소설리스트

12화 (289/337)

시작은 본인이 저질렀지만, 끈적하게 달라붙는 일리엔의 모습에 당황한 것 또한 마레이였다. 허리를 슬쩍슬쩍 흔들며 치마 끝을 들어 올리는 그녀의 행동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남들 눈에 들키지 않을 자신이 있는 일리엔이었지만, 마레이는 아직 그녀의 능력을 제대로 모르기에 입술을 꽉 깨물며 육욕을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

“주인님이 만져준 것만으로 또 푹 젖어서... 바로 할 수 있는데.... 네? 어때요?”

귓가에 속삭이는 달콤한 목소리에 마레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아무리 본능의 충실해도 두려움과 누군가에게 보일지 모른다는 거부감에 이드리엔을 다루듯이 말할 수밖에 없었다.

“참아.... 명령이야.”

“네....”

진짜로 애완동물을 다루는 듯한 마레이의 태도에 일리엔은 오싹오싹한 감정을 느끼며 주저앉아버릴 것 같은 하체에 억지로 힘을 주며 걸음을 옮겼다. 한참동안이나 알 수 없는 쾌감에 부르르 떨었지만, 다행히도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어떻게든 몸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셀렌, 셀렌~ 있어~?”

정원이라고 해야 될까. 높은 풀숲이 시야를 가리고 중간중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었다. 샤샤은 몇 번 정도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움직이다가, 갑작스레 걸음을 멈추었다. 그 앞에는 한 소녀가 그네 의자에 앉아서 깃펜을 붙잡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또, 편지 쓰고 있네. 무슨 짐이... 또 약혼자가 보냈나 보네. 밥은 먹었어?”

“샤샤 선배.....”

오후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색과 똑 닮은 눈동자에 샤샤가 담기자,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어제 말했던 멘티 데려왔어. 이번에도 안 맞는다 싶으면 바로 말해줘. 다른 아이를 소개해주게.”

“안 맞는 게 아니고.... 아니, 아니에요. 네, 알겠습니다.”

웨이브가 잔뜩 들어간 푸른 머리카락이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인형 같다고 해야 할까. 무표정한 얼굴에는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마레이는 일리엔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도 눈앞의 소녀에 대해 잘 모르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아직 예비긴 하지만 소개할 게, 이쪽은 셀린 페르디낭. 정령사 쪽으로 진로를 잡고 있지만, 이것저것 관심이 많고, 자세히 알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고...... 마레이, 네 소개는 스스로 해줘.”

샤샤는 짓궂게 웃음을 터트리고 일리엔의 옆으로 가 팔짱을 끼고 조심스레 정원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일리엔은 조금 더 마레이의 옆에 있고 싶었지만, 참으라는 명령에 순순히 샤샤의 손에 이끌려 사라졌다.

“저, 마레이 드 파웬이라고 합니다.... 15살이고.... 아직 진로를 잡지 못하고 있어요.”

“셀린 페르디낭. 18살이 정확한 말이지만, 제국법으로는 17살이야.”

셀린은 마레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색하게 남겨진 두 사람은 그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셀린은 지금 두 사람의 모습이 얼마나 이상하게 보일지 깨닫고 먼저 말을 꺼냈다.

“멍하니 서 있지 말고, 일단은 앉아.”

“네, 네...!”

“점심은 먹었니?“

마레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바구니를 뒤적이던 셀린은 예쁘게 포장된 상자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약혼자가 보내준 거니까 마음껏 먹어.”

“네?”

약혼자가 보내준 걸 자신이 먹어도 되나? 생각이 들었지만 셀린은 여전히 아무런 표정을 보이지 않고 묵묵히 포장을 뜯으며 과자를 우물우물 먹고 있었다.

“누가 다가와서 나와의 멘토를 끊으라고 말하면, 솔직히 말해줘. 다른 친구들을 소개해줄게.”

“네? 그게 무슨.....”

마레이의 물음에 셀린은 못 들은 척 계속해서 과자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편지 위에 과자 부스러기가 묻어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별로 알 것은 없어... 알아도 좋은 건 없고.”

“네...”

단호한 셀린의 태도에 마레이는 무어라 말을 이어나갈 수도 없었다. 풀이 잔뜩 죽어 있는 마레이의 모습에 그녀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어나갔다.

“어차피 금방 끊어질 멘토멘티 관계라고 해도 기본적인 건 내가 알려주는 게 맞겠지. 얼마나 알고 있어? 전학이라는 이야기는 샤샤 선배에게 들었어. 전학이 비밀이라는 것도 들었고.”

“전혀....”

셀린은 고개를 몇 번 끄덕이고 바구니에서 잔을 꺼내 마레이 앞에 내려두었다. 이름 모를, 그렇지만 기분 좋은 향이 나는 차를 마레이의 잔에 가득 따른 뒤에 말을 이어나갔다.

“보통은 스터디그룹 같은 느낌이긴 해. 시험 기간에는 같이 하는 곳도 있고, 따로 하는 경우도 있고. 금요일 오후에 전교생이 잡혀있다 보니까, 외부 활동한다고 하면서 집으로 가는 그룹도 있고. 정말로 발테르 주변을 돌아다니는 아이들도 있어. 아니면 2박 3일로 주변 도시에 가서 관광하는 애들도 있고. 정말로 진학이나 진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정보 공유나 관련 진로에 있는 사람들에게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하지. 그리고 나는.....”

말을 하다가 멈춘 셀린은 무어라 잔뜩 적혀 있는 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비싸 보이는 깃펜을 반으로 부러뜨린 뒤에야 다시금 말을 이어나갔다.

“나는 여러 가지 해보고 싶어.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싶고, 외부 광장에서 같이 연주하고도 싶고, 공부도 같이하고 싶어. 뭐.... 그렇다고. 그냥 바램이야.”

흘리듯 내뱉는 말이었지만, 호흡에 섞여 나오는 끈적하고 애절한 감정에 마레이는 무어라 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섣부르게 같이하자는 말도 꺼낼 수도 없을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전학을 왔으면.... 학교 건물이 익숙하지 않을 테니 소개 시켜줄게.”

셀린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저기.. 셀린 선배. 짐은....?”

“신경 쓰지 마, 어차피 버리려고 했어.”

홀가분해 보였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얼굴이 조금은 말랑말랑하게 바뀐 것 같은 착각을 느끼며 마레이는 셀린의 뒤를 따랐다.

“아, 맞다....”

셀린은 갑자기 무엇인가 떠오른 모양인지 걸음을 멈추고 마레이를 바라보았다.

“어서 와 발테르 학교에.”

작게 웃는 그녀의 얼굴은 왜인지 모를 씁쓸함이 잔뜩 담겨 있었다.

셀린 선배에게서는 새벽, 호숫가 특유의 청아한 냄새가 났다. 흙 비린내가 빠진 맑은 향이 코끝을 간지럽힐 때마다, 마레이는 조금씩 조금씩 셀린과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학교에 온 지 얼마나 됐어? 일주일? 이주?”

“이번 주에....”

“정말로 얼마 되지 않았구나.”

멘토로 지정된 선배는 말주변이 없었지만, 그래도 학교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꼼꼼하게 설명해주었다. 학교의 소개를 몇 명에게 받아 보았지만, 너무나 넓은 학교라 그런지 아직은 낯설기만 했다. 물론, 슬슬 귀에 익어가는 명칭들에 대략적인 위치를 기억하게 됐지만, 제국 대학에 비해 꿇리지도 않는다는 거대한 크기를 생각해보면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한 시간쯤 쉬지도 않고 걸어 다니던 두 사람은 원형으로 세워져 있는 벤치에 약속이라도 한 듯 앉았다. 이런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업으로 이야기가 흘러갔고 마레이의 시간표를 보고 셀린은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무슨 시간표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빼곡히 들어찬 멘티의 시간표를 보곤 그녀의 눈 밑이 부르르 떨렸다.

순진하게 웃어 보이는 마레이의 모습에 셀린은 할 말을 잃었다. 정말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흑발의 후배의 모습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자신의 입술에 겨우 오는 키. 15살이라고 했던가, 그 나이대의 남자애들의 평균에 아슬아슬하게 걸칠 것 같았다. 작은 동물을 떠올리게 만드는 얼굴과 젖살이 아직 빠지지 않고 남아있는 볼을 보면 아직은 어린아이라 생각이 드는 외모였다.

“이전까지는 벨테르가 아니라 다른 학교에 있었다고 했지?”

“네.”

검은색 눈동자가 자신을 보고 반짝이고 있었다. 셀린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일반 학교에 다니던 학생에게 시간표를 짜라고 내버려 두었으니 이렇게 짰을 수도 있겠다고 이해는 할 수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현기증이 일어날 같았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가득 찬 시간표. 한 달만 이대로 진행한다면 쥐어 짜여 죽어버릴 것 같은 압박감이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졌다. 흐릿해지는 시야를 억지로 되찾고 자세히 보자 이해하지 못할 시간 배치가 눈에 들어왔다.

“응? 시간표가 시간 단위가 아니라 오전, 오후로 되어있네.”

“네? 아... 네.”

셀린은 화요일 시간표 위에 손을 올렸다.

“한 과목이 보통 주마다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이 배정되어 있단 말이야. 주당 네 시간이면 두 시간씩 이틀간 할당 되고. 다섯 시간이면 두 시간, 세 시간으로 일주일에 이틀이 할당돼. 근데 여기를 보면 다섯 시간이 하루에 편성되어 있잖아. 그러면 네가 신청할 때, 잘못 시간을 봤을 거야. 과목이랑 선생님은 같은데, 시간이 다른 두 개를 하나로 보고 써놓은 거 같은데..... 각 강의마다 지정된 시간표가 있단 말이야. 네가 강의 A를 선택했으면 A에 지정된 날짜의 수업만 들어야 돼. A의 강의 중 하루, B의 강의 중 하루. 이렇게 선택해서 듣는 게 아니라. A 강의만 들어야 해. 시간표를 전부 다시 짜야 할 것 같은데...“

셀린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표부터 자신이 도와줘야 할 것 같았다. 며칠이면 끊길 멘토멘티 관계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맡고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게 맞았다. 하지만 마레이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 들려왔다.

“아, 이거는 개인적으로 강의를 열어주신다고 하셔서.”

“무슨 말이야, 새로 강의를 열다니?”

마레이는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말을 아끼었다. 끈적한 교미를 느긋하게 즐기고 싶은 선생들이 수업이라는 명목 하에 어린 학생과 시간을 합법적으로 만들었다고 대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차분히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셀린의 모습에 마레이는 뒤죽박죽 섞인 이야기를 정리하고 명료한 답을 찾아냈다.

“요즘은 유명무실 하다는데.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지정한 수업 이외에 추가로 수업을 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로? 이드리엔 선생님이 개인 강의를 열어서 수업을 가르친다고?”

줄리아와 일리엔이 들으면, 섭섭할 것 같은 반응이었다. 마레이는 갑자기 격한 반응을 보이는 셀린을 보면서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조용조용 그리고 또박또박 말하던 이전과 다르게, 흥분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대단하네.”

“하하.....”

무표정하게 되돌아온 셀린의 얼굴에 마레이는 어물쩍 웃어넘겼다.

“이하운 선생님은 수인 족이라 아이들이 꺼리는 것도 있고. 수업 듣는 아이들을 대련 명목으로 하도 괴롭혀서 듣는 애들이 없다고 들었어. 이체르 데 발렌타인 선생님은... 음.... 이분도 이야기만 들었는데. 항상 로브만 쓰고 다니고, 수업 때 말도 잘 안 들리는데, 점수도 엄청 안주고 시험을 너무 자주 보고는 해서 아무도 안 듣는 수업이라더라. 그리고... 아사노 나기사? 이 선생님은 처음 들어보네.”

“일리엔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요.”

침대 위에서는 마레이가 제왕이었지만, 학교라든지, 지식이라든지 전반에 걸쳐서는 그녀들을 이길 수도, 또 이길 생각도 없기에 순순히 시간표를 짜주는 대로 받아드렸을 뿐이었다.

“너를 믿는 건지, 아니면 이분들은 믿는 건지..... 세분 빼고는 다들 흉흉한 소문만 도는 선생님들 수업이네. 월요일이랑 금요일 오전은 색칠이 되어있던데, 이건 공강이지? 월요일 오후는 반 아이들끼리 모여 교류라는 명목으로 이래저래 놀곤 하니까 빼고.”

“아... 그거는 다다음주 쯔음 해서, 결정하려고요. 공국제때 쉬면서 생각하려고 내버려 두었어요.”

라벨라가 말해준 친어머니의 스승님이 학교에 있다고 들었기에. 그분에게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겸, 어머니가 배웠다는 주술이라는 것도 알고 싶었기에. 아직 시간표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막 짠 게 아니구나. 그러면 딱히 해줄 이야기가 없는데....”

“아뇨,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저도 나가사 선생님이랑 발렌타인 선생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들을 기회가 없었다. 다시 한번 질펀하게 놀고 싶은 담임 선생님은 급한 용무로 출장을 떠나버렸고, 일리엔은 그냥 좋은 사람이다~ 능력 있다~ 라는 대답을 하면서 서로를 탐하는 데 정신이 없었다.

거기에 이드리엔은 한참 조교중이기에 개인적인 이야기라든지,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이 순전히 가지고 노는 것만으로도 바쁘기에, 같은 학생이 말해주는 선생님들의 평가는 무척이나 감사할 따름이었다.

“다음 주까지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면 나에게 연락을 줘. 그러면 다다음주쯤 해서 아는 아이를 소개해줄게. 다들 좋은 애들이니까 좋은 멘토가 되어줄 거야.”

“네? 셀린 선배가 제 멘토 아닌가요?“

마레이에게 시간표가 적힌 종이를 곱게 접어 돌려준 셀린은, 작게 코웃음을 쳤다. 마레이를 비웃는다기는 보다는 자조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무어라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지금은 내가 멘토가 맞지. 맞아.... 다음 달쯤 되면 생각이 바뀌어 있겠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말하기도 부끄러운 이야기야. 그냥,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이해할 수 없는 말에 마레이가 다시 되물었지만 셀린은 그저 고개를 저으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더 이상 이어지지도 않고 그저 학교를 돌아다니며 남은 구역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는 걸로 시간만 흘러갔다.

“관심 있는 아무 거라도 좋으니까. 다음 주까지는 알려 줘야 해.”

번호를 쥐어주며 씁쓸하게 웃는 선배의 모습에 마레이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인가 사정이 있어 보였지만, 차마 물을 수가 없었다. 오늘 처음 본 선배에게 사생활에 대해서 묻는 건 무척이나 실례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어색함 속에 두 명 모두 할 이야기는 없었고, 대강의 설명이 모두 끝날 쯤에서 셀린은 마레이에게 조심스레 인사를 건네고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마차에 올라탔다. 멍하니 그녀의 뒤를 바라보던 마레이는, 갑자기 어두워진 시야에 몸을 버둥거렸다.

“누굴까요~?”

다정한 목소리. 등 뒤를 꾹꾹 누르는 가슴. 그리고 달그락 거리는 쇳소리. 익숙한 향기에 마레이는 깜짝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라벨라님....?”

마레이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손으로 가려진 시야가 정상적으로 되돌아왔다. 뒤를 돌아보자, 감찰국 제복을 입은 라벨라가 기쁜 듯 웃고 있었다.

“밖에서도 엄마라 불러주세요. 마레이는 제가 엄마인 게 부끄러운가요?”

“아니요, 그건 아닌데... 그래도 밖에서 막 부르는 게...”

“자자, 엄마~ 엄마~”

제복 위에 달린 여러 개의 훈장들은 핀으로 고정한 대신, 올려둔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가슴을 눈에 들어왔다. 양 뺨에 손을 올리고 다정하게 웃어 보이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엄마.....”

“네~”

“얼마나 기다렸어요?”

라벨라는 입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

“대충 30분쯤이려나? 공국제가 끼어있는 금요일이라고 다들 퇴근하고 싶어 하는 눈치 길래 빨리 퇴근시켜주고 마무리하고 왔죠. 일리엔에게 연락은 받았어요. 방금 전 아가씨가 예의 멘티?”

“네, 셀린 페르디낭 선배에요.”

페르디낭, 페르디낭. 조금 낯선 모양인지 이름을 몇 번 중얼거리던 라벨라는 어깨를 으쓱였다.

“제가 기억 못 하는 걸 보니, 제국의 유력가문은 아닌데... 잘도 저런 물건을 타고 다니네요.”

“네? 마차요?”

라벨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찰국 특유의 복장 때문인지, 아니면 아름다운 외모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변 사람들이 흘깃흘깃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마레이가 살던 곳에서는 못 봤죠?”

“네, 자동차는 많이 봤는데 마차는...”

라벨라가 마레이의 손을 붙잡고 깍지를 꼈다. 기다란 손가락이 손목을 슬쩍 긁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가격은 비슷비슷한데, 아무래도 유지비가 웃어넘길 수준을 넘겨요. 앞에 달리는 것들은 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도 공학이랑 여러 복잡한 학문들로 만든 키메라거든요. 마차에 무슨 마법을 걸었냐에 따라 또 유지비가 한 번 더 치솟고. 흘깃 보이는 마법진들만 해도 가격이.....  제가 기억하지 못할 가문이 운용할 물건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저 귀족들의 괴상한 취미겠거니 하고 넘겼던 마차가 그렇게 고가의 물건이었는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발테르에는 오히려 자동차가 보기 힘든 곳이었으니까. 도시의 유행인가? 하고 가볍게 치부하고 넘겼지만. 갑자기 묘한 가시감이 느껴졌다.

“저번에 마차는...?”

“처음 만날 때는 마레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주말에는 더 잘 보이고 싶어서요. 황제께서 하사하신 물건이고 관리비도 공금처리가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안 쓰는 물건이에요. 다시 타고 싶어요? 원하면 바로 부를게요.”

“아뇨, 아뇨.... 저는 그냥 엄마랑 걷고 싶어요.”

이렇게 유혹하다니, 당장이라도 뒷골목으로 끌고 가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라벨라는 속에서 튀어나오는 욕망을 억지로 참아내고, 마레이의 이마의 짧게 입을 맞추었다.

“일리엔이 조금 늦는다고 하네요. 저랑 데이트해 주실 수 있나요?”

“아.... 네에..”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붉게 상기된 얼굴로 속삭이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얼떨결에 대답을 해버렸다. 라벨라가 기쁘게 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마레이의 손을 이끌고 광장으로 걸음을 서둘러 옮겼다.

“서점에도 가고... 카페에서 잠시 대화도 하고....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해요.”

“좋은데... 우리끼리만 먹으면 일리엔은요...?”

“흐음...... 애완동물을 챙기는 것도 주인의 미덕이긴 하지만.... 뭐, 셋이서 같이 먹죠. 개인실을 빌릴 수 있는 곳에서.”

라벨라가 끈적하게 웃어 보였다.

서점은 꽤나 한적했다. 학기 초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학기 초가 아니면 서점은 한산하다는 말이었다. 라벨라는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그냥 웃기만 하면서 마레이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다.

“응? 이거....”

잔뜩 쌓여 있는 신문 정면에 익숙한 얼굴이 인쇄되어 있었다. 무표정하게 단상 위에 있는 모습에 누군가 했지만, 자세히 보자 곧장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이번 공국의 건국절.... 그러니까 공국제에 대숲도 참여한다고 의사를 밝혔거든요. 대숲의 공주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지라, 황제께서 이번 사절단에 저에게 참여를 명령하셔서 가게 됐는데. 왜 감찰청 인사가 사절단에 들어가 있냐고 말이 많아서요. 평화로운 시기가 되니, 이런 일로 1면에도 나오네요.”

슬쩍 신문을 읽어보자, ‘공국의 자치를 인정한 제국에서 감찰청의 국장급 인사를 보내는 건.....’ 이라는 복잡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대단하네요....”

“후후, 그러면 칭찬해줄래요?”

숨이 닿을 거리. 보라색 눈동자가 시야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약간 달아오른 분홍 뺨, 붉은 입술과 그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새하얀 치아.

자신도 모르게 입을 맞추려고 하던 마레이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고개를 좌우로 거칠게 흔들었다. 공공장소에서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입술을 손으로 가리며, 또다시 한 발자국 물러났다.

라벨라는 아쉬운 듯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묘하게 색정적인 모습에 마레이는 시선을 돌렸다. 침대 위에서는 성난 사자처럼 군림하게 교육을 했지만, 아직 침대 밖에서 행동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라벨라는 미래의 마레이를 상상하며 짓궂게 웃어 보였다.

“으음.... 그러면 손으로 해주실래요?”

“손이요...?”

라벨라가 다시 한번 다가와 슬쩍 머리를 내밀었다. 이래도 되는 걸까 생각을 하면서도 마레이는 그녀의 머리를 천천히 쓸어내렸다. 몇 번 정도 부드러운 머리카락의 감촉을 느끼다가 조심스레 손을 떼어냈다.

“조금 부족한데...”

“네? 그러면....”

중얼거리는 라벨라의 모습에 다시 한번 손을 뻗었지만, 그녀는 마레이의 손을 붙잡아 슬그머니 자신의 하복부로 손을 옮겼다.

“엄마의 여기.... 잔뜩 칭찬 받고 싶은데”

“바, 밖이잖아요.....”

마레이는 몸을 크게 움찔거리며,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선에 들어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흔한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기에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어느새 치마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 있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아무도 없잖아요. 엄마가 창피해요?”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 여기는 밖인데....”

마레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했다. 라벨라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 마레이의 어깨를 붙잡아 천천히 뒤로 밀어냈다. 어깨와 머리에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라벨라의 진지한 얼굴에 마레이는 제대로 거절도 못 하고 그저 눈을 꼭 감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한 번 불이 붙을 때까지 여린 소동물 같은 모습을 보면 이렇게 참을 수가 없는지. 아래에 깔려서 울부짖고 싶다는 마음과 이렇게 잔뜩 괴롭히면서 오싹오싹한 느낌도 좋다는 상반되는 생각을 가지며 마레이의 귓가에 조심스레 바람을 불었다.

“후~.”

“히이익..!”

마레이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슬쩍 시선을 돌리자, 바지 위로 잔뜩 성나서 볼록 튀어나와 있는 페니스가 보였다. 슬쩍 쥐어서 괴롭힐까 생각도 들었지만, 어디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편리한 암캐 마법사가 옆에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그냥 떨어지기에는 아쉬워 마레이의 귓가를 천천히 핥아 내렸다.

“우으으.... 엄마... 여기는 밖이니까.....”

“밖이니까? 더 흥분돼요?”

모친이 잔뜩 괴롭히고 있는 혀의 감촉을 참을 수 없는지, 마레이는 고개를 완전히 돌렸다. 라벨라는 귀여운 반응에 다시 한번 몸을 찌르르 울리는 감각을 느끼며 핥아달라고 내민 반대편 귀를 입안에 넣고 천천히 굴렸다.

“하우..... 제, 제발..... 엄마... 그마아안....”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 조심스레 마레이의 귓가에 입술을 떼어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인기척이 느껴져 아쉬움을 달래고 떨어졌다는 게 정확한 말이었다.

“에.....”

조심스레 눈을 뜬 마레이는 갑자기 멈춘 애무에 아쉬운 듯 라벨라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싫다, 싫다 말하면서도 바라고 있는 거짓말쟁이 아들의 모습에 속으로 웃음을 참아내고 주머니 속에서 손수건을 꺼내, 침으로 범벅된 귀를 천천히 닦아냈다.

“더 하고 싶어요...?”

“우으.... 그, 그건... 그러니까.... 아, 아뇨... 역시 밖에서는...”

집 안에서 자신의 뒤에서 여선생을 마구마구 농락하던 모습과는 이질적인 모습이었다. 침대 위에서 군림하도록 훌륭하게 교육한 자신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마레이를 제대로 교육하려면 조금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싫다면 어쩔 수 없죠... 대신 이따가 엄마를 잔뜩 귀여워해 주는 거에요?”

“네, 네에....”

마레이의 수줍은 대답에, 라벨라는 진작 찾은 이드리엔의 수업교재를 책장에서 꺼냈다.

서점에서의 약간의 헤프닝이 있고 난 뒤, 두 사람은 광장의 분수대에 걸터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부분 마레이가 발테르의 오기 전 이야기였고, 한적한 시골의 이야기였지만 라벨라는 너무나도 진지하게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새벽에 가면 호숫가에서.... 기분 좋은 냄새가 나는데....”

이럴 때 보면 한없이 아이 같다. 외형을 본다면 어린아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있을 것 같은 모습이니 당연한 것이었지만. 재잘재잘 떠드는 마레이와의 시간을 잔뜩 만끽하며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소란스럽던 광장에 갑자기 침묵이 맴돌았다.

라벨라만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던 마레이도 갑작스레 분위기가 바뀐 것을 깨닫고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였고 곧장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음을 조율하듯, 중간중간 기분 좋은 현의 떨림이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바이올린 연주인가?”

라벨라의 중얼거림에 마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손을 잡아 이끌어 연주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을 향해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장 앞까지 다가간 마레이는 월요일 날 보았던 얼굴을 꽁꽁 가린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라벨라는 팔짱을 끼고 연주를 준비하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가슴 밑에 낀 팔짱이 가슴을 더 돋보이게 하고 있었지만, 익숙한 것인지 라벨라는 신경 쓰고 있지도 않았다. 지금은 마레이가 관심을 보이는 눈앞에 소녀에 집중할 뿐이었다. 가린다고 열심히 가렸지만, 전체적인 윤곽과 분위기를 보면 나이를 짐작하는 것은 무척이나 쉬웠다. 살인이나 위장에 관련된 전문적인 프로가 아니라는 조건이 붙겠지만.

‘발테르 학교 학생인가.’

대충 18살쯤 되었을까. 선글라스 너머로 미묘하게 움직이는 눈동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감찰국에서 일하다 보니 생긴 나쁜 버릇 중 하나였다.

음을 조율하고 있는 소녀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을 알아본 것일까 생각이 들었지만, 시선이 자신보다 약간 앞을 향하고 있었다. 시선을 따라가니 반짝반짝 눈동자를 빛내고 있는 마레이를 향하고 있었다.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소년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놀람, 초조함, 당황 같은 복잡한 감정을 행동에 내비치고 있었다.

“.....마레이, 아는 사람이에요?”

“월요일 날 광장에서 연주하던 걸 봤긴 한데....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야 하나...”

마레이의 대답을 듣고 나서 라벨라의 손이 왼쪽 허벅지 위에 조심스레 놓였다. 중지 손가락 끝에 닿는 차가운 금속의 감촉을 즐기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일리엔이라도 옆에 있으면 괜찮았을까 생각을 하면서 초조하게 바이올린을 들어 올린 소녀를 바라보았다.

라벨라의 걱정과 다르게 소녀는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고, 기분 좋은 음색이 곧장 광장을 메우기 시작했다. 한참 바이올린의 소리에 집중하고 있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옆에서 같이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여성에게 조용히 말을 걸었다.

“저 연주자분.... 여기에 자주 오시나요?”

“네? 아... 네, 넷.... 주에 두세 번 정도 온다고 하던데요.”

라벨라의 얼굴을 홀린 듯 바라본 여성은 그녀의 복장을 보고 몸을 잔뜩 움츠렸다. 그리고 취조당하는 것처럼 덜덜 떨며 대답했고, 라벨라는 적당히 감사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대화를 끝마쳤다. 마레이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제복을 그대로 입고 나왔지만, 이럴 때는 불편할 뿐이었다.

권총에 닿은 손이 조심스레 떨어졌다. 그러고 보니 조금 낯익은 소녀였다. 꽁꽁 싸매서 쉬이 짐작할 수는 없었지만, 근시일에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는지 고개를 몇 번 끄덕이고, 괜한 걱정을 했다며 속으로 웃음을 터트리고 마레이의 손을 꼭 붙잡았다.

“바이올린 좋아해요?”

연주하던 소녀가 사라지고 말없이 그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던 마레이에게 라벨라가 말을 건넸다.

“네. 예쁜 소리가 나잖아요.”

“배워볼래요? 좋은 선생님들 많은데.”

“악기를 듣는 건 좋은데, 하는 건 잘 모르겠네요.”

손재주가 없어서요. 마레이의 대답에 라벨라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서 자신이 피아노나 조금씩 가르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백금 발이 휘날리며 누군가가 마레이를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 가슴에 파묻는 모습에 라벨라는 자신이 끌어안고 싶다는 듯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마레이가 왜 손재주가 없어요? 매일 밤 우리들을 완벽하게 연주하는데~.”

“듣고 보니 마레이에게 엄청난 소질이 있는 거 같네요. 일리엔, 왔나요?”

“네~ 주인님, 주인마님. 암캐 도착 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장소에서 이야기하는 둘의 모습에 마레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주변에 방벽 같은 걸 만들어 이야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고 있었지만, 마법을 배우지도 못한 마레이가 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니, 마법을 배운다고 해서 일리엔이 작정하고 펼친 마법을 눈치채는 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만.

부끄러워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두 사람의 입가에는 짓궂은 미소가 어렸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었지만, 미모의 양모에게 식사시중을 받는 것은 마레이에게 익숙한 일이 되었다.

“야채도 꼭꼭 씹어 드셔야 되요? 아~.”

바닥에 발을 길게 늘어뜨려 어린 소년의 품에 기댄 라벨라는 앞접시에 샐러드를 담아 마레이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앞가슴에 기대는 자세와 고혹스러운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표정이 아니라면 흡사 어린아이에게 밥을 먹이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이었다.

“마레이는 성장기니까 고기도 잔뜩 먹어야 된다구요. 키도 쑥쑥 커야죠.”

물론, 어제부터 가족의 일원으로 참여한 일리엔도 옆에서 마레이의 식사를 거들고 있었다. 잔뜩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 것인지,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인지 모를 자세를 보고, 점심시간에는 꼭 자신이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마레이, 입맛 없어요? 다른 음식 시킬까요?”

입구부터 다가가기 무서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식당이었다. 일리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발테르에서도 유명한 식당이라고 했고, 이런 말을 하기 미안하지만. 일리엔과 라벨라의 음식보다 더 맛있었다.

다만....

“식당에서... 이러는 건....”

집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식사시중을 받아드리면서, 중간중간 가슴이라든지 아랫배를 문지르며 조금 더 끈적한 시간을 보냈을 터. 하지만 여기는 엄연히 밖이었고, 누군가에게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거부감이 들기만 했다.

“왜요? 그래서 방까지 잡았잖아요?”

라벨라는 마레이의 가슴에 원을 그리며 그저 웃고만 있었다. 등 뒤를 보면 발테르의 야경이 환하게 길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소규모 축하연에서나 쓰일 법한 크기의 방. 밖으로 나가는 문의 반대편에는 작은 세면장까지 있는 신기한 장소였다.

“그래도... 밖이잖아요.”

마레이와 다르게 두 여인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마법을 완벽하게 신뢰하는 일리엔과, 그녀의 마법 실력을 잘 아는 라벨라가 가지는 여유였지만. 마레이가 그런 사실을 알 리도 없었다. 거기에 마레이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에 두 사람은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 마레이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그렇게 말하면서 여기는 이렇게 딱딱한데......”

“엄마....  밖에서 이, 이러면.... 우우...”

찰싹 달라붙은 라벨라가 슬쩍 몸을 움직이자, 매끈한 하복부에 눌려있던, 바지 속 딱딱한 고기막대가 고개를 빳빳이 들어 올렸다. 길쭉한 손가락이 툭 튀어나온 바지를 슬슬 쓰다듬자, 마레이의 입에서는 기분 좋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봐봐요, 일리엔. 밖이라고 싫다고 하면서 이렇게 딱딱하게 됐네요? 쓰다듬을 때마다 움찔움찔 떨리는 거 보이나요?”

어느새 의자를 가져와 옆에서 끌어안듯이 붙어있는 라벨라의 모습에 놀라기도 잠시, 귀를 깨무는 약한 애무에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우으.... 라벨라님…??!”

“엄마라고 불러야 하는 거 잊어버렸나요? 렌, 혼내줘야겠네요.”

라벨라의 눈치에 일리엔은 곧장 식탁 밑으로 내려갔다.

“노력하겠습니다!”

“렌? 자, 잠시만...!”

마레이의 다리에 달라붙어 얼굴을 부비었다. 라벨라가 슬쩍 마레이의 허리를 붙잡고 일으키자, 그에 맞추어 곧장 바지를 벗겨냈다. 연습이라도 한 듯 바로바로 이어지는 두 여인의 행동에 마레이는 멍하니 이어지는 분위기에 이끌려 갈 수밖에 없었다.

“언제 주인님은 건강하네요~”

일리엔의 말에 집이나 연구실에서 보여주던 마레이의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일리엔은 혀를 내밀어 페니스를 슬쩍슬쩍 핥으면서 부끄러움과 긴장에 눈물이 그렁그렁 달린 주인님을 황홀한 표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리엔 그 ,그마안.... 흐윽....!”

“엄마도 옆에 있는데.... 섭섭하게...”

일리엔만 바라보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화가 난듯 페니스를 꽉 움켜쥐었고, 거친 숨을 내뱉는 모습에 끈적한 혀로 귓가를 핥아 올렸다. 라벨라가 페니스에 손을 올리자, 충실한 암캐는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만 보다가, 라벨라의 눈짓에 자신도 도와 페니스를 쓱쓱 문지르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손이 끈적끈적하게..... 오늘은 좀 빠른데. 역시 마레이도 밖에서 하는 게 좋은 거지요?”

“아니.... 아니요.... 아니.... 흐으.... 우우...”

“거~ 짓~ 말.”

라벨라의 손길이 더욱더 거칠게 변해가고 있었다. 귀두를 붙잡고 거칠게 매만지는 모친의 손길, 거기에 두 개의 알을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막대 부분을 기분 좋게 위아래로 흔드는 손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츠으윽. 츠으읍. 츠으읍. 츠으으읍.

“엄마에게는 솔직히 말해도 좋아요. 기분 좋죠? 네? 엄마의 손 기분 좋죠?”

“우으으으.... 네에... 네에... 엄마 손... 기분 좋아요...”

다정하게 속삭이는 목소리와 다르게 버섯 부분을 집중적으로 매만지는 모친의 적극적인 애무에 마레이의 반쯤 벌린 입에서 솔직한 쾌락의 음성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주인님, 제 손은요? 제 손도 기분 좋죠?”

“으응..... 렌의 손도... 기분 좋아...”

아프지 않게, 묘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막대기 밑에 있는 두 개의 알을 정성스레 매만지는 손. 차갑게 느껴지는 손이 기둥과 주위를 천천히 쓸어내리는 쾌감에 마레이의 입에서 침이 슬쩍슬쩍 흘러나오고 있었다.

“후후.. 귀여워.... 어때요? 밖에서 하는 거 기분 좋아요?”

“네에.... 좋아.... 좋아요...”

입가 주위로 흘러내리는 침을 맛있다는 듯이 핥은 라벨라는 마레이의 귓가에 달콤한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슬그머니 쾌락으로 뒤바꾸고 또 나중에는.....

“하으으..”

지난밤 마레이의 페니스를 함께 훑었을 때, 보여줬던 모습을 또 한번 보고 싶은 두 여성은 다시 한번 마레이를 거칠게 밀어붙이고 있었고.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지난번 느꼈던 강제로 이끌어지는 쾌락이 주는 매력에 마레이는 그만하라고 말도 못 하고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아흐으..... 하, 핥으면 아, 안돼.....!”

라벨라의 손이 거칠게 귀두 끝을 훑고 뿌리를 향해 내려갈 때마다 일리엔의 혀가 마레이의 요도를 슬쩍슬쩍 핥아나가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했는지, 두 개의 손가락으로 스스로 수음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라벨라님.... 저.... 모, 못 참겠어요.... 흐으...”

“마레이가 참고 있는데, 육변기주제… 쭛... 뭐 어쩔 수 없죠. 식탁 위로 올라와요. 일리엔.”

찌걱찌걱 소리를 내는 두 손가락을 음부에서 빼내지도 못한 채로, 테이블 밑에서 기어 나온 일리엔은 테이블 위를 거칠게 헤집고 그 위에 올라 마레이를 향해 M자로 다리를 벌렸다.

“우으... 주, 주인님.... 암캐의 보지가 이렇게... 끈적하게 젖어서.... 부, 부탁드리겠습니다.... 마레이의 전용 육변기... 써, 써주세요.”

음부 주위가 잔뜩 찢겨진 채로, 검은 스타킹 위로 질척한 물이 질질 새어 나오고 있었다. 마레이의 시선에 몸을 부르르 떨던, 일리엔은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부를 거칠게 헤집었다. 마레이는 뇌쇄적인 풍경에 입안에 가득 고인 침을 한 번 삼켜냈다가, 라벨라의 거친 손길에 다시 한번 몸을 앞으로 숙였다.

-쯔윽, 쯔윽, 쯔으으윽!

“우으읏..... 엄마... 자, 잠시.... 아흐흣...”

“주인님 허락도 없이 멋대로 자위하는 못 된 암캐에게 벌을 내려야죠. 그게 주인님으로서 가져야 되는 소양이라구요, 마레이?”

라벨라의 수음이 주는 쾌락에, 그저 입을 벌린 채 부들부들 떠는 마레이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지만, 완벽한 완급 조절에 기분 좋은 쾌락이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츠으읍, 츠읍, 촵, 촵.

공기 빠지는 소리가 페니스와 손 사이에서 음란하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자, 빨리... 벌을 내려요. 마레이. 빨리요...”

“우으읏.... 가, 가만히 있어요... 렌.... 자위도 하지 말고....”

“뭐, 아쉽지만…. 이정도면 잘했어요.”

-찌걱. 찌걱. 찌걱. 찌거어억.....

자신에게 몸을 기댄 마레이의 귀에 입을 맞추고, 허벅지를 붙잡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은 라벨라는 정말로 칭찬하듯 두 손으로 마레이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훑었다. 모친의 풍만한 가슴에 몸을 기댄 채,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마레이의 모습에 일리엔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주, 주인님.... 저, 저 모... 못 참는데... 우으으.....”

일리엔의 두 손가락이 천천히 음부 속을 빠져나왔다. 손끝에 달라붙어 음부와 길게 실을 잇던 애액이 손가락에 그렁그렁 매달리다가 다시 한번 바닥을 향해 주르륵 흘러내렸다.

“자, 이제 계속해서 벌을 줘야죠. 마레이?”

“아아.... 네에.. 네... 벌... 벌...”

페니스를 훑는 모친의 손이 멈추었지만, 쾌락을 탐하던 마레이의 하체가 덧없이 허공을 몇 번이나 휘저었다. 벌을 내리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듯이 페니스만 꽉 붙잡고 있는 라벨라의 손에 더듬더듬 말을 이어나갔다.

“보지를 벌려... 허락 할 때까지 자위 금지...”

“후후... 마레이, 잘했어요.”

세상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은 표정을 지은 일리엔은 허리를 부르르 떨며 타는 속을 내보였지만, 모친의 수음을 한참 즐기던 마레이에게는 와 닿지 않았다. 그저 다리를 활짝 더 벌리고 애액이 질질 흘러나오는 음부를 활짝 벌린 채로, 라벨라와 마레이를 보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으으... 엄마... 나... 이제.. 슬슬...”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로,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는 라벨라의 음부에 애액이 왈칵하고 쏟아져 내리며 가벼운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도 페니스를 훑는 손은 쉬지 않고 더욱더 거칠게 움직인다.

“아아, 마레이... 진짜 너무 귀여워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정말로.”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는 모친의 말도 들리지 않는 듯, 마레이는 더 이상 허리를 흔들지도 못하고 몸을 앞으로 구부렸다. 라벨라도 그런 마레이를 따라 몸을 잔뜩 구부려 마레이를 끌어안듯 몸을 밀착했다.

“나, 나와... 나와요.... 흐으으...”

“그러면 암캐의 몸에 잔뜩 뿌려주세요. 어서... 어서...”

몸을 잔뜩 구부린 채, 몸을 부들부들 떠는 아들의 가슴을 팔로 둘러맨 채로, 라벨라가 몸을 일으키자. 마레이의 다리가 허공에 반쯤 떠 있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가슴을 꽉 누르는 손길에 잠시 놀랐지만, 정액을 쏟아내라고 윽박지르는 우악스러운 손길에 다리를 길게 뻗으며 턱을 높게 들어 올렸다.

“우아아... 아아.... 아아아! 나와...!”

마레이의 허리가 부르르 떨리다가, 활처럼 쭉 휘어졌다. 그와 동시에 희멀건 액체로 뒤덮인 육봉에서 젤리같이 끈적한 정액덩어리를 마구잡이로 토해냈다.

-주우우욱, 주우우욱, 쭈우우우욱...!

사정 중에도 페니스를 훑는 라벨라의 손길에 정액이 방향을 잃고 일리엔의 얼굴 위로, 검은색 양복 위로, 검은 스타킹으로 덮인 허벅지 위로, 스타킹이 찢겨져 잔뜩 살색을 보이고 있는 음부 주위, 그리고 백금색 음모 위로 거침없이 뿌려졌다.

“우으으... 안에도.. 안에도.....”

일리엔은 둔덕을 더욱 벌리고 허리를 흔들며 아무렇게나 뿌려지는 마레이의 정액을 받아드려고 했지만, 라벨라의 거친 듯 하면서도 정확한 손길에 허무하게 허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마레이도 힘내고 있으니, 육변기도 힘내봐요?”

슬슬 힘을 잃어 갈 것 같은 사정에 라벨라는 다시 한번 페니스를 강하게 움켜 잡고, 정액을 뽑아내듯 뿌리부터 입구까지 쓱쓱 소리를 내며 훑어 올렸다.

“하으읏..... 또, 또 나와.... 아아.... 엄마... 제발....”

“남기면 건강에 안 좋다고요? 옳지, 옳지....”

투둑투둑 소리를 내며 빠져나오던 정액이 다시 한 번 길게 뽑혀 나오기 시작했다.

-쯕, 쯕. 쯔윽, 쯔으윽, 쯔으으윽. 쭈주우욱!

“아우으으으...!

마지막까지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을 마저 뿜어낸 마레이는 라벨라의 손에 걸쳐진 채로 축 늘어졌다.

“하아... 하아..... 하아....”

숨을 헐떡이며 기분 좋은 해방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발끝이 바닥에 닿는 것을 느꼈다. 일리엔은 마레이 몰래 음부를 벌렸다, 닫혔다는 반복하며 허벅지를 덜덜 떨고 있었고. 라벨라는 아직도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마레이의 페니스를 움켜잡고 있었다.

“자, 그럼 우선. 명령을 잘 지킨 애완동물을 귀여워해 주죠.”

귓가에 속삭이는 모친의 달콤한 유혹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엔은 음부를 더욱 활짝 벌리며, 끈적한 실이 잔뜩 이어져 있는 고기 구멍을 마레이를 향해 내밀어 보였다.

“자, 천천히..... 천천히....”

불시착하는 비행기를 유도하듯, 라벨라의 손이 마레이의 페니스를 붙잡고 천천히. 잔뜩 젖은 육단지를 향해 이끌었다. 일리엔은 입을 반쯤 벌린 채, 변기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기쁨에 엉덩이를 슬금슬금 움직여 다가오고 있었다.

“자, 주인님은 준비가 다 되었는데. 암캐는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양이네요, 그렇지요 마레이?”

“우으으... 네에....”

모친이 이끄는 대로 행동을 하면 쾌락을 선사해준다. 아직도 사정 이후 쾌감에 반쯤 정신을 놓고 있는 마레이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밥을 떠 먹여주니 턱만 움직여 음식을 씹고 있는 거지만.

“아우으...... 주인님.... 암컷 여교사... 아니, 주인님의 변기가 이렇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부디, 부디.... 저를 사용해주세요.”

마레이를 꼭 끌어안아 삽입하지 못하게 막고 있던 라벨라가 슬그머니 아들을 묶던 손을 놓아주었다. 족쇄가 풀려난 짐승처럼 마레이는 거칠게 일리엔의 허벅지를 내리눌러 음부를 더욱 활짝 벌리고 흠뻑 젖은 육단지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즛, 즈으, 즈으읏....

“아우으으으... 드, 들어 와요.... 주인님.... 우으으흣..!”

-즈으윽, 즈으으윽, 즈으읍.

g스팟 주변을 슬쩍 벌려져 있던 것과 다르게 꾹 닫혀있는 속살이 갈라지며 마레이의 거대한 페니스가 서서히 분홍빛이 가득한 육벽 속으로 잠겨 들어갔다. 홍수가 날 듯 안에 가득 차 있던 애액이 페니스가 들어 오자, 울컥하고 쏟아지며 페니스와 그녀가 올라가 있는 테이블의 식탁보를 잔뜩 적셨다.

“마레이도, 육변기에게 칭찬을 해주어야죠?”

“네에.. 네.... 렌의 안 쫄깃하고... 부드럽고... 꼭꼭 잡아당겨서.. 기분 좋아요.”

“흐히이잇.... 가, 감사하아앗...! 크흐흣...! 그으으읏...!”

안을 찢어버릴 것 같은 페니스가 깊게 찔러 들어 오자, 일리엔은 입을 크게 벌리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손에는 식탁보가 잔뜩 구겨져 들어와 있었고, 천천히 밀고 들어 오는 고기 막대기는 창처럼 그녀의 안을 거칠게 찔러 왔기에 허벅지를 부르르 떨며 목을 뒤로 끝까지 젖히며 혀를 앞으로 내밀었다.

“다아... 다아.. 들어왔다아.....”

그저 페니스를 끝까지 받아드린 것만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쾌락의 늪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었다. 발끝이 쭉 뻗어지고, 더 이상 구겨질 수 없는 식탁보를 힘껏 움켜잡았다.

“봐봐요, 일리엔. 밖이라고 싫다고 하면서 이렇게 딱딱하게 됐네요? 쓰다듬을 때마다 움찔움찔 떨리는 거 보이나요?”

어느새 의자를 가져와 옆에서 끌어안듯이 붙어있는 라벨라의 모습에 놀라기도 잠시, 귀를 깨무는 약한 애무에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우으.... 라벨라님…??!”

“엄마라고 불러야 하는 거 잊어버렸나요? 렌, 혼내줘야겠네요.”

라벨라의 눈치에 일리엔은 곧장 식탁 밑으로 내려갔다.

“노력하겠습니다!”

“렌? 자, 잠시만...!”

마레이의 다리에 달라붙어 얼굴을 부비었다. 라벨라가 슬쩍 마레이의 허리를 붙잡고 일으키자, 그에 맞추어 곧장 바지를 벗겨냈다. 연습이라도 한 듯 바로바로 이어지는 두 여인의 행동에 마레이는 멍하니 이어지는 분위기에 이끌려 갈 수밖에 없었다.

“언제 주인님은 건강하네요~”

일리엔의 말에 집이나 연구실에서 보여주던 마레이의 모습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일리엔은 혀를 내밀어 페니스를 슬쩍슬쩍 핥으면서 부끄러움과 긴장에 눈물이 그렁그렁 달린 주인님을 황홀한 표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리엔 그 ,그마안.... 흐윽....!”

“엄마도 옆에 있는데.... 섭섭하게...”

일리엔만 바라보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화가 난 듯 페니스를 꽉 움켜쥐었고, 거친 숨을 내뱉는 모습에 끈적한 혀로 귓가를 핥아 올렸다. 라벨라가 페니스에 손을 올리자, 충실한 암캐는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만 보다가, 라벨라의 눈짓에 자신도 도와 페니스를 쓱쓱 문지르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손이 끈적끈적하게..... 오늘은 좀 빠른데. 역시 마레이도 밖에서 하는 게 좋은 거지요?”

“아니.... 아니요.... 아니.... 흐으.... 우우...”

“거~ 짓~ 말.”

라벨라의 손길이 더욱더 거칠게 변해가고 있었다. 귀두를 붙잡고 거칠게 매만지는 모친의 손길, 거기에 두 개의 알을 부드럽게 주무르면서 막대 부분을 기분 좋게 위아래로 흔드는 손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츠으윽. 츠으읍. 츠으읍. 츠으으읍.

“엄마에게는 솔직히 말해도 좋아요. 기분 좋죠? 네? 엄마의 손 기분 좋죠?”

“우으으으.... 네에... 네에... 엄마 손... 기분 좋아요...”

다정하게 속삭이는 목소리와 다르게 버섯 부분을 집중적으로 매만지는 모친의 적극적인 애무에 마레이의 반쯤 벌린 입에서 솔직한 쾌락의 음성이 밀려 나오고 있었다.

“주인님, 제 손은요? 제 손도 기분 좋죠?”

“으응..... 렌의 손도... 기분 좋아...”

아프지 않게, 묘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막대기 밑에 있는 두 개의 알을 정성스레 매만지는 손. 차갑게 느껴지는 손이 기둥과 주위를 천천히 쓸어내리는 쾌감에 마레이의 입에서 침이 슬쩍슬쩍 흘러나오고 있었다.

“후후.. 귀여워.... 어때요? 밖에서 하는 거 기분 좋아요?”

“네에.... 좋아.... 좋아요...”

입가 주위로 흘러내리는 침을 맛있다는 듯이 핥은 라벨라는 마레이의 귓가에 달콤한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슬그머니 쾌락으로 뒤바꾸고 또 나중에는.....

“하으으..”

지난밤 마레이의 페니스를 함께 훑었을 때, 보여줬던 모습을 또 한 번 보고 싶은 두 여성은 다시 한번 마레이를 거칠게 밀어붙이고 있었고.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지난번 느꼈던 강제로 이끌어지는 쾌락이 주는 매력에 마레이는 그만하라고 말도 못 하고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아흐으..... 하, 핥으면 아, 안돼.....!”

라벨라의 손이 거칠게 귀두 끝을 훑고 뿌리를 향해 내려갈 때마다 일리엔의 혀가 마레이의 요도를 슬쩍슬쩍 핥아나가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했는지, 두 개의 손가락으로 스스로 수음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라벨라님.... 저.... 모, 못 참겠어요.... 흐으...”

“마레이가 참고 있는데, 육변기주제… 쭛... 뭐 어쩔 수 없죠. 식탁 위로 올라와요. 일리엔.”

찌걱찌걱 소리를 내는 두 손가락을 음부에서 빼내지도 못한 채로, 테이블 밑에서 기어 나온 일리엔은 테이블 위를 거칠게 헤집고 그 위에 올라 마레이를 향해 M자로 다리를 벌렸다.

“우으... 주, 주인님.... 암캐의 보지가 이렇게... 끈적하게 젖어서.... 부, 부탁드리겠습니다.... 마레이의 전용 육변기... 써, 써주세요.”

음부 주위가 잔뜩 찢겨진 채로, 검은 스타킹 위로 질척한 물이 질질 새어 나오고 있었다. 마레이의 시선에 몸을 부르르 떨던, 일리엔은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부를 거칠게 헤집었다. 마레이는 뇌쇄적인 풍경에 입안에 가득 고인 침을 한 번 삼켜냈다가, 라벨라의 거친 손길에 다시 한번 몸을 앞으로 숙였다.

-쯔윽, 쯔윽, 쯔으으윽!

“우으읏..... 엄마... 자, 잠시.... 아흐흣...”

“주인님 허락도 없이 멋대로 자위하는 못된 암캐에게 벌을 내려야죠. 그게 주인님으로서 가져야 되는 소양이라구요, 마레이?”

라벨라의 수음이 주는 쾌락에, 그저 입을 벌린 채 부들부들 떠는 마레이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지만, 완벽한 완급 조절에 기분 좋은 쾌락이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었다.

-츠으읍, 츠읍, 촵, 촵.

공기 빠지는 소리가 페니스와 손 사이에서 음란하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자, 빨리... 벌을 내려요. 마레이. 빨리요...”

“우으읏.... 가, 가만히 있어요... 렌.... 자위도 하지 말고....”

“뭐, 아쉽지만…. 이 정도면 잘했어요.”

-찌걱. 찌걱. 찌걱. 찌거어억.....

자신에게 몸을 기댄 마레이의 귀에 입을 맞추고, 허벅지를 붙잡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은 라벨라는 정말로 칭찬하듯 두 손으로 마레이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훑었다. 모친의 풍만한 가슴에 몸을 기댄 채,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마레이의 모습에 일리엔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주, 주인님.... 저, 저 모... 못 참는데... 우으으.....”

일리엔의 두 손가락이 천천히 음부 속을 빠져나왔다. 손끝에 달라붙어 음부와 길게 실을 잇던 애액이 손가락에 그렁그렁 매달리다가 다시 한번 바닥을 향해 주르륵 흘러내렸다.

“자, 이제 계속해서 벌을 줘야죠. 마레이?”

“아아.... 네에.. 네... 벌... 벌...”

페니스를 훑는 모친의 손이 멈추었지만, 쾌락을 탐하던 마레이의 하체가 덧없이 허공을 몇 번이나 휘저었다. 벌을 내리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듯이 페니스만 꽉 붙잡고 있는 라벨라의 손에 더듬더듬 말을 이어나갔다.

“보지를 벌려… 이드리엔. 허락할 때까지 자위 금지야...”

“후후... 마레이, 잘했어요.”

세상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은 표정을 지은 이드리엔은 허리를 부르르 떨며 타는 속을 내비치었지만, 모친의 수음을 한참 즐기던 마레이에게는 와 닿지 않았다. 그저 다리를 활짝 더 벌리고 애액이 질질 흘러나오는 음부를 활짝 벌린 채로, 라벨라와 마레이를 보며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으으... 엄마... 나... 이제.. 슬슬...”

얼굴을 잔뜩 찡그린 채로,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는 라벨라의 음부에 애액이 왈칵하고 쏟아져 내리며 가벼운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도 페니스를 훑는 손은 쉬지 않고 더욱더 거칠게 움직인다.

“아아, 마레이... 진짜 너무 귀여워요... 좋아해요.. 좋아해요... 정말로.”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는 모친의 말도 들리지 않는 듯, 마레이는 더 이상 허리를 흔들지도 못하고 몸을 앞으로 구부렸다. 라벨라도 그런 마레이를 따라 몸을 잔뜩 구부려 마레이를 끌어안듯 몸을 밀착했다.

“나, 나와... 나와요.... 흐으으...”

“그러면 암캐의 몸에 잔뜩 뿌려주세요. 어서... 어서...”

몸을 잔뜩 구부린 채, 몸을 부들부들 떠는 아들의 가슴을 팔로 둘러맨 채로, 라벨라가 몸을 일으키자. 마레이의 다리가 허공에 반쯤 떠 있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가슴을 꽉 누르는 손길에 잠시 놀랐지만, 정액을 쏟아내라고 윽박지르는 우악스러운 손길에 다리를 길게 뻗으며 턱을 높게 들어 올렸다.

“우아아... 아아.... 아아아! 나와...!”

마레이의 허리가 부르르 떨리다가, 활처럼 쭉 휘어졌다. 그와 동시에 희멀건 액체로 뒤덮인 육봉에서 젤리같이 끈적한 정액 덩어리를 마구잡이로 토해냈다.

-주우우욱, 주우우욱, 쭈우우우욱...!

사정 중에도 페니스를 훑는 라벨라의 손길에 정액이 방향을 잃고 일리엔의 얼굴 위로, 검은색 양복 위로, 검은 스타킹으로 덮인 허벅지 위로, 스타킹이 찢겨져 잔뜩 살색을 보이고 있는 음부 주위, 그리고 백금색 음모 위로 거침없이 뿌려졌다.

“우으으... 안에도.. 안에도.....”

일리엔은 둔덕을 더욱 벌리고 허리를 흔들며 아무렇게나 뿌려지는 마레이의 정액을 받아드려고 했지만, 라벨라의 거친 듯하면서도 정확한 손길에 허무하게 허리를 흔드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마레이도 힘내고 있으니, 육변기도 힘내봐요?”

슬슬 힘을 잃어 갈 것 같은 사정에 라벨라는 다시 한번 페니스를 강하게 움켜잡고, 정액을 뽑아내듯 뿌리부터 입구까지 쓱쓱 소리를 내며 훑어 올렸다.

“하으읏..... 또, 또 나와.... 아아.... 엄마... 제발....”

“남기면 건강에 안 좋다고요? 옳지, 옳지....”

투둑투둑 소리를 내며 빠져나오던 정액이 다시 한번 길게 뽑혀 나오기 시작했다.

-쯕, 쯕. 쯔윽, 쯔으윽, 쯔으으윽. 쭈주우욱!

“아우으으으...!

마지막까지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을 마저 뿜어낸 마레이는 라벨라의 손에 걸쳐진 채로 축 늘어졌다.

“하아... 하아..... 하아....”

숨을 헐떡이며 기분 좋은 해방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발끝이 바닥에 닿는 것을 느꼈다. 일리엔은 마레이 몰래 음부를 벌렸다, 닫혔다는 반복하며 허벅지를 덜덜 떨고 있었고. 라벨라는 아직도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마레이의 페니스를 움켜잡고 있었다.

“자, 그럼 우선. 명령을 잘 지킨 애완동물을 귀여워해 주죠.”

귓가에 속삭이는 모친의 달콤한 유혹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엔은 음부를 더욱 활짝 벌리며, 끈적한 실이 잔뜩 이어져 있는 고기 구멍을 마레이를 향해 내밀어 보였다.

“자, 천천히..... 천천히....”

불시착하는 비행기를 유도하듯, 라벨라의 손이 마레이의 페니스를 붙잡고 천천히. 잔뜩 젖은 육단지를 향해 이끌었다. 일리엔은 입을 반쯤 벌린 채, 변기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기쁨에 엉덩이를 슬금슬금 움직여 다가오고 있었다.

“자, 주인님은 준비가 다 되었는데. 암캐는 아직 준비가 덜 된 모양이네요, 그렇지요 마레이?”

“우으으... 네에....”

모친이 이끄는 대로 행동을 하면 쾌락을 선사해준다. 아직도 사정 이후 쾌감에 반쯤 정신을 놓고 있는 마레이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밥을 떠 먹여주니 턱만 움직여 음식을 씹고 있는 거지만.

“아우으...... 주인님.... 암컷 여교사... 아니, 주인님의 변기가 이렇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부디, 부디.... 저를 사용해주세요.”

마레이를 꼭 끌어안아 삽입하지 못하게 막고 있던 라벨라가 슬그머니 아들을 묶던 손을 놓아주었다. 족쇄가 풀려난 짐승처럼 마레이는 거칠게 일리엔의 허벅지를 내리눌러 음부를 더욱 활짝 벌리고 흠뻑 젖은 육단지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즛, 즈으, 즈으읏....

“아우으으으... 드, 들어 와요.... 주인님.... 우으으흣..!”

-즈으윽, 즈으으윽, 즈으읍.

g스팟 주변을 슬쩍 벌려져 있던 것과 다르게 꾹 닫혀있는 속살이 갈라지며 마레이의 거대한 페니스가 서서히 분홍빛이 가득한 육벽 속으로 잠겨 들어갔다. 홍수가 날 듯 안에 가득 차 있던 애액이 페니스가 들어 오자, 울컥하고 쏟아지며 페니스와 그녀가 올라가 있는 테이블의 식탁보를 잔뜩 적셨다.

“마레이도, 육변기에게 칭찬을 해주어야죠?”

“네에.. 네.... 렌의 안 쫄깃하고... 부드럽고... 꼭꼭 잡아당겨서.. 기분 좋아요.”

“흐히이잇.... 가, 감사하아앗...! 크흐흣...! 그으으읏...!”

안을 찢어버릴 것 같은 페니스가 깊게 찔러 들어 오자, 일리엔은 입을 크게 벌리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손에는 식탁보가 잔뜩 구겨져 들어와 있었고, 천천히 밀고 들어 오는 고기 막대기는 창처럼 그녀의 안을 거칠게 찔러 왔기에 허벅지를 부르르 떨며 목을 뒤로 끝까지 젖히며 혀를 앞으로 내밀었다.

“다아... 다아.. 들어왔다아.....”

그저 페니스를 끝까지 받아드린 것만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쾌락의 늪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었다. 발끝이 쭉 뻗어지고, 더 이상 구겨질 수 없는 식탁보를 힘껏 움켜잡았다.

“으으... 좋아..... 일리엔처럼, 라벨라님도 가버릴 때는 간다고 말해주세요.”

슬쩍슬쩍 새어 나오는 쿠퍼액을 뱉어내듯, 마레이는 일리엔의 가장 안까지 페니스를 쑤셔 넣었다. 배뇨와 같은 길고 긴 사정 이후, 마레이는 페니스를 털어내듯 허리를 크게 움직였다.

“가, 가고 있어요... 조, 조금이지만.. 흐이잇.... 아읏… 그리고요... 어, 엄마라고 불러주세요.. 그으으읏...”

목소리가 달콤하게 녹아버려서 방안에 흘러넘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뇌가 녹을 정도로 자극하고 있는 두 명의 여인 때문에 저 너머로 사라지고 없었다. 그저 집에서처럼, 연구실에서처럼 행위를 이어나갈 뿐. 이 자리에서는 소년이 두 여체의 주인이었다.

잔뜩 흐트러진 일리엔의 얼굴에 마레이는 와이셔츠를 붙잡아 거칠게 잡아당겼다. 툭툭 소리를 내며 뜯어지는 단추들이 허공에서 포물선을 그리고 주변으로 떨어졌다. 폭유가 부릉부릉 허공에서 흔들린다.

“후후, 팬티도 안 입고. 브래지어도 안 입고.... 렌, 기대했나 봐요? 마레이랑 나에게 이야기해줘요. 기대했어요?”

“네에에.... 라벨라님이... 라벨라님이 방을 잡았다고 하길래.... 연구실에서 벗고 왔어요.... 주인님에게 언제든지 쓰실 수 있도록 준비해 왔습니다….. 부디.. 사용해주세요.”

와이셔츠 사이에는 얇은 천 하나도 없이 있는 하얀 속살을 전부 내보이고 있었다. 뜨거운 열기가 훅하고 몰아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른 몸에서 옅은 땀내와 그리고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은 질척이는 페로몬이 흘러나온다.

“냄새나네, 일리엔.”

“죄, 죄송합니다.....”

“킁킁… 냄새가 나쁘지는 않네요. 마음에 들어요.”

주인님의 말에 화색이 도는 일리엔. 애완동물을 본격적으로 가지고 노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의자에 앉아 스타킹을 거칠게 찢어버리고 수음을 시작했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한 번만 달아오르게 만든다면, 거대한 흉기와 계속해서 진보하는 테크닉에 연상의 여인을 리드하는 것조차 쉽다.

일리엔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쓰읍- 쓰읍- 하고 크게 냄새를 맡자, 주인님을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암캐의 허벅지가 크게 움츠리며 끈적한 액체를 질질 흘린다. 그러곤 길쭉한 다리로 슬그머니 주인님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올라타듯 달라붙는 마레이가 움직이자 페니스가 한 번 더 그녀의 안을 거칠게 헤집었다.

-푸우우욱!!

“그으읏... 갔어요... 가볍게.. 넣은 거로... 후으으읏...!”

주인님이 말한 대로 갈 때마다 제대로 보고하는 암컷으로 격하된 여선생. 헐떡거리며 일리엔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길쭉한 코와 분홍색 입을 그대로 내놓은 채, 두 눈만 가리고 있었다. 그마저도 고개를 뒤로 젖혀서 혀를 내밀고 몸을 부르르 떠는 걸 보면 유혹하는 모습일 뿐이었지만.

“으으.... 움직이지도 않는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기뻐서... 아아.... 또오.. 또오 갔어요… 갔어요오.. 주, 주이니이임….”

몸을 섞으며 쾌락을 탐하는 것은 좋았지만, 일리엔은 마레이에게 설명하듯 자신의 몸 상태를 말하고 있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미 애완동물, 육변기, 정액 변소 등으로 불리고 있지만, 행위 중간중간에 이렇게 말하면. 육체뿐만 아니라 생각마저 주인님의 것이 되는 기분마저 들었고. 그것은 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았다.

-쯔으으읍! 쯔으으읍!

“아으으우... 가, 간지러워요... 흐힛....!”

일리엔의 가슴과 목 주변에 작은 키스마크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었다.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듯 찍어 내리는 낙인에 일리엔은 더 큰 쾌감을 느끼며 깔려 눕혀진채로, 허리를 슬그머니 움직여 마레이에게 봉사를 이어나갔다.

“쯔으으으읍......”

마레이의 입술이 마지막으로 일리엔의 몸에서 떼어졌다. 배부터, 목까지 십수 개의 키스 마크를 만들어냈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은 귀여운 애완동물의 몸을 충분히 즐길 시간이었기에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꽁꽁 묶고 있는 허벅지를 두드리는 것으로 힘을 풀게 만들고 허리를 붙잡아 천천히 피스톤 질을 이어나갔다.

-지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성난 고기 막대기가 질 안쪽을 휘저어 놓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아, 주인님. 아아, 좋아.... 흐으읏...!”

일리엔은 가슴을 더 위쪽으로 들어 올리고, 머리를 뒤로 쭉 빼며 쾌락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표류하고 있었다. 안을 찔러 들어올 때마다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도, 천천히 몸을 흔들어 마레이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며, 작게 원을 그리고 있었다.

“오늘도 잔뜩 써줄 테니까. 힘내....!”

꾸물꾸물거리는 느낌이 드는 육벽이 주는 느낌을 만끽하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천천히 풀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중간중간 꾹꾹 짓누르는 육변기는 써도써도 질릴 것 같지 않았다.

-쯔윽, 푹, 쯔윽, 푹, 쯔으윽...!

“가슴도... 가슴도 쥐어 짜주세요... 흐이잇...! 조, 좋아요옷!!”

발칙하게도 주인님에게 더욱더 큰 쾌락을 요구하는 애완동물의 모습에도 기쁜 마음으로 가슴을 꽉 쥐어 잡았다. 손아귀에서 물컹물컹한 느낌을 주면서도 손가락을 밀어내는 탄력감에 마레이는 일리엔 위에 올라타듯 움직이며 가슴을 꾹꾹 눌렀다.

“우으으...... 그, 그렇게 누르시면... 흐읏.....!”

일리엔은 백금색 눈썹을 가운데로 모으며, 몸을 잔뜩 웅크렸다. 둥글게 허리를 감싸 안은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무릎이 앞쪽으로 내밀 듯 감싸 안으며 하체를 마레이를 향해 내민 꼴이 되어갔다.

두 사람의 행위가 더욱 거칠어져 가고, 끝을 모른 채 이어지자.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라벨라는 더 이상 참지 못 하고 마레이를 어깨를 붙잡고 조심스레 속삭였다.

“마레이, 엄마도 못 참겠는데요~.”

“으으.... 어, 엄마....? 아으읏....!”

낯선 느낌에 마레이는 말조차 제대로 못하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일리엔에게 고기 막대를 꽂아 넣은 작은 몸이 허공에 떠서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아, 안에서.. 더, 더 커지면... 우으으으...!”

“으.... 너, 넣으면.... 흐으읏...!”

마레이의 엉덩이 사이로 길쭉한 손가락 한마디가 들어가 있었다. 이질적인 느낌. 아프지는 않았다. 다만 기분이 이상야릇 해서 몸이 덜덜 떨렸다. 발끝이 바닥에 닿지도 못한 채, 손가락에 삽입되어 덜덜 떠는 마레이의 몸은 자연스레 일리엔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아으..... 그, 그렇게 떨면... 크히힛... 또, 또 가요... 가....!”

무게를 실어서 내리 누르는 거대한 페니스, 그리고 부르르 떤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잔뜩 부들부들 떨고 있는 마레이의 몸에 일리엔은 또다시 쾌락의 파도에 휩쓸리고 있었다.

“빨리, 빨리.... 엄마도 마레이 자지 받고 싶은데.....”

“아아..... 줄 테니까... 엄마 한테도 줄 테니까... 제바.. 제발....”

엉덩이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이 슬금슬금 움직이고 있었다. 마레이는 더욱더 몸을 크게 떨었고, 일리엔은 간다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내뱉고 있었다.

-즈으읍, 즈으읍, 즈으읍....!

이미 애액으로 충분히 젖어있던 라벨라의 손가락은 마레이의 엉덩이 속으로 들어갔다, 빠져나오길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면 일리엔이 불쌍하잖아요? 그러니까 어서 싸버려요. 안에다가.“

귓가에 속삭이는 부드러운 음색과 다르게 라벨라의 손가락은 마레이의 안쪽에서 슬금슬금 움직이고 있었다. 아니, 한 층 더 사정을 재촉하듯, 막대기 밑에 달린 두 개의 알을 슬슬 문지르며 마레이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가아... 또 가아... 아아아..... 미쳐.... 또 가아.... 안에서.. 안에서.. 꾸, 꿈틀거려서.. 히이잇.... 가아...!”

지적여 보이던 여선생의 얼굴이 쾌락으로 잔뜩 엉망이 되어있었다. 망가질 것 같은 정신에도 몸은 제멋대로 원을 그리며 마레이를 자극하고 있었고, 라벨라는 마레이의 사정을 재촉하며 잔뜩 괴롭히고 있었다.

“아으으.... 싸, 싸요... 쌀 테니까... 그마아안...!”

“아직 조금 더 남았잖아요. 엄마가 진짜로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어서 육변기에 전부 싸버려요. 남지 않게 전부요~.”

헐떡이던 마레이는 더 이상 못 참겠는지, 팔 굽혀펴기 하듯 일리엔의 하복부를 내리누르며 피스톤질을 이어나갔다. 고기 막대가 여선생의 몸으로 들어갈 때에 자신의 체중을 더 실어서, 페니스가 빠져나올 때는 마레이를 붙잡아 들어 올리듯 도움을 주면서, 두 사람의 절정을 거칠게 이어나갔다.

-꾸욱, 쯔으윽. 꾸우우욱, 쯔으윽. 꾸우우욱...!

“계, 계속 가아아.. 가아.... 흐이잇.... 암캐 또 가요.. 가요오옷...!”

“나도, 나도 가, 가아.... 안에다 쌀게.. 쌀게...!”

두 명의 여인 사이에 얽혀있던 마레이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타오를 것 같은 열기는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두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쏟아져 내렸다. 그 야릇한 열기는 쉴 새 없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일리엔 뿐만 아니라, 마레이를 붙잡고 사정으로 빠르게 이끌고 있는 라벨라의 몸을 잔뜩 녹여내, 신고 있는 부츠 속까지 축축히 젖을 정도로 애액을 쏟아내리게 했다.

“크흐흐으읏....!”

마레이의 몸이 마지막으로 부르르 떨렸다. 이미 절정으로 바람 빠지는 소리밖에 안 나오는 애완동물의 육체 안에 마레이는 거칠게 사정했다./

-뷰루르릇. 뷰우웃. 뷰르르릇...!

페니스를 타고 폭발하듯 쏟아져 내리는 끈적한 액체가 암캐의 질을 타고 흐를 새도 없이 그대로 자궁을 향해 직행하듯 뿜어져 나왔다.

“아아, 그으... 가득.. 가득.. 또 가요.. 가아아....”

-즈으윽, 즈으윽, 즈으윽. 즈윽....!

총명하게 빛을 내던 초록색 눈동자는 자취를 감추고, 흰자가 떠 있었다.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리다 못해 흘러내리는 채로, 일리엔은 본능적으로 주인님이 내린 명령을 지키고 있었다. 오크라고 해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한 정액이 엘프 여선생의 부드러운 육체 안으로 전부 토해져 나왔다.

“그으... 우으으으.....”

“하아... 하아.. 하아...”

기분 좋은 사정감에 마레이는 다시 한번 숨을 몰아셨다. 거친 숨과 다르게 몸에서는 힘이 넘쳤고, 페니스도 여전히 단단하게 우뚝 솟아있었다. 페니스를 절정에 축 늘어진 여체에서 빼내자, 푸욱 소리와 함께, 갈라진 틈새로 정액이 주르륵하고 흘러내렸다.

낯선 감각, 이상한 기분. 사정을 하라고 윽박지르는 듯한 애무는 많이 받아보았지만, 엉덩이 구멍 속으로 손가락이 넣어지는 것은 또 처음이었다. 화가 나기보다는, 알 수 없는 기분에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허벅지를 부비는 따뜻한 온기에 고개를 숙이자 위아래로 푹 젖어 있는 라벨라가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레이는 침을 한 번 삼키고 라벨라의 초록색 머리카락을 움켜잡아 자신을 향해 이끌었다.

“청소해줘.”

“네에~!”

라벨라가 기쁜 듯 콧소리를 내며 페니스를 물었다.

-츄우, 츠으읍. 쯔으읍. 으으읍... 쯔읍... 쯔으읍....

마레이는 천장을 향해 고개를 들어 올려 기분 좋은 숨을 토해냈다. 라벨라는 일리엔의 애액과 자신의 정액이 잔뜩 묻어 있는 페니스를, 청소라는 명목에 핥고 빨아내고 있었다.

-쩝, 쩝... 쩌업...

이미 수십 회의 봉사에 라벨라는 혀로 페니스의 껍질을 잡아당겨 그 안에 혀를 집어 넣어 마레이가 제일 좋아하는 펠라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갔다. 모친의 테크닉에 그저 기분 좋은 한숨을 내쉬며 마레이는 초록색 머리카락을 잔뜩 움켜쥐고 있었다.

스타킹과 팬티를 제외하고 어느새 전부 벗어던지 라벨라는 커다란 가슴을 출렁이며 마레이의 고기막대를 맛보며 즐기고 있었다. 한쪽 손은 자연스레 애액이 가득 들어찬 질에서 물을 빼내고 있었고.

“맛있어요?”

“우으으.... 맛있어....”

-할짝, 할짝.

“쿠퍼액도... 끈적해서.. 마시면 목에 들러붙어서.... 후르르릅...!”

꿀꺽, 소리를 크게 내고 페니스에 입을 맞추고, 또다시 입안에 가득 집어 넣었다. 목까지 천천히 밀어 넣는 것도 익숙해져서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우으... 엄마 목 보지... 부드럽게 조여서...”

라벨라가 무어라 소리를 낼 때마다, 목이 부드럽게 울리고, 꽉꽉 조이자. 마레이는 모친의 머리를 붙잡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으으윽....! 으읍...! 읍! 읍..!!”

조심조심 움직이던 이전과 다르게, 엉덩이를 괴롭히던 모친에게 복수하듯 거칠게 페니스를 찔러넣었다. 라벨라의 눈에 눈물이 고이다 못해 질질 흘렀고, 순간적인 괴로움에 마레이의 허벅지를 붙잡아 멈춰보려고 했지만, 깊숙이 찔러 들어오는 거대한 육봉의 저항할 의지가 꺾여 가고 있었다.

“흐으읍... 읍.... 으으읍... 읍... 으으으....”

정말로 오나홀을 다루는 것마냥 거칠게 다루는 마레이의 행동에 반항이 차츰 줄어들고 있었다. 누군가 목을 졸라도 코웃음 치며 반격을 할 수 있는 라벨라였지만, 아들이 자신의 몸을 기쁘게 사용해준다는 생각에 가벼운 절정에 도달하며, 몸이 축 늘어졌다. 그런데도 마레이의 우악스러운 행동은 멈추지 않았고, 어머니의 머리를 붙잡고 앞뒤로 잡고, 밀어당기던 손이 이제는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한참이나 육욕을 풀어내던 마레이는 축 늘어진 라벨라의 모습에 놀라, 입에서 페니스를 거칠게 뽑아냈다.

“어, 엄마....?”

“켁... 케헥.... 크흐흐.... 아아..... 네에.... 왜요, 마레이?”

거칠게 기침을 토해낸 라벨라는 비틀거리는 모습을 어떻게든 수습하고 마레이를 올려다보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눈물과 콧물로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 입가에는 침이 잔뜩 섞인 묽은 쿠퍼액이 턱을 타고 흘렀고, 뽀얀 가슴 위로 잔뜩 발기해 있는 유두, 그리고 애액을 얼마나 흘렸는지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놓은 음부.

쾌락에 허덕이다, 애원하고, 또 기절해버릴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처음 보는 라벨라의 약한 모습. 부서질 것 같이 연약한 모습이었지만, 이상하게 마레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더욱 더 하체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꼈다.

“엄마?”

“네, 마레이?”

마레이는 목이 타는 걸 느꼈다. 언제나 어른이라, 커다랗다고 생각하던 모친이 왜인지 모르게 작아 보였다. 어른이 되었을 때, 작아진 부모를 보고 느끼는 씁쓸한 감정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감정이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라벨라...?”

“아우... 엄마라고 불러주세요....”

마레이는 이끌리듯 천천히 라벨라의 얼굴에 손을 뻗었다. 눈을 감은 채, 아들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기분이 좋은지 갸르릉 소리를 냈다.

“라벨라... 엄마는 내 것이 맞지요?”

“네, 엄마는 마레이 것이 맞아요.”

마레이의 물음에 라벨라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흉기나 다름없는 페니스를 내밀었다. 라벨라가 조심스레 다시 봉사를 이어나가려 했지만, 마레이의 억눌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가만히.”

“.....네.”

자신을 내려다보는 아들의 시선에 라벨라는 오싹오싹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페니스를 잡으려고 뻗었던 손이 다시금 제자리를 찾고, 조심스레 음부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일어나요.”

“네에....”

마레이의 명령이나 다름없는 말에 라벨라는 덜덜 떨리는 다리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똑바로 서자, 음부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수직으로 바닥을 향해 길게 실을 만들었다가, 끊어지길 반복했다.

“다리를 천천히 벌려요.”

라벨라는 하복부를 앞으로 내밀며 다리를 구부리는 행동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갑작스레 바뀐 분위기에도, 아니. 지금 마레이의 보여주는 모습과 행동이 이상하게 두근거리는 심장을 감출 수 없었다.

“손을 뒤로.... 팔짱을 껴서 머리에...”

흡사 천박한 술집에서 창녀들이 보여줄 만한 자세였지만, 라벨라는 아무런 불평도, 불만도 내뱉지 않은 채 마레이의 말에 따라 움직였다. 흘러내리는 질척한 액체의 양은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요.”

“아히.... 아으.... 마레이...”

라벨라의 등 뒤로 돌아 꼭 끌어안았다. 잔뜩 구부려진 다리에, 낮아진 키는 마레이의 키와 비슷한 정도로 내려와 있었다. 그래도 아직도 컸지만.

음부에 닿는 뜨거운 기둥에 다시 한번 라벨라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애액을 토해냈다. 마레이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아니었다면, 이미 앞으로 볼썽사납게 넘어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유혹하듯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요.”

“네에에.....”

갑자기 마레이가 왜 이런 명령을 내리는 걸까. 약간의 호기심이 들었지만, 별로 상관은 없었다. 라벨라는 음부를 페니스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나갔다.

“이 가슴도..... 매끈한 복부도.... 애액이 질철질척 흐르는 보지도... 다 제 꺼죠?”

“네에... 엄마는 마레이 거에요...... 계속 마레이의 것이었어요...”

마레이에게 라벨라가 종종하던 말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묻고, 대답을 듣자.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페니스 위를 연주하듯 움직이는 라벨라의 허리를 붙잡고 천천히 움직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엎드려요.”

“네...”

라벨라는 홀린 듯 마레이의 말에 천천히 무릎을 꿇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팔꿈치와 무릎으로 몸을 지탱하고, 엉덩이를 높게 들어 올린 채로 엉덩이를 조심스레 흔들었다. 음부 주위를 활짝 보일 정도로 찢겨진 스타킹, 한쪽으로 잔뜩 밀려난 팬티와 물을 잔뜩 머금은 초록색 음모가 눈에 들어왔다.

“아히..... 더듬지만 말고..... 네? 엄마는... 히이잇..!”

-찰싹!

풍만한 엉덩이를 완전히 가리지 못해 드문드문 살색으로 보이는 스타킹을 쓰다듬던 마레이는 라벨라의 엉덩이를 강하게 내리쳤다. 스파킹과 동시에 반쯤 내려갔던 엉덩이가 다시 한번 높게 들어 올려지고, 또다시 마레이를 유혹하듯 천천히 흔들렸다.

“아들에게 자지를 조르기 나하고... 나쁜 엄마네요?”

“네에... 저는 나쁜 엄마에요.... 자지나 조르는 암캐에요오...!”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인 채, 엉덩이만 잔뜩 내놓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은 한 마리의 암캐와도 같았다. 뻐끔뻐끔 움직이는 음부가 페니스를 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마레이는 손가락을 들어 거칠게 안으로 쑤셔 넣었다.

-찌거어억!

“흐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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