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을 입안에 머금고, 그 사이에서 금빛 머리카락 한 올을 뽑아내는 모습에, 마레이는 형용할 수 없는 큰 흥분을 느꼈다.
“오늘, 마리 언니의 스승님이자 마레이의 스승님을 잔뜩잔뜩 범했나요? 이 길이는 머리카락 같은데.. 어떤 플레이를 했으려나~?”
“읏.. 읏…. 바닥에 밀어 눌러서 그대로 찍어눌러서.. 큿…. 이제, 이제 넣고 싶어.. 라벨라.. 으응.. 라벨라 입안에…”
“엄마의 입안에, 방금전까지 스승님의 보지에 쑤셔 넣었던 걸 넣고 싶어요?”
“네에.. 네…!”
라벨라의 머리를 잡아당겨 페니스를 쑤셔넣으려고 해도, 귀두 끝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있는 그녀의 기묘한 조련에 마레이는 허리를 덜덜 떨며 고개를 끄덕인다. 정낭을 부드럽게 쥔 손이 절묘하게 쥐었다, 놓길 반복한다.
“후후, 솔직하게 말한 상으로… 아앙~ 냠.”
부드러운 입술이 귀두 끝에 걸치며 촉촉한 입속으로 귀두 끝이 잠겨 들어간다. 끈적하게 달아오른 혀, 귀두를 슬며시 긁어내지만 간지럽기만 한 치아의 날카로운 느낌. 살살살 긁어내리는 혀와 치아의 감촉에 마레이는 들뜬 숨을 토해내며 라벨라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도련님, 아가씨. 마차를 준비했습니다.”
라벨라를 따라 집을 나서자, 휘황찬란한 육두마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앞에는 뎀버가 서 있었다. 여전히 그의 얼굴을 인지할 수 없었다. 부자연스러운 오른손의 움직임에 마레이는 애써 시선을 돌렸다.
“아가씨, 평안하셨습니까.”
“뎀버, 오랜만이군.”
라벨라는 아무렇지도 않게, 뎀버를 지나쳐 마차 안으로 들어갔고 마레이에게 손짓했다.
“마레이, 타거라.”
“네...”
애정어린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던 모습과는 다르게, 애정은 담겨있었지만 묘하게 선이 그어진 모습에 마레이는 떨떠름하게 마차 안으로 들어섰다.
“저 영감은 죽지도 않고 잘 살아있군.”
“라벨라… 님?”
자신을 존칭으로 부르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손을 뻗어 마레이의 뺨을 쓰다듬었다.
“여기는 듣는 사람도, 들을 사람도 없으니까 편하게 불러줘요, 마레이.”
“아, 응… 라벨라… 엄마...”
라벨라는 기쁜 듯 웃었다.
“뎀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나요?”
“내가 어릴 적에도, 마리 언니가 어릴 적에도 집에 있었던 사람이에요. 나이도 알 수 없고, 본인의 얼굴은 로렌 님 이외에는 본 적이 없죠. 그렇다고 이 종족도, 검사도, 마법사도 아니에요. 제 생각에는 언데… 아니, 이건 잊어줘요.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네...”
라벨라는 뎀버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마레이가 꺼림칙하게 느끼고 있다면, 그녀는 뎀버를 탐탁치 않아 하는 느낌이었다.
“신경 쓸 필요 없는 사람입니다. 사람인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사실 저 때문에 뎀버의 손이….”
뎀버가 스스로 손가락을 자른 일, 로렌이 뎀버의 손목을 자른 일. 총독성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마레이의 말을 끝까지 들은 라벨라는 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할머님이 너무했다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주님 판단은 현명했고, 또 옳았습니다. 너무 그분을 미워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모두 마레이를 위한 것일 테니까요. 제가 이렇게 용서를 빌어도 안될까요…?”
마레이로서는 전혀 동의하고 싶지 않았지만, 라벨라의 확신에 가득 찬 말에 마레이는 입을 꾹 다물었다. 부정하고는 싶지만, 라벨라의 말을 부정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도록 교육(?)받은 마레이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표정을 지으면… 에잇!!”
라벨라가 갑작스레 마레이를 향해 뛰어들었다.
“앗?!”
“후후, 깜짝 놀랐어요~?”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소년에게 달려들어 배에 고개를 파묻는다. 초록 머리카락, 살며시 보이는 정수리, 야릇한 느낌에 마레이는 시선을 돌려버린다.
“자,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어줘요. 그러면 조금 괜찮아 질 테니까.”
“아, 응….”
라벨라가 시키는 대로 마레이는 녹빛 머리카락을 천천히 손으로 쓸어내렸다. 까끌한 느낌. 좋은 향기, 기분 좋은 온기. 애완동물을 쓰다듬으면 이런 기분일까. 생각이 들면서도 묘하게 안정된다.
배에 닿는 오똑한 콧날의 느낌, 따뜻한 숨결. 그리고 전해지는 온기. 마레이는 라벨라의 머리를 끌어안고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뱉길 반복했다. 확실히 이전보다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이제 괜찮아요?”
“아, 네…. 하아...”
묘한 설렘과 야릇함에 마레이는 짧게 한숨을 토해냈고, 라벨라는 자연스레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소년의 허벅지에 옆으로 걸터앉는다. 마레이의 눈앞에는 정장으로 단단히 동여 매여 있음에도 출렁거리는 게 보이는 멋들어진 가슴이 놓이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라벨라의 사랑스러운 얼굴이 코앞에 있다.
“기분은 좀 괜찮아요?”
“응...”
라벨라가 배시시 웃었다. 그 누구에도 보여준 적 없는 표정으로 웃고 있다는 걸, 익숙해진 마레이는 알지 못한 채 혀를 내미를 라벨라에 맞춰 키스할 뿐이었다.
조금 분위기가 올라서 라벨라의 와이셔츠 안으로 손을 밀어 넣어 가슴을 주무르고, 키스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곧장 총독부, 아니. 총독성에 도착해있었다. 구 발테르 왕성을 별다른 개수 없이 사용하는 총독부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만 같았다.
“쯔읍… 도착했네요. 잔뜩 젖었는데… 아쉽게도 뒷이야기는 밤에 이어나가도록 할까요?”
고개를 끄덕이자, 라벨라는 바지에 지퍼를 슬며시 내리며 푹 젖은 보라색 팬티를 어린 아들에게 보여주고는 허벅지를 움찔움찔 떨며 끈적한 액체를 다시금 뿜어낸다. 요근래 생각이 든 것인데, 라벨라는 물이 많은 편이었다.
라벨라가 무어라 중얼거리고, 묘한 느낌이 들면서 푹 젖은 란제리가 팬티가 말끔하게 되돌아온다. 물론, 다시금 얼룩이 지고 있었지만, 질척질척해 보일 정도로 젖어있던 상태에 비하면 무척이나 양호했다.
물론 울컥 터져 나오는 애액에, 라벨라는 한 번 더 마법을 써야 했지만….
“너와 이렇게 식사하는 것도 오랜만이구나.”
로렌이 의자에 앉으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로렌은 오늘, 하얀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등과 가슴이 심할 정도로 잔뜩 파여있어, 조금만 잘못하면 분홍빛 유륜이 슬며시 보일 것만 같았다.
“자주 찾아뵈어야 했는데, 이래저래 이유만 만들며 오랫동안 뵙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초대에 바로 와준 것만으로도 괜찮다. 어서 식기를 들 거라, 시장할 텐데.”
마레이에게는, 아니.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 적 없는 따스한 미소를 지은 채 로렌은 라벨라를 보고 있었다. 아니, 감상하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만든 걸작을 보듯이.
“마레이 드 파웬, 학교는 어떻지?”
“예, 예? 아, 그게….”
로렌이 자신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서. 아니, 근황을 묻는 게 너무 갑작스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고 말았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들에게 평이 좋은 편이기도 하고요.”
더듬거리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가 대신 대답했다.
“난 마레이에게 물었다. 아가.”
“아, 저는... 네. 그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역시 로렌은 불편했다. 보랏빛 눈동자가 자신을 훑어볼 때면 마레이는 묘하게 끈적한 시선에 토하고 싶었다. 내색할 수 없었지만.
“할머님. 저도 이제 성인입니다. 아들도 있는 몸이니, 아가라고 부르시면… 부끄럽습니다.”
타인 앞에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라벨라도 로렌 앞에서는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일은 할 만한가?”
“언제나 비슷한 일입니다. 총독부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기에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본청으로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임이 만들었으니 감찰청은 네 것이니 네가 취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레이가 발테르 학교에 있는 동안은 발테르에 있을 예정입니다.”
“그런가.”
로렌은 슬며시 웃고 와인을 기울였다.
그 뒤로 로렌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대화는 라벨라와 마레이의 간단한 이야기였다. 오늘 있었던 일, 주말에는 무엇을 할 계획인지, 공부는 어떤지. 매일매일 하는 대화였지만 마레이는 이런 일상적인 대화에서 라벨라의 관심을 느꼈지에 늘 성실하게 대답하는 편이었다.
물론, 로렌이 앞에 있다 보니 란에게 교배프레스를 하고 성가대에 갔다, 주말에는 성녀의 엉덩이를 잔뜩 쑤시며 못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리며 귀여워해 줄 생각이다 이런 말은 할 수 없었지만.
“할머님이 마레이를 좋아해서 다행이네요.”
“그런가요.”
라벨라는 작게 웃음소리를 내었다. 가끔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의 진솔한 감정들은 어머니라기보다는 그냥 나이차이가 나는 누나 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귀엽다고 해야 할까.
“절 싫어하시는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총독성의 정원에 핀 보라색 꽃을 만지며 묻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몇 번 입술을 달싹이다 겨우겨우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로렌님이 스승님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그렇죠. 그분들에게 성별이라는 건 별다른 문제가 아니니까요.”
“란님 주변에 제가 있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지도 않았고, 엄마. 그러니까 제 친어머니인 마리 드 파웬도 싫어하시니까요.”
라벨라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입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네?”
“마레이도 알게 될거에요. 이런 건 마레이도 경험해봐야 알 테니까요. ”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내뱉은 채 방긋방긋 웃는 라벨라의 모습을 보며 마레이는 입을 꾹 다물었다. 되물으면 무엇인가 지는 것 같아서 묻고 싶지는 않았다. 아니, 지금이 침대 위에였다면 대답해줄 때까지 잔뜩 괴롭혀줬을 텐데. 그런 나쁜 생각까지 들었다.
“오늘은 따로 자야겠네요.”
라벨라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로렌이 총독성에서 자고 가라는 권유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라벨라와 마레이의 방을 각자 잡아주는 통에 몇 주 만에 홀로 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정원을 돌며 아쉬움을 달래고 싶었지만, 별 의미도 없는 말을 내뱉고 손을 꼭 붙잡고 주변을 돌아다녀도 몸을 섞을 만한 비밀스러운 장소가 없었기에 두 사람은 방 앞에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넓네.”
격리당한 것 같았다. 이런 표현을 하기에는 로렌에게 죄송스러울 따름이었지만, 라벨라와 떨어져 있으니 격리당한 기분이었다. 오전에도 겨우 여섯 번밖에(?) 사정하지 못했고, 오후에는 라벨라의 입에 두 번밖에 사정하지 못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끈적한 육단지에 담겨 있던 양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지 싱숭생숭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침대에 누워 빠르게 잠들기를 기원해보았지만, 욕구불만과 혼자 침대에 누워있다는 사실이 너무 어색해져 버렸기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방문을 열었다.
“안에 있었군.”
문 앞에는 로렌이 서 있었다.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독한 술 냄새가 났다. 로렌은 무표정하게 마레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라벨라보다 몇 센티 더 큰 키. 그리고 크사크루 자매와 비슷해 보일 정도로 볼륨감 넘치는 가슴이 주는 압박감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성은 편안한가?”
“아, 네… 좋습니다.”
“어디로 가는 길이지?”
라벨라의 끈적한 질 안에 잔뜩 삽입하고 임신하라고 말하며 엉덩이를 두드리러 간다라고는 말하지 못하는 마레이는 로렌이 긍정할만한 대답을 떠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몇 초 되지 않아서 겨우 대답할 수 있었다.
“잠이 오질 않아서 산책을 잠시….”
구차한 변명이었다. 마레이는 조심스레 로렌의 눈치를 살폈다. 독한 알코올의 냄새에 자신도 모르게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옅은 숨결 사이로 혼미해질 정도로 독한 술내음이 흘러나온다.
“따라오거라.”
로렌은 별다른 말 없이 저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진동하는 술 냄새는 그녀가 술에 취했다기보다는 몸에 술을 뿌린 게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였다. 로렌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앞으로 걸어 나가고 있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발걸음은 마치 마레이가 따라오기 편한 걸음걸이였다. 마레이는 로렌의 뒤를 따라가며, 저녁 식사 때 보았던 이브닝드레스의 실체를 더욱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엉덩이골이 슬며시 보일 정도로 등이 파인 드레스는 로렌이 앞으로 걸어갈 때마다 씰룩이는 엉덩이의 윤곽을 숨기지도 못하고 있었다. 마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하물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지만, 시선을 돌리며 애써 성욕을 억누르기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자연스레 흘러가는 시선은 로렌의 탐스러운 둔부였다. 깊어 보이는 엉덩이골 사이로 페니스를 밀어 넣고 흔들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라는 저질스러운 망상. 그리고 그 아래의 구멍은 어떤 맛일까 하는 추악스러운 욕망.
상상 속에서 이브닝드레스로 포장된 로렌을 벗기고, 또 그녀의 구멍을….
로렌이 뒤를 돌아보았다.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에 마레이의 시선은 바닥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쯧...”
로렌이 혀를 찼다. 마레이는 긴장한 듯 몸을 잔뜩 움츠렸다.
“날씨가 쌀쌀한가 보군.”
로렌이 허공에 손을 휘젓자, 그녀의 손에는 갈색 외투가 들려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마레이에게 외투를 둘러준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친절에 마레이는 멍하니 로렌을 볼 수밖에 없었다. 라벨라와 다르게 무척이나 공격적으로 치솟은 눈꼬리, 꾹 다문 입술. 그럼에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강한 인력을 가진 보라색 눈동자.
“춥다고 이프리트를 부르지 말거라.”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로렌은 자신이 정령과 계약한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가는 별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이 성격 나쁜 드래곤이 자신에게 왜 이렇게 갑자기 친절해졌는지.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인지.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에 마레이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로렌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 아니, 원래부터 말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생각이 들었다. 첫인상이라는 것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지금 색안경을 끼고 있는 건 자신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로렌 드 파웬. 자신의 증조부의 두 번째 아내. 그리고 녹색용. 고대의 악마를 봉인하는 주체자이자 그녀를 사모하는 여인. 라벨라를 아가라 부르는 여인. 마레이가 아는 로렌이라고 해봤자 이 정도였다.
처음 어머니를 욕보인 것은 참을 수 없었지만, 라벨라와 란의 변명과 끈적한 포용에 조금씩 퇴색되고 있었다. 로렌도 사과를 했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드리엔이나 에르덴은 무르다며 길길이 날뛰겠지만, 누군가를 증오하고 미워하는 것은 자신과 맞지 않았다.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았고, 현재를 향유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즐거운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다.
로렌의 뒤를 따라가며 그녀를 다시 바라보았다. 엉덩이골까지 보이는 드레스 위로 우유를 부어 만든 것 같은 피부, 그 위로 슬며시 드러난 날개뼈, 뒤에서 출렁거리는 게 보일 정도로 커다란. 폭유 젖소들인 크사크루 자매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가슴.
이미 수백 번이나 범한 라벨라의 모습과 겹쳐서, 아니. 로렌의 온몸을 너무나도 쉽게 상상할 수 있었기에. 저 야한 몸뚱이를 범하는 상상을 하는 동시에 걷는 게 힘들 정도로 물건을 세워버렸다.
다행히 로렌이 몇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갔기에 지금의 추태를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로렌이 본다고 해도 그녀가 건네준 외투를 잘 움직이며 가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로렌은 아무런 말도 없이 계속 걷고만 있었다. 문을 몇 번 지나치고, 복도를 몇 번이나 걷다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비상식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발테르의 야경이 보였다, 이름 모를 산의 어둠이 보였고, 이국적인 도시의 풍경이 보였다. 그리고 지금 거닐고 있는 곳이 고도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미로라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10분쯤 따라 걸었을까, 수십 미터쯤 될법한 거대한 문에 도달했을 때 로렌은 걸음을 멈추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주변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직전까지 걸어온 복도도, 지나쳐온 문도 전부 없었다. 주변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오직 거대한 문만이 은은한 빛을 내뿜으며 마레이와 로렌을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로렌이 알 수 없는 언어를 중얼거렸다. 그와 동시에 문 위로. 수백. 아니 수천일지도 모르는 마법진이 떠오른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로렌이 문 너머로 걸어 들어갔고, 마레이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이것들은 무엇인가요….”
문 너머에는 보물들이 가득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은 없었다. 바닥에는 금화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었다. 보도블록처럼 바닥을 촘촘히 매꾸고 있었다. 그 위로 그림, 도자기, 예술품, 무기들이 일렬로 전시되어 있었다.
로렌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금과 보석들을 밟으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마레이도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걸어보려고 노력했지만, 금이나 보석들이 밟아도 되는 건가? 생각에 함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그러다 점점 멀어지는 로렌의 뒷모습에 혼나거나 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두려움을 삼켜내고 그녀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금과 보석들을 짓밟으며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로렌을 따라 걸을수록 복도는 점점 넓어지고 높아지고 있었다. 바닥을 가득 매운 보석들과 금은 바닥에 쌓여있는 흙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닥을 촘촘히 메우고 있었다. 금과 보석의 길을 지나치고, 한참을 걸어 로렌이 발걸음을 멈춰선 곳은 발테르 광장보다 더 넓은 공간이었다.
로렌은 광장의 중앙으로 걸어가 제단 위에 걸터앉았다. 제단? 자연스레 그녀가 앉은 제단에 시선이 갔다. 허공에 검의 손잡이가 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자 검은색 검이 제단에 꽂혀있었다.
이상하게 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느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신은 주변의 빛을 흡수한 것처럼. 아니, 마치 홀로 왜곡된 것처럼 완벽한 검은색을 띠고 있었다.
마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동떨어진 검은색이었다.
“마음에 드는 걸 고르거라.”
로렌의 말에 마레이는 화들짝 검에서 시선을 떼어냈다. 자신도 모르게 검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몇 걸음 물러서서 검을 보았다. 그리고 로렌을 보았다. 로렌은 한쪽 다리를 제단 위에 올린 채, 무릎에 팔을 기대어 턱을 괴고 있었다.
몸에 바짝 붙은 다리에 폭유가 꾹 눌려 모양이 잔뜩 망가지고 있었다. 무릎에 따라 들어 올려진 이브닝드레스 사이로 검은색 끈 팬티가 보였다. 마레이는 애써 시선을 돌렸다. 로렌은 마레이를 관찰하고 있었다. 마레이도 그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신이 걸어온 복도와 비슷한 느낌의 길이 8곳으로 뻗어 나가고 있었다. 역시나 바닥에는 보석과 금화들이 촘촘하게 쌓여 길을 만들고 있었다. 이 정도 금화라면 대륙을 통일한 거대한 제국의 예산으로 단위를 세어야 할 것 같았다.
천장에는 달빛이 내려와 크리스탈에 부딪혀 주변을 환하게 빛내고 있었다. 난반사된 빛이 금을 만나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여전히 벽에는 병장기들이 수도 없이 세워져 있었다. 기하학적인 무늬의 도자기, 무슨 재질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금속상들. 예술품들이 이곳저곳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정중앙 제단을 기준으로 반짝이는 금화들과 비교도 하기 민망한 낡은 옷가지들과 시장에서 팔듯한 장신구들, 그리고 빛바랜 사진들과 일용품들이 주변에 ‘배치’되어있었다. 값을 따지기 힘든 무기들과 값비싼 금과 보석들은 바닥에 버려져 있었고, 한눈에 봐도 비싸 보이는 병장기들은 벽에 장식되어 있었는데. 왜 이런 싸구려들이 중앙에 있는 것인지 알수 없었다.
마레이는 한참 동안 주변을 살펴보았다.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아니, 자신의 수준이 미천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었다. 자신 주변에 낡은 책자들과 잡동사니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나, 마레이로서는 짐작도 하지 못할 귀중한 물건들일 수도 있었다.
로렌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주변을 살피는 동안 가까워진 거리에 코가 아릿할 정도로 술 냄새가 났다. 검은색 끈 팬티가 보였지만, 마레이는 애써 보지 못한 척 시선을 돌렸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로렌이 말했다. 정중앙에 있는 검은색 검에 자꾸 시선이 갔지만, 마음에 든다고 고르면 로렌이 경을 칠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의 검이었다. 애써 검을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레이를 이끄는 검보다는 아니지만,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창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창에 손을 뻗자,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압박감이 들었다.
“아니. 아니야.”
의식이 흐릿했다. 아니, 극도의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몸이 의식을 애써 유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마레이가 깨어있는 것은 로렌이 주는 압박감이 마레이를 잠드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음에 드는 걸로. 다시.”
목을 짓누르는. 아니, 몸을 으깰 것 같은 지독한 압박감이 사라졌다. 마레이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격렬한 운동을 몇 시간이나 한 것처럼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선택해야만 했다. 마음에 드는 걸로 선택해야만 했다.
로렌의 ‘마음’에 드는 것으로.
그녀는 여전히 마레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독하게 풍겨오는 그녀의 술내음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주변에 있는 방패에 손을 뻗었다. 다시금 온몸을 으깨버릴 압박감이 마레이를 짓눌렀다. 갑옷으로, 목걸이로, 주변에 떨어진 보석으로 그때마다 지독한 압박감이 마레이를 짓이겼다.
제단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압박감은 심해져만 갔고, 결국 마레이는 처음부터 자신을 이끄는 느낌이 드는 검은색 검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럴수록 족쇄처럼 따라오던 로렌의 무형의 기운이 옅어져만 갔고, 제단 앞에 섰을 때는 로렌의 입사에는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검이 스스로 진동하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검이 자신을 부르는 것 같았다.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오를 때마다 검은 더욱 큰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마레이는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느끼며 손을 뻗어 검을 쥐었다.
그와 동시에 눈앞이 흐려졌다.
“여기는…...”
정신을 차렸을 때, 마레이는 하얀 공간에 홀로 서 있었다. 이곳은 어디일까. 정말 온통 하얀색의 공간이었다. 발밑에는 그림자가 없었다. 그림자조차 먹어 치운 빛이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었다. 위아래도 구분되지 않는 순백의 공간이었다.
자신이 서 있는 것일까, 아니면 누워있는 것일까. 구분이 되지 않았다. 온통 하얗기만 해서 자신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는 지금 걷고있는 건가. 아니면 그저 누워있는 것일까. 의식이 감각을 잡아먹고 있었다. 숨을 쉬고 있는 것인지, 자신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인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기묘한 감각. 그 섬뜩함에 마레이는 무작정 앞으로 걸어 나갔다. 걷고, 걷고, 또 걷고. 아니, 걷고 있는 게 맞는 것일까. 그렇게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마레이는 무작정 걷고 있었다. 아니, 걷고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상상하다가. 자신 앞에 있는 장검을 보았다. 검은색 검. 제단에 놓여있던 그 검. 마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검의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들어 올렸다.
“좋구나.”
로렌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레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얀 세상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자신의 손아귀에는 검은 단도가 들려있었다. 제단에 있던 검은색 검은 사라져 있었다.
로렌은 희미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마레이는 멍하니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나가지.”
로렌은 제 할 말만 끝마치고 들어왔던 복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멍하니 그녀의 뒷모습을 보던 마레이는 로렌의 뒤를 따라 재빨리 걸었다. 마레이의 방 앞에서 걸음을 멈춘 로렌은 그제야 뒤를 돌아보았다.
술내음과 함께 살짝 상기된 로렌의 얼굴은 묘하게 야릇했다.
“검을 주거라.”
마레이는 자연스레 그녀에게 검은 단도를 내밀었다.
“깨어나라, 아델기우스.”
로렌의 말이 끝나자 검은 단도가 제단 위에 놓여있던 검으로 변해있었다. 그녀가 부른 주문이 머릿속에 새겨졌다.
“잠들어라, 아델기우스.”
로렌의 말이 끝나자, 검은색 검은 목걸이가 되어있었다. 그녀는 손에 쥐고 있는 목걸이를 마레이에게 건네주었다.
“아델기우스…. 인가요.”
마레이의 물음에 로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섯불리 받지 못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로렌은 마레이에게 직접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항상 착용하고 있어라.”
로렌의 명령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로렌은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절로 하체에 힘이 들어가는 야하기 짝이 없는 뒤태에 마레이는 멍하니 그녀를 보았다.
로렌이 뒤를 돌아보았다. 마레이는 외투를 잡아 늘려 부풀어 오른 하체를 슬그머니 숨겼다.
“좋은 꿈꾸어라.”
로렌은 그 말을 남기고 복도 너머로 사라졌다.
로렌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을 때에서야 마레이는 멈췄던 숨을 몰아 내쉬었다.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문에 기대어 천천히 바닥으로 쓰러졌다. 자신을 짓누르던 그 무형의 기운. 압박감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살기라고 하기에는 무미건조했다.
바지 아래에는 이미 한계까지 발기한 페니스에 아플 지경이었다. 바지는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묘하게 정액 비린내가 났다. 마레이는 자제해야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바로 옆에있는 라벨라의 방문을 두드렸다.
“마레이? 들어와요.”
문을 열자, 자신이 쉬던 방과 비슷한 크기의 널찍한 방이 드러났다. 밤중에 찾아온 아들을 보고 묘하게 놀란 표정의 라벨라는 방문을 잠그는 마레이의 행동에 짓궂게 미소를 지었다.
속이 전부 비추는 네글리제를 입은 채, 침대에 반쯤 기대어 있는 모습에 마레이는 별다른 말 없이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옷을 벗는 것인지 찢어버리는 것인지 모르게 거칠게 벗어 던지고 마레이는 곧장 라벨라를 덮쳤다.
“꺄아아앙~.”
여린 소리를 내며 슬며시 다리를 벌리는 못된 양모의 모습에 마레이는 자연스레 레이스 팬티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찌그그으윽..!
“아래는 완전히 젖었네, 라벨라.”
“마레이를 기다리다 보니까.. 으응… 안에… 헤집으면…!”
적극적인 마레이의 행동에 오늘은 밑에 깔린 채 앙앙 울부짖을 생각으로 기쁜 듯 웃고 있는 라벨라는 질육을 거칠게 쑤시는 어린 아들의 손가락에 애액을 울컥 토해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그으읏.. 읏.. 우으읏.. 읏.. 아항… 앙… 아하아앙..”
잔뜩 내민 가슴을, 네글리제 채로 머금어 빨기 시작한 마레이는,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한 음탕한 어머니의 팬티를 찢듯이 잡아당긴 채 페니스를 쑤셔 넣는다.
-푸우우우우욱..!
“캭…… 흐응…. 읏… 하, 한 번에.. 한 번에.. 드, 들어. 안까지. 안까지 들어왔… 아흐으윽….. 읏… 조, 좋아아앗.. 좋아앗..!”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페니스를 쑤셔 넣는 어린 아들을 있는 힘껏 끌어안은 채, 오늘 저녁부터 달아 오르다 못해 녹아버릴 것 같은 몸을 식혀주는 페니스의 감각에 라벨라는 숨을 헐떡이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쯔으으윽.. 쯔으그.. 쁘즉.. 뿌웁.. 쯔윽…
육단지 안을 가득 채운 육즙이 페니스가 맥동칠 때마다 결합부 사이로 뿜어져 나온다.
“하아… 하아… 하아...”
마레이는 그제서야 천천히 숨을 몰아쉬었다. 라벨라는 여전히 절정에 허덕이며 마레이를 꽉 끌어안은 채, 허리를 꽉 조이며 단단히 고정시킨 두 다리를 덜덜 떨고 있었다.
두렵다. 로렌을 생각하면 두렵다. 그러면서도 로렌을 볼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성욕이 차오른다. 로렌을 범하고 싶은 걸까. 그래, 로렌을 범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을 너머서 로렌과 마주 설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성욕이 차올랐다. 자신의 암컷들에게 제멋대로 씨앗을 주입하고 싶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얇디얇은 네글리제 너머로 느껴지는 달콤한 체향에 마레이는 코를 파묻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라벨라의 입술 사이로 분홍빛 혀가 슬며시 밀려 나오고 있었다. 마레이는 라벨라의 두 다리를 잔뜩 벌린 채로 허리를 찍어눌러 페니스를 욱여넣으며 범하고 있었다.
“크흐으읏.. 웃.. 읏…. 마, 마레이.. 거, 거칠어서.. 흐읏...”
“라벨라도, 이렇게 거칠게 범해지는 게 좋지? 응? 꽉꽉 조이는 게.. 크흐.. 좋아...”
환희로 가득 찬 목소리로 계속해서 신음을 토해내는 라벨라는, 정말로 인정사정없이 허리를 찍어누르는 어린 아들의 허리 놀림에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밑에 깔려 몸을 퍼덕이고 있을 뿐이었다.
“읏…. 더 꽉 조여.. . 빨리, 빨리 싸고 싶어. 라벨라 엄마. 응. 빨리 더 조여줘.. 크흐으읏.. 좋아…!”
자신보다 한참이나 큰 성인 여성의 탄력적인 몸 위에 파묻히듯 안겨 있는 마레이는 라벨라의 멋들어진 라인이 시작되는 넓쩍다리 사이로 페니스를 더욱더 강하게 밀어붙인다.
침대에 상체만 아스라이 걸친 채, 어린 아들에게 범해지는 라벨라는 연신 들뜬 신음을 토해내며 어린 아들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고, 자궁구까지 찔러 들어오는 거대한 페니스를 조이기 위해 하복부에 있는 힘껏 힘을 준다.
“읏… 이렇게에.. 이렇게에에…. 하며, 하면 되나요…?”
“응, 응. 그렇게.. 크흑… 진짜 꽉 조여서… 좀만 더. 더. 더.. 큿… 나올 것 같아.. 그러니까… 더. 더…!”
-찌그읍.. 찌걱… 탁…! 찌즈으읍.. 쯔으읍.. 타아악.. 탁! 찌걱… 탁..!
결합부 사이에서 밀려는 끈적한 물소리 속에서 평소보다 잔뜩 부풀어 오른 정낭이 젊은 모친의 엉덩이를 때리는 소리가 섞여든다.
“마음껏, 마음껏, 싸서.. 읏.. 엄마를 잔뜩잔뜩 배를 잔뜩.. 부르게 해주세요.. 우으으읏.. 읏.. 읏… 아아앙, 앙, 기뻐.. 마레이가 잔뜩 범해줘서 기뻐어… 아하아앙..!”
잔뜩 들어 올려진 시스루 네글리제는 거의 벗겨져, 라벨라의 녹색 머리카락 사이에서 천천히 침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중간에 옷을 벗으려던 라벨라의 행동에도 기다림 없이 무작정 허리를 찍어누르는 탓에 애매하게 벗겨지고, 격렬한 정사에 흔들거리며 벗겨지며 완벽에 가까운 여체의 나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푸우욱… 푹.. 푹…! 푹!!
고기덩어리를 날카로운 꼬챙이로 꽤뚫는 듯한 소리. 허리를 비틀어 찔러 넣을 때마다, 라벨라의 커다란 가슴이 허공에 흔들리다 중력에 이끌려 떨어진다.
“크흐읏.. 우웃.. 웃… 마, 마레이… 자지가 안에서.. 후으읏.. 깊이 휘저으응…. 흐아앙, 아앗… 앗.. 아앗… 너, 너무 그렇게.. 찌, 찌르며어언.. 학… 학..! 학..!”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쾌락으로부터 버티기 위해, 사랑스러운 주인님을 양손으로 꽉 끌어안던 두 손은 거친 행위에 어느새 머리 뒤로 밀려나 침대 시트를 있는 힘껏 움켜쥐고 있었다.
“크흐으읏…! 흐으읏..! 좋아, 좋아.. 꽉 조여서.. 금방. 금방 쌀 것 같아.. 크흐읏…!””
평소보다 거칠게 허리를 흔드는 마레이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자신 아래 깔린 극상의 여체의 태내에 씨앗을 파정하고 싶다는 욕망을 숨기지도 않고 있었다. 피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 질내에 사정하고 싶었다. 자신의 씨앗을 무작정 태내에 쏟아붓고 싶었다.
그전 자신의 흔적이 라벨라 안에 밀어 넣고 싶었다. 그제서야 마레이는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각이 그저 흔한 색욕이 아니라, 생존본능으로부터 흘러나온 종족 번식 본능이라는 걸 깨달아 버린다.
“흐으읏… 라벨라, 잔뜩.. 잔뜩.. 임신해.. 빨리.. 임신해.. 읏… 크흐으읏..!”
짐승처럼 낮게 울부짖는 소년의 울음소리. 원숭이처럼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그저 암컷을 임신시키기 위한 움직임. 마레이는 땀 투성이가 된 몸으로 라벨라의 질 안에 있는 힘껏 페니스를 욱여넣는다.
-찌극.. 찌극.. 찌걱.. 찌걱.. 푸우욱.. 찌걱.. 찌거어억..!
“학… 학… 네에엣.. 이, 임신할게요, 임신할게요오옷..!! 우으으아아앙…!”
평소보다 거친 마레이의 행동에. 아니, 제 주인으로서 어울리는 마레이의 일방적인 허리놀림과 임신하라는 완연한 수컷으로서의 목소리에 라벨라는 제멋대로 허리를 흔들며 평소의 자신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헤픈 목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이미 인간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흉악스럽기 짝이 없는 커다란 페니스는 평소보다 더욱 크고 단단하게 발기한 채, 모친의 자궁구를 있는 힘껏 찍어누르고 있었다. 꽉 닫혀있는 자궁구를 구타하듯 미친 듯이 밀려들어 오며 부딪히는 페니스의 생생한 감촉에 라벨라는 평소의 여유로운 모습 따위는 찾아볼 수 없이 엉망진창으로 범해질 뿐이었다.
“빨리, 내 아이를 낳아줘. 읏.. 읏… 잔뜩.. 잔뜩… 임신시켜줄 테니까.. 응… 읏… 임신해…!”
“크히힛.. 네에엣.. 네에에엣… 매일, 매일 임신 할테니까… 오오옷.! 고오옷…!”
자궁구를 꿰뚫을 정도로 격렬하게 찔리는 감각에 라벨라는 턱을 있는 힘껏 뒤로 젖히고 혀를 잔뜩 내밀며 겨우겨우 숨을 헐떡인다. 체중을 실어 있는 힘껏 찍어누르는 어린 아들. 아니, 자신의 유전자를 세상에 남기고 싶어 하는 완연한 수컷의 번식을 위한 무자비한 섹스에 쾌감의 비명을 내지른다.
온몸이 부서질 것처럼 경련하는 라벨라의 몸은, 자신을 임신시키기 위해 허리를 무작정 흔드는 주인님이 움직이기 편하도록 더욱더 다리를 벌리고, 하복부를 앞으로 내밀며 태내에 아들의 씨앗을 받기 위한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다.
완벽하게 복종. 아니 굴종해버린 여체 안으로 핏줄이 맥동치는 게 그대로 보이는, 흉악스러운 고기방망이를 뿌리까지 라벨라의 질육안으로 쑤셔 넣고 빼길 반복한다.
“크흣.. 큿… 라벨라 보지는 정말.. 최고야.. 큿.. 몇 번이나 써도 좋아… 매일매일 임신시키고 싶어. 응, 꼭, 꼭. 내 아이를 계속 낳게 하고 싶어. 응. 좋아…!”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질육의 주름은 마치 별개의 생물마냥 꿈틀거리며 출입하는 제 주인의 몸에 맞게 쫀득하게 달라붙는다. 질퍽하게 달아오른 구멍속으로 왕복하는 페니스는 붉게 충혈되며 점차 단단하게 변해간다.
-푸우욱..! 찌그그으윽..! 푸우우욱… 찌거어어억…!
“크르르르….!”
짐승처럼. 아니, 짐승의 울음소리를 내는 마레이는 이제 차오르는 사정감에 페니스를 있는 힘껏 뽑았다가 라벨라의 자궁구까지 있는 힘껏 찔러 넣으며 사정 직전 느낄 수 있는 쾌락에 거친 숨을 몰아쉰다.
뿌리까지 밀어 넣었다가, 귀두가 보일 정도로 뽑아내고, 다시 뿌리까지 밀어 넣는다. 이미 마레이의 두 다리는 침대 위에 올라와, 보는 사람이 민망해질 정도로 야릇한 체위로 모친안에 제 분신을 욱여넣길 반복한다.
“우우웃….!”
라벨라가 낮게 울부짖으며 끈적한 살단지를 바짝 조여오기 시작했다. 마레이는 황홀한 표정의 라벨라의 모습에 페니스를 다시 한번 자궁구를 밀어 올릴 정도로 찍어누른다.
-푸우우우우욱…!
“학….! 아으으으, 으으으으...”
“라벨라, 갔어? 갔어?”
“네에.. 네. .네에.. 하아… 가, 가앗.. 가았….”
라벨라의 대답이 채 끝나기 전에 마레이있는 반쯤 뽑아낸 페니스를, 체중을 실어 다시 원래의 있던 곳으로 밀어 넣는다!
-푸우우우우욱..!
“키히이이잇…!”
몸이 반쯤 떠오를 정도로 격하게 몸을 떠는 극상의 여체. 마레이는 차오르는 사정감과 반대로, 조금 더 이 암컷이 자신의 물건으로 허덕이는 보고 싶다는 이율배반적인 감각에 숨을 진정시킨다.
“하아… 하아…하으.. 우으으.. 으….읏…!”
라벨라는 숨도 제대로 내쉬지도 못한 채, 푸들푸들 떨며 새하얀 목선을 그대로 보이고 있었다. 이미 네글리제는 완벽하게 벗겨져, 알몸으로 아들에게 범해지는 라벨라. 반쯤 감긴 눈에서는 흰자만 보이고, 부르르 떨리는 입술 사이로는 황홀경이 섞인 숨이 흘러나온다.
“라벨라, 더 가버려. 응, 잔뜩 가버려. 오늘 잔뜩잔뜩 임신시켜줄 테니까!!”
-푸우우욱…!
“하아아악!!!”
거칠게 숨을 내쉬도 라벨라는 쉬는 시간 따위는 주지 않은 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어린 아들에 페이스에도 맞추지 못하고 거칠게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우읏… 가버린, 라벨라의 보지.. 진짜.. 좋아.. 응, 에르덴 엄마보다 좋아…!”
임신시킬 수가 없다. 마레이도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 임신시킬 수가 없을 뿐이었다. 어차피 이 여체는 자신만의 것이었다. 자신이 임신시키기로 예정되어 있는 자신만의 엄마였다. 그럼에도, 약속되어 있음에도 마레이는 라벨라를 당장이라도 임신시키고 싶다는 욕망에 숨을 헐떡이며 다시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푸우욱.. 푸.... 쯔릅.. 쯔으윽.. 푹.. 푹..!
“에르덴… 에르덴보다.. 더….?”
질육이 헤집힐 때마다 절정에 애액을 울컥울컥 토해내는 라벨라는 자신이 유일하게 경쟁자라고 여기는 여인의 이름이 나오고, 또 자신이 이기고 있다는 생각에 기쁜 듯 웃어 보이며 움직이지도 않는 몸을 억지로 흔들어가며 어린 아들의 사정을 더욱 촉진시킨다.
“응, 에르덴 엄마보다. 더 좋아. 응, 에르덴보다 라벨라 엄마가 더 좋아. 에르덴 보다 더, 더 임신시켜줄 테니까. 응, 그러니까.. 크흐읏.. 더 조여봐.”
“흣… 흣.. 네에엣… 잔뜩.. 조, 조일게요… 저는.. 저는… 라벨라는… 마레이의 하나뿐인 임신엄마니까. 응, 마레이의 커다란 자지로 잔뜩. 잔뜩 임신시켜주세요… 잔뜩.. 잔뜩.. 크흐으읏..!”
평소라면 여유로운 템포로 끈적하고 길게 느낄 수 있던 쾌락을 단시간에. 생존본능에 의한 번식기계가 되어버린 마레이의 격렬한. 이전에 느껴본 적 없을 정도로 무자비할 정도로 범하는 아들의 움직임에 여유 따위는 잊어버리고 생각나는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는다.
“응, 응, 엄마는 나만의 임신엄마니까. 잔뜩. 잔뜩 임신시켜줄게.. 큿..!”
체중을 실은 채 있는 힘껏, 발기한 페니스를 언제 임신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극상의 여체 속으로 찍어누르며 자궁구를 짓이긴다.
-푸우우우우욱…! 푸욱..!
평소에 느끼지 못한 감각에 마레이는 두 눈을 있는 힘껏 뜨다, 더욱더 깊숙이 들어가는 페니스를 무자비하게 모친의 질육안으로 쑤셔 넣는다.
“흐으으앙… 드, 들어왓…. 들어왓.. 자, 자궁에에에엣..!”
“크읏.. 자궁 좋아.. 라벨라 자궁 진짜.. 쫀득쫀득해서.. 큿..!.”
필리아와 할 때나 가끔 느껴보는 자궁안의 감촉에 마레이는 환희에 부르르 떨며 있는 힘껏 페니스를 뽑아내다 찔러넣는다. 행위의 막바지에나 가끔 느낄 수 있는 자궁 간. 그걸 행위가 시작하자마자. 그것도 평소보다 엄청 격렬해서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섹스의 초입부터 느낀 라벨라의 입에서는 꺽- 꺽- 소리가 연신 터져 나올 뿐이었다.
“흐읏.. 읏.. 라벨라.. 라벨라.. 자궁은 따뜻해.. 응, 아기를 잔뜩 낳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좋아...”
기둥을 휘감고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질벽. 귀두를 있는 힘껏 물고 쥐어짜는 듯한 자궁.
의식하지 않아도 제멋대로 움직이는 허리. 마레이는 귀두에서 느껴지는 뜨끈하고 기분 좋은 감각에 푸들푸들 떨면서, 인간이 낸다고 하기에는 너무 저열하고 추잡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 라벨라의 가슴을 거칠게 베어 물고 사정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한다.
-푹찍! 푹찍! 푹찍! 푹찍!
페니스의 움직임에 자궁 채로 딸려온다.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 보아도, 강하게 딸려 나오는 질육에, 자궁에 결합부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약간의 살기둥과 임신 준비 만반임을 알려주는 진심 즙뿐이었다.
지방이라는 찾아볼 수 없는 조각 같은 복부 위로 흉악한 페니스의 윤곽이 반쯤 드러나며 이 극상의 여체가 자신의 것이라는 증거를 그대로 새긴다.
“그욱…. 그으읏…! 구으윽..!”
라벨라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지 허리를 들어 올린 채 멈추지 않는 쾌락의 지옥에서 이성을 잃어버린 채 그저 어린 아들에게 범해질 뿐이었다.
“라벨라, 라벨라, 라벨라. 정말. 정말 좋아해.. 읏.. 읏… 진짜로 제일 좋아해..!”
마레이는 라벨라의 골반을 단단히 붙잡은 채 일방적으로 허리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귀두 끝이 거칠게 뒤틀리며 새하얀 정액덩어리를 있는 힘껏 분출한다.
-쯔으으으으윽..! 쯔으으으윽…!
“읏… 나온다… 나온다아…!”
이미 사정한 이후에 뒤늦게 통보하는 마레이는 모친의 자궁을 찍어누른 채, 요도구에서 쏟아져나오는 하얀 백탁액을 임신하기 너무나도 적합한 태내에 싸지른다.
-뷰유윳… 븃.. 쯔윽…!
“히이잇… 힛.. 조, 좋아아… 저도, 저도… 마레이가.. 읏.. 으아앙.. .앙.. 아아앙.. .우, 움직이면서 싸는 거.. 시, 싫어엇…!”
자신의 아들에게 잔뜩 사정당하고 있음에도 기쁜 듯 환희의 비명을 지른 채 허덕이는 라벨라는,멋드러진 라인의 다리로 소년의 허리를 단단히 고정한다.
물론, 그런 라벨라의 반응에도 우악스러운 움직임으로 허리를 움직이는 마레이는 기분 좋은 구멍을 더욱더 맛보기 위해 허리를 흔들어가며 사정을 이어나간다. 그뿐만 아니라 허덕이는 모친의 입술에 혀를 밀어 넣고 빨아낸다.
“아하아앙… 아앗.. .읍. .쯔응… 츠으읍.. 쯥.. 으우웁.. 웁.. 읏.. 앙..”
-찌걱찌걱. 찌극. 찌걱… 찌걱. 찌걱.. 쯔르으윽.. 쯕… 찌이익..!
사정의 마지막이 가까워져 오자, 라벨라의 휘감기는 혀를 뿌리친 채 허리를 무작정 앞을 내밀며 고개를 치켜든 채 짐승처럼 길게 울음을 터트린다.
“우으읏… 다, 다 나와앗…!”
-찌이이익..! 찌이이익..!
“흣.. 흣… 배, 배가.. 웃…. 하아아… 하아… 전부, 전부… ”
자궁 안을 쿵쿵쿵 때리는 정액 덩어리의 움직임에 라벨라는 황홀한 표정으로 하복부를 매만지며 어린 아들의 질내사정의 여운을 느낀다.
“하읏.. 안에서.. 아직도 단단해서...”
로렌에게 느꼈던 위협에 생존본능이 부르짖는 번식 하라는, 유전자를 남기라는 명령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아직 더 할 수 있지? 라벨라?”
“아응… 지금은…. 조금만…. 네에.. 네.. .할 수 있어요.”
자신을 내려다보는 흉포한 수컷의 눈동자에 라벨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동이 트기 직전까지 울부짖게 될 거라는 건 그녀는 본능적으로 깨달아버렸다.
기분 좋은 감각이 하복부를 타고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었다. 이제는 익숙해지는 감각에 마레이는 몽롱한 감각에도 손을 뻗어 라벨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따뜻한 입안, 질척하게 움직이는 혀 잠을 깨우는 듯 페니스의 기둥을 슬슬 긁는 치아가 주는 간지러운 느낌.
“우… 우읏… 으… 흐으...”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슬그머니 들썩이며 모닝펠라중인 라벨라의 목 뒤로 다리를 걸어버린다.
-쯔으읍.. 쯥…
끈적한 물소리, 빨아당기는 기분 좋은 압력에 마레이는 저절로 차오르는 사정감에 가볍게 사정해버린다.
-꿀꺽.. 꿀꺽.. 쯔읍. .꿀꺽.. 꿀꺽.. 쯥…
라벨라의 머리를 누르는 손에서 목울림이 느껴졌다. 마레이는 부상하는 의식에 옅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정액을 삼켜내고 있는 라벨라의 머리를 매만졌다. 까끌까끌한 느낌과 상반되는 비단 같은 촉감은 중독적이엇다.
“일어났어요, 마레이? 전부 마셨어요. 잘했죠?”
라벨라는 검지 손가락으로 입술을 좌우로 벌려 정액을 다 삼켜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 응. 다 삼켰네. 잘했어, 라벨라… 엄마.”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자신의 아들이 정액을 전부 삼켜냈다는 사실에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베시시 웃는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손을 뻗어 라벨라의 뺨을 매만진다.
“할머님과 무슨 일이 있었나요?”
“별다른 일은 없었어요. 라벨라, 넣고 싶으니까. 응… 오늘은 올라타 줘.”
머리 뒤로 깍지를 낀 채, 껄떡거리며 정액이 몽글몽글 솟아나는 페니스를 내민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기쁜 듯 웃어 보이며 스스로 비부를 잔뜩 벌린 채 페니스 끝에 아랫입으로 입을 맞춘다.
“움직이면 안 돼요? 알겠죠?”
몇 번이나 신신당부하는 라벨라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한 손으로 귀두 바로 밑은 붙잡고 천천히 주저앉기 시작했다.
-쯔릅.. 쯥...
귀두의 앞부분이 슬며시 들어가자, 살아있는 생물체마냥 페니스를 빨아당기는 육단지에스는 무척이나 음란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미안. 엄마 못 참겠어.”
숨을 허덕이는 채, 천천히 주저 앉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기세 좋게 허리를 튕겨 올린다.
-푸욱... !
갑작스러운 아들의 공격(?)에 라벨라는 허벅지에 힘을 주며 버텨보려 했지만.
-푸욱.. 푸우욱..!
빨판처럼 빨아당기는 질육이 스스로 꿈틀거리며 페니스를 삼켜나가기 시작하고, 우뚝 솟은 육봉이 타이트하게 조이는 살단지속으로 자연스레 밀려들어 간다.
“오웃… 웃.. 오옷…!”
-푸우우우우욱..!
“흐으읏… 아읏.. 다, 단숨에엣… 가,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에… 으읏.. 아읏.. 자, 자궁까지 누르면. .우웃.. 오옷. .앗, 앗, 아아아, 아, 아앙..!”
이드리엔이 제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까끌까끌하게 나기 시작한 녹색빛 음모가 자란 살까지 말려 들어 가는 동시에 라벨라가 완전히 주저앉는다.
“하아… 하아… 읏.. 읏.. 읏… 가만히 있으라고 했, 했는데… 너무해요.. .마레이.. 으읏.. 응.. 흣… 자궁구를 꾹꾹.. 누르면서… 두근두근 거리는데…. 하으읏.. 읏.. 하아아… 하아...”
“우으.. 기분 좋아… 이런 좋은 구멍을 가진 엄마가 나쁜거라구요.”
말도 안되는 마레이의 괘변에도 라벨라는 화를 내기는커녕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정신을 간신히 붙잡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큰 여성이 기승위로 주저앉았기에, 조금 묵직한 느낌이 나고 있었지만. 이 음란한 몸뚱이를 가진 어머니가 자신의 물건에 찔려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었기에 나쁜 감각은 아니었다. 오히려 충족감이 차오른다는 말이 정확할까.
팔을 좌우로 벌리자, 스스로 몸을 숙여 안겨들어오는 라벨라의 몸을 꽉 끌어안은 채 가볍게 프렌치 키스를 나누는 것으로 라벨라를 가지고 논 것에 대한 사과를 간단히 끝낼 수 있었다.
“로렌 님은…. 어떤 분인가요?”
마레이의 질문에 라벨라는 코끝으로 어린 아들의 목을 간지럽히길 반복하다가 뒤늦게 입을 열었다.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은 아니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몰라도 저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족이랍니다.”
“.....저는요?”
라벨라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그리고 심술궂게 웃을 뿐이었다.
“아우….”
그래도 친할머니가 자신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건가. 마레이는 묘하게 섭섭한 감각에 포유류 새끼가 낼 만한 울음소리를 옅게 내었다.
“후후, 제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이죠. 로렌 님을 좋아하지만, 저에게 제일은 마레이인 걸요?”
라벨라의 대답에 마레이는 기쁜 듯 웃어 보였다. 그와 동시에 이 귀여운 어머니의 질육 안에 사정하고 싶다는 욕망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그, 그러면…. 제가 로렌 님을.. 그러니까.. 그게..”
더듬더듬 말을 꺼내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가 고개를 숙여 소년의 귓가에 조심스레 속삭인다.
-로렌 님을 범하고 싶어요?
너무 직접적으로 말하는 라벨라의 말에 마레이는 얼굴을 붉힌 채 시선을 피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마레이는 정말 최악의 아들이네요.”
“죄, 죄송합니다...”
라벨라는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묘하게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슬며시 허리를 움직인다.
-뿌릅.. 뿌르륵..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라벨라의 하체를 따라 끈적한 물소리가 결합부 사이로 밀려 나온다. 크게 원을 그리는 골반의 움직임에 따라 페니스가 그대로 딸려 들어갈 것 같은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허접한 신음이 새어 나온다.
“아우읏.. 읏..!”
“다른 사람이 생각 안 나도록 엄마가 더 노력해야겠네요. 흐읏… 참으면서 하는 건 싫지만, 마레이가 이렇게 절조도 없이 다른 사람을 가지고 싶어 하니까...”
라벨라는 몇 번이나 호흡을 가다듬고는 이를 악물고 허리로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자신이 범한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작정한 라벨라의 움직임에 마레이는 오히려 자신이 시트를 붙잡은 채 뽑혀 나갈 것 같은 페니스의 감각에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라, 라벨라.. 우읏.. .그, 그렇게 움직이면… 웃…!”
“이래도 할머님을 범하고 싶어요? 응? 응? 마레이.. 큿.. 아으… 자궁구를 찌를 때마다 엄마도 가고 있다구요.. 하아아…. 저도 잔뜩 참으면서 하는 거니까, 마레이도 좀더 힘을 내봐요. 후후. 귀여워...”
-뿌르븝… 뿝.. 쯔으읍.. 뿌욱.. 쯔윽...
마레이는 시트를 있는 힘껏 쥔 채로 여자아이처럼 끈적하게 신음을 토해냈다. 허리를 들 어올려 자궁구를 찍어눌러 라벨라를 멈춰 세워보려고 했지만, 절묘하게 짓누르는 체중과 흐름을 끊는 끈적한 허리 움직임에 마레이는 일방적으로 범해지고 있었다.
“크흐으읏.. 아, 으.. 아.. 으으.. 아...”
입을 다물지도 못했다. 신음이 쉴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입 밖으로 잔뜩 고인 침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물론 라벨라의 상태도 좋지는 못했다. 허벅지가 부르르 떨리며 허리로 원을 한 바퀴 돌릴 때마다 끈적하게 젖은 액체가 호스를 틀어놓은 것처럼 줄줄줄 터져 나오고 있었다.
“읏.. 마레이.. 마레이… 원하면.. 엄마가 매일매일… 이렇게 할 테니까… 읏.. 으읏… 괜찮죠? 할머님이 없어도…? 응? 크흐읏.. 더, 더 빨리 돌려줄까요.. 응?”
라벨라는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은 쾌락에 눈물과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입을 다물지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뭉개지지 않는 발음으로 제 아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누군가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있었다며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그녀의 얼굴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목소리 차이에 섬뜩함을 느낄지도 몰랐을 테지만, 지금 이자리에 있는 것은 제 어미와 몸을 섞고 있는 소년과 기쁜 듯 허리를 흔들고 있는 소년의 어미뿐이었다.
자신을 깔아뭉갠 채 범하며 더 기분 좋게 해주겠다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고개를 끄덕여버리고 말았다. 라벨라는 마치 커다란 위협을 느꼈을 때 몸집을 부풀리는 짐승마냥 허세를 부리고 있었지만, 눈앞에는 잔뜩 흔들리는 거유에 라벨라의 얼굴을 볼 여유 따위는 없었다.
“읏.. 지, 지금은.. 괘, 괜찮으니까.. 그, 그마아안. .그마아안..!”
마레이는 자신이 여자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에 몸을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일방적으로 겁간당하는 듯한 느낌. 라벨라를 연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여성에게 연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묘한 불쾌감을 느낀 마레이는 몸을 좌우로 버둥거리며 거칠게 소리를 질렀고. 한계 이상으로 과부화된 라벨라는 빠르게 마레이를 끌어안은 채 잔뜩 엉망이 된 자신의 얼굴이 보여지지 않기 위해서, 어린 아들의 귓가를 입안에 담아내고 혀로 거칠게 핥아내기 시작했다.
“로렌 님이 없어도 엄마의 몸으로 만족할 수 있죠….?”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는 라벨라의 목소리에 마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릴 것 같은 감각에 라벨라의 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
사정하지는 못했지만, 머리가. 아니, 뇌가. 아니, 온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쾌감이 갑작스레 덮쳐온 탓에 두 사람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하나가 된 채로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저 산 너머 떠오르는 태양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 로렌 님은 술을 좋아하시나요?”
“아뇨, 원래라면 술에 입도 대지 않으시는 분이에요. 마레이가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게 아닐까요? 그것보다 밤에 바로 찾아올 줄 알았는데, 늦게 찾아올 줄은 몰랐어요. 엄마 엄~청 외로웠는데!”
라벨라의 말에 마레이는 그녀의 볼에 키스를 하고 작게 웃어버렸다. 그리고 밤중에 로렌이 찾아와 이상한 보물이 가득한 곳으로 갔고, 아델기우스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델기우스를요….?”
되묻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목에 걸려 있는 얇은 십자 목걸이를 보여주었다. 라벨라는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것인지 입술을 달싹거리다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할머님… 당신은….”
그리고 작게 중얼거리고 손등으로 마레이의 뺨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아델기우스는 용사, 그러니. 저에게는 할아버님이 되시는 분이 쓰신 검입니다. 에고소드라고 알려져있지만, 일종의 에고소드이기도합니다. 마레이가 주인이라면, 나중에는 검의 목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마레이는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쥐어보았다. 기묘한 진동이 느껴지다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왜 저에게 용사님의 검을…..?”
라벨라는 마레이의 얼굴을 꼼꼼히 살펴보고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흐음… 이렇게 보면, 그림속에서 본 할아버님과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제가요…?”
라벨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웃지는 않았다.
“할머님도, 아직 잊지 못하신 게 아닐까요”
라벨라는 길게 한숨을 토해냈다.
마레이는 다시 한번 로렌을 그려보기 위해서 노력했다. 라벨라의 할머니. 용사라는 같은 조상을 둔 라벨라와 다르게 로렌은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정말로 로렌이 용사를 사랑했던 것일까.
그래서 수백 년이 지나도 지금까지 용사의 성을 그대로 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늙지도 못하는 몸으로, 자신의 아들을 잃고서도 인간 사이에 남아있는 건 용사 때문인 걸까. 조금은 애틋한 느낌이 들었다.
용사, 자신의 할아버지가 부럽기도 했다. 죽어서도, 수백 년이 지나서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애틋하면서도 부러웠다. 그게 로렌에게 과연 좋은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고정된 모습으로, 음란한 몸으로….
“부럽네요….”
“어떤 게요?”
“아, 그게.. 그러니까...”
아니, 이게 아니야. 마레이는 속에서 차오르는 망상을 떨쳐냈다.
“할아버님이요?”
“그게 아니라.. 그게… 그런 사랑이 있다는 게 부럽네요.”
마레이는 라벨라에게 어떻게든 변명할 수 있었다. 로렌의 몸은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꾸만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로렌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뒤에서 보였던 옆가슴이 출렁거리던 모습을 떠올리면 저절로 하복부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아읏… 마레이.. 사정하고 싶어요?”
“아, 응… 하고 싶어.”
라벨라는 잔뜩 굳은 얼굴은 드디어 풀었다. 옅게 웃고 있는 그녀가 너무 아름다워서 마레이는 슬그머니 일어나 그녀의 허벅지를 어깨 위에 걸쳤다.
“후후, 저도 마레이를 계속 사랑할게요. 그러니까, 지금만은 절 생각해줘요.”
라벨라의 말에 마레이는 차오르는 사정감을 끌어올리며, 슬그머니 허리를 들어 올리는 라벨라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멀어지는 총독성을 보며 마레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로렌을 보면 알 수 없는 감정에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이 질척이고 끈적한 감정이 무엇인지는 정의할 수 없었기에 로렌을 보고 싶지 않았다.
다행이도, 로렌은 엘프 시종을 시켜 조심히 들어가라는 말을 전해주고는 라벨라와 마레이가 떠날 때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어제 술을 드셔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계실 거에요. 술에 약하신 분이라, 식사 이후에도 계속 마셨다면...”
라벨라의 말에 마레이는 그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로렌이 나오지 않아 섭섭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라벨라가 로렌을 위해 변명하는 모습에, 라벨라도 변명이라는 걸 하는구나 짧은 생각일 들 뿐이었다.
라벨라와의 시간을 조금 더 갖고 싶었지만, 주말에는 성녀님으로 잔뜩 예약 되어있었기에 집에 도착한 마레이는 라벨라의 질내와 엉덩이 구멍에 세 번씩 사정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 덕분에 넉넉하게 책을 읽으며 기다릴 생각을 할 정도로 늦게 약속을 잡은, 구체적으로는 정오쯤 되어서 만나자고 했던 약속시간에 아슬아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마레이~. 보고 싶었어!”
목소리와 함께, 갑작스레 목 뒤로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감촉, 브레지어를 하지 않았구나 짧은 생각이 들었다. 뒤에서 끌어안은 에르덴의 손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얀 오프숄더 원피스를 입은 채, 넓은 챙의 하얀 모자를 쓴 에르덴은 싱글 생글 웃고 있었다.
“좋은 선물이 있으니까, 조금 ‘연기’라는 걸 부탁해도 될까?”
마주앉은 에르덴은 갑작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에르덴 누나, 갑자기 그런 말을 한다고 해도….”
“엄마라 불러달라니까, 뭐. 라벨라가 없을 때에는 누나도 나쁘지 않네. 아니, 더 좋은 것 같아. 당분간은 ‘누나~’도 괜찮을 것 같아.”
에르덴은 참 변덕스러웠다. 하지만 그 변덕스러움이란 방향을 알 수 없이 부는 바람 같았다. 거부감이 드는 대신, 그렇구나 하고 짧은 감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대신, 라벨라랑 같이 범해줄 때에는… 그때는 엄마로 불러주기야?”
“노, 노력해볼게요!”
엄마를 자칭하는 두 명의 누나들. 마레이는 나쁘지 않았기에. 아니, 이거대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상황이었다. 극상의 여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매혹적인 두 누나들이 엄마(마망)를 자처하며 끈적하게 달라붙는 걸 거부할 사람은 없을 터.
“그래서 ‘연기’라는게 무슨 이야기에요?”
“마레이를 위한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선물이요?”
에르덴은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왜인지 우쭐해하는 표정이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라벨라와 다르게, 나는 마레이의 씨받이들은 더욱더 늘어나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 라벨라는 자신이 완벽하게 쥐고 흔들수 있는 것들이어야만 안심하니까 지지부진해. 이드리엔이라고 했나, 그 쌍둥이 엘프중에 망아지 같은 이름이?”
“망아지… 네. 맞아요.”
망아지라니, 그래도 이드리엔을 생각하면 참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처음에는 잘 조교할 생각이었나본데, 요근래에는 역으로 조교당하는 것 같더라. 뭐 예상한 범위 안이겠지만, 그렇게 지지부진하게 끌면 언제 씨받이들을 늘릴 건데. 여유로운 것인지, 독점욕이 강한 것인지...”
“아하하...”
에르덴의 말에 마레이는 볼을 긁적였다. 라벨라도 이드리엔을 조교한다고 벼르고 있었지만, 막상 마레이가 중간에 끼어들고 판을 뒤엎고 하다보니 이드리엔이 버릇나쁜 망아지마냥 날뛰고 있었다.
물론, 마레이로서는 그런 이드리엔도 좋았기에 그러려니했지만. 슬슬 라벨라도 서열정리를 해야겠다는 말을 침대에서 하고는 했다. 꽤나 충격적일지도 모르니 마레이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마레이로서는 그냥 이대로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니까.
“뭐,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마레이에게 주고 싶은 건, 수인족 씨받이야. 건강하니 아이도 잔뜩 낳을 수도 있을거고. 앞으로 너에게 도움이 많이 될 년으로.. 흠흠. 말 실수야. 도움이 될 여성으로 선별했지.”
“갑, 갑자기 그렇게 이야기해도….”
선물이라기에 바이올린일까. 하는 기대가 조금있었지만, 갑자기 씨받이로 쓸 여인이라니. 마레이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어머, 싫어?”
“네…. 갑자기 임신시킬 여성을 선물이라고 주시면….”
노예제도 시절도 아니고,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면 마레이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어린 소년의 거절하는 기색에 에르덴은 턱을 괴고 티스푼으로 커피잔을 휘휘 저었다.
“학교에, 재미있는 걸 발견했어.”
“재미있는 거요….?”
갑자기 학교의 이야기를 왜 꺼내는 걸까. 혹시 샤샤 선배를 이야기하는 걸까. 생각해보니 태양교에서 천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재미있는 결계가 있더라고.”
“결계…..?”
“로렌, 그 망할 드레곤이 만진 것 같은데. 거기서 신기한 여우 소녀를 발견했거든.”
여우 소녀. 란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에르덴이 갑자기 란 님의 대한 이야기를 어째서 하는 걸까.
“마레이는 악마라는 걸 알아?”
“아…!”
최초의 악마. 란의 이명이었다. 마레인느 조심스레 에르덴의 눈치를 살폈다.
“마레이도 알다싶이, 나는 성녀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잖아. 그래도 악마를 발견하면 해야될 도리라는 게 있어.”
마레이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에르덴을 바라보았다.
“근데, 악마를 못 발견했단 말이야.”
거짓말이었다. 에르덴은 웃고 있었다. 잔뜩 비틀린 웃음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아무렇지도 않기 위해 노력하며 말을 내뱉었다.
“그…. 연기라는 거… 무슨 이야기인지 알려주세요.”
“사랑스러운 마레이. 응, 응. 좋아해. 난 마레이 밖에 없어. 란이라는 여우 소녀, 참 예쁘더라. 악마를 찾으러 다니다가 수인족 아이를 발견해서 깜짝 놀랐다니까.”
에르덴의 협박에 마레이는 자신 앞에 서 있는 성녀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밖에 없었다. 에르덴이 너무 낯설게 느껴져서 이상하게 숨을 제대로 내쉴수가 없었다. 여전히 웃고 있는 에르덴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미모로 누구를 성녀님이라 부른다는 것은 무척이나 모욕적인 일일 수도 있지만, 마법으로 가리지 않는 에르덴의 얼굴을 보면다면 성녀님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고요하게 가라앉은 녹색 눈동자에는 항거할 수 없는 신성함이 담겨있었다.
이걸 말로 표현하는 게 과연 제대로 표현하는 게 맞을까 생각이들었지만, 그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보라색 머리카락은 라벨라의 눈동자 색을 닮아서 무척이나 신비롭게 보였다.
“...레이. 마레이!”
“아, 응. 네…!”
에르덴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옅게 미소지었다.
“몇 번이나 불렀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혹시…. 기분나빴어…?”
부모님에게 혼나는 어린 아이처럼 잔뜩 몸을 움츠리는 에르덴의 모습에 마레이는 그제서야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었다. 순간 에르덴이 너무 낯설게 느껴져서 긴장해버리고 말았다.
“.....네.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선물로 준다고 하고, 씨받이라고 하고. 그런 건 그렇잖아요.”
여자가 싫은 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남자로서 하렘을 꿈꾸는 건 당연한 이야기였다. 다만 무분별하게 아무에게나 껄떡거리고 싶지는 않았다. 단지 그뿐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아니야. 내가 설마 아무나 데려 왔겠어? 정말이지… 내가 그렇게 무심한 여자로 보이는 걸까...”
에르덴은 볼을 잔뜩 부풀렸다.
“제가 아는 사람이요….? 수인족이면….”
“응, 이하운이야.”
“이, 이하운 선생님이 왜….?”
어제 이하운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것만 같았다.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그 말을 하던 이하운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는 사람들만의 이야기지만, 이하운은 수인족 대전사 출신의 묘족이야.”
처음 듣는 이야기인가. 이상하게 낯설지만은 않은 이야기였다.
“예전에 마룡 토벌을 한 적이 있었어. 꽤 오래된 이야기긴 해. 내가 성녀가 되고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였으니까. 여러 종족들의 실력자들이 모여들었어. 엘프, 드워프, 수인족, 나, 황제. 뭐 많은 인원은 아니었어 8명 쯤이었나.”
처음 듣는 이야기인가? 에르덴이 중간에 되물었다.
“거기서 이하운이 마룡의 발톱에 자궁이 꿰뚫렸어. 치료해줄 수는 있었지만, 아란치니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들어내기 전이다보니. 이하운은 수인족을 통합할 대영웅이라 칭송받았거든. 나나 여황제나 제국 내부의 문제로만으로도 머리가 깨질 것 같은데. 밟아높은 수인족이 다시 통합되어 전쟁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건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어.”
그래서 치료를 안했어. 못한다고 말하고 그냥 자궁을 적출해버렸지. 에르덴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
“그 열등한 종족들의 최고의 가치는 번식이야. 번식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싸움을 잘하던, 똑똑하던 병신일 뿐이지. 그렇게 수인족의 대영웅이자, 대전사인 이하운은 병신 취급을 받으며 남편에게 버림받고 인간의 세계로 도망치듯 빠져나온 거야. 뭐, 제국 내에서 수인족은 여전히 무서운 종족. 이라는 느낌이잖아?”
끼리끼리 뭉친다는 거지. 공국에서 몇 년 의탁하다가, 로렌 그 망할 녹색용이 학교로 부른거지.
에르덴의 말은 끝나지 않았지만, 마레이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이하운을 저에게 선물로 준다는 건….”
“응, 자궁을 회복시켜주기로 했어. 없던 장기나 팔을 만드는 건 귀찮은 일이지만 그렇게까지 힘든 일은 아니거든. 물론, 이하운에게는 너무나 많은 도구가 필요했고, 너무나 많은 댓가가 필요하다고 말해서. 허락을 받았어.”
“무엇을….?”
“세 명. 딱 세 명만 낳으라고 했어.”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이하운이 불쌍하다거나, 에르덴이 무섭다거나 생각보다는 그 근육질 복근 속으로 페니스를 쑤셔넣으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이 들면서 하복부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싫어? 이하운 같은 스타일은 별로야? 지난 번에 좋아하는 것 같아서 준비했는데. 나쁜 역할은 내가 전부 할 테니까. 마레이는 그 귀여운 암고양이를 굴복시키면 되는 건데….”
에르덴은 조심스레 마레이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마레이는 이하운을 떠올렸다. 그 약한 모습을 떠올리고, 므랑데의 보호자라는 걸 떠올렸다. 그런데도 그녀를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다음부터는 저에게 말이라도 해주세요.”
“응!!”
에르덴은 기쁘게 웃어보였다.
“별 일은 아니야. 이하운도, 마레이도 모두 나에게 협박을 당해서 오늘 이자리에 모였다는 거지. 라벨라 때문에 연기는 익숙하지?”
마레이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에르덴은 ‘연기’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나는 마레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아이를 가질수 없는 상황이니까. 아이를 가질만한 씨받이를 구하고 있어. 마침 마레이의 약점을 찾은 거야~! 마레이의 부모님과도 같은 스승님이 이교도라는 거지. 이하운에게 자궁을 돌려줄 테니, 나대신 아이를 낳으라고 했어. 나는 마레이의 스승님을 인질로 시키는 걸 모두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오늘 여길 불렀어. 이하운에게 한 이야기는 이게 전부야.”
에르덴의 이야기에 마레이는 가만히 그녀를 불렀다.
“응? 마음에 안 들어…?”
“에르덴 누나는 그걸로 괜찮은 거요?”
“뭐가?”
에르덴은 정말로 아무렇지 않은 듯 되물었다.
“이하운에게 미움을 받을 거에요. 그래도 괜찮아요…?”
“남에게 미움받는 건 익숙해. 그리고 난 마레이를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어.”
에르덴의 녹색빛 눈동자가 반짝였다. 맹목적인 그녀의 모습은 두렵지 않았다. 전심전력을 다해 구해하는 암컷의 모습처럼 보일뿐이라 오히려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명…. 이하운을 임신시키라는 건가요?”
“뭐, 이야기는 그정도고. 자궁을 회복시켜줬지만 임신은 못하게 막아뒀어. 네가 성인이 되서 라벨라나 다른 아이들을 임신시킬 때쯤 풀어줄려고. 내 예상으로는 그 암코양이는 싫다면서 달라붙겠지만. 세 명을 나에게 주고 떠난다면 보내줄 생각이야. 그 세 아이는 내 아이들처럼 키울거지만.”
에르덴의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야기했다. 마레이는 에르덴의 손목을 조심스레 쥐어보았다. 또래에 비해서 한참이나 작은 몸집 때문인지 몰라도, 에르덴의 손은 자신보다 커다랬다.
“걱정마. 이하운이 네 씨받이로 남는다면, 이하운의 아이들로 남기게 해줄거야.”
에르덴은 잔혹하게 웃고 있었다. 마레이는 그녀 안에 담긴 광기보다, 그 광기가 먹고 자랄 달콤한 과실에 눈을 돌렸다. 그저 라벨라가 시켰던 대로, 에르덴이 시키는 대로 하면 더 많은 걸 가질 수 있다. 마레이는 진실로부터 눈을 돌렸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에르덴은 독안에 든 쥐를 바라보는 눈으로 멀리서 천천히 다가오는 이하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늦었잖아, 이하운.”
에르덴은 티스푼을 이하운에게 집어던졌다. 이하운이 손을 뻗어 자신을 향해 날아온 티스푼을 잡았다. 물론, 스푼에 묻었던 커피가 그녀의 얼굴과 옷에 묻는 건 막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이하운은 죄인마냥 에르덴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아니, 마레이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이 에르덴이 아니라 자신에게 하고 있다는 걸 마레이는 깨달았다.
이하운은 마레이에게 사과한 이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르덴에 뒤에 서서 마레이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녀는 회색 캐미솔을 입었다. 옅은 하늘색 청바지와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선물이야.’
에르덴은 입 모양으로 그렇게 말했다. 가볍게 윙크를 하고 자리에 일어나, 자신이 앉았던 자리에 이하운을 앉혔다. 에르덴의 하얀 실크 롱 장갑이 이하운의 맨 어깨를 매만졌다. 마치 연주하듯이.
“자자, 오늘부터 가까워지는 두 사람이니까. 서로 인사해. 뭐, 알고 있는 사이니까. 이런 게 더 어색하려나~?”
에르덴은 축 늘어진 이하운의 고양이 귀를 접었다 펴길 반복하며 장난치고 있었다. 깃발 들기 게임처엄 좌우를 번갈아가며 즐거운 표정으로 웃고 있는 에르덴의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연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어떻게. 라벨라가 일일이 행동을 지정해주었을 때와 다르게, 에르덴은 마레이에게 자율성을 주었다.
“아, 안녕하세요… 이하운 선생님.”
“.........응.”
평소에 쾌활하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던 이하운의 모습은 없었다. 그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마레이의 시선을 피하고 조심스레 대답할 뿐이었다. 무릎 위에 올린 두 주먹이 부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화가 난 걸까, 아니면 수치스러운 걸까. 둘 다일 수도 있었다. 이하운은 입술을 악물고 있었다.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곧장 눈물을 터트릴 것만 같았다.
“자자, 둘 다 오늘부터 친해질 사이니까. 어색해하지 말고. 응? 평소에는 평소처럼 지내도 돼. 그러니까, 너무 거리를 두지 말라고. 자, 마레이 손을 내밀어.”
에르덴의 말에 따라, 마레이는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두었다.
“이하운도, 올려야죠?”
이하운이 작게 한숨을 토해냈다. 그러면서도 테이블 위에 손을 올려두었다.
“자, 이제 악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