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가게 해줘야지. 마레이, 즐기는 것도 좋지만, 경험도 없는 유부녀을 잔뜩 즐겁게 해줘. 약속이잖아?”
에르덴은 그렇게 말하면서, 사정하면서 잔뜩 힘이 들어간 마레이의 엉덩이를 가볍게 손바닥으로 때린다.
-찰싹..!
“큿…. 네에.. 네에…!”
에르덴의 말에 마레이는 도망가지 못하게 꽉 끌어안았던 이하운의 몸을 놓아주고, 그녀의 허리를 붙잡았다.
“자, 잠깐… 사, 사정 중인데. .우, 움직일려느오오오옷!!”
-푸우우욱! 찌걱! 찌걱! 푸우우욱! 찌걱찌걱!!
이하운의 사정 따위는 알 바가 아니었다. 지금 처음으로 정복한 남의 육단지를 자신의 것으로 하고 싶다는 욕망이 불타오른 마레이에게 있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이하운이라는 존재는 선생도, 친구도 아닌. 그저 굴복시켜서, 앞으로도 계속 자신의 아이를 낳게 만들어야 하는 씨받이일 뿐이었다.
“냐아앗!! 냣!!! 그, 그으으읏.. 마아아안…! 사, 사정하면서.. 흔들면.. 흔드며어어언!! 크흐으으읏!! 오오옷!!”
두 번, 세 번. 네 번. 에르덴은 이하운이 꼴사납게 절정에 이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녹화하면서 허탈하게 웃을 뿐이었다. 줄리아나 자신이 범해지는 영상을 녹화하고 되돌려보고 있었기에 범해질 때 어떤 표정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지만, 고작 몇 번 찔린 것만으로 완전히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린 이하운의 표정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린다.
감도를 조금 민감하게 하고, 의도적으로 발정기의 주기를 조절했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쉬웠다. 대전사의 긍지도, 선생으로서의 자존감도 십수 년 만에 돌아온 암컷의 본능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약했으니까.
아니, 이하운이 약한 게 아니었다. 이하운이라는 인간을 잘 알고 있는 에르덴조차 이렇게까지 이하운이 헤프게, 허접스럽게, 병신 같이 고작 삽입되고 몇 번 찔린 것만으로 계속해서 가버리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
“크히힛… 제.. 제길… 우웃… 머, 멈춰어엇..! 멈추란마랴아아앗!!”
이하운은 침대 시트를 잔뜩 움켜쥔 채, 거칠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아니, 비음이 잔뜩 섞인 울음소리는 비명이라고는 차마 거짓말할 수 없었다. 그저 수컷을 발정시키는 암컷의 애수일 뿐이었다.
“으으… 이하운의 근육보지… 진짜.. 좋아.. 읏.. 읏.. 꽉 조이는 거.. 우으..”
밀어 넣을 때마다 바짝 조여오는 질육 사이로 뿌륵- 뿌륵- 하며 야릇한 소리와 함께 결합부에서 끈적한 애액이 쉴 새 없이 뿜어진다. 자궁구를 가볍게 누르고 있는 거대한 페니스는 더이상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유부녀라고 주장하는 여선생의 자궁구를 쉴새 없이 밀어 올릴 뿐이었다.
“크으읏.. 그, 그마아안.. 그마아안.. 더, 더는.. 웃.. 웃..!”
이하운은 그저 턱을 높게 들어 올린 상태로 아무렇게나 끈적한 울음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군살 따위는 없이 근육 잡힌 몸으로, 말랑말랑한 소년에게 붙잡혀 억지로 범해지는 모습은 상상보다 더욱 도착적이어서 에르덴은 저도 모르게 스스로의 가슴을 잡아 입에 문 채로 쉴 새 없이 질육을 쑤신다.
“이하운 보지, 새것처럼 꽉꽉 조여서.. 우으.. 좋아, 좋아… 이제 이 보지는 내꺼야.. 읏.. 아플 정도로 조이지만, 읏. 이것도 나쁘지 않아..”
“누가아앗..! 누가아아… 네, 네 껀데에엣..! 이, 이 보지는.. 내, 내꺼라구우웃..!”
한참이나 어린 소년 아래에 깔려서 암캐처럼 울부짖는 이하운의 외침은 귀여운 앙탈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배 안을 휘젓는 굵은 살 막대기가 배 안을 휘젓을 때마다 허리를 파르르 떨면서 애액을 울컥울컥 토해내며 말하는 모습은 그 누구도 설득할 수 없이 기뻐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만....
“그, 그마아안.. 자, 자궁이 민감해서.. 우웃.. 옷… 오오옷..! 찌, 찌르면.. 찌르며어어어언!!”
-푹! 푹! 푹! 푹! 푹!
좁디좁은 질육안. 그리고 자궁구가 민감한 암컷. 마레이는 허리를 있는 힘껏 넣었다 빼는 대신 무작적 이하운의 자궁을 향해 허리를 내지를 뿐이었다. 작은 체구에 비해 가득 찬 근육 때문에 딱딱함이 느껴지는 자그마한 여체가 뒤로 밀려나고, 사냥감을 추적하듯 그저 허리를 내지른다.
맛있다. 이 암컷은 정말 맛있다. 마레이는 다른 암컷들의 맛을 떠올리며 쫄깃하다 못해, 운동선수처럼 스태미나 좋게 페니스에 끈적하게 달라붙으며 조여오는 질육의 맛에 흠뻑 취하고 있었다.
“오옷.. 옷! 오옷! 자, 자구으으응… 마, 망가져어엇! 그, 그마아아아아안!! 그마아아아아안!!”
한심하다. 이하운이 저렇게도 한심하게 울음소리를 낼 수도 있구나. 어린 소년에게 깔려 정상위로 범해지는 이하운의 옆에 앉은 에르덴은, 자신이 사랑하는 소년이 다른 여인은 범하면서 허덕일 때마다 보여주는 표정에 가슴이 징징-거리는 걸 느끼며 저도 모르게 더욱더 거칠게 질구를 쑤시며 허덕이고 있었다.
“자자, 이하운.. 모유도 마셔. 응, 마레이 것이지만.. 너라면.. 마셔도 되니까.”
“개, 개소리 하지마아아앗!! 아아앙, 앙, 앙, 아, 아. 으읏.. 자, 자궁은 안 돼에에.. 요, 자궁 망가져어! 망가져어어!!”
-푸욱! 푸우우욱! 푹! 푹! 푹!
꼬챙이로 피륙을 꿰뚫는 소리. 이하운은 배 안에서 쉴 새 없이 새어 나오는. 아니 몸 안의 진동으로 느껴지는 불길한 소리에 고개를 이리저리 저으며 애원하고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되찾은 자궁인데. 이게 없어지면 다시 나는 희망도 없이….
의식의 흐름이 이어지다, 입안에 물리는 무엇인가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있는 힘껏 빨아낸다. 무엇인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되찾은 자신의 자존감이 곧장 망가진다는 두려움에 어린아이처럼 그저 입안에 들어온 걸 길게 빨아낼 뿐이었고.
“후후, 이하운. 귀엽다. 귀엽다. 이하운...”
“우웁… 퉤. 퉤엣.. 너, 너어어어!!!”
입안에 담기는 끈적한 모유에 이하운은 더러운 것이라도 입에 들어온 듯 곧장 침을 뱉어냈다. 그리고 힘껏 인상을 찌푸리며 에르덴을 노려보지만.
-푸우우우욱!!
“크히히히히힛!!!!”
자궁구를 거칠게 들어 올리는 페니스의 감각에 생선처럼 몸을 퍼덕이며 허리가 활처럼 휜다.
“응? 맛 없었어? 성녀님의 신성한 모유라고?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건데…. 뭐 먹기 싫다면 됐어. 너라서 특별히 나눠준 거였는데. 냠.”
에르덴은 자신의 모유가 섞인 이하운의 침을 팔로 닦아내고는 아무렇지 않게 웃었다. 그리고는 곧장 모유가 흘러나오는 자신의 가슴을 문 채, 범해지는 이하운을 보고. 아니 이하운을 범하면서 허덕이는 마레이의 모습을 보며 벌렁거리는 엉덩이 구멍속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찌걱찌걱찌걱…..
방금전까지 비부 속을 왕복해, 완전히 푹 젖은 하얀 실크 롱장갑이 엉덩이 구멍을 쑤시며 끈적한 물소리를 흘려냈고.
-푹! 푹! 푹!
바로 앞에서는 더이상 들어갈 리가 없는 이하운의 비좁은 질안에 페니스를 무작정 욱여넣는 마레이가 만들어낸 소리가 방안에 가득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 그마아안….! 제, 제발… 제발… 제발.. 그마아아안..! 흐윽.. 그마아안..!”
애원해도 소용이 없었다. 자신을 범하고 있는 이 소년은. 아니, 수컷은 자신을 그저 성욕 해소 구멍으로 쓸 생각이 없어보였다. 배 안이, 배 안이 이상했다. 복부 위로 페니스의 윤곽이 솟아오르다 못해, 자궁구를 짓누르다 빗겨나가 쫄깃한 속살을 비틀어 올려 귀두의 모습이 아랫배 위로 기괴하게 솟구친다.
“자, 잘모… 잘못 했… 우읏.. 웃…! 그마아안.. 그마아안.. 흣.. 흑...제발.. 그마아안…!”
이하운은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어린 소년 아래 깔려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소년을 밀지도 못한 채 제 가슴에 손을 올리고 허덕이며 울고 있는 여인을 보면 누가 수인족의 명예롭던 대전사라 생각할까.
이대로 내버려 두는 것도 좋았지만, 저런 말을 내뱉는 것 자체가 이하운에게는 여유가 남아있다는 말이었다. 본인은 정말 죽을 것처럼 울부짖고 있었지만, 이미 수십 번 소년에게 범해지고 살려달라 애원해본 경험이 있는 에르덴이나 다른 여인들이 보자면 이하운의 저력(?)에 감탄할지도 몰랐다.
에르덴이 침대에 올라, 이하운의 머리를 자신의 무릎에 올려두었다. 혀를 내민 채 허덕이는 암컷 고양이는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던 성녀가 무릎베개를 해준다는 사실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잘 봐, 이하운…. 이하운. 이하운!”
이하운의 금 색 눈동자가 반쯤 뒤집혀 눈에는 흰자만 가득했다. 하지만 입은 여전히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정말로 죽을 것 같으면, 정말로 망가질 것 같으면 저런 말도 할 여유가 없었다. 아니, 저렇게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말할 수조차 없었다. 이건 경험자가 보증할 수 있었다.
-짝!
에르덴이 이하운의 뺨을 후려쳤다. 고개가 휙 돌아갔지만, 이하운은 뺨을 맞은 그 상태로 혀를 내밀어 똑같은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다.
“잘, 잘못 했으읏.. 오옷.. 자, 자궁 망가져어어… 요, 용서해애앳.. 주, 주세요.. 제, 제바라알… 자, 잘못했어요.. 크으으읏! 웃..!”
-푸우욱! 푸우욱! 찌걱찌걱찌걱!!
마레이는 이하운의 상태가 어떻든, 끈적하게 조여오는 질육의 압력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약한 척하는 고양이 선생의 쫄깃쫄깃한 살단지에 페니스를 밀어 넣을 뿐이었다.
에르덴은 이하운의 뺨을 계속해서 때리기 시작했다.
-짝! 짜아악! 짝! 짝!
이하운의 고개가 휙 돌아가고, 에르덴은 다시 이하운의 고개를 중앙으로 돌리고 뺨을 때리기 반복했다.
“날 봐. 날 봐. 그래, 날 보라고.”
“이, 이 개 같은… 년… 너, 널 죽여.. 우우오오옷!!”
혀를 있는 힘껏 내밀며 허덕이는 이하운의 모습에 에르덴은 그녀의 백발을 움켜쥐고 자신을 범하고 있는 마레이를 볼 수 있도록 들어 올렸다.
“잘 봐, 잘 보라고. 제대로 다 들어가고 있잖아? 뭐가 죽는다는 거야? 응? 이하운?”
“크흐흣.. 읏.. 우웃… 이, 이게.. .이런게.. 거. 거짓말이야.. 배, 배가아앗..!”
“안 죽는다고. 피라도 나오고 있어? 응? 내가 보기에는 쫄깃한 복근 보지가 맛있다는 듯이 자지를 핥고 있는데?”
에르덴의 말에 이하운은 잘 잡히지 않는 초점을 되찾기 위해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며 허리를 흔들고 있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잔뜩 들린 자신의 하복부, 잘 정돈된 음모 주변으로 들락날락하는 거대한 페니스의 모습을 보았다. 자연스레 빠져나오고, 그리고 억지로 밀고 들어올 때, 하복부 위로 페니스의 윤곽이 그대로 떠오르고, 찢어발길 듯이 하복부위 가죽이 들어 올려지다 페니스가 잔뜩 구부러지면서 자궁구를 향해 내리는 모습이 전부.
“아으.. 으.. 으으.. 시, 싫어… 이거… 이거는.. 우읏..!”
“봐봐, 이제는 괜찮지? 응? 이제는 막 죽을 것 같지 않지? 죽는다는 소리가 안 나오는 걸 보니까 괜찮은 거지?”
에르덴의 페이스메이커 케어에 이하운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낯선 것뿐이라고. 그 네 제자였던 병신 같은 수컷이 주는 감각이랑은 비교할 수도 없이 기분 좋은 좆질이라그래. 응, 제 암컷조차 품지 못하고 임신 못 한다는 이유로 버린 그런 새끼보다 마레이는 얼마나 훌륭한 주인님인데.”
“그 녀석을 욕하지 마!! 으으읏.. 읏.. 크흐읏..!”
“그래, 그래. 미안.”
기세 좋게 소리를 지르는 이하운의 모습에 에르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튼튼한 수인족의 몸이 대형 몬스터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페니스가 한 번 들어갔다고 죽을 리는 없었다. 다만 경험해본 적이 없거나, 그런 잔혹한 일을 본 적이 없을 뿐이지.
현실적으로는 그런 거대한 생식기가 좁은 질구를 헤집고 내부를 진창으로 만들겠지만, 수많은 암컷을 거느리는 우리 주인님(?)께서는 무슨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는지 인간인 줄리아에게 쑤셔넣어도 파열은커녕 극상의 쾌락을 선사해 포로로 만드는 존재였다. 아마, 그 악마 녀석이 무슨 수를 쓴 것 같지만, 그녀 또한 마레이에게 오나홀처럼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 이제는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였다.
“읏.. 읏… 처, 천천히 하라고…. 꼬맹이… 큿..”
처음에 죽을 듯이 소리를 지르던 이하운은, 방금전 자신이 내질렀던 비명과 두려움 섞인 목소리를 상기하며 잔뜩 붉어진 얼굴로 마레이를 타박하며 옅게 허덕이기 시작했다.
“큿. 큿.. 하지만, 이하운의 보지.. 정말 맛있는걸…!”
“너, 너란 녀석은.. 그런 식으로 표현하면.. 우읏.. 앗. 앗.. 아읏..!”
삽입하자마자 한심하게 절정에 다다른 것까지 그렇다 치고, 조금 버거운 듯 숨을 겨우겨우 내쉬며 마레이의 페니스를 받아드리는 이하운의 모습에 에르덴은 만족한 듯 웃었다.
줄리아라는 훌륭한 여성을 자신 휘하에 두고 있는 에르덴이었지만, 아쉽게도 줄리아는 체력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몸을 쓰는 일을 하지 않는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이 에로한 주인님의 성욕과 정력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노력해서 체력을 늘린다고 한 듯 선천적인 한계는 명확으니까.
이하운이라는 좋은 씨받이를 구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여황제와의 약속을 깨버리게 되었지만, 마레이 아래 깔려 울부짖으며 완벽하게 암컷으로 변할 이하운의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딱히 여황제와 충돌할 일도 없을 것 같았고….
에르덴은 허덕이는 이하운의 뺨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표독스럽던 눈동자는 어느새 순종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푸욱.. 찌걱.. 찌걱.. 찌그읍. .쯔윽.. 쯔으윽..!
“큿.. 크으읏…. 처, 천.. 우웃.. 웃.. 아아. 아, 아읏…. 그, 그렇게.. 누르면.. 흐으읏.. 읏.. 더, 더 하면.. 더 하며어언… 읏으으읏….!!! ”
이하운의 허리가 천천히 허공으로 떠오르다, 탄탄한 복근이 있는 힘껏 들어 올려지고, 전신을 부르르 떨다 그대로 침대에 추락한다.
“자, 이제 여덟 번 남았나?”
에르덴의 말에 이하운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배 안을 여전히 헤집고 찔러 들어오는 페니스에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아니, 생각의 흐름이 단어로, 낱말로 쪼개져서 한참동안이나 어린 소년에게 쑤셔지다 두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저었다.
“아, 아직.. 하, 한 번도.. 크흐으읏.. 가, 가지 않았거든….! 하흣.. 우웃.. 옷…!”
입술을 둥글게 말고 허덕이는 모습에 또 한 번 간 것 같지만, 에르덴은 이하운의 거짓말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뭐, 그럼 아직 열 번 남은 거네?”
수상한 미소를 띄우는 에르덴의 모습에 이하운은 왜인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며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이 녀석이 이렇게 순순히 넘어갈 리가 없었기에 알 수 없는 질척한 기분 목을 조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마레이?”
“아, 응?”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마레이는 있는 힘껏 고양이 선생의 질육 안에 페니스를 힘껏 찔러 넣으며 에르덴을 바라보았다.
-푸우욱….!
“크흐흐흣..!”
이하운이 몸을 부르르 떨며 옅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지만, 그녀의 상태 따위를 신경 쓰는 사람은 이 방에 아무도 없었다.
“이하운 맛있어?”
“응, 맛있어. 진짜로.. 큿.. 아우.. 꽉 조인다.. 큿…. 흐으...”
이하운이 본인의 가슴을 쥐어 뜯어버리듯 강하게 움켜쥐며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또 가버렸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내색하며 숨을 몰아쉬는 모습에 에르덴은 약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역시 몸 쓰는 일을 하던 년이라 오래 쓸 수 있었다.
“크흐.. 흐.. 흐으… 하으.. 으.. 하아.. 하아… 하아..”
이하운은 자신을 두고 무슨 음담패설을 나누고 있는지조차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잔뜩 녹아내린 얼굴은 암컷이나 다름이 없었지만, 체력적으로는. 그러니까 오래 쓸 수 있는 오나홀로는 충분하다 못해서 만족스러울 정도로 합격점이었다.
“크흐으읏.. 읏…! 읏… 우으.. 하아… 하아… 아직.. 안 갔어… 안 갔다구….”
슬쩍 뭉개진 발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좌우로 내젓는 이하운은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흐응….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았구나~”
“......그래.”
비꼬는 듯한 에르덴의 말에도 이하운은 시선을 피했다.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데에도 그렇다고 말하는 건 불안했지만, 잘하면 이 위기를 잘 모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것보다, 자신 위에서 허리를 흔드는 소년에게 자연스레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상태를 보고 중간중간 허리를 멈추는 탓에 가볍게 절정에 다다르고 있어서 겨우겨우 에르덴을 속여넘길 수 있었다. 나중에는 고맙다고 이야기라도….
“마레이, 슬슬 본격적으로 해줘. 이하운이 한 번도 못 갔다는데? 한심한 좆질에 하품만 나온다는데~?”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성녀의 얼굴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에르덴은 아주 여유로운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아…. 별로였어요….?”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무엇이든 잘하는 라벨라나, 각자 특기 분야에서 월등한 능력을 뽐내는 자신의 여인들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마레이 스스로가 유일하게 자신 있어 하는 건 밤일 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잘한다, 잘한다 말해줘도 본인이 직접적으로 느끼기에는 자신 밑에 깔려 허덕이다 못해 행복하게 울부짖으며 기절한 여인들의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마레이에게는 이하운의 말(?)은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 너무… 아프다고 해서… 처, 천천히한 건데...”
마레이의 말에 이하운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지금 남의 배안에 말도 안 되는 흉물을 쑤셔 넣고 길들이는 주제에 천천히 했다고? 이하운은 덜덜 떨리는 눈동자로 에르덴을 쳐다보았다.
“풋….!”
겁에 질린 것 같이 잔뜩 긴장한 이하운의 모습에 에르덴은 주먹으로 입술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 소년의 말 한 마디에 예의가 생긴 이하운의 모습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저, 정말인가요… 마, 마음에 안 들었나요?”
마레이의 물음에 이하운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쉼 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필사적으로 보였다.
“아니, 아니. 아니! 아, 안 그랬어! 안 그랬어!! 큭… 배, 배가… 읏...”
소리를 지르다, 저도 모르게 배에 힘을 주자 자궁구를 꾹꾹 누르는 거대한 페니스의 감촉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허벅지를 덜덜 떨었다. 마레이의 표정이 밝아지자, 이하운의 얼굴의 안도감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러면 재미가 없잖아?
“아냐, 나한테 그랬어. 존나 한심한 좆질이라고. 남편에 비하면 무식하게 쑤셔 넣어서 아프고 힘들다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면 좋아할 것 같다고. 허리를 흔들며 신나하는 모습이 꼴사납다 그랬어.”
마레이는 상처받은 것 같은 얼굴을 최대한 지어 보이기 노력하며 이하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에르덴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다만, 자꾸만 나오는 ‘남편’이라는 단어에 신경이 쓰일 뿐이었다.
“그.. 저…. 남편분보다 별로였나요….?”
“아니, 별로 일리... 그게..! 그,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
이하운은 무어라 말하려다가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고양이 귀가 축 쳐졌다. 그리고 몇 번이나 입을 달싹거리다 무어라 말을 내뱉으려는 찰나. 에르덴이 이하운은 젖꼭지를 잡아 그대로 쭈욱 늘렸다.
-꾸욱.. 쯕.. 쯕..!
동시에 페니스를 삼켜놓은 질육이 더 꽉 조여오기 시작했다.
“아, 으.. 이, 이하운.. 보지가 꽉 조여…!”
이 녀석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입술 사이로 끈적한 암컷의 울음소리가 흘러나올 뿐이었다.
“아.. .앗.. 읏.. 크흐으읏..! 하아.. 하아.. 아하.. 하...”
이하운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허공에서 부르르 떨다 다시 침대 위로 추락한다. 그녀는 만취한 사람처럼 초점이 잡히지 않는 금색 눈으로 에르덴을 노려본다.
“갔어….?”
“아, 안. 안 가어… 갔어.. 안 갔어….”
이하운은 눈을 질끔 감고, 몇 초동안이나 어눌한 발음으로 에르덴의 말을 부정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다시금 올곧은 눈동자가 성녀를 노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응. 재미있네.”
에르덴은 도발적인 이하운의 눈동자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지금 센 것만으로도 벌써 여섯 번 이상 가버린 것 같았는데. 훌륭한 체력이었다. 고개를 숙인 에르덴은 이하운의 귓가에 조심스레 속삭였다.
“마레이는 엄청나게 정력이 좋아서. 열두 번은 싸야 되니까. 힘내, 절정이 열 번 남은 씨받이 아가씨?”
“무, 뭐.어?”
에르덴의 말에 이하운은 눈을 크게 뜨고 되물었지만, 성녀님은 그저 쿡쿡 웃음을 터트릴 뿐이었다. 에르덴의 표정에 흔한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 몇 번 남은 거지. 아까 싸질렀으니까. 앞으로 열한 번?
방금전 그 감각을 열한 번 더 버텨낸다고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두 번째 사정부터는 본 게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릿느릿한 섹스가 이어질 거라는 걸, 남편과의 미천한 경험으로도 알고 있는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두려움이 잔뜩 섞인 탄식이 흘러나온다.
“아… 아… 아...”
자신을 바라보는 금색 눈동자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에르덴은 이하운 앞에서 자연스레 스스로의 비부를 쑤시며 끈적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마치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 같은 눈망울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게 참을 수도 없었다.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소년을 빼았기고 있다는 사실에 에르덴은 저도 모르게 알 수 없는 감각에 참지 못하고 곧장 비부를 쑤시기 시작했다.
-찌극.. 찌극.. 찌극.. 쯔윽…!
“으읏.. 읏.. 으흐.. 마, 마레이.. 빨리… 이하운을 범해줘….. 부, 부탁할게.. 으읏.. 읏..”
자신이 범하고 있는, 근육질의 슬랜더 몸매의 고양이 선생의 얼굴에 애액을 울컥울컥 뿜어내는 성녀님의 명령(?)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푸우욱..
“컥…!”
이하운은 복부를 얻어맞은 것처럼 거칠게 숨을 토해냈다. 이하운의 반응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이하운의 상태를 살폈다.
“마레이, 이하운이 망가지도록 범해달라고 이야기한 걸 잊어버렸어?”
“그, 그랬나…?”
마레이의 기억이 없는 내용이었지만, 에르덴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넣자마자 싸는 한심한 조루자지라고 했잖아. 남편보다 한심한 자지에 하품 나온다고 했던 거 기억나? 아, 모를 수도 있겠다. 내 귓가에 속삭였거든. 응, 그랬어. 속삭였네.”
“그런...가요?”
에르덴은 거짓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하운보다 에르덴이 더 좋았다. 거짓말임을 알아도 에르덴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이하운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기 위해서 마레이는 스스로 이하운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에르덴이 지어낸 말을 내뱉는 이하운의 모습을 쉴 새 없이 상상했다.
“거, 거짓말….. 하지마….!”
이하운은 쉴 새 없이 고개를 내저으며 이하운을 노려보다,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마레이를 보기를 반복했다. 모함당한 어린아이가 어쩔 줄 몰라서 거짓말쟁이 친구와 부모님을 번갈아 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나쁜 말 하는 이하운은 혼이 나야 해요….”
“그,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이하운이 목소리를 높혔다. 에르덴은 자연스레 웃으며 방금전까지 자신의 비부를 쑤시던 손가락을 이하운의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딱.
이하운은 에르덴의 손가락을 끊을 기세로 이를 악물었다. 물론, 에르덴이 그보다 빠르게 손가락을 빼내, 치아가 부딪히는 소리만 날 뿐이었지만. 아직은 아닌가. 에르덴은 묘한 표정으로 이하운을 보고 있었다.
“너, 너 무슨 수작이야!”
에르덴은 반항적인 야생 동물 같은 이하운의 모습에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진심으로 교배 당하면 너도 한낯 암컷일뿐이라는 걸 이해할 거야.”
“지, 진심?! 그게, 그게 무슨….!”
이하운이 되물었지만, 에르덴은 가볍게 무시했다. 그리고는 다른 여인의 자궁을 페니스를 찍어 누른 채, 자신을 보고 있는 마레이를 보며 아주 나긋하게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꺼낸다.
“이하운은 허세가 좀 심한 것 같네. 응, 허세는 나쁜 거니까. 마레이가 고쳐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아니. 한 번쯤은 허세에 어울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 고양이라는 건 원래 허세 덩어리 생물이니까. 나나 이하운의 눈치를 볼 필요 없어, 마레이.”
범해. 에르덴이 허공에 손을 뻗었다. 천장에서 빛가루들이 눈처럼 흩날리기 시작했다.
“잔뜩잔뜩 해버려. 응, 오늘 하루종일 범해도 좋아. 성녀님의 신성력은 언제나 만전이니까. 망가트려버려. 죽어도 살려줄 테니까. 일단, 다시 한번 이하운에게 주인님이 될 자지님을 보여줄래?”
“자, 자지 님이라는 그게 무슨…! 큽…!”
에르덴의 추잡한 단어 선택에 인상을 찌푸린 이하운은 배 안에서 제멋대로 휘젓는 살막대기의 움직임에 헛숨을 토해낸다.
-쯔륵.. 쯔르윽.. 쯔윽.. 쩌업.. 쩍….
허리를 천천히 뒤로 움직였다. 이하운의 끈적하고 쫄깃한 속살이 페니스를 따라 왔지만, 군살 없는 옆구리를 잡은 채 천천히 페니스를 뽑아냈다.
“그래, 자지 님을 잔뜩 보여준 다음에, 한 번에 쑤셔 넣자. 응, 자궁까지 꾸우욱~ 눌러버리자, 마레이.”
“아냐! 안 돼! 크흐흣…! 큿..! 뽀, 뽑지마아.. 그, 그걸.. 안 돼! 마, 마레이…! 그걸 한 번에 쑤셔 넣으면… 읏.. 우으읏…! 처, 천천히 하자. 천천히. 크흐으읏.. 웃.. 옷… 우우… 마, 마레이’? 에르덴의 말은 전부 거짓말이니까. 전부 거짓이니…!”
페니스가 살단지에서 뽑혀 나오는 동안에도 허리를 덜덜 떨며 애액을 쯔륵쯔륵 내뿜는다. 그리고 여린 속살을 완전하게 헤집다 못해 길들여 놓을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 페니스가 좁디 좁은 살구멍 속에서 뽑혀 나온다.
-뿌우웁..!
탐욕스러운 살단지가 빠져나가는 페니스를 따라 움직이며 기괴한 소리를 낸다.
“크흐히힛….!”
질구가 한계까지 벌려졌다가, 급격하는 수축하는 감각에 이하운은 이를 악물고 있었다. 치아 사이로 낮은 울음소리가 길게 새어 나온다.
“자, 여기…. 자지… 자지… 님이에요… 이하운.”
스스로의 분신에 님이라고 붙여야 되는 걸까 생각한 마레이였지만,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성녀마망의 눈초리에 어쩔 수 없었다.
“자지… 님이라니…… 으….”
페니스에는 싸지른 정액과 자신이 내뿜어낸 애액으로 보이는 액체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눈앞에서 본 남편의 물건보다 더욱 크고 우람해 보였다.
“그, 처, 천천히 넣을 거지… 그렇지?”
“으응… 미안해 이하운….”
거기에 곤란한 듯 웃는 마레이의 표정에 이제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녀는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본능적으로 허벅지를 움츠리지만, 어느새 질구에 페니스 끝을 가져다 댄 소년의 행동에 이하운은 두려운 듯 치아를 딱- 딱- 소리가 나게 부딪힌다.
그리고 곧장.
-푸우욱..!
이하운의 두 눈이 커진다.
-뿌륵.. 뿌르륵.. 뿌욱… 뿍.. 즈으윽.. 꾸우우욱…!
마치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던 것처럼 꽉 다물어진 질육안으로 페니스를 억지로 밀어 넣는다. 결합부 사이로 이전에 싸지른 정액이 이제서야 밀려 나오기 시작했다. 잘 들어가지 않는 살단지의 허리를 붙잡아 슬며시 움직이며 페니스를 쑤셔 넣은 마레이는 페니스 씉에 닿는 딱딱한 자궁구의 느낌에 기분 좋게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아우.. 우.. 으… 으… 아… 으… 아… 아.. 아...”
이하운은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어린 아이처럼, 아니 산타할아버지가 사실은 부모님이었다는 걸 깨달은 어린 아이처럼, 불신과 증오가 가득 섞인 눈으로 마레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 그녀는 노려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눈동자는 초점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었다. 물고기처럼 입술을 잔뜩 모아 옅은 소리만 흐릿하게 흘려대고 있었다.
“크으읏.. 다, 다 들어갔다. 이하운… 이제, 본격적으로 혼내 줄게. 응...”
페니스를 꽂아 넣자, 다시 말을 편하게 놓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도 이하운은 뭐라 지적하거나 건방지다는 말조차 하지 못한 채 허리를 덜덜 떨고 있었다.
“읏…! 읏…! 읏..! 큿..!”
그리고 이하운의 입에서 끈적한 신음이 터져 나오면서, 얇은 허리가 기세 좋게 움찔움찔거리며 허공에서 잔뜩 부르르 떨다가, 내려오길 반복한다.
“크읏.. 으읏.. 으으읏…!”
이하운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힘 없이 좌우로 움직이는 가느다란 고개는 마치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는 듯 필사적으로 보였지만, 이하운의 근육질 복부 아래에 끈적한 질육은 조금씩 조금씩 강하게 페니스를 압박해 나가고 있었다.
“큿….!”
이하운이 이를 악물고 거칠게 숨을 토해냈다. 맞물린 치아 사이로 뿜어진 침방울이 사방으로 튀었다. 이하운의 얼굴은 시시각각 변해가기 시작했다. 고양이 귀가 빳빳하게 펴졌다. 금색의 눈동자는 마레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 마레이에게 전력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말이 정확했다.
다물어지지 않는 입술 사이로, 새하얀 치아 사이로 끈적한 타액이 흘러나와 턱을 타고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사방에서 조여오는 부드럽고 탄력적인 질과 잔뜩 단련된 복압이 더해져 환상적인 구멍이 되어있었다.
“우웃…. 웃…..”
이하운의 얼굴이 천천히 망가지기 시작했다. 부드러워 보이는 볼이 파르르 떨리고 앙다문 치아와 다르게 입술이 위아래로 크게 벌어진다. 천천히 고개가 천장을 향하고 있는 힘껏 가슴을 내민다.
배 안이 파르르 떨려 페니스를 쉴새 없이 조여오기 시작한다.
“웃.. 이제는.. 잔뜩, 잔뜩 박아줄게, 이하운.. 읏..!”
-찌그윽.. 찌릅… 쩌억.. 쯔으읍.. 찌걱.. 쩌업...
페니스를 넣을 때에도 꽉 조여오는 질은, 빼낼 때는 질육에 마법이 걸린 것마냥 생물체처럼 잔뜩 페니스를 빨아당기며 꾸욱꾸욱 조여온다.
“웃..! 웃..! 웃..!”
이하운은 짧게 끊어지는 호흡을 뱉으면서 어떻게든 버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새로운 집에 적응하기 전에 주변을 경계하는 고양이처럼, 제 몸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밀려 들어오는 페니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억지로 차오르는 쾌감을 꾹꾹 눌러담고 있다는 말이 정확할 지도 몰랐다.
마이크로 비키니를 고정하던 얇은 끈은 이미 예전에 잔뜩 풀어져 이하운의 복부에 아스라이 걸쳐있었다. 필리아에 비해서는 확실히 더 부풀어오른 가슴. 그렇다고해도 유려한 곡선에 어울리는 빈유.
마레이는 아무런 허락도 없이, 아이를 세 명까지 낳아주기로 약속된 타인의 아내의 가슴을 부드럽게 쥔다.
-몰캉…
“아으.. 읏… 주, 주무르지.. 읏.. 읏.. 후으….! 후으…! 후으..!”
무어라 칭얼거리는 이하운의 모습에 페니스를 찔러 넣자, 그녀는 다시금 호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찌걱…!
“읏…! 후으으…. 후으….!”
페니스를 찔러넣자, 이하운의 얼굴이 산소가 부족한 것처럼 붉게 상기된다. 그리고 몸을 잔뜩 움츠린 채로, 이를 악물고 구강으로 호흡하며 잔뜩 긴장한 몸을 풀어낸다.
-찌걱…!
“큿…! 후으… 후으..!”
이드리엔을 처음 범할 때, 그녀는 아무 것도 모른 채 허덕일 뿐이었다. 가지 않기 위해서 그 풍만한 엉덩이를 출렁출렁 움직이며 마레이를 방해하는 듯 움직임을 보였지만(아니면 첫 경험이다 보니 어떻게 하는지 몰랐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하운처럼 악독하게 버텨내거나 하지는 못했다.
-푸우우욱!!
“크흐흐읏.. 웃.. 웃.. 하아.. 아… 아.. 아아.. 하아.. 후으.. 후으...”
이하운은 몸을 파르르 떨면서도, 금색 눈동자가 잠시 눈꺼풀 뒤로 넘어갔다가 다시 되돌아왔는데도 여전히 이를 악물고 복식호흡을 하고 있었다.
이하운은 본인이 쾌락을 참아내기 위해 잘하고 있다 생각이 들겠지만, 수컷으로서의 자신감에 들어찬 마레이에게는 그저 귀여운 앙탈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즉, 조금 더 괴롭히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는 말이다.
몰캉몰캉, 마시멜로처럼 부드러운 가슴을 주무르며 마레이는 다시 한번 페니스를 찔러넣었다.
-푸욱..!
“큭..! 큭... ! 후으.. 후으.. 후으...”
이하운은 소년의 정력을 얕본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끝까지 버틸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 몇 번이나 복식호흡을 하면서 차오르는 쾌감을 억지로 짓누르고 있었다. 마레이는 무표정하게 에르덴을 보았다.
“에르덴.”
“아, 응… 응? 뭐 도와줄까….?”
한참 수음에 열중하던 에르덴은 자신을 부르는 어린 주인님의 모습에 잔뜩 기대한 듯 그 음란한 몸뚱이를 가지고 네발로 기어 왔다.
“나가.”
에르덴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듯 마레이를 보았다.
“저기, 그게… 뭐라고 했어….?”
“이하운이랑 제대로 하고 싶어. 나가줘.”
에르덴은 슬쩍 인상을 찌푸리고 마레이를 보았다. 갑자기 이 아이가 왜 반항적으로 구는 걸까. 이하운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관음만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별의별 생각이 들은 그녀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검은 눈동자에서 보이는 완연한 수컷. 자신을 그저 일개 암컷으로 보는 듯한 시선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조심스레 주인님에게 허락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바, 밖에서… 들어도 될까…요?”
“응.”
자신이 만든 무대였고, 자신이 선물해주는 씨받이였다. 하지만 그 씨받이를 제대로 가지고 놀기 위해 자신을 내쫓는다. 그저 쓰고 버려지는 콘돔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모멸스러운 행동이었지만, 자신을 그냥 일개 암컷으로 취급하는 소년의 모습에 에르덴은 기쁜 듯 고개를 끄덕이고 애액을 질질 흘리며 방 밖으로 네발로 기어서 나갔다.
“후으… 읏.. 후으읏..! 읏..! 읏..! 흐우.. 흐우…!”
이하운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아니 천장에 매달려 있는 샹들리에에 집중하며 호흡을 다잡고 있었다. 방금전 대화를 듣지도, 인지하지도 못한 채, 배 안에서 꿈틀거리는 새로운 주인님의 자지 맛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이하운, 이하운. 이하운 선생님?”
“읏..! 읏… ! 네, 네엣? 네..!?”
이하운은 갑작스레 자신을 부르는 마레이의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경어로 대답해버린다.
“이하운 선생님?”
“아, 으… 응? 응?”
그리고 다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평소처럼 하대한다.
“에르덴 누나는 나가있기로 했어요. 그러니까요. 이하운….”
“그, 그만두자고….?”
망설이는 듯한 소년의 모습에 이하운은 기쁘면서도 묘한 아쉬움이 드는 알 수 없는 감정에 조심스레 자신의 제자를 올려다보았다.
“지, 지금은 가버려도… 아무도 모르니까....”
“하…..”
마레이의 말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트렸다. 마레이는 단단히 결심한 표정으로 이하운의 딱딱한 몸 위로 기댔다. 숨결이 닿을 거리. 조금이라도 거리를 좁히면 입술이 닿을 거리에서 이하운은 불안한 듯 소년의 시선을 피한다.
“그래서…?”
“이하운이랑 섹스하고 싶어요.”
“지, 지금… 하고 있잖아. 섹스….”
이하운은 갑자기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마레이의 모습에, 얼굴을 잔뜩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금색 눈동자는 자신 위에 올라탄 소년, 아닌. 수컷의 시선을 피하고 잇었다.
“이하운.”
“그만, 그만… 그만.. 불러.”
이하운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코앞에 있는 소년. 아니, 수컷에게서 알 수 없는 느낌에 그녀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좋아해요, 이하운.”
“헛소리.”
“이하운에게 내 아이를 잔뜩 낳게 해주고 싶어.”
“헛소리 그만해….. 오늘뿐이니까…. 난 한 번도 가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오늘 내내 가지 않을 테니까...”
비겁하다. 이하운은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도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더럽고 추잡한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에르덴의 속셈은 모르겠지만, 자신이 인정할 때까지 숫자를 세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냥 이 소년과 자신의 섹스를 보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이하운은 내 아이를 낳을 거야.”
“너, 내가 오냐오냐해주니까. 으응.. 읏… 흐우..! 어디까지 기어오르는 거야.”
이하운은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배 안에서 꿈틀거리는 거대한 페니스의 감촉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마레이를 훈계하고 있었다. 이미 잔뜩 풀어진 얼굴과 대조적으로 엄한 목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이하운은 내꺼야.”
“나, 난... 남편이 있어.”
마레이의 말에 이하운은 엄격하게 고개를 저었다. 잔뜩 풀어진 얼굴로 허덕이던 그녀였지만, 시간을 주자 그녀는 천천히 여유를 되찾고 있었다.
“오늘부터, 이하운의 남편은 나야.”
“너…. 므랑데의 남자 친구라 봐주는 거야. 아니면 지금 턱 돌아갔어.”
이하운이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럼 므랑데의 남자친구와 섹스하는 이하운은 뭐야?”
“그, 그건….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구웃..! 읏… 읏.. 옷…!”
그게 소리를 지른 이하운은 발짝하듯 몸을 일으키다, 배 안을 휘젓는 거대한 페니스가 주는 미칠듯한 쾌락에 침대에 다시금 드러누워 숨을 헐떡였다.
“이하운은 내 자지가 싫어?”
“사랑은 좆이나 섹스로 하는 게 아니야, 꼬맹이.”
“이하운은 아직 내 것이 아니구나.”
마레이는 담담하게 이하운을 내려다보았다. 타고난 전사로 태어난 이하운은 묘하게 드는 싸늘한 감각을 애써 무시하고 마레이를 노려보았다.
“그냥… 너랑 나는 아무….것… 도 아니야.”
이하운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소년의 행동이 조금은 이해가 갔다. 아니, 동정이 갔다고 해야할까. 도대체 에르덴에게 무슨 짓을 당했길래.
“이하운은 내 씨받이야.”
“야.”
다만, 에르덴과 같이 자신을 취급하는 건 봐줄 수 없었다. 이건 마레이가 선을 넘었다.
“이하운?”
“너 방금 뭐라고 했냐?”
“이하운은 내 씨받이라고.”
이하운은 어이가 없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중간중간 복부에 너무 힘을 줘서 괴로운 듯, 아니 행복한 듯 신음을 토해냈지만, 웃음이 끝나고는 마레이를 정말로 죽일 듯 노려보고 있었다.
“시발새끼야. ‘것’이라고? 난 네 물건이 아냐! 절대로 네 물건이 될 생각도 없고! 에르덴이 뭐라 헛소리를 했는지 몰라도. 난 유부녀야. 남편이 있어! 내가 누군가의 소유라면, 그건 네가 아니라. 내 남편의 것이겠지!”
이하운에게 당연한 이야기를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잔뜩 흥분해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마레이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이하운은 무표정하게 내려보는 소년의 모습을 보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표정한 게 아니었다. 지금 자신 앞에 이 아이는. 아니, 이 수컷은 무척이나 화가 나 있었다. 너무나도 화가 나서 표현할 방법을 몰라 어쩔 줄 몰라하는 거였다.
“.......오늘 하루뿐이니까. 꿈이라고 생각해.”
비겁하다. 이하운은 눈을 질끔 감았다. 에르덴에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억지를 부린 자신은 비겁했다. 이 아이도 희생자였지만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신이 비겁했다. 그리고 아이라고 생각했던 조그마한 남자애를 수컷으로 인정해버리고 두려워하는 자신 스스로가 역겨웠다.
“알았어. 오늘 하루종일 개처럼 따먹어줄게.”
“뭐?”
마레이의 입에서 나오는 음침한 단어에. 천박한 단어에 이하운은 당황해서 소년을 볼 수밖에 없었다.
“암캐처럼 허덕이고, 내가 이하운의 남편이라는 걸 몸에 새겨줄게. 살려달라고 해도, 봐달라고 해도 상관없이, 계속계속 따먹을게. 에르덴이 있으니까. 기절하든 말든 그냥 쑤시고쑤시고 쑤셔서 범해줄게.”
꿀꺽. 이하운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켜버렸다. 담담하게 말하는 소년의 목소리에 담긴 광기에, 아니. 확고한 선언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어버린다. 겁에 질린 암컷의 모습에도 마레이는 이하운의 허리를 잡아 거칠게 페니스를 육단지 속에 뽑아냈다.
-뿌릅.. 뿝… 뽕…!
“아흣…!”
끈적이는 살단지가 페니스를 잃어버리면서 기분 좋은 소리를 만들어냈다. 이하운은 몸을 부르르 떨며, 페니스를 뽑아내는 감각에 빠르게 다물어지는 살단지 사이로 애액을 븃- 하고 뿜어냈다.
“엎드려.”
자신은 노예처럼 다루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하운이 인상을 찌푸려 진다.
“야, 너어…. 꺄아악!!”
이하운이 무어라 말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우악스럽게 다리를 잡아당기며 그녀의 허리를 뒤집었다. 이하운이 여린 비명을 질렀다.
이하운을 위해서 에르덴을 나 가달라고 말한 것은 마레이에게 무척이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혹시나 에르덴이 화를 내거나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도 이하운을 위해서 에르덴을 방 밖으로 쫓아냈다.
이하운이라는 존재는 마레이에게 너무나도 애매한 거리감에 위치해 있었다. 친구이고, 선생님이고, 누나 같다.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그녀에 대한 생각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행동할 수밖에 없었고, 최대한 존중해주고 싶을 뿐이었다.
그래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에르덴에게 나가 달라고 말할 수 있었다. 다만, 이하운의 반응은 어떤 고마움이나 감사의 인사도 없이 마레이에게 차디찬 발톱을 세운 채, 모멸감으로 가득 찬 욕설을 내뱉을 뿐이었다.
이하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을 내뱉었을 뿐이지만, 암컷들이 마레이에게 주입한 당연한(?) 상식으로서는 이하운의 행동은 마레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이나 다름이 없었다.
진심일 필요도 없었고, 그 자리에서 소년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적당히 어울려줬다면 그녀가 정말로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몰랐다.
정말로 섹스가 끝날 때까지 몸이나 마음이 굴복하지 않았다면, 이래저래 약점을 잡아 몇 번이나 소년과 교잡하면서도 끝까지, 아이를 세 명을 낳을 때까지 암컷으로서 굴복하지 않았다면, 수많은 전제조건이 붙겠지만.
누군가의 아내를 빼앗는다는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기에는 마레이는 아직 교육(?)이 덜된 상태였으니까.
다만, 이런 사실을 이하운은 몰랐고. 그냥 본능적으로, 주변에 들은 이야기대로 내뱉는 게 일상일 뿐, 마레이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그녀는 반항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을 범하는 소년이 지금 얼마나 삐뚤어져 있는지, 주변의 교육에 얼마나 잘못된 상식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이하운에게 잔혹한 형벌이 내려질 뿐이었다
“이, 이게 무슨…!”
숨 쉬듯 자연스레, 잠시 방심한 사이에 엎드린 상태가 된 이하운은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고 노력했지만, 그 자세가 바로 후배위 하기 좋게 엉덩이를 들어 올린 꼴이었다.
“야, 야 그만..!”
-꾸우욱…!
무엇인가 엉덩이에 닿는 느낌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닿는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기에 두려운 듯 몸서리칠 뿐이었다.
“그마아안! 그마안! 하, 하지 마..!”
엉덩이에 닿는 미끄러운, 그리고 무척이나 뜨거운 살덩어리의 감각에 이하운은 덜덜 떨리는 허벅지에 잔뜩 힘을 주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아니, 너무 놀라 전신에 힘을 잔뜩 준 탓에 제대로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정확했다.
결론적으로 운동으로 잔뜩 모양 잡힌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 뿐이었다.
“이제, 이하운은 내 꺼야.”
“개, 개소리하지, 큿..! 하지 마...!”
이하운은 여전히 반항적이었다. 마레이는 페니스를 움켜쥔 손을 이하운의 비부에 맞댄다.
“지, 지금은 안 돼! 지금 은 안 된다고!”
이하운의 애절한 비명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지만, 마레이는 일절 상관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허리를 찔러넣었다.
-푹…!
“큭…!”
빨려 들어가는, 아니, 억지로 여린 속살을 벌리고 들어가는 귀두. 이하운은 고개를 침대에 파묻은 채 거칠게 숨을 토해냈다.
“이게 귀두가 들어갔을 때, 감각이야. 기억해, 이하운.”
“너어… 너어….”
자신을 길들이려는 듯한 마레이의 행동에 이하운은 고개를 돌려 소년을 노려보았다.
“기억했어?”
“가, 가만 안 둘 거야.. 너, 너...”
이하운의 협박에도 마레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허리를 슬그머니 더욱 밀어 넣었다.
-푸우욱…!
“크히힛… 힛… 하으..! 하으..! 하으..!”
이하운은 몸 안이 타들어 가는 감각에 지지 않기 위해서 심호흡하기 시작했다.
“귀두의 모양 기억했어?”
뒤에서 마레이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하운은 이 문채 입을 꾹 다물었다. 에르덴에게 꺾여버린 그녀였지만, 표독스러운 독기는 여전히 남아있었기에 소년에게 굴복한다는 건 그녀에게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선택지였다.
마레이는 페니스를 더 쑤셔 넣는 대신에 귀두를 꽉 물고 있는 살단지에서 페니스를 빼냈다.
“하아… 하아… 웃… 웃.. 후으.. 후으….. 후으...”
이하운은 침대 시트를 잔뜩 붙잡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악다문 치아 사이로 흐트러진 호흡이 점차 안정감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었다.
-푸우우욱..!
“후으으읏!!! 웃..! 웃..!”
다시 귀두를 살단지 속안에 쑤셔 넣었다. 이하운의 몸이 파르르 떨리며 고양이 꼬리가 꼿꼿하게 세워졌다. 정상위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못했지만, 후배위로 범하니 꼬리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이게 귀두야. 이하운, 이제 기억할 수 있어?”
“흐… 흐으.. 으… 개, 개소리.. 아으읏..!”
-뽀옹~!
페니스를 뽑아내자, 병뚜껑을 딸 때 나는 소리가 결합부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한 움큼의 애액이 침대 위로 쏟아졌다.
“이하운 보지는 귀두를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하운은 기억하지 못하나 보네.”
“흐읏.. 읏.. 읏.. 후으.. 후으…. 후으...”
“자, 다시 들어간다. 기억해야 해?”
마레이의 말이 끝나자 이하운이 잔뜩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탄탄한 허벅지, 침대 시트를 잔뜩 움켜쥔 손로부터 이어진 팔, 어깨 주변까지 전부 단단한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찌극.
페니스를 비부에 가져다 댄 것만으로 애액을 끈적하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하운은 더욱더 몸을 움츠리고 어린 수컷에게 삽입 당하는 것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뿌윽..!
“키히이이잇!! 웃.. 우웃.. 웃..!”
“자, 이하운 보지가 정확하게 물고 있는 게. 뭐야? 응? 이게 뭐야?”
“큿.. 큿.. 그마안… 입구에만.. 넣으면.. 웃.. 우우웃..!”
이하운은 몸을 비틀며 침대에 얼굴을 파묻은 채 고개를 좌우로 무작정 흔들고 있었다. 마레이는 자신의 질문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열등한 암컷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짜아아아악!!
“큭…!”
이를 악물고 몸을 잔뜩 긴장하듯 움찔거리는 암컷. 쾌락은 일점 찾아볼 수 없이 수치심과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였지만 마레이는 신경스지 않았다.
“기억했어? 내 귀두 모양?”
“이, 이 개새…. 엉덩이를….”
욕설을 내뱉는 버릇 없는 고양이에게는 체벌이 필요했다. 다시 한번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
-짜아악!
“큭..!”
이하운은 수치심에 몸을 부르르 떨 뿐이었다. 마레이는 이하운의 음란한 엉덩이를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서 빳빳하게 세워진 꼬리부터 이어지는 척추선, 어깨에서 꿈틀거리는 근육을 두눈에 담았다.
그렇게까지 아파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다만, 암컷 애완동물인 크사크루 자매처럼 맞는 것으로 흥분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소년에게 엉덩이를 맞는 수치심. 그게 이하운에게 내려지는 감각이라는 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자, 빨리 말해. 기억했어?”
“너, 너어… 진짜로.. 가만.. 큭! 크흑..! 진짜로..!”
-짜아아악! 짜악! 짝! 짝!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사정없이 이하운의 볼기를 때렸다. 손바닥에 달라붙는, 아니 손바닥을 밀어내는 탄탄한 엉덩이에 때리는 자신의 손바닥이 얼얼할 지경이었지만 상관없었다.
“빨리, 말해! 기억했어?!”
“이.. 런.. 개 씹 호로새…. 우윽..!”
-뽀오옹~!
페니스를 뽑아내자 이하운은 욕을 하다 말고 다시 침대 시트에 고개를 파묻었다. 때리는 것보다 우람한 자지로 교육시키는 데 알맞은 암컷이었다. 엉덩이를 때리면 수치심에 더욱 반발하며 덤벼드는 모습은, 적절한 조교가 끝난 이후 때려야 되겠구나 하는 사실을 수인족 여선생의 몸을 범하며 체득해버린다.
“이하운, 응? 기억했어? 이게 귀두 모양이야.”
“그, 그마아안.. 그마안… 아히이이익…!”
-푸우우우욱!!
귀두만 집어넣고 빼길 반복하다, 조금더 깊게 페니스를 찔러넣자 이하운은 한심하게 울부짖으며 침대에 고개를 쳐박았다.
“귀두 모양, 기억했어?”
“으읏.. 아, 안에서.. 비비면.. 우웃.. 웃.. 큿.. 큭.. 크흐으읏.. 시, 싫어… 아, 안에서.. 후비면.. 우웃..!”
이하운이 싫다는 대로 페니스를 꽂아 넣은 채 허리를 슬금슬금 움직였다. 초짜 암컷이나 다름 없는 이하운은 쉴 새없이 거절과 욕설을 내뱉으며 마레이를 밀어내려고 하고 있었지만,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어린 수컷의 페니스를 잔뜩 문 채 허덕일 뿐이었다.
-뿌릅... 뽕~!
이전보다 깊게 들어간 페니스가 딸려 나오며, 귀두 뒤편으로 애액이 잔뜩 긁혀 나오다, 또다시 페니스를 악착같이 무는 질육을 빠져나오는 소리가 났다.
“하악… 하악… 으읏.. 읏.. 으응..!”
입을 다물지도 못 한 채, 잔뜩 혀를 내밀며 겨우겨우 숨을 내쉬는 이하운의 모습이 보였다. 등 뒤에서 바라보기에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마레이는 약해지려는 마음을 애써 다잡기 위해서 표독스럽게 자신을 노려보던 이하운의 얼굴을 떠올렸다.
“기억했어? 응? 이하운, 내 귀두 기억했어?”
지옥 같았다. 아니, 지옥이었다. 이하운은 이 소년이 자신을 길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무리 반항하려해도, 도망치려해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그녀는 뼈가 저리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엉덩이를 맞을 때마다 모멸감이 쉼 없이 가슴을 짖누르고, 페니스를 뽑아내고 밀어 넣을 때마다 머리가 하얗게 물들고 있었다.
-푸욱… 뿌욱.. 푸욱.. 뽕… 푸욱…
더이상 어린 수컷은 묻지 않았다. 자신 아래 깔린 암컷이 항복할 때까지 제 우위를 이용하여 굴복의 과정을 반복할 터. 이하운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큿.. 큿.. 했어.. 했다고.. 돼, 됐어?! 됐냐..우읏..!”
바쁘게 움직이던 페니스가 멈췄다. 이하운 숨조차 제대로 내쉬지 못해서, 몸을 비틀어가며 겨우겨우 폐 속으로 숨을 욱여넣고 있었다. 소년의 말에 굴복할 때에는 몸 안의 장기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지만, 지옥 같은 쾌락에.
아니, 쾌락이 아니야. 이하운은 침대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그래, 그건 고통이었다. 그래, 고통이어야만 했다. 이하운은 몇 번이나 자신을 위해 변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고통이 사라졌을 때에는 그 끓어오르는 느낌마저 아무렇지 않게 변질될 뿐이었다. 그저 거짓말 한 번 해주면 편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무너지는 자신의 자존심에, 나약한 정신에 두려워 몸을 부르르 떤다.
-푸우우욱!
“키히힉..! 마, 말.. 해, 했는데에에.. 왜, 왜에에..”
-뿌릅.. 뽕~!
“크흐으윽….. 읏.. 읏..!”
방심했다. 방심하고 있었다. 페니스가 뽑혀 나가는 순간 하얗게 변하는 의식에 이하운은 이를 악물고 온몸이 저릿저릿한 감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다.
아니, 호흡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폐밖으로 숨이 빠져나가는데, 들어오는 숨이 없었다. 얼굴이 붉게 물들고 가슴만 헐떡일 뿐, 몸은 다시금 들어올지도 모르는 거대한 페니스를 두려워하면서도 받아드릴 준비를 할 뿐이었다.
“왜에… 왜에에….”
사람이 들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아니, 헐떡임으로 말하는 수준의 이하운.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아무렇지 않은듯 되물었다.
“귀두 모양 기억했어?”
아.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폐에 마지막 남은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최대한 몸을 비틀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움직이며 가래끓는 듯한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기, 기억.. 했… 귀두 모양.. 기억했.. 했으… 으…. 그으..”
“잘했어.”
마레이는 성실하게 대답하는 이하운의 모습에 백발 사이로 손을 밀어넣고 잔뜩 헝크러트렸다. 손 끝에는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와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마레이의 손짓에 이하운은 그제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숨을 쉬는 것조차 허락받는 느낌에, 이하운은 불안한 듯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푸우우욱..!
“크흐으응… 읏.. 으응… 읏…! 왜에...왜에..”
“이건 내 자지야. 기억해.”
마레이의 목소리에 이하운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이하운은 바짝 마른 입술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이런 짓을 얼마나 당해야 하는 거지. 두려움에도 결합부에 뜨뜨 미지근한 느낌이 들면서 하복부가 지릿지릿 저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몸은 제멋대로 가버리고 있었다. 자신은 얼마나 가버린 걸까. 페니스를 뽑아내는 중간중간 한심하게 가버렸다고는 죽어도 말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그래, 자신은 아직 한 번도 절정에 도달한 적이 없었다. 그렇게 말해야 했다.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거짓말에 침전될수록 이하운 본인은 자신이 얼마나 가버렸는지, 절정에 도달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잘 알고 있는 게 정상이라는 걸 알았다. 다만, 너무 많이 가버려서 몇 번인나 절정에 허덕였는지 숫자조차 세지 못했다.
거기에 아직 소년은 한 번밖에 사정하지 않았다. 그 사실이 더 두려울 뿐이었다. 이렇게 자신을 굴복시키듯 가지고 노는 소년의 손길에 몇 번, 아니 몇십 번이나 갔는데….
에르덴의 말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자신을 몇 번이나 더 가야되는 거지. 제 정신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두려웠다. 너무 두려워서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빌어먹게도 배 안을 차지하고 있는 살막대기가 주는 감각에 도취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자, 이게 뭐라고요?”
-푸우욱..!
“자지.. 자지.. 자지잇..!”
배 안에 들어오는 묵직한 감각에 이하운은 본능적으로 소년이 원하는 말을 내뱉었지만, 멈추지 않고 밀려들어 오는 페니스의 감촉에, 자신이 냈다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여린 소프라노 톤의 비명이 터트린다.
“네, 이게 자지에요. 이하운, 이 자지 모양 기억할 수 있어요?”
“하, 할 수 있… 우으윽..! 오옷…!”
-푸우우우욱!!
대답을 듣던 와중에 페니스를 밀어붙이는 소년의 행동에 이하운의 눈은 배신감과 당혹스록 물들기도 잠시, 방금전까지 헤집어 놓은 것보다 더 깊게 들어오는 살막대기의 감각에 쉴 새 없이 범해지는 암컷처럼 혀를 잔뜩 내밀며 숨을 길게 토해낸다.
“이제 반 들어갔어요. 이 반 기억할 수 있어?”
“우읏.. 읏.. 하으.. 으.. 흐.. 흐으.. 흣… 흐으읏..”
이하우은 쉴새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호흡을 조절하고 있었다. 말하던 도중에 페니스가 찔러들어오자 호흡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마레이가 그런 걸 신경 쓸 리 없었지만.
“대답해봐, 기억할 수 있어? 이게 이제 이하운의 자지인거야.”
“으흐.. 네에… 네.. 기, 기억할 게… 기억할 테니까…. 크흐으읏!!”
-찌걱… 찌걱..!
옅은 찌르기, 그리고 빼내기. 질 안에서 꿈틀거리는 페니스가 고작 몇 센티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몸으로 이해하고 있는 이하운이었지만, 그녀의 뇌 속에서는 자궁구가 으깨질 듯한 충격에 제멋대로 몸이 부르르 떨며 애액을 울컥 토해낸다.
“이게 뭐라고? 응? 이하운, 이게 뭐야?”
-찌걱… 찌걱… 찌걱…
느릿한 허리 놀림. 마레이에게 익숙해진 암컷들에게는 애를 태우는 듯한 옅은 움직임일지 모르지만, 십수 년간 독수공방한. 남편과 섹스할 때도 느끼지 못하는 강인한 수컷으로서의 매력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허리를 맞춰 흔들기 시작했다.
“자지.. 자지이잇… 마레이.. 자지.. 으으으.. 응.. 아흣...”
이하운의 입에서 부드러운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잔뜩 힙업된 엉덩이가 푸들푸들 떨리며 스스로 움직이며 어린 수컷의 페니스를 배 안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냐, 아냐. 틀렸어. 이하운, 이게 뭐라고?”
-푸우우욱..!
더, 더 깊이…? 이하운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녀의 입이 열렸지만, 옅은 숨만이 기도를 타고 넘어갈 뿐, 반대로 흘러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게, 뭐라고 했어. 이하운. 빨리. 말해봐. 빨리. 응?”
-찌걱찌걱찌걱!
“큿.. 큿.. 자지이잇.. 자지이잇…!”
“조금 더, 힘내. 거의 다 맞췄어. 빨리.”
마레이는 이하운의 옆구리를 잡은 채, 페니스를 조금씩 조금씩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이하운의 다리가 천천히 들리고, 허공에 쉴 새 없이 발끝이 이리저리 요동치기 시작했다. 수많은 암컷들을 거느리고 있는 마레이는 그녀가 절정 직전까지 치달았다는 걸 깨달았다.
-뿌우욱… 뽕…
“하으으으읏..!”
페니스를 뽑아내자, 이하운이 길게 울음을 터트리며 다시금 침대에 축 늘어졌다. 여전히 엉덩이를 높게 들어 올려 잔뜩 범해주길 바라고 있었지만, 그녀의 육체가 강인한 정신의 반의반이라도 따라왔으면 지루할지도 모를 조교였을 터.
“이하운, 이하운. 빨리 말해봐. 이 게 뭐라고?”
마레이는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페니스의 기둥으로 이하운의 질구를 툭툭 두드리기 시작했다. 남자를 잊고 살았던 여체는. 아니, 제대로 된 수컷을 몰랐던 여체가 페니스가 닿자 저도 모르게 질구 사이로 애액을 울컥 토해냈다.
“아으.. 으.. 으… 자지… 자지이잇.. 자지에요… 자지...”
답답한 이하운의 학습 능력에 마레이는 다시금 유부녀 수인의 배 안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푸우우욱…!
“아히이이잇…!!”
이하운은 침대에서 버둥거리며 암컷다운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잔뜩 달아오른 목덜미가 보였다.
“다시 이야기해줄게. 응, 이하운은 멍청하구나.”
자신에게 모멸 어린 조롱에도 이하운은 화를 내지 못했다. 아니, 화를 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혈관을 타고 불덩이가 지나가는 것 같았다.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죽을 것 같다 생각이 드는데, 혈관을 이리저리 헤집으며 그녀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있었다.
“자, 사과하면, 알려줄게. 이게 뭔지. 빨리, 사과해 이하운.”
-푸욱! 푸우욱! 푸욱!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가 슬며시 허리를 당기고, 다시 허리를 쑤셔 넣고, 절반도 들어가지 않은 페니스가 똑같은 곳을 반복해서 쑤시자 이하운은 엉덩이를 부르르 떨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자, 잘못했어… 자, 잘못했으니까.. 으히히히힛…!”
-푸우우욱..!
“좀 더, 용서를 구해야지. 이하운, 버릇 나쁜 암캐네.”
암캐. 암캐. 이하운의 머릿속에 저질스러운 단어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더럽다. 하지만 좋다. 자신은 완성된 하나의 암컷을 취급하는데도 이하운은 화를 내 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가슴에 간질간질한 기분에 힘겹게 입을 열 뿐.
“잘못… 했어…. 요…..”
“뭘 잘못했는데?”
마레이의 목소리에 이하운은 눈을 질끔 감았다.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었다. 차라리 끝으로, 저 밑바닥으로 내려가자. 자신이 역겨워하던, 심심풀이로 읽었던 야한 만화나 소설에서 보았던 말을 해야 한다는 걸 그녀의 본능이 말해주고 있었다.
“머리가… 나빠서… 죄송합니다…. 다, 다시… 알려주세요...”
“응, 이하운 착해. 다시 알려줄게.”
마레이는 순종적으로 변하는 이하운의 머리를 정성스레 쓸어내렸다.
“이건 이하운의 자지야.”
“자….지….”
“이하운의 자지라고.”
“내 자지….”
이하운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교육이 끝난 마레이는 이하운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렸다.
“자, 이게 뭐라고…?”
큿. 이하운의 입에서 옅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이하운이 정답을 말할 것을 안 마레이는 있는 힘껏 허리를 찔러넣었다.
“제, 제 자지이이이이잇!!! 우힛… 힛… 자지입니다아…! 제 자지입니다!!”
-푸우우우우욱!!
“응, 이건 이하운의 자지야. 잔뜩 기억해!”
“오옷.. 오으옷… 오옹… 네엣.. 내, 내자지.. 잔뜩.. 잔뜩 기억했어.. 했어요…. 냐아아아앙!”
-푸우우우욱!! 푸우욱!!
이제 이거면 됐다. 마레이는 있는 힘껏 이하운의 질육안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아니, 우겨 넣었다. 쑤셔 넣었다는 말이 정확할지도 몰랐다. 억지로 참으며 말하던 이하운도 자궁구를 찌르는 감촉에 고개를 파묻고 고양이 울음소리를 냈다.
이하운은 시트가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고개를 침대에 파묻다 못해 불쌍할 정도로 몸을 떨었다. 페니스를 꽉 조여오는 질, 탄탄하게 자리 잡은 복근은 속살마저 단련시켰는지 페니스를 우악스럽게 물기 시작했다.
“으흐.. 다 들어갔다. 이하운. 이하운 자지가 잔뜩 들어갔어. 느껴져?”
마레이는 이하운의 위에 기대어 누워 제멋대로 꿈틀거리며 봉사하는 살단지의 감각을 즐기며 이하운의 손을 움켜잡았다.
“으읏.. 꽈, 꽉 조이면.. 큿.. 크흐읏…!”
“마, 말하지마아앗….! 아, 안에서.. 울리서.. 큿.. 크흐으읏..!”
조교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하운은 다시 자신의 수컷 님에게 반항적으로 대답하고 있었다. 물론, 아래 만큼은 그 어떤 수컷들과 비교해도 완숙하다고 말할 수 있는 마레이였지만 하체가 가진 남성성의 반의반의 반도 가지지 못한 마레이는 갸르릉거리며 허덕이는 이하운의 귀를 입에 물고 쭙쭙 빨 뿐이었다.
“흐읏.. 흣.. 흐읏.. 읏… 후우우우….”
한참 동안 몸을 움찔움찔 떨며 질육을 사정없이 조이던 이하운은 길게 숨을 토해내며 고양이가 빵을 굽듯, 침대 위에 몸을 축 늘어뜨렸다. 자신 뒤에 아직도 건강한 페니스를 박아넣은 채 두 번째 사정도 못하는 어린 수컷이 있다는 것도 잊어버린 듯 그녀는 나른한 감각에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린다.
-쯔릅.. 쯔읍.. 쯥.. 아웅…
끈적한 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자신의 귀를 물고 빨고 있는 수컷의 행동에 쉬지도 못하고 몸을 부르르 떨며 헐떡인다.
“귀, 귀는… 그만.. 가, 간지러우니까….”
귀는 민감한 부분이 맞다. 하지만 가볍게 빨고 무는 정도로 흥분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 번째인지도 모르는 절정과 잔뜩 민감해진 몸은 귀에서 올라오는 감각을 쾌락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위험해. 이거 위험해.
그제서야 이하운은 에르덴이 그렇게 너그럽게 웃고 있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아이. 아니, 이 소년. 아니, 아니 소년이 아니었다. 이 수컷은 아직 두 번째 사정을 하지 않았다.
“이하운, 안에 자지가 느껴져요?”
“느, 느껴지니까.. 귀, 귀는 그만… 막, 막 가버려서...”
“그러면 한 번 간 거네요?”
마레이의 말에 이하운은 제 입을 틀어막았다. 내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었다. 아니, 변명이라도 할까. 말실수라고?
“앞으로 아홉 번 남은 거네요.”
-찌걱…!
이하운에게 올라탄 자세 그대로 허리를 크게 튕겼다. 끈적한 물소리가 나오는 동시에 이하운의 입에서 여린 비명이 터져 나왔다.
“크흐흑… .읏….!”
-찌걱찌걱..!
허리를 슬금슬금 돌렸다. 간지럽히듯이, 원을 그리며 이하운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대답해요, 이하운. 아홉 번 남은 거 맞죠?”
-찌걱.찌걱..찌걱! 쯔륵.. 쯔윽..
“마, 맞으니까.. 자, 잠시만…!”
이하운이 솔직하게 말하자, 마레이는 이하운의 뺨을 쓰다듬으며 귓가에 착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 녀석 날 애완동물 취급하고 있어. 가슴에서 욱하고 올라오는 자존심에 무어라 말하려고 했던 이하운이었지만, 자궁구를 꾹꾹 누르는 살단지의 감촉에 이를 악물며 쾌락에 덜덜 떨리는 몸을 제어하기 위해 다시 호흡을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
“안에 꿈틀거리니까.. 자, 잠깐만..”
슬그머니 몸을 움직이는 어린 수컷의 행동에 이하운은 칠칠치 못하게 사정했다.
“안에서 뭐가? 뭐가 꿈틀거려?”
-쯔르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