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8화 (335/337)

허리를  원으로 돌렸다.

“흐아앙…. 자, 자지가.. 자기가… 꾸, 꿈틀거려어...”

이하운의 울음소리에도 마레이는 더욱 크게 허리를 돌리며 슬그머니 허리를 빼다가, 다시 이하운의 자궁을 향해 허리를 내질렀다.

-쯔르륵.. 푸우욱 찌걱..!

“큿… 그, 그마아안…!”

“뭐가 꿈틀거리는데?”

“자, 자지가 꿈틀…. 아으… 읏…. 이하운의 자지가 꿈틀거려.. 읏.. 이하운의 자지가 꿈틀거려엇…! 그, 그마아안..!”

이하운의 자지. 소년이 원하는 말이었다. 마치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소년의 암컷이 되었다는 감각이 들었고, 알 수 없는 기쁨과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에 이하운은 허덕이며 쉴 새 없이 이하운의 자지라는 말을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혼미한 정 신속에서 이 소년이. 아니 이 수컷이 자신의 소유물이 된 듯한 착각까지 들어버린다.

이하운은 이를 악물었다. 배 안에는 흉폭한 괴물이 제멋대로 둥지를 틀고 있었다. 제 주인이었던 것을 잊어버린 살단지는 새로운 주인이 마음에 든 것처럼 미친 듯이 조이고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뿌륵… 찌이익.. 푸욱.. 푸욱..

“힛….! 힛…! 힛…!”

허리를 밀어붙이면, 그대로 앞으로 밀려난다.

-찌걱.. 푸욱… 찌륵….

“그으으으읏…!”

골반을 단단히 고정하고 허리를 빼내면, 그대로 근육 잡힌 몸이 저절로 허리를 따라 뒤로 딸려간다.

-푸우우욱…!

“그으… 크흐… 읏…!”

자궁구에 닿는 묵직한 감각에 이하운은 땀으로 잔뜩 젖은 시트 위에 얼굴을 파묻고 저도 모르게 쉴 새 없이 얼굴을 부비기 시작했다. 이, 이런 건 반칙이잖아. 폐부 밑에서 올라오는 두려움이 목 언저리에서 맴돈다.

“자, 이건 뭐라고?”

-찌걱. 찌걱. 찌걱.

자신에게 교육시키고 있었다. 꼬맹이 주제에. 이하운은 이를 악물고 페니스를 단단히 꽂아 넣은 채 허리를 돌리는 소년의 행동에 옅은 비명을 쉼 없이 지르다 숨을 겨우겨우 헐떡인다.

어린 소년. 아니, 수컷에게 범해지고 있었다. 이하운은 더이상 마레이를 꼬맹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게 꼬맹이라면 세상에 그 어떤 수컷도 어린아이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터.

“내, 내 자지.. 내 자지이이잇…! 크흣… 자, 자궁을 누르면.. 웃.. 우웃…”

“맞아, 이건 이하운의 자지야. 나랑 찐뜩찐뜩한 임신교미할 때, 이하운을 개처럼 따먹을 때. 쓰는 이하운의 자지. 알겠지?”

마레이는 조련되기 시작한 애완동물을 칭찬하듯 땀을 쉼 없이 흘리며 허덕이는 이하운의 머리를 잔뜩 쓰다듬었다. 물론 페니스를 타이트하게 꽉 조이는 살주름 속에 단단히 박아넣은 채였다.

“큿….! 아, 알겠어.. 알겠으니까...”

-뿌르륵..!

결합부 사이로 더욱 밀고 들어가는 페니스와 삐져나오는 끈적한 애액, 그리고 조금씩 뒤섞여 있는 정액덩어리.

“정말로?”

“키히힉..! 저, 정말로오옷…!

굴복한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이하운의 다리를 들어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돌린다. 배 안에서 꿈틀거리는 살덩어리의 감각에 뇌가 마비되지 않도록 힘을 주고 있던 그녀는 정신을 차려보니 바뀐 체위에 멍하니 마레이를 바라보았다.

“크흐...으으…? 으…? 왜에….? 캬학!

-푸우욱..!

반쯤 의식이 무너진 얼굴로 마레이를 보던 고양이 선생은 다시 한 번 자궁구가 들릴 정도로 강하게 찔러 들어오는 페니스에 있는 힘껏 목을 뒤로 젖힌다. 슬슬 익어가기 시작하는 육체의 반응에 마레이는 이하운의 탄탄한 엉덩이를 있는 붙잡아 올리며 무작정 쑤셔 박기 시작했다.

“키힛… 힛…. 냐앗…! 냐아앗..! 냐아앗!”

“이하운, 고양이처럼 우는 거 귀여워. 응, 고양이가 필요하긴 했어. 이하운도 내가 길러줄게. 응, 기를 테니까.”

“크힛… 힛.. 힛… 너, 너무..  우읏.. 처, 천천히잇… 그, 그마아안…!”

이하운’도’ 길러준다는 소년의 말. 이하운에게 약간의 여유라도 있었다면 소년의 말의 섬뜩함을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너무나 오랜만에 맛보는 수컷의. 아니 새롭게 주인이 된 수컷에게 범해지는 그녀에게 그런 여유 따위는 없었다.

마레이는 거칠게 숨을 토해내며, 자신 아래 깔려있는 근육질의 탄탄하면서도 슬림한 곡선을 가진 여체의 허벅지 사이로 있는 힘껏 허리를 내지르며 쉼 없이 몸을 섞기 시작했다.

“킷… 킷…! 냐아앗! 그,그마아안..! 냐아앗… 머, 머리가.. 큿.. 큿.. 처, 천천히이잇..! 제, 제바알..!”

두툼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괴기스러운 정도 커다란 귀두가 자궁구를 거칠게 찍어 누르고, 밀어붙인다. 생겨난지 얼마되지 않은 자궁은 거친 수컷의 씹질에 버티지 못한 채 꾸욱꾸욱 눌리는 것만으로 환희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하운은 뒤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두 손을 몸 뒤로 뻗어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지만, 그저 수컷에게는 조금 더 자신의 분신을 싱싱한 여체에 쑤셔 넣기 좋은 자세일 뿐이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울먹이는 이하운의 모습에도 마레이는 그저 맛있는 암컷을 범할 뿐이었다.

“자, 자, 이 자지. 이 자지 누구꺼야? 응? 크흣… 이하운의 탄탄한 보짓살 안으로 파고드는 자지는 누구꺼라고?”

마레이는 숨을 헐떡이면서, 탄탄한 복근 위로 자신의 페니스의 윤곽이 실컷 떠오르다 자궁구에 닿아 으깨듯이 찍어 누르며 윤곽이 저무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 좋게 울음소리를 토해낸다.

“큿… 내, 내 자지잇.. 내 자지야아앗.. 그, 그러니까.. 제, 제발.. 더 ,더는.. 우웃.. 웃… 웃..!”

“더? 더 해줘? 이하운은 정말 못된 고양이야. 응, 크흣… 조이는 건 정말.. 큿.. 복근 보지 좋아.. 살 자체가 딸려오면서.. 쫀득해서.. 큿..!”

마레이는 이하운의 엉덩이를 단단히 붙잡은 손을 놓으며 그대로 체중을 실어 페니스를 꽂아 넣는다.

-푸우우우욱!!!

“힛?! 크히히히히힛..!”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로 전신을 털털털!! 떨면서 기괴하게 울음소리를 내는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만족한 듯 이하운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으며 숨을 헐떡인다. 미친 듯이 뛰는 심장소리, 그리고 쉼없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가슴. 이 암컷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니 묘하게 성취감이 든다.

“우.. 우으… 우…. 아.. 우…. 으...”

이하운은 멍하니 입을 벌려 뻐금뻐금 입술을 움직이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질육이 있는 힘껏 꽉 조이는게 좀 아플 정도라 눈썹이 찌푸려질 정도였지만 몽롱하게 흐릿해진 금색 눈동자는 꿈을 꾸는 듯 멍해 보였다.

“이하운... 갔어?”

이하운에게 물었지만, 이 음탕하고 거짓말쟁이 고양이는 대답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마레이는 허리를 가볍게 튕겨 못된 암컷의 살단지 속을 페니스로 다시 한번 휘젔는다.

-푹! 찌으윽..!

“가, 가아… 가았어.. 가앗….”

결합부 사이로 흘러나오는 뜨뜨미지근하고 끈적한 액체의 감각에 마레이는 이하운의 뺨을 쓸어내렸다. 이렇게보니까 귀여운 것 같기도 했다.

“그럼, 이제 여덟 번 남은 거지?”

“아, 아. 아…! 내가, 가, 갔어…? 그, 그렇게 말했어…?”

여덟 번이라는 말에 이하운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마레이를 올려다보았다. 자신이 갔다고 인정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러면 몸으로 가르쳐줘야지. 마레이는 이하운의 어깨를 붙잡아 몸을 일으키고 잔뜩 조여오는 이하운의 질육을 다시 한 번 헤집었다.

-뿌륵.. 뿌윽…

“큿… 큿… 바, 방금 가서.. 미, 민감하다구웃..!”

“봐봐, 응. 여덟 번 남았네.”

이하운은 이를 악물었다. 열 번이라는 말을 했을 때 자신만만하게 웃었던 에르덴의 얼굴이 떠나지 않았다. 자신의 허벅지를 잔뜩 벌린 채 허리를 밀어붙이는 이 작은 소년이 주는 감각은 금방이라도 정신이 무너질 것처럼 아찔했다.

-푸우욱… 푸우욱..!

“큿..! 크흐흣..! 으읏..!”

체중을 실은 채 무자비하게 페니스를 쑤셔 넣자,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묵직하게 밀려들어 오기 시작했다. 찐득찐득한 자궁구에 흡착된 듯, 빈틈없이 달라붙은 채 누르고 비비고 찔러 들어 올린다.

“자, 자, 빨리. 말해. 이하운 자지 좋아? 응? 빨리 말해봐.”

-꾸욱.. 꾸욱.. 꾸우욱..

자, 자지를 돌리지 말라고! 이하운은 자궁구를 꾹꾹 누를 때마다 번쩍번쩍 하얗게 물드는 시야에 혀를 잔뜩 내민채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말을 내뱉는다.

“우옷.. 옷.. 오옷… 조, 좋아… 내 자지.. 좋아.. 내 전용.. 자지..좋아앗.. 하앙… 앗..!”

무방비하게 자궁까지 범해지는 유부녀 수인족 선생의 입에서는 뇌를 거치지 않은 외설적이고 본능적인 말들이 저절로 새어 나오고 있었다. 턱을 쉼 없이 뒤로 젖히고 혀를 잔뜩 내민 채로 쾌감이 잔뜩 섞인 울음을 토해낸다.

군살이 없이, 근육으로 꽉 들어찬 몸이 점진적으로 흔들리고, 탄탄하게 근육이 올라온 허벅지 사이로 말려들어 가는 어린 소년의 허리가 눅진눅진한 살단지속를 향해 거칠게 찔러넣는다.

“그래, 이하운 전용 자지니까. 잔뜩 기억해. 이건 이하운 자지니까!”

마레이도 자신인 무슨 말을 내뱉는 것인지도 모른 채, 반항적인 고양이 선생의 질육안으로 허리를 찔러 넣을 뿐이었다. 사방에서 휘감기는 살단지. 물은 조금 부족한 편이었지만, 조임 하나는 예술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쉼 없이, 체력 좋게 조여오는 질주름, 질벽.

“웃.. 자지.. 자지.. 기억했.. 했어… 했으읏.. 아아아.. 아. 아, 앙, 아항, 앙..!”

저절로 허리가 움직이게 되는 끈적하고 쫄깃한 살단지의 맛에 마레이는 엉덩이에 있는 힘껏 힘을 주며 쉴 새 없이 유부녀 여선생의 자궁구에 페니스를 끼워맞춘다.

“아하악… 하악… 아읏.. 웃.. 우읏.. 아아, 앙, 자지.. 조, 좋아앗..!”

뿌리까지 억지로 밀어 넣어도 발버둥치기는커면 허리를 맞춰움직이기 시작하는 암컷의 살단지를 헤집는 페니스가 질벽을 잔뜩 짓누르며 빠져나오고, 다시 쑤시며 자궁구까지 파고든다.

복근이 선명하게 새겨진 여선생의 배는 어린 소년에 비해 훨씬 수컷다운 모습이었지만. 그 배 안에는 얼마나 많은 여성을 쑤셨는데도 아직도 핑크빛을  띠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그 밝은 색을 잃어가는 귀두가, 제 색보다 더 선명하고 밝은 분홍빛 속살을 헤집으며 범해나간다.

“이하운 갔어? 응?”

“아, 아직.. 우읏.. 가, 갈 것 같아… 읏.. 처, 천천히…!”

아직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못한 암컷 고양이의 모습에 마레이는 진득하게 웃으며 꽉 조이는 질육속에서 페니스의 귀두 부분이 튀어나올 정도로 뽑아낸다.

-쯔으으윽…

“아흣.. 아흐흣. 흣.. 읏…!”

스스로 허리를 잔뜩 들어 올리며 딸려 드는 극상의 여체. 버섯 같은 귀두 끝에는 끈적한 애액이 잔뜩 긁혀 나와 침대 시트를 울컥 적신다.

“자, 이걸로 일곱 번이야.”

마레이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하복부를 잔뜩 들어올린 채 어서 쳐박아달라고 간절하게 비는 듯한 탄탄한 여체속으로 흉폭하고 거대한 육봉이 뿌리까지 한 번에 밀고 들어간다.

-푸우우우우우욱…!

“흐힛..! 흐히힛! 흐히히힛!! 히이이이잇!!!”

고장 난 것처럼 전신을 퍼덕이는 암컷 고양이 선생의 자궁구까지 거침없이 쑤셔 들어간 페니스. 두 사람의 허리가 완전히 맞닿고, 어린 소년의 하복부에 역삼각형으로 잘 관리된 음모가 닿는다.

-뿌릅.. 뿌르릅.. 뿌르르릅.. 뿝…!

결합부에서 끈적한 액체를 잔뜩 내보내고 있었다. 물이 적은 것에 압도적으로 끈적하게 조이는 질육 때문에 결합부 사이로 재미있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넣고 가만히 있음에도 저절로 사방에서 조여오는 음란한 살단지 속에서 다시 페니스를 뽑아내고.

“자, 이제. 이걸로 여섯 번.”

-푸우우우우우우욱!!

하복부에 까끌까끌한, 얇으면서도 생각보다 음모가 가득한 음부가 닿을 때까지 페니스를 욱여넣는다.

“크흐으읏.. 웃.. 우우우웃..!! 아아앗….!”

이하운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어떻게든 자신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었다. 전신을 으깨는 듯한 거대한 쾌락에 견디지 못하고 시트를 잔뜩 움켜쥔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침대 위에서 몸을 잔뜩 뒤튼다.

“이제 여섯 번 남았지?”

“크흐.. 읏.. 읏…. 아, 아직이야...”

이하운은 숨을 헐떡이며 전신에 돋는 소름을, 아니 환희에 삐죽삐죽 솟은 털을 느끼며 이를 딱딱 부딪힌다. 정말로 버틸 수 있을까. 무리였다. 이런 걸 계속 버티라고. 아니, 한 번. 아니, 아니야. 아직 기회는 많았다. 자신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 일곱 번이네?”

마레이의 웃음에 이하운은 겁에 질린 듯한 눈으로 자신 앞에 웃고 있는 수컷의 모습을 두 눈에 각인한다.

일곱 번 남았다. 아니, 일곱 번밖에 남지 않았다. 에르덴이 열 번이라고 말했을 때 코웃음 쳤던 자신을 후려 패고 싶었다. 열 번씩이나라고 되묻던 자신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어린 수컷에게 범해지고 길들여지지 않기 위해서, 이 어린 수컷에게 예속되고 싶어 하는 육체의 욕구를 억누르기 위해서 이하운을 이를 악물었다.

-쯔즈으윽…!

결합부로부터 시작된 끈적한 소리가 몸 내부를 타고 올라와 뇌를 엉망진창으로 헤집는다. 순간 숨이 턱 막히고, 그리고 한 박자 느릿하게 올라오는 뜨거운 전율에 햇빛으로 그을린 갈색 목덜미를 잔뜩 젖힌 이하운이 끈적한 교성을 토해낸다.

“크히힛.. 힛.. 히이잇…! 힛…!”

고장 난 라디오처럼. 아니, 라디오조차 이렇게 엉망진창의 음역대를 토해낼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은 음색을 토해낸 이하운은 어린 소년 밑에 깔려 절정에 허덕이고 있었다.

“자, 자 이하운. 힘내. 아직 일곱 번이나 남았다고? 읏쌰! 강인한 이하운 보지 좋아.”

천박하다. 천박해. 소년의 말이 천박해서 들을 때마다 귓가가 뜨거웠다. 하지만 귓가가 뜨거워지는 것보다 몸이 더욱 달아올라버려서, 저 목소리를 더 듣고 싶다는 욕망이 천천히 정신을 잘게 부순다.

-찌릅.. 찌르으읍.. 찌그읍…

“물이 적지만, 이하운 보지는 정말 꽉꽉 조여서, 훌륭해. 이하운은 최고의 암컷이야. 사랑해.”

“웃… 그, 그런말 하지.. 우오옷..!”

-찌거어억..!

사랑한다니, 그런 말을 속삭이지 말란 말이야. 이하운은 이를 악물었다. 무어라 말할 때마다 거칠게 자궁을 밀어 올리는 거대한 페니스의 감촉에 호흡이 흐트러지고 자신도 모르게 암컷다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웠다.

“하지만, 크흐.. 이렇게 쫄깃하고 맛있는 보지는 이하운 뿐일껄? 사랑해, 이하운. 사랑해.”

그러니까.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고. 이하운은 무어라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이 소년이. 아니 이 수컷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푸우욱.. 푸우욱.. 푹…!

“큿.. 크흐으읏.. 아하아앗.. 아앙. 앗…!”

절정을 억지로 버텨내는 몸을 추스르는 데에도 전심전력을 다 하고 있기에 그저 악다문 치아 사이로 밀려 나온 타액이 수증기처럼 허공에 비산한다. 그렇게 이를 악다물고 있어도 자궁구를 찍어누른 채 페니스를 빙글빙글 돌리면 그저 암캐처럼 여린 목소리로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다.

지독하다. 너무 지독하다. 이하운은 에르덴을 떠올리면서 그녀를 쉴 새 없이 저주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무슨 억한 심정이 있었던 걸까. 열 번이라고, 겨우 열 번?

자신이 거짓말을 내뱉지 않는 조건이라면 백 번도 부족할 것 같았다.

-푸우우웁…. 쯔릅..

“이하운 건강한 보지가 이하운의 자지를 빨아드리는 소리 들려? 푸우웁이라고 했는데!”

신나게 목소리를 높이는 수컷의 행태에도 이하운은 두 손을 가슴에 모은 채 주먹을 꽉 움켜쥘 수밖에 없었다. 침대 시트를 잡아도, 무엇을 잡아도 뇌를 녹일 정도로 끈덕진 쾌락의 해일에서부터 버틸 수가 없었다.

그저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처럼 빈손으로 애꿎은 제 손만 꽉 움켜쥘 뿐이었다.

“이하운, 이하운, 이하운!!”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수컷의 목소리에 이하운은 눈을 질끔감고 고개를 돌렸다. 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걸까, 자꾸만 누군가와 겹쳐 보여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 그마아안… 내, 내이르으음… 부, 부르지마아앗..!”

“이하운, 좋아해. 이하운, 사랑해. 이하운. 좋아. 정말 좋아해!”

“부, 부르지 말라아앗.. 우옷.. 옷.. 오오옷…!”

배 안에서 거대한 살몽둥이가 질육을 엉망진창으로 헤집고 있었다. 참지 못해서 어린 수컷에게 목소리를 내보았지만, 그 결과는 꼴사나운 소리를 내며 기쁜 듯 울음을 터트리는 것뿐.

“이하운, 좋아. 좋아해. 아이들. 잔뜩. 잔뜩 낳아줘. 이하운 보지 좋아.”

“크흐으읏.. 우웃.. 웃.. 아흐으읏.. 후, 후비지마아아앙!!”

어린 소년에게 붙잡힌 하체를 그대로, 배에 잔뜩 힘을 주며 상체를 들어 올린 고양이 선생은 허공에서 부르르 떨다 다시금 침대로 쓰러진다.

“여섯 번 남았지? 응 이하운? 응?”

“아… 우.. 아.. 아….”

혀를 잔뜩 내민 채 끊어질 듯한 목소리로 허덕이는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다시 한번 허리를 뒤틀어 임자가 존재하는 유부녀의 질육으로 페니스를 찔러넣는다.

-푸우욱..!

“캬흐으읏…!”

“여섯 번 맞지? 맞지?”

“아니이이아… 아냐아아….”

이하운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하지만 마레이의 입장에서는 큰 상관이 없었다. 이하운이 굴복하지 않으면 밤새, 아니 주말을 전부 써서, 그것도 아니라면 몇 날 며칠을 그녀에게 쏟아부을 자신이 생겼다. 아니, 그러고 싶었다.

슬슬 올라오는 사정감에 마레이는 허덕이는 여선생의 몸을 잔뜩 끌어안고 귓가에 조심스레 속삭였다.

“이하운. 이하운.”

“아흐.. 읏.. 으… 부, 부리지 마.. 귀, 귀에 속삭이지마아...”

싫다는 듯 말하면서도, 이하운의 목소리는 잔뜩 녹아내린 것처럼 수컷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로 달콤했다. 손이 있었으면 귀를 틀어막았을 텐데. 이하운은 움직이지 않는 손을 움직이려고도 해보았으나 꽉 쥔 주먹이 펴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무너질 듯 말듯 위태한 정신과 다르게 진즉에 굴복해버린 몸은 그저 하복부에 잔뜩 힘을 주며 수컷을 즐겁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잘록한 허리가 제멋대로 소년의 움직임에 호응하면서, 괴악스러운 페니스를 이리저리 비틀어 조인다.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조이고 있었다. 잔뜩 근육이 잡힌 복부는 더이상 힘을 줄 수 없을 때까지 힘을 주며 살단지에서 외설적인 소리를 내는 살몽둥이를  짜내듯 조이고 있었다.

-부르으릅.. 부릅.. 쯔릅.. 쯔으윽..!

“크흐읏.. 우웃.. 웃.. 웃… 아하핫… 핫…!”

이하운은 몸을 이리저리 비틀다가, 귓가에 들리지 않는 소년의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마레이를 애타게 올려다본다.

“응, 응 이하운 보지 물이 적어서 재미있는 소리가 나서. 쑤시는 맛이 있어. 응, 살단지도 극상이고.”

“저, 저어.. 저…. 이름을 계속… 계속...”

이하운이 마레이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웅얼거리고 있었다. 유부녀 고양이를 범한다는 흥분과 자신의 것으로 길들이고 있다는 정복욕에 잔뜩 흥분한 소년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자그마한 목소리.

무어라 부탁하고 싶은 듯 애절한 목소리였지만, 그렇게 소심하고 자그마한 목소리로 잔뜩 흥분한, 여러 암컷들을 지배하는 수컷에게 자신의 권리조차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푸우욱….!

“키히히힛…!”

페니스가 거칠게 박히자, 아니 자궁구를 찍어눌러 완전히 으깨버릴 정도로 꽂아 누르자 다시 한번 이하운의 몸이 떠올랐다. 자신도 모르게 소년의 허리데 근육이 잔뜩 있는 다리를 옭아맨 채, 복근의 힘으로 상체를 있는 힘껏 들어 올려 바들바들 떨다 다시 침대로 쓰러진다.

“하흐… 우으읏.. 읏.. 읏….”

“자, 이제 여섯 번 맞지?”

소년의 목소리에 이하운은 고개를 끄덕일 뻔하다가 그대로 고개를 저었다. 마레이는 기쁜지, 아니면 허탈한지 모를 웃음소리를 내었다.

“응? 응? 솔직하게 말해줘. 응? 이하운~?”

-찌걱찌걱찌걱찌걱

살단지 안에 넣은 페니스를 이리저리 돌리며 묻는 소년의 행동에 이하운은 이를 악문 채 눈을 질끈 감을 뿐이었다. 이 행동이 앞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 본인에게조차 불확실했지만. 지금 포기해버리면 모든 게 끝이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그녀는 포기조차 할 수 없었다.

“아읏… 하악… 앗.. 우으읏.. 읏..!”

바, 방금 가버렸다고. 가버렸단 말이야. 천천히 해. 아, 안 그러면….!

이하운은 다시금 목소리를 쥐어짜 내려고 몇 번이나 노력했다. 아니, 말하면 안 된다. 그러면 여섯 번이 되어버린다.

침묵(?)하는 고양이 선생의 모습에 마레이는 무작정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끈적이는 살던지. 꽉 조이는 주름. 다른 암컷들에 비해 반응이 적었지만, 그저 극상의 오나홀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었다.

아니, 오나홀하고는 비교할 수 없었다. 이렇게 튼실하고 임신시키기 좋은, 엄마가 되기 좋은 수인족 유부녀 선생을 어떻게 그런 도구하고 비교할 수 있을까.

운동으로 다져진 몸뚱아리가 잔뜩 땀을 흘리며, 피스톤질에 따라 따라 움직인다. 이미 두 눈은 의식의 저편으로 넘어가고 있었고, 악다문 치아 사이로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듯 타액이 잔뜩 쪼개져 허공에 비산한다.

“이하운의 보지는 진짜, 최고야. 이하운. 이하운. 좋아해.”

어느새 몸을 잔뜩 달라붙은 소년의 모습에 이하운의 몸은 의식과 정신이 피를 토해내는 심정으로 외치는 의견 따위는 무시하고 제멋대로 소년의 몸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자신에 비하면 한없이 부드러운 몸, 제자였던 남편과 비교하면 허접하기 짝이 없는 말랑한 육체.

그런데도 끌리고, 이끌리고, 빠져들고 있었다. 이미 두 팔과 두 다리로 소년을 옭아매듯 매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이하운이었지만, 그녀가 하는 행동은 치아 사이로 뿜어지는 타액이 소년에게 묻지 않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일뿐이었다.

“크흣.. 이하운, 좋아해. 좋아한다고 말할 때마다 꽉꽉 조여서. 크흐.. 근육보지 좋아.”

천박하다. 민망하다. 보지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을 해도 소년이 들어줄 것 같지 않았다.

아니, 이 수컷이 제멋대로 자신을 범하고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자신의 의미도 없는 반항이 과연 이 남의 아내를 임신시키기 위해 허리를 흔드는 젊은 수컷에게 소용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암컷으로써 그녀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아읏.. 읏.. 이제, 이제..큿… 큿…! 이하운 보지 너무 달라붙어서.. 쌀, 쌀 것 같아.. 으읏읏.. 쌀 것 같아.”

마레이는 이하운의 딱딱한 몸을 잔뜩 감싸 안은 채 허리를 무작정 흔들기 시작했다. 이미 전신으로 매달려, 아니. 달라붙어 있었지만, 그저 미인 유부녀의 자궁 안에 자신의 씨앗을 주입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허리를 흔들 뿐이었다.

“크흐읏.. 웃.. 웃.. 거, 거칠어서.. 읏.. 읏.. 으으읏..! 아학… 학… 더, 더느느으읏… 웃.. 우우웃..!”

침대에 내리깔린 이하운은,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이 거친 템포로 허리를 처박기 시작한 소년이 주는 쾌락에 이리저리 몸을 뒤틀었지만. 암컷 따위의 움직임을 고려하지 않는 무자비한 수컷의 움직임에 그저 몸을 바들바들 떨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몸을 향해 튀어 오르는, 자신을 침대에서 밀어낼 정도로 강하게 몸을 퍼덕이는 이하운의 모습에도. 마레이는 그저 허리를 내지르며 밑에 깔린 암컷의 몸에 씨앗을 싸지르기 위해 노력한다.

“아학.. 학… 그, 그마아안.. 가, 가면서.. 우우웃.. 가, 가는 게.. 크히힛….. 머, 멈추지이잇.. 아하악..!”

자궁구를 짓누르는 페니스를 딱딱한 경부를 엉망진창으로 짓누르고 헤집고 아주 느릿하게 뒤로 물러나고, 곧장 다시 자궁을 짓뭉갤 기세로 찔러 들어온다.

“아읏.. 읏.. 그, 그마아안.. 더, 더는.. 무, 무리이잇.. 무리이잇…! 가, 가는 게.. 크흣… 아 ,안 돼.. 안 돼에… 제, 제발.. 잠깐만.. 가 갔으니까아아.. 갔으니까아!!”

이하운은 격투기 선수가 바닥에 탭을 치는 것처럼 쉴 새 없이 고개를 쉼 없이 젖혀 매트리스를 두드리고 있었지만, 소년의 임신교미에는 그런 항복 따위는 규칙에 없었기에 전신이 쥐어짜이는 듯한 고통. 아니, 쾌락에 허덕이며 이제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뿌르릅.. 뿌욱.. 쯕…. 뿌르르릅.. 뿌욱.. 쯔으윽…

몸을 구부렸다가, 펴는 일련의 동작일 뿐이었다. 자궁구를 잔뜩 짓누른 페니스가 뒤로 밀려나고, 다시 자궁구를 누르며 주변부를 잔뜩 비비면서 몸에서 잔뜩 짜내진 애액이 흘러나오고 결합부 사이로 뿜어진다.

“우웃.. 웃우으으읏…! 읏.. 읏.. 아, 아아아학… 가, 가았어! 갔어!! 갔어!! 갔으니까아아!! 갔으니까!! 머, 멈춰어엇..! 머, 머리가아악! 뇌, 뇌가아악..! 히이이이이익!!”

이하운의 두 눈에서는 이미 눈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단순히 육체가 범해지고 있는 게 아니었다. 정신이. 나약해진 정신이. 수컷에게 버려져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암컷으로서의 자신이. 암컷의 기쁨이 이 어린아이. 아니, 수컷에게 범해지고 있었다.

“응, 응. 가버려, 이하운 가버려. 나도, 나도 이제. 읏.. 읏.. 읏.. 읏..”

이제는 용수철처럼 이리저리 날뛰기 시작하는 이하운의 몸을 체중을, 페니스를 이용해 완전히 내리누른 채, 짜내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정낭에서부터 쏟아져나오는 사정감을 느끼며 이하운의 질 내에 두 번째 사정을 시작한다.

-쿠륵.. 쿠르륵…!

진동, 진동이 그대로 느껴졌다. 덜덜 떨리는 배 안에서 울려퍼지는 진동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린 채 길게 숨을 토해낸다.

두 번째 사정이었지만, 이전과 다르게 생생하게 느껴지는 감촉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도망치지 못하게 자신의 허리를 꽉 붙잡아, 우직하게 페니스를 자궁구에 꽂아 넣고 사정하려 몸을 부르르 떠는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삶의 경계선에서나 느껴보았을 듯 한 시간의, 아니. 의식의 가속. 이하운은 자신의 몸을 단단히 고정한 채 낮게 울부짖는 소년의 모습에서, 어쩔 수 없이 수컷이라고 느껴버리고 있었다.

자궁구를 꾸욱꾸욱 누르면서 부르르 떠는 고기 방망이. 그리고 부르르 떨리면서 정관을 지나갈 뿐인데도, 얼마나 묵직한 덩어리인지 자궁까지 울릴 정도로 부륵부륵 떨리는 감촉에 이하운은 멍하니 자신의 하복부를 바라보았다.

복부 위로 인간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페니스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마치 페니스가 있는 부분만 다른 사람의 몸을 떼어다 붙인 것처럼 툭 튀어나와 있는 모습. 이하운은 길게, 길게 숨을 내쉬었다.

-쿠르륵.. 부르륵.. 부르륵...

쾌락과 두려움, 그리고 극도의 긴장감이 뒤섞여서 의식이 제멋대로 가속하고 있었다. 귓가에, 아니 몸에서부터 올라오는 끈적한 소리가 쉬지 않고 그녀의 정신을 유린하고 있었다.

몇 초나 지났을까. 아니, 지난 건 맞을까. 이하운은 움직이지 않은 자신의 몸을, 소년의 몸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이 의식의 가속이 끝나면 자신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했다.

두렵다. 너무 두렵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차라리 아프기만 했다면 버티면 될 뿐이었다. 하지만 뇌를 녹여버릴 것 같은, 몸이 위기 의식을 느끼며 스스로 트랜스 상태로 그녀를 내몰고 있었다.

마치 잔뜩 대비하라는 듯이.

-쿠륵.. 쿠르륵.. 부륵… 쯔윽…!

자궁벽에 닿는 낯선 감각에 이하운은 두 눈을 크게 떴다. 아니, 낯설지 않았다. 다만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 경험한 것처럼 느낄 뿐이었다. 그것도 아니었다. 자궁벽을 찌르듯 밀려드는 정액 줄기의 감촉을 느낀 적은 없었다. 남편과 할 때도 뭔가 따뜻한 느낌이 끝이었지만. 이건.

이건.

무어라 정의를 내리려는 찰나, 날카롭게 벼려있던 의식의 가속이 끝이났다.

“흐히히히히히히히힛!!!”

동시의 이하운의 고개가 천장을 향해 거칠게 젖혀진다.

“흐으… 이하운. 갔어? 갔지? 크흐..”

끈적하고 쫄깃하다. 마레이는 이하운의 살단지를 범하면서 생각나는 느낌은 이게 전부였다. 굴복하지 않기 위해서 그녀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허덕이고 있는지는 소년은 무신경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저 맛있는 암컷을 오늘 잔뜩 먹고, 굴복시킨다는 기쁨에 이하운의 허리를 단단히 잡아 고정한 채 단속적으로 허리를 흔들며 사정을 하고 있을 뿐.

-뷰우우우웃!! 뷰우우웃… 뷰르르륵..!

“으오옷.. 옷.. 가, 가아.. 안 가아? 가아? 가아앗.. 으읏.. 옷… 아, 아흐으읏… 크흣.. 냐아앗.. 냐아앗! 냐아아아앗!! 히익.. 히이이익…!”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소년의 씨앗으로 파종 당하는 이하운은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는지도 모르는 채 망가진 텔레비전처럼 아무렇게나 소리를 내지른다.

두 다리는 잔뜩 허공에 뻗은 채, 마네킹 인형처럼 허공에 딱딱하게 세워졌고. 고개를 천장을 향해 들어 올린 채 좌우로 고개를 흔들며 허덕이는 턱 아래로 끈적한 타액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다.

-쯔윽.. 뷰웃.. 찌걱.. 쯔으윽.. 콰드득.. 콰륵… 쯔윽..

“힉..! 히이익..! 힛…! 냐아아앗!!! 그, 그마아안…! 그마아아아아안…!”

몇 번이나 바들바들 떨면서 허덕이던 이하운은 반쯤 뒤집힌 눈으로 상체를 들어 올려 마레이의 가슴을 두 손으로 꾹꾹 밀어내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아직, 아직 잔뜩. 잔뜩 사정해야해. 응, 이하운. 잔뜩 싸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

“우웃.. 웃… 그, 그마아안… 제, 제바아알… 그, 그마아안.. 히이이익…! 배, 배가아앗.. 배가아악.. 우읏.. 아흥… 앗… 앗… 냐아앙… 냣..!”

이하운은 고양이의 울음소리인지, 사람의 울음소리인지 모를 소리를 내지르며 마레이의 가슴을 쉴 새 없이 두드리기 시작했다. 힘이라고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암컷의 반항에 마레이는 허리를 있는 힘껏 밀어붙인다.

-퍼어어억…!

살꼬챙이를 꿰는 수준이 아니라, 마치 주먹으로 후려치는 듯 한 소리. 이하운의 두 눈이 크게 떠지기도 잠시.

“크히히힉?!”

-쯔륵.. 쯔륵… 꿀럭.. 꿀럭.. 꿀럭..

“우으… 이하운 너, 너무 꽉 조여서… 싸는 게. 아기씨 넣어주는 게… 힘드니까.. 크흐흑…!”

마레이가 여린 불평을 토해냈지만, 복부 위로 선명하게 드러난 복근이 더이상 단단해질 수 없을 정도로 힘을 준 채, 복근의 힘만으로 허공에 뜬 이하운은 고장난 듯 부들부들 떨다가 스프링이 튕기듯 상체가 뒤로 젖혀진다.

“아… 우.. 아… 아.. 아아아아… 아… 아하아악..!!”

가볍게 복근 운동을 하듯 이하운의 상체가 슬며시 들렸다 침대로 쓰러지길 반복한다.

-쯔르으윽.. 쯔르으윽.. 쯔으윽.. 꿀럭…

“우우… 이하운, 보지. 진짜.. 좋아. 이하운. 이하운. 이하운.”

그토록 소년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면 교미해주길 바라던 모습이 재현되고 있었지만, 이하운은 그런 현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시트를 잔뜩 움켜쥔 손을 이리저리 뻗으며 약에 취한 사람처럼 몸을 바들바들 떨 뿐이었다.

“크흐흣.. 이하운 욕심쟁이 보지가. 정액을 쭙쭙 빨고 있어. 응, 진짜. 임신 잔뜩 시켜줄게. 잔뜩잔뜩 임신시켜줄게. 이하운은 아이를 잔뜩 갖고 싶구나?”

남의 아내에게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말을 내뱉으며 마레이는 허리를 흔들며 끝나가는 사정을 아쉽게 생각하면서도 결코 질내에서 페니스를 뽑아내지 않고 하얀 백탁액을 유부녀 수인족 선생의 자궁안에 쏟아붓는다.

사정감이 끝나가는 느낌에 마레이는 단단히 붙잡은 이하운의 허리에서 손을 떼고, 그녀의 상체를 꼭 끌어안으며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진다.

-푸우욱.. 푸욱.. 쯔윽…

“키힉?! 힉?! 히히익…..!! 냐아아앗..!”

그와 동시에 자궁구를 밀어 올리다 못해, 그대로 압축시킬 것 같은 압박감에 이하운의 공포인지 쾌락인지 모를 눈물이 질질 흘러나오며 소년의 품안에 안겨 부들부들 떤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며 시간 전까지만 해도 어린아이로밖에 보지 않았던 수컷에게 잔뜩 붙잡혀 질내 사정 당하는 이하운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남편이 아닌 다른 수컷의 씨앗을 자궁 안으로 잔뜩잔뜩 받아들인다.

본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지만. 이하운의 몸은 마레이의 움직임에 허리로 원을 그리며 수컷에게 아양을 떨듯 움직이고 있을 뿐.

“이하운, 이하운. 진짜. 진짜. 좋아해. 이하운. 이하운. 이제, 이제 전부, 전부니까. 잔뜩. 잔뜩 쌌으니까.. 우읏.. 읏.. 읏.. 크흐흣..!”

-푸우우우욱….!

자궁구를 정확히 겨냥한 페니스가 그대로 자궁구를 밀어누른다.

“냐아아아아아아아앗!!!”

이하운의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를 들으며, 마레이는 유부녀 수인족 여선생의 자궁에 요도구에 마저 남은 정액을 그대로 토해낸다.

-쯔으으으으으윽!! 쯔으.. 쯔으.. 쿨럭.. 꿀럭.. 꿀럭… 꾸르륵….

이제 막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 암컷의 자궁안으로, 정액으로 가든찬 자궁안으로 정액이 밀려들어 간다. 얼마나 싸지른 것인지 이제는 자궁이 빵빵해져 정액이 밀려 나오고 있었지만 마레이는 신경 쓰지 않은 채,  마저 남은 정액덩어리를 이하운의 배 안으로 부어넣을 뿐이었다.

“헤엑…. 헥… 헥…! 학...!”

이하운은 혀를 잔뜩 내민 채 숨만 겨우겨우 헐떡였다. 사정내내 절정에서 허우적거린 그녀의 몸이 억지로 산소를 공급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레이는 자신 아래에 깔려 겨우겨우 숨을 내쉬는 이하운을 만족스럽게 바라본 마레이는 이하운의 볼을 가볍게 두드렸다.

“아.. 학…. 학… 아? 아? 아….?”

겨우겨우 숨을 내쉬던 이하운은 낯선 감촉에 흐릿한 눈으로 마레이를 보기 시작했다.

“갔어요, 이하운?”

“네에… 네에….”

금색 눈동자는 흐리멍덩해서,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본능에 따라. 아니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로 애완동물 같아서 마레이는 그녀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솔직히 말해서, 착하다. 착해.”

-갸르릉… 갸르릉….

짐승 특유의 고롱- 고롱- 소리를 내며 입을 벌리고 웃는 모습은, 인간이라기보다는 그저 한 마리의 짐승일 뿐이었다.

“자, 그러면 여섯 번 남았다.”

“아우… 우? 여, 여섯…? 왜…?”

“방금 이하운이 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줬잖아.”

“내, 내가…? 내가아아…?”

이하운은 술을 잔뜩 마신 취객처럼. 아니, 아직 제대로 말문이 트이지 못한 어린아이처럼 잔뜩 뭉개진 발음으로 되물었다.

“응, 이제 여섯 번 남았어.”

이하운은 무어라 말하고 싶은 것인지 입술을 달싹거렸다. 캐스터네츠처럼 부딪히기만 하던 입술은 어느새 꽉 다물고 있었다. 그리고 덜덜 떨리는 손을 하복부에 올린 채  눈을 질금 감으며 몸을 웅크린다.

여덟 번째 사정이 끝났다. 하프 타임 없이 여덟 번의 사정에 이하운은 포기한 듯, 아니 길들여진 것처럼 허리를 흔들며 소년의 교미에 진심으로 어울리고 있었다.

“이하운, 이하운. 진짜. 귀여워. 사랑해.”

“그,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우읏.. 읏… 아항… 앗… 앗..!”

물론, 여전히 입은 싫다는 듯이 불평불만을 토해내고 있었다.

마레이는 아직도 팔팔한 페니스를 유부녀 고양이 선생의 질육에 단단히 꽂아 넣은 채 무작정 허리를 밀어붙였다. 이제 슬슬 이 튼실한 육체에 익숙해진 마레이도 자연스레 이하운의 귀나 꼬리를 만지며 애무를 하기 시작했고.

“꼬, 꼬리는 그마아안.. 그마아안.. 웃.. 읏…!”

“우윽.. 쥘 때마다 꽉꽉 조이는데, 이하운은 꼬리가 좋아?”

이리저리 흔들리는 꼬리를 꽉 쥔 채, 수음하듯 위아래로 흔들어주자 이하운은 침대에 고개를 처박은 채 더욱더 거칠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뿌직.. 뿌직.. 뿌륵.. 뿌직.. 뿌직…!

허리를 흔들 때마다. 부풀어 오른 자궁에서 밀려 나오는 정액 덩어리들 결합부 사이로 흘러내리기 시작하며 끈적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이미 침대는 땀과 정액으로 잔뜩 뒤범벅이 되어서 이하운이 얼굴을 쳐 박고 있는 시트 주변에도 희멀건 정액 덩어리들이 눌러 불어있었다.

“꼬, 꼬리는 안되에에.. 안 되에엣…! 읏..! 으읏..! 읏..!”

“큿.. 큿… 우으… 조이는데.. 읏… 수인족은 꼬리가 약점이야? 응?”

“큿… 아냐앗… 악점 아냐아아아앙앗…!!”

고개를 거칠게 흔들며 부정하는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하얀 꼬리를 꽈악 움켜쥐었다.

“우읏.. 읏.. 자지가 짤릴 것 같아.. 큿… 이렇게 꽉꽉 조여도 아니야? 응?”

“서, 성감대일 리가 없, 아흐으읏.. 어, 없잖아앗..! 지, 지금은 미, 민감하니까아앙… 냐아앗!”

꼬리를 입안에 물자 기겁하듯 펄쩍 뛰는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허리를 비틀며 밀어 넣어 자궁구를 꾸욱 눌러주었다. 그러자 곧장 침대 시트 위에 쓰러지는 유부녀 수인.

“몇 번남았어? 이하운 몇 번 남았지?”

-뿌욱.. 찌걱.. 뿌우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모, 모라아랑… 몰라아앙.. 아흥…. 읏.. 읏.. 자, 자궁 찌르, 찌르면.. 우옷… 오오옥.. 오혹…!”

“자, 이제 한 번 남은 거지 그렇지? 응?”

이하운은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는 단어만 잔뜩 중얼거렸다.  그녀의 모습은 많은 암컷들을 거느리는 수컷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이드리엔이 떠올랐다. 천천히 자신에게 젖어 들어가서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되어버린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하운도 비슷한 걸까. 천천히 자신의 색으로 적셔나가야 하는 걸까. 그러다가 이하운이 떠나면?

불안한 상상에 마레이는 저절로 자신의 왼쪽 눈을 매마졌다. 이걸 보여주면 바로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까.

아니, 아니었다. 지금은 쓰고 싶지 않았다. 그건 정말로 마지막에. 마지막에 써야만 했다. 천천히 자신의 색으로 물들일 가치가 있는 암컷을 쉽게 가져간다는 것은 이하운에게 모욕이었다.

이하운은 완고했다.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내뱉는지 모르겠지만, 마레이의 부탁에도 이하운은 숨을 허덕이며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이하운, 응? 내 아이 낳아줘! 낳아줘!”

진심이라기보다는 그저 쾌락에서 흘러나온 배설물 같은, 아무런 의미도 없이 잔뜩 고조된 기분으로 내뱉는 말들이었다.

“크흐흣.. 읏.. 우웃.. 웃…. 귀, 귀에 속삭이지마아앗..! 흐히힛.. 힛..!”

-푸우우욱.. 꾸우욱..!

이하운은 자궁을 꾸욱꾸욱 눌러주면 몸을 뒤틀 정도로 좋아했다. 한쪽 팔을 붙잡아 당기며 뒤에서 페니스를 찔러 넣을 때마다 쳐드는 고개, 입에서 길게 늘어진 타액은 끊어지지도 않고 침대 시트 위로 시럽처럼 흘러내린다.

“나, 이하운이 아기를 잔뜩잔뜩 낳아줬으면 좋겠어. 응? 이하운이랑 결혼하고 싶어.”

“큿… 힛.. 히이잇….. 겨, 결혼이니이… 나, 남편이 있어.. 나는.. 나느으은…!”

이하운의 말에 마레이는 더욱더 그녀에 대한 소유욕이 불타오를 뿐이었다. 자궁구를 꾸욱 누른채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자. 침대 위로 푹 쓰러져 내린다. 다시 그녀를 붙잡아 일으켜 세우고 후배위로 허리를 처박는다.

“응, 이혼해버려. 나랑 결혼해줘. 이하운. 나랑 결혼해줘.”

“시, 시러어엇.. 우읏.. 오오옥.. 옷… 오옥… 자, 자궁 누르면서.. 속삭이지마아앗!!”

이하운은 요지부동이었다. 에르덴에게 듣기로는 이하운의 남편은, 남편이라 불릴 자격도 없는 나쁜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남편이 좋은 걸까.

“내 자지보다 남편 자지가 좋아? 응?”

“큿. .큿… 무, 묻지마아.. 읏.. 오옥.. 옷… 아흣… 비, 비비면.. 읏…! 읏.. 아히익…!”

이하운이 다시금 무너져내렸다. 마레이가 간단히 센 것만 해도 이미 스무 번은 넘게 절정에 다다른 것 같은데, 이하운은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나보다 남편이 좋아? 응?”

“하악… 학… 흣.. 그읏….”

이하운은 그저 신음만 터트렸다. 아니, 그저 대답을 피하고 있을 뿐이었다. 잔뜩 진이 빠진 목소리로 그녀는 숨조차 겨우겨우 내쉴 뿐이었다. 이 맛있는 육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하운에게 대답을 듣고 싶었다.

왜 대답을 안 하는 것인지. 피하는 것인지.

페니스를 처박은 채로 몸을 기대자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는 이하운의 가슴을 매만지며 마레이가 조심스레 속삭였다.

“이하운은 내 껏이 되는 게 싫어….?”

이하운은 아무 말 없이 숨만 겨우겨우 내쉴 뿐이었다. 비겁한 고양이 선생의 모습에 마레이는 두 손에 쥐고 있는 가슴의 정중앙, 색이 옅은 분홍빛 유두를 비틀듯 꼬집었다.

“흐히히힛.. 힛…! 가, 가슴을.. 큿...“

“빨리 말해줘. 이하운, 응?”

마레이의 재촉에 이하운은 잔뜩 뜸을 들이다 길게 한숨을 토하고 잔뜩 쉰 목소리로 겨우겨우 말을 토해냈다.

“......싫어.”

“왜? 응? 왜?”

왜냐니...

어린애같이 투정을 부리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하운은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 힘겹게 말을 이어나갔다.

“....싫은 건 아니야.”

녹초가 될 정도로 시달린 이하운은 소년 앞에서 내면 깊이 숨어있던 이야기를 전부 토해내기 시작했다.

정말로 싫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좋았다. 비참하게도 너무 좋았다. 흐릿해지던 정신도 까무러칠 정도로 쾌락에 절여지는 기분은 신세계나 다름이 없었다.

이하운은 길게 한숨을 토해냈다. 페니스를 박아 넣은 채, 목덜미에 코끝을 대고 뜨거운 연신 토해내는 소년의 숨결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정신은 몇 주 동안 전투를 치룬 것처럼 피폐해져 있었다. 시계가 없었다면 며칠 동안 소년에게 범해졌다고 믿고 싶을 정도로 지독하게 길고 긴 시간이었다. 아직도 남았다는 게 문제였지만.

이하운은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움직였다. 하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치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듯 찰싹 달라붙어 있는 소년의 자세에 힘을 줄 수조차 없었다. 그녀는 허탈하게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도망가지 않을 테니까…. 자세를 바꿔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아, 응.”

이하운의 요청에 마레이는 자연스레 후배위에서 정상위로 체위를 바꾸었다. 물론, 페니스를 빼내지도 않은 채 무척 능숙한 손길이었기에 이하운이 잠시 숨을 헐떡이는 동안 모든 게 끝나있었다.

-꾸우윽….

“힉..?! 힛…! 핫… 하아.. 하아… 하아...”

이하운은 옅은 신음을 토해내며 하복부를 부르르 떨며 또다시 절정에 정액이 잔뜩 섞인 애액을 결합부 사이로 울컥 토해냈다. 그리고 몇 번 호흡을 조절하더니 마레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하운의 행동에 마레이는 그녀의 품 안에 안겼고, 이하운은 길게 한숨을 토해내면서 마레이의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쓸어내렸다.

이 소년이 특별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런 쾌락이 대중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분명히 있었다.

“내게 남편이 없었으면… 그랬을지도 몰라.”

“이하운?”

계속 내 이야기를 들어줘. 이하운은 잔뜩 쉬어버린, 잔뜩 지쳐버린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간다.

“단순히 쾌락이나, 육체적 관계로 채울 수 없는 게 있어. 네가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게 무엇인데요….?”

존대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방금전까지 자신을 굴복시키려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어서, 마치 지독한 꿈을 꾸는 것 같아서 이질감에 그녀는 웃고, 또 웃었다.

그리고 마레이의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입을 열었지만, 할 수 있는 대답이 없었기에 입을 꾹 닫고 말았다.

채울 수 없는 것. 이하운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대답할 수 없는 것인지 마레이를 꽉 끌어안은 채 한동안 서로의 체온을 느낄 뿐이었다.

분명 그런 게 있었다. 무엇으로 채울 수 없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지금도 자신에게 남아있는가. 스스로의 물음에 이하운은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아니, 대답을 알고 있기에 모른다고 도망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이번…. 내기는 내가 졌어. 내가 비겁했어.”

이하운은 씁쓸하게 웃었다. 아니, 우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울지 않았다. 차라리 우는 게 더 편해 보일 정도로, 지독할 정도로 슬프게 웃고 있었다.

“아이… 낳아 줄게…. 하지만 기억해, 마레이. 나는 내 것이 아니라는 걸. 남편이 있다는 걸. 그리고 약속이 끝나면 미련없이 떠날 거라는 걸.”

“이하운은…. 내가 싫어요….?”

“나는…. 나는…..”

이하운은 더 말을 이어나가지 않았다. 뒤에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기절하듯 잠든 그녀에게 물을 수는 없었다.

정액 웅덩이에서 잠든 이하운을 내버려 둔 마레이는 빳빳하게 발기한 페니스를 진정시키도 않고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탄력적으로 조여오는 이하운의 질육은 그대로 범해도 좋을 것 같았지만, 왜인지 슬퍼 보이던 그녀의 모습에 수면 간이 옳은가라는 묘한 감각에 밖으로 나왔다.

“일찍… 나왔네에….”

마치 술에 취한 듯 잔뜩 어눌한 발음의 목소리.

“에, 에르덴 누나….?”

에르덴이 문 앞에서 엎드린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녀에게서 잔뜩 달아오른 암컷의 냄새가 났다. 빳빳하게 세워져 있는 페니스를 보고는 에르덴은 마레이의 다리를 붙잡아 끌어안으며 몸을 일으키곤 페니스를 곧장 물었다.

-쯔릅.. 쯥.. 쯔으읍.. 쯥….

“큿… 큿…. 아으…. 이, 이 세우지마아…!”

얼마나 거칠게 빨아대는 것인지, 평소라면 주의 깊게 하던 펠라치오와 다르게 이성이라고 찾을 수 없는 거친 펠라에 귀두 끝을 긁었고.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에르덴의 머리채를 붙잡고 그녀를 밀어내듯 떼어냈다.

“아, 미, 미안해요…! 에르덴 누나...”

바닥에 내팽겨친 에르덴의 모습에 깜짝 놀라 마레이가 그녀를 부축하기 위해 다가가자, 에르덴은 고장 난 기계처럼 고개를 숙이더니, 아니 도게자를 한다.

“자, 잘못했습니다…. 부디 암캐성녀에게 자지, 자지 주세요… 마레이 자지...”

처참할 정도로 저자세로 나오는 에르덴의 모습에 마레이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했지만, 하얀 스타킹과 실크 롱잡갑을 제외하고 알몸으로 도게자하는 그녀의 모습에 오싹오싹한 감정을 느끼고는 평소라면 결코 하지 못할 말을 자연스레 내뱉었다.

“....잘못했어?”

“죄, 죄송합니다…!”

보라색 머리카락이 땀으로 잔뜩 절은 등에 달라붙어 있었다. 아이를 몇 명이나 낳을 수 있을 것 같은 순산형 엉덩이가 푸들푸들 떨리는 게. 그리고 그와 동시에 븃- 븃- 소리를 내며 끈적한 애액을 쏟아내는 것까지 전부 보였다.

“엉덩이 대, 이하운 대신에 잔뜩 범해줄 테니까.”

“가, 감사합니다…!”

에르덴은 기쁜 듯 웃어 보이고는 애액으로 범벅된 엉덩이 구멍을 마레이를 향해 기쁜 듯 양손으로 벌려 보였다. 음란하게 꿈틀거리는 살단지에 마레이는 방금전까지 다른 사람의 아내를 범했던 페니스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푸우우우욱…!

“햐아아아앙!!”

“큿…. 큿… 잔뜩 풀어져 있네….? 에르덴 얼마나 자위한 거야?”

이드리엔에게 대하듯, 마치 아래것을 대하듯 마레이는 말하고 있었다. 이하운을 길들일 생각에 성욕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소년에게, 이미 길들여진 암컷은, 다른 암컷을 길들이지 못했다는 좌절감을 짓누르고 우월감과 정복욕을 충족시켜준다.

그런 걸 이해하기에는 아직 제대로 된 수컷으로서의 삶이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소년에게는 지금 순간만의 왕으로서의 모습을 잘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계, 계속.. 이하운이랑 하는 걸 보고 계속.. 우읏.. 옷… 자지 좋아앗..! 큿.. 더어, 더어 넣어줘… 깊게.. 깊게…”

“다, 넣는다…!”

풀어져 있다고 해도, 페니스가 이리저리 비틀릴 정도로 꽉꽉 조여오는 극상의 오나홀의 감촉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허리를 부르르 떨며, 에르덴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며 허리를 밀어붙인다.

-푸우웁.. 쯔브븝… 쯔르읍....!

자궁이 있는 살단지와 다르게 비좁고 구불구불하고, 또 따뜻한 구멍으로 빨아당기며 신기한 소리를 내는 부드러운 엉덩이 구멍. 마레이는 그 특유의 맛을 즐기며 자신도 모르게 옅은 숨을 토해낸다.

“히이이이이익! 이거, 이거야아아아앗..!”

에르덴은 쾌감이 잔뜩 어린 비명을 토해내며 바닥을 향해 끈적한 애액을 잔뜩 분사하기 시작했다.

기절한 이하운을 방 안에 둔 채, 문 앞에서 에르덴의 뒷구멍을 이용해 세 번 정도 사정한 마레이는 찜찜했던 기분을 전부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흐응…. 생각보다 이하운이 강했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에르덴은 이하운의 정신력에 감탄한 듯 허탈하게 웃었다.

“...내 잘못인가요?”

“아냐, 아냐. 마레이 잘했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처음 고는 엄청 잘했어. 자, 힘들때는 위로를 받아야지. 성녀님의 수유로 잔뜩 위로해줄게~!”

에르덴은 자신의 허벅지를 몇 번이나 두드리며, 마레이를 이끌었다. 자연스레 아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소년에게 젖을 물리며.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페니스를 축축하게 젖은 실크 롱장갑으로 부드럽게 움켜쥔다.

“내가 보기에는 성공한 거나 다름이 없으니까, 신경 쓰지 마. 그 아이는 다 끝난 이야기를 가지고 혼자만 끝나지 않았다고 투정 부리는 거니까. 아읏.. 우리 아기.. 너무 너무 야하게 빨면.. 웃. .웃..!”

-쯔으읍.. 쯥.. 쯥…

슬쩍 입에 힘을 주자 입안으로 넘쳐흐르는 모유를 받아마시면서 에르덴의 수상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마레이는 눈을 감았다. 이하운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그녀의 남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므랑데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여인들에 대해서.

“마레이는 잘하고 있어. 응, 너무 잘하고 있어. 앞으로 계속 이렇게 하면 돼. 불안할 필요 없어. 힘들어 보이거나, 이상한 일이 있으면 나에게 전부 이야기해. 마레이가 원하는 대로 해결해 줄 테니까. 나는 언제나 마레이편이니까. 착하다.. 착하다…”

에르덴의 속삭임이 의식의 저편으로 천천히 잠겨 들었다.

“마레이?”

에르덴의 목소리에 마레이는 화들짝 놀라 계단을 밟고 내려갔다. 자신을 짓누르던 의식의 흐림이 생각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계단을 하나하나 밟을 때마다 잊어버렸다.

내려가는 계단의 경사는 급한 편은 아니었다. 층이 나뉘었다고 말하기에도 애매할 정도의 높이였다. 벽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높이, 마레이의 허리에 올 정도였다.

“재미있게 바뀌었지?”

“이건 층을 나눈 건가요?”

“아니, 보기 좋을 것 같아서 조금 더 깊게 파놨어.”

에르덴의 말처럼 욕실이 있는 중앙은

“욕실은 여기 밖에 없나요….?”

“응, 응. 화장실은 걱정 마, 방마다 붙여 줬으니까.”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끌어안은 마레이는 불안한 듯 욕실 앞에 섰다.

“그… 안에서 씻으면 밖에서 전부 보이나요…?”

“응.”

에르덴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말하는 것을 잊었다는 듯이 작게

아~!’라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안에서는 밖이 안 보이니까 괜찮아~ 괜찮아~.”

“하나도 안 괜찮은데요….”

다시 말하지만 교회 내부에, 거실 중앙에 있는 욕실은 무척이나 컸다. 몇 명이 나 들어가도 여유로울 정도로 넓은 욕탕, 일렬로 늘어진 매트리스 튜브와 널찍한 하얀색 썬베드들. 일렬로 늘어진 샤워기.

대충 흘깃 보면 목욕탕이나 차이가 없어 보였다

“빨리, 빨리 씻으러 가자~!”

“아, 우…. 그래도 누가 본다면...”

“괜찮아, 괜찮아. 여기는 이제 마레이의 암컷들만 올 수 있는 곳이니까. 잔뜩 질내사정하면서 임신시킬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부끄러운 게 어디 있어?”

“그, 그래도...”

에르덴은 쑥스러워하는 마레이의 손을 붙잡고 욕실로 들어섰다.

“안에서 보니 훨씬 넓네요….”

“저기, 문 보여? 나가면 온천도 만들어 놨어.”

“대단하네요….”

무슨 마법을 부린 것인지, 일주일 만에 이렇게 극적으로 변해버린 내부를 보며 마레이는 적응하기 힘든지 두 손으로 페니스를 가인채 에르덴의 뒤를 쫓았다.

“마법이, 괜히 마법이 아니지. 만드는 데 힘들었다고?”

“이걸 전부 에르덴이 만들었나요?”

“뭐, 그런 셈이지.”

“대, 대단해요!”

마레이가 반짝반짝 눈으로 보자, 에르덴은 뺨을 긁적이며 웃었다. 마법사들을 세뇌하고 다른 통로로 교회에 불러서 작업을 시킨 뒤에, 기억을 지워버리고 세뇌를 풀고 다른 통로 하나를 아예 막아놓은 일련의 과정을 거쳤으니까 자신이 만든 셈이나 다름이 없었다.

자신들이 뭘 했는지도 모른 채 수북하게 쌓인 금화를 보며 의문을 표하겠지만, 그래도 제값은 치뤘으니. 아니 몇 배나 더 줬으니 자신은 나쁜 짓이 아니라 오히려 마법사들에게 선의를 베푼 고용주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 이렇게 생각하니까 죄책감도 없네.

에르덴은 속으로 자기 합리화를 완벽하게 끝냈다.

어느새 욕실을 기웃거리는 소년의 모습에 볼을 잔뜩 부풀린 에르덴이 뒤에서 소년을 꽉 끌어안았다.

“욕실은 언제든지 써도 좋으니까, 지금은 날 신경 써주세요~?”

“아, 응…  에르덴 누나.”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마레이의 모습에 몇 번이나 볼에 키스한 성녀님은 쿠퍼액을 울컥울컥 흘리고 있는 거대한 페니스를 조심스레 붙잡았다.

“이하운과는 즐거웠어?”

“아, 응….”

“중간에 불러주지 않을까 하고 밖에서 잔뜩 자위하고 있었는데…. 날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더라?”

-쯔으윽.. 쯔으윽.. 쯕…

에르덴은 정액으로 잔뜩 축축해진 부드러운 실크 장갑으로 페니스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뿌리 끝부터 정성스레 귀두까지 쯔윽- 쯔윽- 쓸어올리는 감촉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뒤꿈치를 들며 앞으로 몸을 기울인다.

“자, 잘못… 우읏..!”

“아냐, 마레이는 잘못 한 게 없어. 지켜보는 것도 즐거워서 보면서 잔뜩잔뜩 자위했으니까.. 후후, 마레이. 그렇게 쌌는데도 아직 탱탱하네. 얼마나 싸야 만족하려는 걸까?”

한 손으로는 페니스를 부드럽게 쓸어올리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잔뜩 부풀어 오른 음낭을 움켜쥐는 손길에 마레이는 여자아이처럼 히익- 소리를 내며 꼼짝 못 하고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철퍽… 척.. 철퍽.. 척.. 척….!

잔뜩 젖은 걸레를 바닥에 떨어뜨릴 때 날 것 같은 소리가 넓디넓은 욕실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이미 더럽혀지다 못해 완전히 젖어버린 실크 장갑은 거대하고 뜨거운 살기둥을 잡고 흔들 때마다 같은 소리가 반복되고 있었다.

“욱.. 웃.. 읏… 에, 에르덴.. 큿….”

“응응, 마레이. 마레이. 계속 내 이름 불러줘. 으으.. 듣는 것만으로 자궁이 지릿지릿해서… 내가 수음 받고 있는 거 같네. 후후...”

-찌익… 찌이익…!

일반인에게 사정이나 다름 없는 량이었지만, 이 소년에게는 그저 쿠퍼액을 뿜어내는 정도일 뿐이었다. 끝을 모르는 정력, 그리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발정할 것 같고,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 있는 정액. 에르덴은 마른 침을 꿀꺽꿀꺽 삼키며 바닥으로 쏟아지는 쿠퍼액을 보며 입맛을 다신다.

자신의 가슴에 간신히 오는 소년의 뒤에서 끌어안은 성녀님은, 대담하게 페니스를 뿌리부터 쓸어올리고, 음낭을 부드럽게 쥐면서 페니스 끝에 분출 되는 반쯤 투명한 액체를 보며 허리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마레이, 응, 첫 조교 기분은 어때?”

“큿.. 처, 처음….? 우으…. 찌. 찜찜해서.. 큿...”

조교가 처음은 아니었다. 이드리엔이라는 훌륭한 암컷이 있으니. 다만, 누군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써놓은 각본이 아니라 단지 차려진 재료로 요리를 한 것은 처음이었으니 첫 조교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왜? 이하운이 별로야? 바꿔줄까?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 좋은 아이로...”

“아니.. 읏.. 읏… 고, 고환을 주무르면.. 으으읏.. 하아… 이, 이하운은 좋아요. 좋아해요. 큿….. 그러니까.. 바꾸지.. 바꾸지마아아...”

“후후, 귀여운 마레이. 이하운이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야. 그러면 왜 찜찜했어? 엄마에게 말해줘. 엄마가 다음부터는 참고할게.”

-철퍽… 철퍽.. .척… 퍽… 쯔으윽… 쯕…!

마레이가 몸을 움찔 떨더니 걸쭉한 쿠퍼액을 바닥에 길게 싸질렀다. 에르덴은 자신의 손으로 기분 좋게 예열을 마친 소년의 모습에 기쁜듯 쿡쿡 웃음을 터트리고, 소년이 해줄 대답을 기다렸다.

“하아.. 하아… 이하운이 아이는 낳아준다고 했는데…. 내 것이 아니라고 해서….”

“아하, 겨우 그런걸로 걱정한 거야? 이하운이 가버릴까 봐?”

에르덴은 정말로 즐겁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웃긴 적이 언제 있었나 생각할 정도로 크게,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쉼 없이 마레이의 몸을 끌어안고, 모유가 질질 흘러나오는 가슴을 등에 부비고, 애액이 븃- 븃하고 흘러나오는 비부를 소년의 엉덩이에 비비면서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 없는 소년에게 잔뜩 달라붙었다.

“그, 그래도...”

“그 미련한 것이 한 번에 넘어올 거라고 생각을 안 했어. 그래서 아이를 두 명이나 낳아달라는 거지. 뭐, 만약을 위해서 두 명이라는 거고. 내가 보기에는 싫다 싫다 해도 거부 못 할 거야? 이하운의 남편은 이하운을 사랑하지도 않으니까. 차라리 잔뜩 부끄러운 얼굴로 해달라고 하면 오히려 그쪽에서 강하게 나갈껄?”

에르덴의 속삭임에 마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페니스를 잡고 쓸어올리는 손길에 집중했다. 실크의 감촉도 좋았지만, 맨손으로 에르덴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우우… 에, 에르덴… 엄마… 엄마… 이제 손으로...”

“후후, 엄마라고 하면 거절할 수가 없잖아. 실크는 별로야? 장갑을 바꿀까?”

에르덴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갑들을 주르륵 떠올리며, 소년이 마음에 들어할 만한 재질과 색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냥… 에르덴의 맨손으로.. 손에다 싸고 싶어.”

“아하핫, 마레이. 정말이지...”

에르덴은 정액으로 범벅된 장갑 끝을 치아로 물고 빠르게 벗어내 아무렇게나 집어던졌다. 철퍽-하며 대충 버려진 장갑은 마레이가 들었으면 두 손으로 주워들 정도의 고급품이었지만, 다행이도 마레이의 관심은 성녀님의 새 하얀 손에 잔뜩 가 있었다.

“이 손에 잔뜩잔뜩 싸고 싶은 거야? 성녀님의 맨손으로?”

“응, 응. 에르덴 엄마의 손으로 잔뜩.. 잔뜩… 그리고 엉덩이 구멍에도...”

“후후, 정말 솔직한 아이라니까. 그러면 상을 줘야지.”

에르덴은 마레이를 끌어안은 상태로 몇 번 뒤로 물러나더니 매트리스튜브에 주저앉았다.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직접 주문 제작한 매트리스 튜브는 마레이를 끌어안은 에르덴이 주저앉았음에도 기울어지기는커녕 고급 침대처럼 부드럽게 두 사람을 받아낼 뿐이었다.

“자, 마레이. 키스해줘. 엄마가 잔뜩잔뜩 정액을 짜줄게. 응, 키스해줘. 키스.”

에르덴의 달콤한 제안에 마레이는 고개를 들어 혀를 내밀었고, 성녀님은 소년의 입안에 잔뜩 혀를 밀어 넣은 채 끈적한 소리를 내며 타액을 빨아마시기 시작했다. 잠시 소년을 끌어안았던 두 손은 자연스레 페니스를 부드럽게 쥐며 움직이다.

-츠읍.. 쯔읍. .츱.. 츠으읍..

격렬한 혀 놀림. 갑자기 들어오는 설육에 마레이가 움찔- 하는 순간에도 에르덴의 혀가 자연스레 소년의 잇몸을 훑고 애매하게 움직이는 혀를 휘감는다.

며칠 굶주린 사람이 게걸스럽게 음식을 탐하듯, 에르덴 파벨은 성녀라고 하기에는 너무 음란하기 짝이 없는 설육의 춤으로 소년의 입에 달라붙어서 자신의 타액을 소년의 입안으로 밀어 넣는다.

-쯥.. 쯔읍.. 찌적.. 쯕… 쯥..

입술을, 아니 입안을 빨아 드리는 소리가 드문드문 새어 나오고 키스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끈적하고 깊은 혀의 교미가 곧장 시작된다.

“쯔읍.. 므.. 으… 르.. 이.. 쯔읍...”

키스를 하면서도 요령 좋게 마레이의 이름을 부르는 에르덴. 간질간질한 느낌과 함께 끈적하게 달라붙어오는 설육에 마레이는 혀를 더욱더 내밀어 휘감기는 성녀님의 혀를 역으로 휘감아 제압하며 짓누른다.

“으읍.. 쭈웁.. 쯥.. 읍..”

탐욕스럽다. 에르덴은 탐욕스럽게 마레이를 갈구하고 있었다. 페니스를 매만지며 앞뒤로 흔들면서도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더욱더, 깊게, 더욱더 자세히 어린 소년의 맛을 보기 위해 움직인다.

오똑한 콧날이 소년의 뺨을 간지럽히고, 잔뜩 달라붙다가 슬며시 떨어진 입술 사이로 끈적한 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 나온다.

-쯔읍.. 쯥.. 찌걱.. 쯔으윽.. 쯥..

입에서 나는 것인지, 아니면 페니스를 잔뜩 움켜잡은 손에서 나는 것인지 모를 소리가 욕실에 가득 울려 퍼진다.

욕실에서 다섯 번 정도 사정하고 나오자 어느새 저녁이 찾아왔다. 여름이 찾아온 발테르의 해는 지지 않았지만 느릿하게 평아 끝에 걸친 태양은 금방이라도 자취를 감출 것만 같았다.

“죄송합니다….”

마레이는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에르덴은 쿡쿡-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고, 옆에서는 이하운이 아무 말 없이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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