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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폐하?"
무척이나 달콤한 과실이 입 안으로 파고드는 꿈을 꾸던 화연이 문득 눈을 뜨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미 현은 조그만 혀를 욕심껏 빨아먹고는 하얀 목덜미로 내려가 붉게 도장을 찍어내는 중이었으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부르지 말라 일렀다."
목덜미의 여린 살을 놓지 않은 채 흘리는 낮은 목소리에서 울리는 진동이 묘하게 자극적이다. 화연은 일어나자마자 아랫배가 뜨거워지는 느낌에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 몸을 뒤틀었다.
"저, 특별한 일인 것 같은데...."
"나중에."
초록빛 겉옷이 벗겨지고, 속의대의 고름이 풀린다. 마지막 한 겹 남은 침의는 무척이나 얆아 왜 입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 그 안에 단단히 동여매어진 무명천을 발견한 현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뭐냐."
"환관복 입으라면서요."
"안 답답하더냐?"
"답답합니다."
"그럼 벗겨줘야지."
전혀 답답해서 벗겨주는 것 같지 않지만, 어쨌든 가슴을 압박하고 있던 무명천이 풀려나고 나자 숨쉬기가 한결 쉬워진다. 그러나 자유를 만끽할 새도 없이 오후의 햇빛 아래 드러난 젖가슴이 현의 입 안으로 사라지자 화연은 얼굴을 붉히며 이불을 끌어당겼다.
"폐하, 너무 밝사온데... 흣!"
쓸데없는 소리 말라는 듯, 그새 꼿꼿하게 일어선 유실 끝이 깨물어졌다. 분명 아프고 부끄러운데 아까부터 뜨거워지던 아랫배는 이제 온몸으로 뜨거운 피를 내보내는 기분이었다.
"눈을 감으면 된다."
병 주고 약 주는 것도 아니고, 현은 입술을 떼어 두 손으로 탄력있는 젖가슴을 넘치도록 쥐어 그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중얼거렸다. 뜨거운 혀가 빗장뼈 끝에서부터 젖가슴 아래까지 타액을 묻히며 핥아내려가자 화연은 점점 가빠오는 숨을 정리하며 품에 안긴 현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안 감고 싶은데."
"왜?"
가슴골을 핥아내리던 혀가 다시 유실 끝에 닿았다. 혓바닥 전체로 감싸올리는가 싶더니 뾰족하게 세워 쿡쿡 찌르고 빠르게 핥으며, 한 손은 반대편 젖가슴을 손 가득히 잡아 손가락 사이에 끼운 유실을 양옆으로 비틀고 있었다.
"폐하, 아... 보고싶으니까요...."
숨을 헐떡이며 유두에 강렬한 자극이 올 때마다 신음을 내뱉던 화연이 간신히 꺼내놓은 말에 현의 눈앞이 흐려졌다. 그는 집요하게 괴롭히던 젖가슴에서 손을 떼고 급히 자신의 옷을 벗어 옆으로 던졌다.
"다시."
"예?"
"못 들었다. 다시."
"보고싶은... 아흣!"
현이 입 안 가득히 물고 세차게 빨아당긴 유실에서 온몸이 떨리는 고통과 함께 쾌감이 몰려온다. 화연은 자신이 무척이나 음란한 눈빛을 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눈 앞에 드러난 사내의 맨몸에 하얀 바지가 채 벗겨지지 않은 허리 아래를 비볐다.
크게 부풀어 오른 양물이 옷 위로 비부를 스칠 때마다 어쩔 줄 모르는 갈망이 더욱 더 진해지는 느낌이었으나 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가 없으니 그저 답답할 따름이었다.
"폐하, 이상해요...."
"무엇이?"
"모르겠는데... 저 좀, 아읏, 네에?"
커다란 손이 옷 위로 외음부를 문지르자 저절로 미간이 일그러지며 애타는 교성이 흘러나온다. 현은 무엇을 찾는지도 모르고 단단한 팔뚝을 잡아당기는 손을 잡아 화연의 다리 사이에 갖다대었다.
"네 일은 네가 해결해야지."
가느다란 손목에 아무리 힘을 주어 보았자 사내의 손아귀를 빠져나오기에는 역부족이다. 화연의 손가락은 이미 현이 움직이는 대로 얇은 바지 위에 밀착되어 외음부를 앞뒤로 문지르고, 그 안에서 배어나온 애액에 젖은 옷 아래로 거웃과 그 아래 갈라진 틈새까지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네 손으로 벗어라. 원하는 만큼."
귓볼을 깨물며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사내의 목소리가 이리도 색스럽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화연은 외음부를 문지르는 손가락을 멈추지 않은 채로 엉덩이를 들어 바지를 발목까지 내리고는 다급하게 현의 얼굴을 당겨 입술을 겹쳤다.
"폐하아, 입 좀. 네?"
진짜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아서 입을 열지 않는 것인데 그녀는 자신을 놀리려는 것으로 아는 듯, 현의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목을 끌어안고 애타게 속삭였다.
"너무 밝다... 하지 않았느냐?"
"폐하께서 눈을 감으셔요. 네? 진짜 이상하단 말이에요... 아응...."
힘껏 입 안으로 파고드는 조그마한 혀에 드디어 현의 입술이 열렸다. 거칠게 얽혀드는 혀 사이로 타액이 서로의 입안을 왕복하는 동안 자유를 찾은 화연의 손가락은 쉴새없이 속곳 위를 문지르며 본능적으로 가장 뜨겁게 느껴지는 장소를 찾아 비비고 있었다.
"그거, 흐윽... 아... 어떡해... 폐하아...."
이제 거의 울먹이는 화연의 목소리가 현의 귓가를 간질인다. 아직 벗어던지지 않은 현의 바지 안에서는 이미 옷을 뚫을 듯 솟아오른 양물이 축축한 액을 내뱉고 있었다.
"어떻게 해줄까?"
"제가 어떻게 알아요!"
화연이 답답함에 소리를 지르자 현이 다시 유두를 꽉 깨물었다. 이미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유실을 헤집는 혀끝과 속곳 안으로 파고들어 단단하게 부푼 음핵을 비비는 자신의 손가락이, 아랫배에서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기운을 잡아당기는 기분이었다.
화연은 한 손으로 현의 머리를 끌어안아 유두를 더욱 깊숙히 물리고 음핵에 닿은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점점 눈앞이 아득해지며 눈이 저절로 감긴다.
"아, 아, 아, 폐하... 아으흣!"
이윽고 화연의 허리가 하늘을 향해 휘어올라가며 몸 전체가 파르르 떨었다. 그 절정에 현은 묘한 만족감을 느끼며 아래로 내려가 아직도 떼어내지 못한 여린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 잘 하네."
"더러워요, 폐하."
"맛있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장면이었다. 자신의 비부 위에서 애액에 젖은 손가락과 외음부를 번갈아가며 할짝이는 사내라니. 게다가 그 사내가 혜국의 황제라니.
어느덧 화연의 손가락을 전부 핥은 현이 부드러운 거웃으로 덮힌 조그만 계곡 사이를 혀끝으로 갈랐다. 조금 전 절정을 맞아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여린 살은 작은 움직임에도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며 맑은 액을 흘려낸다.
붓을 너무 많이 잡아 손끝에 굳은살이 박힌 검지를 좁디좁은 옥문에 반쯤 삽입하자 내벽이 움찔하며 손가락을 세게 물었다. 그 손가락이 마치 자신의 양물이 된 듯한 기분에 현의 입에서 절제된 신음이 새어나오며 다시 두 번째 손가락을 연이어 찔러넣었다.
"하... 윽!"
부드러운 입술이 음핵을 물고 빨아당길 때마다 내벽이 움찔움찔 손가락을 풀었다 조이기를 반복했다. 그래, 지금 안아 버리자. 후궁 삼으면 되지. 그리 마음먹은 현은 당장이라도 늘씬한 두 다리를 잡아 한껏 벌리고 그 안으로 뿌리까지 박아넣고 싶었으나, 그랬다가는 이 조그만 여인이 갈가리 찢어지는 고통을 겪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마지막 남은 인내심을 모두 모아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옥문을 천천히 휘저으며 최대한 많은 애액과 타액으로 처녀의 음부를 부드럽게 넓히는데 집중하는 중이었다.
"힘 빼거라. 숨 깊이 쉬고."
화연은 낮게 떨리는 목소리에 맞추어 심호흡을 하며 힘을 빼려 노력하였으나 음부 여기저기에 자극이 느껴질 때마다 저도 모르게 하초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바로 눈앞에서 탐욕스럽게 입을 벌린 분홍빛 속살이 자신의 손가락을 집어삼키며 움찔대는 모습은 너무나 자극적이라, 현은 차라리 눈을 감은 채 감각에 의지하며 화연을 빨고 핥았다.
그리고 세 번째 손가락이 옥문을 열고 한 마디 가량 들어갔을 때에야 비로소 마지막으로 걸치고 있던 속고의를 벗어던졌다.
"폐하...."
화연 또한 그가 지금 무엇을 하려는지 깨달았다. 유모의 말과 가마수두라에 따르면 여인의 처음은 마치 아래를 인두로 지지는 듯한 고통이 따른다고 하였다. 현은 겁이 나서 잔뜩 움츠린 화연의 유실을 부드럽게 핥으며 성감을 올리고 긴장을 푸는 한편, 흠뻑 젖은 비부에 아플 정도로 단단해진 자신의 양물을 대고 아래위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윽."
단지 외음부 사이에 파묻어 애액을 묻히고 있을 뿐인데 금방이라도 파정이 닥칠 듯한 짜릿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현은 낮은 신음과 함께 점점 가빠지는 호흡을 애써 화연의 입안으로 불어넣었다. 핏줄이 불거진 양물이 음부 전체를 자극하는 느낌에 그녀 또한 맞닿은 입술 사이로 신음과 타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이제 넣겠다. 조금 아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