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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두 얼굴-107화 (107/152)

<-- 성군 -->

“방금 나간 후궁. 누구냐고요.”

“아, 보았느냐?”

“보았느냐?”

태연하게 답하는 현의 태도는 화연의 심기를 건드리다 못해 아예 뒤집어 엎어버렸다. 그런데도 현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싱글싱글 웃으며 일어나 화연을 덥석 끌어안았다.

"놔! 놔요! 안 놔?"

"소리지르면 궁인들이 달려올텐데."

언젠가 사냥터에서 그녀가 스스로 알려주지 않았던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안고 입을 맞추는 정도조차 부끄럽다고. 허니 이 겁박에는 더 이상 반항하지 못할 것이었다. 황후로서 환관복 입고 집무실에 숨어든 것을 궁인들이 보았다간 그 날로 황궁에 소문이 쫙 퍼질 터이니. 현은 억울한 듯 그를 노려보는 화연에게 입맞춤을 시도했다가 입술을 꽉 깨물리고는 미간을 좁혔다.

"어찌 이러는지 말을 해 보아라."

"이 시간에 후궁이 왜 있냐고요. 둘이 뭐했는데?"

잠시 그대로 화연을 단단히 안고 있던 현이 드디어 큭큭 소리내어 웃었다.

"지금 투기하는 것이냐?"

"네! 투기해요! 둘이 뭐 했냐고!"

투기라니. 그간 투기란 늘 현의 몫이었다. 화연의 시선을 잠시나마 붙잡는 꽃 한송이, 고운 살갗에 향유를 바르는 궁녀, 매일매일 원없이 젖을 빠는 황자까지. 투기의 깊이는 곧 마음의 깊이일진데, 지금 화연은 투기가 깊다못해 칼마저 갈고 있고 있지 않나. 현은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둘이 뭐 했냐면 말이다."

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화연의 양 손목을 등 뒤로 꺾어 제압하고 속삭였다. 남은 한 손으로는 능숙하게 환관복을 매듭을 찾아 풀어내고 있었다.

"하지 마요. 이거 안 놔?"

"뭐 했는지 알려 달라며."

조금 느린 그의 말과 달리 손은 빨랐다. 꽉 동여맨 가슴가리개를 풀어내리자마자 풍만한 젖가슴을 제멋대로 주물거리며 유두 끝을 톡톡 건드리고 있으니.

"이런 거... 했다구요?"

"설마 이런 것만 했을까."

색스럽게 갈라지는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화연은 묘하게 숨이 가빠지는 것을 누르며 몸을 뒤틀었으나 그때마다 꺾인 팔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졌기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마. 이거 놔요."

"놓을 거면 시작도 안 했지."

"현!"

"더 큰 소리를 내면 궁인들이 온다니까.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면 내 직접 불러주도록 하고. 여봐...."

그가 정말 궁인들을 부를 듯 고개를 문 쪽으로 돌리자 화연이 기겁하여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 마요. 진짜 하지 마요."

"그래, 착하지. 조용히 해야 할 것이다."

황후가 안으로 드는 것을 그림자들이 보았으니 지금쯤 그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을 터. 허나 그 사실을 모르는 듯 사색이 되는 화연이 너무 귀여웠다. 현은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으로 유두를 쥐고 살살 굴리며 단단해진 남근을 동그란 엉덩이 위로 비볐다.

"이 녀석이 또 구멍에 들어가고 싶다는데."

"또? 지금 또라고 했어요?"

대답은 손이 했다. 현이 얇은 속바지 위로 비부 전체를 쥐고 음핵 부분을 꾹 누르자 자그마한 몸이 흠칫 떨었다.

"... 풀어줘요."

"가만히 있겠다 약조하면."

이제 현의 손가락은 음핵 주위를 교묘하게 문질러 자극하고 있었다. 정말 화가 나는데, 이 상황에서도 이 사내에게 반응하는 몸이 싫다. 자존심이 상한 화연이 입술을 꼭 깨물고 대답하지 않자 현은 음핵 위에 손가락을 대고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 동작이 점점 빨라질수록 점점 세개 깨물던 입술 사이로 드디어 으읏, 끊어지는 신음이 새어나왔다. 어깨 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환관복을 이로 물어 당긴 현은 속바지 하나만 걸친 화연의 몸을 뒤에서 감상하며 젖은 옷 위로 비부를 슬슬 긁었다.

"역시 황후보다는 서 환관 쪽이 취향에 맞는데. 종종 이리 입고 오너라."

"누구 좋으라고."

"당연히 네 정인 좋으라고지."

가만히 있겠다 약조하지는 않았으나 일단 손목은 놓아 주었다. 몸을 지탱하고 있던 것이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화연이 비틀거렸다. 현은 재빨리 그 몸을 받아 안고는 서안 위에다 눕혔다. 그리곤 산처럼 쌓여 있던 두루마리들이 요란하게 떨어지는 소리에 궁인들이 달려올까, 그녀가 긴장하는 사이 재빨리 속바지를 벗겨버렸다.

"엉뚱한 짓 하면 당장 바깥을 부르겠다."

이 한마디로 현은 손쉽게 그녀를 서안 위에 못박아둘 수 있었다. 늘 재미없는 서류들이 가득 차 있던 서안 위에 풀어헤쳐진 환관복 차림으로 누운 여인이란 그 모습만으로도 사내를 미쳐버리게 만든다. 하물며 그 여인이 화연이고 내려다보는 사내가 현이라면. 그는 흑룡포 위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표출하는 양물을 한 손으로 주무르며 손가락 두 개를 옥문에 쑤셔넣었다.

"아, 흣...."

예민한 곳만을 찾아 정확하게 누르는 그 손가락에 화연이 입술을 깨물며 신음했다. 그 와중에도 펼쳐진 옷자락을 끌어 앞섶을 가려보았으나 현은 그것을 빼앗아 다시 흩어놓고 젖가슴을 세게 한번 주물렀다.

"가리지 말거라. 지금 무척 절경이니까."

혜국 최고의 여인이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제 손가락 몇 개만으로 음탕한 신음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이 현의 정복욕을 거칠게 만족시켰다. 그는 옷을 벗지 않은 채 주무르던 남근만을 밖으로 꺼내어 천천히 비부 위 문질렀다. 흠뻑 젖어 반들거리는 선홍빛 살점 위를 왕복하던 기둥은 화연이 허리를 들썩이는 순간 빨려들듯 내벽으로 침입했다.

"아흑!"

현이 화연의 치골을 서안 위에 누르고 빠르게 양물을 박아대기 시작했다. 퍽퍽대며 안쪽 깊은 곳까지 자극하는 허릿짓에 가녀린 몸이 힘없이 흔들리며 젖가슴이 크게 출렁거렸다.

"하윽, 폐하, 아파... 가슴, 아파요."

아래에서 밀려오는 쾌감과 무거운 젖가슴이 찢어질 듯 출렁대는 고통을 한꺼번에 받아내던 화연이 작은 소리로 애원했다. 현은 멈추지 않고 그녀의 양손을 잡아 젖가슴 위에 올려 주었다.

"잡고 있거라. 흔들리지 않게."

"폐하!"

"쉿. 부른다?"

죽기보다 더한 수치를 안겨 주겠다는 겁박에는 아무리 한 성질 하는 화연이라 하여도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몸은 이미 내벽 가장 깊숙한 곳, 건드리기만 해도 머릿속이 번쩍대는 부분을 쑤셔대는 추삽질에 항복해 버린 지 오래였다.

작은 손으로 넘치도록 커진 양 가슴을 움켜쥔 채 다리를 벌리고 양물을 받아내는 그녀를 벌건 눈으로 내려다보는 현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 머릿속이 새하얘지도록 흥분한 그는 화연의 몸을 아래로 당기며 양물을 뿌리 끝까지 쑤셔박고 추삽질을 했다.

"하윽!"

어느 순간 화연이 잡고 있던 젖가슴을 있는 힘껏 쥐어짜며 허리를 휘었다. 새하얀 젖이 흘러 손가락을 타고 흐름과 동시에 현의 물건도 진한 씨물을 뿜어냈다. 파정을 한 양물이 한껏 예민해진 내벽 안에서 꺼떡대거린다. 그 감각에 가쁜 숨을 내쉬던 화연의 젖가슴에 뜨거운 것이 와 닿았다.

"흘리지 말라니까. 아깝게."

현이 양물을 빼지 않은 채 화연의 손가락 사이로 흐른 액체를 샅샅이 핥아먹었다. 젖물과 타액이 섞여 반들거리는 젖가슴을 양 손으로 탐욕스럽게 주무르다가 유두를 물고 쪽쪽 빠니 흡족할 정도로 많은 젖이 입 안에 가득 찼다. 왼쪽을 마음껏 빤 후에는 오른쪽으로 옮겨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빨아먹으며 왼쪽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꼬집어 당겼다. 그것을 흔들 적마다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씨물과 음액으로 가득 찬 내벽이 꿈틀대었다.

"하아, 그래서, 후궁이랑, 뭐 하셨다구요?"

반쯤 풀린 눈으로 숨도 간신히 쉬는 주제에 그것은 잊지 않은 모양이다. 더 놀려줄까. 고민하던 현은 이제 뒷감당이 어렵겠다는 생각에 젖가슴에 파묻혀 있던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별건 아니고."

무심한 듯한 말투와 달리 음부에 꽂힌 양물은 이미 다시 발기해 있었다. 그의 눈동자에 가득한 욕정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채 화연을 훑었다.

========== 작품 후기 ==========

연참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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