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0화 〉기나긴 하루 3 (20/148)



〈 20화 〉기나긴 하루 3

3.

유아가 장풍으로 나무를 쓰러뜨리며 위협하자 마을의 여자들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고 사내들 사이에서는 굵직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아가 아이를 안고 도망가려던 아낙들에게 차갑게 말했다.

“도망가지 말고 잘 봐. 너희들 눈앞에서 꿀꿀거리는 저 물건은 이제 너희 마님이 아니고 우리 혈신문의 암퇘지야. 잘 기억해둬. 그리고 지금부터 좋은 걸 보여 줄 테니 절대 고개 돌리지 말고 눈도 감지 말고 잘 봐둬. 만약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감으면 너희들이 부쳐 먹는 땅을 빼앗아 버리겠어. 그러니  봐. 꿀꿀아 발가락.”

마지막 말은 양세현에게 하는 명령이었고 양세현은 유아의 명령이 무슨 뜻인지 잘 알아들었다.

양세현은 가랑이를 쫙 벌리고 엄지발가락 하나만 남긴  엉덩이를 최대한 치켜 올린 후 무릎을 쫙  채로 조금도 굽히지 않고 마을 사람들 사이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무릎을 절대 구부리지 않고 걷는 것이라 양세현의 하얀 다리가 번갈아 가며 움직일 때마다 엉덩이 또한 좌우로 실룩거렸다. 또 가랑이를 쫙 벌리고 있으니 털 한 올 없는 하얀 보지가 마을 사람들의 눈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입을 꽉 다문 조개껍질 같은 대음순이 살짝 돋아나와 둔덕을 이루고 있었고 그 사이에 세로로 갈라진 균열이 다리를 교차할 때마다조금씩 벌어져서 움직였다.

마을 사람들이 감히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자신들 옆을 지나가는 양세현의 보지를 바라보았다. 성무장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지어 먹고사는 그들에게 땅을 빼앗아 버린다는 위협을 무엇보다 강력한 위협이었다.

땅을 도로 빼앗기고 마을에서 쫓겨난다면 자칫하면 굶어죽기 십상이고 운이 좋아 다른 장원에 작인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성무장처럼 조건이 좋은 곳은 찾기 어려웠다.

사람들은 감히 조금도 눈을 돌리지 못하고 양세현의 움직임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양세현이 그렇게 마을 사람들 사이를 한 바퀴를 돌고 돌아오자 유아가 다시 말했다.

“좋아, 이번엔 오리.”

양세현은 총명한 여인이었다. 오리라는 명령은 처음 듣는 명령이었고 유월련이나 단명선이 그런 명령을 받는 모습을 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유아의 명령이 오리처럼 행동하라는 의미라고 바로 알아들었다.

양세현은 몸을 일으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오리걸음을 걷기 시작했다. 걸음을 걸을 때마다 양세현의 둥근 엉덩이가 좌우로 뒤뚱뒤뚱 흔들렸다.

그렇게 뒤뚱뒤뚱 오리걸음을 서너 걸음을 걸어가자 유아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소리도 내,  바보야. 암퇘지가 되더니 진짜 돼지처럼 멍청해 진 거야?”

양세현은 유아가 화를 내자 화들짝 놀라며 오리처럼 꽥꽥거렸다.

“꽥꽥! 꽥꽥! 꽥꽥!”

그리고 유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두 팔을 뒤로 쭉 뻗어 오리가 날개 짓을 하듯이 파닥파닥 움직였다.

“꽥꽥! 꽥꽥! 꽥꽥!”

양세현은 날개를 파닥거리는 오리를 흉내 내며 오리걸음으로 뒤뚱뒤뚱 마을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 이번에는 엉덩이를 위로 올리지 않아 보지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크고둥근 하얀젖퉁이가 아래위로 흔들리고 또 하얀 젖퉁이 위에 오똑 솟아있는 빨간 젖꼭지가 젖퉁이의 움직임에 따라 아래위로 흔들리며 사람들을 자극했다.

“꽥꽥! 꽥꽥! 꽥꽥!”

양세현이 오리걸음으로 마을 사람들 사이를 한 바퀴 돈 뒤에 돌아오자 유아가다시 명령했다.

“좋아, 이번엔 정말 잘했어.이번에는 그 유명한 성무장의 양세현다웠어. 지금처럼 영리하게만 행동하면 앞으로 계속 귀여워 해주겠어. 그럼 발딱 일어나서 아까 성무장 마당에서 했듯이 허리 움직이면서 걸어 봐.”

양세현은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 두 손을 머리 뒤로 돌려 깍지를  뒤에 가랑이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남자와 성교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걷기 시작했다.

땅을 빼앗는다는 위협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양세현이 아무리 엄청난 행동을 해도 감히 눈을 돌릴  없었다.

먼저 한 걸음을 걷고 허리를 앞뒤로 두 번 정도 빠르게 흔들고 다시  걸음을 걷는 식으로 사람들 사이를 돌았다. 양세현이 허리를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매끈한 보지가 벌어졌다 오므라들기를 반복했다. 양세현이 허리가 뒤로 물러날 때는 보지가 오므라들었다가 허리를 앞으로 쑥 내밀면 보지도 그에 맞춰  벌어졌다.

양세현이 그렇게 보지를 발랑거리며 걸음을 걸어보이자 마을 사람들은 성무장의 하인이나 하녀들이 처음 보였던 반응처럼 사내들은 신음 소리를 내고 여인들 중에서는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을에는 성무장에는 없는 어린 아이들도 여러 명 있었다. 어린 아이들은 처음에는 발가벗은 여자가 짐승 흉내를 내며 돼지처럼 꿀꿀거리고 오리처럼 꽥꽥 거리자 재미있는 얼굴로 관심을 보였지만 주위의 어른들이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엄마가 울기 시작하자 엄마를 따라 울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자 유아가 당황해서 소리를 지렀다.

“울지마! 너희들이 우니까 애들까지 울잖아. 당장 그치지 않으면 진짜 마을에서 쫓아내겠어.”

유아가 마을에서 쫓아낸다고 위협하자 울던 여인들은 급히 울음을 멈추고 아이들을 달랬다. 마님이 아무리 불쌍하고 상황이 무서워도 마을에서 쫒겨나는 일만큼은 아니었다.

양세현이 마을 사람들 사이를 걸어 보이고 돌아오자 유아는 울던 어린 아이들 몇 명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부터  애들만 빼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보지 만져달라고 해.  애들은 아직 너무 어려서 이런  무서워하네.”

양세현이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며 사람들 사이로 걸어가려하자 유아가 빠르게 말했다.

“발가락!”

양세현은 다시 네 발로 엎드린 뒤에 엄지발가락만 바닥에 붙인 자세로 무릎을 쫙 펴고 엉금엉금 기어서 제일 가까이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뒤로 돌아 엉덩이 내밀었다. 양세현의 보지가 사내의 눈 바로 앞에서 적나라하게 자리 잡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양세현의 보지는 껍질을 꽉 다문 조개처럼 입을 꽉 다물고 있었지만 지금은 입을 살짝 벌려서 조갯살 같은 소움순이 살짝 보이고 있었다.

양세현이 자신의 보지를 만져달라는 뜻으로 꿀꿀거렸다. 양세현은 지금처럼  발로 기어갈 때는 사람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유아의 명령을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꿀꿀, 꿀꿀, 꿀꿀.”

양세현 앞에  사내가 화들짝 놀라며 어쩔 몰라 했다.

사내는 유아가 하는 말과 양세현의 행동을 보고 자신에게 양세현의 보지를 만지라는 뜻이라는  알아들었지만 감히 성무장 주인마님의 보지를 만질 수는 없었다.

아무리 발가벗고 네 발로 기면서 돼지처럼 꿀꿀거리고 있다고 해도 양세현은 지금까지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귀한 신분의 여인이며 또 자신들이 경작하고 농지와 살고 있는 마을의 주인이기도 했다.

사내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그저 유아와 양세현을 차례로 번갈아보며 고개를 저었다.

유아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어머나 우리 암퇘지가 그렇게 부탁을 하는데도  들어주는 거야. 우리 돼지가 맘에 안 드는 걸까? 아니면 우리 돼지가 부탁을 잘 못한 걸까? 우리 돼지가 부탁을 잘 못한 거면 우리 꿀꿀 돼지 좀 때려줘야겠네.”

유아가 때리겠다는 말을 꺼내자 양세현은 조금 전 유아의 채찍이 생각나 다급해졌다.

“꿀꿀, 꿀꿀, 꿀꿀, 꿀꿀.”

양세현이 다급하게 조르는 모습을 보았지만 사내는 여전히 양세현의 보지를 만지지 못했다.

양세현은 유아가 화를 낼까봐 점점 다급해졌다.

“꿀꿀, 꿀꿀, 꿀꿀.”

양세현은 빠르게 꿀꿀거리면서 치켜 올린 엉덩이를 빠르게 앞뒤로 움직였다.

그러나 사내는 여전히 양세현을 만지지 않고 고개를 젓기만 했다.

양세현은 너무 급해서 두 다리를 바닥에서 떼고 물구나무를 서는 자세로 하얀 아랫배를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양세현은 발가락 명령이 떨어졌을 때는 무릎을 굽히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었고 무릎을 전혀 굽히지 않고 사내 앞에서 물구나무를 서려니 다리를 좌우로  벌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사내의 눈앞에서 양세현의 희고 긴 두 다리가 한일자로 쫙 벌여졌다. 보통 사람은 하기 어려운 동작이지만 어느 정도 무공을 익힌 사람에게는 크게 어렵지 않은 동작이었다.

양세현은 그렇게 물구나무를 서고 두 다리를  벌린  하얀 아랫배를 아래위로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더니 마치 물결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양세현은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두 다리를 파닥파닥 움직여 자신의 다급한 마음을 알리고 싶었지만 유아의 명령 때문에 다리를 움직일 수는 없어 대신 몸뚱이와 긴 다리를 파도처럼 떨어서 자신의 급한 마음을 알렸다.

물구나무를  바람에 아래로 뒤집혀 늘어진 젖가슴부터 시작해서 양세현의 하얗고 납작한 아랫배가 파도처럼 꿈틀거리더니 매끈한 보지까지 아랫배의 움직임에 맞춰서 꿈틀꿈틀 움직였다.

그리고 아랫배의 파도치는 듯한 떨림이 보지에 닿으면 보지가 살짝 벌어졌다가 다시 오므라들었다. 그리고 다시 가랑이에서 둘로 갈라져 하얀 허벅지에서종아리까지 그리고 최후로는 쭉 편 발가락 끝까지 파르르 떨렸다.

이렇게 전신을 떠는 건 무공을 배우는 과정에서 온몸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는 과정에 들게되면 저절로 익히게 되는 동작이었다. 보통 아주 어릴 때 저 과정에 들게 되면 재미를 느끼고 자주하게 되지만 여인들은 나이가 들면 남에게 보이기에는 조금 부끄럽게 여기고 하지 않는 동작이었다.

그러나 양세현은 다시 유아의 채찍에 맞을까 두려워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앞뒤 가리지 못하게 급하게 시현했다.

양세현이 그렇게 젖무덤부터 발가락 끝까지 물결치듯 꿈틀거리며 자신의 다급한 심정을 표현해도 사내는 양세현의 보지를 만지지 않고 울음을 터뜨릴 듯 울상을지었다. 양세현이 조금만 더 조르면 크고 건장한 사내가 바로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

다급해하는 양세현의 모습과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사내를 보고 유아가 배를 잡고 깔깔 웃더니 말했다.

“좋아, 꿀꿀아 그 자세 그대로 이리 돌아와.”

유아의 명령이 떨어지자 양세현은 물구나무를 서고  다리를 한일자로 쫙 벌린 자세 그대로 유아에게 돌아갔다. 그다지 균형 잡힌 자세가 아니라서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사람들도 움직이는 것까지는 무리겠지만 양세현의 높은 무공은 그런 일도 충분히 가능하게 했다.

양세현은 유아가 자신을 때리려 한다는 걸 알고 울상이 된 채 양세현은 몸을 돌려 자신의 보지가 유아의 바로 앞에 자리잡게 했다.

유아가 킥킥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게 영리한 애가 젊은 사내에게 보지 만지게 하는 일도 못해? 하지만 방금 그렇게 물구나무를 서서 몸을 떤 건 잘했어. 이번에는 꽤 잘했으니 채찍 대신에 회초리로 때려 줄게. 보지가  따끔하겠지만 채찍만큼 아프지는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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