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5화 〉기나긴 하루 8 (25/148)



〈 25화 〉기나긴 하루 8

8.

양세현은 과거 사도백천을 도와 십이혈마와 싸울  십이혈마의 본거지에 간자(間者: 간첩)로 잠입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이 나무틀이 사용되는 장면을  번 목격한 적이 있었다.

양세현은 십이혈마 중 육마의 성에 잠입해 있었고 당시 지금의 양세현 자신만큼이나 무림에 이름 높았던 여협이 사로잡혀온 일이 있었다. 육마는 자신의 성에 있는 모든 사람을 불러 모아 이 물건을 사용하는 장면을 보게 했었다.

십이혈마는 여인을 사로잡을 경우 제일 먼저 옷을 모두 벗겨 발가벗겨진 상태로 고문을 가했는데 특이하게  당시에 그 여협은 옷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나무틀에 들어갔다 나온 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발가벗고 거대한 말 자지를 목구멍까지 쑤셔놓고 또 저기 보지에도 박아 넣었다.

당시 여협이 당하는 고통을 목격한 여인들 중에는 너무 두려워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싸버리는 여인도  명이나 있었다. 양세현도 너무 무서워 온몸이 경직되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후 사람들에게 듣기로는 이 물건은 남자에게는 효과가 없고 여인에게만 무서운 고통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뒤에도 이 나무틀은  번 더 사용되었는데 모두 여자를 대상으로 해서  소문은 사실인 듯 싶었다. 한 번은 양세현 자신도 자칫했으면  나무틀 속으로 들어갈 뻔 했지만 겨우 위기를 모면한 일도 있었다. 이 나무틀은 양세현의 머리 속 가장 깊은 곳에 무섭게 각인되어 있었다.

양세현은 이 나무틀이 어마어마한 고통을 준다는 사실만 알았지 어떤 공포를 주는 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머리를 나무틀 구멍 속에 넣고 채워지자 양세현은 외부의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목 아래에서 발목까지의 피부에 와 닫는 감각은 멀쩡했지만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가슴 속에 그저 두려움만 가득했다.

잠시  뭔가 자신의 보지를 살짝살짝 건드리는 것을 느꼈다. 피부의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었지만 청각과 시각이 완전히 차단되자 피부에 닿는 것들이 무엇인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그것이 보지를 살짝 벌리자 손가락이라고 짐작할 뿐이었고 다시 보지를 움켜쥐고 흔들자 비로소 사람의 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누구의 손인지 심지어 남자의 손인지 여자의 손인지도 알 수 없었다.

양세현은 자신의 보지를 주무르는 손에 맞추어 엉덩이를 흔들었다. 창피하고 부끄럽긴 했지만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것보다는 나았다.

하지만 잠시 뒤 보지를 쥐고 있던 손이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는 한참이나 아무것도 양세현의 몸에 닫지 않았다. 양세현은 엉덩이를 강하게 좌우로 앞뒤로 흔들었다. 제발 누군가가 어디든 좋으니 만져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양세현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엉덩이를 만져주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양세현은 나무틀 속에 그렇게 머리 가둬진 머리에 뭔가 무서운 고문이 가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그렇게 조금씩 시간이 지나며 한참이나 시간이 흘러갔지만 고문 같은 건 전혀 가해오지 않았다.

오히려 청각과 시각이 완전히 차단되고 밖에 노출된 몸에도 아무것도 느껴지는  없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서워졌다. 차라리 누가 자기 엉덩이나 허벅지를 때려주기라고 했으면 하고 바랐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시진? 네 시진? 아니 양세현 스스로 느끼기로는 하루 이상 지난 듯싶었다. 무공수위가 높아지면 시간의 흐름도 어느 정도 인지가 가능해진다. 양세현 수준의 무공이면 하루나 이틀 정도의 시간 감각에서는 절대 틀리지 않는다.

가령 세 시진을 무공 수련을 했다고 느끼면 거의 정확하게 세 시진이 지나있었다. 그러나 지금 양세현의 그런 날카로운 시간 감각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었다.

양세현은 지금까지 감각의 완전한 차단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지 전혀 몰랐었다. 그리고 비로소 이 나무틀의 무서움이 바로 그 감각의 차단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양세현은 자신의 소리가 외부에서 들리는지 들리지 않는지 몰랐지만 그런 건 상관없이 크게 소리쳤다.

“제발 누가 꿀꿀이 보지 만져주세요. 꿀꿀이 젖통 만져주세요. 꿀꿀이 궁둥이 만져주세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양세현은 다시 소리쳤다.

“제발 꿀꿀이 보지 만져주세요. 꿀꿀이 젖통 만져주세요. 꿀꿀이 궁둥이 만져주세요.”

역시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다시 소리쳤다.

“제발 꿀꿀이 보지 만져주세요. 꿀꿀이 젖통 만져주세요. 꿀꿀이 궁둥이 만져주세요.”

계속해서 수십 번, 수백 번을 소리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양세현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어쩌면 사람들은 양세현을 그대로 버려두고 다른 곳으로 가 버렸는지 몰랐다. 아니 어쩌면 그게 맞을 것이다. 아무리 빨가벗고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는 미녀라고 해도 하루 이상 갇혀 있는 미녀의 몸뚱이만 보고 있을리는 없었다. 생각만 해도 무서웠다.

양세현은 다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다 앞뒤로 흔들었다. 이번에는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려보기도 했다.

“암퇘지 꿀꿀이 무서워요. 제발 누가 꿀꿀이 보지 만져주세요. 누가 제발 꿀꿀 암퇘지 궁둥이 만져주세요. 제발요.”

양세현은 꿀꿀거리기 시작했다.

“꾸울, 꾸울, 꾸울, 꾸울, 꿀꿀, 꿀꿀, 꿀꿀, 꿀꿀.”

수백 번 수천 번이나 그렇게 계속 꿀꿀거려도 역시 어떤 것도 몸에 와 닿는 것이 없었다.

양세현은 아랫배와 허벅지에 힘을 주고 나무틀에 갇히기  용아 앞에서 재주를 부릴 때처럼 보지를 벌리기 시작했다. 지금이 사람들이 열심히일하는 낮이라면 보지를 벌리면 지나가는 하인이나 하녀들 중에 누군가가 봐줄지도 몰랐다.

“암퇘지 꿀꿀이 보지 벌려요. 꿀꿀돼지 꿀꿀이 보지 벌려요. 제발 구경해 주세요. 꿀꿀돼지 꿀꿀이가 보지 벌려요. 제발 만져주세요.”

양세현은 자기 보지가 사람들 눈앞에서 쫙 벌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양세현이 자신이 상자에 머리가 넣어진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넣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군가가 자기 보지를 만진 이후 아무런 외부 감각도 느껴보지 못했다. 양세현 자신이 느끼는 감각에는 이미 며칠은 지난 듯싶었다.

양세현은 뭔가 감각을 느껴보기 위해 애원도 해보고 꿀꿀거려도 봤지만 지금 그녀 자신이 외부의 소리를 듣지 못하듯 외부에서도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지 전혀 반응이 없었다.

대개 몸이 결박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라고 해도 손발이나 머리 정도는 움직일 수 있는 법이지만지금의 양세현은 손을 등 뒤로 묶여 있었고 머리와 발은 상자 속에 넣어져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양세현은 그나마 유일하게 움직일  있는 엉덩이를 좌우로 앞뒤로 흔들어보고 빙글빙글 돌려서 열심히 움직여 보았지만 역시 어떤 반응도 없었다.

심지어 보지까지 벌려보았다. 보지에 커다란 남자의 양물이 박혀 있다고 상상하면서 최대한 보지를 벌려보았지만 여전히 어떤 반응도 돌아오지 않았다.

양세현은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의심이 들었다. 자기 주위에는 지금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할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양세현은 결국 죽은 남편 사도백천과 아들의 이름까지 불러보았다.

“백천 오라버니, 백천 오라버니, 세현이  살려주세요. 세현이는 너무 무서워요. 운아, 운아, 엄마 좀 살려다오. 엄마 무서워 죽겠어.”

양세현은 마침내 돌아가신 부모님을 부르고 어릴 때 배운 노래를 불러보기도했다. 한참이나 그녀가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았지만 여전히 어떤 반응도 없었다. 양세현은 차라리 누가 강간이라도  주기를 바랐다.

“제발 꿀꿀이 보지에 박아주세요. 제발 꿀꿀이 보지 가지고 놀아주세요. 제발 훌륭한 양물로 꿀꿀이 보지 박아주세요. 제발 씹해주세요.”

양세현이 처음 보았던 여협은 나무틀에서 풀려나자  자지를 목구멍 깊숙히 쑤셔 넣고 입에서 꺼낸  자지를 자기 보지에 쑤셔 넣었다.

양세현 또한 마찬가지였다. 자신을 여기서 꺼내주기만 한다면 말 자지를 목구멍까지 쑤셔 넣고 말이랑 박는  따위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소리치고 있을 갑자기 개미처럼 가는 용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꿀꿀아 내 말이 들리면 손바닥을 세 번만 쥐었다 펴보렴.”

양세현은 용아의 목소리가 전음 같은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상자에 뭔가 기관장치 같은 것이 되어 있고 그 기관장치로 목소리를 전하는  같았다.

양세현은 용아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재빨리 등 뒤로 묶어 있는 손을 세 번 쥐었다 폈다.

“꿀꿀아 네 보지를 때려줄까? 보지에 매를맞고 싶으면 주먹을  쥐면서 보지를 벌려 봐.”

양세현은 주먹을 꽉 쥐고 최대한 아랫배와 허벅지에 힘을 줘서 보지를 벌렸다. 양세현은 용아의 눈에 자신의 보지가 최대한 벌려져 보이기만을 빌었다.

하지만 한참동안이나 아무것도 닿는 게 없었고 용아의 목소리도 다시 들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양세현은 주먹을 꽉 쥐고 보지에도 힘을 주고 있었다. 용아의 명령은 한 가닥 구원의 밧줄처럼 느껴졌다. 절대 놓을  없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보지에 힘을 주고 있을 때 갑자기 양세현은 보지에서 한 줄기 강렬한 통증을 느꼈다. 보지에 뭔가가 닿았다는 느낌은 그다지 없었다. 잠시 뒤 다시 강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양세현은 회초리나 채찍 같은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빠르게 보지에 닿았다가 떨어져서 통증만 있고 다른 감각은 없다고 생각했다.

양세현은 무척이나 아팠지만그대로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을 때 보다는 훨씬 나았다. 양세현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통증들 속에서도 보지를 계속 벌리고 있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렇게 몇 십 번 연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더니 갑자기 뚝 멈추었다. 양세현은 계속 보지에 힘을 주면서 큰소리로 애원했다.

“꿀꿀이 보지 때려주세요. 계속 꿀꿀이 보지 때려주세요. 제발 계속 보지 때려주세요.”

밖에서 양세현이 목소리를 들을  있는지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양세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아야만 했다.

그렇게 한참이나 보지를 더 때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을  갑자기 무언가가 양세현의 보지로 밀려 들어왔다.

양세현은 정말 눈물이 돌 정도로 기뻤다. 양세현은 보지로 들어오는 물건이 뭔지 알  없었지만 엉덩이를 물건이 들어오는 쪽으로 쭉 내밀었다.

보지에 들어온 물건은 상당히 딱딱한 것이 사내의 양물 같지는 않았다. 나무나 뭔가 다른걸로 만든 막대 같은 것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뭔가 외부의 감각이 느껴진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보지 속의 물건이 다시 서서히 빠져나가다가 반쯤 나간 상태에서 다시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빠져나갔다가 밀고 들어왔다. 그리고 점점 빠르게 계속적으로 왕복운동을 했다. 양세현도 물건의 움직임에 맞춰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였다.

물건이 빠져나가려 할 때 자신의 엉덩이도 당겼다가 물건이 밀고 들어올 때 자신도 엉덩이를 밀었다.

양세현은 자신의 보지구멍 안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좋을 수가없었다. 남편 사도백천과의 잠자리에서도 이렇게 기뻐지는 않았었다.

물건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양세현도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순간 양세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강한 쾌감을 느꼈다.

낮에서 느꼈던 일처럼 자신은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는 그런 쾌감이 아니었다. 양세현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심지어 남편 사도백천과의 잠자리에서 조차 이런 쾌감은 느껴보지 못했었다. 정말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이렇게 쾌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입에서 저절로 교성이 터져 나오고 보지가 경련하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아앙, 아앙, 아아앙, 아흐흐흥, 아흥, 아흥, 아흐흐흥.”

절정과 쾌감은 무척 길었다. 너무 좋아서 눈물과 함께 울음이 터져 나왔다.

“흑흑, 흑흑, 아아 좋아요. 엉엉, 엉엉, 엉엉엉엉, 정말 너무 너무 좋아요.”

보지만 떨리고 경련하는 것이 아니었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입에서는 울음 대신 비명이 쏟아져 나왔다.

“아악, 아악, 아아아아악, 으아아악, 으아아악,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아아아아, 나 미쳐요, 미쳐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그렇게 한참이나 비명을 지르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나서야 양세현은 절정이 서서히 물러가는 것을 느꼈다. 양세현은 절정이 서서히 지나간 뒤에도 자신의 보지에 여전히 물건이 삽입되어 있고 자기 보지가 그에 맞춰 경련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양세현은 보지구멍 속에 삽입된 물건에서 뭔가 뿌듯한 만족감이 느껴졌다. 그 뒤로 한참동안이나 다른 어떤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지만 보지 속을 채우고 있는 물건만으로도 조금  같은 두려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잠시 뒤 나무틀의 잠김이 풀리며 양세현은 머리와 두 발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었다.

양세현은 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이미 완전히 어두웠다. 어두운 밤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커다란 등롱 몇 개가 양세현의 몸을 비추어주고 있었다.

양세현은 주변의 상황과 하인, 하녀들의옷차림 움직임 등을 보며 자신이 나무틀에 갇힌 지 한 시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양세현이 느끼기에 수십 일이 넘는 기나긴 끝없던 고통이 실제로는  시진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양세현은 다시 한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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