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6화 〉기나긴 하루 9 (26/148)



〈 26화 〉기나긴 하루 9

9.

양세현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자신의 보지에 삽입되어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양세현은 주위에 세워져있는 등롱불에 자신의 보지를 비추어보았다.

자신의 보지를 내려다 본 양세현은 깜짝 놀랐다. 자신의 보지에서 뭔가 물건이 삽입된 감각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음문이 두 치 정도의 굵기로 동그랗게 벌어져서 강하게 경련하고 있었다.

양세현은 급히 보지로 손을 가져가려다가 절대 보지를 만져서는 안 된다는 유아의 경고가 기억났다. 그래서 그저 고개를 숙이고 벌어진 채로 경련하고 있는 보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양세현은 영문을 모른 채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폈다. 성무장의 하인과 하녀들이 모두 모여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웃는 얼굴로 양세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몇몇은 양세현의 사타구니를 손가락질하며 서로 뭐라고 소곤거렸다. 사방에 놓인 등롱불에 비추어진 그들의 눈에는 이제 동정의 감정조차 없이 그저 멸시와 조롱의 감정만 보이고 있었다.

유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꿀꿀아 보지가 벌어져서 발랑거리는 기분이 어떠니?”

양세현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유아의 말대로 양세현의 보지는 지금 경련하거나 움찔거리는 정도가 아니고 완전히 발랑거리고 있었다.

유아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을 흔들어대며 말을 이었다.

“이게 방금  보지 구멍에 들어갔던 거란다.”

유아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두  정도 길이의 회초리처럼 가는 막대 끝에 한 뼘 정도 되는 길이의 남자 양물 모양으로 깎은 끝 부분이 달려 있는 것이었다.

“십이혈마 영감들 중에 명인지 아니면 그 부하들 중에 하나인지 모르겠지만 이걸로 당시에 정파 무림의 여자들을 좀 데리고 놀았나봐. 이 끝부분은 물소 뿔을 깎아 만든 물건인데 이렇게 반들반들한 게 정말 몇 번을 사용했는지 모르겠어. 내 생각에는 적어도 천 번은 넘게 사용한 거 같아.”

과연 양세현이 바라보기에도 얼마나 무수하게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저걸 보지에 찔러 넣었다고 해서 왜 보지가 오므라들지 않고 벌어진 채로 경련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유아가 말을 이었다.

“물론 이걸로 보지를 쑤셔준다고 지금 너처럼 구멍이  벌어져서 발랑거리진 않아. 아까 낮에  구멍에 넣었던 빨간 환약 기억나지.  약의 효과가 바로 그거란다. 앞으로 네 보지에 뭔가를 쑤셔 넣고 그걸로 절정을  번 맛보고 나면 한 시진은 그렇게 벌어진 채로 발랑발랑 거릴 거야.”

양세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보면서 유아가 계속 말했다.

“물론 그런 효과만 있는 게 아니야. 아무것도 보지에넣지 않아도 네가 성적으로 흥분하면 지금 벌어진 정도만큼은 아니지만 보지가 발랑거릴 거야. 넌 앞으로 항상 빨가벗고 보지를 다 내놓고 다닐 건데 누구든지 네 보지만 보면 네가 성적으로 흥분한 바로   있지. 정말 기분 좋은 얘기 아니니.”

양세현은 너무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리고 싶었다.

유아가 손에 쥔 물건을 휘두르며 설명을 하는 동안용아는 청아, 당아와 함께 마당 가운데 서 있었고 그 옆에 낮은 나무 평상 하나가 놓여있었다. 유아의 설명이 끝나자 용아가 그 나무 평상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말했다.

“꿀꿀아  보지는 앞으로 한 시진은 더 발랑거릴 거니 지금은  침상 구경부터 하자꾸나. 앞으로 이 침상이 네 침상이야 비가 올 때를 빼고는 앞으로 항상 여기서 자는 거야. 물론 이불이나 배게 같은 건 없어. 넌 대법을 받았기 때문에 이불 같은  이제 전혀 필요 없어. 넌 앞으로 북해의 만년빙하 속에서 홀딱 벗고 있어도 춥다는 감각이야 느껴지겠지만 절대 얼어 죽지는 않을 거야. 몸에서 나는 향기가 모기 같은 벌레가 덤비지 못하게 모두 쫓아주니까 모기장 같은 것도 필요 없지. 어때 새 침대가 생겼으니한 번 올라가보렴.”

양세현은 평상으로걸어갔다. 보지에 뭔가가 삽입된 듯한 느낌 때문에 가랑이를 벌린 채 약간 어거정어거정 걸을 수밖에 없었고 그런 모습을 보며 주위의 하인과 하녀들이 다시 손가락질 하며 킥킥거렸다.

평상에 올라가보자 그녀가 충분히 누울 정도의 공간은 되었지만 연무장 한 가운데 있으니 이제 지나가는 누구나 잠자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어차피 이제는 항상 알몸으로 있을 것이니 알몸을 보인다고 특별히 더 부끄러울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빨가벗고 잠자는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수치심이 몰려왔다.

유아가 아성과 아한, 아죽과 아옥 네 명의 어린 하인과 하녀를 옆으로 불렀다.

양세현은 자신이 나무틀에 갇혀서 벌인 추태를 아직 나이 어린 그들에게도 보였다 싶어 얼굴이 저절로 붉어졌다.

“꿀꿀아 이분들이 창고에서  침상을 꺼내다 주신 분들이란다. 게다가 이분들은 앞으로 널 돌봐주실 분들이란다. 그러니 너도 이분들께 함부로 할  없겠지? 그러니 앞으로 이분들께는 나리와 소저라고 불러. 그럼 나리들 앞에서 예쁜 짓 좀 해보렴. 그리고 침상을 가져단 준 것도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양세현은 유아가 말하는 예쁜 짓이라는 게 최대한 수치스럽고 음란한 행동을 하라는 의미라는 건 바로 알아들었지만 뭘 해야 할지는 생각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적거릴 수도 없는지라 급히 조금 전 죽을 달라고 조를 때 했던 동작을 그대로 했다.

아한을 향해 주먹을 쥔 두 손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발뒤꿈치로 일어선  허벅지를 벌리고 둥글게 벌어져서 경련하고 있는 보지를 아한을 향해 적나라하게 드러낸 뒤에 말했다.

“나리 꿀꿀이 침대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꿀꿀이를 계속 귀여워 해주세요.”

그러고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보지에다 뭔가를 박아대는 모습을 한참 취하다가 제자리에서 폴짝 뛰어 몸을 아죽에게로 돌려 아죽을 향하고는 같은 행동을 했다. 그리고 차례로 아한과 아옥에게도 같은 동작을 했다.

“소저 꿀꿀이를 앞으로 귀여워 해주세요.”

그녀가 폴짝폴짝 뛸 때마다 커다란 젖무덤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양세현의 행동을 보고 아한, 아성과 아죽, 아옥은 조금 민망한 듯 그저 어색한 웃음만 지었지만 그들을 구경하고 있던 다른 하인과 하녀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용아가 회초리로 앞뒤로 열심히 움직여대는 양세현의 보지를 톡톡 건드려대며 말했다.

“어머 그렇게 하면 나리와 소저들께 보지가 잘 안 보이지. 아까처럼 팔꿈치로 물구나무를 서 보렴.”

양세현은 음식을 조를 때 모습대로 팔꿈치를 평상 바닥에 대고 다리는 쪼그린 자세 그대로 물구나무를 섰다. 그리고 가랑이를 좌우로 활짝 벌리자 둥그렇게 벌어진 채로 경련하고 있는 보지가 그야말로 활짝 드러나 보였다.

하인들과 하녀들 사이에서 더욱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양세현은 하인들의 웃음소리가 부끄럽고 창피하기 그저 없었지만 억지로 수치심을 참으며 물구나무를 선 채로 몸을 돌려 아성들이 모두 자신의 둥글게 벌어져서 경련하고 있는 보지를  구경할 수 있게 했다. 하인과 하녀들까지 가까이 몰려들어 양세현의 보지를 구경했다.

양세현의 보지구멍이 뭔가 삽입되어 있기라도 한  둥글게 벌여져서 경련하는 보지구멍 속의 모습이 그대로 들여다보였다. 나이가 제법 많고 여자 경험이 많은 하인들조차도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여인의 보지가 그렇게 벌어져서 속을 전부 보여주는 것도 대단한데 더구나 그것이 지금까지 하늘처럼 떠받들던 아름다운 마님의 보지이니 하인, 하녀들에게는 더욱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유아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보지가 활짝 들여다보이니 정말 괜찮네. 꿀꿀아 혹시 뭔가 바라는 건 없니?”

“꿀꿀이는 엉덩이랑 보지에 매 맞고 싶어요.”

그 말을 입 밖에 뱉어내고 나서야 양세현은 비로소 자신이 매 맞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는  깨달았다. 발가벗은 자신의 알몸에 특히 하늘을 향해 올리고 있는 엉덩이와 보지에 채찍이나 회초리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니 참을  없을 정도의 달콤함이 밀려왔다.

청아와 용아가 깔깔거리며 배를 잡고 웃는 가운데 유아가 대나무 뿌리로 만든 회초리  개를 아성들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좋아 이걸로 얘를 세워 놓고 잔뜩 때려줘. 얘는 본문의 대법을 거쳤기 때문에 조그만 상처 따위는 일각도 지나지 않아 저절로 아물어 버리니까 상처 날 염려 따위는 하지 않아도 돼. 엉덩이랑 보지를 주로 때려주고 간혹 등이랑 허벅지, 아랫배랑 젖통도 때려 줘.”

유아가 다시 양세현을 향해 말했다.

“꿀꿀아 지금부터 물구나무를 선 그 자세 그대로 매를 맞는 거야. 그리고 계속 방향을 바꿔 줘. 그래야 얘들이 골고루  때릴  있지.”

유아가 아성들에게 건네준 회초리는 여인네 손가락 정도 굵기를 가진 대나무 뿌리로 만든 것으로 촘촘하게 마디가 져 있었다. 아성들은 그것을 맨살에 얻어맞으면얼마나 지독한 아플지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였다.

회초리를 건네받은 아성들은 처음에는 고개를 저으며 휘두르기를 거부했지만 유아의 매서운 강요에 어쩔  없이 회초리를 휘둘렀다.

아성, 아한과 아죽, 아옥은 좋은 주인이었던 양세현의 희고 매끄러운 피부에 도저히 매 자국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자연 아성들의 팔에는 그다지 힘이 들어가지 않고 양세현의 엉덩이나 보지에 살짝 닿기만 하는 정도였다.

 모습을 보고 있던 유아가 아옥의 손에서 회초리를 빼앗더니 위에서 아래로 하늘로 향한 양세현의 엉덩이를 향해 휘둘렀다.

휙!

찰싹!

회초리가 세차게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내며 양세현의 엉덩이에 떨어졌다.

“아악!”

양세현이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허공에 구부리고 있던 하얀두 다리를 마구 바동거렸다.

아성들의 눈앞에서 양세현의 엉덩이에 한줄기 붉은 선이 그어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사라져버렸다. 아성들은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유아가 말했다.

“이 정도로 세게 때려. 그리고 방금 상처 사라지는 거 봤지. 얘는 우리 혈신문의 대법을 받았기 때문에 너희들 힘으로는 아무리 세게 때려도 상처 따위는 절대 안 나니까 걱정 말고 때려.”

유아의 말을 듣고 보니 양세현은 유아에게 그렇게 많이 매를 맞고도 몸에 매 자국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유아가 아성들에게 차갑게소리쳤다.

“자꾸 약하게 하면 대신 너희들을 이렇게 때려주겠어.”

그건 정말 무서운 소리였다. 아성들은 저렇게 무서운 회초리가 자신들의 몸뚱이에 떨어진다고 생각하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아죽이 뭔가 결심한 듯 손에 든 회초리를 세게 휘둘렀다. 회초리가 세찬 소리를 내며 공기를 가르고 양세현의 하늘을 향한 엉덩이에 떨어졌다.

휙! 찰싹!

“아우우욱!”

양세현이 다시 뾰족한 비명을 지르며 허벅지를 마구 바동거렸다.

이번에는 아옥이 양세현의 허벅지를 내리쳤다.

“아야야야. 아우우욱”

양세현이 비명을 질러대며 굽히고 있던 허벅지를 마구 바동거렸다.

아성과 아한도 결심하듯 세차게 회초리를 휘둘렀다.

“꿀꿀아 방향 바꿔. 그리고 너희들, 꿀꿀이 보지도 좀 때려 줘.”

그러더니 아성의 회초리를 빼앗아 들고 말했다.

“보지 때리는 건 따로 시험을 보여주지.”

유아는 회초리를  아래로 휘둘렀다.

쫙!

회초리의 끝부분이 그대로 양세현의 보지, 벌어져서 경련하고 있는 부분에 정확히 떨어졌다.

“꺄아악!”

양세현이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허벅지를 바동거리지 조차 못하고 파르르 몸을 경련시켰다.

용아가 회초리를 아성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잘 봤지. 보지를 때릴 때는 이렇게 때려. 아까도 말했지만 절대 봐주지 말고 강하게 때려.”

 아성들이 휘두르는 회초리 떨어지는 소리와 양세현의 애원 소리가 동시 들려왔다.

쫙!

“아흐흑, 아아 아파라. 이제 그만 때려주세요.”

쫙!

“히이익. 너무 아파요. 제발 그만 때려주세요.”

찰싹!

“아아악 보지 아파, 나리 꿀꿀이 보지 아파요.”

찰싹!

“캬아악 잘못했어요. 제발, 제발 그만 때려주세요.”

양세현이 하늘을 향한 종아리를 바동바동 거리며 계속 애원했다.

휙! 찰싹!

양세현이 다시 종아리를 마구 바동바동 거리며 애원했다.

“아우욱, 엉엉, 아파요. 아파요. 너무 아파요. 이제 제발 그만 때려주세요. 꿀꿀이가 잘못했어요. 제발요. 엉엉”

아성과 아한이 주로 하늘을 향한 보지와 엉덩이 허벅지등을 때리는 데 반해 아죽과 아옥은 아랫배와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인해 더욱 풍만해 보이는 젖가슴을 주로 때렸다.

그렇게 한참이나 지나 양세현의 비명이 조금 약해졌다 싶을 때야 당아가 말했다.

“이 정도면 되지 않았나? 어때 오늘은 이정도만 해둘까?”

유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좋겠어. 원래 무공이 강한데다 대법까지 받았으니  정도로 기운이 빠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정도면 충분할 거 같아.”

당아가 그들에게 양세현 때리는 것을 중단시키자 양세현은 탈진하듯 물구나무 선 자세를 무너뜨리고 평상 위에 엎드렸다. 엎드려서 고개를 들고 소녀들을 올려다보는 양세현의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청아가 말했다.

“좋아 오늘은 이 정도만 하자고.”

청아는아성과 아한에게 양세현을 우물가로 데려가 깨끗이 씻기게 했다

아성과 아한이 양세현을 잘 씻긴 뒤에 다시 평상으로 데려왔을 때는 이미 청아와 용아, 유아는 물론 다른 하인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아성들도 떠나고 나자 양세현은 넓은 마당의 평상 위에 혼자 남았다. 주위의 등롱에서 아직 남은 불꽃이 그녀를 비추는 가운데 양세현의 가장 길었던 하루가 끝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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