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유월련 4
4.
대법이 전부 끝나자 청아가 유월련의 볼기를 찰싹 때리며 말했다.
“이제 보지를 정리했으니 보지 잘 보이게 바위들 사이로 한 번 뛰어봐.”
유월련은 청아의 명령이 경산육호에게 자신의 밀어버린 보지를 과시하라는 뜻이라 걸 바로 알아차렸다.
유월련은 두 다리를 활짝 벌리거나 때로는 물구나무를 서는 재주를 부리며 바위들 사이를 건너뛰었다.
유월련의 백옥처럼 뽀얀 살결이 눈부시게 빛났고 두 개의 커다란 젖무덤이 물컹물컹 흔들리며 보고 있는 경산육호를 자극했다.
특히 다리를 벌리고나 물구나무를 설 때 보이는 가랑이 사이의 세로로 쭉갈라진 보지는 손일을 포함한 경산육호 모두의 바지에 장막을 치게 만들었다.
계곡에 널려있는 바위들은 간격이 꽤 되어서 일반인들이 그것들 사이로 뛰어다니기는 무리겠지만 유월련 같은 뛰어난 경공술을 가진 이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청아가 동녘 하늘을 보더니 말했다.
“아직 날이좀 이르니 좀 더 놀다가 갈까.”
유월련이 손일과 등이의 뒤를 쫓아온 이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곤륜파의 장문부인 유월련은 온 강호에 위명이 자자한 여검객에서 순식간에 발가벗은 채로 보지를 남자들에게 보이고 있는 계집으로 변해버렸지만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직 해가 뜨려면 조금더 기다려야 했다.
유월련이 바위 위를 한 바퀴 뛰어 다니고 돌아오자 청아가 유월련의 장검을 던져주며 말했다.
“그걸 다시 등에다 매고 검무를 한 번 보여 봐. 대법을 받으면 원래 옷을 입지 못하지만 그건 옷이 아니니까 그 정도는 상관없어.”
원래 강호의 무인들은 허리에 검을 차지 않고 등에 짊어지듯이 매고 다닌다.
강호에서는 언제 검을 뽑아야 할지 모르는 법이라 잠을 잘 때만 아니면 항상 검을 소지하고 다니는데 허리에 검을 차면 싸울 때도 허리에서 흔들리는 칼집이 문제가 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한 일이 많았다.
때문에 검을 사용하는 강호의 무인들은 대부분 등에다 검을 짊어지듯이 매고 다녔다.
유월련은 청아가 던져준 장검을 등에다 짊어지고 칼집에 연결된 두 개의 끈을 앞으로 돌려 두 개의 젖무덤 사이의 골짜기에다 묶었다.
청아가 경산육호 특히 손일을 향해 말했다.
“어때요? 제가 말했던 대로 쟤를 빨가벗겼죠. 저렇게 검을 매고 있으니까 완전히 홀딱 벗고 있는 거랑 또 다른 맛이 나지 않나요?”
손일이나 경산육호는 대답 없이 그저 침만 삼켰다. 지금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발가벗은 여자는 아름답고 매혹적이기 이를 데 없어 지금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그 매끄러운 피부를 매만지고 젖통과 보지를 주물러 보고 싶었지만 곤륜파 장문부인이라는 여인의 원래 신분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나 절세의 미인이 바로 눈앞에서 발가벗은 채로 서 있는데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다 청아의 말대로 검집을 매는 검은 끈 한 가닥만이 커다란 젖가슴 사이를 가로지르자 완전히 발가벗은 알몸 그 자체보다 더 고혹적으로 사람을 유혹했다.
청아가 신호를 주자 유월련은 경산육호를 향해 생긋 웃으며 말했다.
“곤륜보지 유월련이 새롭게 혈신문의 암캐가 되어 경산육호 대협들께 검무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미천한 솜씨지만 부디 보고 즐겨 주세요.”
유월련은 말을 마치자 등에 짊어진 칼집에서 장검을 뽑아내어 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강호의 무인인 유월련이 춤을 보여주는 무희나 기녀도 아닌데 따로춤을 배웠을 리는 없었다.
다만 무희들의 춤이나 무인의 무예는 다른 점도 많지만 비슷한 점도 많아서 몸을 일정한 형식에 맞춰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무희들의 춤과 다를 바 없었다.
특히 검무는 일반적인 춤과 조금 달라서 정해진 초식에 맞춰 일정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거기다 음악을 곁들이면 검무가 된다.
이런 인간의 움직임은 대단히 아름답기 때문에 오히려 무대에서 춤추는 무희나 기녀원의 기녀 그리고 무대 위에서 연극을 공연하는 광대들까지 검무를 흉내 내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들이 따로 무예를 배운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공연하는 검무는 강호의 무인들이 보여주는 초식과는 달리 순수하게 아름다운 몸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동작들에 불과했다.
그러나 강호의 무인들이 보여주는 검무는 그것과 달리 극도의 실전성을 가진 동작들이라 그런 공연용 춤과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유월련은 자신이 익힌 곤륜파의 검술들 중에서 동작이 크고 아름다운 몇 가지 초식을 섞어 경산육호 앞에서 화려하게 펼쳐 보였다.
곤륜파는 강호에서 검술과 경공으로 유명한 문파로 곤륜검술은 화산파와 함께 극도로 현란한 움직임을 장점으로 삼았다.
유월련은 허공을 걷는 듯이 팔짝 뛰어올라 두 다리를 허공에다 걷어차더니 들고 있는 장검을 쭉 뻗었다.
조금 전 청아를 공격할 때처럼 장검 끝에서 한 가닥 푸른색의 검기가 뻗어 나왔다.
그리고 유월련이 장검을 뒤로 물리며 거둬들이자 푸른 검기가 흩어지며 반짝거리는 검기의 흔적을 남겼다.
유월련은 장검을 거두는 동작에 몸을 실어 한쪽 다리만 바닥에 대고 다른 다리는 들어 올린 채로 몸을 빙글빙글 회전시키면서 검기가 뻗어 나온 장검을 흔들었다.
장검이 흔들리자 장검에서 뻗어 나온 검기도 흔들리며 반짝이는 푸른 흔적을 허공에 남겼다.
경산육호는 허공에서 조그만 폭죽 같은 반짝임을 보이는 검기의 잔흔과 들어 올린 다리 사이로 보이는 유월련의 매끈한 보지 어느 쪽을 바라보아야 할지 몰라도 그저 두 눈을 바쁘게 번갈아가며 움직였다.
유월련이 들어 올린 한쪽 다리는 몸의 회전에 따라 점점 위로 올라갔고 그럴수록 두 다리 사이의 매끈한 보지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유월련은 몇 번 더 화려한 동작을 해보인 뒤 마지막에 상체가 바닥과 수평이 되도록 몸을 직각으로 구부려 누운 자세로 장검을 머리 위로 쭉 뻗고 왼쪽 다리를 앞으로 쭉 뻗었다.
유월련은 오른 다리 하나로 몸을 지탱한 채 상체와 장검을 든 오른손, 앞으로 쭉 뻗은 왼쪽 다리가 지면과 완전히 수평을 이루었다.
이런 자세는 무대 위의 광대들이검무를 출 때 간혹 보여주는 모습으로 적과 싸울 때는 아무런 쓸모도 없어 곤륜파 무술에는 없는 동작이었지만 경산육호를 유혹하기 위해 조금 전 유월련이 연극하는 광대들을 흉내 내어 그대로 따라한 것이었다.
유월련의 화려한 검무가 끝나자 손일을 포함한 경산육호 모두 벌어진 입을 제대로 다물지 못했다.
강호무림에 그 명성이 자자한 곤륜파의 장문부인 유월련이 자신들의 앞에서 완전히 발가벗고 검무를 추다니 정말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나 있었다.
유월련이 춘 검무는 지극히 화려하고 아름답기도 했지만 지극히 음란하기도 했다.
청아는 경산육호의 바지가 천막을 친 걸 보면서 말했다.
“제가 자리를 피해 드릴 테니 적당히 저 애를 주물러 주세요. 여섯 분도 적당히 회포를 푸시고요. 다만 경산방에 남아 있는 애들처럼 저 애도 보지에 박는 건 안 되요. 저 애 보지는 우리 혈신문의 대법을 받아 지금 보지에 박으면 바로 박은 사람의 생명이 위험해 져요. 대신 손가락이나 뭐 다른 걸 보지에 쑤시는 건 상관없고요. 저 애도 지금 보지가 잔뜩 흥분한 상태니까 적당히 쑤셔줘서 흥분을좀 풀어주세요.”
청아가 경산방주 손일을 바라보며 말했다.
“방주님은 언제까지 그렇게 조심을 하실 거예요. 이미 곤륜파 유월련을 잡아다 홀딱 벗겼는데 이제 조심을 해봤자 다른 무슨 수가 있을 거 같아요. 방주님도 다른 사람들처럼 적당히 즐기라고요.”
손일은 청아의 말을 듣자 이미 사태가 자신이 어떻게 조심한다고 될 수준을 아득히 넘어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과 경산방은 이미 혈신문과 같은 배를 타버렸고 저 청아선자의 말대로 발을 뺄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었다.
이제 자신과 경산방이 살아날 길은 청아의 말을 그대로 따르는 방법밖에 없었다.
청아가 말을 마치고 몸을 피해주자. 그 자리에는 경산육호와 유월련만이 남았다.
유월련이 장검을 등의 칼집에 꽂으며 손일에게 말했다.
“방주님 이 검을 그대로 매고 있는 게 좋을까요?아니면 벗어버릴까요? 방주님 명령에 그대로 따를 테니 명령해 주세요.”
손일은 청아가 발가벗은 여자들을 데리고 온 이후로 경산육호의 다른 다섯과 방도들이 전부 여자들의 몸뚱이를 주무르고 희롱할 때도 자신만은 거기 참여하지 않았다.
다른 정파 사람들에게 일을 들켰을 때 마지막 한 가닥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제 그런 구멍 같은 건 완전히 사라졌고 눈앞에 있는 발가벗은 유월련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손일도한 사람의 남자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손일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렇게 검을 매고 있는 모습도 대단히 아름다우니까 일단은 그대로 남겨두고 해 봅시다.”
손일의 어투가 여전히 조심스럽자 유월련이 생긋 웃으며 말했다.
“방주님, 소녀 곤륜보지 유월련은 이제 혈신문의 암캐이지 곤륜파 장문부인이 아니에요. 부디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천한 암캐에게 누가 그렇게 말을 조심스럽게 하나요.”
유월련은말을 마치자 손일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살짝 잡아당겨 자신의 보지를 만지게 했다.
“방주님 월련이의 곤륜보지가 어떤 가요? 월련이는 지금 방주님의 손길이 너무 그리워요.”
아닌 게 아니라 유월련의 보지는 흥분해서 강하게 움찔거리고 있었다. 손일은 경산방에서 청아가 데려온 여자들을 보면서 여자의 보지가 그렇게 움찔움찔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았지만 이렇게 손으로 만져보는 건 처음이었다.
더구나 처음 만져보는 그 움직이는 보지가 바로 곤륜파 유월련의 보지였다.
손일은 더 참을 수없었다. 이제 체면이나 강호의 위험 따위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손일이 유월련의 보지를 문지르며 말했다.
“내, 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느냐?”
유월련이 손일의 오른손을 자신의 보지에 강하게 누르며 말했다.
“방주님, 소녀 곤륜보지 유월련은 방주님의 명령을 받는 물건이지 부탁을 드리는 존재가 아니에요. 부디 이 천하고 음란한 보지년을 방주님 마음대로 다뤄 주세요.”
손일은 유월련의 말을 듣자 비로소 평소대로의 용기가 생겼다. 손일은 유월련의 보지를 강하게 움켜쥐며 말했다.
“좋아 이 보지야 지금부터 내 마음대로 널 다뤄줄테니 각오하고 기다려라.”
유월련은 보지를 손일에게 강하게 움켜잡히자 이전에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강한 쾌감을 느꼈다. 유월련의 보지가 더 빠르게 움찔거렸고 손일 또한 그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다.
손일은 여자도 성욕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손일은 유월련이 곤륜파의 장문부인이라는 지위 때문에 지난 십여 년 간 억눌러오던 성욕이 지금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손일은 유월련의 보지를 움켜쥔 오른손에 더 힘을 주고 주무르며 왼손으로 유월련의 크고 둥근 젖퉁이를 주무르며 말했다.
“흐흐흐흐 유월련 네 곤륜보지가 드디어 제대로 보지답게 구는구나.”
손일은 오른손에 힘을 주고 유월련의 보지를 꽉 잡은 채 허공으로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