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0화 〉돼지우리 안에서 2 (80/148)



〈 80화 〉돼지우리 안에서 2

2.

양세현이 고개를 들어보니 스무 살이 조금 넘은 어제 자신을 때렸던 젊은 아낙으로 나중에 유아에게 들은 바에 의하만 바로 촌장의 며느리였다.

여인은 양세현이 입에 물고 있는 사탕봉지를 빼앗고 말했다.

“보지야 일어나 봐.”

양세현은 유아가 명령했던 대로 계속 오리걸음을 걸어야 할지  아낙의 말을 들어야 할지 잘 판단이 되지 않았다.

아낙은 양세현이 꾸물거리자 아래를 향해 흔들리는 젖무덤을 들고 있던 죽편으로 매섭게때렸다.

“발딱 일어나. 이 암퇘지야.”

양세현은 순간적으로 생각할 틈도 없이 바로 발딱 일어났다.

아낙이 다시 소리쳤다.

“보지 앞으로 쑥 내밀어.”

양세현은 가랑이를 약간 벌리고 보지를 앞으로 쑥 내밀었다.

아낙은 납작한 죽편을 휘둘러 양세현의 허벅지 안쪽을 때리며 소리쳤다.

“이 보지야 허벅지를 더 벌려야 보지를 정확히 때릴 거 아냐. 빨리 가랑이 벌려.”

양세현이 부랴부랴 가랑이를 넓게 벌리자 여인은 보지의 깊게 갈라진 고랑 윗부분을 죽편으로 정확하게 때렸다.

양세현은 아파서 폴짝폴짝 뛰었다.

“아앗, 보지 아파요. 꿀꿀이 보지 아파요.”

아낙이 다시 회초리를 휘둘러 양세현의 보지를 때리며 말했다.

“유아 그 계집애 말은 잘 들으면서 내 말은 그렇게 우습니.”

양세현은 아낙이 유아를 계집애라고 부르는말을 듣자 손을 비비며 애원했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암퇘지 잘못했어요. 꿀꿀이는 앞으로 말을 잘 들을 테니 제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양세현은 정말로 눈앞의 아낙이 무서웠다.

아낙이 회초리를 거두고 말했다.

“좋아 그럼 보지 앞으로 쑥 내밀고보지 벌리면서 어제 네가 겪은 일을 설명해봐. 네가 데려온 그 남자들 만난 일부터 설명하면 돼.”

양세현은 보지를 앞으로 내밀고 아랫배에 힘을 주면서 어제 겪은 일들을 설명했다.

나루터까지 관도를 달려가던 일부터 나루터에서 초산사효를 만나 데려온 일, 그리고 남근 의자에 앉혀져서 요분질을 치던 일, 그리고 따로 명령이 없었지만 아침에 젖을 짜면서 초산사효에게 보지를 보이면서 절정에 올랐던 일까지 설명했다.

이야기를 듣던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 장면,  장면에서 박수를 치며 큰소리로 웃어댔다.

양세현이 이야기를  마치자 아낙이 회초리로 양세현의 보지를 찌르며 말했다.

“넌 정말 이런 걸 좋아하는 구나. 이것  네 보지가 이렇게 벌어졌어.”

양세현이 내려다보니 아낙의 말대로 보지가 잔뜩 벌어진 채 경련하고 있었다.

아낙이 회초리로 보지를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좋아 오늘은 여기서도 한 번 가게 해주지.  발로 엎드려서 보지 이쪽으로 향하게 하고 보지 벌리면서 아침에 젖 짜면서 그 남자들에게 했던 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네 보지 봐달라고 애원하면서 한 번 가봐. 갈 때까지  돌려보낼 거니까 그렇게 알아.”

양세현은 과연 보이는 것만으로 가능할지 몰랐지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세현은 마을 사람들이 전부 자기 보지를 볼 수 있게 네 발로 엎드려 가랑이를 쫙 벌린 뒤에 보지에 힘을 주면서 소리쳤다.

“꿀꿀이 보지를  주세요. 꿀꿀이 보지 벌리는 걸 봐 주세요. 전 원래 성무장의 안 주인이었고 사도백천의 아내였던 양세현이라고 불렸던 암퇘지예요. 돼지 주제에 사람 흉내를 내던 못된 암퇘지 갈보예요. 부디 제 보지를 봐주세요. 돼지가 보지 벌리는 모습을 봐주세요.”

마을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양세현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하자 힘을 내서 더욱 크게 소리쳤다.

“아 암퇘지 보지가 벌어져요. 돼지 보지가 벌어지고 있어요. 돼지 갈보 보지가 벌어져서 발랑거려요. 아아 기분 좋아요. 돼지 갈보 보지를 봐주시니 정말 기분 좋아요.”

뒤에서 사람들이 소리쳤다.

“어이쿠 저 암퇘지 보지가 저렇게 벌어졌어.”

“이젠 손도  대고 저렇게까지 벌리는 군.”

“우리 꿀꿀이 마님 어디까지 벌릴 수 있으려나?”

양세현은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리고 흔들었다.

“흑흑 제발 봐주세요. 암퇘지 보지 갈보 보지를  주세요. 보지 갈보년 보지 벌리는 걸 봐주세요.”

양세현은 한참이나 그렇게 엉덩이를 흔들며 소리치다가 갑자기 몸을 경직시켰다.

회초리를 들고 있던 젊은 아낙이 그런 양세현의 볼기를 강하게 때렸다.

“한  갔으면 그렇게 가만있지 말고 몸을 발딱 일으켜.”

양세현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일어났다.

아낙이 회초리로 양세현의 엉덩이를 계속 찰싹 찰싹 때리며 말했다.

“좋아지금 그렇게 보지 벌린 채로 허리 앞뒤로 흔들면서 걸어봐. 좋아 그렇게.”

젊은 아낙은 그렇게 한참이나 양세현을 희롱하다가 다시 오리걸음을 명령하고는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아이들에게 사탕봉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자 지금부터 오리잡기 놀이를 할 건데 저 오리 젖꼭지를  때리는 애에게 사탕을  많이  거야. 그러니 정확히 젖꼭지를 노리고 때려 알겠지.”

아이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대답했다.

여인은 이번에는 양세현에게 명령했다.

“애들이 젖꼭지 때리기 편하게 젖통 앞으로 쑥 내밀어. 그리고 두 손은 머리 뒤로 돌려서 깍지 끼고. 마지막으로 팔꿈치는 오리 날개니까 거기에 맞춰 움직여.”

양세현은 젖가슴을 앞으로 쑥 내민   손을 머리 뒤로 돌려 깍지를 끼고 팔꿈치를 앞뒤로 파닥파닥 움직이며 입으로는 오리소리를 내면서 오리걸음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그런 뒤를 따라 달라며 젖꼭지를 때리기 시작했다.

“꽥꽥! 꽥꽥! 꽥꽥! 꽥꽥!”

오리걸음은 아무리빨리 움직여도 한계가 명확해서 아이들이 한 군데로 몰아가자 젖가슴에떨어지는 매는 피할 수가 없었다.

“거긴 이쪽으로 몰아 그리고 네가 오른쪽 앞을 막으면 내가 왼쪽을 막을게.”

“꽥꽥! 꽥꽥! 꽥꽥! 꽥꽥!”

“거기선 둘이서 막아 그러면 도망 못 쳐.”

“어차피 여기 마을 마당에서 도망치지 못하니까 넓게 해도 돼.”

“꽥꽥! 꽥꽥! 꽥꽥! 꽥꽥!”

아이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오리걸음을 걷는 양세현을 몰아가며 손에 든 회초리로 젖꼭지를 때렸다.

그렇게 한참이나 움직인 뒤 양세현은 수십 번이나 젖꼭지에 회초리를 얻어맞아 정말 젖꼭지가 떨어져나가는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 때 여인이 아이들을 멈추고는 사탕을 나눠주었다.

여인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나자 바로 양세현에게 명령했다.

“돼지.”

굳이 다른 설명은 필요 없었다.

양세현은 여인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발로 엎드려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돼지처럼 꿀꿀거렸다.

“꿀꿀! 꿀꿀! 꿀꿀! 꿀꿀!”

“보지야, 이제 본격적으로 돼지가 됐으니 돼지 생활을 경험해 봐야겠지? 그러니 돼지우리 생활도 해봐야 하지 않겠니.”

양세현은 여인의 말을 듣자 꿀꿀거리며 기어서 마을 중앙에 만든 돼지우리로 기어갔다.

“꿀꿀! 꿀꿀! 꿀꿀! 꿀꿀!”

양세현이 마을 중앙에 만든 돼지우리로 기어가자 여인이 웃으며 말했다.

“거긴 네가 나중에 수퇘지랑 흘레붙을 우리고 지금은 돼지 생활을 해야 한다고 했잖니.”

여인은 손에 든 죽편으로 잔뜩 들어 올린 양세현의 엉덩이를 매섭게 때리면서 명령했다.

“그러니까 여기 말고 저 골목으로 들어가.”

양세현은 여인의 매를 맞으려 골목 안으로 기어갔다.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골목 안은 양세현으로서는 처음 와보는 곳으로농민들이 사는 마을답게 수레 하나도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무척 좁았다.

“꿀꿀! 꿀꿀! 꿀꿀! 꿀꿀!”

양세현은 여인이 엉덩이를 때리며 모는 대로 꿀꿀거리며 골목 안으로 계속 기어갔다.

골목을 계속 기어가자 마침내 마을 뒤로 나올 수 있었고 그곳에 커다란 돼지우리 하나가 보였다.

여인이웃으며 말했다.

“여기는 원래 성무장에 보내기 위한 돼지를 기르는 곳이라서 이렇게 우리가 크단다. 우리가 먹을 돼지라면 그냥 똥을 먹여서 키우겠지만 성무장에 보내는 것이라 똥을 먹이지 못하고 여물을 먹인 돼지들만 있단다.”

그러니까 양세현이 지금까지 먹은 돼지고기가 대부분 바로 이 돼지우리에서 키운 돼지들이었다는 얘기였다.

양세현은 지금까지 자신이 먹은 돼지고기가 이 마을에서 키워서 보낸 돼지라는 사실도 몰랐다.

양세현은 자신이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 돼지의 어미나 애비, 형제 등이 있는 돼지우리에 들어가야만 한다고 생각하자 소름이 끼쳤다.

여인이 돼지우리 한쪽에 붙어있는 조그만 문을 열고 명령했다

“자 여기로 들어가.”

양세현은 돼지우리로 들어가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서웠지만 여인의 매도 무서웠고 만에 하나 도망쳤을 때 유아나 다른 선자들의 가혹한 처벌이 두려워 감히 들어가지 않겠다고 고집부릴 수 없었다.

“꾸우울! 꾸우울! 꿀꿀! 꿀꿀!”

양세현은 처량하게 꿀꿀거리며 돼지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돼지우리 바닥은 돼지들이 싼 오줌 때문인지 아니면 많이 밟고다녀서인지 몰라도 질척질척하면서도 냄새가 정말 고약했다.

양세현은 맨손과 맨발로 질척한 돼지우리 바닥을 디디는 게 정말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돼지는 똥을 한 군데다 싸기 때문에 바닥에 돼지 똥은 없다는 점 정도였다.

양세현은 설마 이렇게나 더러운 곳에서 수퇘지와 흘레붙일 건가 싶어서 두려웠지만 돼지  마리가 주위로 다가오자  돼지들이 전부 암퇘지라는  알고 조금 안심했다.

여인이 돼지우리를 닫고 말했다.

“이 우리에 있는 돼지는 전부 암퇘지 아니면 불깐 돼지라 네 보지를 쑤셔줄 수퇘지는 없어. 그리고 내가 나가라고 할 때까지 앞으로 여기 있어. 널 돼지로 완전히 훈련시킬 때까지 성무장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거니까 그렇게 알아. 먹이도 여기서 먹고 잠도 여기서 자야 돼.

그리고 똥은 저기 제일 구석에 돼지들이 싸는 곳에다 싸. 아무데나 싸면 돼지들이 먹어서 안 돼. 돼지들도 자기들이 싼  옆에 있는 사람 똥은 안 먹으니까 거기다 싸야 돼. 오줌은 돼지들이 싸는 곳에다 적당히 싸면 돼.”

양세현은 비로소 자신이 이제 성무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돼지우리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양세현은 돼지우리 밖에 서 있는 여인을 향해 꿀꿀거렸다.

“꿀꿀! 꿀꿀! 꿀꿀! 꿀꿀!”

제발 밖으로 내보내 달라는 뜻이었지만 여인이 들어줄 리가 만무했다.

여인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흥, 돼지가 돼지우리에서 살아야지 다른 곳에서 살아야 할 거 같아.”

“꿀꿀! 꿀꿀! 꿀꿀! 꿀꿀!”

양세현이 아무리 꿀꿀거려도 여인은 들은 척도 않고 자리를 떠나버렸다.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꿀꿀!”

양세현은 여인이 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계속 돼지처럼 꿀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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