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화 〉여선루 3
3.
주인이 뒤따라 나온 주방장을 돌아보며 말했다.
“자네 곰도 요리할 수 있나?”
주방장이 사내들이 사냥해온 곰을 보면서 희색을 띠며 말했다.
“물론 곰은 충분히 요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곰발바닥은 요리하는 데 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서 당장은 요리할 수 없습니다.”
곰발바닥 요리가 시간이 며칠씩 걸린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주인과 여덟 사내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이 주방장에게 말했다.
“그럼 곰 요리든 멧돼지 요리든 빨리 할 수 있는 요리부터 만들게.”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만 전 주방장이지 도축꾼이나 사냥꾼이 아니라서 가죽을 벗기는 일은 잘 못하는 거 알고 계시죠.”
주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서있던 한교운이 공손하게 말했다.
“주인님 제가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일을 할 줄 압니다. 제가 곰과 멧돼지의 가죽을 벗기고 나눠도 될까요?”
주인과 주방장이나 점소이 그리고 말을 타고온 여덟 사내까지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한교운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무림인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한교운 같은 미인이 가죽 벗기는 일 같은 걸 잘 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교운은 과거 문파가 거의 망한 상태에서 혼자 몸으로 남해검문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했고 또 남해검문의 본거지 자체가 워낙 사람들 사는곳과 멀리 떨어진 외진 곳에 있는지라 사냥감을 잡고 가죽을 벗기고 큰 사냥감을 분리하고 하는 일은 전부 한교운 자신이 해야 했다.
십이혈마가 망하고난 뒤 받아들인 제자들은 그동안 너무 어려 그런 일들을 할 수 없었다.
가장 나이 많은 제자인 소전이 이제 겨우 열여섯 살에 불과하니 말할 필요가 없었다.
때문에 한교운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이런 거친 일에 아주 능했다.
주인과 주방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한교운이 말했다.
“그럼 가죽을 벗길 칼은 주방에 있나요?”
주방장이 뭐라고 말을 하려는 데 말을 탄 소년 하나가 먼저 말했다.
“아, 아니 내가 가지고 있어요. 제, 제걸 빌려 드릴게요.”
소년은 아무리 한교운이발가벗고 있다고 해도 너무나 빼어난 미인이라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바라보았고 말투도 존대했다.
한교운이 소년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소녀는 혈신문의 노예가 된 계집으로 조금도 존중할 필요가 없는 계집입니다. 부디 말씀을 낮춰 주십시오.”
소년은 뭔가 말을 더듬거리며 하려다가 말을 멈추고 재빨리 말에서 내려 안장 옆에 있던 작은 칼 한 자루를 꺼내 주었다.
한교운이 칼을 뽑아보니 물소 뿔로 만든 자루도 꽤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었지만 칼날이 지극히 단단하고 예리한 상당히 좋은 칼이었다.
한교운은 칼을 잡고 말했다.
“좋은 칼이네요. 이렇게 쇠가 좋은 칼은 무림인들도 잘 가지고 있지 못하답니다.”
소년은 미인에게 칭찬을 받아 그런지 살짝우쭐해하면서 계속 한교운의 알몸을 힐끔거렸다.
한교운이 살짝 웃으며 말했디.
“저는 노예가 된 계집으로벌을 받기 위해 항상 알몸으로 있으면서 제 빨가벗은 몸뚱이를 사람들에게 보여야하는 계집입니다. 부디 편하게 제 몸뚱이를 바라봐 주세요.”
한교운의 허락이 떨어지자 두 소년은 마음껏 한교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두 소년은 한눈에 보기에도 둘 다 성경험이 아직 없어 보였고 딱 성경험이 없는 십 대의 소년답게 한교운의 알몸을 눈이 빠져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한교운은 소년들에게 미소를 짓고 바로 죽은 곰 옆으로 가서 가죽을 벗기기 시작했다.
원래 가죽을 벗기는 작업은 숙려된 기술과 가죽을 벗기는 사람의 힘 그리고 좋은 도구가 있어야 빨리 이루어지는 법인데 한교운은 이 셋을 다 갖추고 있어 곰 가죽은 금방벗겨졌다.
하지만 한교운이 곰가죽을 벗기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그려낸 몸의 움직임에 사내들이 전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숨을 죽인 채 한교운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몸을 움직일 때 아래위로 뭉클뭉클 움직이는 커다란 젖무덤 그리고 하얀 피부 때문에 더욱 돋보이는 빨간 젖꼭지 그리고 가죽을 벗기기 위해 몸을 굽혔을 때 드러난 세로로 쭉 갈라진 보지까지 사내들은 한교운의 움직임에 완전히 취해버린 듯 움직이지 않다가 한교운이 돼지가죽까지 다 벗기고 몸을 일으킨 뒤에야 다들 한숨을 내쉬었다.
한교운은 가죽을 다 벗기고 나자 고기를 운반하기 쉽게 토막내어 주방으로 옮겼다.
한교운이 주방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사내들은 여선루 안으로 들어갔고 호화로운 옷을 입은 사내들은 삼층 그리고 평범한 옷을 입은 사내들은 이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삼층으로 올라간 소년들 중 한교운에게 가죽 벗기는 칼을 건내줬던 소년이 나이 많은 사내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이런 일이 간혹 있는 일이라는 얘기인가요?”
“그렇다. 바로 이 여선촌에서만 벌어지는 일이고 우리가 사냥감을 잡으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항상 여기를 들리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 주방장의 솜씨가 좋고 술이 맛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두 소년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다가 말했다.
“그럼 다른 때 여자들도 오늘 그 여자처럼 미인이었나요? 전 세상에 그런 미인이 세상에 있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어요.”
나이 많은 두 사내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그 동안 여기서 봤던 여자들이 대부분 미인이긴 했지만 오늘 그 여자 같은 미인은 아니었다. 그런 미인은 나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구나.”
다른 소년이 물었다.
“그런데 형님들은 왜 한 번도 여기 일을 저희에게 말씀해 주지 않으셨어요?”
두 사내가소년의 말을 듣자 정색하며 말했다.
“너희들은 아직 어려서 무림의 비밀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저 여자를 여기로 잡아온 혈신문이라는 곳은 우리가 비밀을 지키기 때문에 우리를 용납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본 것은 집으로 돌아가면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 너희들의 부모님에게도 이건 마찬가지다. 만에 하나 이 기밀이 새 나간다면 우리는 물론이고 그 기밀을 들은 사람들까지 전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알겠느냐?”
두 소년은 사내들이 정색하며 무서운 말을 하자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한교운이 술 주전자를 쟁반에 담아 가지고 왔다.
한교운 자신이 처음 여기에 왔을 때먹었던 바로 그 여아홍이었다.
한교운은 그 여아홍을 먹던 자신이 이제 완전히 발가벗은 채 손님들에게 여아홍을 나르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야릇하기 이를 데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한교운의 미모에 적응이 된 나이 든 사내 하나가 한교운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말했다.
“저 아이들은 아직 계집을 모르는 아이들이니 네 몸을 한 번 만지게 해 주거라.”
소년들은 사내가 한교운의 엉덩이를 만지자 깜짝 놀랐지만 한교운이 전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하는 것이 이곳의 일상인가 싶어 가는데 바로 그들 자신들에게 한교운 만지라고 하자 기겁을 했다.
한교운은 기겁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보며 살짝 웃으며 다가와서 말했다.
“공자님들 소녀는 혈신문의 노예인 교운이라고 한답니다. 공자님들은 아직 계집의 몸을 만져보지 못하셨으면 오늘 제 몸을 잔뜩 만져보세요.”
한교운은 두 소년에게 교태를 부리며 말하다가 스스로 깜짝 놀랐다.
자신이 오늘 혈신문의 홍아와 녹아 두 선자에게 잡혀 노예가 되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바로 생면부지의 소년 앞에서 교태를 부리고 있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한교운은 두 소년의 망설이는 모습을 보자 그런 의문보다 두 소년이 정말 귀여워 그런 의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소년들의 손을 들어 자신의 몸을 만지게 했다.
한교운은 두 소년의 손을 하나씩 잡고 자신의 두 젖무덤에 하나씩 얹으며 말했다.
“두 분 공자님 이게 여자의 젖통이랍니다. 어릴 때는 엄마나 유모의 가슴을 만져보셨겠지만 자란 뒤에는 만져본 적이 없으시죠?”
두 소년은 한교운의 가슴을 만지며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런 두 소년을 보면서 두소년의 손을 자신의보지로 가져갔다.
“두 분 공자님, 이게 바로 여인의 보지라는 거랍니다. 이건 어려서도 만져보지 못하셨을 테니 지금 실컷 만져보세요.”
두 소년은 이제 어느 정도 한교운의 알몸에 적응이 된 듯 거리낌 없이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두 소년은 한교운의 보지 대음순을 매만지다가 소음순을 만져보고 다시 소음순을 벌려 보지 안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한교운이 두 소년에게 말했다.
“두 분 공자님은 술을 드실 수 있나요?”
두 소년은 한교운이 술을 마실 수 있냐고 묻자 호기롭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마실 수 있어.”
“마실 수 있고 말고.”
두 소년이 호기롭게 말하자 한교운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두 분 공자님은 해어배가 뭔지 아시나요?”
두 소년은 해어배라는 말을 듣자 생전 처음 듣는 단어인지 어리둥절해 했고 나이 든 두 사내도 조금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한교운이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그럼 오늘 제가 해어배가 무엇인지 두 분 공자님께 알려 드릴게요.”
한교운은 자신에게 칼을 빌려준 소년을 보며 말했다.
“공자님이 제게 칼을 빌려주셨으니 공자님께 먼저 해어배를 알려 드릴게요.”
한교운은 말을 마치자마자 주전자에 든 여아홍을 자신의 입에 한 모금 머금고 그대로 소년에게 입을 맞추고 자신의 입에 든 술을 소년의 입으로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부럽게 바라보던 다른 소년에게도 똑같이 입에 술을 머금고 건네 주었다.
그리고 두 소년이 입으로 건네 준 술을 마시자 말했다.
“해어배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술잔이라고 해어배라고 한답니다. 바로 여인이 입으로 건네주는 술을 말하는 거예요. 두 분 공자님 어때요? 제가 해어배로 건네 드린 술이 맛있었어요?”
두 소년은 고개를 맹렬하게 끄덕이며 말했다.
“맛있어.”
“응, 정말 맛있어.”
한교운은 다시 한 번 입에 술을 머금고 두 소년의 입으로 건내주었다.
한교운이 두 소년에게 입으로 술을 건네주자 그모습을 본 나이든 두 사내가 부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었다.
두 사내는 친척 동생 정도로 보이는 두 소년 앞에서 차마 그들에게도 똑같이 해달라는 말을 못하는 듯 보였다.
한교운은 두 사내에게 웃으며 말했다.
“여기 두 분 공자님은 해어배가 좋았지만 두 분 나리께서는 계곡주가 좋지 않겠어요?”
두 사내는 계곡주가 뭔지 아는 듯 희색을 띠며 한교운의 젖가슴을 바라보며 한 사내가 말했다.
“계곡주 그것 좋지. 네 젖통은 워낙 커서 계곡주 마시기에 충분하겠구나. 그럼 네 가슴 계곡에 술을 따라 볼까?”
사내가 술주전자를 잡으며 말하자 한교운이 사내에게서 술주전자를 빼았으며 말했다.
“아이, 그렇게 하지 마시고 이렇게요.”
한교운은 자신의 젖꼭지를 사내의 입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입을 벌리고 떨어지는 술을 마시세요.”
사내가 한교운이 시키는 대로 입을 벌리자 한교운은 자기 젖가슴에 술을 따르기 시작했고 술을 젖가슴을 거쳐 빨간 젖꼭지를 지나 사내의 입으로 떨어졌다.
원래 젖가슴에 따른 술이 젖꼭지로 떨어지기는 어려웠지만 한교운의 높은 무공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했다.
“계곡주를 드시기 전에 먼저 이렇게 폭포에서 떨어지는 술을 드셔야 한답니다.”
그리고 한교운은 다른 사내에게도 똑같이 젖꼭지로 떨어지는 술을 마시게 한 뒤 말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폭포주를 드셨으니 이제 진짜 계곡주를 드셔야죠.”
한교운은 탁자 위로 올라가 탁자 위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다시 자신의 젖가슴에 술을 부었고 술은 젖가슴과 아랫배를 거쳐 모아진 사타구니와 허벅지 사이에 고였다.
그리고 그렇게 따라진 여아홍의 붉은 술 사이로 한교운의 털 한 올 없는 매끈한 보지가 보였다.
“어때요 두 분 나리? 시시한 가슴 계곡주보다 이 계곡이 훨씬 낫지 않으세요?”
두 사내는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인 후 허겁지겁 한교운의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에 고인 술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