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화 〉돌아온 한교운 4
4.
한교운은 탁자 위에서 청년에게 애원했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멍청한 보지년이 주제를 모르고 나리의 친절을 무시했어요.”
찰싹!
산길에서 만난 청년의 회초리가 정확하게 한교운의 보지에 떨어졌다.
딸랑딸랑!
“히이이익!”
개목걸이에 달린 방울이 맑은 소리로 딸랑거리고 한교운은 오랜만에 맞는 보지 회초리에 비명을 질렀다.
청년은 말을 많이 몰아봐서 그런지 처음부터 회초리질이 정확했다.
정확히 한교운의 세로로 갈라진 고랑에 명중했고 한교운은 세된 목소리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여선루를 떠난 열흘 간 단 한 시도 한교운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보지 때리기의 회초리가 드디어 다시 한교운의 보지를 때리기 시작했다.
한교운은 탁자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애원했다.
“나리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너무 멍청한 암캐년이라 나리의 친절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 보지년 씹보지를 제발 용서해 주세요.”
하지만 사내는 조금도 용서없이 두 번째 회초리를 날렸다. 회초리가 정확히 보지의 갈라진 고랑에 다시 한 번 떨어졌다.
찰싹!
딸랑딸랑!
“히이이익!”
한교운은 탁자 위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보지에 대고 연신 손부채질을 하면서 애원했다.
“히이이익, 나리 교운이 아니 보지년 보지가 너무 아파요.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아아아, 보지 아파라.”
십여 대를 연속으로 한교운의 보지를 때린 청년이 뒤를 돌아보며 더 때려야하는지 어떤지를 물어보자 이번에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계집은 회초리로 보지를 얻어맞고 싶어서 여기로 도로 돌아온 계집이에요.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더 때려 주세요.”
말한 여인은 전소저였다. 전소저와 임소저는 한교운이 남해검문으로 돌아간 뒤에도 홍아와 녹아의 말대로 한교운이 도로 돌아올지를 반신반의하며 백운산장에 그대로 머물고 있었는데 한교운이 도로 돌아왔다는 말을 듣자 지금 이렇게 여선루로 찾아온 것이었다.
한교운의 보지를 때리던 청년과 그 청년을 여기로 데려온 세 청년은갑자기 두 여인이 나타나서 보지라는 거친 단어를 입에 담자 깜짝 놀랐다.
전소저와 임소저 두 여인은 몸에 약간의 무공을 지닌 채 강호를 떠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일로먹고 사는 여인들이었는데 때때로 남자에게 몸을 주고 그 남자에게 빌붙어 사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두 여인 모두 한교운만은 못하지만 날씬한 몸매에 괜찮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또 어느 정도 무공을 지니고 있어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
물론 두 여인의 신분이나 처신 같은 걸 생각하면 아내나 첩으로 들이겠다는 남자는 없었지만 약간의 재물을 소비해서 두 여인의환심을 사고자 하는 남자는 꽤 있었다.
한교운의 보지를 때리는 남자를 데려온 청년은 두여인이 등에 장검을 매고 있는 모습을 보며 두 여인이 무림인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고 포권하며 말했다.
“이런 장소에서 소저 같은 무림의 여협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저기 서쪽으로 육십여 리를 가면 나오는 소가장의 둘째이고 여기 이 사람은 천가장의 셋째입니다. 그리고 저기회초리를 들고 있는 사람은 이가장의 독자로 장차 이가장을 이어받을 친구입니다.”
전소저와 임소저는 세 사람이 모두 번듯한 집안의 자제인 걸 보자 자신들도 소개했다.
전소저가 말했다.
“저는 전대랑이고 여기 이쪽은 임불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강호를 떠돌아다니는 부평초 같은 몸이라 이름 말고는 특별히 소개할 게 없네요.”
젊은 여인들과 젊은 청년들은 금세 의기가 투합했다.
청년들은 두 여인이 보지라는 단어를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정조를 목숨처럼 소중히 지키며 예교에 맞게 행동하는 여인들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 두 여인은 청년들이 번듯한 집안의 자제들에 입고 있는 옷이 화려한 걸 보자 가까이 해둬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
젊은 청년들과 젊은 여인들이 의기가 투합했고 두 여인이 정소를 중시하는 여자들이 아니니 결과는 뻔했다.
두 여인은 어느 틈에 청년들 옆에 바짝 붙어 앉아 거의 안기듯 한 모습으로 그들에게 술을 따르고 음식을 집어 입에다 가져다주기까지 했다.
전대랑이 말했다.
“그러니까 저 보지는 강호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년이에요. 남해검문이라는 무척 유명한 문파의 문주인데 얼굴을 스무 살 남짓으로 보여도 진짜 나이는 스물여덟 살이죠. 내일모레 서른인데 아직 스무 살처럼 보이는 건 높은 무공 때문이고요. 아마 강호에알려진 사람들 중에서는 저 보지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고수가 열 명이 안 될 거예요.”
전대랑의 허리를 껴안다시피 한 소둘째가 말했다.
“그러니까 그런 높은 무공을 가진 계집이 여기 와서 이렇게 보지에 매를 맞고 있다 이건가?”
“그렇죠. 그런 높은 무공을 지닌 주제에 여기서 이렇게 빨가벗고 사람들에게 알몸을 전부 보이고 개목걸이를 하고 개처럼 기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매를 맞기도 하는 걸 즐기는 거예요.”
옆에서 천셋째가 물었다.
“아니 그런 고강한 무공을 가진 계집이면 나중에 우리가 위험해 지는 거 아닌가?”
천셋째에게 안겨있던 임불이가 깔깔 웃으며 말했다.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돼요.저년은 지금 자기보다 더 강한 사람에게 붙잡혀 왔고 특별한 대법을 받아 그런 반항은 꿈도 꿀 수 없어요. 게다가 저년을 한 번 돌려보내줬는데도 빨가벗고 보지에 매 맞는 게 좋아서 여기로 다시 돌아온 년이에요. 이단 오라버니가 보신 모습도 그렇게 돌아오던 모습을 보신 거죠.”
한교운이 길에서 만났던 청년 이단은 다시 회초리를 한교운의 보지에다 대고 휘둘렀다.
찰싹!
딸랑딸랑!
“히이이익”
한교운의 개목걸이에 걸린 방울이 다시 맑게 울렸고 한교운은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엉엉, 아파요 나리.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을 테니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교운이 보지가 너무 아파요. 엉엉.”
한교운이 우는 모습을 본 소둘째가 전대랑의 젖가슴을 만지며 말했다.
“저렇게 울면서 애원하는 게 그러니까 좋아서 저렇게 하는 거라는 얘기냐?”
전대랑이 말했다.
“아뇨 아픈 건 진짜죠. 지금 저년은 보지가 찢어지게 아프고 이단 오라버니에게 마구 애걸하는 저 모습도 진짜예요. 하지만 저렇게 보지가 아프고 자기 보지를 때리는 사내에게 마구 애원하는 것 자체가 저 보지가 바라는 거죠.”
소둘째와천셋째는 이단이 한교운의 보지를 때리고 한교운이 마구 울면서 애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희한한 일도 다 있다고 생각했다.
임불이가 천셋째에게 몸을 밀어 븥이며 말했다.
“여기 몇 번 와보셨다니 알고 계시겠지만 저 계집은 건드릴 수 없어요. 몸뚱이를 주무르는 거나 보지를 때리는 건 가능해도 보지구멍에는 손가락 하나도 집어넣으면 안 돼요. 그건 알고 계시죠?”
천셋째는 소둘째만큼 대담한 성격이 아닌 듯 이미 전대랑의 몸뚱이 이곳저곳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는 소둘째와 달리 임불이의 몸뚱이를 아직 제대로 건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천셋째가 임불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건 이미알고 있다. 하지만 저년이 저렇게 빨가벗고 날뛰는 모습을 보니 정말 그게 아쉬워.”
임불이 자신의 불룩한 젖무덤을 천셋째의 팔뚝에 비비며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둘이고 오라버니들은 세 분인데 저년을 건드릴 수 없으니 짝이 맞지 않네요. 어때요 오라버니? 나중에 저년을 옆에다 세워놓고 함께 놀면 재미있지 않겠어요?”
소둘째와 천셋째는 임불이가 말한 내용이 전대랑과 임불이 둘이서 그들 세 청년을 동시에 상대해주겠다는 이야기인 걸 알고 환호했다.
그동안 미적거리기만 하던 천셋째가 임불이의 말을 듣자 환호하면서 임불이의 옷자락을 해쳐 젖가슴을 꺼내 거기다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우리가 뭘 더 바라겠느냐.”
천셋째는 임불이의 노출된 젖꼭지 두 개를 연달아 빨았다.
임불이가 말했다.
“어차피 다른 사람도 없으니 저 보지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죠. 여선루에는 방이 많고 우리 전부가 들어갈 수 있는 큰 방도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여선루의 연회실에서 일을 벌일 수는 없는지라 그들은 한교운을 데리고 곧 자리를 옮겼다.
이단이 한교운을 데려가려고 할 때 전대랑이 나서서 말했다.
“제게 그 보지를 끌고 갈 좋은 방법이 있으니 잠시 기다려 주세요.”
말을 마친 전대랑은 품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아직 탁자 위에 서 있는 한교운에게 다가가 한교운의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고 그러자 갑자기 한교운이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악!”
청년들이 한교운의 비명소리에 한교운과 전대랑을 바라보니 전대랑이 한교운의 보지공알에 뭔가를 찔러 넣은 게 보였다.
전대랑이 손을 떼고 물러나자 다들 그것이 조그만 금빛의 고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전대랑의 고리를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여자 보지가 남자 자지만큼아프지는 않다지만 그래도 여기만큼은 정말 민감해요. 여기 이렇게 고리를 달아두고 끈을 묶어두면 꼼짝도 못한답니다.”
전대랑은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품에서 은빛의 가는 사슬을 끄집어내서 한교운의 보지에 달린 고리에 매달았다.
“히이이익!”
공알에 고리를 찔러넣은 것만으로도 아파 죽겠는데 거기다 쇠사슬의 무게까지 더해지자 한교운의 입에서 비명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전대랑은 한교운의 비명 따위는 완전히 무시하고 쇠사슬을 가볍게 흔들며 자기 할 말만 했다.
“이렇게 쇠사슬 무게가 더해지면 공알에 자극이 더 심해지죠. 이 보지가 지금은 아프다고난리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이걸 달아서 그 무게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가버리게 될 거예요.”
전대랑은 말을 하면서도 계속 쇠사슬을 오르락내리락 흔들면서 한교운의 입에서계속 비명소리가 나오게 했다.
“히이이익, 소저 제발, 제발 좀 살살해주세요. 보지년 보지공알이너무 아파요.”
전대랑이 쇠사슬을더 강하게 잡아당기며 매섭게 말했다.
“가만있지 못해 이 보지야. 네년이 애원하면 애원할 수록 더 강하게 할 거니까 닥치고 있어.”
옆에서 보고 있던 천셋째가 말했다.
“그래도 방금 구멍을 뚫었는데 조금 살살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전대랑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공자님이 모르셔서 그래요. 조금 전 저년 보지를 회초리로 때릴 때 상처가 순식간에 아무는 거 보셨죠. 이 구멍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흔들어주지 않으면 고리가 박힌 채로 순식간에 살에 붙어버려요. 대신 이렇게 흔들어주면 살에 붙지 않고 살만 아물어서 고리가 움직일 공간이 생겨요. 지금은 아프다고 그러지만 조금만 있으면 좋아할 거니까 염려하지 마세요.”
전대랑은 천셋째에게 말을 마치자 쇠사슬을 아래로 당기며 말했다.
“당장 내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