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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화 〉남해검문 2 (112/148)



〈 112화 〉남해검문 2

2.

전아와 선아가 백운산장으로 돌아오자 홍아와 녹아뿐만 아니라 용아까지 대청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전아와 선아는 그들이 앉아 있는 탁자 앞으로 가 두 손을 머리 뒤로 돌린 자세 그대로 발가벗은 알몸을 그대로 내 보였다.

전아와 선아는 자신들에게 명령했던 홍아와 녹아 위에 자신들의 사매인 용아도 있었지만 이미 용아도 자신들을 홍아나 녹아와 같은 존재로 보여특별히 부끄럽거나 하지는 않았다.

용아가 두 사람의 보지를 보더니 말했다.

“진짜 보지털 전부 말끔하게 다 뽑아버렸네. 전아사저 선아사저 아프지 않았어?”

전아가 말했다.

“무척 아프긴 했지만 기분이 좋았어요. 용아선자님.”

선아도 말했다.

“저는 약간따끔하기만 했고 많이 아프진 않았어요. 용아선자님.”

 사람 모두 처음에는 용아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망설였지만 홍아나 녹아와 같이 선자님이라고부르고 존대를 하자 자신들의 사매에게 존대를 하는 상황이 너무나 달콤했다.

용아가 홍아와 녹아에게 물었다.

“그럼 바로 대법을 실시할 거야? 아니면 다른 사저나 사매들도 이렇게 만든 뒤에 할 거야?”

홍아가 대답했다.

“그건 좀 있다 생각하고 먼저 보지 훈련 상태부터 보는  좋겠어.”

용아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뒤쪽을 향해 소리쳤다.

“보지야, 이리 와.”

용아가 부르자 조금 전 두건을 쓰고 있었던 여인이 대청 뒤쪽에서 네 발로 기어왔다.

전아와 선아는 여인이 얼굴을 가리고 있던 두건이나 손발에 걸치고 있던 털가죽까지 전부 벗어버리고 자신이 처음 볼 때와 같은 건 항문에 박힌 꼬리뿐이라는  수 있었다.

용아가 여인에게 말했다.

“보지야, 우리 사저들이 이제 혈신문의 충실한 노예가 되기로 맹세하고 보지 털까지 전부 뽑았으니그 앞에서 재주를 부려 봐.”

여인은 개가 재주를 부릴 때 흔히 보이는 두 발로 일어선 자세처럼 두 소녀 앞에서 상체를 일으킨 뒤 두 손을어깨 높이로 올리고 혀를 내밀어 헥헥거리며 항문에 박힌 꼬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전아와 선아는 여인이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이자 바로 자신들의 사부인 한교운이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놀라 입을 쩍 벌였다.

“사부님!”

“사부님이 어떻게?”

한교운은 자신의대제자와 둘째제자인 전아와 선아가 놀라는 모습을 보면서도 전혀 상관없이 두 사람 주위를 네 발로 폴짝폴짝 뛰어서 한 바퀴  뒤에 다시 조금 전과 같은 자세를 취한  개처럼 짓기 시작했다.

“왕왕! 왕왕! 왕왕! 왕왕!”

한교운은 발가벗은 소녀 앞에서 그렇게 짓다가 다시  발로 그들 주위를   퀴 돈 뒤에 다시 짖었다.

“왕왕! 왕왕! 왕왕! 왕왕!”

용아가 말했다.

“나도 그 보지의 정체가 우리 사부인 걸 알고 깜짝 놀랐지 뭐야 사저들은 감상이 어때?”

두 사람은 한교운이 네 발로 기면서 개처럼 짖어대는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놀람이 가지 않은 모습으로 말했다.

전아가 말했다.

“정말 믿어지지 않아. 사부가 이렇게 발가벗고 개처럼 행동하다니.”

선아가 용아를 보며 물었다.

“그렇게 무공이 높고 자상하던 사부님이  이렇게 된 거예요?”

용아가 말했다.

“사저들이랑 똑같아. 이렇게 빨가벗고 사람들 앞에서 보지와 젖통을 전부 보여주는 게 너무 좋아서 이렇게 개처럼  발로 기는 행동까지 하는 거야. 사저들은 그냥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고 보지와 젖통 보여주는 정도로 만족하지만 우리 사부는 그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이렇게 개처럼 다뤄지는 게 좋은 거야.”

전아와 선아는 말도  되는 소리라고 말하려다가 자신들이 이렇게 발가벗는 게 기분이 좋다면, 자신들의 사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아가 물었다.

“그럼 사부는 앞으로 이렇게 빨가벗고 개처럼 네 발로 기고 개처럼 멍멍 짖으면서 사는 거예요?”

용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앞으로 사저들이 항상 빨가벗고 살듯이 사부도 항상 빨가벗고 개처럼 살 거야. 그리고 수캐랑 흘레도 붙을 거고.”

전아와 선아는 사부 한교운을 수캐와 흘레붙인다는 얘기에 깜짝 놀랐다.

선아가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수캐랑 흘레붙인다  그러니까 수캐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수캐랑 흘레붙인다는 얘기예요?”

용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수캐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멍멍 짖는 수캐랑 흘레붙일 거야. 너도 좋지 보지야?”

한교운은 자신을 진짜 수캐와 흘레붙인다는 용아의 말에 꼬리를 좌우로 흔들며 짖었다.

“왕왕! 왕왕! 왕왕! 왕왕!”

전아와 선아는 한교운의 짖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들의 사부가 진짜 수캐와 흘레붙는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아가 뭔가 두려운 듯 물었다.

“그럼 우리도 수캐랑 흘레붙어야 하나요? 그건 정말 무섭고 싫어요.”

용아가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냐. 사저들은 이제부터 혈신문의 적신노(赤身奴: 적신을 알몸이라는 뜻이다.)가 되어야 해. 그래서 빨가벗겨 놓긴 해도 처녀성을 그대로 유지할 거야. 그런  걱정 안 해도 돼.”

전아와 선아는 용아의 말을 듣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선아가 물었다.

“사부가 이제 저렇게 암캐가 되었고 우리가 혈신문의 적신노가 되었는데 그럼 다른사매들은 어떻게 되나요?”

“걔네들은 둘로 갈릴 거야. 사저들처럼 빨가벗고 적신노가 되기를 원하면 빨가벗겨서 적신노를 만들 거고 그게 아니면 그냥 나처럼 남해검문의 제자로 계속 살아갈 거야. 물론 나처럼 사부나 사저들을 매질하기도 할 거고.”

말을 마치자 용아는 시범을 보여주겠다는 한교운을 불렀다.

“보지야 이리 와서 엉덩이 내밀어.”

한교운은 두려운 표정을 지으며 낑낑거리며 용아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용아쪽으로 돌리고 엎드렸다.

용아가 손에  회초리로 한교운의 엉덩이를 매섭게 때렸다.

찰싹! 찰싹!

“깽깽! 깽깽! 깽깽! 깽깽!”

한교운은 개소리를 내면서 짖었다.

용아는 엉덩이를 때리는 걸로 그치지 않고 한교운의 항문에 박힌 꼬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한교운의 발가벗은 몸뚱이가 물구나무를 선 것처럼 머리를 아래로 엉덩이를 위로해서 꺼꾸로 세워졌다.

용아가 한교운의 하얀 아랫배와 커다란 젖통을 사정없이 때렸다.

찰싹! 찰싹!

“깽깽! 깽깽! 깽깽! 깽깽!”

한교운은 여전히 개처럼 짖어댔다.

한교운의 엉덩이와 아랫배 그리고 커다란 젖통에 선명한  자국이 생겼지만 잠시 뒤 사라졌다.

용아가 잡고 있던 한교운의 꼬리를 놔주고 말했다.
“방금 매 자국 사라지는 거 봤지? 혈신문의 대법을 받으면 이렇게 상처를 입어도 금방아물어 버려. 사저들도 대법을 받고나면 항상 빨가벗고 다녀야 하긴 하지만 이렇게 상처가 나도 바로 사라지고 무공도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거야. 두 발로 일어나 보지야.”

마지막 말은 한교운에게  얘기였다.

한교운이 발딱 일어나 두 발로 서자 용아는 회초리로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말했다.

찰싹!

“히익!”

한교운은  발로 섰을 때는 사람처럼 말해야 한다는 규칙을 잘 지키고 있었다.

“보지사부 눈 감아.“

한교운이 눈을 감자 용아는 품에서 긴 나무젓가락처럼 생긴 꼬챙이 하나를 꺼내들더니 말했다.

“하지만 이건  달라. 여기에 특수한 약물을 칠해 둬서 이걸로 상처를 주면 원래대로 아물지 않고 그대로 상처 자국이 남아.”

용아는 말을 마치자마자 나무 꼬챙이를 한교운의 코의 격벽에 찔러 넣었다.

“아아아악!”

한교운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이제 이게 아물면 여기다 코뚜레를 달아 줄 거야. 물론  번 달면 쇠줄로 잘라내기 전에는 절대 뺄 수 없는 쇠로 만들어진 코뚜레야.”

한교운은 꼬챙이가 꽂힌 코의 격벽이 무척이나 아픈지 계속 발을 동동 구르며 비명을 지르고 연신 손바닥으로 손부채질을 했다.

“아파요. 아파요. 용아 선자님. 보지년 코가 너무 아파요.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거 같아요.”

용아가 한교운의 코에 꽂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말했다.

“떨어져나가는 게 아니라 살점이 녹아내리는 거야. 보지사부가 대법을 받은 이후로 어떤 상처를 입어도 나아버리기 때문에 이렇게 녹여야만 코뚜레를  수 있어. 잠시만 참아 그럼 고통이 사라질 테니까.”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전아와 선아는 뭔가 이상한 냄새와 함께 한교운의 코에서 하얀 여기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지만 희한하게 그때부터 한교운은 고통이 사라졌는지 발버둥이 줄어들었다.

전아가 코의 격벽에 긴 꼬챙이를 끼운 채  있는 한교운을 보며 용아에게 말했다.

“용아선자님, 이제 사부와 우리를 어쩔 거예요?”

용아가 손을 뻗어 전아의 보지를 주무르며 말했다.

“응, 사문으로 데려가서 사매들에게 보여줘야지. 사저도 사매들 앞에서 빨가벗고 보지까지  보여주는  기분 좋지 않아?”

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저으며 말했다.

“용아선자님 말씀대로 확실히 가슴이 설레긴 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사매들에게 보이는 건 무척 무서워요.”

용아가 선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선아 사저는 어때?”

선아는 용아 앞으로 다가와 보지를 쑥 내밀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가 저으며 말했다.

“저도 전아 사저랑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빨가벗고 보지 보여주는  기분이 좋고 가슴이 설레는데 사매들에게 보이는 건 부끄럽고 무서워요.”

용아가 다른 손을 뻗어 선아의 보지도 주무르면서 말했다.

“그래도 둘 다 좋은 것만 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지?”

전아와 선아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전아가 말했다.

“네, 저희에게 좋은 것만 있는  아니라는 걸 알아요. 말씀대로 사매들 앞에 빨가벗고 나설게요.”

선아가 물었다.

“사부는 이대로 끌고  거예요?”

“먼저 코뚜레부터 채우고 개랑 흘레붙인 뒤에 데려 갈 거야. 그 사이에 사저들 대법도 실시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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