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5화 〉남해검문 5 (115/148)



〈 115화 〉남해검문 5

5.

한교운의 입에서 개보지니 암캐니 하는 말들이 튀어나왔지만 이때는 이미 그런 부분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제자는 없었다.

다만 성난 표정으로 용아를 노려보던  제자는 뭔가 표정이 좀 바뀌어 한교운을 바라보았다. 용아는 그들의 표정을 보며 자신이 발가벗고 두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한교운을 처음 보았을 때처럼  사매들도 상당히 바뀌고 있다는    있었다.

용아는 이번에는 자신의 옆에 앉혀둔 가장 어린 세 사매를 바로 보았다. 세 어린 소녀는 처음에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 변화된 상황을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상황 변화를 살피고 있었다.

용아는  소녀에게 뭔가 말을 하려다 멈추고 이번에는 나이든 제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전아와 선아가 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부 한교운을 바라보며 스스로 원하는 것이 뭔지를 몰라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용아는 그들이 이미 발가벗고 싶어 안타까워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용아가 셋째사저 기아에게 말했다.

“기아 사저?”

기아는 용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깜짝 놀라며 용아를 바라보았다. 용아는 기아의 눈동자에 숨어 있는 갈망과 애원의 감정을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어때? 사부의 말을 듣고도 아직 내가 사부랑사저들을 저렇게 만든 걸로 보여?”

기아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용아는 기아의 눈물이 사부나 전아, 선아에 대한 동정의 눈물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의 눈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좋아, 그럼 가랑이 벌려봐.”

기아는 용아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몰라 약간 어리둥절해 했다.

용아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가랑이 벌려보라고. 사저 바지의 가랑이가 얼마나 젖었는지 보겠다는 뜻이야. 빨랑 가랑이 벌려 봐.”

기아는 용아의 명령을 감히 거역할 의지가 없었다. 지금 입고 있는 바지의 가랑이가 젖었다는 걸 용아의 말을 듣고서야 깨닫고 얼굴을 붉어졌지만 용아의 명령이 너무나 달콤했다.

기아는 가랑이를 벌렸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바지의 가랑이 부분이 젖어있는 모습이 모두에게 보였다.

다른 나이 많은 제자들도 자신들의 바지가 젖은 사실을 깨닫고 다리를 오므렸다.

“바지 벗어 봐.”

기아는 용아가 바지를 벗으라는 말에 약간 망설였다.

“젖은 바지를 그대로 입고 있을 거야. 빨리 속바지까지 전부 벗어.”

기아는 용아의 명령대로 바지와 속바지를 전부 벗었다.

용아가 다른 나이 많은 제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랑이 젖은 사람은 전부 바지랑 속바지 벗어서 탁자 위에 올려놔.”

모두 아홉 명의 제자들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이고 바지와 속바지를 벗어서 탁자 위에 올렸다.

다들 이미 용아의 명령이 지상명령이라도 되는  용아의 명령에 순순히 따랐다.

나이 어린 제자들은 그런 사저들의 모습을 보면서 화내기보다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용아가 탁자 위에 놓인 바지를 하나하나 들어서 가랑이 부분을 보면서 말했다.

“전부 여기가 촉촉하게 젖었네. 다들 사부나 전아 사저, 선아 사저가 빨가벗고 사람들 앞에서 달리고 했던 게 너무 부러워서 보지가 젖은 거지?”

기아를 포함해 바지를 벗은 모든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상의 헤치고 배가리개 전부 벗어 봐. 젖통 가리지 말고.”

배가리개 속옷은 소매가 없고 목과 허리에 끈으로만 묶여 있는지라 상의를 벗지 않아도 풀어서 벗을 수 있었다.

기아를 포함한 열 명의 제자들은 전부 상의 앞자락을 풀어 헤치고 배가리개 속옷을 벗어서 탁자 위에 놓았다. 그리고는 상의 앞자락을 여미지 않고 풀어헤쳐 젖가슴을 완전히 드러나게 했다.

용아가 열 명이나 되는 사자매들의 젖가슴을 전부 살펴 본 후에 말했다.

“그럼 나머지 전부 벗어. 버선이랑 신발까지 벗고 완전히 빨가벗어.”

열 명의 소녀는 용아의 명령대로 입고 있는 모든 것은 전부 벗고 완전히 알몸이 되었다.

“여기 대청은 너무 좁아서  되겠어. 전부  손으로 보지벌리고 밖으로 나가. 소전, 소선 너희가 시범을 보여 줘.”

전아와 선아가  손으로 보지를  벌리고 밖으로 뛰어나가자 이제 막 옷을 벗은 열 명의 소녀들도 두 손으로 보지를 벌리고 대청 앞 마당으로 뛰어나갔다.

용아도 한교운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고 옷을 벗지 않은 어린 제자들과 홍아와 녹아 같은 혈신문에서 온 소녀도 마당으로 나가 일어나는 일들을 구경했다.

전아와 선아가 열 명의 사매들을 한 줄로 세웠고 용아가 회초리를 들고  명, 한 명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리며 말했다.

찰싹!

“기아 넌 이제부터 소기야. 내가 말하는 대로 따라서 소리쳐 저 남해검문 출신의 소기는 지금부터 혈신문의 적신노가 되어 항상 빨가벗고 혈신문주님과 선자님들의 명령을 받겠습니다.”

기아가 용아가 일러  대로 소리쳤다.

“저 남해검문 출신의 소기는 지금부터 혈신문의 적신노가 되어 항상 빨가벗고 혈신문주님과 선자님들의 명령을 받겠습니다.”

용아가 지아의 뒤로 가서 같은 말을 하자 지아도 소리쳤다.

“저 남해검문 출신의 소지는 지금부터 혈신문의 적신노가 되어 항상 빨가벗고 혈신문주님과 선자님들의 명령을 받겠습니다.”

다른 소녀들도 마찬가지였다.

“저 남해검문 출신의 소해는 지금부터 혈신문의 적신노가 되어 항상 빨가벗고 혈신문주님과 선자님들의 명령을 받겠습니다.”

“저 남해검문 출신의 소원은 지금부터 혈신문의 적신노가 되어 항상 빨가벗고 혈신문주님과 선자님들의 명령을 받겠습니다.”

열 명의 사자매에게 모두 맹세를 시킨 뒤에 손에 든 회초리로 다른 손의 손바닥을 톡톡 치면서 용아가 말했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전부 혈신문의 적신노야 그러니까 지금부터 항상 빨가벗고 살아야 돼. 추운 거나 다른 걱정은 안 해도 돼. 혈신문의 대법을 받고 나면 소전과 소선처럼 무공도 강해지고, 상처도 금방 아물고, 추위를 느끼지도 않을 테니까.”

열 명의 제자들은 다른 무엇보다다 항상 빨가벗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 기쁜 표정을 지었다.

용아가 옷을 입고 있는 사매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방금 사저들이 빨가벗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 좋아하는  다들 봤지? 너희들은 저렇게 음탕한 계집들이 아니니까 남해검문의 제자로서 쟤들을 가르치고 명령해야 돼 할 수 있겠지?”

제일 어린 민아가 물었다.

“사저들의 무공이 우리보다 훨씬 강한데 우리가 어떻게 사저들을 가르쳐?”

“무공을 가르치라는 얘기가 아냐.  애들은 이제 우리 남해검문의 제자들이 아니라 혈신문의 노예야. 그것도 항상 빨가벗고 살아야 하는 적신노지. 그러니까 너희들이 남해검문의 제자로서 노예들이말을 안 들으면 때려줘서 버릇을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야. 너희에게 반말을 한다든지, 버릇없이 옷을 입으려고 한다든지 그러면 매를 때려줘 알겠어?”

“사저들이 우리에게 말을 높이고 우리가 사저들을 매로 때린다고 말도 안 돼.”

“아니 괜찮아. 지금 사저들은 전부 너희들에게 매를 맞고 싶어 해. 내 말이 거짓말 같으면 직접 물어 봐.”

민아는 아직 나이가 어려 이런 부분에서는 특별히 망설이는 일 없이 바로 기아에게 달려가 물었다.

“기아 사저, 우리에게 매 맞고 싶다는 얘기 진짜야?”

기아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매를 맞고 싶었던 적이 없었고 민아 같은 어린 사매에게 매를 맞는다는 생각 따위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조금 전 용아와 민아의 대화를 듣던 바로  순간부터 민아에게 매를 맞고 싶어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기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용아선자님 말씀은 사실이에요. 전 민아선자님께 매를 맞고 싶어요.”

용아가 민아에게 다가와 들고 있던 회초리를 건내주며 말했다.

“그것 봐 내 말이 맞지. 그러니까 이걸로 엉덩이랑 허벅지를 잔뜩 때려 줘. 지금 기아 사저랑 다른 사저들 전부 네게 매를 맞고 싶어서 견딜  없어 하고 있으니까 이럴 때는 때려주는 게 사저들을 진짜 도와주는 거야.”

민아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기아와 다른 발가벗은 사저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 갈망하는 눈으로 자신을 때려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민아는 회초리를 들고 사저들 뒤로 돌라가 엉덩이를 매섭게 내리쳤다.

찰싹!

“히이익! 민아선자님 이 천한 소기를 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찰싹!

“히이이익! 민아선자님 천한 노예년 소지를 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찰싹!

“히이이익! 민아선자님 천한 노예계집 소해를 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아가  명의 사저를 다 때리고 나자 용아가 전아와 선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전아 사저와 선아 사저도때려 줘. 지금 사저들이 몸을 비비 꼬고 있잖아. 그게 네게 맞고 싶어서 그런 거야.”

민아는 용아의 말대로 전아와 선아의 엉덩이도 때렸다.

찰싹!

“꺄아악! 민아선자님 천한 노예 소전을 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조금만 잘못하면 지금처럼 때려서 가르쳐 주세요.”

찰싹!

“꺄아악! 민아선자님 천한 보지 노예 소선을 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보지년이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때려서 가르쳐 주세요.”

선아가 스스로를 보지라고 부르자 민아가 의아해 하며 물었다

“보지? 사저가  보지년이야?”

선아가 말했다.

“민아선자님 저희들은 이제 사람들 보는 앞에서도 빨가벗고 보지를 내보이고 살아야 해서 보지년이에요.”

용아는 민아 외에 다른 어린 사매들에게도 회초리로 발가벗고 있는 사저들의 엉덩이나 허벅지를 때리게 했다.

호기심에 가득  눈으로 민아와 사저들의 행동을 바라보던 어린 사매들이 전부 신나하며 회초리로 사저들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때렸다.

신아, 인아, 난아, 계아는 옷을 입고 있는 남해검문의 제자들 중에서는 용아를 제외하면 제일 나이가 많은 열세 살이었다.

이들  명은 나이가 많은 만큼 키도 크고 힘도 세어서 이들이 휘두르는 회초리는 민아가 휘두를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아팠다.

신아의 회초리가 대사저 전아의 허벅지에 떨어졌다.

찰싹!

“꺄아아악! 아파요, 아파요, 너무 아파요. 신아 선자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보지년 소전이 잘못했어요.”

전아는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신아에게 애원했지만 신아는 코웃음을 웃으며 더욱 매섭게 때렸다.

“흥, 남해검문의 대제자 주제에 사매들의 모범이 되긴 커녕 빨가벗고 보지가 되어서 나타나.”

난아도 둘째사저 선아의 허벅지를 때렸다.

찰싹!

“꺄아아악! 아파요, 아파요, 정말 너무 아파요. 보지년이 잘못했어요. 사저가 사저답게 굴지 못하고 남해검문의 제자라는 체면도 버리고 보지가 됐어요. 잘못했어요. 그러니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인아와 계아도 회초리를 들고다른 사저들을 때렸다.

그들 모두 손바닥을 싹싹 비비며 자신의 어린 사매들에게 애원했다. 남해검문에서 사저들과 사매들의 서열이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