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9화 〉남해검문 9 (119/148)



〈 119화 〉남해검문 9

9.

누군가가 소리쳤다.

“나왔다. 검은 놈이야.”

과연 한교운이 낳은 강아지는 비록 태막에 싸여 있었지만 검은 색이라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애비 개는 그렇게  크기인데도 강아지는 사람의 아기보다 훨씬 작아서 겨우 성인 남자의 주먹 두개를 합친 정도의 크기에 불과했다.

“애비가 검은  이었어?”

“그건 몰라. 애비가 누런 놈이라도 검은 놈이랑 누런 놈이 반반씩 나온 데. 애비가 검은 놈이라도 마찬가지고. 흰둥이에게 저번에 물어봤는데 자기도 애비가 누군지 모른데.”

“하긴 하루에 예닐곱 마리씩이랑 박았으니 알 수 없는 게 맞겠지.”

누군가가 태막에 싸인 강아지를 보며 말했다.

“저거 어떻게 해야 해?”

누군가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한교운은 자신이 낳은 강아지에게 가더니 입으로 태막을 찢어 강아지를 꺼낸 뒤 이빨로 탯줄을 끊어버리고 태막과 탯줄을 전부 먹어버리고는 강아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렇게 강아지가젖은 강아지가 뽀송뽀송하게 보이기 시작하자 한교운은 강아지에게 자기 젖가슴을 가져다댔고 강아지는 바로 한교운의 젖꼭지를 찾아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교운이  번째 강아지에게 젖을물리자마자 한교운의 보지가 벌어지며 두 번째 강아지가 나왔다.

한교운은 한쪽 젖꼭지에 강아지를 물린 채로  번째 강아지와 똑같이 이번에도 이빨로 태막을 찢고 강아지를 꺼낸  태막과 탯줄을 먹어버리고는 강아지를 핥기 시작했다.

한교운이 두 번째 강아지를 돌보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동안 첫 번째 강아지는 한교운은 젖꼭지를 꽉 물고 놓지 않아 대롱대롱 매달리기도 했다.

남해검문과 혈신문의 소녀들은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누군가가 말했다.

“이러면 우리가 할 일이 하나도 없겠는데.”

“그러게 우리가 부산 떤 게 괜한 일이 돼 버렸어.”

“그래도 강아지 정말 귀여워. 한 번 만져보면 안 되나?”

“안 그러는  좋아. 흰둥이도 불안해 할 거고 강아지에게도 안 좋을 걸.”

하지만 소녀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은 건지 처음 낳은 강아지에게 젖을 물리고 있던 한교운이 젖가슴을 들어올려 소녀들에게 향했고 강아지는 젖꼭지를 문 채로 대롱대롱 매달려 젖을 계속 빨았다.

소녀들은 한교운이 강아지를 만져도 좋다고 허락하는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강아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소녀들이 강아지를 만지기 시작하자 강아지는 이미 충분히 먹었는지 한교운의 젖꼭지에서 떨어져 자신을 만지는 소녀의 손을 핥기 시작했다.

소녀는 손으로 한교운이 첫 번째로 낳은 강아지를 들어 올려 두 손에 넣고 감싸 안으며 말했다.

“어머나 정말 귀여워 꼬물꼬물 움직여.”

다른 소녀가 소녀의 손에 담긴 강아지를 보며 말했다.

“나도 안아보고 싶어. 나도 안아보면 안 되나?”

“지금은  돼. 너무 많은 사람 손을 타면 강아지에게 좋을 게 없어.”

그리고 첫 번째 강아지가 젖꼭지에서 떨어지자마자 한교운은 세 번째 강아지를 낳았다. 그리고 그 뒤로도 같은 순서의 반복이었다.

강아지가 태어나면 한교운이 태막과 탯줄을 이빨로 찢고 잘라서 먹어버린  강아지를 깨끗하게 핥아주었고  뒤에 젖꼭지 쪽으로 유도하면 강아지가 알아서 한교운의 젖꼭지를 찾아 물었고 그 전에 배를 채운 강아지는 젖꼭지에서 떨어져 소녀들의 손으로 들어갔다.

한교운이 여섯 마리째 강아지를 낳았을 때 신아가 말했다.

“벌써 여섯 마리째인데 개는 보통  마리를 낳아?”

혈신문의 당아가 대답했다.

“나도 궁금해서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큰 놈일수록 새끼를 많이 낳는 경향이 있대. 아주 많이 낳는 놈은 열 마리 넘을 때도 있다고 하더라.”

“이놈 애비들 데려 온 곳에는 안 물어 봤어?”

“그게 데려 올 때 그걸 아무도 안 물어봤고 또 워낙  곳이라서 그거 하나 물어보려고 가기도 그래서 아무도 몰라. 개가 새끼 몇 마리 낳는 지 물어보려고 서역까지 갈 수는 없잖아.”

다들 당아의 그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청아가 한교운의 출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흰둥이는 덩치가 꽤 큰 편이니까 열 마리 넘을 수도 있겠네.”

어린 민아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흰둥이 젖꼭지는 두 개뿐인데 새끼가 너무 많으면 먹이기 불편하겠지.”

“불편한대로 참고 번갈아가면서 먹이는 방법밖에 없지 뭐. 두  밖에 없는 젖꼭지를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교운은 소녀들의 추측대로 모두 열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맨 마지막 후산 또한 스스로 먹어치웠다.

한교운이 후산까지 마치자 발가벗은 적신노가  소녀들이 따뜻한 물을 가져와서 수건에 적셔 한교운의 몸을 닦아 주었다.

대제자 소전이 한교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흰둥아 정말 수고했어. 강아지들 낳느라 고생 많았지.”

한교운은 소전의 품에 머리를 기대고 비비며 응석을 부렸고 오늘만큼은 모든 소녀들이 한교운의 응석을 받아주었다.

한교운의 몸을 닦아주던 발가벗은 적신노 소녀들과 다른 옷을 입은 제자들 그리고 혈신문의 소녀들이 전부 한교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해주었다.

젖을 먹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 그런지 첫 번째 강아지가 안고 있던 소녀의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강아지가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깨달은 소녀가 재빨리  번째 강아지를 한교운의 품으로 가져갔다.

한교운은 다시 첫 번째 강아지에게 젖을 먹이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말했다.

“젖은 충분하겠지.”

다른 소녀들이그 말에 전부 웃으며 말했다.

“우리 흰둥이가 젖이 모자랄 리 없잖아.”

“흰둥이가 내는 젖을 알면서 그런 소리야.”

“거의  클 때까지 젖만 가지고 키워도 열두 마리가 먹기는 충분할 걸.”

“아 그러고 보니 지금 젖을 그릇에 짜서 아기강아지들에게 먹여도 되겠다.”

“어라 그거 좋은 생각인데 내가 그릇 가져올게.”

소녀는 밖으로 뛰어나가 납작한 그릇 몇 개를 가져왔고 거기다 한교운의 젖을 짜서 바닥에 놓았다.

강아지들을 바닥에 놓아주자 강아지들이 그릇으로 꼬물꼬물 기어가서 그릇에 담긴 젖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눈도 제대로 못 뜬 강아지들이라 그런지 그릇에 담긴 젖을 제대로 먹지 못했고 결국 소녀들이 부드러운 천에 젖을 적셔서 입에 물려줘야만 했다.

“결국 그릇에 담긴 젖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는 한 번에  마리씩 젖을 물릴 수밖에 없겠어.”

“그래 그게 좋겠어. 그래도 워낙 귀여우니까 누가 지금처럼 천에 젖을 적여서 먹여줄 수도 있겠다.”

그 말을 들은 소녀들이 동시에 소리쳤다.

“내가 할래. 내가 강아지 젖을 먹여줄래.”

“나도 할래. 아이 강아지들이 정말 예뻐서 하루 종일 같이 있고 싶어.”

발가벗고 있는 소선이 끼어들었다.

“어머나 선자님들 저희들도 젖이 나온다는 거 잊으셨어요? 저희들도 젖이 나오니까강아지들에게 젖을 물릴 수 있다고요.”

소선의 말을 들은 혈신문의 소녀들이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청아가 말했다

“그건 안 돼. 너희들 젖이랑 지금 흰둥이가 내는 젖은 겉으로 보기에는 같아 보여도 실제 내용물이 전혀 달라. 너희들 젖을 강아지들에게 주기에는 너무 위험해.”

소선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저희들 젖은 안 된다고요?”

“그래 너희들 젖이랑 평소의 흰둥이 젖은 지금처럼 태어난 지 얼마 안  강아지들에게는 먹일 수 없어. 어느 정도 자린 뒤라면 괜찮지만 너무 어린 강아지에게 너희들 젖을 먹이면 죽을 지도 몰라.”

열두 명의 발가벗은 제자들이 전부 실망하는 얼굴을 했다.

청아가 말을 이었다.

“대신 조금 더 자라면 너희들 젖을 먹일 수 있으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 한  정도만 자라면 너희들 젖을 먹여도 돼. 그때가 되면 흰둥이가 내는 젖도 내용물이 달라질 거고 너희들 젖과 흰둥이젖을 먹은 강아지들은 애비들보다 훨씬 힘도 세지고 사람 말도 잘 들을 거야.”

열두 명의 발가벗은 적신노 소녀들이 그 얘기를 듣자 다 희색을 띠며 기뻐했다. 그들도 강아지가 귀엽고 자신들의 사부였던 한교운이 낳은 강아지들에게 애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강아지들에게 비록 조금 더 자라야 한다는 조선이 있긴 하지만 자신들이 젖을 먹일 수 있다고 하자 다들 진심으로 기뻐했다.

누군가가 말했다.

“흰둥이 다 씻겼고 강아지들 배도 불렸으니 이제 강아지들 어미 품으로 돌려줘. 힘들여서 새끼를 낳았는데 제대로 품지도 못하면 불쌍하잖아.”

강아지를 보듬고 천에 젖을 적셔 먹이던 소녀들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강아지들을 전부 한교운의 앞에다 놓아주었다.

한교운이 열두 마리나 되는 강아지 모두를 가슴 앞으로 끌어당긴 뒤 한 마리씩 전부 핥기 시작했다.

한교운이 강아지들을 핥아주는 모습을 보고 있던 발가벗은 소녀들 중에 누군가가 물었다.

“강아지는 전부 수놈이에요?”

청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전부 다 수놈이야. 원래 흰둥이처럼 사람에게 우리 혈신문의 대법을 받아 암캐가 된 애들이 낳는 강아지들은 전부 수놈밖에  태어나.”

“그럼 그놈들은 암컷을 어떻게 구하죠? 우리 귀여운 강아지들이 나중에 암컷도 못 구하게 되는 건 너무 불쌍해요.”

“그냥 보통 암캐면 상관없어. 그리고 무림 여인들을 잡아다 암캐로 만들면 되잖아.”

녹아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그것만이 아니지 이놈들의 진짜 암캐는 바로 제 어미인 흰둥이가 될 거야.”

남해검문의 제자들과 발가벗은 적신노들 전부가 깜짝 놀라 되물었다. 신아가 말했다.

“어미인 흰둥이가 이놈들 암캐가 된다고? 그럼 이놈들 자라면 어미인 흰둥이랑 흘레붙일 거란 얘기야?”

청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놈들이 자라면 그때 어미인 흰둥이랑 흘레붙일 거야.  흘레붙일 정도까지 자라려면 적어도 일 년 반은 걸리겠지만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건  심한 거 아냐? 정말 새끼를 어미랑 흘레붙여도 돼?”

“전혀 심하지 않아. 이놈들이랑 흰둥이를 흘레붙여서 태어난 강아지는 이놈들보다 더 힘이 세질 거야. 그때 정도 되면 머리도 좋아져서 우리가 훈련시키기도 훨씬 편해질 거고 말이야. 그 정도는 되어야 다음 싸움에 대비할 수 있어.”

청아가 한교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때 흰둥아 넌 네가 낳은 새끼들이 자라면 그놈들이랑 흘레붙어서 네 손자이면서 동시에 새끼인 강아지를 낳아야 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

한교운이 자신의 품에 안겨 잠이 든 열두 마리 강아지를 바라보았다.

정말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이 자신이 직접 낳은자신의 새끼라는 게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자라서 나중에 자기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는다는 생각을 하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보지가 발랑거리는 걸 느꼈다.

한교운이 청아와 다른 모든 소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 제 새끼들이랑 흘레붙는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좋아서 미칠 거 같아요. 제 강아지들이랑 절  흘레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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