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3화 〉호주성 유희 6
6.
양세현이 처음 얼굴을 보였을 때처럼 갑자기 뇌옥 안이 조용해졌다. 이번에는 사내들의 숨쉬는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양세현은 다시 몇 걸음을 간신히 걸었다.
누군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어떻게 사도부인이 빨가벗고 여기 나타나? 말도 안 돼.”
다른 사람들도 웅성거리며 그 말에 동조했다.
“그렇지, 저놈이 지금 거짓말을 하는 거지.”
“거짓말이 아니면 미쳤거나. 정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사도부인이 어떻게 여길 빨가벗고 나타나.”
“야,이 미친놈아. 앞으로는 말이 되는소릴 해.”
그자가 다시 소리쳤다.
“아냐 저 여자 사도부인이 맞아. 야 이 계집애야 네가 사도부인이 맞지?”
양세현은 자기 머리 속의 양세현에게는 사도부인이라고 높여 부르면서 눈앞의 자신에게는 계집애라고 부른 사내의 말이 조금 이상했지만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제가 사도백천의아내 양세현이에요.”
양세현은 굵은 몽둥이를 무릎에 끼고 걸어가기가 힘겨워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동작에도 걸음을 멈춰야 했다.
그 사내가 다시 소리쳤다.
“그 봐요. 저 계집애 스스로 자기가 사도부인 맞다고 하잖아요.”
누군가가 사내의 소리치는 소리를 무시하고 양세현에게 물었다.
“사도부인이 어떻게 여기에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신 거요?”
양세현이 사실대로 말했다.
“성무장이 그저께 혈신문이라는 문파에게 점령당했어요. 소녀는 그들이랑 싸웠지만 싸움에 졌고 살고 싶어서 그자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예요.”
“혈신문이라는 놈들이 쳐들어 와서 부인도 이겼고 그렇게 완전히 빨가벗겼단 말이요?”
“네 소녀를 이렇게 빨가벗겨버리고 관도를 달리게 하고 호주성까지 오게 했어요. 보시다시피 소녀 보지도 이렇게 털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뽑아버리고요.”
양세현은 그저께 혈신문에 점령당한 사실부터 자신의 옷이 전부 벗겨진 일과 대법을 받은 일 그리고 하인들과 하녀들 앞에서 돼지처럼 꿀꿀거린 일과 가흥으로 가는 나루터가지 관도를 달려야 했던 일들을 차례로 이야기 했다. 그나마 다행히 수퇘지와 흘레붙은 일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었다.
뇌옥 안의 죄수들은 전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소리 내지 않고 듣기만 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벌컥 화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고 싶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렇게 빨가벗고 다닌다는 말이냐?”
양세현이 말한 자가 목소리로 옥주라는 것을 깨닫고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소녀는 살고 싶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빨가벗고 다니는 비천한 보지년이에요.”
옥주가 계속 말했다.
“그럼 넌 어째서 우리 같은 죄수들의 물음에도 꼬박꼬박 대답하고 있는 거냐?”
“소녀는 여기로 오기 전에 혈신문의 명령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면 호주성에서 만나는 모든 분의 말씀에 복종하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그럼 넌 그 혈신문이라는 사람들이 한 명령에 위배되는 것만 아니라면 우리가 시키는 일을 모두 해야 한다는 말이냐?”
“네 소녀는 혈신문의 명령에 위배되는 것만 아니면 나리들이 하시는 말씀을 전부 들어야 해요.”
옥주가 크게 웃음을 터뜨리자 그제야 양세현의 말을 이해한 뇌옥 안에 있던 죄수들이 전부 환호성을 터뜨렸다.
옥주가 말했다.
“우릴 여기서 꺼내준다는 명령은 안 되겠지?”
“네 그런 건 안 되요. 그리고 또 하나 소녀 보지에 나리들 양물을 박거나 하는 일도 안 돼요. 누구든 제 보지에 양물을 가져다대면 무조건 잘라버리라는 명을 받았어요. 그 외에는 제게 무슨 짓을 하던 전 다 들어야 해요.”
옥주는 양물을 잘라버린다는 말에 약간 움찔했지만 어차피 두터운 창살 때문에 양물을 가져다 댈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고는 바로 말했다.
“좋다 그럼 먼저 이리로 오너라.”
양세현이 약간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그게 소녀도 잘 걸을 수가 없어서.”
양세현은 어거정거리며 겨우 옥주가 있는 뇌옥 앞으로 다가갔다. 그나마 옥주가 있는 뇌옥이 다른 뇌옥에 비해 훨씬 가까이에 있어 가기가 쉬웠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옥주는 쉰 살이 약간 안 돼 보이는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인이었다. 뇌옥 안에서는 수염을 제대로 정리할 수 없을 테니 당연한 일이었다.
양세현이 거의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오자 옥주가 말했다.
“성무장 사도부인이 예쁘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지만 직접 보니 소문대로 과연 예쁘긴 예쁘구나. 더구나 이렇게 홀딱 벗긴 모습으로 보게 되다니 뇌옥에 갇힌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주위에서 다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양세현이 가까이 다가오자 옥주가 갑자기 창살 사이로 손을 내뻗어 보지를 움켜잡고 당겼다.
무릎 사이에 끼운 막대가 떨어질 것만 같아 양세현이 소리쳤다.
“아앗 잠깐만요. 잠깐만요. 아파요. 아앗 아파요. 잠깐만요. 걸어갈 테니 제발 잠깐만.”
옥주는 양세현의 다급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양세현의 보지 안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 사이에 보드라운 소음순을 끼우고 꽉 잡아당겼다.
양세현의 몸이 거의 뇌옥 창살에 붙을 정도로 당겨졌고 무릎 사이에 끼워진 나무 몽둥이는 거의 떨어질것처럼 보였다.
양세현이 애웠했다.
“제발 잠깐만, 잠깐만 봐주세요. 몽둥이가 빠질 거 같아요. 제발 잠깐만.”
옥주는 양세현의 애원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양세현의 소음순을 잡아당겼다. 양세현의 소음순 일부가 옥주가 당기는 대로 대음순밖으로 삐져나왔다.
옥주가 소리쳤다.
“그대로 있어, 요 보지야. 자꾸 발버둥 치면 몽둥이를 뽑아버리겠다.”
양세현이 말했다.
“그게 도망가는 게 아니에요. 몽둥이가 떨어질 것 같아서 그랬어요. 제발용서해 주세요. 전 정말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옥주가 좌우의 사람들에게 뭔가 눈짓을 하자 두 사람이 다가와서 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양세현의 젖무덤을 하나씩 움켜쥐었다.
사내들이 소리쳤다.
“어이쿠 젖통이 너무 커서 제대로 다 잡히지도 않는군.”
“어이쿠 이 젖살덩어리 좀 봐. 이렇게 뭉클뭉클한 게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 군. 게다가 젖통은 이렇게 크면서도 젖꼭지는 조그마한 게 정말 이년은 젖통이랑 젖꼭지까지 예쁘군.”
양세현은 원래도 젖무덤이 큰 편이었는데 대법을 받은 이후로 더 커져서 한 손으로 움켜쥐기는커녕 손이 조금 작은 사람은 두 손으로도 다 움켜쥐기 힘들 정도였다.
두 사람이 각각 양세현은 젖무덤 하나씩을움켜쥐고 있는 사이 다시 두 사람이 다가와서 뭔가를 양세현의 빨간 젖꼭지에다 걸었다.
양세현이 내려다보니 삼실을 꼬아 만든 가는 끈이었다. 뇌옥 안에 있는 자들은 전부 낡은 삼베옷을 입고 있었는데 아마 헤진 부분에서 실을 뽑아내어 꼬아 만든 노끈 같았다.
사내들이 끈을 잡아당기자 젖꼭지가 그대로 꽉 묶여버렸다.
양세현이 젖꼭지가 아파 비명을 질렀다.
“아앗 아파요. 너무 아파요.”
양세현은 비록 무공이 고강했지만 지금은 두 손을 등 뒤로 묶여 있는 상태라 도저히 젖꼭지에 묶인 끈을 풀 방법이 없었다. 양세현은 무슨 방법을 써도 죄수들의 손아귀에서 도망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뇌옥 안에서 양세현의 왼쪽젖꼭지에 연결된 끈을 잡고 있던 자가 그것을 잡아당겼다. 양세현의 왼쪽 젖꼭지가 앞으로 당겨졌고 젖무덤도 젖꼭지를 따라 그대로 당겨져 쭉 늘어났다.
양세현이 마구 소리를 질렀다.
“아파요, 아파요, 제발 그만, 아파요, 제발 좀 천천히 당겨주세요.”
양세현은 젖꼭지가 당겨지는 쪽으로 몸을움직여 젖꼭지의 통증을 줄이고 싶었지만 옥주에 보지를 잡혀 있는데다 무릎 사이에 끼인 몽둥이 때문에 제대로 몸을 옮길 수 없었다.
양세현이 간신히 걸음을 떼어 몸을 옮기자 이번에는 반대로 오른쪽 젖꼭지를 묶고 있던 끈이 당겨졌다. 이번에는 오른쪽 젖꼭지를 당기는 쪽으로 몸을 옮기려고 하면 왼쪽 젖꼭지가 아파서 제대로 몸을 옮길 수가 없었다.
양세현이 마구 비명을 질렀다.
“아얏, 아얏, 아프다, 아프다, 아앗 제발 아앗 젖꼭지 아파요, 제발. 제발 좀 살살 해주세요.”
옥주는 양세현의 소음순을 다시 힘주어 잡아당겼다. 양세현의 보지는 원래 소음순이 대음순에 완전히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 옥주가 억지로 잡아당기니 대음순 밖으로 상당히 나와 있었다. 양세현은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둘이 각기 다른 세 방향으로 당겨지는 바람에 거의 죽는 소리를 냈다.
“아이쿠 나리 아파요, 아파요. 제발,제발 살려주세요. 아이쿠 젖꼭지 아파요. 아이쿠 보지 아파요.”
“이년아 보지가 아픈 게 아니고 보지 살이 아픈 거지. 그렇지 않느냐?”
“네 나리 말씀이 맞아요. 소녀는 보지 살이 아파요. 아야야, 아야야, 제발 잡아당기지 마세요.”
죄수 하나가 옥주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그렇게 유명한 사도백천의 마누라도 이렇게벗겨놓고 보지를 당겨보니 좀 예쁘장한 거 말고는 다른 여자랑 다를 게 없군요.”
옥주가 말했다.
“당연한 일 아니겠나. 높은 양반이라고 어디 다른 몸뚱이를 가지고 태어나겠나. 이 계집애도 조금 예쁜 거 말고 특별할 이유가 없지.”
“이런 계집도 밤일을 좋아할까요?”
옥주가 껄껄 웃었다.
“일단 내 경험에 의하면 이런 예쁜 계집이 밝히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네만 한 번 물어보세. 보지야 너는 그 짓을 밝히는 편이냐?”
양세현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소녀는 무지 밝혀요. 특히 혈신문에 잡힌 이후로는 지독하게 음란한 짓만 했고 몇 번이나 갔는지 몰라요.”
옥주는 양세현의 말에 흥미로워하며 혈신문에 잡힌 이후의 일에 대해 물었다. 양세현은 혈신문에 잡힌 이후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다. 돼지처럼 네 발로 기면서 꿀꿀거렸던 일과 상자에 발과 머리가 갇혔던 일 남근 의자에 앉혀졌던 일과 보지를 벌린 일까지 전부 이야기했다.
죄수들은 성욕을 해소할 길이 없는 뇌옥 안에 갇혀 살아와서 이런 쪽으로는 모두들 극도로 억눌린 상태였는데 지금 양세현 같은 미인이 그런 이야기들을 하자 모두들 대단히 흥분했다.
옥주는 보지 벌리기라는 이야기에 대단히 관심이 갔는지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네년은 손을 대지도 않고 보지를 벌릴 수 있단 말이냐?”
양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소녀는 손을 안 대고 보지를 벌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많이 벌리지는 못해요.”
옥주는 손을 뻗어서 양세현이 뭔가 대응을 하기 전에 재빨리 양세현의 무릎 사이에 끼인 몽둥이를 빼앗아 뒤로 감춘 뒤에 보지를 놔 주면서 말했다.
“좋아 그럼 여기서 한 번 벌려보아라.”
양세현은 무릎 사이의 몽둥이를 빼앗기자 울먹거리는 소리로 애원했다.
“아앗 제발 돌려주세요. 바깥 나리들께 혼나요. 제발 돌려주세요.”
“네년이 보지를 잘 벌려 보이면 돌려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