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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 드럭 제 2장―2 (15/57)

하렘 드럭 제 2장―2 

 「···뭐야, 에에, 키리야마씨였죠? 정말로 밥 만 만들려고 온거였어요」 

  쿠나가 당돌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키리야마와 다른 이들의 시선이 쿠나에게 모였다. 

  쿠나는 웃음을 띄운 채, 자기와 후나가 입고 있는 원피스 옷단을 잡았다. 

 ···응, 옷단? 

 「우리들은 처음부터 그럴 예정이었잖아? 그 증거로, 오늘 두 사람 모두 제일 야한 속옷을 입었다구요!」 

와락 원피스 옷단을 들어올렸다. 

 「우갸아아아앗!?」 

 「자! 봐요?」 

 아니, 자, 봐요? 라니? 후나가 비명을 지르잖아. 

형태는 같지만 색은 다른 캐주얼풍의 원피스를 입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속옷은 의외로도 후나 쪽이 요염함을 강조한 검은 색으로, 헝겊 면적이 상당히 적었다. 으음, 조금 무리한 것 같은데. 

 쿠나 쪽은, 파랑과 흰색의 시원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스포티한 타입···쿠나에 딱 맞는 느낌이다. 

아, 아니 지금 그걸 분석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잖아. 

 「쿠, 쿠, 쿠, 쿠우짜아아아앙!?」 

 「우아, 귀따거, 언니, 진정해···」 

 「이, 이게 진정할 거니!」 

  얼굴에 불이 붙은 게 아닐까 여겨질 정도로 발개진 후나가, 쿠우나의 목을 조르며 마구 흔들어대고 있었다. 

 음, 뭐, 기분은 알겠어.  

 「어-이, 그만하지 않으면 쿠나 쓰러진다, 얼굴이 새파래졌잖아」 

 「엣! 안돼, 무심코 진심으로 졸라버렸어」 

 「콜록콜록, 죽는 줄 알았어 ···」 

 나의 한가로운 제지에, 겨우 후나가 안정되었다. 

 이 두 사람은 늘 이런 느낌으로 북적북적댄다, 보고 있으면 심심하지가 않다. 

 이런 상황이라면, 더 보고 싶지만. 

 「콜록···. 응, 뭐 상관없어! 우리, 오늘 코이치 오빠에게 처녀를 바칠 각오였으니까」 

 「지···진짜, 로?」 

 「응···. 들어봐, 오늘아침, 코이치 오빠가 우리들이 요염해졌다고 칭찬해 줬잖아?」 

 「···아, 아아, 확실히···」 

그러고 보니, 그런 말을 하긴 했다.  단순히 칭찬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느껴져서 한 말이었지만. 

 「전부터 우리 두사람 결심하고 있었어, 코이치 오빠가 우리를 보는 눈이 H해지면, 안아달라구, H한 일 가르쳐달라고 하려고 했어」 

 「···뭔가, 이상한 표현같지만, 내눈이 음탕해지면 말이야?」 

 「그런게 아니라, 코이치 오빠가 우리들을 이성으로 의식하기 시작하면···하고, 목표했던거야」 

  아아, 그렇구나. 

근데 첫경험을  3P로 할 작정 이었나? 

쌍둥이라서 그런 생각을 한건가? 

 「아···위험했다. 오늘 오지 않았으면, 확실히 늦었을 뻔 했어···!」 

  아소우가 심장 언저리를 누르면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설마. 

 「선배, 나도 부탁합니다!」 

  아아, 역시···. 

 「나도 처녀를 선배에게 줄게요! 처음은 선배가 아니면 싫어요!」 

 「아니, 좀 진정해 ···」 

 「나도」 

  지금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던 시노미야가 띄엄띄엄, 하지만 확실히 말했다. 

 ···어이어이? 

 「저···시노미야씨?」 

 「나도···안게해 줄게」 

 너 마저···응, 예? 안게 해 『준다』? 

 「사, 사츠키만 첫 경험하게하는 것은 나빠, 조 좋은 기회이니까 나도 처녀를 버리기로 하겠어, 상대를 너로 해 주는 걸 감사해」 

 「···네네 그러십니까」 

여기까지와서 아직 츤데레 모드인가. 

아니 근데 이건 대체 무슨 상황!! 

갖출건 다 갖추고 내게 안아달라고? 처녀를 준다고?  

아뇨, 기쁩니다!? 여러분 모두 맛있어 보이는 분 들 뿐이니가! 

하지만, 뭐라고 할까 ···그, 있잖아요!? 분위기라던가, 무드라던가! 

틀림없이 개변약 때문이겠지만···괜찮겠어, 이런 식으로. 

 하지만, 내심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나를 제쳐 두고, 여성진은 회의 상태로 돌입했다. 

 「우리들은 원래 그럴 예정이었으니까, 오늘 이대로 H해도 좋은데 ∼♪」 

 「그건 안돼요, 순서는 공평하게 제비뽑기로 결정해요」 

 「찬성. 그럼, 우서 메모지를 끊어 숫자를 써···」 

 「저∼, 선생님도 뽑아도 돼?」 

 「엔도 선생님은 안되요, 다른 사람 따돌리고 먼저 해버렸으니까 빠져주세요」 

 「에∼, 그런게 어딨어···」 

 「왠지 분위기가 신경쓰이긴 했지만, 설마 고토랑, 해, 했다니···약았어요」 

 「흥, 할수 없군요···알았어요, 선생님은 제일 마지막에 할게요」 

 「결국 하긴 할 셈이군요···」 

 「이렇게 되면 다음엔 물러나지 않겠어요∼오호호」 

 ···아까와는 완전히 달라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제비뽑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나와 H할 순서가 결정했다. 

 먼저 후나& 쿠나.···진짜 3P할 작정이냐, 늬들. 

  2번, 키리야마 아츠키. 2번째인 것이 진심으로 분한 것 같다. 

  3번, 아소우 유우키. 아직까지도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그때가 오면 물어보기나 하자. 

  4번, 시노미야 유리카. 번호를 확인한 순간, 확연하게 실망한게 느껴진다. 

  5번, 레이코 선생님. 이미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성인으로서의 여유가 지나친 건 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그럭저럭 나는 제쳐놓고 로스트 버진 순서가 결정된 것이다. 

 . 

좋기는 하지만···정말로 괜찮은 걸까, 이렇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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