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드럭 제 2장―20
「어떻게 묀급니까? 무슨 소동···」
「오지마!」
이 대화로 금발소녀는 아소우와 내가 아는 사이라고 보곤···검을 아소우를 향했다!
이놈, 설마!?
「흐응, 이거 행운인데요, 사실 이렇게 비겁한 일은 하고 싶진 않지만···. 고토우·코-이치! 얌전하게 비약과 비본을 넘기세요! 아니면 그녀 얼굴에 큰 화상이 만들어질거니까!」
「웃!? 이, 자식!」
나쁜 예감이 적중했다.
제길, 모양새같은 건 신경 안쓰기로 했나 보군.
「진심이는 걸 보여줄까요?」
퉁 바고 점프한 금발소녀가 아소우를 향해 날아갔다!
은색의 소녀가 조종하는 듯 진홍색 띠가 그 뒤를 쫓지만···늦었다!
「아소우!!」
빛의 검이 아소우의 안면을 가른 ···듯이 보였다.
종이 한 장 차이 피했다!? 굉장해!
「!?」
「갑자기 무슨 짓이에요!!」
아소우는 손에 가지고 있던 비닐봉지를 크게 휘둘렀다.
금발소녀는 그것을 크게 점프해 피하고, 거리를 벌렸다.
「···헤에, 잘 피하는군요」
금발소녀가 얇게 웃었다.
그 사이에, 나는 아소우를 감싸듯이 그 앞을 막아 섰다.
「관계 없는 사람에겐 손대지마! 네 목적은 나잖아!!」
「···수단을 가리지 않아. 어떻게든 넘기지 않겠다면, 두손발을 잘라서라도 있는 곳을 알아내겠어」
금발 소녀가 다시 공격해오려기 바로 직전, 은색의 소녀가 내 앞을 가로막아 섰다.
「나는 손발정도로는 끝나지 않아요. 금색보살의 효과범위 안에 있는 이상, 그검의 열기는 봉해졌습니다. 단념하세요」
그녀가 붉은 야차라고 부른 붉은 꽃잎이 모인 얇은 천같은 것이 가장자리에서 열개쯤 갈라져나와 공작의 날개처럼 퍼져서 나와 아소우를 지켜주고 있었다.
금색의 꽃잎···금색보살들도, 우리 주위를 떠돌며 지켜 주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승부는···끝나지 않았어요!」
금발소녀가 다시 깊숙이 들어왔다.
10개의 붉은 야차가 반격한다···피하지 않아!? 일부러 꿰어진 건가!?
「꺄아악!」
전신을 붉은 야차에 관통당한 금발소녀를 보고 아소우가 비명을 질렸다.
무리도 아니다 ···. 하지만, 나는 다른 일로 놀라고 있었다.
금발 소녀가 웃고 있던 것이다.
「유감이네」
금발소녀의 모습이, 공기 속으로 녹듯이 사라졌다!?
그 직후, 나와 아소우의 등뒤로 뭔가가 내려 서는 기척이···!
「환영!? 뒤쪽입니다 코이치님!」
「늦어!!」
붉은 야차에 관통당한 것은 환상인가!
진짜는 점프해, 나와 아소우의 뒤로 착지했다!
「열기를 뿜지 못해도 검은 검! 팔을 잘라 주지!!」
치명적인 거리였다.
붉은 야차는 전혀 시간을 맞추지 못했고 금빛보살도 빛의 검의 본체를 막을 수는 없는 것 같았다.
다가온다.
눈 앞에, 동시에 쏟아지는 빛의 검이.
나는 왼손으로 아소우를 끌어안아 몸을 감싸면서 오른팔을 밀어냈다.
열 에너지의 검이라고 말했으니, 실체는 없겠지. 무의미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무의식중에 오른팔을 금발소녀와 빛의 검의 앞으로 내밀었다.
아마, 내 오른팔은 산뜻하게 절단되어 땅에 떨어지겠지.
············까불지마!!
불합리한 것도 정도가 있다! 내가 팔이 잘려야 할 이유가 대체 어디 있다는 거야!
전신에, 노여움과 비슷한 열기가 솟아 오른다.
죽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이 뇌리에 떠올랐다.
주마등이라는 건가? 운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어머니의 배 안에서 죽어버린 또 한 사람의 가족···. 얼굴도 보지 못한 여동생이, 내게 격려를 해 주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지지마, 오빠···っ!!』
「우으아아아아-----!!」
모든 기를 불어넣어, 오른 팔로 두개의 빛의 검의 옆을 세게 때려버렸다.
오른손이 검에 닿기 직전, 팔 전체에 무언가 짤깍 하는 딱 들어맞는 듯한 감각이···.
검이, 안개 처럼 사라졌다.
「웃!? 이 ···이런 바보같은!?」
있을 수 없는 광경에 경악한, 금발소녀의 눈이 찢어질 듯 커진다.
그 양손의 검은 완전히 빛을 잃고, 이전의 단검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코이치님···! 조종하신겁니다···, 『인과율』을···!」
등뒤에서 은색의 소녀의 말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눈 앞에서 벌어진 이해할 수 없는 일에 아연히 오른 팔을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