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드럭 제 2장―24
「후루룩···. 후아∼, 겨우 진정되었네」
내 방에서 아소우가 넣어 준 차를 단숨에 마시고, 2잔째의 차를 훌쩍이면서 겨우 안정된 나는, 아소우가 어째서 공원에 나타난 건지 물어보았다.
내 방에 조금 일찍 도착한 그녀는, 마파두부를 만들 조미료를 잊어버린 것을 알아차리고, 근처의 슈퍼에 사러가는 중에 현장을 맞닥뜨린 듯 하다.
그 대로 아무 일 없었으면, 내가 돌아온 뒤에 아파트에서 만났겠구나.
어떻게해도 타이밍이 나쁜 전개다.
덧붙여, 아소우가 자택에서 준비해 온 요리는 현관옆 세탁기 안에 들어가 있었다.
「어쨌든, 아소우가 와준 덕분에 목숨을 건졌어, 고마워」
「아, 아뇨∼. 우와, 거북해」
머쓱머쓱거리는 아소우가 뭐라할것없이 귀여웠다.
이대로, 곧바로 직행하고 싶긴하지만, 그렇게야 할 순 없지.
「아∼그건 그렀고,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 하면···」
나는 각오를 정하고 개변약의 일을 이야기하기로했다.
괜히 숨겼다가 나중에 귀찮은 일이 되는 것도 싫고.
하지만, 아소우의 대답은 예상밖이었다.
「아직 설명은 안해도 돼요. 저 기모노씨가 돌아오면 그때 해요 」
「에?」
「기모노씨에겐 말했지만, 나도 역사의 뒷길을 걸어 온 일족의 후예니까, 선조의 일은 여러 가지 알려지고 싶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그건 선배도 마찬가지죠?」
「아, 아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테니까, 그녀가 돌아오고 나서 해도 괜찮아요」
「···그래도 좋아?」
「예」
생긋 웃으며 차를 홀짝홀짝 마시는 아소우는, 어느새 침착해져 있었다···마치 어른 같다.
솔직히 가슴이 두근 했다.
나는 머리를 숙여, 아소우에게 절을 했다.
「알았어, 그 호의 받아들일게, 고마워, 아소우」
「아뇨아뇨, 오늘 선배에겐 더 중요한 일이 있잖아요」
「중요한?」
머리를 든 내 눈에 비친 것은,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한 아소우의 모습이었다.
「이, 이봐!? 뭐하는 거야!?」
「예, 우선 밥을 지으려고」
「근데 왜 옷은 벗는거야!?」
「알몸 에이프론, 싫습니까?」
아소우는 세탁기 안에서 요리와 함께 들어가고 있던 짐 가운데서, 핑크 색이 묘하게 눈을 찌르는 앞치마를 끄집어 내기 시작했다.
뭐가 들어가 있나 했더니···.
「오늘의 위해 새로 샀어요, 조금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가슴도 잘 보여요∼」
좀전의 어른스런 분위기는 어디가고, 정말 즐겁다는 듯이 앞치마를 보이면서 내게 아소우.
한 순간, 전나로 그걸 걸치고 있는 아소우를 망상해 버렸다 ···. 안돼, 나의 주니아가 반응을.
진정해, 색즉시공, 공즉시색.
「그 그마음은 기쁘지만, 우선은 보통으로 만들어주지 않을래」
「그렇습니까? 선배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쩐지 유감스럽다는 얼굴을 한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건가 알몸 에이프런.
싫지는 않다, 오히려 기쁘다, 해준다면 꼭 부탁하고 싶다.···평소라면.
「이봐, 오늘 밤은 시끄러운 일이 있었잖아, 될 수 있으면 조용하게 먹고 싶어. 게다가 식전에 그렇게 뇌쇄적인 광경을 보면, 모처럼의 요리인데 맛도 모르고 먹을 것 같고」
쓸쓸해 하는 아소우에, 당황해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렇네요, 그럼 알몸 에이프런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해요)」
해 보고 싶었구나, 알몸 에이프런···.
다시 옷을 입고 핑크색 앞치마를 걸친 아소우는, 그대로 부엌으로 향했다.
「그러면 선배, 부엌 빌릴게요 」
「아아.··· 참 그건 그렇고 몸은 괜찮아?」
아소우의 등에다 말을 걸었다.
「끄떡없어요 ! 그 외국인의 공격, 스치지도 않았어요」
아소우는 팔을 걷어 올리고 팔뚝을 드러내 보이며 생긋 웃었다.
하하, 대단하구나, 정말!
아소우가 만들어 준 요리는, 노파 두부와 여러 가지를 섞어 조리한 갈분을 얹은 볶음밥이었다.
이게 상당히 맛있었다.
가게를 차려도 될 레벨···이라고 하면 지나친 칭찬일 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의 맛이었다.
「하지만, 아소우가 닌자의 자손이었다니···」
볶음밥을 잔뜩 입에 넣으면서, 나는 무의식중에 중얼거리곤, 후회했다.
아소우는 아까, 『선조의 일은 알려지고 싶지 않은 일도 있다 』고 말했었잖아···실수했다.
「아, 미안! 아소우에게도 사정이 있는 데」
「쿳, 조금 정도는 괜찮습니다」
이마에 어렴풋이 땀을 흘리면서, 마파두부를 먹고있던 아소우가 웃었다.
「제 선조는 후지바야시 나가토카미라고 해요. 오다노부나가의 이가 공격때 여자들을 중심으로 일족의 사람들이 도망쳤다는가 봐요」
「아아, 이가 공격이라면 알고 있어, 닌자의 힘을 경계한 노부나가가 공격했다던가 어쨌다던가」
「예, 그때 나가토카미는 『아소우』라는 이름을 대고 일반인사이에 섞여 살아남았다고합니다『麻』의 안의 『林』은 후지바야시의 林의 의미로, 이제부터의 『생』 살게되는 후지바야시의 자손을 집안에 숨겨, 오래 살아남으라는 바램을 담아서」
「헤에···」
『노부나가의 이가공격』···만화같은 것에 자주나와서 이야기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런 비화가 있었다고는.
나가토카미가 담긴 바램의 강함이, 곧바로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나가토카미는 이가의 상급닌자였습니다만, 코가의 닌자에도 부하가 있어서, 소수의 코가 닌자가 그때 함께 탈출했던 것 같습니다」
「코가 닌자가?」
「예, 무사히 도망친 후지바야시가의 사람과 그 코가 닌자들은 그 뒤에서 서로 도와서 살아남았고···그러던 중에 나가토카미의 직계와 코가 닌자 여성이 결혼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 직계 선조에요」
「호오···. 그건, 좀 로맨틱한데」
「아, 선배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나도 이 이야기를 할머니에게서 들었을 때는 좀 감동했었습니다」
기쁜 듯이 말하는 아소우에게, 나도 미소지으며 끄덕였다.
아마, 이가 공격이 끝난 뒤에도 노부나가의 닌자사냥은 이어졌고, 상당한 수의 스파이가 죽었다던가.
발견되면 생명은 없다 ···. 그런 상황에서 서로 돕고 있던 사람이 끌리는 것도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