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5장 마을을 키우자 -- >
"윽!"
세리스를 소환했었을 때와 같은 강하고 눈부신 빛이 터져나왔다. 실눈을 조금만 뜨더라도 눈이 부셔서 괴로울 정도의 빛..... 고개를 살짝 돌려서 세리스를 보는데 세리스는 조금 눈을 찌푸리고 있지만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다.
"또각, 또각"
"휴우~ 정말 볼 때마다 굉장한 빛......"
앞을 한 치도 볼 수 없게 하던 빛은 서서히 사그라 들어 없어졌고 곧 내 귀로 세리스 때와 마찬가지로 소환된 히어로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특이한 구두소리에 기대가 가득찬 마음으로 고개를 서서히 돌리는데.......
"주군 저 아이는...."
"......."
놀랍게도 내가 소환하게 된 히어로는 아이였다. 그것도 보통의 아이가 아니라 엘프 소녀.... 키는 120cm 정도 될까하고 큰고 똘망똘망한 연녹색 눈과 찰랑거리고 윤기가 나는 긴 연녹빛 머리카락, 엘프임을 상징하는 쫑긋거리는 뾰족하고 기다란 귀, 새하얀 피부, 오똑한 코, 붉고 작은 입술, 연녹색의 작은 구두,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어울리는 하늘하늘한 연녹색 원피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나의 기준으로 잘 봐줘야 초 3 정도 되어 보이는 매우 귀여운 여자아이 였다.
'누구지? 내가 본 적이 없는 히어로 인데....'
그리고 놀랍게도 이 엘프 여자아이는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히어로였다. 특수 소환석에서 뽑은 애인 만큼 내가 알 히어로 인데 한 번도 본적이 없는 히어로라니...... 살짝 놀라웠다.
"저기 애야? 이름이...."
"아빠?"
".... 뭐?"
"주군.... 제가 방금 잘 못 들은 것이 아닌지....."
일단 이름을 들어 보기로 하고 천천히 자세를 낮추어 아이와 눈 높이를 맞추고 말을 거는데 아이의 입에서 매우 놀라운 단어가 튀어 나왔다. 아빠...... 아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아빠라고 부른 것이다.
"아빠?"
"아니 이름이......"
"아빠?"
"그러니까 혹시 이름이....."
"아빠?"
내 질문에 대답을 해줄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이는 아이였다. 이렇게 상황이 이어지면 날을 샐 것 같아 그냥 순순히 애의 장단에 맞추어 주기로 했다. 솔직히 애는 너 ~ 무 귀여웠다.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싶을 만큼 애는 외모만으로 매우 귀여움의 극을 달리고 있었으니..... 거기에 더해서 방금 들은 목소리는 매우 귀여웠다.
"아빠? 아빠? 아빠?"
"그래~ 그래~ 내가 너에 아빠가 되어줄게"
"와~ 아빠다! 아빠아~"
"또각, 또각, 또각"
애의 반복적인 물음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을 하자 눈이 커지고 입을 크게 벌리며 기뻐하더니 내게 쪼르르 달려와 안겨왔다. 내 덩치가 그렇게 큰 편도 아니였지만 작은 편도 아니었기에 애는 품에 쏙하고 연겨들어 왔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향기로운 오렌지 냄새라고 할까..... 아무튼 그런 향기가 풍겨져 왔다.
-특수 히어로 소환에 성공하셨습니다!
"아빠~ 헤헤!"
"주, 주군 따, 딸이 있었어요?!"
"눈치가 그렇게 없어! 애는 엘프고 나는 인간이잖아 그리고 이 애는 방금 소환한 정령사라고?"
"아.... 죄송합니다 주군 잠깐 착각을"
"휴... 그래 일단 이 애 정보좀 봐야겠다"
가슴에 얼굴을 마구 부비고 있는 애를 보니 마음이 치유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단 이런 상황속에서 크나 큰 착각을 하고 있는 세리스에 고개를 흔들며 떠오르는 애의 정보창을 살펴 보았다.
-플레이어 장준혁님이 특수 히어로 소환에서 소환하게 되신 히어로의 정보는 이렇습니다!
-이름: 대자연의 아이 엘리 나이: 112세 (인간나이: 11세)히어로 등급: C 최대 성장등급: A 히어로 타입: 대자연의 아이 (타입효과: 마나+ 300, 마법 공격력+ 10, 자연 친화력 + 10)히어로 정보: 자연은 엘프를 낳고 정령을 낳았다. 엘프와 정령은 서로 도우며 살아 왔고 어둠에 물들은 존재가 찾아 오면 힘을 모아 물리쳤다. 이 어린 엘프아이는 그런 엘프들과 정령들 사이에서 생겨난 존재이며 최초이자 최후의 정령에 자식이다. 레어도는
유니크로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다.
능력치- 힘: 10 민첩: 20 지력: 50특수 능력치- 자연 친화력: 30(+ 20)공격력: 20 마법 공격력: 100 방어력: 40 생명력: 100 마나: 500호감도: 43/100생각: 아빠!
-스킬-대자연의 축복 (패시브) 등급: S대자연의 아이는 대자연의 보호를 받으며 커간다.
효과: 평소에는 자연 친화력이 10 상승하며 일정 기준에 도달시 1차, 2차 성장을 겪는다.
바람의 하급 정령 소환 (액티브) 등급: C히어로를 보조하는 바람의 하급 정령을 소환한다. 효과: 정령의 능력치는 히어로의 자연 친화력에 비례하며 소환을 유지하는데 초당 0.5 소모한다. (정령을 이용시 추가로 마나가 소
모된다.
/하급이지만 약간의 자아가 있다.)물의 하급 정령 소환 (액티브) 등급: C히어로를 보조하는 물의 하급 정령을 소환한다. 효과: 정령의 능력치는 히어로의 자연 친화력에 비례하며 소환을 유지하는데 초당 0.5 소모한다. (정령을 이용시 추가로 마나가 소모된다.
/하급이지만 약간의 자아가 있다.)불의 하급 정령 소환 (액티브) 등급: C히어로를 보조하는 불의 하급 정령을 소환한다. 효과: 정령의 능력치는 히어로의 자연 친화력에 비례하며 소환을 유지하는데 초당 0.5 소모한다. (정령을 이용시 추가로 마나가 소모된다.
/하급이지만 약간의 자아가 있다.)땅의 하급 정령 소환 (액티브) 등급: C히어로를 보조하는 땅의 하급 정령을 소환한다. 효과: 정령의 능력치는 히어로의 자연 친화력에 비례하며 소환을 유지하는데 초당 0.5 소모한다. (정령을 이용시 추가로 마나가 소
모된다.
/하급이지만 약간의 자아가 있다.)-잠김-
"대자연의 아이? 그리고 정령사? 잠깐 엘리라면...."
그렇게 확인을 하게 된 아이 아니 대자연의 아이 엘리의 정보창은 세리스 보다 더 복잡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정령사라..... 지금 후방지원을 하는 히어로가 필요하던 시점에서 어떻게 보면 잘 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자연의 아이 엘리라면 원래 히어로 가챠에선 매우 귀엽고 몸매 착한 엘프인데 어쩌다 이런 여자아이가 된 것인지...... 뭐 매우 귀여우니 상관이 없었다.
"아빠는 이름이 뭐예요?"
"아빠? 장준혁이라고 해"
"장준혁..... 엘리 아빠는 장준혁?"
"그래"
"와~ 아빠!"
고개를 살짝 들어서 나를 올려다 보는 엘리는 정말 정말 귀여웠다. 깨물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샘솟았지만 초인과 같은 인내심으로 참으며 엘리를 힘을 주어서 껴안았다. 미래에 이런 딸이 있었으면 했는데 바램이 이루어진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