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현만은 자신 때문에 양전하고 정숙했던 도서관 여직원인 미영 과 늙은 소사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중간고사는 그럭저럭 마치고, 조금 한가한 편이었다.
"뭐, 문구 아르바이트?"
"응, 그래. 내가 집에 일이 생겨서 한 달 정도만 해주면 안 될까?"
그는 현만과 친하게 지내는 얼마 안 되는 친구 중의 하나인 상명이었다. 일전에 개강을 기념해서 술자리에 참석했던 놈이 다.
그 녀석도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별안간 집에 환자가 생기는 바람에 한 달간은 집에서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현만의 집안은 다소 부유한 편이고,누나나 여동생에 비 해 하나뿐인 아들에게 쓰는 돈을 아끼는 엄마도 아니어서 현 만이 원하기만 하면 웬만한 금액은 다 지원을 해주는 편이었 다.
쓸 돈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친구들이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픽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정식으 로 하는 게 아니라 기간을 조금 정해서 단기간만 하는 것이라 면 그도 한번은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지에게는 그녀를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는 말로 대충 얼버 무렸는데 그녀가 감동해서는 그에게 한동안 열과 성을 다해서
잘해주었다.
상명이를 대신해서 한동안 현만이 나가야 할 문구점은 다행히 도 그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근무 시간은 저녁 늦게부터 마감까지였는데 대학교 근처라 그 런지 손님들이 많아서 늦게 끝나는 날이 많았다.
현만이 처음 가게에 나갔을 때만 해도 약간은 어색하였는데 한 주일가량을 지내도 보니 어느새 원래 있던 직원처럼 편하 게 일을 하게 되었다.
대학교 번화가 근처라 제법 규모가 되는 편이라 같은 또래의 학생들도 몇 명이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는데 그들과 같이 어울 리는 게 조금 재미있기도 하고,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으니 돈도 절약되고,또한 급여를 받게 되어 일석 사조의 효과를 내는 기분이었다.
가게의 점장은 매우 신경질을 부리는 스물여섯 살 먹은 여자 였는데 머리를 아무렇게나 뒤로 묶고 다니고 덩치가 작았다.
자세히 보면 외모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도 성질이 너무 괴팍하여 도저히 상종하고 싶지 않은 부류였다.
가게 안을 검사할 때는 항상 두 눈을 사납게 부릅뜨고 깐깐하 게 성질을 부리기 일쑤였는데, 가끔 근무 시간이 아닌 아르바 이트생들까지 죄다 불러서 되지도 않는 회의를 하는 게 취미 였다.
그녀를 마주칠 때마다 쓸데없는 잔소리와 태클을 걸어와서 현 만은 만날 때마다 짜증이 났다. 특히 현만이 기껏 진열을 마
쳐놓은 물품들을 트집 잡아서 죄다 꺼내서 다시 쌓고는 했다.
특히 요 며칠간은 무엇이 그렇게 불만인지 3일 연속으로 그 난리를 치는 바람에 현만은 그녀를 보면 아주 완벽히 불쾌해 하고 있었다.
오늘 현만은 수업을 마치고는 혜지와 가법게 저녁을 먹고는 가게에 일찍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귀엽게 생긴 두 여학생이 근무하고 있었다.
학교를 휴학하고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가윤이라는 여학생 과 이번에 새로 들어온 이름 모를 공대여학생이었는데,그 둘 은 어찌나 친한지 모든 일에 붙어다녔다.
"오, 오늘은 좀 한가하네?"
현만이 그들에게 인사했다.
"조금전까지 난리였거든요? 하하. 현만아. 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왔어?"
기윤이가 물었다.
"그냥 아파트까지 걸어가기 귀찮아서 여기서 좀 쉬다가 바로 근무하려고"
현만이 가게 뒤쪽으로 나 있는 직원 휴게실로 들어가려 했다.
"할망구 오늘 스트레스 장난 아니니까 조심해라."
기윤이가 현만이에게 주의를 시키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있을 때 점장을 할망구라고 불렀다.
물론, 나이는 S살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말이다.
"아까 와서는 어찌나 난리를 치는지 정말....... 물건이 죄다 엉
망으로 진열되어 있다면서 몇 개를 집어 던지려고 했다니깐....
"그래서? 오늘 집에 갔어? 퇴근했겠지...?"
현만이 긴장해서 물었다.
"당연히 갔지. 그런데 아까 난리 피우는 거 보니까 아마 밤에 다시 올 거 같던데?"
가윤이 옆에 있던 공대 여학생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찝찝한 기분을 느끼고 현만은 사무실 뒤쪽의 휴게실로 들어갔 다.
거기에는 직원들이 쉴 수 있게 간이침대를 몇 개 갖다 놓고 있었다.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으면, 아르바이트생들은 교대 로 거기에서 몸을 누이기도 하였는데,멀리서 통학하는 학생들 은 가끔 술을 먹고 거기서 잠이 들기도 했다.
몇 개의 간이침대 중에서 현만은 그나마 맘에 드는 거로 골라 누웠다. 얼마 뒤 그는 잠이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현만은 잠결이 누군가가 자신을 만지는 것을 느꼈다.
부드럽고 작은 손이 그의 성기를 바지 위로 만지면서 왔다 갔 다 하고 있었다.
얼마나 오래 만지고 있었는지 그의 성기는 이미 딱딱하게 부 풀어 을라 있었다.
기분 좋은 느낌에 현만은 잠에서 깬 티를 내지 않았다.
누군지는 몰라도 자신이 깨어난 걸 알면 분명히 놀라서 그만 둘지도 모른다.
'아.... 가윤이라면 좋겠는데.... '
현만은 조금 전 카운터에서 자신을 보면서 웃고 있던 가윤을 떠올리고는 그녀가 자신의 남근을 만져준다면 몹시 기분이 좋 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가윤을 생각하다가 현만은 도저히 호기심을 참몰수가 없어서 슬며서 실눈을 뜨고는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현만이 앉아 있는 간이침대 바로 옆에는 아담한 여자가 쪼그 려 앉아서는 그의 성기를 조심스럽게 더듬고 있었다.
약간 어두운 터라 누군지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한동안 옷 위로 쓰다듬어대던 그 여자는 점점 용기가 나는지 현만의 바지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부풀어 오를 때로 오른 그의 성기가 팬티를 들썩이게 하 고 있었다.
가볍게 한숨을 쉬던 여자는 현만의 팬티 위로 손을 갖다대서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는데,금새라도 팬티를 뚫어버릴 듯 현만 의 성기가 껄떡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술 더 떠서 현만이 입고 있는 팬티 앞쪽에 달린 단 추를 풀고 그 안에서 힘차게 커져 있는 성기를 움켜잡아 팬티 구멍 사이로 꺼내었다.
바지와 팬티의 구멍 사이로 솟아오른 현만의 성기를 가볍게 쥐고 조금씩 움직이던 그녀가 현만 쪽을 슬쩍 얼굴을 돌렸다.
마치 현만이 잠에서 혹시 깨어날까 걱정하는 듯한 움직임이 었다.
'이런....... 시발....’
현만은 자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여자를 보고는 깜짝 놀랐 다.
그녀는 바로 지랄 맞은 점장이었다.
현만은 매일 자신에게 신경질만 내던 그녀가 몰래 이런 짓을 할줄은 정말 몰랐다.
지금 그녀가 자신의 성기를 어루만져주면서 기분을 좋게 해주 기는 하지만 평소에 그녀에게 안 좋은 감정이 많이 쌓여있던 터라 금세 기분이 식어버렸다.
" 〇 으 "
현만은 일부러 몸을 뒤척이는 척하면서 살짝 옆으로 누웠다.
그녀는 현만이 깨어날까 두려워하던 차에 그가 잠시 움직이자 놀란 듯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휴게실 옆에 붙어있는 직원용 화장실로 들어가서 숨어버렸다.
'아... 저년이 겁이 많아서 그래도 다행이다. 내가 아무리 여 자라면 사족을 못쓰지만 너 같은 애한테 박을 정도는 아니지...
현만은 허둥지둥 놀라서 도망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 로 우습게 생각하는 한편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뒤로도 그는 점장이 다시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렸는데, 한 참이 지났는데도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현만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상한 생각이 들고, 또 급기 야 너무 놀란 그녀가 급하게 들어가다가 무슨 사고라도 난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기 시작했다.
현만은 그녀가 갑자기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화장실 입구까지 걸어가서 문에 귀를 대고 안쪽 의 동태를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