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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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친구누나

현만은 아르바이트 이후 한동안 멍한 상태로 생활했다.

섹스에 굶주린 점장과 한 남자를 공유하는 두 명의 순진해 보 이는 여학생들 때문에 다리가 풀려버린 지 오래다.

아르바이트 이후로도 메신저와 전화가 엄청나게 오는 바람에 일일이 차단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괜히 고생한 거 아니야,나 때문에?"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혜지는 현만이 자기를 위한 선물을 사 주려고 고생한 탓에 그가 몸을 많이 상한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그녀는 학교로 바로 등교하지 않고,아침 일찍부터 현만의 방 으로 와서는 아침을 차려준다느니 하면서 오히려 시끄럽게 구 는 중이다.

"뭐, 이 정도는 해줘야 남자친구 아니겠니? 하하"

현만은 앞치마를 하고 음식을 만들고 있는 혜지의 엉덩이를 뒤에서 껴안으면서 두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안돼,너 요즘에 너무 힘들어서 좀 쉬어야겠어. 나 중간고사 끝나서 우리 과에서 엠티를 다녀오기로 했으니까 일주일만 참고 있어. 알았지?"

혜지는 간호과에 다녔는데 이것저것 영양제를 쟁겨주면서 일주 일간은 체력회복의 기간으로 삼자고 했다.

마침 그녀도 과에서 주관하는 단체여행도 잡혀있다는 것이다.

"며칠간 못 보는데 가기 전에 내 것이라는 표시는 해놓고 가 야 하는 거 아니야?"

현만이 슬쩍 그녀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으며 말했다.

"너 그러다 진짜 뼈 녹을까 봐 하는 말이야.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딱 일주일만 회복해.

그 뒤로는 내가 가만히 안 놓아둘 테니까...."

혜지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현만도 자신을 생각해서 이렇게 영양제와 식사까지 쟁겨주는 그녀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오늘은 생물실험이 있는 날이다.

1학년이라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며, 간단히 현미경으로 보는 정도인데 비커에 배양액을 만들고 하는 게 초보에겐 또 그렇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자, 여러분 잘들 보세요.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현미경으로 보 게 될 이 미생물들의 모양을요....

만약 지난주에 배양을 잘한 팀이라면 모양이 사진 A처럼 되어 있어야 하고요.

아직 미성숙해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면 사진 B처럼 보일 겁 니다."

실험 수업을 맡은 교수는 얼마 전 명문대를 졸업하고 조교수 로 부임한 젊은 여자 교수다.

말이 조교수지 실제로 나이로 따지면 27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 4학년 남학생 중에 군대를 다녀오고 몇 번 휴학을 한 선배 보다도 어린 셈이었다.

걸으로 보기에도 자존심이 세 보이는 그녀는 165 정도의 적 당한 키를 가진 보기 드문 미녀다.

얼굴은 약간 붉은 기가 느껴질 정도로 피부가 새하얗고,커다 란 눈에 늘씬한 다리를 가져서 치마를 즐겨 입었다.

거기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인지 엉덩이가 예쁘게 튀어나와 있 고, 가슴도 적당히 발달한 편이었다.

하얀색 실습 가운을 입은 채,앞의 단상에서 파워포인트로 이 것저것을 설명하는 그녀를 보고 있으니 마치 선녀처럼 느껴졌 다.

슬쩍 같은 과 여자애들을 둘러보니,풋풋한 느낌은 있어도 저 어린 여교수처럼 알수 없는 어떤 기품은 느껴지지 않았다.

'박희주... 저런 여자도 남자친구랑 연애할 때 막 빨아주기도 하려나..?'

잠시 머릿속에서 음탕한 상상을 해보는 현만이었다.

고된(?) 아르바이트 이후로 한동안 색욕이 발동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여교수를 보면서 야릇한 상상이 생기는 것을 보 니 혜지가 그동안 쟁겨준 영양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았 다.

"자, 이제 각 조별로 배양된 미생물들의 모습을 관찰하고,그 모양을 실습지에 기록해주세요."

그녀가 이론 수업을 마치자, 각자 조원들끼리 지정된 현미경 앞으로 모였다.

"야, 현만아... 혹시 저번 주에 미생물 배양하고 나서 배양기 코드 안 켜놓고 갔어...?"

현만이 속한 조의 조장을 맞고 있는 여드름에 안경을 쓴 여자 가 와서 그에게 물었다.

"코드? 그게 뭔데? 그냥 안에다 갖다 놓으면 되는 줄 알았지

현만은 처음 듣는 소리에 어리둥절하게 대답했다.

자신은 분명 저번 주에 시키는 데로 지정된 곳에 비커를 넣어 두고 왔다.

"아니... 저분주에 교수님이랑 친구들이 몇 번 말했잖아. 미리 켜두면 안 되니까 제일 마지막 조가 비커를 갖다두고는 전원 코드를 꽂고 오라고 말이야....

지금 하나도 배양이 안 되어서 수업이 안 될 것 같은데...?"

안경조장이 무언가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큰소리로 현만의 탓 으로 몰아붙였다.

실습실 안 여기저기에서 현만을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뭐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난 진짜 아무말도 못 들었다고. 만약 그렇게 중요한 거였다면 조장인 너나 교수님이 마지막에 확인을 했어야지."

자신에게 모든 걸 덮어씌우려는 안경 조장의 모습에 조금 짜 증이 난 현만이 억울한 듯 말했다.

"네, 네, 네! 맞아요. 제가 마지막에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그 렇죠?"

어느새 현만의 조가 위치한 곳으로 온 박희주가 현만의 말을 듣고는 비아냥대는 듯 말하고 있었다.

"아.. 아닙니다. 교수님,제가 잘 모르고 저번주에 실수를..."

단순히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려는 안경조장에게 하는 말이었는데 교수의 면전에다 대고 비난하는 꼴이 되었다.

현만은 서둘러 해명을 하려 했으나, 그녀는 그의 말을 다 듣 지도 않았다.

"자, 신입생 분들! 잘 들으세요. 대학은 단순히 지식만을 가르

치는 곳이 아닙니다. 책임감도 배워야할 여러 가지 덕목중 하 나죠.

실험 수업의 총괄은 제가 하지만,그 하나하나 세부적인 진행 은 여러분의 도움과 협조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더군다나, 현미경 수업에서 배양기 작동도 실수할 정도라면 무 엇을 어떻게 배우겠어요...."

그녀는 현만의 바로 옆에 선 채로 모든 학생에게 기초에 관해 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대놓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이 현만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듯했다.

"자, 결국 이번 주에는 현미경 수업은 하지 못하겠네요. 지난 주에 알려줬던 것처럼 미생물을 다시 준비해서 배양기에 넣고 가세요.

다음주에 살펴보도록 하죠.

"아참.... 이번에는 제가 직접 배양기를 켜놓고 갈테니 걱정말아요."

여교수는 끝까지 그를 빗대어서 말했는데 현만은 과 친구들 앞에서 무엇인가 모욕을 당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쳇,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 주제에 이렇게 많은 애들 앞에서 망신을 준단 말이야..?’

조금전까지 그녀를 선녀처럼 생각하던 현만은 그 생각을 바꿔

버렸다.

'흥, 제가 교수면 다야?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꼭 네년 을 내 몸 밑에다 놓고 실컷 짓밟아주마...'

현만은 뒤돌아가는 희주의 뒷모습을 보면서 다짐했다.

그녀의 짧은 미니스커트 사이로 보이는 미끈한 검은 스타킹이 흰 가운과 대비되어 더 야릇하게 보이고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현만은 같은 과 친구인 종민의 집으로 가서 과 제를 하기로 했다.

종민도 현만처럼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는데,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살 위 친누나랑 같이 생활하고 있었다.

혼자 살고 있는 현만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조금이나마 집에 먹을게 있는 지라 뭐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 다.

"아, 실험 못했으면 끝난거지, 무슨 레포트를 내라는 거야."

집으로 걸어가며 종민이 짜증난 듯 말했다.

오늘 실험을 못한 대신 각자 관련 미생물에 대해서 레포트를 제출하라고 교수가 공지를 한 것이다.

"아 몰라. 대충 긁어서 내면 되지 뭐... 나 노트북 안갖고 왔는데 너네집에서 레포트나 다 하고 가야겠다."

현만과 종민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종민의 집으로 들 어왔다.

종민의 집은 누나와 같이 생활을 해서 그런지 거실이 딸려 있 는 투름이었다.

"야, 이거 컴터 써라. 좀 구닥다리기는 하지만 인터넷 하는데 는 지장없을 거야."

종민은 현만에게 컴퓨터를 양보하고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야, 라면이나 하나 찔러봐라 일단! 새끼야, 너는 손님에 대한 예의가 없냐?"

현만이 배고픔을 느끼고 종민에게 말했다.

"라면? 라면이 있을라나... 주방에 같이 가볼까? 뭐 먹물거라 도 있는지..."

누워있던 종민이 몸을 일으키고는 현만과 함께 거실로 나갔다.

주방이 거실과 붙어 있기 때문이다.

현만은 종민을 따라 거실로 가다가 다른 쪽 방의 문이 열려있 는 것을 보고는 슬쩍 고개를 돌렸다.

여기가 종민네 누나 방인가..?

현만은 방문 쪽으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걸음을 멈 추고 말았다.

종민의 누나, 연민이 침대위에 엎어져서 자고 있었는데, 침대 위에 비스듬히 누워서 다리를 살짝 벌리고 있었는데, 검은색 치마 사이로 스타킹을 신은 매끈한 다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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