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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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 선정

현만은 선정과 만날 날을 기다리면 일주일간을 평범하게 보냈 다.

학교에서 가끔 류수정 선생님을 마주치기도 했으나,두 사람은 서로만의 비밀스런 눈짓을 주고 받을뿐 어떠한 내색도 하지 않았다.

물론, 댄스부 수상을 기념한다는 핑계로 선정과 같이 세명이서 만나기도 했으나 어디까지가 다른 학생들도 지나다니는 공개 된 장소였다.

현만은 가끔 류수정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때마다 그녀의 오피 스텔에서 자신의 동정이 떨어지던 날을 기억하며 허리춤 아래 에서 기이한 자극을 느꼈다.

그가 기다리니 시간은 더욱 늦게 홀렸다.

다시 일주일 후 금요일이 되었을 때,현만은 묘한 기대감을 느끼고 부모에게는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류수정의 오피스텔로 왔다.

거기에는 선정이 이미 와서 류 선생님과 쇼파에 앉아 있었다.

두사람은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현만이 지금 그 두 여자 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한쪽은 성숙하고 아름다운 자신의 첫 여자이고, 다른 한 명은 수수하고 자신과 함께 두달여간 호흡을 맞춘 아무것도 모르

는 동료인 것이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정이가 더 빨리 왔네?"

세 사람은 같이 쇼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조금 보았다.

"저번에 선정이가 오지 않아서 음식을 못 시켰는데,오늘은 이렇게 모처럼 다 모였으니 내가 직접 장을 봐와서 해줄게."

수정은 갑자기 겉옷을 쟁기면서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둘이서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한, 두시간이면 충분할 테니까

현만과 선정이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선생님은 밖으로 나 가 버렸는데, 이 모든 것이 현만을 위한 배려인 듯 했다.

현만과 선정은 둘만 덩그러니 남있는 방의 어색한 기운에 잠 시 불편했으나, 무려 두달간을 같이 댄스연습을 하던 사이였다

금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방안 이곳 저곳을 둘러보기도 하였다.

"오卜, 이 방은 모두 옷방으로 만들어놨구나."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리면 죽을까?"

"네가 지금 한번 뛰어내려 볼래?"

"이러데는 좀 비싸지 않으려나? 혼자살기는 아깝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신들도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이 런 집에서 자취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이쪽은 안방인가보네..?"

현만이 모르는 척 문을 열고는 침대를 손으로 눌러보았다.

선정도 잠시 두리번 거리다가 들어와서 안방의 이곳저곳을 살 펴보더니 화장대 앞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현만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니, 화장대에는 이미 수십개 의 화장품이 빽빽이 올려져있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조차 구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여자들 왜 똑같은 화장품을 그렇게 많이 사는지 모르겠 어."

현만도 어느새 학장대 앞으로 와 있었다.

"똑같다니.. 샴푸와 비누가 다른 것처럼 제각기 역할이 있는 거야. 하기사, 남자들이 뭘 알겠어."

선정은 현만을 향해 웃으며 말하고는 화장대 위에 놓여있는 갖가지 병들을 이것 저것 살펴보았다.

•,어, 디카네...?"

화장대의 작은 서랍에서 오래되어 보이는 디카가 놓여있었다.

전원이 들어오려나..?'

현만이 그녀의 손에서 디카를 건네받고는 버튼을 눌러보자, 띠 ~ 하는 소리와 함께 전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디카의 작은 액정에 켜졌다.

"무슨 사진이 있는지 한번 봐도 되려나?"

현만이 선정과 함께 디카의 재생버튼을 누르고 안쪽의 내용을 살폈다.

디카속 사진의 대부분은 류 선생님이 이곳 저곳을 여행하면서 찍은 독사진이었다.

사진을 계속해서 넘기자 해외에서 찍은 사진이 나오기 시작했 다.

선정은 외국의 이국적인 풍경속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선생 님의 모습이 부러운 듯 했다.

"와.. 정말 많이도 다니셨다. 좋겠다."

디카안의 사진을 이리 저리 넘기며 부러워하던 두 사람은 잠 시 후 서로 놀라고 민망해했는데,선생님이 발가벗은 몸으로 외국 남성들과 침대위에서 발가벗고 뒹구르고 있었다.

"뭐.. 뭐야..."

음란하고 적나라한 사진에 얼굴을 붉힌 두사람은 잠시 말을 잊었으나, 호기심이라는 동물은 참으로 무서운 놈이었다.

말을 아끼면서도 계속해서 사진을 넘겨보았는데,아시아인, 백 인, 흑인까지 다양한 외국 남자와 섹스를 즐기는 사진이 나오 고 있었다.

이런 사진은 현만조차도 다소 놀라운 것이었으나, 학교에서의 모습과 달리 자신의 동정을 뺏아갈때를 생각하니 조금은 이해 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선정의 머릿속은 아주 복잡했다. "음... 그만 보자 이제...."

같이 사진을 보고 있던 선정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두 사람은 다시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틀었으 나, 그들 사이에는 조금 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선생님이 생각보다 화끈하신걸?"

적막한 분위기에서 현만이 우스꽝스럽게 말을 꺼냈다.

II u 흐 "

말은 하지 않고 있었으나, 줄곧 자신도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현만이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니, 그녀도 웃 음이 터진 것이다.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웃고 그려냐? 너 이상한 생각한 거 아니야?"

현만이 선정의 옆으로 옮겨 앉으면서 농담을 던졌다.

"무슨 이상한 생각? 아니야,하하"

그녀도 장난섞인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는데,미묘하게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에이.. 나는 괜히 우리가 춤 연습할 때라도 생각하나 싶었지 뭐야."

현만은 얼굴에 웃음을 지우고, 말했는데 그의 얼굴에 못내 아 쉬운 듯한 표정이 어려 있었다.

"뭐야,갑자기."

선정은 갑작스런 현만의 말에 수줍어 하는 표정을 지었는데, 현만이 보기에 분명 그녀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현만은 자신이 생겨서 그녀의 허리를 살짝 껴안았다.

이정도는 둘이서 연습을 할 때 수도 없이 주고 받았지만, 이 렇게 단 둘이 있는 곳에서 하니 어색하지만 달콤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선정아, 혹시 나 어떻게 생각해?"

현만이 작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음.. 너는?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선정이 부끄러운 얼굴로 되물었다.

"뭐야. 내가 먼저 물었는데?"

현만은 계속해서 그녀를 응시하면서 물었는데 선정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기만 할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현만이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왜 말을 안해?"

그녀는 현만의 품에 꼭 안겨서는 가만히 있기만 하다가 마침 내 이야기를 꺼냈다.

"좋아해. 솔직히 나는 너를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어.

왜 좋아하는지는 몰라도 그냥 좋아.

그래서 나는 류선생님한테 너랑 같이 연습하고 싶다고 먼저 말한거야."

현만은 수줍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붙잡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선정의 곱고 고운 얼굴이 월신 붉어지고 있었다.

"나도 너를 좋아해.

너를 볼때마다 꿈에서나 찾던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난 것 같았 어."

말을 마친 현만이 다시 그녀의 작은 입에 키스했다.

현만과 선정은 서로 키스를 길게 나누었는데, 일주일 전에 선 생님과 나누었던 키스와는 완전히 다른 풋풋함이 느껴졌다.

각자 자신의 혀를 상대방 입에넣고 이리저리 휘저으며,꼭 껴 안고 있었다.

마치 온 방안이 후끈해지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둘다 선생님 집에 들어와서 걸옷을 벗고 있는 상태라 얇은 옷 사이로 서로의 몸이 느껴졌다.

현만은 천천히 선정을 끌어안고 있던 손을 내려서 그녀의 상 의 밑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매끄러운 살결을 느끼면서 점점 위로 움직였 는데,편하게 입은 그녀의 티셔츠 안에는 브래지어가 없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샤워를 한뒤에 편하게 차려입고 온 모 양이었다.

선정은 현만의 손이 자신의 배를 거쳐 가슴으로 을라을 때, 잠시 자신의 손으로 저항을 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와 키스를 하고 있었기에, 온몸이 나른하기만 할 뿐이다.

현만이 이렇듯 쉽게 그녀의 오독한 가슴을 움켜잡았는데, 어린 여인의 육체임을 알려주듯 탄탄한 느낌이 그의 손을 타고 홀 렀다.

그는 티셔츠 안으로 넣은 손으로 양쪽 가슴을 이리저리 움켜 쥐면서 계속해서 그녀에게 키스를 퍼부었고,그녀는 아무런 저 항도 하지 않고 그가 하는데로 내버려두고 있었다.

현만은 그녀를 두팔로 안아들고 선생님의 안방으로 들어가서 침대위로 늡혔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이미 선정의 얼굴은 마치 토마토가 익어가는 것처럼 새빨갛게 물이들고 있었다.

먼저 그녀의 상의가 위로 벗겨졌는데, 선정은 두 눈을 질끈 감은 채로 차마 현만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티셔츠가 훌렁 벗겨지자 현만의 눈 앞에서 순결하고 청순한 그녀의 새하얀 몸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우와...'

일주일전 선생님의 가슴을 이리저리 주물러댔던 현만이지만, 자기 또래 동급생의 벗은 젖가슴을 보는 것은 차원이 다른 자 극이었다.

선생님보다 풍만하진 않았지만 훨씬 봉긋하고 아름다웠다.

마치 갓 피어난 꽃처럼 살짝 솟구친 채로 홀러내리지 않는 아 름다운 모습이었다.

현만은 그녀의 벗겨진 가슴위에 엎드려서는 그녀의 하얀 목덜 미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점차 자신의 입술을 내려서 그녀의 가슴으로 내려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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