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녹아버릴 정도로 부드러운 혀는 놀랍게도 섬세하게 움 직이고 있었는데 현만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이었다.
이리저리 옆으로 움직이며 현만의 혀를 자극하던 그녀는 이내 다시 위 아래로 혀끝을 움직이면서 그의 입 천정과 입술 사 이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은지 선배의 침은 매우 달콤했는데, 조금 전 그녀가 마신 달 콤한 음료가 그대로 현만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이 달콤한 침은 모두 현만의 것이 되고 있었다.
현만이 마신 쓴 커피의 맛을 그녀도 느끼고 있을까?
두 사람의 혀는 끈적하게도 얽혔다.
둘은 아주 호흡이 잘 맞았는데, 처음 키스를 하면서도 오래된 연인과 같았다.
아마, 은지 선배가 보이지 않게 주도를 하고 있음이리라.
이 음탕한 선배는 학교 때부터 일상생활에서부터 남을 배려하 는 마음이 컸는데,이렇게 키스를 하는 중에도 배려를 할 줄 이야...
현만의 혀가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그녀는 왼쪽으로 움직이고, 현만이 침을 흘리면 어느새 그녀가 혀로 그것을 할았다.
은지 선배의 이런 농염한 키스는 현만으로서는 느껴보지 못했 다.
"은지 선배, 혀를 가만히 좀..."
현만은 그녀에게 부탁물 했다.
자신이 보다 적극적으로 그녀의 혀를 탐하고 싶어졌다.
이제까지 현만을 리드하던 은지선배가 자신의 혀에서 힘을 뺐 다.
새벨같고 끈적끈적한, 그리고 부드러운 그녀의 혀가 현만의 입 속에서 힘을 빼고 가만히 늘어지고 있었다.
현만은 자신의 입에 가득 차오르는 듯한 그녀의 혀의 감촉에 놀랐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그 혀를 가득 물고는 빨아대기 시작했다. 츄롭... 츄르롭...
"〇 읍 Q 음 "
두 개의 혀가 또다시 이리저리 얽히고 있었다.
두 사람이 너무도 격렬하게 서로의 혀를 탐하다 보니, 호흡이 약해져서 산소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로 인한 것인지는 몰라도 약간 머리가 띵해지며 서로의 흥 분을 더욱 몽롱하게 해주었다.
현만이 얼핏 그녀의 모습을 보았는데, 은지 선배의 표정에 행 복감이 나타나고 있었다.
분명, 자신이 그때 교실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욱 행복한 표정 이었다.
현만이 그녀의 얼굴에서 고개를 들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선배,나 여기서 온 몸이 녹아버릴 것 같아요."
은지 선배는 키스를 마치고 활짝 웃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 조금은 부끄러운 듯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하하,현만이가 정말 많이 자랐구나. 옛날 기억으로는 양전하 고 내성적인 성격인줄만 알았는데 말이야.
지금은 이렇게 여자를 노곤하게 만들정도야.
섬세하면서도 적극적이야.
나는 지금 너무 황홀해...."
"역시... 선배는 약간 리드를 당하거나 남들에게 범해지는 걸 좋아하나 보죠?"
"벌써 그것까지 알아버린 거야?
왠지 몰라도 나는 어렸을때부터 왕따를 당할때도 기분이 좋았 어.
그래서 일부러 남들보다 앞서 봉사를 하기도 하고 남들을 위 해 힘든걸 찾아서 했지 뭐야. 하하"
은지 선배는 수줍게 웃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로 귀여웠다.
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성이 보기와는 달리 왕따를 당하면 서도 느끼고 있었다니...
그리고 남들을 위해 희생을 하면서도 쾌락을 느낀다니,정말 남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았다.
하긴, 그런 성격이니 빈 교실에서 그렇게 여러명의 남자와 몸 을 섞고 있었겠지만 말이다.
현만의 머릿속에서 예전의 그 충격적인 장면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실망하지 않았다.
오늘 기필고 그때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만은 그녀의 옆으로 딱 붙어 앉았다.
두 사람의 몸이 옆으로 딱 붙어져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그녀의 허벅지를 손으로 움켜잡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다리사이로 손을 움직였다.
"저 사실은 예전부터 선배를 이렇게 해버리고 싶었어요.
어릴때부터 선배는 저의 우상이었거든요.
"정말 그랬어? 그렇다면 더 일찍 말을 해보았다면 좋았을텐데
II
• • •
"뭐,원래 그렇지만 그때는 용기가 전혀 나지 않았거든요. 그 런데 오늘 이렇게 섹시한 옷을 입고 있는 선배를 보니까 용기 가 생겨버리네요."
그녀를 우연히 만나 이렇게 만지고 있으니 꿈만 같았다.
이렇게 가까이 바라보아도 역시 그녀의 옷차림은 도발적이었다
노출이 심한 상의와 돌핀팬츠는 사이즈가 좀 작은 듯 했다.
그녀의 엉덩이과 가슴골이 더욱 두드러져 보여서 육감적으로 보이고 있었다.
자세히 바라보면 그녀의 돌핀팬츠 사이로 조금씩 팬티까지 드 러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렇게 새하얗고 매끈한... 매력적인 허벅지를 다 드러 내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어쩌면 그녀는 조금 음란 한 목적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선배! 이렇게 드러내고 다니는 것을 보면 마구 주물러도 된 다는 뜻이겠죠? 혹시 다른 남자가 마구 만지거나 하는 것도 좋아하나요?"
"아니야! 절대로.. 내가 원래 더위를 많이 타서 이렇게 입고
다니는 것뿐이야.
아무나 만져달라고 그러는건 절대 아니야.
물론,현만이가 만지는 것은 너무 좋지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지금 손을 움직이는게 너무 야한데 경험이 많은 가봐!"
"경험이 많은게 아니라 선배 몸매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마구 마구 만지고 싶어지는 것 뿐이에요."
현만의 손가락에 그녀의 안쪽 허벅지의 풍만한 살집이 느껴지 고 있었다.
그가 부드러운 살집을 비비고 있었는데 그녀의 두 허벅지가 파르르 떨려오고 있었다.
은지 선배는 이런 현만의 손을 가만히 바라보면서도 저지를 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과 입은 여전히 부드럽게 웃고 있었다.
은지 선배는 조금도 싫어하지 않은 표정인데, 오히려 현만이 자신의 허벅지를 주무르는 것을 만끽하고 있는 눈치였다.
가만히 바라보니 현만이 자신의 허벅지를 움켸 때마다 그녀 의 등허리가 희미하게 떨렸다.
"현만...."
가만히 있던 그녀가 약간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현만은 악력이 강하다고 하지 않았었나? 분명 동아리 실에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말이야."
확실히 그는 은지선배와 그런 말을 나누었던 적이 있었다.
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체육수업에서 체력 측정을 했었다.
그때 악력측정을 하였는데 자신이 속한 반에서 현만의 기록이 가장 좋았다.
그때 현만은 은지와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참이라 별것 아닌 것임에도 그녀에게 조잘조잘 자랑을 했었다.
별것 아닌데도 그녀는 아직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
"뭐, 다른 건 몰라도 선배가 만지고 있는 자지와 손아귀 힘은 자신할 수 있죠 하하"
현만은 자신이 손아귀에 너무 힘을 주었나 하는 생각에 슬쩍 힘을 풀었다.
"아니,그런게 아니야."
현만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가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원래 이성에게는 자신에게 없는 걸 바라는 경향이 있다고들 하잖아.
나는.. 나는 여자라서 말이야... 정말 손에 힘이 없지 뭐야....
현만은 그녀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가 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자기에게 없는 것들을 느껴보고 싶어하니까 말이야...
나는 그냥... 현만이 너는 나를 계속해서 만져보고 싶다거나 그래도 되거든..."
"아... 그렇다는 말은...?"
현만은 힘을 풀었던 자신의 손아귀를 생각했다.
"혹시 더 세게 주물러 달라는 말인가요?"
은지선배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