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4. (94/113)

다시만난 짝사랑

선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현만은 반은 농담이고 반은 진담으로 말하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대부분이 진담이었다.

이렇게 굉장한 자극에 흥분되어버린 몸으로 집으로 그냥 돌아 갈수는 없었다.

잠시 의아해하던 은지선배가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는 웃음지었 다.

이렇게 음탕하게 서로를 위로해주고 있었지만, 이곳은 단순한 카페일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구석자리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공공장소에서 이런 음탕한 짓을 잘도 하고 있는 것이 었다.

아까전에 그녀가 고통섞인 비명을 질렀을 때, 현만은 누군가 무슨 일인지 보러 오지나 않을지 걱정을 했다.

그러나, 음악소리에 묻혀서 운 좋게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한껏 달아오른 두 사람이 다음을 생각할 때,자신들이 있는 곳을 깨달아 버린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지만 이 다음은 어쩌면 누군가에 의해서

신고를 당할지도 몰랐다.

"음... 그렇긴 한데..."

"몰라요. 이대로 여기서 나갈수는 없어요.

이렇게까지 커져버린채로 마음껏 만져 댔잖아요.

이제는 사정을 해버려야 한다니까요."

"그래.. 그렇기는 하지. 안그러면 남자들은 배가 아픈 법이니 까.."

선배는 곤란한 듯 웃음을 지었는데, 지금 무슨 짓을 벌이고 있지도 않으면서 이리저리 고개를 두리번 거리면서 주위를 살 피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도 이곳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침 착함을 되찾고 현만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냐구요? 말했잖아요. 사정을 해버려야죠.

그런데 여기서 그냥 사정을 해버리면 가게 안으로 뿌려져서 들키고 말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손으로 받아내면 이리저리 월수도 있고,휴지에 해버린다면 축 축해져서 알바가 눈치를 채버릴지 몰라요."

현만은 짐짓 난감한 표정을 짓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원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사정을 하기는 해야하는데 주위에 튀어나가지 않게 하는 방법 말이에요."

"그런 거라면.... 역시 어떤걸로 받아내어야 하지 않을까?"

"아, 그러면 되겠네요.

그럼 이제 무엇으로 받아내느냐가 문제네요...

예를 들자면...음.. 여기 이 음료수를 먹고 난 컵에 싸버려도 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설거지 하는 사람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모르는 사람의 정액이 듣 컵을 씻는 짓은 알바에겐 너무 가혹 할 것 같아요."

그는 아무렇게나 테이블 위에 있는 것들몰 뒤지고, 주머니 안 을 꺼내보고 늘어놓기도 하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사정을 하기 위한 물건이 애초에 거기에 있을 리가 없었다.

은지 선배는 현만의 이런 움직임을 아무말도 없이 빤히 쳐다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가끔 현만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그녀는 당황하는 표 정으로 시선을 피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정작 하고 싶은 말은 꺼내지 못하고 어색한 짓을 한동안 계속했다.

현만이 보기에 은지 선배는 이미 닳을대로 닳은 걸레라고 할 수 있음에도 가끔은 이렇게 부끄러워하고 순진한 표정을 짓는 게 매력이었다.

타고난 성격으로 남자들에게 범해지는 것을 좋아할 뿐이고,실 제로 그녀의 성격은 청순함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청순한 성격의 걸레라고나 할까?

이러한 모순된 점이 그녀로 하여금 많은 남자를 유혹하는 무 기가 되고 있을 것이다.

청순함과 음탕함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여자란 희귀한 존재니 말이다.

현만은 이내 마음을 굳혔다.

그가 손을 뻗어서 은지 선배의 머리를 살짝 잡았다.

그러자 그녀는 놀란 듯 움찔했다.

이런 짓은 학창시절의 현만이었다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 다.

오늘, 불과 몇시간만에 이렇게 오랫동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리잡고 있던 트라우마를 하나씩 지워가고 있는 것이다.

동경과 경외의 대상이었던 그녀를 자신이 마음껏 리드하고 있

'아마, 지금 선배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응어리를 풀고 있을지 도 모른다.

보통의 여자와는 달리 그녀는 남에게 당하는 것을 즐기는 타 입...

나에게서만은 내내 당하지 못하고 섬겨지기만 했으니 불만이 있었을 텐데 그걸 오늘 풀어버리는 기회로 생각할지도.../

"선배,혹시 없어요? 제가 사정하기에 적당한 곳 말이에요."

"응? 음.. 그건..."

아직도 현만의 시선을 외면하고 부끄러워하고 있는 선배를 현 만이 억지로 고개를 돌려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그녀가 목에 힘을 주어 약간의 저항이 느껴지긴 했지만,현만 의 손에 따라 어느새 따라오고 있었다.

자신의 신체를 현만이 마음대로 힘으로 움직이는 것에 당황한 듯한, 그러나 어딘가 즐거워하는 듯한 복잡한 표정이었다.

'어디에요? 어디다 싸버려야 할까요?

선배는 예전부터 제가 물어보는 것에는 항상 성의껏 대답을 해줬잖아요.

그때처럼 지금도 대답해주세요."

'음.. 그래.. 그런데....

"있다는 말이에요? 아니면 없다는 말인가요?

분명 선배는 좋은 곳을 생각하고 있잖아요. 가게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제가 시원하게 정액을 쏟아버릴 수 있는 곳 말이에요.

어디죠? 어서 말해보세요."

그녀가 다시 고개를 돌리려 하자 현만이 힘을 다해서 자신을 바라보게 돌렸다.

그녀는 얼굴이 마주쳐버리가 눈동자를 다른 곳으로 돌려 시선 을 필려고 했다.

그러나 현만이 이내 그녀의 시선이 닿는 곳으로 얼굴을 움직 여 버리니 그녀는 더 이상 그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입물 다물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천천히 말 을 꺼냈다.

"음.. 있는 것 같아.. 분명히...

다른 사람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자 않고,네가 마음껏 사정할 수 있는 곳 말이야..."

"아 그래요? 역시 선배님은 모르는게 없어요.

어디죠 그곳이? 나는 도대체 어디에 사정을 해야 하죠?"

은지 선배의 눈이 반짝이면서 커다랗게 변했다.

"으음.. 내... 내 입 속이라든가...."

은지 선배가 다시 한번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는 테이블 밑으 로 내려갔다.

그녀는 테이블 밑에서 기어다니는 듯한 자세로 현만의 두 다 리 사이에 주저앉아있었다.

현만에게는 은지 선배의 얼굴이 자신의 밑에 있다는 것이 믿 기지 않을 정도였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녀는 새로운 느낌이었는데 귀여운 얼굴이 더 이쁘게 보인다.

현만이 오늘 입고 온 바지는 약간 지퍼부분이 작은 편이어서, 거기서 남근을 꺼내기는 힘이 들었다.

그래서 현만은 바지를 팬티까지 허벅기까지 내려버렸다.

누군가 이 모습을 본다면 정말로 신고를 당할 것이다.

"아, 너무 좋아요 선배!

선배를 바닥에 무릎 꿇리고, 나는 앉은 채로 위에서 내려다보 고 있으니까, 어쩐지 선배가 나에게 복종하고 있는 기분이 들 어요."

"현만! 부끄러워요. 그렇게 웃지마!"

"이제와서 점잖은 척 하실려구요?"

현만은 자신의 부풀어오른 남근을 잡고는 그녀의 뺨을 찰싹 찰싹 때려주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녀보다 현만이 참지 못하고 신음을 터뜨릴 뻔했다.

그의 귀두에 느껴지는 그녀의 뺨이 너무나 부드럽고 말랑했기 때문이다.

"뭐야,그걸로 나를 때리면 어떡해... 나를 함부러 대하지 말 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은지 선배의 얼굴에는 이미 홍조가 떠 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황홀한 듯 조금 풀려있었고,입에서 나오는 호흡 이 거질어지고 있었다.

몸을 쭈뻣거리고 있었는데,자세히 살펴보면 목을 지나 어깨까 지 조금씩 붉은 기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나는 지금부터 선배 입에 자지를 밀어넣고 시원하게 정액을 쏴버릴 거에요.

그러니까 걸레같이 굴어봐요 어서!"

철썩, 철썩, 철썩

현만의 남근이 그녀의 뺨을 때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의 거대한 귀두가 그녀를 때릴때마다 순간적으로 떨리는 두 볼과 찡그러지는 예쁜 얼굴이 매우 흥분되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