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화 〉 73 진짜 창녀 영업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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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적당히 씻고 옷을 입은 뒤 초록색 구슬을 눌러서 준비가 완료됐다고 표시를 하자 실장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내 상태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실장이 나에게 말했다.
"지금 해도 괜찮겠군 바로 손님 보낼테니까 방안에 그대로 있어"
제대로 손님을 받는건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리면서 심장소리가 크게 느껴져서 실장에게 말했다.
"저 처음인데... 어떻게 해야하죠?..."
실장은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더니 한마디했다.
"손님도 신입인거 알고 감안하면서 들어가는거니까 그냥 손님 말 잘듣고 구슬이나 잘 조작해"
실장이 나간지 얼마되지 않아서 금색머리의 숏컷 남자가 방으로 들어왔다.
"안녕?"
친근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나는 약간 떨면서도 인사를 돌려줬다.
"안녕.. 하세요"
외형은 전체적으로 평범한 느낌이지만 굳이 말하면 약간 거친듯한 인상도 있었다.
들어온 남자는 문을 닫고 살짝 서있다가 나에게 말했다.
"너 완전 초짜구나 긴장한 것도 다 티나고 들어오자마자 손님 받는 중인 것도 표시 안하고 나를 샤워실로도 안데리고 가고"
"아… 죄송합니다.. "
실장님과 제시의 설명을 듣긴 했어서 그걸해야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건 아니었지만 얼타는 중이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더니 손님이 설명하게 만들어 버렸다.
다행히 크게 화난듯한 느낌은 아니어서 나는 얼른 영업중인 걸로 바꾼 다음 샤워실로 데리고 갔다.
"씻겨 드릴까요?"
"오 그걸 물어본건 합격이야 자기 스스로 씻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거든. 나는 부탁할게"
그 남자는 자기 옷을 벗어서 샤워실 밖에 두고는 샤워실에 들어와서 나를 기다렸다.
나는 그남자를 씻겨주기 위해 옷을 벗고 마도구를 쓰면서 몸 이곳 저곳을 씻겨주기 시작했다.
제시가 샤워하면서 손님 스타일 같은걸 파악하라고 했던것 같아 손님에게 물어봤다.
"어떤 방식으로 하는걸 선호하세요?"
"그냥 평범하게 하는게 좋아 굳이 말하면 말잘듣는 애첩스타일? 하는 중에 주인님이라고 불러줄래?"
주인님 하니까 예전에 공작가에 있을 때가 잠시 생각났다가 속으로 씁쓸하게 웃었다.
"예 그렇게 할게요 주인님."
"이름은?"
"엘리스라고 불러주세요"
그뒤엔 특별한 얘기 없이 잡다한 얘기를 몇번주고받다가 씻는게 끝났고 그뒤 침대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팔이 잡히면서 멈춰졌다.
"나는 상대가 알몸인 것보다는 옷을 입은 채로 하는게 좋으니까 옷을 다시 입어줬으면 좋겠는데"
그정도야 뭐 대단한 요구가 아니어서 어차피 할때 벗어야하는 속옷을 제외하고 겉옷만 입었더니 뒤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팬티도 입어"
살짝 찡그린 표정 때문에 얼른 팬티를 집고 다리 사이에 넣은 다음 위로 끌어올렸더니 그제서야 표정을 풀고 침대에 걸터 앉았고 나도 손님을 따라 침대앞으로 다가갔다.
첫손님은 내가 침대위에 올라가기전에 티셔츠를 잡고 위쪽으로 올리면서 셔츠가 내려가지 않도록 가슴위에 끌어올려두고 팬티를 허벅지까지만 살짝 내려서 걸치도록 만들었다.
"팬티 떨어지지 않도록 다리 적당히 잘 벌리고 셔츠도 내려오지 않도록 잘 있어봐"
그후엔 왼손으론 가슴을 주무르고 오른손으론 여성기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흣!."
옷이 떨어지지않고 걸치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다보니 허벅지에 걸쳐진 팬티와 가슴에 올려진 셔츠의 촉감때문에 감각이 좀더 예민해지고 가슴과 여성기에 가해지는 손가락의 애무들이 평소보다 더 민감하게 느껴졌다.
"잘 젖는데? 여기 몇년째지만 엘리스는 다른 창녀에 비해서도 많이 음란한가봐?"
"...아니에 욧♡!"
말하는 중에 손님이 질내에 손가락을 삽입시켰고 나는 말이 이상하게 나오면서 몸을 앞으로 숙였다.
"에이 셔츠 안내려오게 하라니까 가슴이 좀 작아서 그런가 고정이 안되네 그냥 안떨어지게 입에 물고 있어"
"죄송..합니다.. 주인님.."
나는 셔츠의 밑부분을 다시 잡고 올린다음 입으로 물어서 내려오지 않도록 하면서 내게 가해지는 애무들을 자세를 유지하며 버텨야 했다.
팬티에 애액이 떨어져서 젖어가는게 느껴질 정도가 되자 손님은 손을 거두고 일어나서는 내 뒤로 이동하며 말했다.
"그 자세에서 침대에 양손올려고 엉덩이는 조금 뒤로 뺀 자세로"
손님이 요구하는대로 자세를 만들자 바로 뒤쪽에서 페니스를 삽입시켜버렸다.
"읍.."
티셔츠를 입에 물고 있었기 때문에 큰소리가 나오진 않았지만 셔츠도 입에서 흐르는 침으로 점점 젖어가고 있었다.
허리가 손이 잡혀진 감각 페니스가 앞뒤로 박히는 감각 그러면서도 다리와 입을 불편한 자세로 유지해야한다는 의무감과 긴장감에 평소보다 더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러한 긴장감이 몇분 유지되다가 내가 이제 막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때쯤에 손님은빠르게 왕복운동을 하다 사정을 하고 나서 침대에 누웠고 나는 조금 허탈했지만 그대로 서서 약간 애달픈 시선을 하면서 손님의 지시를 기다렸다.
"뭐 내가 내돈 내면서 나를 위해 온거지 너 만족시켜줄 온 건 줄 아니? 이제 그만하고 옷이나 정돈해서 옆에 누워봐"
나는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뜨끔했지만 입에 물었던 옷과 팬티를 정리하고 옆에 같이 누웠다.
"시간남았으니까 얘기좀 할건데 너 사용감이 나쁘진 않아서 가끔 올게. 나는 신입들 한번씩 맛보면서 맘에 들었던 애들 돌아가면서 즐기는 경우라서 단골은 못될거야"
"예.."
"어설픈 스타일을 좋아하는 손님이 없는 건 아니지만 너는 어설퍼도 너무 어설프니까 실력 좀 늘리고 그렇다고 너무 능숙해도 별로 안좋아해. 자기가 리드하는 맛이 없어진다고 해야하나 근데 너는 어쩌다 여기왔니?"
그 질문을 듣자 나는 속에 외면해두었던 감정이 다시 올라오면서 약간 우울해졌다.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그냥 동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납치되서는 여기 팔려져있었고 어느새 저는 완전히 노예가 되어 있었거든요"
"뭐 그러면 여기 계속 살아야겠군 혹시 동료라도 믿는건가? 내생각엔 동료가 가장 의심스러운데"
'객관적으로 보면 역시 그렇겠지..'
"그럴까요.. 혹시 편지 같은거 전달도 해주시나요?"
"왜 국왕님에게 사연이라도 적어 보내게? 아서라 그런 편지는 인장이라도 찍지 않는 이상 위에 도착하기도 전에 다 버려진단다 귀족님에게도 마찬가지고"
'그럼 교황님이나 대주교님한테 써도 의미 없으려나.. 그래도 엄마쪽이라면 나한테 따로 준 인장같은게 없으니 내 편지라고 어떻게 잘 알려주면 인장없이도 받을 지도 몰라'
"엄마한테 쓸거에요.."
"어디 마을로 전달하면 되는데"
"어 그러니까.. 그게.."
문제는 처음 본 이사람을 믿을 수 없었다.
게다가 귀족의 저택으로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하고 엄마나 주변인들을 믿게하기위해 편지 쓴사람의 이름까지 밝히면 아무리 멍청해도 이사람이 내가 귀족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그 말을 믿을 지도 문제지만 믿어도 다른 사람한테 발설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었다.
한참을 뜸들이자 손님이 말했다.
"자기 엄마 사는 곳도 까먹어? 동료가 버릴만 한데"
반박하고 싶어도 나의 자세한 사정을 얘기 하기에는 이사람과의 신뢰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말해봐야 그대로 미친년 취급 당하기 충분했고 나도 이사람에게 내 사연을 말할만큼 이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나는 한숨을 쉬고는 그냥 말을 말아버렸다.
"뭐 여기 오래지내다보면 갑자기 기억날지도 모르겠네 나중에 부탁해보던가"
여전히 호의적인 태도에 나도 살짝 감탄했다.
"주인님은 친절하네요.. 나같으면 돈내고 와서 이런 태도면 한대 때려주고 싶을거 같은데"
"뭐 계약 때문에 못때리는거지만 내가 친절하긴 하지 근데 나말고 다른 손님한테도 그러면 안된다"
"이유는요?"
"음식점이 서비스가 너무 별로면 맛이랑 관계없이 손님이 다시는 안와. 나는 개인적으로 너라는 음식점이 안망했으면 좋겠거든"
이 손님은 이유는 잘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나를 만족하는 모양이었다.
"주인님 이름은요?"
"안가르쳐줄거야"
"다음에 언제 오시나요"
"그건 모르지 인연이 닿는대로? 정확히 말하면 자금과 시간과 순번이 되는대로지만"
"평소에 뭐하시는데요?"
"비밀이야"
시덥잖은 얘기를 나누다 어느새 문밖에서 노크소리와 실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연장하시겠습니까?"
"시간됐군. 다음에 보자"
"들어가세요"
그 말을 끝으로 첫손님은 떠났고 나는 노란색 구슬을 만진다음 더러워진 몸과 옷을 다시 씻어야 했다.
다 씻고나니 오늘은 몇명 더해도 괜찮을 것 같아 초록색 구슬을 다시 눌렀더니 곧 지나자 실장님이 다시 들어왔다.
아마 누를 때마다 상태가 괜찮은지 보는듯 했다.
"제대로 씻었군. 곧 보내줄테니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여전히 사무적인 태도로 말을 마쳤고 금방 새손님이 찾아왔다.
이번 손님은 아저씨 느낌인데 배도 약간 나와있었다.
나는 영업중으로 바꾼다음 손님에게 물었다.
"씻겨드릴까요?"
"그래"
두번째 손님도 순순히 샤워실로 따라왔다.
씻겨주고 있자 손님이 먼저 물어봤다.
"나이는?"
"20살이에요."
"그래? 나도 너만한 딸이 있지. 이제는 시집갔지만"
"그러신가요"
손님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사연을 풀기 시작했다.
"아내는 딸을 낳고 얼마뒤에 병으로 죽었단다. 남은 딸을 소중히 키웠지만 딸이 점점 많이 커가면서 떠난 아내 모습이 자주 보여서 참는다고 힘들었지. 근데 얼마전에 딸이 시집가고 나니 딸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 최근에는 말도 안되지만 딸이 나한테 부탁하면서 안겼으면 하는 망상을 하기도 했단다. 그래서 말인데 아빠라고 불러주면 좋겠구나"
그냥 아빠라고 불러달래도 해줬기는 했겠지만 죄책감인지 합리화인지 나에게 이상하게 보이기 싫어서인건지 어쨋든 사연을 풀어놓는 모습을 보니 뭔가 별에 별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그렇게 할게요. 아빠"
손님을 다 씻겨주니 이번에는 손님쪽에서 나를 씻겨주기 시작했다.
"저는 이전에 씻었는데요?"
"그래도 씻겨주고 싶었다. 너가 어릴 때는 내가 직접 씻겨줬는데 좀 크고 나서는 직접 씻는다고 했지. 커가는게 뿌듯하면서도 점점 내곁을 떠날 때가 오는 것 같아 섭섭하기도 했단다."
이 사람은 진짜 자기딸을 투영해 보는듯이 나를 대했는데 솔직히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일이니 일단은 참기로 했다.
어느새 침대 위로 올라가서 누운다음 아저씨를 기다렸더니 아저씨는 내 클리토리스를 살짝 팅기면서 말했다.
"너희 엄마는 여기만져주면 좋아했는데 너는 어떠니?"
나는 이 계속되는 불쾌한 느낌에 더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저는 진짜 딸이 아니잖아요? 진짜 딸에게 해서는 안될일이라는 것도 스스로 잘아실테고요. 그냥 호칭만 아빠라고 불러달라면 해드리겠지만 저를 통해 진짜 딸을 찾으셔도 의미 없어요. 나중에 진짜 딸이 찾아올 때 어떻게 보시려고 그래요"
긴 침묵이 이어지다가 아저씨가 말했다.
"... 나도 알아 근데 너무 멀리가서 이제는 사실상 볼수가 없어서 너무 외롭다... "
이 사람은 아마도 빈집증후군에 걸린 것 같았다.
아내도 없고 남은 딸마저 가버려서 그 빈자리가 너무도 허전한데 주변에 위로해줄 사람도 없는듯 했다.
"그러면 떠난 딸을 찾지 마시고 그냥 딸뻘의 새 젊은 애인을 구했다고 생각하세요"
"바람피는건 떠난 아내에게 미안한데.."
"그렇게 미안한 사람이 딸이라고 생각한다음 딸이랑 섹스하는건 아내분에게 안미안해요?
"딸이 좋다면 아내가 딸이랑은 바람펴도 용서해줄줄 알았지.."
상상이상으로 미친것 같았지만 이래선 안됐다.
"죽은 아내분도 딸 키우는 동안 오랫동안 참아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새애인을 사귀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거에요. 지금은 딸이 떠난 빈자리의 고통과 아내와의 의리 때문에 너무 힘드셔서 잠시 생각이 이상한 곳으로 흐른 것 같지만 아직 선을 넘진 않았어요. 어때요? 딸이 아버지를 좋아하고 죽은 아내가 딸이랑은 바람펴도 이해해주는 환상에 머물고 싶어요 아니면 자신의 의무를 마치고 새로운 애인을 찾는 걸 하고 싶어요"
"정말 아내가 이해해줄까?"
"최소한 제가 아내분이라면 전자보다는 이해해줄 것 같은데요"
"그런가… 미안했다."
순순히 사과하자 나는 그제야 정신이 차려졌다.
"아니에요. 저야말로 창녀주제에 요구를 무시하고 주제넘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
"괜찮아.. 나도 최근에 너무 힘들어서 미친모양이야.. 하하.. 오늘은 이만 가지.. 다음에는 제대로 할테니 이름이 뭔지 알려주겠니?"
"엘리스라고 불러주세요."
"그래. 엘리스 또보자꾸나"
아저씨는 돈내고 하지도 않고 가버렸지만 립서비스가 아니라 얼마 뒤에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건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상한 손님때문에 정신적으로 조금 피곤해져서 조금 쉰다음 다시 손님을 받을 준비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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