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6화 (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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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우희도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지금 병원에 가는 걸 질색하고 있었다.

그걸 대표인 내가 왜 모를까? 나는 단지 우희가 왜 지금 과호흡증후군이 왔냐를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과호흡증후군은 과도한 호흡을 하여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면서 동맥혈의 이산화탄소가 정상범위 아래로 떨어 진 상태를 말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스트레스다.

‘얼마나 내가 싫었으면....’

우희에게는 내가 다가오는 거 자체가 극도의 스트레스였을 것.

이게 다 백준열이 강간마였기 때문이다.

“저어....”

내가 잠깐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우희가 내 눈치를 보다 먼저 말을 꺼냈다.

“어. 왜?”

내가 반응하며 시선을 그녀와 마주하자 그녀가 바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더니 파르르 몸을 떨며 말했다.

“죄, 죄송해요. 그러니까....”

말을 하면서 우희는 몸을 틀어서 자신이 앉아 있는 소파 위에 엎드리더니, 뒤로 한 손을 넘겨서 치마를 위로 걷어 올렸다. 그러자 다시 훤히 드러나는 우희의 뽀얀 엉덩이.

“우리....하려던 거 마저 해요.”

그 말 후 슬쩍 엉덩이를 내 쪽으로 돌리는 우희. 그로 인해 그녀의 국화모양의 항문과 보지가 한꺼번에 내 눈에 들어왔다.

남자라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유혹.

‘뭐, 뭐야?’

그런데 정작 나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물론 그 모습을 소파 위에 엎드려 있는 우희는 보지 못했다.

우희가 소파에서 M자로 다리를 벌리고 나를 유혹 했을 때만 해도 내 자지는 흥분했다.

그 흥분감은 계속 지속 되고 있었고. 한데 우희가 나보고 박아달라고 엉덩이를 내미는 걸 보고 나서, 내 자지가 급격히 힘을 잃어갔다.

그 반응은 나를 혼돈에 빠트렸다. 동시에 그 이유가 궁금했고 내 머릿속 기억이 바로 그 답을 알려주었다.

‘백준열....이 새끼....변태였어?’

백준열은 다양하게 섹스를 즐겨왔다. 그 중 하나가 사디스트 성향이 짙은 강간이었고.

우희는 그런 백준열의 섹스 취향의 희생양일 뿐이었다.

따라서 백준열에게 우희는 강간 하는 게 아니라면, 딱히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였다.

‘그래서 우희가 이러니 자지가 죽어 버린 거로군.’

하지만 나는 예전의 그 백준열이 아니다. 그 생각을 하자 죽었던 내 자지가 다시 기지개를 켜며 발기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박음직스런 여자가 있는데, 그걸 외면하는 건 남자로서 예의가 아니지.’

무엇보다 우희가 원하고 있었다. 우희가 이러는 이유는 앞서 그녀도 언급했지만, 단지 나와 섹스를 빨리 끝내고 쉬고 싶은 거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 주는 게 지금의 내가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찍!

나는 굳이 바지를 벗지도 않고 그냥 지퍼만 내렸다. 바로 손가락을 넣어 자지를 꺼내서 좆 기둥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안 그래도 급격히 용트림 중이던 자지가 휘청거리며 점점 더 딱딱해졌다.

‘C발. 진짜 크네.’

새삼 느끼는 거지만 백준열의 자지는 능히 대물이라 할 만 했다.

김 비서와 할 때도 20센티는 훌쩍 넘어 보였는데, 지금 역시 그 정도 사이즈를 자랑하며 기세 좋게 꿈틀대고 있다.

나는 한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 거기에 침을 묻혔다. 그 침을 자지의 앞쪽 귀두에 발랐다.

어서 박아 달라도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지만, 우희의 보지는 내 자지를 받아드릴 준비가 아직까지 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여기서 애무를 해서 그녀의 보지가 촉촉이 젖게 만들 수는 있었다.

그러려면 시간이 걸릴 거고 나는 그 시간도 아껴 주고 싶었다.

해서 내 자지에 침을 바르고 곧장 그녀 엉덩이에 내 좆을 박았다.

슈욱!

“하아악!”

내가 뒤에서 쑤시자 엎드려 있던 우희가 자기도 흠칫 놀라 고개를 쳐들었다.

쑤걱! 쑤걱!

나의 기다란 자지가 우희의 보지 안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두어 차례 반복하자, 그녀가 알아서 허리를 젖히고 두 팔을 최대한 폈다.

아마 그러는 게 그녀 입장에서 내 좆은 안으로 수용하기 편한 모양이었다.

나는 양손으로 우희의 둔부 위로 골반 위 허리를 단단히 틀어잡았다.

‘와아....’

그러자 바로 속으로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그럴 게 허리가 어찌나 가는지 잡은 내 두 손의 손끝이 서로 닿으려 했다.

그때 우희가 허리를 들썩거렸고 그로인해 정신을 차린 나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퍽! 퍽! 퍽! 퍽!

“하아윽....아악....아아아아....”

철퍽대는 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교성이 거실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내가 가급적 빨리 섹스를 끝내려 했고, 그 때문인지 급격히 사정감이 밀려왔다.

나는 굳이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았다. 처음 시작의 윤활유는 내 침이었지만 내 좆에 성적 흥분을 느낀 우희가, 보지에서 다량의 애액을 토해 내면서 한결 부드럽게 박음질을 해 나갈 수 있었다.

뭐 어째든 사정의 쾌감이 내 머릿속을 하얗게 만들었고, 더 참기 힘든 나는 그녀의 보지 속에서 내 자지를 빼냈다.

콘돔도 끼지 않은 상태에서 우희 안에 그대로 사정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게 꺼낸 내 자지를 한 손으로 잡은 나는 빠르게 딸을 쳤다.

“....싼다....싸....으윽!”

내 손안에서 연신 꿈틀대던 내 자지에서 하얀 정액을 토해냈다.

그 정액은 엎드린 우희의 엉덩이뿐 아니라 그 위, 허리까지 말려 올라간 원피스 치마에도 묻었다.

김 비서와 섹스에서 충분히 정액을 뺐다고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우희와의 섹스에서도 꽤나 많은 정액이 나왔다.

‘대단하네. 백준열.’

백준열의 정력에 경의를 표하며 더불어 이런 몸을 내게 넘겨 준 그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그가 개새끼인 건 여전히 싫었지만.

그때 문득 생각이 났다. 그래서 우희에게 물었다.

“니 생각이야?”

“네?”

내 말에 축 늘어져 있던 우희가 머리를 들어 올리고는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려 날 봤다.

“먼저 섹스하려고 들이 댄 거 말이야.”

“그, 그건....”

백준열이 특별히 자신의 성적 취향을 고려해서 동거녀로 선택한 우희였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성향이 바뀌었다는 건, 누군가의 개입이 있기 때문이란 게 내 머릿속에서 든 생각이다.

“누구야?”

“그, 그게....”

대답하기 곤란해 보이는 우희.

“매니저한테 전화해 보지 뭐.”

MP4멤버들의 매니저는 그녀들과 24시간 붙어 지낸다. 따라서 그들이 그녀들에 대해 모르는 건 없다고 보면 된다. 내 말에 우희가 다급히 대답했다.

“수린 언니가 그랬어요. 강간당하기 싫으면 먼저 다리를 벌리라고.”

“민수린?”

MP4의 리더이자 백준열도 잠깐 데리고 놀았던 애다.

김 비서도 그렇고 우희 같이 백준열에게 일방적으로 성을 착취당하는 여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나머지 백준열 주위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가 좋아서 그의 여자가 되려고 환장들 했다.

내 기억 속에 민수린은 그런 환장녀들 중에 하나였다.

아마 우희에게 질투해서 그런 말을 한 모양인데, 실제로 먹혔을 괜찮은 해결책이었다.

원래의 백준열이었다면 말이다. 오늘 우희가 먼저 들이댔을 때 그 였다면 사디스트적인 성욕이 확 사라져 버렸을 테니까.

‘개새끼 백준열이라면 기분 확 잡친 우희를 다시는 찾지 않았을 거고.’

백준열의 여자에서 버림받은 우희는 더 이상 지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그 여파는 그녀가 속한 걸그룹 MP4에도 영향을 미쳤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우희를 버리지 않을 거다.

그리고 그녀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미래에도 내버려 두지도 않을 것이고.

개새끼 백준열은 여자를 씹는 껌 취급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 백준열은 다르다.

내 여자는 내가 잘 챙길 것이다.

그녀가 스스로 내 곁을 떠나지 않는 한, 끝까지 내가 책임질 거란 얘기다.

* * *

짝!

“씻고 자.”

평소의 백준열처럼 우희의 엉덩이를 소리 나게 때리며 말했다.

그러자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 우희. 그녀가 힘겹게 저벅저벅 자기 방으로 걸어갔다.

보아하니 방에 들어가면 씻지도 않고 저대로 바로 뻗어 잘 거 같았다.

그만큼 그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다.

우희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나서 나도 몸을 일으켜 안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우희와 달리 나는 침대가 아닌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

몸을 씻는 동안 민수린에 대해 생각했다.

개새끼 백주열은 전형적인 소인배다.

소심하고 뒤끝 오지는 성격.

“그러고 보니....”

이맘때였을 거다. MP4의 리더 민수린이 사고로 한 달가량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추측컨대 아마 오늘 이 우희의 일로 화가 난 개새끼 백준열이, 민수린을 손 본 거 같았다.

참고로 백준열은 상대가 여자라고 해도 폭력을 휘둘렀다.

“그러니 개새끼지.”

민수린에 대해 생각해서일까? 그녀에 대한 기억이 났다.

“오오! 백준열!”

그러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 몸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인기 있는 지를 말이다.

앞서 말했지만 백준열 주위의 대부분 여자들이 그에게 호감을 표현했다.

외모 되지, 똑똑하고 능력되지, 거기다가 재벌 3세로 확실한 배경까지.

대한민국의 미혼남 중에 백준열 만큼 다 갖춘 완벽 남은 드물었다.

그러니 그 주위로 여자들이 몰릴 밖에.

백준열은 그런 속셈이 있는 여자들을 뒤탈 없이 잘 데리고 놀았다.

그런 점은 나도 본받을 만 했다. 또한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살 생각인 내 각오와도 잘 부합되는 바이기도 했고.

씻고 나온 뒤 냉장고에서 맥주 캔 하나를 챙겨 다시 안방으로 들어왔다. 거실에 있으면 혹시나 우희가 신경 쓸까 봐.

물론 그녀야 벌써 피로에 쩔어, 인사불성인 채로 지금 자기 침대에 곯아떨어져 있을 테지만.

“꿀꺽꿀꺽! 캬아!”

차가운 맥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쏴~하고 시원함이 내 몸속 깊이 퍼졌다.

“이거지.”

이전 삶에서도 퇴근하고 나서 즐기던 맥주 한 잔. 오늘 하루 피로가 싹 풀리는 거 같았다.

특히 오늘은 내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하루였다.

“내일부터 진짜 백준열의 삶이 시작 되는 건가?”

오늘은 회사에 있다가 바로 퇴근해서 집에 온 거 밖에 없다.

하지만 내일부터 백준열의 일상으로 복귀해야 했다.

비록 백준열의 기억이 다 돌아 온 건 아니지만 왠지 오늘 푹 자고 나면, 집나간 기억들이 상당부분 돌아와 있을 거 같았다.

“그래.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자.”

사람 사는 거 별거 있나? 그 3개만 잘해도 사는데 큰 탈은 없을 거다.

나는 속편하게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고 이내 깊게 잠이 들었다.

* * *

아침에 일어나니 딱 8시다.

푹 자서 그런지 머리도 맑고 몸도 가볍다.

우희는 예상대로 벌써 나가고 없었다. 아마 오늘도 새벽 같이 스케줄 소화하러 나갔을 거다.

어젯밤 자기 전에 들었던 내 생각이 맞았다.

자는 동안 백준열에 대한 상당한 기억들이 되돌아와 있다.

“그나마 오늘이 금요일이라서 다행이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반드시 본가에서 아침을 먹어야 했다.

그것이 삼명가家의 전통이란다.

빼 먹으면 바로 삼명그룹 백승렬 회장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그나마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나면, 배우자 찬스라는 게 있다.

즉 본인이 못 갈 경우 배우자를 대신 식사 자리에 내 보내는 거다.

하지만 그 짓도 자주하면 백 회장님이 가만 안 있겠지?

나야 아직 결혼 전이니 그 배우자 찬스조차 못 쓴다.

고로 오늘이 화요일이나 목요일이었다면, 아마도 나는 지금쯤 백 회장님의 모닝콜을 받고 있을 거다.

성질이 하도 개지랄 같은 백승렬 회장.

개새끼 백준열도 그런 백 회장이 지랄 앞에서는 깨갱거리며 꼬리를 말았다.

“어디야?”

어느 새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있는 나.

=10분 뒤에 도착합니다.

내 수행비서 황치국에게 건 전화다.

어제 날 여기 데려 다 준 황치국이 운전기사인 양태석을 만나서 지금 여기로 오고 있었다.

그들이 오기 전에 나는 대충 씻고 출근 준비를 했다.

이 집 안방의 드레스 룸에는 내가 갈아입을 옷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어제 입었던 네이비 톤과는 완전 다른 그레이 톤의 스트라이프 슈트를 챙겨 입었다.

대신 넥타이는 남색을 선택했다.

그렇게 옷을 다 갖춰 입었을 때 초인종이 울렸다.

출근 준비가 끝난 나는 곧장 아파트 현관으로 가서 출입문을 열었다. 그러자 밖에 황치국이 뭐가 그리 좋은지 웃는 얼굴로 내게 머리를 숙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

“어어. 그래.”

대답하며 내가 밖으로 나서자, 황치국이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아침 식사는 근처 클라우드 호텔에서 하시죠.”

“그러던지.”

백준열은 아침에 딱히 생각나는 음식이 없으면, 현 위치에서 제일 가까운 호텔로 가서 거기 호텔식 조식을 먹었다.

수행비서인 황치국은 그런 백준열의 습성을 잘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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