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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185화 (18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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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그 뒤 박명태가 둘만 남자, 짝 다리를 짚으며 살벌한 어조로 눈앞의 클럽MD에게 말했다.

“너 좀 전, 게 한데 돈 받았지?”

“네? 네....”

뭐든 돈으로 해결하려는 버릇이 있는 도지석이다.

이 클럽MD에게도 돈을 주지 않았을 리 없었다. 당연히 박명태의 생각대로 클럽MD는 도지석에게 돈을 받아먹었다.

“그럼 돈 값을 해야지. 안 그래?”

박명태가 클럽MD에게 다가가서, 그의 뺨을 툭툭 치며 말했다.

“빨리 가서 데리고 와. 빨리. 이 씨뱅아!”

“네.”

그렇게 잔뜩 겁을 줘서 클럽 MD를, 기껏 두 미인들이 있는 테이블로 보내 놨건만, 그 병신 클럽MD가 바로 뺀지 먹고 돌아오지 뭔가?

퍽! 퍽!

“아아악!”

그래서 박명태가 그 클럽MD를 좀 쥐어 팼다. 보통 이렇게 해서 도로 보내면 여자들이 클럽MD가 불쌍해서라도 움직여 주기 때문에. 하지만 아니었다.

그년들은 클럽MD가 쳐 맞던 말든 상관도 안 했다.

“와아. 씨발. 진짜 독한 년들이네.”

그래서 박명태는 룸으로 가서 양주 반병을 입안에 들이부었다.

“명태야. 왜 이래?”

“크으. 그럴 일이 있다.”

그런 그가 걱정이 된 박명태의 친구가 그와 같이 나서 주었는데, 그 결과 둘 다 두 미인 중 한 명에 당해 근처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그 중 박명태는 불알 한 쪽이 완전 터져 버려서 수술실로 들어가야 했고, 나머지 그 친구는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안정을 취했다.

이때 그들은 몰랐다. 바로 다음 날이 되어서야 알 수 있었다.

오늘 클럽에 갔었던 모임 참석자들 중, 그들이 그나마 제일 경미하게 다쳤단 걸 말이다.

최소 팔 다리 하나 씩 부러지거나, 코뼈가 내려 앉아 수술까지 했단 얘기를 듣고 나서.

* * *

새벽에 백준열 대표에게 전화를 받고, 곧장 강남의 클럽 플로렉스로 달려 간 양태석.

그의 임시 아지트가 강남에 있었고, 목적지인 클럽 플로렉스까지는 차로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클럽 입구 앞의 기도들은, 검은 승용차 다섯 대가 나란히 입구 앞에 서고, 그 안에서 딱 봐도 조직원 같아 보이는 덩치들이 쏟아져 나오자, 어딘가로 연락을 하고 안에 이 사실을 알리고 난리가 났다.

하지만 조직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누군가를 따라서 말이다. 그 누군가가 바로 태천파 2인자인 양태석.

“헉! 형님!”

연락을 받고 황급히 입구로 달려 나온, 클럽 플로렉스의 관리자인 태천파 중간보스 김보성은 그런 양태석을 한 눈에 알아봤다.

“....”

하지만 평소와 달리 양태석은 그를 아는 척도 않고, 그냥 그의 옆을 스쳐 지나서 클럽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죄송합니다.”

그 뒤로 양태석을 따르던 조폭들은, 같은 조직 중간보스인 김보성에게 나름 머리를 숙이고는, 역시나 그를 지나쳐서 양태석을 뒤따랐다.

최근 김보성도 듣기는 했다. 양태석이 태천파가 아닌 다른 조직을 만들어서, 독립을 하려 한다는 걸 말이다.

그래서 김보성도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어째선지 그에게 양태석 측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 해서 양태석을 보자마자 그를 보러 온 건가 싶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그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랬다면 좀 전 적어도 그를 보고 아는 척은 했을 양태석이었으니까.

“뭐지?”

그렇다면 조직의 2인자가 왜 이 시간에 여길 찾아왔단 말인가?

안 그래도 안에 소란이 일어서, 김보성이 밑에 수하들과 같이 그 일을 정리하려 했었다.

근데 갑자기 조직원들이 몰려왔다기에 나와 본 김보성.

“이런....”

만약 안에 시끄러운 일이 양태석과 연관이라도 있다면....

자칫 김보성의 목이 날아갈지 몰랐다. 아니면 어디 지방으로 애들 몇 명받아서 쫓겨나거나.

여기까지 오기 위해 김보성이 그 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데....

김보성은 여기서 죽을 생각도, 또 지방으로 내쫓길 생각 역시 전혀 없었다.

“가자.”

그렇기에 김보성이 클럽 안으로 들어가는 걸음이 더 비장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의 눈에 태천파 2인자 양태석이 싸우는 게 보였다.

“씨발....좆 됐다.”

우려했던 일이 터졌고, 사색이 된 김보성은 잠시 갈등을 했다.

여기서 튈 것인가? 그럼 당장 살 수는 있었다.

하지만 조직에서 파문 될 것이고, 그 후 그의 삶은 비참해질 일만 남았다.

그렇다고 이대로 양태석에게로 가자니, 사자 입에 머리를 넣는 격이었다.

그렇지만 그 사자가 꼭 그의 머리를 문다는 건 아니다. 물론 물수도 있겠지만 안 물수도 있었다.

“젠장....”

결국 김보성은 양태석에게로 뛰어갔다. 그러면서 속으로 기도를 했다.

‘하느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신, 조상님. 아무나 저 좀 살려주십쇼. 제발....’

김보성의 간절한 기도를 누군가 들어 준 모양이었다.

그가 양태석에게로 간지 10여분 뒤. 얼추 싸움의 뒷마무리까지 다 됐다.

앰뷸런스가 와서 다친 사람들을 죄다 싣고, 병원으로 떠났으니 말이다. 그때였다.

“보성아. 이리 와 봐.”

“네. 형님.”

사람 하나를 떡이 되게 만들어서, 앰뷸런스에 실어 보낸 장본인 양태석이 그를 불렀던 것.

그런데 양태석의 표정이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쪼르르 그가 양태석에게 다가가자, 양태석이 턱짓으로 클럽 VIP룸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안에 있는 사람들 누구야?”

“그게....”

아까 저녁 먹을 때 클럽MD 한 놈이, 오늘 VIP룸에 재벌가의 자제가 온다고 했었다.

그런데 어디 재벌가인지는 제대로 듣지를 못했다.

아무튼 대단한 재벌가니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은 얼핏 들은 거 같았다.

“자세히는 모르겠고, 대단한 재벌가의 자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재벌가 자제?”

천하의 양태석도 재벌가의 자제란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재벌가는 감히 조폭 조직 2인자가 비벼 볼 존재가 아니었다.

그건 김보성도 알고 양태석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얼마 전까지 그 대단한 재벌가 자제 뒤치다꺼리나 해주던 양태석이 아니었던가?

“끌고 나와.”

“네?”

김보성은 좀 전 양태석의 말을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저 안에 있는 새끼들 다 데리고 나오라고. 아니면 우리 애들 시킬까?”

“아, 아뇨. 제가 가겠습니다.”

업장 안의 모든 분쟁은, 어째든 그 관할 조직의 관리자에게 전권이 있었다.

양태석의 말은 김보성으로부터 그 전권을 자기가 행사하겠다는 건데,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랬다간 김보성은 여기서 짐 싸서 나가야 했다.

더불어 그게 알려지면 태천파 중간보스 김보성의 입지는, 그냥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 나이에 동네 양아치로 살 수는 없지.’

김보성은 클럽 내 기도 일을 보던 조직원들을 이끌고 VIP룸으로 향했다.

* * *

양태석은 만약 자신의 뒤를 끌어안은 게 정준호의 오른팔인 김기태가 아니었다면, 그 녀석도 때려눕히고, 곧장 정민지를 때린 놈에게 가서 쓰러져 의식이 없는, 그놈을 짓밟아 죽였을지 몰랐다.

그 만큼 양태석의 분노 게이지는 최상까지 올라가 있었다.

어째든 정준호의 오른팔인 김기태의 도움으로, 그 분노 게이지를 최상에서 중상까지 낮춘 양태석.

그가 한쪽 팔을 축 늘어트리고 있는 정민지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민지야? 괜찮니?”

그때였다. 정민지 옆에 금발 외국인 여자가 툭하니 말을 내뱉었다.

“팔 부러졌는데 괜찮겠어요?”

“....”

그런 그녀 말에 삽시간에 주위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럴 것이 누가 봐도 조폭두목으로 보이는 양태석이 말을 했는데, 그 말에 겁도 없이 토를 달았으니 말이다.

양태석은 좀 더 자세히 금발 외국인 여자를 보고, 안면이 있다 싶자 그냥 넘어갔다.

왜냐하면 그가 안면이 있는 미인이라면, 거의 99% 백준열의 여자였으니까.

그리고 그의 그런 예상은 적중했다. 어째든 에이미는 백준열의 여자가 되기로 했으니까 말이다.

“여기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넌 그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라.”

걱정 가득한 얼굴로 양태석이 정민지를 보고 말했다. 그러자 정민지가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입을 열었다.

“형부, 아니 양태석씨. 아시죠? 저로 인해 누가 죽거나 다치는 거 원치 않는다는 거.”

“넌 신경 쓸 거 없어. 내가 다 알아서 한다니까.”

알아서 한다는 게 그녀 보는 앞에서 한 사람을 묵사발 내 놓은 양태석이었다.

그녀가 여기 없으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었다.

진짜 화가 나면 통제가 불가능한 사람. 그게 양태석이었기에 정민지는 도저히 불안해서, 그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양태석이 길게 한 숨을 내 쉰 뒤 말했다.

“민지야. 나 예전에 그 양태석이 아니야. 좀 전에도 보지 않았니? 내가 참는 거.”

이때 앰뷸런스 소리들이 요란하게 들려왔다.

아마도 좀 전 양태석이 손 본 놈과, 앞서 정민지가 쓰러트린 놈들을 싣고 가려고 구급차가 온 모양이었다.

양태석의 시선이 쓰러져 있는 자들에게로 향하며 정민지에게 말했다.

“잘 됐네. 저들과 같이 병원에 가라.”

그러자 그 옆에 있던 금발 외국인 여자도 거들고 나섰다.

“맞아. 민지 언니. 어서 치료 받으러 가야해. 놔두면 팔을 못 쓰게 될 수도 있어.”

금발 외국인 여자의 위협적인 그 말에, 정민지도 자신의 축 늘어진 팔을 쳐다보다,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 클럽 출입구 쪽으로 몸을 돌리며, 양태석에게 말했다.

“약속 지키세요. 저 때문에 누가 해를 입는 거 진짜 싫어요.”

“그래. 알았다. 빨리 가.”

그렇게 떠밀 듯 정민지를 구급차로 보낸 뒤, 양태석이 이곳 클럽 관리 책임자를 불렀다.

그리곤 이 일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VIP룸에 있는 자들을 데리고 나오라고 했다.

어떤 놈들인지 보고나서 양태석은 정민지와의 약속을 지킬지, 아니면 성질대로 다 처리해 버릴지 결정하기로 했다.

* * *

김보성은 일단 웃는 얼굴로 VIP룸에 들어갔다. 안에는 대충 7명 정도의 젊은 남자들이 앉아 있었는데 그 중 상석에 앉은 남자가 불쾌한 얼굴로 팔짱을 끼고 있는 가운데, 클럽MD가 말한 VIP회원인 도지석이 나서며 말했다.

“당신이 여기 관리 책임자야?”

“뭐 그렇다고 칩시다.”

“뭐? 그러면 그렇고 아니면 아니지....”

“지석아!”

그때 상석의 남자가 도지석의 이름을 불렀고, 도지석은 힐긋 상석의 그를 쳐다 본 뒤, 떨떠름한 얼굴로 김보성에게 말했다.

“좀 전에 일어난 불미스런 사태에 대해서, 우리 쪽에서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으니까. 클럽에서도 두 여자들 잘 설득시켜서 조용히 무마시키도록 해.”

그 말 후 도지석은 더는 말하는 것도 귀찮다는 듯, 김보성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빨리 꺼지라고 말이다. 하지만 김보성은 그냥 그대로 서 있었다. 마치 더 할 말이 남았다는 듯 말이다.

“뭐야? 꺼지라는데!”

도지석이 발끈해서 말했지만, 김보성은 그는 쳐다보지도 않고 오롯이 정면, 즉 상석에 앉아 있는 젊은 남자만 바라보고 있다가, 그에게 말을 했다.

“지금 밖에 좀 나가주셔야 겠는데요?”

도지석은 자신은 생 까고, 백지훈에게 바로 말하는 깡패새끼에게 발끈해서 그 멱살이라도 잡으려했다.

“뭐? 너 지금 누구보고....”

“도지석!”

하지만 백지훈의 호통에 가까운 호명에 움찔하며, 김보성의 멱살 가까이 까지 갔던 손을 내려놓고 다시 뒤로 물러섰다. 그런 도지석을 보고 김보성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잡았으면 팔목가지를 ‘똑’ 부러트려 놨을 텐데. 아쉽다.”

“뭐, 뭐?”

김보성의 말에 발끈한 도지석. 하지만 김보성이 살기등등한 눈으로 그를 쏘아보기 시작하자, 도지석은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더니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때 백지훈이 도지석을 살렸다.

“내가 왜 나가야 하지?”

백지훈의 그 물음에 김보성이 도지석을 쏘아보던 눈을, 백지훈 쪽으로 돌리며 대답했다.

“저희 형님께서 찾으시니까요.”

“그쪽 형님이면 조폭 두목 쯤 되나?”

“....”

김보성은 대답 대신 히죽 웃었다. 그 웃음을 본 백지훈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예전에 아버지와 저런 눈빛을 가진 자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아버지가 그랬다.

저런 눈을 가진 자는 위험한 자니 절대 상종하지 말라고 말이다.

“내가 못 만나겠다면?”

그 말에 김보성이 손을 들었고, 그를 따라 VIP룸 안으로 들어 온 덩치 좋은 기도들이 움직였다. 그걸 보고 도지석이 소리쳤다.

“이것들이 미쳤나. 저 친구가 누군 줄 알고? 너희들 다 죽고 싶어!”

도지석의 그 외침이 효과는 있었다. 일단 기도들의 움직임을 멈추게 했으니 말이다. 그때 김보성이 귀찮다는 듯 말했다.

“저 위에 한 분 빼고 나머지는 일단 다 끌어 내.”

“네. 형님!”

“이, 이 새끼들이 진짜 미쳤나? 지훈아. 너 가만있을 거야? 삼명그룹에 빨리 연락 해.”

도지석의 입에서 삼명그룹이 나오자, 그 말에 움찔하며 또 기도들이 움직임을 멈추고 김보성의 눈치를 봤다. 그걸 보고 김보성이 아주 한숨을 내 쉬며 또 다시 기도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하아. 태석이 형님이 끌어내라고 했다. 모든 건 그분이 책임지실 테니까, 너희들은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말 안 들으면 패도 좋다. ”

김보성의 말이 끝나자 기도들이 백지훈을 뺀 나머지들에게 우르르 달려들었다.

“이, 이거 놔. 지훈아. 빨리 삼명그룹에 알려!”

도지석이 버티며 상석에 여전히 꼿꼿이 앉아 있는 백지훈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백지훈은 생각할 게 많은 지 앉은 채 골똘히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렇게 VIP룸 안에 백지훈을 빼고 나머지 손님들은 전부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 과정에서 버티던 도지석과 일행들은 조직원들에게 뒤지게 얻어터졌다.

그리고 그 안에 김보성과 백지훈, 그 두 사람만 남았을 때 백지훈이 말했다.

“나는 삼명家 사람이다. 건드리면 너희들 다 죽어.”

“그래서 안 건드리잖소?”

“뭐?”

그때 덩치 좋은 중년 남자 한 명이 혼자서 VIP룸으로 들어왔고, 그를 본 김보성이 그에게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형님!”

“저 놈이야? 재벌가 운운하는 새끼가?”

양태석의 물음에 김보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그때 자신을 보고 놈이니 새끼니 지껄인 양태석을, 백지훈이 불쾌한 얼굴로 쏘아보며 말했다.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떠드는 거 아니지.”

하지만 그 말이 양태석에게는 뉘집 똥개 짖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리는 모양이었다.

양태석이 백지훈의 말을 개무시하고 김보성에게 물었다.

“재벌가 어디라고?”

“삼명그룹이라던데요.”

“뭐? 삼명그룹!”

백지훈은 김보성의 입에서 삼명그룹이란 말이 나오자, 얼굴이 팍 일그러진 양태석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입 꼬리를 위로 말아 올리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렇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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