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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백준기는 고작 이딴 일로 자식을 호적에게 파내겠다고 하는 부친에게 크게 실망했다.
“어떻게 나한테 그러실 수가 있단 말인가?”
만약 이런 일을 장남인 그의 큰형, 백준모가 저질렀다면, 부친이 과연 이런 소리까지 했을까?
“아버지한테는 장남과 귀한 딸내미뿐이지.”
백준기는 자신이 편애 속에서 차별 받고 자랐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백승호 회장은 장남 백준모와, 딸내미 백진희만을 편애한 건 사실이었다.
그것도 다른 자식들 보는 앞에서 대 놓고 말이다.
그것 때문에 부인과 많이 싸웠지만, 백승호 회장의 그런 성정은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부인뿐 아니라, 다른 자식들과 백승호 회장의 사이는 결코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부자간에 곪고 있던 상처가, 이번에 더 견디지 못하고 드디어 터진 것이다.
“엄마. 흑흑흑흑....”
=하아. 내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
부친인 백승호 회장과 그쪽 관계자들 전화는 받지 않았지만, 백준기는 모친과는 통화를 했다.
그도 일을 쳤으니 살 구멍은 찾아야 했고, 그게 바로 모친과 다른 형제들이었다.
당연히 그들은 백준기의 편이 되어주었다.
그러던 중 TVM의 마케팅 박 국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보나마나 죽는 소리를 할 거라 받지 않으려다가, 그나마 자기가 대표라는 책임감 때문에 그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다른 광고주들까지 전부 광고를 빼고 있습니다. 이유는 삼명그룹에서 광고를 뺀 거 때문고요.
“하아....”
=빨리 삼명그룹 측에서 저희 측에서, 광고 뺀다는 걸 철회한다고 성명을 내야합니다. 아니면 광고 다 빠질 겁니다.
마케팅 박 국장이 진짜 죽는 소리를 했다. 하지만 백준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없었다.
왜냐? 사실 백준기는 할 만큼 했으니까.
아까 JYB엔터를 나오고 얼마 안 지나, 백준기가 운전석을 향해 말했다.
“차 돌려.”
부친에게 반항을 한답시고 전화를 끊고 받지 않고 있었지만 그도 TVM의 대표였다. 이대로 TVM이 망하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이미 부친인 백승호 회장에게서, 오후에 TVM의 다른 광고주들도 광고를 뺄 거란 얘기를 들은 상태의 백준기였다.
삼명그룹에서 광고 빼도 망할 처진데, 다른 회사의 광고까지 빠진다면....
‘진짜 부도난다.’
백준기는 이번에는 진짜 백준열 앞에서 무릎이라도 꿇고 빌 생각이었다.
부친의 말처럼 일단 살고 봐야, 이 치욕도 갚을 수 있을 테니까.
다시 JYB엔터로 가면서 백준기는 백준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단 자기가 간다는 걸 백준열에게 얘기는 해야 할 거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백준열이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같이 동행중인 수행비서에게 말했다.
“백준열이 비서한테 전화해서 내가 다시 간다고 해.”
“네. 대표님.”
그렇게 백준기의 수행비서가 백준열의 비서와 통화를 했고, 백준기를 태운 차가 다시 JYB엔터 본사 앞에 도착했다.
* * *
김 비서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이제 24분!’
7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남은 건 3분이었다.
3분 뒤 백준열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그녀의 계좌로 일억을 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때였다. 그녀의 비서실에서 전화가 울렸다.
“뭐해? 안 받고?”
백준열이 말했고 그녀는 쪼르르 대표실을 나가서, 그녀 자리에서 시끄럽게 울리고 있는 전화를 받았다.
“네. JYB엔터 대표 비서실입니다.”
=저 TVM 대표님 수행비섭니다.
“네?”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거든요. 저희 대표님께서 그쪽 대표님을 꼭 좀 뵈었으면 하신다고, 그쪽 대표님 전해 주십시오.
“네.”
백준기 비서의 말에 시무룩하게 대답하는 김 비서. 그럴 것이 백준열 대표의 말처럼 TVM의 백준기 대표가 돌아온다니 말이다.
“어이. 저기 오네.”
그때 대표실 안의 백준열 대표의 목소리가, 김 비서가 열고 나온 대표실 문 너머에서 그녀 귀로 들려왔다.
“아아....”
백준열 대표와의 내기에서 김 비서가 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녀가 백준열 대표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했다.
“하아....”
긴 한숨과 함께 김 비서는 알아서 비서실 문을 잠갔다.
그리고 대표실로 들어가면서, 대표실 문도 안에서 잠갔다.
백준열 대표와 한 약속을 지키려면 그 짓을 해야 할 텐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게, 김 비서의 속마음이었다.
물론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았다. 그녀가 백준열 대표의 육변기란 걸 말이다.
무거운 걸음으로 백준열 대표가 서 있는 창가로 다가간 김 비서.
그녀가 고개를 푹 숙이고는 백준열 대표에게 말했다.
“제가 졌어요.”
“저기 내리네.”
하지만 백준열 대표는 김 비서와 내기는 뒷전이고, 창밖을 통해 돌아 온 TVM 백준기 대표를 보고 히죽 거리며 말했다.
“누가 마음대로 들어 와?”
백준열 대표가 그 말을 하자, 실제 JYB엔터 경비원들이 입구를 막고서는, TVM 백준기와 그 대표를 JYB엔터 본사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하게 막았다.
보아하니 김 비서가 비서실에 있을 때, 백준열 대표가 경비 팀에 모종의 지시를 내린 모양이었다.
“전화 올 거야. 그럼 나 어디 갔다고 그래.”
“네?”
오후에 백준열 대표는 외부 스케줄은 없었다.
“이거 왜 이래? 나하고 한 약속 지켜야지.”
“아아....”
그러니까 지금부터 김 비서와 빠구리 해야 해서 바쁘니까, TVM 백준기 대표 상대할 시간이 없단 소리였다.
그때 김 비서의 비서실에서 또 전화벨이 울렸다.
김 비서는 휑하니 대표실을 나서서 자기 책상 위의 전화를 받았다.
=저 TVM 대표님 수행비선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경비가 저희를 막는 건데요?
“죄송한데 저희 대표님 좀 전에 나가셨어요.”
=네?
“그러니 이쪽으로 전화 하지 마시고, 대표님께 직접 전화하세요.”
그 말 후 김 비서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자기 책상 위의 전화도 외출 모드로 바꿨다.
그러니까 JYB엔터 대표실로 전화해도, 김 비서가 전화를 받지 않고, 소리샘으로 넘어가서 음성 메시지만 남길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그 뒤 김 비서가 대표실로 들어가면서, 역시나 문을 잠그는 걸 잊지 않았다.
* * *
또각또각, 김 비서의 구두소리가 내 귀에 선명하게 들려왔다.
나는 여전히 창밖을 보고 있었지만, 생각은 온통 김 비서와 어떻게 빠구리 할지 생각 중이었다.
그녀에게는 가슴으로 딸을 쳐 달라고 했지만, 그건 진짜 빠구리를 위한 전희일 뿐이란 건, 그녀도 알고 나도 알았다.
“저어....”
내게 바짝 다가 온 김 비서. 그녀가 나를 먼저 찾았다.
그때 내 시선에 경비들에게 내쫓겨서 씩씩거리며, 자기 차로 돌아가는 백준기의 모습이 보였다.
뒤이어 옆에 굽실거리는 비서에게 마구 삿대질을 하더니, 결국에 가서는 죠인트까지 까는 백준기.
맞은 정강이가 아픈지 폴짝폴짝 뛰는 비서의 모습이 너무 우스워서, 나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다.
“아. 미안. 저 장면이 너무 웃겨서.”
내 말에 김 비서도 창밖을 보더니 자기와 같은 비서, 비록 남자지만 그가 백준기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얼굴로 말했다.
“너무하네요. 그래도 그렇지. 사람을 발로 차다니.”
백준기는 자기 죠인트에 과한 반응을 보인 비서를 아예 발로 걷어차고 있었다.
근데 웃긴 건 그 비서가 그걸 피하면서 완전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단 거였다.
“푸하하하....”
“호호호호....”
그걸 보고 도저히 웃지 않을 수 없었기에, 나도 김 비서도 그냥 통쾌하게 웃었다.
그렇게 백준기를 피해서 도망치는 비서는 결국 버림을 받았다.
무슨 소리냐 하면, 백준기가 비서를 쫓다가 지쳐서, 씩씩대더니 그냥 자기 비서를 버리고 대기 중인 차에 타서 혼자 떠나 버린 것이다.
혼자 남은 그 비서는 처량한 신세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는데 안 봐도 뻔했다.
백준기가 차타고 가기 전에 뭐라고 떠들었는데 그게 아마도 해고 통보였던 모양이었다.
“안 됐네요.”
“그렇군. 가만....”
나는 그 비서를 자세히 쳐다봤다. 물론 그냥 그 비서를 본 건 아니다.
당연히 「개눈깔」아이템을 사용했고, 그 비서의 몸을 두르고 있는 찬란한 두 가지 빛을 발견했다.
하나는 보랏빛이었고 또 하나는 하얀빛으로, 그 하얀빛은 믿음을 상징한다는 건 나도 알았다. 근데 보랏빛은....바로 예능 적 재능을 상징하는 거라고, 견신 시스템의 정보가 바로 알려 주었다.
“쓸 만하겠어.”
“네?”
내 혼잣말에 김 비서가 어리둥절해 하며 날 볼 때, 나는 곧장 JYB엔터 경비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좀 전에도 백준기를 막으려고 통화를 했기에 전화 거는 건 쉬웠다.
=네. 대표님.
“백준기 대표 비서 말인데 경비팀이 예능, 교양사업본부로, 아니다 특수 1부문으로 좀 데려다 줘요. 거기는 내가 말해 둘 테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경비팀장과 통화를 하고 난 뒤, 나는 곧장 JYB엔터의 특수 1부문에 전화를 걸었다.
=JYB엔터 특수 1부문입니다.
“나 대푠데요.”
=네. 대표님.
“경비팀에서 사람 하나 데리고 갈 겁니다. 차 부문장에게 예능 적으로 쓸 만한지 한 번 테스트 해보고, 괜찮다 싶거든 바로 전속계약 체결하라고 전해 줄래요?”
=네. 그렇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내가 백준기 대표의 비서를, 졸지에 개그맨으로 만들어 버리는 걸 보고, 김 비서가 황당한 얼굴로 말했다.
“저 사람 의중은 생각지도 않으세요?”
“나는 단지 우물가로 데려다 줬을 뿐이야. 그 우물의 물을 마시고 말고는 그가 결정할 일이지.”
내가 봤을 때 백준기 대표의 비서는, 개그맨이 적성에 맞았다.
하지만 테스트까지 받고 그걸 깨닫지 못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자아. 그보다 우리 할 거 있지 않아?”
내가 은근한 눈으로 김 비서를 쳐다보자, 그녀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내게로 바짝 다가왔다. 그런 그녀를 나는 두 팔 벌려 살포시 내 품안에 감싸 안았다.
* * *
김 비서와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눴다. 싫은 티까지는 아니지만, 그리 내키지 않은 얼굴로 내 품에 안긴 김 비서.
“....쭈웁....쩝쩝....할짝....할짝....”
하지만 진한 키스가 시작 되자, 그녀는 금방 달아올랐다. 이게 다 백준열이 그녀를 이렇게 뜨거운 여자로 길들여 놓은 탓이었다.
‘아닌가?’
그렇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른 게, 김 비서의 청순가련한 얼굴 뒤에는 사실 탕녀의 기질이 숨겨져 있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백준기의 비서의 재능을 보기 위해 「개눈깔」아이템을 사용한 뒤, 여전히 그 효과가 지속 되었는데, 그로인해 김 비서의 몸에 두른 빛도 같이 보게 된 것이다.
김 비서의 몸에 두르고 있는 빛은 모두 4가지였는데 그 중 분홍빛이 제법 강렬했다.
분홍빛은 바로 색욕을 상징하는 것으로, 김 비서는 애초부터 색녀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백준열로 인해 표출이 되기 시작한 것이고.
“하아....하아....”
키스 좀 했다고 벌써 흥분한 김 비서. 그런 그녀의 정수리에 한 손을 올린 나는, 지그시 아래로 눌렀다.
그러자 김 비서가 알아서 내 앞에 무릎을 꿇더니, 알아서 내 정장 바지의 단추를 풀었다.
그리곤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무릎까지 끌어 내렸다.
투웅!
내 말자지가 위아래로 흔들거리며 그 위용을 드러냈다.
주먹을 쥔 김 비서의 팔뚝 두께와 비슷해 보이는, 내 말자지의 무지막지한 사이즈에 김 비서가 꿀꺽하고 군침을 삼켰다. 그 소리에 웃으며 내가 말했다.
“김 비서. 마음껏 빨아.”
나의 노골적인 그 말에 김 비서는 즉시 두 손을 내 뻗어서, 내 말자지의 목줄이나 마찬가지인 귀두 밑을 왼손으로 꽉 틀어쥐고는, 다른 오른손으로 그 아래 좆기둥을 받쳐 들었다.
그리곤 머리를 내 좆대의 끄트머리, 즉 귀두로 바짝 가져와서는 입을 크게 벌리고, 그걸 입 안에 쑤셔 넣었다.
쪼오옵! 쫍쫍쫍....
김 비서가 열과 성의를 다해서 내 좆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대표실 안을 가득 채웠는데, 나는 지그시 눈을 감고 그녀의 서비스를 즐겼다.
김 비서의 사까시는 그 패턴이 일정했다. 그래서 편안하면서도 금방 식상해졌는데 오늘은 좀 달랐다.
“....으윽!”
좆대에 잔뜩 침을 발라 놓고, 애무 중이던 김 비서의 입이 밑으로 내려와서는, 내 불알을 급습한 것.
무슨 사탕 빨 듯 자기 입 안에, 내 불알 하나를 넣고 굴려대는데, 좆대가 연신 불끈 거리며 자칫 실수로 사정을 해 버릴 뻔 했다.
그 정도로 김 비서의 내 불알 애무는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 나자, 그 애무도 이내 시들해졌고, 나는 더 큰 자극을 원했기에 드디어 움직였다.
섹스란 게 애무를 받는 것도 좋지만, 애무를 하는 것도 상당히 자극적이다.
상대가 자기 애무에 좋아서 희열에 물든 얼굴 표정을 짓는데, 그걸 보고 아무렇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할 노릇.
스윽!
내 한 손이 김 비서의 오피스 룩, 치마 속으로 들어갔다.
김 비서가 엉덩이를 흔드는 것이 느껴지면서, 자연스럽게 내 손이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가졌다.
그리곤 손가락에 닿은 그녀의 스타킹과 그 안의 팬티, 그리고 그 속에 위치해 있는 그녀의 보지가 입체적으로 내 손끝에서 다 느껴졌다.
그 정도로 그녀의 몸은, 특히 그녀의 생식기가 내게 익숙하다 못해, 너무도 친근해져 있었던 것이다.
나는 중지로 스타킹의 까끌까끌한 부분을 위아래로 계속 쓸었다.
그 쓸림이 그녀 팬티 속, 보지에도 계속 자극을 주도록 말이다.
쓰윽! 쓰윽!
내 중지가 김 비서의 음부를 계속 문질러 대자, 그녀에게서 즉각적인 반응이 왔다.
뽀옵! 뽑뽑뽑뽑....
내 좆대를 빠는 그녀의 입놀림이 더 급해지고 빨라졌던 것.
내가 슬쩍 고개를 옆으로 돌려, 김 비서가 내 좆대를 애무하는 걸 지켜봤더니, 역시나 입술을 모은 김 비서가 더욱 강력하게, 입으로 내 좆대를 빨아대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주는 자극에, 그녀도 반사적으로 나에게 더 큰 자극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이럴 때 그런 상대를 칭찬해 주는 게 좋다.
혼자만 즐기면 그건 섹스가 아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사랑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섹스를 한다면, 보다 완성 된 섹스가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 나는 김 비서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