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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237화 (23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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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재벌가의 영향력은 역시 대단했다. 진짜 경찰서장이 와서 백준기를 풀어주라고 했다. 신분이 확실하다는 이유를 들어서 말이다.

형사들도 서장이 그러는 이유는 잘 알았다. 자기들과 달리 더 출세해야 하는 서장 입장에서야, 재벌가와 연줄을 대고 싶은 마음을 말이다. 그래서 형사들 중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가운데 백준기는 풀려났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는 어째 바뀌지를 않네.”

“그러게요.”

돈이 있을 경우 무죄로 풀려나지만, 돈이 없을 경우 유죄로 처벌받는다는 말이 이제는 국민 상식 같이 되어 버렸다.

실제 어느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80%가량이 유전무죄, 무전유죄에 동의한다고 했다지 않은가?

백준기가 모친과 같이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 나가는 걸 보고, 그를 맡았던 담당형사가 씁쓸해 할 때였다. 언제 나타났는지 형사과장이 그의 옆에서 말했다.

“풀려났다고 저 놈의 죄까지 없어진 건 아냐. 중앙지검에서 저놈 기소할 모양이니까, 확실하게 조서 작성해서 검찰로 넘겨.”

“네. 과장님.”

이곳 서장과 달리, 그래도 아직 경찰서 내에서 정의감이 투철한 형사 과장이었다.

아마 중앙지검 반부패부에서, 그런 형사과장에게 뭔가 언질을 준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아직 해볼 만했다.

“증거만 확실하면, 저놈이 아니라 제 아비인 CH그룹 백승호 회장도 처넣을 수 있어.”

“네. 저 놈 반드시 감옥에 처넣고 말겁니다.”

자신감 넘치는 형사과장의 모습에서, 담당형사 역시 힘이 난 듯 다시 한 번 투지를 불살랐다.

* * *

주말이지만 아침 일찍 일어난 정재욱. 그가 골프복을 입고 아침 댓바람부터 설치고 다니는데, 그의 아내인 고미나가 그걸 모를 리 없었다.

잠옷 바람의 그녀가 안방에서 나와서 그를 보고 말했다.

“골프 치러 가게요?”

“어. 오늘 청장님과 골프 약속 있거든.”

“오늘 민수랑 놀이공원 가려고 했는데....”

“미안. 당신도 알다시피....내가 서울에 남으려면 이 방법 밖에 없어.”

“그래도....”

“자아. 그걸로 민수랑 맛있는 것도 사먹고, 민수 사달라는 거 다 사줘.”

정재욱이 자기 지갑에서 카드 하나를 꺼내서 아내인 고미나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러자 그 카드를 보고 눈빛을 반짝 빛내는 고미나.

“여보. 나 이거로 신상 백Bag 하나 사도 돼?”

“뭐 그러던지.”

정재욱에게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경찰청 내에 그의 자리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알아서 쌓이는 게 돈이었으니까.

자기 아버지가 그랬고 그걸 보고 큰, 정재욱 역시 돈보다는 권력이었다.

그 권력을 위해서 오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서울경찰청장에게, 정재욱은 아부할 준비가 완전히 끝나 있었다.

“좋아. 출발이다.”

10시까지 약속 장소인 서울CC에 가면 됐지만, 정재욱은 그보다 더 빨리 그곳에 도착하기 위해서 8시 30분쯤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서울CC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히 갈수 있는데도 말이다.

거기다 주말이다 보니, 평일 출근 길 서울 시내의 교통지옥은 없었다.

그래서 10분 더 빨리 서울CC에 도착한 정재욱.

“40분을 뭐하지?”

하지만 골프장에서 할 게 없겠나? 당장 퍼트 훈련만 해도 40분의 시간은 금방 갔다.

정재욱은 골프장 한쪽에 퍼트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다가, 10시가 넘어가자 옥내 골프 시설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웬 젊은 녀석이 정재욱처럼 눈치껏 빨리 온, 서울경찰청 박대순 청장의 복심이라 불리는 민병도 공안차장과 먼저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정재욱은 그쪽으로 다가갔고, 그런 그를 발견한 민 차장이 바로 그를 불렀다.

“정 과장. 이리 와 봐.”

“네.”

정재욱은 쪼르르 그쪽으로 갔고, 민 차장이 그런 그를 젊은 남자에게 먼저 소개시켰다.

“이쪽은 우리 청의 형사과장인 정재욱. 이분은 이번 회동을 주최하신 거나 마찬가지인 JYB엔터의 백준열 대표.”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정재욱은 자기가 왜 이런 애송이 엔터사 대표와 인사를 나눠야 하는지 몰랐지만, 그래도 싫은 티는 내지 않고 젊은 남자와 악수까지 나눴다.

민 차장이 젊은 남자에게 굽실 거릴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여기며 말이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서 더 깊은 얘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수사차장이 박대순 청장을 모시고, 골프장 옥내 시설 안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수사차장이 박 청장 골프백을 메고 있었다. 자기 골프백은 대충 아무렇게나 챙겨 들고서.

“청장님!”

누가 박 청장 따까리 아니랄까? 쪼르르 그쪽으로 달려가는 민 차장.

하지만 젊은 남자는 그걸 보고 웃기만 할 뿐,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었다. 그걸 보고 정재욱도 그냥 그 자리에 있었다.

어차피 자신이야 박 청장에게 잘만 보이면 되지, 그의 따까리가 될 생각은 없었으니까.

“아이고. 백 대표!”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박대순 청장이 딱 봐도 반기는 얼굴로, 정재욱 옆에 젊은 남자에게 호들갑을 떨며 다가와서는, 그의 손을 잡고 한참을 얘기 한 것이다.

마치 친한 친구 아들이라을 우연히 만난 것처럼 말이다.

“....인데, 이런 자리 일부러 만들어줘서 정말이지 고마워요.”

“아닙니다. 저야 이런 기회에 청장님도 만나 뵙고, 내친김에 청와대 쪽과도 친목을 다질 수 있게 되었으니, 일석이조가 아니겠습니까?”

“일석이조? 하하하하. 백 대표는 젊은 사람 치고 참 어른스럽게 말해.”

박 청장은 그렇게 백 대표란 젊은 놈 옆에, 정재욱은 아는 척도 하지 않고 계속 그놈과 얘기를 나누다가 청와대 비서실장이 도착했다는 말에, 아예 그 놈 손을 잡고 그쪽으로 같이 데리고 움직였다.

“C발....”

정재욱의 입장에서는, 지금 박 청장이 손을 잡고 가야 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다.

한데 이상한 놈이 하나 나타나서, 자신의 자리를 꿰 차 버린 거 같아서 기분이 좆같아졌다. 하지만 그걸 겉으로 티내지 않고, 정재욱은 그들 뒤를 쫓아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마중 나갔다.

어째든 그쪽에 잘 보여서 정재욱으로서도 나쁠 건 하나도 없었으니까.

* * *

서울CC는 내 조부이신 백선엽 회장이 만드신 골프장이었다.

그러다 군부독재시절 어쩔 수 없이 매각, 아니 강탈당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곳을 그 독재자의 오른팔이라는 작자가 탐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랬다가 문민정부 들어서고 조부님이 이곳을 다시 돌려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번 역시 그 문민정부 대통령의 아들이 여길 원했기 때문에.

그 뒤로 조부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현 삼명그룹 회장인 백승렬은 서울CC에 별 관심이 없었다.

서울CC 말고 이곳 보다 더 넓고 시설도 좋은 골프장을 여럿 소유하게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골프에 관심이 없다보니 지금은 거의 다 처분 한 상태.

내 기억에 따르면 백준열은 이곳 서울CC를 정말 좋아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여기서, 그에게 골프머리를 올려 준 영향이 아무래도 큰 거 같았다.

백준열은 10살 때부터 골프를 쳤다. 그 사이 공백 기간은 있었지만 그래도 구력이 10년은 훌쩍 넘었다.

즉 어디 가서 골프 못 친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뭐 그렇다고 크게 잘 치는 것도 아니었고.

예전 백준열과 같이 골프를 쳤었던 몇몇 사업가들이 그랬다. 백준열의 골프는 접대 골프라고 말이다.

즉 같이 치는 골프 상대의 기분을, 아주 좋게 만들어 준다나?

뭐 어째든 백준열이 같이 골프 친 사람치고, 그와 친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지금 백준열이 만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순철이었다.

그런데 김순철도 같이 따라 온 청와대 정무수석인 최재훈도, 어째 얼굴이 좋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얼굴이 좋지 않은 것처럼 연기를 한 달 까?

“얘기 들었네. 자네 외조부이신, 서재국 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셨다고?”

“네. 근데 어떻게 아셨습니까?”

“오다가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서 받았더니 그러더군. 자네 외가에 가지 않아도 되나?”

“아버님께서 같이 가자고 하셔서요. 아마도 저희는 오후에나 갈 거 같습니다.”

“그래? 그럼 같이 골프 칠 수 있겠군?”

“네. 그러려고 온 겁니다. 뭐 집에 있어봐야 외조부님 생각만 날 거 같고 해서, 그냥 골프나 치면서 잊으려고요.”

“그래. 잘 잊어 드리는 것도 효도지. 자아. 그럼 채비들 해서 첫 번째 코스에서 봅시다.”

그런 말이 실제 있는지 모르지만, 김 실장은 내가 상가에 가지 않고 여기 남아 그와 같이 골프 쳐 주는 걸 다행스럽게 여기는 눈치였다.

그렇게 청와대 팀인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옷을 갈아입으러 라커룸으로 향하자, 남은 경찰 쪽 사람들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들 중 우두머리 격인 박대순 청장이 내게 물었다.

“무슨 얘기야? 얼핏 듣기로 누구 돌아가셨다고 하던데?”

아침에 골프장 오기 바빴던지 경찰 쪽 사람들은, 아직 서재국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을 접하지 못한 듯 했다. 해서 내가 내 입으로 그 얘기를 했다.

“그게 실은 저희 외조부 되시는....”

“뭐? 서 전 대통령님께서?”

“세상에. 간밤에 그런 비통한 일이....”

“그런데 백 대표님. 이러고 있어 됩니까? 상갓집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아버님께서 오후에 같이 가자시니 어쩔 수 없습니다.”

백준열 대표의 아버님이라 함은, 삼명그룹 백승렬 회장을 말했다.

그러니까 백 회장이 자기 아들들 데리고 오후에 조문하러 가기로 했던 거다.

따라서 백준열인 나로서도, 독단적으로 상갓집에 갈 수 없게 된 것이고.

그때 경찰 쪽 사람 중에 정재욱이 불쑥 끼어들며 말했다.

“백 대표 아버지가 누군데요?”

그 말에 어이없다는 듯 민 차장이 말했다.

“정 과장. 자네, 백 대표 아버님이 삼명그룹 백승렬 회장님이신 거 아직 몰랐어?”

“네?”

그 말을 듣고 두 눈이 휘둥그레진 정재욱. 그때부터 정재욱의 눈알 굴리는 게 내 눈에 다 보였다.

* * *

정재욱은 왜 새파랗게 젊은 엔터사 대표에게 박 청장이며,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설설 기는지 그제야 알게 됐다.

‘저 새끼가....삼명그룹 막내아들이라 이거지?’

삼명그룹이 어떤 곳이던가? 청와대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곳이었다.

그런 삼명그룹 백승렬 회장의 막내아들과 인연을 맺는다는 건, 임명직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보다 더 미래 지향적으로고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 정재욱에게는 경찰청장이 될 박대순 서울경찰청장의 마음을 얻는 게 최우선 이었지만.

향후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 정재욱에게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보다는, 백준열과 돈독하게 인연을 맺어 놓는 게 더 나았다.

‘그래. 골프 치다보면 친해지겠지.’

18홀을 도는 동안 골프장 안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첫 홀이 시작 되는 장소로 전동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할 때, 수사차장이 서울경찰청장과 같이 움직이는 걸 보고, 정재욱도 그쪽으로 갔다.

오늘 정재욱이 여기 온 것은, 어째거나 박대순 청장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니까.

그런데 수사차장이 너무 박 청장 옆에 붙어서 알랑방귀를 뀌어대니 정재욱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박 청장이 민 차장과 같이 카트 타고 움직이고 있던 백준열을 불렀다.

“백 대표. 이리 좀 와 봐요.”

“네. 청장님.”

그렇게 자기 쪽으로 다가 온 백준열에게 박 청장이 말했다.

“이따 골프 시작되면 편먹을 때 말이야. 나와 실장님이 같이 편 먹고 라운딩 돌게 해 줘.”

“네. 그렇게 하도록 하죠.”

박 청장의 그 부탁을 백준열은 너무도 태연하게 승낙했다. 마치 그건 일도 아니란 듯 말이다.

“고마워. 내 이 은혜 잊지 않을 게.”

그 뒤 오늘 이곳 골프장에서 라운딩 돌, 첫 홀의 장소에 도착했다.

다들 챙겨 온 골프채를 점검했다. 원래 골프자아 라운딩 때는 골프채를 14개만 챙기게 되어 있었다.

“어디보자, 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기, 퍼터....다 챙겼네.”

제법 골프를 치러 다닌 듯 박 청장이 골프 가방 안에 골프채 점검을 하고 있을 때, 뒤이어서 전동 카트를 타고 청와대 팀이 라운딩 돌 첫 홀로 왔다.

“자아. 팀을 어떻게 짤 건가?”

카트에서 내린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순철이 알아서, 백준열이 있는 쪽으로 다가와서 물었다. 그러자 백준열이 바로 말했다.

“사람이 7명이니까 4대 4로 치죠.”

“응? 사람이 7명인데 어떻게 4대 4로 친단 말인가?”

의아한 얼굴로 김 비서실장이 백준열을 쳐다보고 묻자, 그가 생글거리고 웃으며 말했다.

“곧 제가 초대한 분이 올 겁니다. 그분이 가세하면 4대 4가 되는 거죠.”

“그래? 자네가 초대한 분이라....누군데?”

“보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어?”

“참고로 저라면 그분과 편먹을 겁니다.”

백준열이 나름 김 비서실장에게 힌트를 준 셈이었다. 곧 올 사람이 골프를 상당히 잘 치는 편이란 걸 말이다.

“그래? 그럼 나와 최 수석과 자네가 말한 그분, 그리고 자네까지 한 팀이 되면 되겠군?”

“하하하하. 그건 좀 곤란합니다. 실장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제가 두 분을 여기 모신 건, 두 분께서 박 청장님과 좀 더 친밀해지시라고 온 건데, 이러면 제가 박 청장님 뵐 낯이 없게 되는 거죠.”

“그런가? 그럼 나와 최 수석, 박 청장과 그분이 한 팀이 되면 되겠군?”

“빙고! 맞습니다. 그렇게 팀을 나누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경찰 쪽은 가만 손 놓고 있는 사이 백준열과 청와대 비서실장인 김순철이 알아서 팀을 나눴고, 박 청장은 자신이 비서실장인 김순철과 같은 편이 되어, 라운딩을 돌게 되었다는 사실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첫 티샷은 제가 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 백준열이 자진해서 먼저 나서며 말했고, 그런 그를 보고 김 실장과 박 청장이 한 마디 씩 했다.

“백 대표. 골프 얼마나 치는 지 좀 보자고.”

“체구로 봐서 장타 칠 스타일은 아닌 거 같은데.”

그런 그가 티를 꽂고 그 위에 공을 놓고, 첫 티샷을 하려고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에 섰다.

티잉 그라운드는 볼의 출발점, 첫 번째로 각 홀의 시작점인 지점을 말했다.

첫 티샷을 위해 자세를 잡는 백준열. 그런 그의 모습이 정재욱이 보기에도 멋져 보였다.

원래 골프는 첫 티샷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그건 프로나 아마추어나 다 마찬가지라고 정재욱도 알고 있었다.

따악!

그때 자세를 잡고 서기 무섭게 바로 골프채를 휘두르는 백준열.

잘 맞은 공이 경쾌한 타구 음을 내며, 시원하게 페어웨이를 가로질렀다.

“굿샷!”

김 비서실장과 박 청장의 입에서 동시에 그 소리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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