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263화 (263/921)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하고 싶으면 해

그녀가 잠이 들었는데 피곤해 보여서 그냥 놔두고 여태까지 지켜봤다는 얘기 아닌가?

잘 생기고 몸도 좋은데 마음씨까지 착하다니. 어디서 이런 남자가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박혜수로서는 빅터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You are a gentleman. I like you.”

박혜수는 지금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빅터에게 전했다. 그러자 빅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Hyesoo is so pretty. So you are so lovely.”

자신이 한 말에 스윗하게 대꾸해서 영어로 대답하는 빅터. 그의 그런 재치가 또 한 번 박혜수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Come on. Victor. Let's burn our night on fire!”

노골적으로 이 밤을 불사르자는, 박혜수의 말에 빅터가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에게 바짝 다가와서 말했다.

“It is an honour. Princess.”

그게 영광이라며 또 한 번 재치 있게 그녀의 말을 받는 스윗가이 빅터를 보고, 박혜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먼저 두 팔로 그의 목을 끌어안고는, 그의 얼굴에 뽀뽀를 퍼부었다. 그러다가 이어진 강렬한 키스.

‘아아. 내 몸이 녹아내리는 거 같아.’

감성 충만한 백인 금발 남자와의 뜨거운 키스에, 박혜수는 벌써부터 아래가 축축이 젖어왔다. 이때 그녀와 키스 중이던 세르게이.

그는 동유럽 여자들 보다는 좀 서투르고 덜 열정적이지만, 그래도 한국여자치고는 제법 적극적으로 나오는 박혜수가 마음에 들었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새벽이었지만, 그의 들끓은 살심을 억눌러 줄 수 있는 건 여자의 몸 밖에 없었다.

키스 후 박혜수가 걸치고 있던 옷을 한 꺼풀씩 벗겨 나갔다. 그러자 드러나는 아름다운 여체.

‘좋군.’

박혜수는 세르게이가 한국에 와서 그를 거쳐 간 여자들 중, 몸매로만 따지면 최고였다.

그건 옷을 벗기기 전에도 알 수 있었지만, 막상 벗겨 놓으니 러시아 미인들의 몸매와도 견줄 만 했다.

물론 서구권 여자와 아시아 여자의 신체 비율이 똑 같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비슷할 정도면 박혜수의 몸매가 비율적으로 빼어나다고 볼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은 음미하고 즐기면서 먹어야 하는 법. 세르게이도 그리 뛰어난 미식가는 아니었지만 여자와 섹스를 즐길 줄 아는 남자였다.

“아흐흐흑....아아앙....”

그는 최근 브라질리언 왁싱으로 깔끔하게 털을 민, 박혜수의 보지에 입을 가져갔다.

그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한 마리 은어처럼 파닥거리는 박혜수.

그런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보지가 벌렁벌렁 거리며 세르게이를 재촉했고, 그는 발기탱천한 자신의 자지는 그녀의 보지에 박았다.

퍽! 찌꺽! 찌거억! 찌꺽! 철퍽!

세르게이의 자지가 박혜수의 보지에 박힐 때마다, 그녀의 질 속에서 토해 낸 애액이 질질 흘러나왔다.

“아하아악....빅터....너무 좋아....”

퍽! 퍽! 퍼억! 퍽! 퍽!....

그렇게 열심히 허리를 튕기며 좆질 해 대던 세르게이가 박혜수의 보지 깊숙이 자신의 자지를 쑤셔 넣으며, 몸을 비비적거리자 그녀의 축축한 질벽이 그의 자지를 끈적끈적하게 감쌌다.

금세 시간이 흐르고, 한 시간 전에 쾌락을 견디지 못해 실금까지 한 박혜수.

철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박혜수의 교성이 모텔 방안을 가득 채운 가운데, 쾌락의 눈물까지 흘리던 그녀가, 못 참겠는지 세르게이의 배 위에 올라타서는 아주 격정적으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그 결과....

“....크으으윽....”

세르게이가 더는 참지 못하고 사정을 해 버렸고, 박혜수도 자신의 보지를 꽉 채우고 안쪽 깊은 곳, 그녀의 자궁을 때리고는 그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뜨거운 남자의 정액에, 희열을 느끼며 오르가슴 상태에 도달했다.

쑤우욱!

잠시 후 세르게이가 박혜수의 보지 속에서 자신의 자지를 빼냈다.

그러자 벌름거리던 박혜수의 보지가 수축하며, 내부의 정액을 토해냈다.

세르게이는 그 정액을 보고 그의 내면에 들끓던 살심이 그제야 잦아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빅터. 너무 좋았어.”

그런 그의 품으로 박혜수가 안겨 왔고 잠시 뒤에 모텔 방에 다시 한 번 뜨거운 훈풍이 몰아쳤다. 그때 창가로 어슴푸레하게 날이 밝아오고 있었는데, 그 역광을 맞으며 세르게이의 근육질 몸이 번들거리며 꿈틀거렸고, 그 밑에 깔린 박혜수의 헐떡거림은 그 뒤로도 계속 이어졌다.

* * *

다희와 질펀한 빠구리를 즐기던 백준열.

“하아앙....아흐흑....그, 그만....더, 더는....아흑....못 해....”

다희는 벌써 몇 번짼지 모를 절정감에, 축축이 젖은 머리를 흔들며 결국 녹다운 됐다.

백준열은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정액을 빼낸 터라, 그의 말자지를 달랠 수는 있었다.

무엇보다 오늘 공연이 있는 다희였다. 여기서 더 괴롭히면 그 공연에 차질을 줄 수 있었기에, 백준열은 뻗은 다희를 안아 들고 침대로 갔다. 그렇게 그가 다희를 침대에 눕히자 그녀가 기겁하며 말했다.

“대, 대표님. 저 진짜 더는 못해요.”

근데 어째 이런 말 할 기운은 있나 보네? 백준열은 확 덮쳐 버릴까 하다가, 자신도 몸에 살짝 과부하가 걸리는 거 같아서 참았다.

백준열의 몸이 아무리 젊다지만 그래도 30대에 다다랐다. 20대와 또 다른 게 30대가 아니던가?

그걸 이전 삶에 여실히 느꼈던 터라, 백준열은 몸을 사릴 필요성을 느끼고 침대에 눕힌 다희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러자 다희도 더 이상 백준열이 자신을 괴롭힐 생각이 없음을 깨닫고, 안도해 하며 눈을 감았다.

백준열은 다희가 푹 잘 수 있게 방에 불까지 꺼주고 나왔다. 그리곤 자신도 침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그 침대에 누웠다.

로얄 스위트룸답게 빈 방도 많아, 아무 방에나 들어가서 자면 됐다.

막상 눕자 오늘 하루 피로감이 일제히 몰려왔고, 눈을 감기 무섭게 잠이 쏟아졌다. 그래서 잤다.

“으으....”

알람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시간을 확인하니 6시. 7시에 헬기타고 남해로 출발하기로 송 부 팀장과 얘기를 끝내 놓은 상태였다.

나는 몸을 일으켜서 씻고 시간과 여건상 어쩔 수 없이, 께름칙하지만 어제 입었던 옷을 다시 챙겨 입었다.

그리고 로얄 스위트룸을 나가기 전, 다희가 잠들어 있는 방을 살짝 들여다봤더니, 그녀가 쿨쿨 아주 잘 자고 있었다.

그래도 저렇게 계속 자면 곤란하기에, 나는 프런트에 전화해서 8시에 그녀를 깨워 줄 것을 부탁하고는 그 방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간 나는, 로비에서 송 부 팀장과 경호팀원들을 만나서, 호텔 밖에 대기 중에 차에 탑승했다.

그렇게 헬기가 기다리고 있는 청주시청으로 향한 우리는, 그곳 옥상에서 헬기 예열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던 헬기 조종사와 만났다.

그는 우리보다 30분 먼저 여기 와서, 떠날 준비를 끝내 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타타타타타!

우리는 가볍게 수인사 정도만 하고 헬기에 탑승했고, 잠시 뒤 헬기가 이륙해서 남쪽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백준열의 고소공포증은 여전했다. 헬기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아찔하니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핑 돌았다. 그래서 일부러 밑은 내려다보지 않았는데, 아침 댓바람부터 헬기를 타니 속이 더 안 좋았다.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다 보니, 어느 새 남해에 도착했다.

엘베가 묵고 있는 베네치아 리조트 옥상 헬리포트에 안착한 헬기에서 뛰어내린 나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바로 내 방으로 직행했다. 그리고 침대에 쓰러졌다.

그렇게 한 시간 쯤 선잠을 자고 났더니, 속도 좋아지고 컨디션도 정상으로 회복 됐다.

다시 씻고 룸서비스로 시킨 아침을 먹고 나서, 나는 엘베를 만나러 갔다.

* * *

“왈왈왈왈왈?(내가 작작 좀 하라고 했지?)”

엘베 녀석은 날 보자마자 짖었다. 나는 엘베를 만나기 전에 미리 견신 시스템에서 「말하는 개」스킬을 사용해 둔 상태였다. 해서 엘베의 말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우리 엘베. 아침은 먹었어?”

이건 내가 엘베에게 물은 말이 아니다. 임시로 엘베를 맡고 있던 경호팀원에게 물은 말이지.

쌀값이 개 사료 값보다 싼 건, 이미 오래 된 얘기였다.

“개밥에 소화제 섞어서 줬는데, 한 그릇 다 비웠습니다.”

아무래도 엘베를 맡은 경호팀원은 애견인은 아닌 모양이었다. 개 사료를 개밥이라는 걸 보면 말이다. 근데 생각해 보니 또 개밥이나 개 사료나 거기서 거기 같았다.

오히려 개밥이 더 정감 있게 느껴진달 까?

“좋았어. 그럼 우리 이제 요트 타러 갈까?”

“머엉....멍멍멍(좋아. 빨리 가자.)”

엘베는 어지간히 밖에 빨리 나가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런 녀석의 목에 개 목줄을 걸었다.

엘베도 외출할 때는 의례 그래왔기 때문인지, 개 목줄이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 거 같았다.

그래도 노견을 오래 걷게 할 수 없는 노릇인지라, 녀석을 안아들고 움직였다.

“요트 있는 선착장으로 가요.”

“네.”

유능한 송 부 팀장. 어느 새 내 요트가 있는 선착장 위치를 파악 해 둔 모양이었다.

우리는 곧장 베네치아 리조트에서 가까운 선착장으로 움직였고, 거기 내 소유의 요트가 있었다.

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보니, 백준열의 기억에 요트 탄 기억들이 생생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요트를 몰수도 있을 거 같았다.

“자아. 이대로 제주도로 갑시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하고 요트 운전석에 가서 섰다.

잠시 후 요트에 시동이 걸리고, 나와 같이 요트에 탑승한 경호팀원들의 얼굴이 긴장감이 감돌았다.

저들은 내 요트 운전 실력을 모르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백준열이 요트를 타고 움직일 때는 늘 혼자였다.

‘간도 크다.’

무슨 배짱에 그랬는지 모르지만, 백준열의 그 심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었다.

아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겠지.

하지만 지금 나는 혼자인 게 오히려 싫다. 하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은 데, 그걸 혼자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천천히 후진해서 요트를 바다 쪽으로 좀 더 빼낸 뒤, 뱃머리를 돌려서 선착장을 빠져 나왔다.

우우우우우웅!

요트 엔진 소리가 제법 크게 울리더니 선체가 빠르게 파도를 가르며 수평선 너머로 내달렸다.

밀려오는 파도를 양쪽으로 가를 때 밀려오는 그 짜릿함과 함께 요트 속도를 점점 더 높이자, 순간적으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드레날린에 온몸이 전율감이 흘렀다.

거기에 바다가 주는 개방감이 더해지니 그 중독감이 상당했다.

* * *

요트의 소음은 이내 파도 소리에 잠식 되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때 내 머릿속에는 온통 요트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요트에 대한 기억이 하나 생각났다.

바로 람보르기니 요트를 내가 구입한 것이다.

내가 백준열로 빙의하기 불과 며칠 전에, 그가 잔금을 치렀던 것.

부자들이 럭셔리카, 슈퍼카로 유명한 람보르기니. 그 바퀴 없는 강력한 람보르기니 요트는 호화 요트의 최종 종착지라 볼 수 있었다.

무려 3,945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이 럭셔리 요트는 람보르기니 Sian FKP 37 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으며, 공기역학적 성능을 갖춘 한편, 람보르기니 로드스터에서 볼 수 있는 실루엣 및 하드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람보르기니 요트는 카본파이버를 적극 사용하였고, 2개의 V12 엔진을 이용해 3,945마력의 출력으로 60노트(111km/h) 의 최고 속도를 낼 수 있는데, 40노트(75km/h) 의 속도로 순항하면, 210해리(389km)의 운행가능거리를 보여준단다.

“지저스!....찌졌어!”

럭셔리 취미생활의 끝판왕! 그 한정판 럭셔리 슈퍼 요트, 람보르기니 요트가 다음 주중에 국내로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다음 주말에 나는 물 위의 람보르기니를 타고, 이 바다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연인지 몰라도 그 요트를 받기로 한 곳도, 바로 남해 베네치아 리조트 선착장이었고.

“월워? 월워월월월?(미쳤냐? 혼자서 뭘 그리 떠들어?)”

운전석 옆에 엘베가 짖어 대서 정신을 차렸지만, 람보르기니 요트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내 가슴은 좀체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 탓인지 몰라도 요크 속도가 점점 떠 빨라지고 있었다.

* * *

박혜지는 자기보다 두 살 어린 여동생 박혜수가, 말도 없이 외박을 하자 걱정이 됐다.

그녀도 프리한 성생활을 즐기고 있었지만, 그래도 외박할 때는 꼭 집에 전화를 했다.

여동생인 박혜수도 지금까지 쭉 그래왔고.

그런데 어제 밤에 친구랑 같이 이태원 클럽에 간다고 해 놓고는 그 뒤로 연락이 없었다.

해서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 박혜지가 여동생 박혜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그 전화를 여동생이 받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는데, 인터넷상에 어젯밤 이태원 클럽에서 총기 사고 동영상이 일파만파 퍼져 있었다.

박혜지도 그 동영상을 봤는데, 얼핏 스쳐 지나가는 화면에 분명 여동생인 박혜수가 있었다.

여동생이 어제 뭘 입고 나갔는지 잘 기억하는 박혜지는, 화면이 흐리고 거리가 있어 얼굴은 못 알아봤지만, 여동생이 입은 모던한 캐주얼 룩 차림을 한 눈에 알아봤다.

무엇보다 클럽에 갈 거라 생각을 못한 탓에, 그녀의 그 수수한 옷차림이 다른 화려한 주위 여자들에 비해 눈에 띠었다.

“계집애. 진짜 뭔 일 있는 거 아냐?”

여동생이 걱정 될 수밖에 없었던 박혜지. 그녀는 어떡하나 고민하다가, 경찰에 전화를 하려다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저번 전두철이라는 개새끼 때문에 경찰에 신고했다가, 오히려 그녀가 겪은 고초가 생각났던 것이다.

그 뒤 경찰에 대한 불신이 심해진 박혜지는, 경찰 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생각났다.

실제 전두철의 문제를 해결 해 준 사람이기고 했고.

그때 박혜지는 그 사람에게 좀 반했었다.

박혜지는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 되어 있는,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어. 왜?

퉁명스럽게 그녀 전화를 받는 그 사람. 그런 그에게 박혜지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말했다.

“양태석씨.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