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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그러고 보니 유명구, 그 사람 퇴원은 했나? 나는 슬쩍 그걸 유영규에게 돌려서 물었다.
“형님 되시는 분 말인데....제가 면회 한 번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혹시 어디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유영규가 즉각 대꾸해 왔다.
-아뇨. 아뇨. 저희 형님 내일 퇴원하시니 그러실 필요 없으십니다. 그보다 저희 형님께서 한 번 뵙자고 하시던데....
“저야 언제든 상관없습니다.”
상관없지. 유명구에게 얻어 낼 게 있었으니까. 유명구도 어쩌다가 가지게 된 반도체 핵심 기술로 안다. 친구로부터 헐값에 사들였다고 했던가? 당시 친구 사업이 망해가던 중이라 도우려고 그랬는데, 그 친구는 결국 파산해 버리고 덜컥 자살해 버리면서 유명구의 가슴을 찢어놓았다고 했던가?
당시 관심이 있어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확인했던 게 지금 도움이 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일은 어렵고 모레 저녁에 저희 형님 집으로 와 주실수 있으실까요?
뭐야? 저녁 식사 초대인가? 뭐 못갈 것도 없지. 나는 흔쾌히 유영규의 제의를 받아드렸다.
“그러죠. 뭐. 잘 됐네요. 하하하하.
그러자 유영규도 따라서 좋아하며 말했다.
-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희야 말로 영광입니다. 그럼 내일 저녁 7시에 뵙도록 하죠.
“네.”
그렇게 유영규와 통화를 끝내고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그가 그의 형이 사는 집 주소를 문자 메시지로 내게 보내 왔다.
나는 그 메시지를 잘 킵 해 두고 김 비서를 불렀다. 왜? 퇴근까지 이제 두 시간 가량이 남았다.
근데 별로 급한 일이 없네? 물론 찾아서 하려면 처리할 일은 아직 많았다.
하지만 그건 닥쳐서 하면 될 일이다. 내가 언제부터 찾아서 일을 했다고....
“김 비서. 우리 한 번 하자.”
나는 김 비서가 대표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그렇게 말했다.
“네?”
내 그 말에 처음에는 적이 당황해 하던 김 비서. 하지만 그녀는 이내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아아. 죄송합니다. 그리로 가겠습니다.”
하긴 개새끼 백준열의 이 정도 반응은, 사실 그녀에게 상당히 양호한 편에 속했을 거다.
김 비서라고 모를까? 내가, 그러니까 백준열이 그녀를 육변기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살짝 굳은 얼굴의 김 비서가 내게로 다가오면서 최대한 웃는 얼굴로 물었다.
“어떻게 해 드릴까요?”
김 비서의 그 물음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턱짓으로 대표실 안의 한 곳을 가리켰다.
“여기서도 좋지만 오늘은 좀 편하게....누워서 하고 싶네.”
내가 가리킨 곳은 수면실로, 나는 푹신한 침대에서 김 비서의 서비스를 받고 싶었다.
백준열의 기억에 따르면 그는 피곤할 때 종종 김 비서를 자기 위에 올리고, 그녀로 하여금 어떡하든 자신을 사정하게 만들라고 했었다.
즉 그 체위만큼은 김 비서가 특화가 되어 있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내가 백준열의 몸에 빙의하고서, 여태 그 체위로 시작해서 사정까지 한 적은 아직 없었다. 해서 이왕지사 하는 거 나는 지금 김 비서에게 그 서비스를 받을 생각이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김 비서와 빠구리를 하려는 이유는, 다 내 말자지 때문이었다. 어째 여차저차해서 대표실 까지 들어왔지만....
좀 전 에이미와 화장실에서 빠구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녀석이 아직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아직 뺄 정액이 남았다는 거고, 그걸 빼내지 않고서 나는 제대로 외부 활동을 할 수가 없는 상태인 것이다.
‘젠장....너무 커도 문제야.’
녀석을 덜렁거리며 걸어 다녀 봐라. 그 무슨 추태이겠나? 뭐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은 되겠지만....
‘아닌가? 남자들이 아니라 여자들이 더 좋아하려나?’
여하튼 지금의 나로서는 불편하게 내 바지 속에서 계속 구부정하게 웅크리고 있는 내 말자지 부터 원 상태로 돌려 놔야했다.
* * *
너무도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수면실 안으로 들어갔다. 백준열이 먼저 침대에 누웠고 그 사이 김 비서는 수면실 안의 조명을 조절하고, 빠구리 시 요긴하게 쓰일 수건이며 생수 같은 걸 챙겼다. 그리곤 누워 있는 침대 쪽으로 다가왔는데, 그때 백준열이 막 침대 위로 올라오려는 김 비서를 막았다.
“잠깐 스톱!”
백준열의 제지에 침대 앞에서 얼어버린 김 비서. 그런 그녀에게 백준열이 손짓을 했다. 돌아서 자기가 누워 있는 침대 옆으로 오란 제스처였다.
김 비서는 시킨대로 그의 옆으로 가서 섰고 ,그런 그녀의 치마 속에 백준열이 손을 넣었다. 그러자 그녀의 허벅지 허벅지가 만져졌다. 미끈한 스타킹 감촉에 안 그래도 발기 상태인 백준열의 말자지가 꿈틀거리며 난리가 났다.
김 비서는 백준열이 자기 치마 속에 손을 넣어도 무덤덤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며 서 있었다. 힐끗 그런 그녀를 쳐다 본 뒤 백준열이 자기 손을 더 깊숙이 치마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러자 갈라진 계곡에 곧 다다랐고 그의 손가락이 활약을 시작했다.
톡톡!
손가락이 소음순 주위를 두드리며 자극하자, 그녀의 팬티스타킹 위로 끈적끈적한 액체가 바로 묻어나왔다.
“아흐흐흥....”
김 비서의 입에서 얕은 신음소리를 내 뱉었다. 그 소리에 다시 흘깃 서 있는 김 비서의 얼굴을 확인하는 백준열. 그녀가 질끈 입술을 깨문 채 스르르 눈을 감는 걸 보고, 그의 입 꼬리가 슬쩍 위로 올라갔다.
‘평소보다 물이 많이 나오네.’
그 이유까지 백준열은 생각지 않았다. 그는 좀 더 집중해서 김 비서의 치마 속에 넣은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였다.
쓰그극! 쓰극! 쓰그윽! 쓰극!
팬티 스타킹 위를 백준열의 손가락이 열심히 긁어댔다. 그러다 보니 스타킹 올이 나가며 작은 구멍이 느껴졌고, 백준열은 그 구멍에 손가락을 밀어 넣은 다음 스타킹을 뜯었다.
두둑! 뚜뚜둑!
그렇게 팬티스타킹 안에 자신의 손 하나 들어갈 구멍을 만들어 낸 백준열. 그의 손은 능숙하게 김 비서의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그녀 보지 위에 도착했다. 이어 그의 검지가 소음순을 열고 그 안으로 침투했다.
찌걱! 찌거걱! 찌꺽! 찌꺼억!
백준열은 검지 하나만 그녀 보지 속에 넣고 일단 얕은 보지 속을 훑었다. 그때였다. 김 비서가 뜻밖의 반응을 보여 왔다. 그녀의 손이 백준열의 불룩 튀어 나온 앞섶을 만진 것.
“....좋군.”
하긴 뭔가를 혼자 하는 것보다, 이렇게 둘이 같이 하는 게 더 재미있는 법이니 말이다.
백준열은 그 말 후 하던 일을 마저 이어 나갔다. 검지에 이어서 중지와 엄지를 활용해서 그녀의 최대 성감대인 음핵을 자극하고 나선 것. 하지만 김 비서도 만만찮았다.
어느 새 두 손을 사용해서 백준열의 불룩 텐트 친 바지의 버클을 풀고, 그의 바지와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 내린 것.
두둥!
그러자 그 동안 압박 받아 왔던 그의 말자지가 튕기듯 고개를 쳐들고 그 위용을 드러냈다. 그때였다. 백준열이 말했다.
“입으로 좀 빨다가 시작할까?”
그 물음에 김 비서가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백준열이 그걸 보고 그녀 치마 속에 넣고 있던 자신의 손을 빼냈다.
* * *
그녀를 괴롭히던 백준열이 손이 그녀 치마 속에서 빠져 나오자, 그녀 입에서 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하아아....”
하지만 그녀는 바로 다음 행동에 들어갔다. 마치 그래야 하는 거처럼 말이다.
그녀는 침대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난 다음, 자신의 치마 속에서 팬티스타킹과 함께 자신의 팬티까지 다 벗었다. 그렇게 그녀 손에 들린 그녀의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백준열이 빤히 쳐다보자 김 비서가 물었다.
“드려요?”
“아니. 됐어.”
백준열은 바로 고개를 내저었다. 그때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간혹 그가 달라고 했던 것이다. 김 비서가 입고 있던 팬티를 말이다. 그 팬티에서 나는 냄새를 맡으려고....
‘진짜 가지가지 했네.’
이전의 백준열은 확실히 변태성욕자였다. 그걸 알기에 이런 생각이 나는 것도 이제 백준열은 아무렇지 않았다.
김 비서는 백준열의 거부에 들고 있던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뒤쪽에 소파 위로 던지고 치맛자락을 위로 끌어 올렸다. 그러자 그대로 드러나는 김 비서의 늘씬한 하체. 그녀는 그 상태로 백준열이 누워 있는 침대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바로 몸을 돌리는 김 비서.
휙!
갑자기 한쪽 다리를 들면서 백준열의 배 위로 넘겼다. 그러며 그를 등진 채 그의 배 위로 올라 탄 김 비서. 그녀가 쭉 자신의 엉덩이를 백준열의 얼굴로 밀어 올렸다. 그러자 이내 그녀의 탄력 넘치는 둔부가 백준열의 얼굴에 가 닿았고, 그 사이 그녀의 두 손은 이미 백준열의 성난 말 자지를 움켜쥐고 있었다.
바로 69 자세를 잡는 김 비서. 69자세란 남성과 여성이 서로 성기와 얼굴을 교차한 상태로 애무하는 체위를 말하는데, 69자세에 대한 논란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사람들의 호불호도 매번 갈리고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체위는 체력 소모가 많다고, 자극이 너무 심하다고 싫어하곤 하지만 백준열은 아니었다.
‘또 시작이냐?’
백준열은 자신의 머릿속 흑막에 가려진 기억의 편린 저편 너머로 떠오르기 시작한, 예전 백준열의 별로 쓰잘때기 없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물론 백준열이 거부한다고 해서 생각나는 게 멈춰지지는 않았지만. 뭐 어째든 백준열은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과 함께, 곧바로 눈앞에서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벌름거리고 있는 김 비서의 보지 구멍에 꿀꺽 마른 침을 삼켰다.
그때였다. 자신의 말자지를 두 손으로 잡고 가볍게 딸딸이를 치던 김 비서가 자신의 귀두를 입에 담았다.
“....으윽!”
곧바로 혀로 귀두 밑을 자극하는 하던 김 비서가 혀끝으로 백준열의 오줌구멍을 찔러대자, 백준열의 입에서 다급한 신음 소리가 즉각적으로 튀어나왔다.
* * *
69자세의 최대 매력은 바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다들 알다시피 빠구리를 할 때에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때때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채 나만 받으려고 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한다. 하지만 요 69자세에는 그게 불가능하다. 서로 주고받아야 만 이 자세 자체가 성립되니까.
‘맞는 말이긴 하네. 김 비서가 내 말자지를 탐닉할 때, 나도 그녀의 보지를 소중히 애무해 줘야만 하니 말이야.’
먼저 주지 않고서는 내가 받을 것을 기대할 수도 없었다. 그만큼 이 69자세는 서로의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체위란 얘기였다.
김 비서와 69자세로 서로를 애무 하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백준열의 그 잡다생각에 어느 새 동조를 하고 있었다.
‘오럴을 받으면서 여자의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라....’
이 말도 맞았다. 여자는 남자에게 오럴을 해주면서 신음 소리를 내는 경우가 드물다.
남자 자지 빨아주기 바쁘기도 하고, 입을 사용하다 보니 소리를 내기 쉽지 않은 탓도 있겠지. 하지만 69자세에선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두쪽 다 자극이 전해지기 때문에 오럴을 하면서도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아흐흐흥....아아앙....아아아아....”
그때 내가 김 비서의 보지를 혀로 핥았는데 그게 좋았는지 그녀 입에서 그리 크지 않지만 농밀한 교성이 흘러나왔다. 그때 내 눈에 김 비서의 국화꽃 모양의 거기가 보였다. 그러자 생각이 이어졌다.
이렇게 69자세를 하면 오럴 섹스는 기본이요, 서로의 얼굴에 성기를 대고 하는 커니링구스와 항문을 핥아주는 애니링구스를 할 수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자에게 지배당하고 싶어 하는, 뭐 나는 아니지만 그런 류의 판타지를 지닌 남자들에겐 여자가 허벅지로 남자의 얼굴을 감싸 압도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내가 백준열의 잡생각 중 가장 동의하는 부분은 역시 이 체위가 편하다는 거다.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와 오럴 섹스를 할 때 남자는 심심치 않게 목에 통증을 느끼곤 한다.
때로는 이미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자지를 접을 수 없어 괴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하지만 69자세라면 이 모든 고통들에 대해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편안히 누워서 한 곳에 집중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것 말고 더 친밀해 진다는 점, 하긴 오럴 섹스만 해도 가까워지는 데 서로에게 오럴을 해주는 69자세야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 그리고 69자세가 확실히 오럴 섹스보다 더 재미있다. 둘이 함께 오럴 섹스를 하니, 그게 한강에서 같이 오리배를 타거나, 혹은 한강변에서 커플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또 옷을 다 벗을 필요도 없고, 삽입 없이도 즐길 수 있어 빠구리 시간이 단축된다. 게다가 짧은 시간 내에 둘의 욕구가 모두 충족 되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달 까?
‘다 맞는 소리들이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언제든 위아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 남자가 아래에 있고 여자가 위에 있는 기본 69체위에서 180도 전환해 여자가 아래로, 남자가 위로 가는 자세로 바꾸면, 바로 원래 하려던 빠구리 자세로 돌아간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김 비서. 이제 올라 와.”
전희는 이걸로 충분했다. 원래는 나만 즐기려 들어 왔지만, 그놈에 69자세 때문에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충분히 애무해 주었으니 말이다. 69자세에서는 혼자서 농땡이를 부릴 수 없었으니까.
내 말에 열심히 내 말자지를 빨고 핥고 두 손으로 딸딸이를 쳐 대던 김 비서가, 상체를 일으키면서 잡고 있던 내 말자지에서 손을 놓고 빙그르르 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