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730화 (728/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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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으음....뭐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

하지만 리암의 입에서 일방적으로 좋았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왜 그가 이런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알 거 같았다. 그는 지금 헷갈리고 있었던 것이다.

스와핑이라서 좋은 건지, 아니면 옛 연인과 오랜만에 하게 된 섹스라 좋은 건지 말이다.

‘그렇다면....’

리암의 그 헷갈리는 심정에 명확한 해답을 주려면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또 하면 되지.’

어차피 밤의 시간이 우리에게 더 주어져 있었으니까. 물론 새벽이 온다고 해도 즐길 수 있는 건 마찬가지지만. 하지만 새벽은 밤이 지난 뒤, 즉 다음 날의 시작과 맞물려 있는 시간대인 만큼 스와핑을 위한 진정한 피크 타임은 아니었다.

“그 말은 딱히 좋지도 않았단 거네요? 뭐 그럼 확인 해 보죠.”

“뭐?”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리암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봤다. 아무래도 지금은 나만 생각하고 얘기한 감이 크다보니, 리암이 내 말 뜻을 잘 알아듣지 못한 거 같아서 나는 차분히 그에게 말했다.

“좀 있다가 알리샤와 쥬리가 나오면....”

내 의도는 리암에게 정확히 전해졌다. 아무래도 그에게 여전히 걸려 있는 「개호구」스킬의 영향 때문인지 리암은 비교적 내 말을 잘 경청했다.

“으음....그렇군. 하지만....”

그런데 리암에게 내가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있었다. 그건 그의 성격이....꼰대라는 것.

꼰대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이때에 이 말은 직장에서 제법 많이 쓰이고 있었다.

실제 김 비서가 혼잣말로 나보고 젊은 꼰대라고 했을 때 내가 받은 정신적 데미지는 상당했었다.

물론 그녀는 대표실 안에 있는 내가 비서실에서 그녀 혼자 중얼거린 소리를 들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겠지.

그런 말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김 비서였기에 내가 받은 충격은 진짜 컸었다. 그리고 그 뒤로 김 비서에게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었다.

근데 리암에게서 그 꼰대 기질이 확연히 느껴지고 있었으니....하지만 상관없었다.

내가 당장 리암의 그 꼰대 기질을 어쩔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그가 상대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면 그게 스와핑이 됐건 네토가 됐든, 우리가 지금 벌이고 있는 섹스 파티는 동성 간의 섹스 파티가 아니었다.

즉 리암의 파트너는 알리샤 혹은 쥬리였고, 그녀들은 꼰대 리암의 멱살을 잡고 흔들 수 있는 멘탈이 확실히 강한 여자들이었다. 그녀들이 나오면 리암의 꼰대 기질은 어차피 꼬리를 말고 쪼그라들 수밖에 없단 얘기다.

“뭐해?”

마침 그녀들이 알리샤의 방에서 나왔다. 근데 둘 다 야시시한 차림이었다. 내가 이렇게 간략히 그녀들의 차림을 설명한 건, 그녀들이 실제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잠옷 같은 가벼운 슬립차림에 그녀들은 파격적인 가터벨트와 검은 레이스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었다.

‘미친....’

그야말로 보는 남자로 하여금 절로 성욕이 치밀어 오르게 만들 수밖에 없는 차림이었다. 그로고보니 쥬리가 아까 몰래 그들이 묵고 있는 옆방에 가더니 슬립과 가터벨트 따윌 가져 온 모양이었다.

거기다 진하게 화장까지 한 그녀들은 누가 봐도 요부들의 모습이었다. 오늘 밤 남자의 정액을 전부 다 뽑아 먹어 버리기로 작정한 요부들 말이다.

* * *

그 시작은 각자 파트너들에게 다가가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다. 먼저 쥬리가 나보다 그녀들이 있는 곳에 더 가까운 곳에 앉아 있던 리암의 허벅지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으며, 두 팔로 그의 목을 끌어안는 것으로 시작이 됐다.

척!

뒤이어 알리샤가 요염한 걸음으로 내게 다가와서 냅다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탔다. 그리곤 역시나 어깨와 함께 훤히 드러난 두 팔로 내 목을 휘감았다.

옷차림과 그 행동에서 나는 두 여자들이 방 안에서 작정을 하고 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리암은 그것까지는 생각지 못한 듯 갑작스런 쥬리의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반쯤 넋이 나가 있었다.

한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미 몸이 달아 오른 듯 쥬리가 거침없이 아래로 손을 뻗어서 그의 바지 속에서 그의 자지를 꺼내 한 손에 움켜 쥔 것이다.

“허억....쥬, 쥬리....”

쥬리의 이런 모습은 처음인 듯 리암은 영 지금 상황을 즐기지 못하고 헤맸다. 하지만 저 둘이 하고자 하는 건 결국 사랑이었다. 그리고 섹스는 그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내고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수단이었고.

리암은 결국 쥬리에게 증명을 해야 했다. 그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걸 섹스를 통해서 말이다.

쥬리의 손에 잡힌 리암의 자지는 어느 새 발기해서 천장을 향해 곧추섰고, 그걸 확인한 순간 쥬리는 그의 자지에서 손을 떼고는 훌러덩 벗었다. 겉으로 달랑 한 장 걸치고 있던 슬립을 말이다. 그러자 드러난 쥬리의 속옷 차림의 늘씬한 몸. 아니 섹시한 몸이라고 해야 맞을 거 같았다.

어디 속옷 모델이냐고 묻고 싶을 정도로 속옷 차림의 쥬리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그런 초 미인을 자신의 허벅지에 앉혀 놓고 리암도 가만 있을 고자나 바보 멍청이는 아니었다. 그의 한 팔은 안정적으로 쥬리의 허리를 받치고 다른 팔이 열심히 쥬리의 앞가슴 쪽으로 움직였다.

내 시선은 쥬리의 등에 가려서 리암의 한 손이 정확히 쥬리의 앞가슴에 뭘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대충 유추는 가능했다.

‘아마 지금의 나처럼 하고 있겠지.’

쥬리처럼 내 허벅지 위에 올라 탄 알리샤.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정확히 발기한 내 말자지가 끼어 있었다. 그 크기에 적잖아 놀란 얼굴의 알리샤.

‘뭘 다 봐 놓고....’

아직 바지 속에서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벌써 두 번의 섹스를 통해 내 말자지가 흑형 뺨칠 정도임을 잘 아는 알리샤였다.

한데도 놀란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 알리샤의 저 연기가 내가 느끼기에 뭐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나는 한 손으로 알리샤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브래지어를 풀지 않은 상태라 좀 더 세게 쥐었는데 그 때문인지 알리샤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든 말든 나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꽉 지면서 잡고 있던 그녀의 젖가슴에서 손을 떼서는 브래지어의 컵 속에 백프로 젖가슴을 꺼냈다. 그리고 그 젖가슴으로 입을 가져가서 한입 제대로 베어 물었다. 그러자 입안에 육향이 가득 차오르면서 알아서 이빨과 혀가 움직여 그 젖가슴을 애무했다.

“아흐흥....아아아아....”

알리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내 허벅지 위에서 옅은 신음성을 먼저 토해냈다. 그러자 몇 초 뒤 리암 허벅지 위에 쥬리가 신음소리를 냈다. 리암은 아직 헤매는 중인 거 같았지만 아까 했던 섹스 파티에 불이 재 점화 되었다.

* * *

아직 바지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말자지가 알리샤의 보지를 자극한 듯, 그녀가 내 허벅지 위에서 연신 몸을 꿈틀거리며 서서히 눈을 감았다. 딱 봐도 그녀의 성욕이 상당히 치밀어 오르고 있는 듯 보였다.

잠시지만 살짝 두 눈에 흰자위까지 드러내는 게 내 말자지가 그녀의 성감에 제대로 불을 지핀 모양이었다.

그 때문일까? 알리샤가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 내 말자지를 쓱쓱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별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않고, 그저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던 손을 밑으로 내려서 그녀의 보지구멍 주위를 손가락으로 살살 터치만 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가 받게 될 자극은 실로컸다.

“아흐흐흑....아으응....너, 너무 좋아....찌릿해....아아앙....더, 더 만져 줘....아아아아....”

「개좆」아이템의 능력인 환상의 터치가 발휘 되는 중이었다. 안 그래도 예민한 그녀의 최대 성감대인 보지 주위를 내 손끝이 스치는 것만으로도 알리샤는 좋아서 자지라졌다. 그런 그녀 보지구멍에 내 중지가 들어갔다.

찌거걱! 찌걱! 찌거겅! 찌거엉!

중지는 그리 깊게 보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두 마디 정도만 들어가서 재빨리 보지구멍의 입구를 넓히며 깔짝댔는데, 금세 그녀 보지 안에 애액이 차올랐다.

그때였다. 이쪽을 본 듯 리암이 질세라 쥬리의 보지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깔짝거렸다. 근데 나처럼 중지 하나가 아니라 중지에 하나 더, 약지가 더해져서 쥬리의 보지구멍에 들어가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이 섹스 파티를 주도해 나가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손가락으로라도 반등의 기회를 잡으려는 리암의 모습에 나는 피식 웃었다.

‘손가락도 손가락 나름이지.’

한손보다야 두 손이 낫다. 그건 당연한 상식이다. 하지만 내 한손은 다른 사람의 두 손보다 나았다. 왜냐하면 내 한손은 견신 시스템의 능력이 깃들여져 있었으니까.

리암이 두 손가락, 아니 세 손가락을 동원해서 쥬리의 보지를 애무한다고 해도, 내 중지 하나가 설치는 것만 못했다. 바로 환상의 터치라는 능력을 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명확하게 났던 것이다.

“....아하아악....난 몰라....아흑....너, 너무 좋아....간다....가....아아아악!”

그 결과 내 손가락 애무에 내 허벅지 위에서 꿈틀거리기 바빴던 알리샤가 결국 절정에 오르며 보지 속에서 질펀하게 애액을 쏟아 내 버렸다. 그에 비해 쥬리는....

찌걱! 찌꺽! 찌꺼걱! 찌거억!

정작 보지에서 질척거리는 소리는 크게 나고 있었지만 정작 쥬리의 얼굴은 전혀 절정과 거리가 멀어 보였다. 실제 쥬리의 입에서 나오는 신음소리도 영 시원치 않았고. 그 말은 지금 리암이 그녀의 보지에 하고 있는 손가락 애무가 정작 쥬리에게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다는 소린데, 그걸 모를 리암이 아닌 듯 그의 시선이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걸 보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는....가랑이가 찢어지는 법이거늘....’

한데 거기에 더해 리암이 더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가 엉덩이를 들면서 스스로 바지를 벗었던 것이다.

‘미친....’

자신의 손가락의 부족함을....그의 자지로 커버 치겠다는 생각을 한 거 같았던 것이다.

물론 그의 손가락 세 개보다 그의 자지가 쥬리의 보지에 더 꽉 찬 느낌을 줄 것이다. 하지만 손가락이 주는 자극은 결코 자지가 주는 자극 못지않았다. 즉 리암이 쥬리의 보지에 자지를 꽂는다고 해도 손가락 애무 그 이상의 자극은 주지 못한다는 소리였다.

지금 쥬리에게 필요한 건 보지에 집중 된 애무가 아닌 그녀의 다른 주요 성감대, 그러니까 겨드랑이와 허벅지, 그리고 음핵에 대한 애무였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당장 지금 하고 있는 손가락 애무에서 잠깐 틈을 내 그녀의 보지 주위, 그 중에서 특히 음핵과 똥꼬 만 공략해도 충분히 쥬리를 만족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걸 모르는 리암이 내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뿐이었다.

* * *

쥬리의 확 달라진 모습에 리암은 한동안 얼이 나갔다. 정신을 차렸을 때 쥬리는 더 설치고 있었고 리암은 그만큼 더 그녀에게 맞추려 노력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 힐긋 옆을 돌아보게 된 리암은 자신과 같은 상태에서 알리샤를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놀고 있는 준열을 발견했다.

‘쳇....’

리암은 승부욕이 대단했다. 그건 피로 대물림 되어 오는 록펠러가의 전통과도 같았다.

그걸 리암이 깨달은 건 그가 처음 다른 아이들과 어울렸을 때였다. 이상하게 자신 또래의 아이들에게 지기가 싫었다. 그런데 가족 모임 때 보니 그의 또래 사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리암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결국 리암이 양보했기에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지 아니었으면 주먹질이 오갔을 터였다.

그 정도로 록펠러가의 사람들은 승부욕이 강했고 그 피를 이은 리암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그가 자기보다 어린 동양인 남자가 주도하는 섹스 판에 끌려 다니고 있었다.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

해서 리암은 준열이 중지 만으로 알리샤의 보지를 애무하는 걸 보고 자신의 약지를 하나 더 써서 쥬리의 보지를 들쑤셨다. 한데....

‘뭐, 뭐야?’

준열의 손가락 애무에 알리샤는 절정까지 오르며 보지에서 질질 애액을 토해내는 반면, 자신의 손라락 애무에 쥬리는 끄덕도 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자신의 손가락 애무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짜증 끼가 얼굴에 드러나고 있었다.

이건 좋지 않았다. 당장 뭔가 대책을 내 놓지 않으면 쥬리의 성격상 그녀가 나서려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섹스 판은 개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리암은 조금 이르지만 정공법을 선택했다. 바로 손가락 애무 대신 자신의 자지로 쥬리의 보지를 공략하는 것 말이다. 어차피 쥬리의 보지에 박아야 할 자지였다. 오히려 준열보다 먼저 쥬리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박으면서 반전의 묘를 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리암은 그 생각을 함과 동시에 그걸 실천에 옮겼다. 리암이 바지를 벗고 준비 된 자신의 자지를 쥬리의 보지에 그대로 꽂았다.

푸우욱!

그러자 쥬리가 놀라움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고 있던 알리샤와 준열도 마찬가지로 놀란 얼굴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들을 보고 리암의 입 꼬리가 한껏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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