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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기똥찬 명제를 만들어 낸 곳. 하긴 세 살배기 아이조차 그 꿈이 연예인 아니면 건물주라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 일을 하지 않고도 월세로 먹고 살 수 있으니 현생에 있어서 그보다 더 편한 삶이 어디 있겠나? 특히나 21세기를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돈은 인생의 중요한 척도이자 수단이니까.
따라서 건물주의 삶이야말로 누구나 꿈꾸는 럭셔리 하면서도 행복 가득한 삶이 아닐까? 김종훈도 당연히 그런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삶은 일부 축복 받은 사람들만 누릴 수 있었다. 적어도 김종훈이 생각할 때에는 말이다. 그리고 김종훈도 그런 축복 받은 사람이 되어 자신의 자식들도, 그런 축복 받은 사람들의 범주에서 살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물론 그는 아직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그의 스펙에다가, 외모라면 자신이 원하는 여자는 언제든 만나서 결혼 할 자신이 있었다.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모시게 된 백준열이라는 인간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백준열은....축복받은 사람들 위에 그야말로 극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로얄 프린스의 삶을 살아가는 자였다.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삼명그룹의 수장이 될 자이니 두 말할 필요 없겠지.
그런 자를 이렇게 가까이서 모실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사실 김종훈은 대운을 타고 났다고 봐도 좋았다. 한데....그런 백준열을 모시는 과정에서 떡고물이 튀었다.
‘내가 이렇게 건물주가 된다고? 그것도 강남의 건물주라니....’
백준열에게 있어서 그건 떡고물에 불과 할지 모르지만, 김종훈에게 강남의 건물 한 채는 아직 멀기만 했던 그의 꿈을 당장 이룰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니 백준열이 뭘 시키든 김종훈은 무조건 그걸 해 내고 말리라 거듭 속으로 다짐했다. 그리고....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뉴욕의 그 두 구단을 싸게 인수하는 것쯤이야....’
김종훈은 자신이 있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국정원에 있으면서도 꾸준히 공부를 했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가진 기업 M&A쪽으로. 그래서 김종훈은 뉴욕 닉스와 뉴욕 시티FC 인수에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김종훈은 백준열과 같이 필라델피아의 특급 호텔인 하얏트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백준열과 헤어졌다.
“그럼 전 이만....”
“수고 해.”
아무래도 그 일을 빠르게 처리하려면 서둘러 뉴욕으로 날아가야 했으니까.
그 길로 김종훈은 필라델피아 공항으로 갔고 딱 반나절 뒤에, 그러니까 다음 날 새벽 무렵 뉴욕에 도착했다.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김종훈은 뉴욕 닉스와 뉴욕 시티FC의 인수 계획서를 작성했고, 뉴욕에 묵을 호텔을 잡은 다음 두 구단 사무실에 인수의향이 있음을 타진했다. 그랬더니 두 구단에서 곧바로 연락이 왔다.
“오늘 오후에 미팅이 가능할까요?”
-네. 저희 쪽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랬더니 두 구단 모두 김종훈을 당장 만나겠다고 했다. 그래서 김종훈은 오후 2시와 오후 4시에 각각 두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서, 구단 인수에 관한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 그 뒤 김종훈은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1시쯤 호텔 측에서 준비해 준 최고급 정장부터 시작해서 명품 악세사리로 몸을 휘감은 뒤 호텔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대표님!”
10여명이 넘는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정중히 그를 맞았다.
그 모습이 누가 봐도 동양인 부자처럼 보였다. 김종훈은 한껏 목에 힘을 주고 그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호텔을 나갔고, 호텔 밖에는 경호차량과 함께 롤스로이스 리무진이 대기 중이었다.
그 리무진에 탑승한 김종훈. 그는 먼저 만나기로 약속 된 뉴욕 닉스의 구단 사무실이 있는 브루클린 쪽으로 향했다.
* * *
미국에서도 돈으로 안 될 일은 없었다. 특히나 서비스 쪽으로는....
김종훈은 페이퍼 컴퍼니 ‘로드 파트너스’의 대표 명함과 함께 뉴욕에서 꽤나 인지도 높은 보안회사에 경호를 의뢰했다. 그것도 오늘 당장 말이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세 시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해 왔다.
‘세 시간이라....’
어차피 막 뉴욕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로 향하는 중인 김종훈이었다. 호텔에서 오전에 쉬고 오후에 미팅 시간을 잡으면 될 일. 해서 김종훈은 그렇게 하자고 구두로 보안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호텔에 도착한 뒤 김종훈은, 비행기 안에서 생각하고 있었던 대로 자신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 중에 호텔에서 2시간이지만 짬을 내서 낮잠을 자 둔 게 신의 한수였다.
그로인해 머리도 상쾌하고 컨디션도 최고조에 오른 김종훈은, 기분 좋게 약속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단지 잠을 자느라 점심을 건너뛰었는데....
“저기로 좀 들어갑시다.”
그것도 이동 중 드라이브스루를 통해서 해결이 가능했다. 피자는 이탈리아, 바게트는 프랑스, 똠양꿍의 태국, 초밥하면 일본 아니겠나? 그리고 미국은....햄버거지. 그 햄버거를 신선한 재료들로 제대로 만들어서 파는 곳이 지금 이동 중인 도로 주위에 널려 있었다. 그 중 김종훈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햄버거 가게를 골라서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구입했다.
“우걱우걱....쩝쩝쩝....”
그걸 맛있게 먹으면서 목적지인 브룩클린에 위치한 뉴욕 닉스 구단 사무실로 향한 김종훈.
그 구단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이제 배까지 부른 김종훈은 기분 좋게 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차에서 내렸다.
당연히 그를 경호해 주는 경호원들이 경호 차량에서 먼저 내려서 대기 중이었고, 그들에 둘러싸인 김종훈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요란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딱 봐도 뉴욕 닉스 구단 사람들임을 알 수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그 중 몇 명이 뉴욕 닉스 유니폼 티를 입고 있었던 것.
김종훈이 그쪽으로 다가가자 그쪽에서 잠깐 웅성거리더니 중년의 백인 남자가 무리 앞으로 튀어나와서 김종훈에게 웃으며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뉴욕 닉스 구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도미닉 산투스라고 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로드 파트너스 대표 김종훈입니다.”
두 사람은 먼저 악수 후 서로의 명함을 교환했다. 그대 뉴욕 닉스 구단 사무국장 도미닉 산투스가 자신이 받은 명함을 슬쩍 옆에 비서에게 건넸다. 그리곤 김종훈에게 말했다.
“일단 저희 사무실로 올라가시죠?”
“그럴까요?”
그렇게 김종훈은 뉴욕 닉스 구단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사무국장 도미닉의 안내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뉴욕 닉스 구단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층을 통째 사무실로 쓰고 있는 뉴욕 닉스 구단 사무실을 쭉 관통해서, 안쪽에 위치해 있는 사무국장실로 들어갔다.
원래 인수 절차를 논의하는 단계라면 회의실로 들어가야 맞겠지만, 얘기가 그 정도까지 진척이 되지 않았기에, 그 간을 보려는 듯 사무국장인 도미닉이 김종훈을 자신의 방으로 우선 데리고 들어간 것이다. 그 정도 눈치야 김종훈도 있었다. 그랬기에 도미닉이 자신의 방 상석에 앉으면서 김종훈에게 자리를 권할 때도 그는 군 말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
“얘기 들었습니다. 저희 구단에 관심이 있으시다고요?”
도미닉이 밝게 웃으며 물었다. 하지만 상석에서 거만하게 그를 내려다보며 얘기하는 도미닉이 김종훈은 가소로웠다. 왜냐하면 도미닉은 월급쟁이다. 그에 비해 김종훈은 비록 페이퍼 컴퍼니지만 로드 파트너스라는 투자회사의 대표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와 있었다.
그것도 이 구단을 인수하기 위해서 말이다. 즉 얘기가 잘 되어서 로드 파트너스가 뉴욕 닉스를 인수한다면 도미닉은 로드 파트너스의 대표인 김종훈 밑에 직원이 될 사람. 적어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록 자기 자리지만 상석에 앉아서는 안 됐다. 그러니까 상석을 비우고 서로 마주보고 앉았어야 옳았다.
“네. 뭐....제가 농구에 관심이 많아서요.”
대충 대답을 하며 김종훈은 뉴욕 닉스를 인수하면, 제일 먼저 자를 직원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 * *
형수인 신미나의 장례를 치를 때와 달리, 나는 그녀의 두 아이들의 장례식장에는 딱 한 번 들렀다. 그것도 몇 분 있지 않고 나왔고.
이번에도 삼명전자 LA지부장과 그 밑에 직원들이 장례식을 거의 주관했는데, 내가 그래선지 몰라도 지부장도 밑에 직원에게 장례식을 떠넘기곤 사라져서는, 아이들의 관을 묘지에 묻을 때도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나는 그 자리에 참석했다. 아마도 내가 그 자리에 올지 몰랐던 거 같았다. 갑자기 지부에 급한 일이 생겨 오지 못했다는, 지부장 밑에 직원의 말에 나는 괜찮다고 했다.
물론 당연히 안 괜찮지. 미국에서도 교포가 많은 LA지부장이라면 요직이었다. 하지만 그건 올해까지 얘기고, 내년에 그는 한적한 아프리카에서 일하게 될 거다. 직급은 그대로 유지하고. 단 밑에 직원은 한 명도 없을 테지만....
이때 나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LA에서 나는 록펠러 가문과 강대강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거든.
그렇게 된 단초야 내가 먼저 제공하긴 했다. 알다시피 록펠러 가문의 사소한 비리들을 인터넷 상으로 퍼트렸으니까. 그걸 막느라고 록펠러 가문에서 고생을 좀 한 모양인데 그게 막는다고 막아질 리가 있겠나? 오히려 그런 록펠러 가문의 노력이 더 화를 키워버렸다. 그들의 그런 움직임을 알아본 유튜버들과 그걸 자꾸 걸고넘어진 것. 그로인해서 공론화 된 록펠러 가문의 비리들을 미국 국민들이 다들 알게 되면서 록펠러 가문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수십 년간 좋은 이미지가 퇴색 되었고, 그들도 다른 부자들과 다를 거 없다는 지탄이 쏟아졌다.
물론 록펠러 가문의 콘크리트 지지층들은 여전히 그들을 리스펙 하고 있었지만....
하여튼 그 때문인지 나를 해치려는 자들이 연 이틀 등장했고, 나는 내 능력을 사용해서 그들을 죄 죽여서 내 상태창의 인벤토리 안의 개톤백(In) 쳐 넣었다. 그랬더니....
-디링! 사람을 100명 넘게 죽였습니다. 이에 견신이 특별히 칭호를 내립니다.
“칭호?”
시스템의 칭호란 말에 사실 좀 솔깃했다. 하지만....
[이름: 백준열(Lv21)]
[칭호: 개백정]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6Up), 「개좆」(6Up)], 「개목걸이」(6Up), 「개코」(5Up), 「개방울」(5Up), 「개 알약」(역 6Up-1일 20회, 외상과 일부 내상(체내 3기 종양, 일부 후천질환, 1일 3회)한정), 「개불알」(6UP), 「개똥」(역 5Up), 「개막장」(5UP), 「개다리」(4UP), 「개 혓바닥」(4UP]
[보유 스킬(중 하나 역 스킬 화 가능): 「말하는 개」(일,6Up), 「충견」(일,6Up), 「개끗발」(역,6Up), 「개호구」(역,6Up), 「만능 오프너」(일,6Up-모든 문), 「개 멋져」(일,6Up), 「개 짖는 소리」(일.역, 6Up), 「개 스트레스」(역, 2Up)
[인벤토리: 개톤백(In), 역 아이템 1회 이용권(3장), 역 스킬 1회 이용권(4장),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3개)
[특성: 개(8차UP완료)]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교미 합니다.*
*친화력이 뛰어납니다.*
[개지수: 30]
그 실속은 달랑 +10포인트의 개지수가 다였다. 거기에 칭호란 것도....
“개백정?”
백정은 옛날에 소나 돼지 등 동물을 잡고 해체해서 파는 일을 했던, 소위 도축 업자를 말했다. 조선시대에 그들은 평민 하류에 속해 천민인 노비보다 사회적 인식이 나빴으며, 조선 전기 중대한 사회문제로 취급받았다.
때문에 지금까지도 한국 사람들에게 백정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으로 인식된다. 근데 거기에 '개-'라는 접두어가 더 붙었다. 이는 내가 마구 사람을 잡아다 죽이는 살인광이란 소리가 아닌가?
“이런 C...."
칭호랍시고 준 게 나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건데, 내 기분이 당연히 좋을 리 없었다. 한데 뒤이어서 내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칭호에 관한 정보들....
“나 원....”
칭호에 따른 부가 혜택들이 장난 아니었다. 이래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는 거다. 그렇게 내 머릿속이 온통 새로 생긴 칭호에 대한 혜택들에 정신이 나가 있을 동안.....
-디링. 최초의 칭호를 획득하셨습니다. 견신이 축하의 의미로 역 아이템 1회 이용권 1장, 역 스킬 1회 이용권1장,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 1개를 지급합니다. 더불어 개지수 30포인트까지 화끈하게 쏩니다.
시스템의 말이 더 내 머릿속에 울려왔고, 이내 내 눈앞에 또 바뀐 상태창이 떴다.
[이름: 백준열(Lv21)]
[칭호: 개백정]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6Up), 「개좆」(6Up)], 「개목걸이」(6Up), 「개코」(5Up), 「개방울」(5Up), 「개 알약」(역 6Up-1일 20회, 외상과 일부 내상(체내 3기 종양, 일부 후천질환, 1일 3회)한정), 「개불알」(6UP), 「개똥」(역 5Up), 「개막장」(5UP), 「개다리」(4UP), 「개 혓바닥」(4UP]
[보유 스킬(중 하나 역 스킬 화 가능): 「말하는 개」(일,6Up), 「충견」(일,6Up), 「개끗발」(역,6Up), 「개호구」(역,6Up), 「만능 오프너」(일,6Up-모든 문), 「개 멋져」(일,6Up), 「개 짖는 소리」(일.역, 6Up), 「개 스트레스」(역, 2Up)
[인벤토리: 개톤백(In), 역 아이템 1회 이용권(4장), 역 스킬 1회 이용권(5장),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4개)
[특성: 개(9차UP진행 중)]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교미 합니다.*
*친화력이 뛰어납니다.*
[개지수: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