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806화 (80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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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자신의 신세가 하루, 아니 정확히는 한 나절 만에 이런 꼴이 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었던 아담. 그는 이미 윌리 록펠러가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지금의 자기 처지가 황당하고 또 기가 막혔다.

“고작 증권거래소에 퍼진 그딴 소문 때문에 나를 내친다고? 이게 말이 돼?”

그것 말고 윌리가 자신을 내칠 이유는 없었다. 그렇다면 이거야 말로 전대미문의 기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렇지 않다면....

“가주님 말씀대로....윌리. 그 인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만약 그렇다면....”

선대 가주인 마이어 록펠러가 현재 남은 자신의 자식들 중, 자신의 둘째 아들인 윌리를 평가할 때 늘 했던 말이 있었다.

[그 녀석은 절대 가주 자리에 앉혀선 안 돼. 그랬다간 로마의 네로처럼 우리 가문을 불 태워 버릴지 몰라. 제정신이 아닌 놈이거든.]

만약 마이어 록펠러의 말이 사실이라면 윌리는 가주가 되어선 안 됐다.

윌리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그건 정밀한 검사를 통해 알아보면 될 일. 그리고 윌리의 정신에 정말이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윌리는 가주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터였다.

“어서 이 사실을 다른 가문의 일원들에게 알려야 해.”

아담은 자신이 알고 있는 윌리의 정신적 문제점을 록펠러 가문의 일원들에게 알려서, 그걸 어떡하든 공론화 시킬 생각이었다.

제 아무리 윌리가 록펠러 가문의 가주라도, 가문의 일원들이 다 들고 일어나면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록펠러 가문의 집사로서 그 정도 상식은 있는 아담은, 가문의 일원들 중에서도 현재 윌리와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안톤 록펠러의 장남인 페드로를 찾아가기로 했다.

만약 안톤이 죽지 않고 가주 자리만 물려받았어도, 그 다음 가주는 누가 뭐래도 페드로의 차지였다.

그러니까 페드로는 요 며칠 사이 차기 후계자에서 평범한 가문의 일원으로 추락해 버렸다.

황태자에서 졸지에 평민으로 전락해 버린 페드로가, 과연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나올까?

사실 안톤 록펠러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담이었다. 그랬기에 더 안톤과 그의 가족들을 세세히 감시해 왔던 아담은 누구보다 안톤의 장남인 페드로에 대해 잘 알았다.

“욕심이 대단한 자지. 여자도 상당히 밝히고. 거기다 자기 것을 뺏기면 도저히 못 참는 괄괄하다 못해 포악하기까지 한 성격으로 미뤄....”

보나마나 지금 페드로는 그 화를 술과 여자로 풀고 있을 터였다. 아니면 누군가를 두들겨 패고 있거나....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어서 페드로를 만나야 해.”

아담은 자기 눈앞의 록펠러 본가 저택에서 몸을 돌렸다. 그리고 택시를 타기 위해서 10여분은 걸어야 나오는 큰 길 쪽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 * *

준열이 준 블랙카드로 쇼핑 중이던 쥬리. 하지만 새로 나온 신상들이 도무지 그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그녀 머릿속에는 준열이 데려 온 그 타미라라는 여자로 가득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킬러라니....”

혼잣말로 중얼거린 그녀는 흠칫 놀랐다. 그리곤 주위를 살폈다. 왜냐하면 혹시 그녀가 좀 전에 한 말을 누가 엿듣기라도 했을까 봐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서 있는 곳을 기점으로 반경 20여 미터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휴우....”

안도의 한숨을 내 쉰 뒤 쥬리는 다시 고심을 시작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내 디뎠다. 그러다 갑자기 우뚝 멈춰 선 쥬리.

“설, 설마....이게 다 리암 때문에....”

쥬리는 자신의 전 연인이었던 리암의 죽음을 전해 듣고 며칠 우울해 했었다. 그걸 보고 준열이 리암을 죽인 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여자 킬러를 고용했다면....

“맞아. 그게 아니고 준열이 여자 킬러를 쓸 일이 없잖아?”

쥬리는 확신하며 동시에 감동했다.

“준열이 나를 그 정도로 생각해 주고 있었을 줄이야.”

세상에 어떤 남자가 자기 여자의 전 애인의 죽음에 이렇게 선뜻 복수해주려 대신 나서주겠나?

쥬리는 갑자기 준열이 보고 싶어졌다. 쇼핑은 이미 뒷전이었다.

“안 되겠어. 준열에게 가 봐야지.”

그렇게 쥬리는 쇼핑 나온 지 2시간 만에 몸을 돌려 준열과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갔다. 그때 준열은 타미라를 떡 실신 시켜 완전히 자신의 여자로 만든 뒤에 씻고 거실용 공간으로 나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왜 이렇게 빨리 와?”

여자들의 쇼핑 시간은 보통 남자들이 생각하는 시간에 곱하기 2-3을 하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준열이었다. 그렇게 봤을 때 준열은 타미라가 저녁 식사 전에나 올 줄 알았다. 한데 그가 생각한 거보다 한두 시간 이상 더 빨리 온 그녀를 보고 어리둥절해 했는데....

와락!

갑자기 쥬리가 그에게 달려와 그의 품에 폭 안기는 게 아닌가? 그리고 두 팔로 그를 꽉 끌어 안았다.

“왜 그래?”

준열은 어안이 벙벙해 하며 그 이유를 쥬리에게 물었고....

“준열. 고마워. 역시 당신을 선택하길 잘한 거 같아.”

쥬리의 뜬금없는 고백이 준열을 더 헷갈리게 만들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으음....”

그녀가 정면에서 그를 꽉 들어 안는 바람에 그녀의 아랫배 밑으로 파묻힌 그의 말자지가 자극을 받으면서 빠르게 발기를 시작한 것이다.

준열은 타미라와 그렇게 해 놓고도 또 고개를 쳐드는 자신의 말자지의 염치없는 리액션에 기가 찼지만, 이게 또 서 버린 이상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거기다 좀 전까지 준열은 그 동안 그가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상태창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레벨 업까지 개지수 10포인트가 모자란 상태였다.

그 10포인트를 지금 쥬리와 빠구리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면 저녁 식사 전에 레벨 업을 달성 할 수 있을 터였다.

‘그렇다면....’

당연히 쥬리와 한 빠구리를 해야지. 준열의 손은 이미 얼굴에 홍조를 띠고 있는 쥬리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 * *

앞서 나는 내 인벤토리에서 개톤백(In)을 개컨테이너(ln)으로 바꾸기 위해서 +1 레벨 업을 포기했었다. 그 뒤 부친인 백승렬 회장의 지시를 수행하느라 미국에서 바쁘게 살다보니 상태창의 변화를 확인할 새가 없었다. 하지만 타미라를 내 여자로 만드는 미션을 완수한 지금, 나는 내 바뀐 상태창을 확인하고자 했다.

나와 떡 친 뒤 떡 실신한 타미라를 내 방 내 침대에 그대로 두고, 나는 욕실에서 시원하게 샤워 직후 가운 한 장 걸친 채 냉장고 안에서 시원한 맥주 캔 하나를 꺼내서 그걸 땄다.

치이이익!

그러자 캔 안에서 기포소리와 함께 살짝 거품이 딴 뚜껑 사이로 삐져나왔지만, 이내 캔 안으로 사라지고 나는 맥주 캔의 그 구멍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꿀꺽....꿀꺽....”

시원한 맥주를 목으로 계속 넘겼다.

“크으으으....”

시원한 맥주 목 넘김에 절로 입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그런 가운데 나는 생각했다.

‘자아. 이제 바뀐 상태창을 보여 줘.’

내 그 생각을 읽은 시스템이 내 눈앞에 바뀐 상태창을 띄웠다.

[이름: 백준열(Lv21)]

[칭호: 개백정]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6Up), 「개좆」(6Up)], 「개목걸이」(6Up), 「개코」(5Up), 「개방울」(5Up), 「개 알약」(역 6Up-1일 20회, 외상과 일부 내상(체내 3기 종양, 일부 후천질환, 1일 3회)한정), 「개불알」(6UP), 「개똥」(역 5Up), 「개막장」(5UP), 「개다리」(4UP), 「개 혓바닥」(4UP]

[보유 스킬(중 하나 역 스킬 화 가능): 「말하는 개」(일,6Up), 「충견」(일,6Up), 「개끗발」(역,6Up), 「개호구」(역,6Up), 「만능 오프너」(일,6Up-모든 문), 「개 멋져」(일,6Up), 「개 짖는 소리」(일.역, 6Up), 「개 스트레스」(역, 2Up)

[인벤토리: 개컨테이너(In), 역 아이템 1회 이용권(4장), 역 스킬 1회 이용권(5장),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4개)

[특성: 개(9차UP진행 중)]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교미 합니다.*

*친화력이 뛰어납니다.*

[개지수: 90]

나는 좀 전 타미라의 미션 완수로 개지수를 +50포인트 획득했다. 그랬는데 그 사이 내가 획득한 개지수가 90포인트였다. 레벨은 21. 당연히 그 사이 더 이상 레벨 업은 없었다.

‘쩝....아쉽네.’

그 동안 내가 제거 해 온 자들을 생각하면 획득한 개지수 포인트가 +50은 넘었을 줄 알았다. 따라서 나는 레벨 업이 되어 지금 레벨이 22가 되고, 거기에 개지수도 50포인트 이상 쌓여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레벨 업 조차 이뤄져 있지 않았다. 그런 내 아쉬움을 읽은 듯 시스템이 말했다.

-디링! 그 동안 당신이 제거한 자들은 본 시스템과 무관한 자들입니다. 따라서 보상 지급에서 배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마디로 시스템에서 미션을 내지 않은 자들을 내 마음대로 죽였으니 그걸 보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즉 누굴 죽이려면 시스템인 자신에게 언질이라도 하란 소리고.

‘쩝....이제 와서?’

어째든 내게 개지수 포인트를 주는 게 시스템이니, 시스템이 절대 갑인 건 맞았다.

“10포인트라....”

10포인트의 개지수만 더 쌓으면 레벨 업인지라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때였다.

벌컥!

누가 내가 묵고 있는 호텔의 로얄 스위트 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게 누군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쥬리....’

쇼핑백을 어깨에 맨 상태로 로얄 스위트 룸 안으로 들어 온 그녀가 메고 있던 쇼핑백을 아무렇게나 옆으로 휙 집어 던져 버리더니 내게로 뛰어와서 안겼다.

‘뭐, 뭐야?’

* * *

쥬리의 뜬금포 고백에 나는 속으로 잘 됐다고 생각하며 당장 그녀와 한 빠구리를 해서 그걸로 레벨 업 하는데 모자라는 개지수 10포인트를 획득하려 했다. 한데....

-디링! 당신에게 두고두고 후환이 될 자를 제거할 절호의 기회. 록펠러 가문에서 쫓겨난 집사 아담 테일러를 처리하세요. 제거 시 개지수 10포인트를 보상으로 지급합니다. 단, 오늘 중으로 제거 시 개지수 20포인트 지급 가능.

‘오호....’

시스템의 미션 의뢰는 내게 있어 최우선시 해야 할 과제다. 거기다가 개지수를 지급한다고 하지 않은가? 그것도 오늘 중으로 처리하면 20포인트나. 거기에 시스템이 아무 말이 없었다. 내가 쥬리와 한 빠구리 한다고 해서 개지수를 지급하겠다는....

‘그렇다면....’

이건 더 볼 것도 없었다.

‘쥬리. 미안.’

나는 속으로 쥬리에게 사과를 하면서 벌써 흥분해서 호흡이 가빠진 그녀에게....강제 수면 능력을 사용했다.

“....아아아....”

내 애무에 자신의 몸을 내게 완전히 기대고 있던 쥬리가 잠이 들면서 몸을 축 늘어트렸다. 그런 그녀의 몸을 나는 바로 받쳐 들었고. 그렇게 나는 쥬리를 번쩍 안아 든 채로 그녀 방으로 갔고 침대에 그녀를 눕혔다.

“한숨 푹 자.”

그리고 내 방으로 가서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역시나 내방 침대에서 잠들어 있던 타미나에게도 쥬리랑 마찬가지로 강제 수면 능력을 사용했다. 그렇게 내가 묵고 있던 로얄 스위트 룸에 내 두 여자들을 푹 잠재운 나는, 투명체 능력을 사용해서 문대식을 비롯한 내 경호팀원들의 눈까지 피해서 호텔을 빠져 나왔다.

원래 투명체의 능력은 실내에서만 유지 되었는데, 그것도 그 사이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실외는 물론 사용 시간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나 있었다. 쿨 타임도 5분밖에 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투명체 능력을 풀고 차를 직접 몰고 호텔을 나섰다. 그리고 록펠러 본가 저택으로 향했고 거기서....

“저기 있군.”

원독어린 시선으로 록펠러 본가 저택을 쏘아보고 있는 아담을 발견했다. 시스템이 언급한대로 저기 내 눈에 보이는 아담은 딱 봐도 록펠러 본가 저텍에서 막 쫓겨 난 거처럼 보였다.

잠시 후 아담은 페드로를 만나야한다며 돌아서서 큰 길로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했고, 막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길로 들어갔다.

그 샛길만 통과하면 바로 큰 길의 보도가 나오고 거기서 얼마든지 택시를 잡아 탈수가 있었다. 하지만....

분명 아담이 그 샛길로 들어갔는데 어떻게 된 게 그 반대편, 큰 길의 보도 쪽으로 도통 나오지를 않았다.

‘그야 못 나오게 됐으니까.’

먼저 그 샛길로 들어가 있던 내가 투명체로 변해 있다가 내 옆을 지나친 아담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쳤거든. 근데 그걸로 기절을 하지 않아서 재차 두들겼더니 겨우 기절을 했다.

그렇게 아담을 기절 시킨 뒤 나는 내 상태창을 열고 그 속 인벤토리의 개컨테이너 안에 아담을 던져 넣어 버렸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당신에게 두고두고 후환이 될 아담 테일러가 처리 됐습니다. 오늘 중으로 제거가 됐으므로 개지수 20포인트를 지급 합니다.

시스템의 알림에 나는 더 볼 것도 없이 건물과 건물 사이 샛길을 빠져 나가서 내가 타고 온 차로 향했다. 그리고 그 차를 타고 곧장 내가 묵고 있는 호텔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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