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902화 (9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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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찔꺼걱! 찔꺽! 찔꺼억! 찔걱!

“아하아아앙....난 몰라....아흑....너, 너무 좋아....준열....좀 더....하으으윽....아아아아....”

더불어 쥬리도 너무 좋은 듯 허리를 들썩거리며 준열의 좆질에 동조를 해 왔다. 하지만 준열의 양손이 워낙 강하게 그녀의 양쪽 허리를 꽉 쥐고 있다 보니 쥬리의 움직임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때 준열이 잡고 있던 쥬리의 양쪽 허리에서 손을 떼어냈다. 마치 놓아 줄테니 맘껏 움직여 보란 듯 말이다. 한데 막상 풀어주자 쥬리가 준열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못 미치게 요분질을 쳤다.

‘이거야 원....’

다소 실망한 얼굴의 준열이 재차 쥬리의 양 허리를 두 손으로 꽉 잡고는, 살짝 그녀 엉덩이를 들어 올려서는 자신의 페니스와 적당한 사선의 각도를 맞췄다. 그리곤 그녀의 보지 속에 자신의 페니스를 강하게 쑤셔 넣었다.

퍽! 퍼억! 퍽! 퍼퍽!

“아하아앙....준열....나 갈 거 같아....아흐흐흑....그, 그만....아하아악....”

쥬리가 빠르게 오르가슴의 상태로 접어들었고 준열도 그에 맞춰서 사정의 변곡점을 향해 빠르게 좆질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아아아악!”

“.....크으으윽!”

준열은 일고의 망설임도 없이 그대로 쥬리의 보지 속에 힘차게 사정을 했다. 준열이 정액을 쏟아내자 쥬리가 그에게 양쪽 허리를 잡힌 채 엉덩이를 부들부들 떨었다.

준열은 허리를 천천히 흔들며 후희를 즐기다 잡고 있던 그녀의 양 허리에서 손을 놓아주고, 자신의 자지를 그녀 보지 속에서 빼냈다. 빼냄과 동시에 울컥하고 그녀의 보지 안에서 다량의 정액이 흘러나왔다.

준열은 차안에 비치되어 있던 곽 티슈에서 휴지를 몇 장 빼서 그녀에게 주고, 자신도 휴지로 대충 페니스에 자신의 정액과 쥬리의 애액이 묻은 이 물질을 닦아냈다. 그리곤 쥬리가 아직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트 위에 절을 하다 만 자세로 엎드려 있는 걸 힐끗 쳐다보고는, 먼저 자신이 벗어 놓은 팬티와 바지를 입었다. 그 다음 쥬리의 몸을 틀어서 똑 바로 앉힌 다음, 그녀가 시트백 포켓에 꽂아 둔 그녀의 팬티부터 챙겨서 그녀의 양다리 사이에 끼워 넣었다. 그렇게 그녀의 팬티를 입힌 뒤 준열이 그녀의 옷매무새를 고쳐 주는 사이 쥬리가 절정의 여운을 벗어나서 제정신을 차렸다.

“얼마나 왔죠?”

쥬리의 그 물음에 준열은 대답대신 차창의 매직글라스 기능을 해제 시켰다. 그러자 불투명하던 차창의 유리가 맑게 변했고, 바깥 정경이 쥬리와 준열의 눈에 들어왔다.

이어서 준열은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를 가로 막고 있던 유리차단막의 매직글라스 기능마저 풀었다. 그러자 운전석과 조주석의 경호팀원들의 모습이 그가 앉은 뒷좌석의 전면에 보였다. 그러니까 지금 준열이 타고 있는 차는 뒷좌석이 프라이빗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진 특수차량이었던 것.

쥬리는 준열의 차가 이런 기능이 있음을 알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준열과 즐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걸 실현시켰고.

“휴우....시간을 잘 맞췄네요.”

쥬리가 차창에 보이는 그들이 묵고 있는 호텔을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 말에 준열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차창의 문을 열었다.

지이이잉!

둘이 시선을 차단하고 차 안에서 즐긴 건 좋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남긴 채취가 차 안에 남지 않은 건 아니었다. 준열이 차창을 연 이유를 바로 깨달은 쥬리도 자기 쪽 차창을 열었다. 그러자 차 안이 빠르게 환기가 되었고 차가 호텔 정문 앞에 멈춰 섰을 때, 차 안에는 더 이상 그들이 섹스를 하며 만들어 낸 체취 따윈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쥬리와 준열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차에서 내렸고, 그대로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 * *

준열이 막 자신의 세 여자들과 같이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의 VIP룸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였다.

“부회장님. 잠깐 저 좀 보시죠?”

준열의 옆방을 쓰고 있던 김종훈 부장이 잠깐 밖으로 나왔다가 그 말 후 자기 방으로 도로 들어갔다.

“먼저 들어가.”

준열은 자신의 세 여자들을 먼저 방으로 들여 보낸 뒤 몸을 돌려 김종훈이 들어간 옆방으로 향했다. 김종훈이 문을 열어 놓은 터라 준열은 그대로 그 방으로 들어갔고, 그때 그 방의 널따란 거실용 공간으로 들어가 있던 김종훈이 말했다.

“이리 와서 앉으시죠.”

그 말에 준열이 안으로 들어가서 거실용 공간의 소파에 앉자 잠깐 식탁 쪽에 가 있던 김종훈이 냉장고에서 캔 맥주 2개를 꺼내 들고 준열이 있는 쪽으로 걸어오며 말했다.

“오늘 농구경기는 잘 봤습니다.”

“그걸 봤어?”

“네. 일하다가 잠깐 쉴 때 TV를 켰는데....부회장님이 나오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준열은 김종훈이 건네는 캔 맥주를 받아서 바로 뚜껑을 딴 뒤 입으로 가져갔다.

벌컥! 벌컥!

그리고 시원한 캔 맥주를 들이켰다. 그런 준열을 보면서 김종훈도 따라 캔 맥주를 딴 다음 한 모금 맥주를 마셨다. 그 사이 캔 맥주를 입에서 떼어낸 준열이 다른 손으로 자신의 입가를 훔친 뒤 김종훈에게 말했다.

“나를 왜 보자고 한 거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준열에게 김종훈이 들고 있던 캔 맥주를 준열의 앞쪽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입을 열었다.

“실은....일하던 중에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무난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봤던 문제들인데....막상 처리해 나가다보니 외부의 압박이....그건 제가 처리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섰더군요.”

김종훈의 그 말에 준열이 팍 인상을 썼다. 그럴 것이 김종훈이 길게 얘기했지만 요약하면 누군가 김종훈이 지금 하고 있는 뒤처리에 태클을 걸고 있단 소리였다.

당연히 김종훈이라면 그게 누군지 파악했을 터였다. 그렇지 않고서 준열을 이곳으로 부르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게 누군데?”

준열이 이번에도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오자 김종훈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한 번 주억거린 뒤 말했다.

“그게....제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로스차일드 가문이 개입 되어 있는 것으로....”

로스차일드라는 김종훈의 말에 막 캔 맥주를 한 모금 더 마시고 있던 준열.

“푸우우우....”

그가 입안에 맥주를 세차게 내뿜었다.

* * *

로스차일드 가문의 원로 중 한 명인 다니엘 드 로스차일드.

그는 뉴욕에 있는 자신의 소유 클럽 버드랜드에 폭탄이 터졌다는 말을 듣고 기가 찼다.

“누가 감히....”

자신이 누구던가? 비록 본가가 있는 영국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누가 뭐래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진혈, 그러니까 전대 가주의 피를 가장 많이 물려받은 혈족이었다.

막말로 현 가주만 아니면 그가 가주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 덕분에 미국에서 로스차일드의 성을 쓰는 자들 중에서는 단연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었고.

한마디로 미국에서 만큼은 그를 만만히 볼 수 있는 자는 한 손에 꼽을 정도라는 얘기. 그런 그가 아끼는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클럽에 총격전도 모자라서 폭탄까지 터졌다? 이건 절대로 묵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다. 해서 다니엘은 그 배후를 캐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뭐? 뉴욕 지하철역에 폭탄 테러가 일어날 뻔 해?”

충격적인 소식이 하나 더 다니엘에게 전해졌고, 미국 최상류층 중에서도 그 위에 상류층의 일원인 다니엘은, 그 폭탄 테러가 터질 뻔했던 내막과, 그 배후가 누군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바로 그가 속해 있는 경제 단체의 모임을 통해서 말이다.

“삼명그룹? 하아....그러니까 거기 오너 일가의 자리싸움 때문에 그런 위험천만한 일이 터질 뻔 했단 거잖아?”

다니엘에게 뉴욕 지하철역 폭탄 테러가 왜 실패 했는 지와 그 배후가 누군지에 대해 설명을 한 사람은 바로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솔트였다.

“크음....다니엘. 혹여나 그 일에 당신이 끼어들 생각은....제발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그가 상당히 우려 섞인 목소리로 다니엘을 보고 말했다. 솔트 회장이 그렇게 말한 건 다니엘이 그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다니엘이 솔트 회장에게 퉁명스럽게 말했다.

“나와 삼명그룹 간에 무슨 접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내가 굳이 그 일에 개입할 생각은 없어.”

다니엘의 그 말에 솔트 회장은 굳힌 얼굴을 풀고 안도하며 말했다.

“휴우. 그거 다행이로군. 그래.”

하지만 그건 모임에서나 그랬고 그 모임이 끝나고 나서 다니엘의 생각이 바뀌었다.

왜냐하면 그로부터 며칠 뒤 자신이 아끼는 클럽 버드랜드에 폭탄을 터트린 게 바로 삼명그룹의 오너 일가의 일원 중 한 명이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내 클럽에 폭탄을 터트린 게....그 백준열이란 놈이 끼고 사는 여자 중 하나란 말이지?”

그렇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백준열이라는 애송이에게 있었다. 물론 다니엘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감히 삼명그룹의 후계자인 백준열에게 비빌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테지. 하지만 자신은 달랐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원로 중 한 명인데다가 미국에서 그의 영향력은 결코 미국 대통령 밑이 아니었다. 그런 그가 백준열의 뒷조사를 시켰더니....

“이거 봐라? 미국에서 제법 큰돈을 벌어들였군.”

한데 최근 들어 백준열이 자신이 투자한 투자처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 이유야 뻔했다.

“삼명그룹 회장 자리를 지키려면 한국으로 들어가야 할 테니 말이야. 하지만....”

미국에서 녀석이 번 돈을 한국으로 그대로 가져가게 내버려 둘 생각이 다니엘은 없었다. 해서 그는 준열이 지금 하고 있던 투자처 정리에 제동을 걸기로 하고 미 정부를 움직였다. 그런데 영악한 녀석이 자신이 미국에서 번 돈을 고스란히 미국의 부동산과 주식을 사는 데 썼다.

그 말은 세금 문제로는 녀석을 압박하고 건드릴 건더기가 사라졌다는 얘기. 하지만 그것 말고도 다니엘이 미 정부를 움직여서 준열의 아직 정리되지 않은 미국 내 자산에 태클을 거는 건 얼마든지 가능했다.

그래서 그걸 지시했고 그 결과 백준열 쪽에서 먼저 그에게 연락을 취해 왔다. 그리고 대 놓고 물어왔다. 원하는 게 뭐냐고 말이다.

그래서 다니엘이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를. 그랬더니 그쪽에서 그랬다.

“좆까!”

짧은 한국말이었지만 다니엘은 그 자가 말하는 뉘앙스만으로도 대충 짐작 할 수가 있었다. 그쪽에서 자신이 원하는 걸 해 줄 의향이 전혀 없음을 말이다. 그리고 그 자와 통화 후에 자신과 같은 유태인 경제인 모임의 일원인 골드만 삭스의 대표 솔트 회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다니엘은 같은 모임의 일원으로 솔트 회장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솔트 회장이 빽 소리를 내질렀다.

-다니엘. 삼명그룹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잖소?

* * *

전 세계 경제와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가문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미국과 유럽에 걸쳐 실제로도 존재하는 8대 가문이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유대인이란 것과 바로 미국 중앙은행의 실질적인 주인들이란 점이었다.

당연히 그 8개 가문 중에는 록펠러 가문과 로스차일드 가문, 그리고 골드만 삭스의 오너 가문이 포함 됐다. 그 중 골드만 삭스의 대표인 솔트 회장은 삼명그룹 쪽에 비공식적으로 항의를 받았다.

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삼명그룹 비서실장인 자로, 그 자가 말하길 백승렬 전 회장과 골드만 삭스가 손을 잡고 현 삼명그룹 경영진의 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단다.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골드만 삭스가 질 생각인지를 명확히 물었고, 당연히 솔트 회장은 아니라고 발뺌을 했다. 그러나 그게 눈 가리고 아웅 하기란 건 양쪽이 다 아는 사실.

“대체 누가....”

솔트 회장은 비록 알려지긴 할 테지만 백준열 측에서 이렇게 빨리 백승렬 전 회장이 자기 자리를 되찾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에 대한 책임 추궁을 이렇게 빨리 자신에게 해 올 줄 몰랐다.

그래서 누군가 그 사실을 백준열 측에 흘린 게 분명하다고 봤다. 해서 좀 알아 본 결과 요 며칠 사이 로스차일드 쪽에서 백준열의 투자처에 제약을 걸고 시시콜콜 괴롭혀 온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유야 뻔했다. 백준열이 그 동안 미국 내 투자로 꽤 많은 돈을 벌어들였으니까. 타고 나길 그런지 몰라도 로스차일드가의 사람들은 누가 크게 돈을 벌면 그걸 가만 두고 보지 않았다. 무슨 수를 쓰던 그 돈을 자기 가문의 돈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그 자를 망쳐 놓았다.

“다니엘....바득!”

아마도 그 돈 때문에 다니엘이 자신과 한 약속과 달리 백준열을 건드렸고, 그 소식을 들은 백준열은 당연히 그 배후를 캤을 터. 근데 그게 로스차일드 쪽이라면 백준열은 볼 것도 없이 나머지 7대 가문 쪽도 알아봤을 터였다.

그걸 로스차일드 가문 단독으로 했을 거라 생각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그럼 골드만 삭스와 삼명그룹의 전 회장인 백승렬이 손을 잡은 것도 파악이 됐을 터였다. 그러니까 로스차일드가 풀을 건드려서 그 안에 뱀, 즉 백준열을 놀라게 하면서 그 뱀을 잡아야 할 입장의 골드만 삭스와 백승렬 회장 쪽이 꽤나 곤란하게 된 것이다.

골드만 삭스의 솔트 회장은 그걸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서 다니엘에게 전화를 했고 다니엘의 말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건 내가 놈이 내 클럽에 폭탄을 터트린 걸 몰랐을 때 얘기고.

아무래도 다니엘과 백준열 사이에는 풀지 못한 골치 아픈 문제가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게 뭔지 까지 솔트 회장은 알고 싶지 않았다. 단지 그로인해서 자신의 투자회사 골드만 삭스가 피해를 입는 일만 없으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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