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고 싶으면 해-917화 (91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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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해

잠시 후 준열이 여전히 꽉 잡고 있던 타미라의 양 허리에서 두 손을 놓자, 타미라가 그대로 소파 위로 널브러졌다. 그러면서 그녀 보지 속에 굳건히 박혀 있던 준열의 말자지가 바깥세상으로 완전히 빠져나왔다.

“훅훅훅....후아아....후아....”

준열은 빠르게 호흡을 고르면서 일단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소파 옆의 협탁 위에 있는 곽티슈에서 휴지를 빼내서 타미라의 가랑이 사이에 넣어주었다. 그러자 타미라가 알아서 그 휴지를 받아 자신의 밑을 닦았고, 그 사이 더 휴지를 빼낸 준열이 자신의 얼굴과 목에 땀을 대충 닦은 다음, 다시 휴지를 빼서 자신의 아랫도리를 훔쳤다.

그 사이 타미라가 몸을 일으켜 반대편 소파 쪽으로 움직였다. 그곳에 준열이 그녀 몸에서 벗겨 낸 옷가지들이 쌓여 있었고 ,그 중 팬티를 가장 먼저 챙겨든 그녀가 두 다리 사이로 팬티를 입을 때 준열이 그녀에게 불쑥 물었다.

“물 좀 없어? 정수기라던 지?”

그러자 타미라가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했다.

“없어. 냉장고나 정수기를 넣기에는 대표실이 좀 좁아서 말이야. 그리고 마시고 싶으면 비서 부르면 되니까.”

그 대답에 준열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빠르게 자신이 벗어 놓은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이러면 최대한 빨리 여기를 나가서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마셔야겠다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둘이 옷을 다 챙겨 입자 타미라가 자신의 책상쪽으로 걸어가서는, 그 뒤편의 창문을 열었다.

환기부터 시키려는 듯 보이는 그녀를 보고 준열이 말했다.

“그럼 난 이만 가도록 하지.”

마치 자신이 할 일은 다 했으니 이제 가도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그를 보며 타미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퇴근하고 호텔에서 봐.”

타미라가 사실상 이대로 가도 좋다는 투로 말하자 준열은 알았다며 가볍게 한 손을 들어 보이고는 곧장 몸을 돌려서 대표실 방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 그를 쳐다보고 있던 타미라. 그때 그녀가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준열에게 재빨리 말했다.

“잠깐....미스 김이 화장품 다 됐다고 새로 사야한다던데. 가는 길에 연락해서 불러내서 같이 저녁 먹고 들어가는 거 어때?”

그 말에 잠시 발걸음을 멈췄던 준열이 뒤돌아 타미라를 보고 말했다.

“그러지. 그리고....김 비서 신경 써 줘서 고마워.”

그러자 타미라가 쿨하게 대꾸했다.

“뭘....우리가 남도 아니고.”

“남이 아니라....그렇군.”

준열은 타미라의 말이 재미있다는 듯 피식 웃으며 뉴욕시티FC 구단 사무실 안에 대표실을 빠져 나갔다.

* * *

뉴욕시티FC 구단 사무실을 나오자마자 준열의 귀에 시스템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디링! 당신의 서양 여자 타미라의 버킷리스트인 사무실 안에서 상사와의 섹스를 이루어 주었습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개 지수 20포인트를 지급합니다.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준열의 눈앞에 바뀐 상태 창이 떴다.

[이름: 백준열(Lv26)]

[칭호: 개백정, 정력왕]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7Up), 「개좆」(7Up)], 「개목걸이」(7Up), 「개코」(7Up), 「개방울」(7Up), 「개 알약」(역 7Up-1일 40회, 외상과 절반정도의 내상(체내 4기 종양, 절반정도의 후천질환, 1일 7회)한정), 「개불알」(7UP), 「개똥」(역 7Up), 「개막장」(6UP), 「개다리」(6UP), 「개 혓바닥」(6UP], 「개꿈」(2UP], 「개주둥이」(2UP)

[보유 스킬(중 하나 역 스킬 화 가능): 「말하는 개」(일,7Up), 「충견」(일,7Up), 「개끗발」(역,7Up), 「개호구」(역,7Up), 「만능 오프너」(일,7Up-모든 문(마음에 문 1단계)), 「개 멋져」(일,7Up), 「개 짖는 소리」(일.역, 6Up), 「개 스트레스」(역, 5Up), 「개털」(역, 2Up)

[인벤토리: 개컨테이너(In), 역 아이템 1회 이용권(5장), 역 스킬 1회 이용권(6장),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5개)

[특성: 개(10차 UP 곧 완료)]

*냄새를 잘 맡습니다.*

*소리가 잘 들립니다.*

*멀리 봅니다.*

*행동이 빠릅니다.*

*잘 짖습니다.*

*교미 합니다.*

*친화력이 뛰어납니다.*

[개지수: 00]

개 지수를 20포인트 더 획득하면서 레벨이 25에서 26으로 올랐다. 그 덕분에 보유 아이템 중 「개코」, 「개 알약」, 「개똥」아이템이 6Up에서 7Up이 되었고 「개꿈」, 「개주둥이」아이템이 1UP에서 2UP이 되었다. 이 중에서 특히 「개 알약」아이템의 경우 1일 30회, 외상과 일부 내상(체내 3기 종양, 일부 후천질환, 1일 5회)한정이었던 효능이 1일 40회, 외상과 절반정도의 내상(체내 4기 종양, 절반정도의 후천질환, 1일 7회)한정으로 효능이 향상 되었다.

그 다음 보유 스킬 항목에서 「말하는 개」, 「만능 오프너」스킬이 6Up에서 7Up이 되었고, 「개털」스킬이 1Up에서 2Up이 되었는데 이 중 「만능 오프너」스킬의 경우 6Up 된 상태에서 모든 문을 열 수 있었는데, 7Up이 되면서 모든 문에서 마음에 문까지 열수 있게 되었다. 한데 마음에 문에 1단계라는 말이 덧붙어 있는 걸로 봐서 다음 레벨이 오를 때 마음에 문의 단계도 오를 거란 걸 준열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끝으로 「개털」스킬이 1Up에서 2Up이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개 스트레스」스킬은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다.

“목이 타네.”

그때 준열은 극심한 갈증이 몸에 느껴졌다. 그런 그의 눈에 뉴욕시티FC 사무실 밖 정면에 푸드코너가 보였다. 특히 열심히 작동 중인 슬래시 기계 음료디스펜서 속에 노란색과 녹색, 보라색의 각기 다른 맛의 쥬스들이, 딱 봐도 시원해 보이는 게 빨리 저기로 달려가서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갈증부터 해소하자는 생각에 준열은 눈앞에 상태 창을 지우고 곧장 그쪽으로 걸어갔다. 한데....

-디링! 개 특성이 10차까지 완료 되면서 개 특성의 모든 업그레이드가 끝이 납니다. 따라서 개 특성의 항목이 상태창 목록에서 사라집니다. 대신 개 특성의 효과는 이제 당신의 일부가 되어 영원히 지속 됩니다.

-디링! 축하드립니다. 최초로 개 특성 업그레이드를 마스터 하셨습니다. 축하의 의미로 개 지수 30포인트와 역 아이템 1회 이용권, 역 스킬 1회 이용권,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를 각 하나 씩 지급합니다.

내 머릿속에 계속 시스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며 눈앞에 또 바뀐 상태 창을 띄웠다. 하지만 그 사이 푸드코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준열. 그런 그의 눈앞에 슬러시 기계 음료디스펜서가 보이는 데 그 앞에 뜬 상태 창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건 좀 있다가 다시 보여 줘.’

해서 그는 시스템에게 나름 양해를 구하면서 눈앞의 상태 창을 지웠다. 그때 슬러시 음료기계 앞으로 사람이 나타났고 그 사람이 푸드 코트 직원임을 알아본 준열이 말했다.

“슬러시 종류 별로 한 잔씩 다 주세요.”

“네?”

현재 푸드 코트 안의 슬러시 종류는 3가지. 하지만 한 사람이 그 3종류의 슬러시를 한 번에 다 주문하는 건 처음인지 푸드코트 안의 직원이 당황해 할 때였다. 준열의 뒤로 경호팀원들이 보였고, 그들을 본 직원을 그제야 이해가 된다는 듯 슬러시 3종류를 종이컵에 담아서 준열에게 건네며 말했다.

“12달러입니다.”

준열은 바로 지갑 속에서 카드를 꺼내 직원에게 건네고는 3종류의 슬러시 중 오렌지 맛으로 보이는 노란색 슬러시부터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차례대로 3종류의 슬러시를 다 마셨다. 그것도 원 샷으로다가. 참고로 녹색 슬러시는 사과 맛이었고, 보라색은 예상대로 포도맛이었다.

“어? 어어....”

그러자 그걸 보고 푸드코트 안의 얼빠진 얼굴의 직원이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긴 차가운 슬러시 한 잔을 원 샷으로 마시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그것을 내리 세 잔이나 마셔댔으니....

“....후우우....이제 좀 살 거 같네.”

정작 그 짓을 해 놓고 준열은 만족스런 얼굴 표정을 지으며 빤히 푸트 코트 안의 직원을 쳐다봤다. 그리고 아직 얼빠진 얼굴로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그 직원에게 말했다.

“카드 안 돌려줘요?”

“아아....네. 여기....”

그제야 정신을 차린 푸드 코트 안의 직원이 재빨리 카드를 결제하고 준열의 카드를 돌려주었다. 준열은 휙 뒤돌아서 자신의 경호팀원들을 쳐다보며 물었다.

“한잔씩들 마실래요?”

그러자 경호팀원들이 다들 고개를 내저었다. 아무래도 준열과 달리 빠구리 하느라 진땀 뺄 일이 없었던 경호팀원들은 그처럼 목이 마르진 않은 모양이었다. 대신 그들의 시선이 옆 푸드코트를 향했고 준열이 거기를 보니 커피 전문점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시면 되지?”

준열의 물음에 그제야 경호팀원들이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준열은 곧장 옆 푸드코트로 이동해서 자신의 경호팀원들에게 커피를 돌린 뒤 뉴욕시티FC의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을 뒤로하고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 * *

내가 차에 타자 시스템이 내 눈앞에 아까 띄웠던 상태 창을 다시 띄워 주었다. 나는 내 눈앞의 그 상태 창을 느긋하니 자동차 뒷좌석의 푹신한 등받이 쿠션에 등을 기대고 살폈다.

“어라?”

한데 딱 봐도 상태창이 좀 이상했다. 그 길이가 확 줄었다.

[이름: 백준열(Lv26)]

[칭호: 개백정, 정력왕]

[나이: 27]

[보유 아이템: 「개눈깔」(7Up), 「개좆」(7Up)], 「개목걸이」(7Up), 「개코」(7Up), 「개방울」(7Up), 「개 알약」(역 7Up-1일 40회, 외상과 절반정도의 내상(체내 4기 종양, 절반정도의 후천질환, 1일 7회)한정), 「개불알」(7UP), 「개똥」(역 7Up), 「개막장」(6UP), 「개다리」(6UP), 「개 혓바닥」(6UP], 「개꿈」(2UP], 「개주둥이」(2UP)

[보유 스킬(중 하나 역 스킬 화 가능): 「말하는 개」(일,7Up), 「충견」(일,7Up), 「개끗발」(역,7Up), 「개호구」(역,7Up), 「만능 오프너」(일,7Up-모든 문(마음에 문 1단계)), 「개 멋져」(일,7Up), 「개 짖는 소리」(일.역, 6Up), 「개 스트레스」(역, 5Up), 「개털」(역, 2Up)

[인벤토리: 개컨테이너(In), 역 아이템 1회 이용권(6장), 역 스킬 1회 이용권(7장), 「1회용 개 물약-종양치료제」(6개)

[개지수: 30]

개 특성이 10차까지 완료 되면서 개 특성의 모든 업그레이드가 끝이 났다더니, 정말로 개 특성이 상태창에서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거기에 최초 효과가 발휘 되면서 개지수와 함께 인벤토리 안의 아이템 이용권과 치료제 역시 1개 씩 주어졌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역시 이번에 레벨 업이 되면서 업그레이드가 된 능력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주로 사용하고 또 그 쓰임새가 확실한 주요 능력들의 경우 어떤 식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지는 중요했다. 그래서 내가 그 주요 능력들 위주로 업그레이드 상태를 살필 때였다.

-디링! 김 비서를 불러내서 그녀와 쇼핑 후 저녁 식사를 즐기세요. 이를 이행 시 개 지수 10포인트를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내가 좀 놀란 얼굴로 나의 생각을 즉각적으로 시스템에게 전달했다. 고작 김 비서와 쇼핑하고 저녁 먹는다고 개 지수를 지급한다고? 아무리 견신이 나를 총애해서 막 퍼주는 중이라지만 이건 좀 과하다는....그때였다. 시스템의 추가 발언이 내 머릿속에 울려왔다.

-디링! 그 과정에서 당신은 귀인을 만나게 됩니다.

‘귀인이라고?’

그러니까 지금 시스템은 나에게 누군가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서 미션을 내고 개 지수까지 지급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미션이 이해가 됐다. 나는 바로 긍정적인 답변을 시스템에게 했고 미션 수행을 위해서 호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어! 나야. 지금 어디 있어? 호텔? 음.....그럼 나와 어디 좀 가게 준비해서 내려와. 나? 지금 호텔로 가는 중이야. 거기까지 가는데 대충....”

내가 통화를 하면서 시선을 앞쪽에 두자, 차로 이동 중 조수석에 타고 있던 문 팀장이, 내 통화를 엿듣고 있었던 듯 이내 손가락 2개를 펼쳐 보였다. 그걸 보고 나는 바로 김 비서에게 얘기했다.

“20분쯤 걸릴 거 같아. 어. 알았어. 올 때까지 밑에서 기다릴 테니까 내려와.”

나는 김 비서에게 왜 나오라는지 끝까지 말하지 않고 그녀와 통화를 끝냈다. 다른 여자라면 아마 그런 내게 화를 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김 비서는 나에게 철저히 길들여져 있었기에 그 궁금증보다 내 지시를 더 우선시 하고 있었다.

뭐 그래도 밑으로 내려와서 차에 타면 제일 먼저 어디 가는 지는 내게 물을 테지만. 그러면 그때 그녀에게 얘기해 주면 됐다.

나는 거기까지 딱 김 비서에 대해 생각했고 나머지 호텔까지 가는 내내 다른 생각을 했다.

“귀인이라....”

바로 시스템이 나와 만나게 해주려는 그 귀인이 누구일지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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