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첫 경험 - 10
“쫌 적당히 만져. 왜 이렇게 가슴 좋아해?”
“가슴 싫어하는 남자 봤냐? 걔는 가슴 싫어하디?”
“걔? 좋아 죽었지 아주.”
“내가 걔보다 한 2배는 더 좋아할 거다.”
“어련하시겠어요.”
대충 플라스틱 모아놓은 곳에 빈 병을 던지고 다시 방으로 돌아간다. 젖만져지면서 침대로 간 정화가 내 손을 슬쩍 치우더니 침대 위에 눕는다. 내 침대에 여자가 눕는 날이 오다니. 이거 감격스러워서 기념하고 싶은걸. 휴대폰을 어따 놨지? 아, 아까 화장실 거기다 놓고 왔구나.
슬쩍 화장실에 다녀오니 거의 뭐 대짜로 누워있는 정화가 보인다. 누워 있는 데도 형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가슴. 이거 참 쉽게 보기 힘든 광경이구만. 빠르게 카메라 앱을 켜서 재밌는 그 광경을 휴대폰에 담는다. 찰칵.
“어? 뭐야? 사진 찍었어?”
“어. 왠지 웃겨서.”
“여기서는 왜 이렇게 사진 찍을 때 벗고 싶어지는지 모르겠어. 여기 뭐가 있나봐.”
하면서 슬쩍 눈을 감는 정화. 그래 맞아. 니 몸 위에 드림창이 하나 떠 있지. 찍은 사진을 빠르게 프라이빗에 옮기고 휴대폰을 책상 위로 가볍게 올려놓는다. 그리고 이제 다시 젖탱이을 탐닉해볼까..
침대로 다시 가니 정화가 누워서 그새 눈을 감은 채 규칙적으로 숨을 내쉬고 있다. 어..? 설마 자는 거야?
“야야. 자면 안 돼.”
툭툭 깨워보니 그 순간 잠들었는지 움찔하면서 눈을 반쯤 뜨는 정화.
“어어? 어, 왜. 뭐 더 할 거 있어?”
“여기까지 와놓고 그냥 자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왜. 섹스하고 싶어? 아아.. 나 갑자기 피곤한데.”
여기서 그러면 안 되죠 아가씨. 드림창에 빠르게 지금 「피곤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추가한다. 수치를 보니 5? 생각보다 피곤하기는 한가보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바로 ‘「나한테 가슴이 빨리면 피곤함이 사라지는 정도」-5’ 추가!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 「나한테 가슴을 애무당할 때 느끼는 정도」를 추가 해봤다. 그리고 추가할 때 ‘전 남친이 가슴을 애무할 때 느끼는 정도를 기준 2‘ 으로 설정해본다.
기준을 추가하니 「나한테 가슴을 애무당할 때 느끼는 정도」 수치가 2이었다. 별 다를 것 없다 이건데 내가 걔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지. 수치 6로 변경! 좋아. 이제 시작해볼까.
“너한테만 알려주는 건데 놀랍게도 사실 내가 가슴을 빨아주면 피로가 사라진다.”
“... 오빠가 무슨 인간 피로회복제야?”
“정액도 맛보기 전까지는 몰랐지. 이것도 직접 느껴봐야만 나의 진가를 알 것이다.”
“허이고.. 돈 드는 것도 아닐텐데 한 번 해보세요.”
후후. 처음 가슴 빨아보기. 그 동안 상상 속에서나 빨아봤던 그 귀여운 유두를 내 입으로 직접 맛볼 수 있다니. 흑흑. 태어나서 다행이야. 침대위로 올라가서 정화의 위에 올라탄 뒤, 양 손으로 빨통을 움켜쥐어 목표를 포착한 뒤에 바로 얼굴을 가져다댄다.
처음부터 유두를 공략하기 직전에 가볍게 혀로 유륜의 경계를 따라 한 바퀴 돌려준다. 혀로도 느껴지는 약간의 굴곡에 에로틱함을 만끽하며 점점 목표를 향해 그 돌리는 반경을 줄여간다. 반대쪽 가슴은 손바닥으로 전체를 감싸 쥐고 조금 힘을 넣어 형태가 뭉개지도록 움켜쥔다.
“으음..”
유두도 아직 안 공략 안했는데 전 남친의 애무보다 3배 더 강해서 그런지 머리 위로 가벼운 신음소리가 들린다. 가까워진 유두가 혀 끝 부분 옆에 슬쩍 닿으니 가볍게 정화의 몸이 움찔한다. 와우, 너무 민감하게 한 거 아닌가 이정도면?
슬쩍 얼굴을 떼니 반들반들한 언덕에서 우뚝 솟아 있는 갈색이라기보다는 짙은 살색에 가까운 기둥. 그 견고함을 시험해보듯 혀에 살짝 힘을 주어 혀끝으로 콕콕 찌른다. 혀끝의 단단함에서도 느껴지는,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는 유두의 강직함. 그래 너의 그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내듯 반대쪽 가슴을 거침없이 주물럭댄다.
단단함이 먹히지 않으니 이제는 부드럽게 승부를 해보자. 혀를 길게 빼는 것과 동시에 힘을 빼 부드러운 혀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혀의 중앙 부분에 유두가 오도록 하여 너의 영토인 젖꽃판과 함께 부드러운 혀 속에 덮이게 하고 혀를 좌, 우로 가볍게 흔들며 달콤한 회유작전을 펼친다. 끈적한 침과 함께 혀에 달라붙어 이리저리 흔들리는 너의 모습을 보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구나.
부드러운 회유에 익숙해질 때쯤, 좌우 움직임을 멈추고 혀를 위로 조금씩 올리다가 순간적으로 혀에 힘을 주어 단단한 혀끝으로 부드러워진 너를 빠르고 강하게 튕긴다.
“흐응!”
예상치 못한 공격에 몸이 살짝 움찔하며 신음을 참는 소리가 들린다. 이미 반들반들해진 상태로 더욱 단단해진 유두. 당황한 지금 쉴 새 없이 몰아쳐야할 때다. 유두부분이 더욱 강조되도록 가슴을 밑에서부터 둥글게 움켜쥐고 혀를 위로 아래로 좌로 우로 빠르게 날름거리며 빠르게 자극한다.
“하아.. 아아아.. 으흣..”
자극을 멈추고 확인해보니 제대로 된 공격에 맥을 못 추듯 가볍게 떨리고 있는 가슴이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빨기를 예고하듯 입술을 말아 젖꼭지를 둘러싸고 유륜에 입술을 닿게 한다. 다음 행동을 기대하는 너에게가벼운 입맞춤만을 하고 빠져버리고, 그 전에 유륜에서 벗어난 가슴 부분을 푸딩을 먹듯 부드럽게 베어 먹는다. 다른 가슴에도 유륜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부분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쓰다듬는다.
헐떡이는 소리가 잦아들었을 때 쯤, 들키지 않게끔 조용히 유두쪽으로 다가가 유두만을 입술로 감싸 그대로 입에 힘을 주어 빨아들이며 잡아당긴다. 잡아당기는 것과 하나의 행동인 것 마냥 입 안의 혀로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 까지 같이 하면서 잠시 놓아주고, 다시 빨아들이면서 핥는 것을 반복한다. 한쪽만 공략하지 않고 다른 한쪽도 잡아당기는 스위치를 넣듯 엄지와 검지로 다른 쪽 유두를 비틀 듯이 꼬집는다.
“흣.. 아.. 아으...”
너무 한쪽만 하는 것 같아서 슬쩍 머리를 반대쪽으로 옮긴다. 여기서는 이미 손으로 많이 비벼놨으니 질질 끌 것 없이 바로 간다. 유륜부분을 입에 머금고 입 안에서 혀를 좌우로 빠르게 왕복시키는 동시에 이미 침으로 반들반들한 기존의 유두는 검지손가락으로 빠르게 위아래로 튕긴다. 그리고 마지막, 숨을 깊게 내쉬고 가슴을 한 입 가득 담아 그대로 머리를 들어올리면서 강하게 빨아 올린다. 동시에 혀는 입 안 깊숙이 들어온 유두를 거침없이 핥았고, 다른 쪽 손도 유두를 강하게 꼬집어 손을 들어올려 가슴이 따라오게 만든다.
“흐으으윽!”
단순히 내가 빨아올린 것 뿐만 아니라 정화의 몸까지 약간 휘어 떠오른게 느껴졌다. 산소가 다시 필요하다 느낄 때까지 계속 유지하다가 파! 하는 소리와 함께 가슴이 떨어져 나갔고 반대쪽 손에 쥐고 있는 유두에 힘을 풀었다. 후우, 나름 기승전결로 열심히 애무해봤는데 만족 했나 모르겠네. 상체를 일으키니 내 똘똘이는 또 폭발 직전이다.
가슴에서 시선을 위로 올려 보니 팔을 눈 위에 올리고 다소 거친 숨을 내쉬는 정화가 보였다. 이 정도면 만족했다고 볼 수 있나?
“어때, 피로 좀 풀렸어?”
양 손으로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스윽스윽 비비면서 물어봤다. 슬쩍 팔을들어 내 눈을 마주친 정화가 잠시 뜸을 들이면서 말한다.
“하아.. 괜찮아진 것 같긴 한데... 하아.. 근데 이게 꼴려서 피곤하다는 생각이 안 나는 건지. 어후.. 진짜 풀린 건지 잘 모르겠어.”
슬쩍 드림창을 보니 피곤은 1 수준. 이미 풀릴 만큼 풀린 것 같긴 한데.
“이야, 그렇게 기분 좋았냐?”
“아니 뭐 특별하다고 할 만한 건 없는데, 막 빨리는데 기분이.. 정액도 그렇고 오빠 존나 이상한 사람 같아.”
뭐어, 이상한 사람? 슬쩍 장난삼아 만지던 유두를 슬쩍 위로 잡아당겨본다. 끄응하면서 숨 참는 듯한 소리를 내며 끌려오는 정화의 가슴. 톡하고 손을 떼니 스르륵 내려간다.
“니 유두 되게 재밌다 이거.”
“아이씨, 땡기지 마.”
땡기지 말라고는 하는데 손을 내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법. 이번엔 조금 더 쎄게 쭈욱 잡아당기니 가슴이 늘어나다가 더 이상 안 늘어나니까 똑같이 끄으응 하면서 상체가 조금 들린다. 그리고나서 톡 놓으니까 작게 풀썩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내려간다. 흐흐 재밌네.
“하지 말라니까 좀.”
“니가 안 재밌게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면서 유두 잡고 빙글빙글 가슴 돌리면서 놀았다. 정화는 정작 쳐내거나 화낼 생각보다는 눈에 올린 팔을 치울 생각안하고 작게 으응 대면서 참고 있을 뿐이다.
생각해보니 D컵이면 파이즈리 되려나? 하고 슬쩍 가슴을 모아보니 될 것 같기도 하고 부족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정작 된다 해도 나 오일 같은 거 없어서 살만 다 까질거니까. 그런 로망은 더 큰 애들 만나게 되면 해보자.
이쯤 가지고 놀았으면 이제 본방 들어갈 때가 됐다. 그러기전에 미리 양해를 구해야지?
“야야. 이제 섹스 해도 되냐?”
“어? 어.. 뭐.. 안 될 건 없는데.. 오빠 콘돔 있어?”
콘돔이야 당연히 사뒀지. 어, 근데 호오옥시? 서어어얼마?
“어? 어어.. 어! 없는데 오늘 그냥은 안 되니?”
“오빠 진짜 미쳤구나. 나 대학 들어온 지 2년도 안됐는데 벌써 배불러서 자퇴하게 만들게?”
“아니, 그냥 물어 본거야.. 사실 있어..”
“와... 진짜 쓰레기네..”
히잉, 안 되는 구나. 아쉬운 마음으로 봉투에 있는 콘돔을 꺼낸다. 그 모습을 보는 정화가 쯧쯧 혀를 차면서 자기 치마를 내리고 있다. 박스에 5개 들어있는 콘돔을 하나를 꺼내서 가려다가 흠.. 하나면 부족하지 않을까? 자신 있게 3개쯤은 꺼내가야지. 하고 3개를 꺼내가서 이미 팬티를 내리고 있는 정화에게 돌아간다. 3개 가지고 오는 걸 보더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어본다.
“오빠 설마 그거 3개 한 번에 다 낄 거 아니지?”
“어? 아니지 그럼. 내가 그렇게 부족한 사이즈는 아니잖아?”
하고 뒷짐 지고 떡하니 내 분신을 벌떡 일으켜 세운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얼굴과 거시기를 번갈아 보던 정화가 마저 벗은 팬티를 옆으로 던진다.
“그렇게 자랑스러워 할 정도도 아닌 것 같은데.”
“그.. 그런가.. 이 정도면 평균보다 좀 나은 정도 아냐?”
“평균은 잘 모르겠고.. 그 새끼보다 쪼오오끔은 더 큰 거 같은데?”
그으래? 그 새끼랑 비교를 하시겠다? 좋아. 그렇게 나온다면야. 정화의 드림창을 내 얼굴 앞으로 쓱 가져오고 나서 회심의 한마디를 던진다.
“사이즈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지.”
흐흐 어떻게 홍콩으로 보내줄까 하며 정화의 머리맡에 콘돔을 놓고 고민하는데 누워 있던 정화가 먼저 말을 연다.
“나, 근데 지금 살짝 기대된다?”
“어? 갑자기 뭔 기대?”
“정액도 그렇고 가슴도 그렇고 뭔가 오빠가 하면 되게 좋아지는 느낌? 이 정도면 섹스는? 하면서 약간 두근두근해 지금.”
어어.. 이거는 예상 못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기대감을 표출하면.. 조.. 조금 더 쎄게 갈 수 밖에 없잖아. 어.. 가슴이 3배였으니까 보지는 뭐 한 5배는 가야하나? 5배는 좀 너무 쎈데.. 눈 까뒤집는 거 아냐?
아니, 잠깐만. 근데 가슴 3배랑 섹스 3배는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아닐까? 나도 생각해보면 유두 3배로 민감해지는 거랑 귀두 3배 민감해지는 거는 사실 비교하기가 힘든 수준인 것 같은데. 섹스가 2배 더 기분 좋아지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차이라고 생각되는데. 일단 더 올리기는 할 건데 기대치를 좀 낮추자고.
“처음 하는 놈한테 갑자기 기대한다니까 긴장 된다 야.”
“갑자기 왜 약한 척이야. 방금 전에 뭐 보여준다며.”
“나는 원래 판 깔아주면 제대로 못하는 스타일이야.”
“아냐, 그냥 해 본 소리야. 얼른 와.”
흐흐흐. 드디어 본방이다. 자, 슬슬 설정을 시작해볼까. 일단은 당연히 처음엔 키스부터... 어?
순간 퍼뜩 드는 생각에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후후 숨을 내뱉고 냄새를 맡는다. 아 씨발, 나 일어나서 양치 안했지. 지금 키스하면 존나 싸다구 맞지 않을까? 누워서 고개만 돌리고 이 쪽을 보는 정화가 묻는다.
“뭐해 거기서.”
“어? 어, 야야. 나 잠깐 화장실가서 이 좀 닦고 올게. 나 일어나서 아직까지 안 닦음.”
“진짜 가지가지 한다 증말.”
재빨리 화장실로 뛰어가 칫솔에 치약을 가득 짜서 분노의 양치질을 한다. 스피드도 생명이지만 제대로 닦아야지! 하는 마음에 힘 잔뜩 줘서 닦다가 잇몸에 칫솔 머리 부분을 강하게 부딪혀서 크엌! 소리가 나왔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고통이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므로 꼼꼼히 닦아내고 혀 또한 박박 긁어낸다. 거품까지 끓어가며 입을 헹구고 난 뒤 반짝반짝한 이를 보며 만족스럽게 돌아간다.
침대로 돌아가니 천장만 보고 있던 정화가 힘없이 웃으면서 물어본다.
“아까 제대로 못 봐서 물어보는데, 손톱은 깎았지?”
손톱? 재빨리 손을 모아보니 음.. 길다 하기도 애매하고 짧다 하기도 애매한 그런 길이. 요새 통 밖에 나갈 일이 없다보니 신경도 안 썼네. 하하, 멋쩍은 웃음을 지으니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는 정화. 아예 벽으로 돌아누우면서 얘기한다.
“나 자고 있을 테니까 진짜 준비 다 되면 깨워줘.”
“자긴 뭘 자. 아까 빨아줘서 피곤한 거 다 깼을 거 아냐.”
“오빠 하는 모습 보면 절로 피곤해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