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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화 〉대결 - 3 (42/132)



〈 42화 〉대결 - 3
갑작스레 윤진의 뒤쪽에서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다. 시선이 윤진에게만 고정되어 있어서 이쪽으로 가까이 오는 것도 몰랐다. 어우씨, 개놀랬네.

“오빠!”

윤진 역시 깜짝 놀라서 몸을 돌렸는데,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반갑게 부른다. 아, 저 사람이 아까 말한 그 남친인가?

사진으로 봐도 훤칠했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그렇다. 키는 거의 185는 되는 것 같고, 깔끔하게 올려서 넘긴 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 듬직한 상체의 라인을 자랑하는 듯한 흰색 반팔 셔츠. 심플한 남색 반바지에 포인트를 주는 갈색 벨트. 그리고 튀지 않는 갈색의 로퍼에 댄디한 느낌을 주는 시계까지. 쿨 비즈니스의 정석적인 모델이라 해도  정도였다.

어우, 솔직히 저 사람 옆에 서기는 싫을 지경이야. 존나 비교당할 것 같아.

“오빠 금방 왔네?”
“어, 마침  근처에서 내렸거든.”

윤진에게 가볍게 웃어준 뒤에 우리를 보며 몸을 살짝 숙여 인사를 건넨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 셋이서 거의 동시에 고개가 숙여졌다. 이런, 훈남은 인사만 해도 왜 이리 훈훈해지냐? 안 그래도 가게 내부에서 저 사람을 흘낏흘낏 보는 여자들의 시선이 나조차도 느껴진다.

앉을 자리를 슬쩍 둘러보더니 의자가 없으니까 바로 옆에 여자들 있는 테이블에 가서 의자를 써도 되는지 물어보고 가져온다. 그 과정에서 여자들 눈에 꿀 떨어지는게 보이는 건 덤. 의자를 끌어 윤진 옆에 앉는 그 사람.

“안녕하세요. 저 윤진이 남자친구 김조다 라고 합니다.”

뭐? 조다? 이름이 뭐 저러냐. 별명은 안 봐도 쪼다였겠구만.

“아, 예. 안녕하세요.”
“오빠 여기는 왼쪽부터 조아라, 박@@, 김정화. 아라랑 정화 얘기는 많이 들었지?”
“그렇지. 그리고 아.. 가운데 이 분이..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뭐? 내 얘기를 많이 들어? 그것도 뭔가 이상한데?

“아.. 네. 안녕하세요...”

윽, 안 돼. 또 씹인싸 앞에서 주눅 드는 성격이.. 윤진이는 여자라 그래도 괜찮았지만.. 남자라니.. 꼬추새끼라니.. 으윽. 가슴 만지던 손이 굳어버린 사이에 정화가 슬쩍 나랑 그 사람을 번갈아 보며  마디 한다.

“와.. 근데 오빠랑 너무 비교되는 거 아니야?”
“풉.”

정화의 말에 아라가 뿜는다.  년들 봐라? 자지만 박으면 꼼짝도 못하는 것들이. 니들 일주일 전에 셋이서 사이좋게 내 밑에 깔려있던 건 기억 안나나.. 그리고 벌을 주듯이 각각의 가슴을 조금 세게 움켜쥔다.

“아, 아파! 좀!”

정화의 손바닥이 내 가슴팍을 착! 하고 때린다. 아.. 얘  진짜 매워..

“아니에요. 이렇게 멋진 여성분들 세 분이랑 함께 저녁 드시는 저 분이  대단하시죠.”

와씨, 저런 대사를 직접 입으로 읊는 놈이 있었구나. 모르는 사람이 들었으면 존나 비꼬는 소리로 들렸겠네. 아 씨발, 소름 돋아.

“거기다  명은 남자친구도 있고요.”

한 마디 더 추가하는 그 양반.

...? 뭐지? 갑자기 기분이 좀 오묘해지는데? 약간 정적이 흐를 뻔한 그 상황에 윤진이 빠르게 무마한다.

“자자, 그럼 한명 더 추가 됐으니까 한잔하자. 여기, 잔 하나만 더 주세요!”
“자기야, 오늘 좀 많이 마셨어?”
“어? 아, 아니야. 많이 안 마셨어..”

뭔가 남자친구 앞에서는 의외로 약해지는 것 같은 윤진. 허어, 이미지로 봐서는 깔고 앉을 것 같았는데.

“많이 마신  같은데..? 나도 없는 곳에서 다른 남자 앞에 두고 이렇게 많이 마시면 어쩌려고 그래..”

...? 뭔가 기분이  오묘해지는데? 분위기가 약간 싸해지는 느낌이라 양 옆에 여인들에게 걸쳐놨던 팔을 들어 다시 내 앞으로 가져온다.

잔을 하나 가져와 주셔서 윤진이 재빠르게 소주병을 들고 일어나서 모두 잔을 채워주려고 한다. 아라 잔 채워주는 것 까지 보고 나 역시 잔을 들었는데, 갑자기 그 새끼가 윤진이 들고 있던 병을 가로챈다. 그 다음에 나에게 사람 좋은 미소를 띄워주며 소주 따라주길래, 일단은  손으로 받기는 했지만 뭔가... 아까부터... 기분이...

 양반이 잔을  채워주고 나서 잔을 들고 건배사처럼 한마디 한다.

“자, 다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다섯 개의 잔이 가운데로 모였다가 짠 소리를 불규칙적으로 내고 각자의 입으로 간다. 나 역시 쭈욱 마셔버린다. 뭔가 그지 같았던 속에 시원한 소주가 들어가니 크흐 소리가 절로 나오네. 속을 타고 흐르는 17도 언저리의 알코올을 즐기고 있으니 정화가 벌써 곱창 하나를 집어 나에게 가져온다. 어우,  먼저 생각해주니까 좋긴 하네. 덥썩 집어먹으며 속에 가득한 곱을 맛봤다.

다 좋은데 어으, 여기 오자마자 화장실 다녀왔는데 또 오줌이 마렵네. 잠깐 다녀와야 겠다.

“나, 잠깐 화장실 좀.”
“어, 다녀 와.”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게 내부에 있는 화장실로 향한다. 어으, 아까 맥주랑 커피를 드럽게 쳐마셔서 그런가. 오늘 계속 나오는 거 같아. 화장실에 아무도 없어서 비어있는 3개 있는 소변기 중 왼쪽에 붙어서 거시기를 꺼냈다.

오줌을 시원하게 싸기 시작한 즈음에 화장실 문이  열리더니 한 명이 들어왔다. 어라? 그 양반이네. 화장실로 들어오더니 3번째 칸 비어있는데 화장실 국룰 위반하고 바로 내 옆에 붙는다. 아씨, 뭐야?

그리고 그 양반 역시 자신의 물건을 꺼내 볼 일을 보는데, 어우.. 풍채만 좋은 줄 알았더니.. 거기도 쫌..

“저.. 혹시.. 나이가..?”
내가 흘깃  아래쪽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나를 보며 나이를 묻는 그 양반. 찔끔 놀라면서 대답한다.

“네? 아, 저.. 스물 셋입니다.”
“아, 그럼 내가 한  더 많네.”
“아.. 네.”

말 놓는 속도 존나 빠르네... 그 사이에 뭔가 살짝 어색한 침묵이 감돈다. 그 침묵을 깨는 그의 말.

“요새 우리 윤진이랑 자주 붙어 다니는 것 같아. 카톡도 자주 하는 것 같고.”

붙어 다니지는 않았는데..? 그 때  번 빼고는..? 윤진이 얘가 남친한테 왕게임 그걸 얘기할 리는 없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잠시 입을 벌리고 어... 소리만 하고 있으니  마디 더한다.

“윤진이 남자친구 있는 거 알면서도 그렇게 집적거렸던 건가?”

... 뭐? 집적? 이 새끼 단어 선정 봐라?

“...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그게 아니라...”
“그거는 내가 판단할 일  것 같고.”

아니 이 새끼가 뭐하자는 짓이지 아까부터? 존나 적의가 확실한데? 어이가 없어서 쳐다만 보니  일 마쳤는지, 바지를 다시 제대로 입는 그 새끼가 보인다. 벨트까지 다시 매고난 다음에 세면대로 가서 거울을 보며 머리를 조금 더 정리하면서 얘기한다.

“학교 아직 더 다녀야 하잖아? 나이 보니까 군대 다녀왔으면 이제 2학년일  아냐.”
“...그렇죠.”
“그러면 조용히 다녀. 괜히 이상한 소문 퍼트리고 싶지 않으면.”

그러더니 나에게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면서 화장실을 나선다.

이미 오줌은  쌌지만 쉽사리 오줌을 털어내지 못한다. 아, 뒷골이 당긴다. 머리에 열이뻗친다. 저 새끼 뭐야.. 왜 갑자기 나한테 지랄이지..? 그나마 남은 한 줄기 이성의 끈을 붙잡아 거시기를 털고 바지를 정리한다. 한숨을 내쉬며 손을 씻으려고 하는데 하, 갑자기 존나 어이가 없네?

그래, 씨발. 윤진이 진짜 좋은 여자는 맞는데, 그 만큼 좋은 여자들 얼마든지 만날 수 있어. 애초에 걔도 남자친구 있다고 해서 웬만하면 안 건드리려고 했고. 근데 갑자기 나한테 이렇게 지랄할 거는 아니지. 내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지 멋대로 판단해서 사람 기분을 이렇게 잡치게 만들어?

하아, 그래. 좋다 이거야. 사람 잘못 건드린 게 뭔지 보여줄게. 보니까 거시기도 좀 되는 것 같고 피지컬에 아주 자신감이 넘치겠지? 내가 그래도 도덕적인 사람이라 물리적인 피해 같은 거는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야.

대신 니가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굴욕을 선사해주마.

자, 복수심에 불타 기세 좋게 굴욕을 준다는  까지는 확실히 정했다.다만 어떻게 굴욕감을 선사할 것인가. 이건 조금 고민해 봐야할 이야기지. 머리를 조금 식혀보자. 제대로 안 정하면 도중에 좆같아서 뺨이라도 갈길 수 있으니.

제대로 된 사람을 만들어 줘? 말하는 본새 보니까 존나 싸가지 없는 건 확실한데 내가 굳이 이런 걸 고쳐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발기를 못하게 만들어? 그렇다고 고자를 만들어 버리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암, 그건 진짜 너무 가혹해. 아니면 여자한테 흥분을 못하게... 어후 요새 내 상상력이 무섭다 무서워. 적당히 하자 좀.

대충 저 새끼가 나를 대한 걸 생각해보니, 나를 확실히 자기 아래로 두고 깔보는 느낌. 하긴, 키도 크고 잘생기고 인지도도 높아서 학회장까지 한 놈이랑, 어디 흔히 굴러다니는 나 같은 놈이랑 비교하자면 꿀리는  맞지. 나한테 집적대지 말라는 것은, 위기감을 느껴서가 아니라너 같은 놈이 쳐다볼  아니니까 알아서 짜지라 이런 생각이겠지.

나한테 절대  리가 없다고 생각할거야. 보통 키 크고 잘생긴 놈들이 몸까지 좋으면 제발 꼬추는 작아라 하고 비는  정도 밖에 없잖아. 근데 아까 봤을 때도 작다고는 전혀  느껴졌고. 윤진이도  만나기 전까지는 괜찮았다고 했으니.. 역시 굴욕감을 주려면 그거 밖에 없지?

그렇지만 그냥 붙으면 절대 안 돼. 단순한 피지컬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다. 드림창을 쓰긴 써야 해. 여기서 두 가지로 갈린다. 나를 존나 대단한 놈으로 만들거나, 저 새끼를 병신으로 만들거나. 제대로 웃음거리를 만들려면 저 새끼를 병신 만드는 게 확실히 낫지. 여기 사람들도 많으니 목격자가 많으면 더 쪽팔리고.

그리고 단판으로 끝내기도 아쉬워. 뭔가 흐름을 타게 만드는 게 좋겠다. 적당히..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판수가 많으면 좋을  같은데... 그리고.. 대결 내용은.. 이렇게, 요렇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걸로 가면 될 것 같다.

이상적인 복수는 당연히 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놈한테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굴욕적으로 패배하는 것. 치부라..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결점이 없을 리가 없지. 결점은 직접 물어보기로 하고, 일단 드림창부터 가져옵시다.

자, 곱창집부터 추가를 하자.

「‘남자의 대결’이란 가장 남자다운 대결 방식이라 생각하는 정도」 - 8
「‘남자의 대결’을 관람하고 참여하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정도」 - 8
「‘남자의 대결’에 자신이 필요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도」 - 8
「‘남자의 대결’에서 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 - 8
「‘남자의 대결’에서는 항상 솔직한 반응만을 보이는 정도」 - 8
「‘남자의대결’의 룰은 내가 말하는 것이 항상 옳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정도」 - 9

일단 성적 행위에 대해 아무것도  느끼면  되니까 성적 행위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정도를 삭제하고, 이상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그래야 반응을 볼 수 있으니까.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그래, 이게 싸나이의 대결이 아니고 무엇이겠냐. 그건 그렇고 나 이름 진짜 못 짓는다.

곱창집말고 바깥쪽은.. 뭐 성적 행위는 아무렇지 않게 해놨으니 특별한 일은 없겠지. 자, 그리고  쪼다새끼 드림창을 불러오자. 이름 김조다, 나이 24.. 맞군. 대결 관련 내용은 천천히 추가할 테니 일단 대결 받는 것부터 넣어볼까.

「‘남자의 대결’의 지목을 받았을 때 피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정도」 - 8
「‘남자의 대결’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도」 - 8
「‘남자의 대결’에서 발생되는 노출이나 성적 행위에 이상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 - 8
「자신이 ‘남자의 대결’에서 한 번도 진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정도」 - 8
「‘남자의 대결’에 엄청난 자신감을 보이는 정도」 - 8

이 정도면 베이스는  채워놓은 것 같다. 자, 이제 무대 위로 올라가볼까.

화장실을 나와 구석에서부터 쭉 가게를 스캔한다. 여자 알바 포함해서.. 여자는... 어... 세어 보니까 총 15명.. 남자들이 조금  많네. 근데 남자들은 필요 없는데. 구경꾼이나 하라 해야지 뭐. 자, 자리로 돌아가 보자.

자리로 돌아가는 와중에 우리 쪽을 보니까 어느 새 그 새끼가 인싸의 친화력을 발휘했는지, 넷이서 재밌게 웃고 떠드는 모습이 보인다. 역시, 저 인싸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오빠 뭐 하다가 이제 왔어?”

 자리까지 오니까 윤진이가 묻는다. 대충 멋쩍게 웃어주고 그 놈을 보니까 나를 힐끗 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던  마냥 웃으면서 나를 맞아준다. 하, 저 새끼 가면 보소.

“하긴 뭘 해. 너는 전부터 나를 너무 이상하게 보는 거 아냐?”
“뭘 이상하게 봐. 찔려서 그래?”

별 거 없는 윤진이와의 대화에서 보인 건 웃는 얼굴에서 아주 잠깐 드러난 눈썹이 움찔하는 모습. 이런  가지고도 저 정도면 생각보다 엄청 구속받겠는데?

이쯤 되니까 오히려 궁금하네. 과연  새끼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까. 아! 생각하는 그대로 내뱉게 만들면 되겠다. 쪼다 새끼 드림창이랑 곱창집 드림창 꺼내는 와중에 이번에도 정화가 얼마 안 남은 곱창 하나 집어 먹여 주려고 해서 일단 받아먹는다. 자, 곱창집부터 추가해야겠지.

「누군가가 말 할 때, 어두에 ‘생각’이라고 붙은 말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 않음」 - ON

그리고 쪼다 새끼도 추가하자.

「자신이 생각하는 그대로 입으로 말하고 싶은 정도」 - 9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말하기 전에 ‘생각’ 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말하고 싶은 정도」 - 9

좋아, 이제  새끼 생각은 나한테만 들린다.

“생각. 저 새끼는 말을 해도 못 알아 처먹나. 직접대지 말라 해도  꼴이네. 

... 그럼 내가 니랑 오줌 싸고 와서부터 여기서 주눅들어있어야 하냐. 그게 더 이상해 병신아. 원래 존나 윤진이한테만 관련 있으면  돌아가는 새끼인가? 아, 간 좀 보려고 했는데 처음 들은 생각부터가 저 따위니까 짜증난다. 바로 시작해야겠다.

“아.. 그, 조다 선배님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같이 술자리까지 함께 하는데 선배님은 너무 딱딱하네요. 그냥 형이라고 하세요. 저도 말 편하게 할게요.”

이미지 관리하는 거 봐. 아까  다 깠잖아 개새끼야...

“그럼... 조다 형이라고 부를게요.”
“어, @@라고 했나?” “네, 형.”
“생각. 하, 저런 놈이 형이라고 하면서 따라다닌다고 생각하니까 기분 거지같네.”

...  새끼 진짜 겉이랑 속이랑 너무 다른 놈이잖아. 아니 니들 셋은 남자친구가   그러냐... 아, 아라는 남자친구 잘못은 아니지.

“형, ‘남자의 대결’ 이라고 아시나요?”
“아.. 그거? 알지 그럼. 내가 자랑하긴 좀 그런데 거기서  번도 진적이 없어.”
“와.. 오빠 진짜야?”

감탄하면서 놀라는 윤진. 당연히 진 적이 없겠지. 해본 적도 없을 거니까.

“제가 형처럼 멋진 분이랑 한  대결해보는 게 꿈이었는데, 저랑 한 번만 해주실 수 있나요?”
“나? 나야 뭐 해주는 건 어렵지 않지.”

어깨를 으쓱하면서 한  베풀어준다는 느낌으로 대답하는 그 놈.

“생각. 이런 놈이랑 남자의 대결? 남자구실도 제대로 못할 것 같은 놈이.”

아, 저거 괜히 했나?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좆같네. 아씨, 일단 저거 좀 삭제해놓자. 존나 시작도 하기 전부터 이러니까 기분만 더 좆같아진다. 쪼다새끼 드림창 가져와서 생각부분은 삭제한다. 그래도 좆같음을 풍기면 안 되니까 릴렉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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