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화 〉학교생활! - 8
상상만 했지.. 정말로 오줌을 마시는 모습이라니. 나의 배설물을 자신의 식도로 넘겨버리고 저렇게 뿌듯한 표정을 짓는 김미주를 보며 꼴림과 동시에 아쉬움이 들었다.
아.. 이왕 할 거 약간의 수치심을 들게 해서 어쩔 수 없이 마셔주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좋아.. 다음엔 그렇게 해봐야지.
이제 시작일 뿐인데, 벌써부터 다음을 생각하다니. 스스로가 발전하는 모습이 아주 대견해! 칭찬해!
그렇게 셀프 만족을 느끼고 있을 때, 배지윤이 갑자기 두 명을 가까이 부르더니 소곤소곤 무언가 이야기를 나눈다. 아마 나에 대해서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괴롭힐 지 회의하는 중이겠지. 덕분에 나는 알몸이나 다름 없는 꼴로 멋쩍게 서 있었을 뿐이다.
그러다 벌써 1교시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결론이 났는지, 세 여자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그리고는 나를보며 사악하게.. 아니 존나 이쁘게 웃는다. 아이,참 잘 골랐네. 뭘 해도 다 이뻐.
잠시 후 송서현과 김미주는 자리로 돌아갔는데, 배지윤이 자신의 오른쪽 옆자리 의자를 빼며 나에게 명령한다.
"앉아."
그 말에 어이쿠! 몸이 저절로 움직이며 앉을 뻔 했지만, 나는 아직 저항정신을 잃지 않은 컨셉을 유지해야 했기에 몸을 세운 뒤에 퉁명스럽게 말한다.
"내 자리는 여기가 아닌데.."
"지랄하지말고 좋은 말할 때 앉아."
좋은 말이 아니라 나쁜 말로 하면 어떻게 나올까. 조금 궁금해서 한 번 더 개겨봤다.
"수, 수업시간 만큼은 나, 나도 편하게 있고 싶어.."
"어쭈? 오늘따라 혓바닥이 존나 길다?"
스으읍.. 하며 아랫입술을 살짝 깨무는 배지윤. 오우, 존나 뇌쇄적이야. 아마 다른 사람들이 이 모습을 봤으면, 어서 혼내주세요! 하며 매달렸을 듯.
미간이 좁혀져 날카로운 눈으로 내 몸을 쓱 훑어본 배지윤의 눈이 내 다리에 걸려 있는 팬티에 눈이 멈춘다.
"일단 그거부터 얼른 벗어라."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최후의 저항이던 팬티까지 마저 벗으라고..? 아이.. 나는 벗기 싫은데.. 안 벗으면 혼나니까.. 어쩔 수 없네! 아이구!
팬티까지 완전히 벗어낸 나는 교실에서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있는 게 없게 되었다. 말 그대로 자유의 몸. 그나마 팬티가 다리에 있을 때는 언제라도 입을 수 있다는 희망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아예 벗어버리니까.. 존나 좋아.
그리고 벗어낸 팬티를 어찌할 지 몰라서 손에 들고 있으니.. 배지윤이 휙! 하고 낚아채더니 그대로 자신의 얼굴로 가져가서 킁킁 냄새를 맡아본다. 그리고는 옆에 걸려 있는 자신의 가방에 넣는다.
"이.. 이제 내 자리 가도 되지?"
그렇게 물어보자 배지윤은 갑자기 태도가 바뀌어 새침하게 얘기한다.
"뭐, 가보든가."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떨떠름한 마음으로 나의 자리라고 지정해놓은 곳으로 돌아가는데.. 그 자리에는 다름아닌 송서현이 앉아있었다. 거기에 바로 옆에는 김미주.
이것도 당연히 예상한 내용이지만, 당황한 듯한 얼굴로 조용히 말한다.
"저기.. 여기 내 자리.."
"어어? 뭐라고? 크게 말해!"
"내 자리! 인데.."
"아, 그래? 그럼 앉어."
그러면서 자신의 먹음직스러운 허벅지를 탁탁 치는 송서현. 그리고 옆에 있는 김미주가 거든다.
"오? 여기가 김윤기 자리였어? 마침 심심했는데 수업시간동안 윤기 꼬추나 갖고 놀까?"
"그럴까?"
그러면서 둘은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손가락을 꼬물꼬물거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은 마치.. 천국으로 보내준다며 유혹하는 천사같은 모습이 아니던가. 젠장, 당장이라도 앉고 싶지만 기믹 유지를 위해 흠칫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배지윤 옆으로 돌아가 앉는데..
"뭐야? 여기 니 자리 아니라며? 니 자리로 안 가?"
퉁명스럽게 얘기하는 배지윤의 얼굴에는 니가 그럼 그렇지.. 하는 새침한 모습이 담겨있다.
"다 너희들이 짜고서 그러는 거잖아.."
"얼레? 이 새끼 봐라? 오늘 진짜 한 번.."
배지윤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앞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선생님이 들어온다. 음, 영어구나.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오던 영어 선생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묻는다.
"야, 너 뭔데 교복도 안 입고그 꼴로 앉아 있냐?"
"쟤가 아침에 옷 입고 오는 걸 깜빡했대요!"
나 대신 대답한 김미주의 말로 인해 교실에는 나를 비웃는 웃음이 가득해졌다. 영어 선생은 혀를 쯧쯧 차면서 책을 편다.
"정신머리를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건지.. 안 춥냐?"
"예? 저.. 그게.."
"선생님. 제가 옆에서 꼭 안아주고 있을게요!"
그러면서 배지윤이 팔을 벌려 내 몸을 품어주더니 자신 쪽으로 쭉끌어당기며 꼭 껴안는다. 배지윤의 치명적인 향기와 부드러운 가슴. 그리고 방금 전과는 다르게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이 태도.
우리의 일방적인 알콩달콩한 모습을 본 영어 선생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변한다.
"쟤들 뭐냐? 니들 사귀냐?"
사귀어? 배지윤이랑 나랑? 우와, 그러면 존나 좋겠네!
"네! 제 남친인데요!"
배지윤의 선언에 반에서는 오오오.. 하면서 닭살 돋는다는 듯한 반응이 나온다. 물론 배지윤이 나를 정말 좋아해서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악랄하다 악랄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선생님 앞에서 자신의 남친으로 선언해버리다니.. 그 사람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당하게 만들어 버리는 말 그대로 악마적인 괴롭힘..!"
"이제 저기서 김윤기가 아니라고 해명을 해도 선생님들 눈에는 그저 사랑싸움으로만 보이겠지! 이제 김윤기는 자신이 선택할 기회조차 없이, 정말 꼼짝없이 여자친구가 있는 몸이 되어버렸다고!"
설명 고맙다 얘들아. 이것도 배지윤 무리가 생각하는 나의 괴롭힘이다. 나의 의지랑 전혀 상관없이 자신들의 남친 행세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니까.
"키스해! 키스해!"
그러자 갑자기 분위기가 뜨거워지더니 키스해!를 연발하는 여자들. 어차피 나머지 년들도 내가 괴롭힘 받는 걸 동조하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키스? 좋지. 하지만 여기서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해. 생각과 반대로 행동하는 게 참 어렵다.
"사, 사귀는 거 아니.. 읍!"
나의 해명하는 입을 틀어막아 버리는 배지윤의 기습키스. 한 손으로는 내 뒤통수를 잡고, 한 손으로는 내 뒷목을 끌어당기면서 하는 적극적인 키스에 오오오오! 하면서 달아오르는 교실.
내가 어찌할 도리조차 없게 만들어버리려고 하는지, 배지윤의 혀가 내 입 안으로 침투하여 가만히 있는 내 혀를 쉴 새 없이 휘감으며 흡입력 있게 혀와 함께 내 타액을 빨아들인다.
츄릅! 츄릅! 추잡한 소리가 제대로 적나라하게 들리는 게 느껴질만큼 제대로 된 연인의 키스. 내 눈 앞에 보이는 배지윤은 말 그대로 무아지경에 빠져서 나와의 키스에 모든 힘을 다하는 게 느껴진다.
혀와 혀를 휘감았다가, 내 혀를 쪼옥쪼옥 소리가 들리게 빨았다가, 내 입 안 전체를 확인하듯이 점막과 모든 이빨까지 핥고 지나갔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입은 연결된 채로 내 고개를 위로 꺾어서 배지윤의 침이 내 입에 흘러들어오도록 한다.
우와.. 씨발.. 존나 좋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미친듯이 달려들어서 마치 나를 먹어버리려고 하는 것 같다. 입술에 닿는 부드러움과, 혀에 닿는 촉촉함. 누구도 허락한 적 없는 나의 입 안 점막을 유린당하는 느낌이다. 키스만으로도 쌀 것 같다는 말이 왜 있는 지 알 것 같아.
배지윤의 적극적인 공세에 따라 오오오! 소리가 커지면서 달아오르는 분위기를 멈춘 건 영어 선생이 탕! 탕! 교탁을 치는 소리였다.
"고마해라! 그러다 애까지 만들겄다."
영어 선생의 제지에 배지윤은 침과 침이 이어진끈적한 실타래를 만들며 내 입에서 떨어진다. 폭풍같이 몰아친 배지윤의 키스세례에 넋이 나갈뻔 했는데, 내 턱과 목을 타고 흐르는 우리의 침 한 방울을 남길 수 없다는 듯이 배지윤은 아래에서부터 혀로 스으윽 핥아 올리는데.. 키스할 때와는 다른 또 다른 전율이 흐른다.
키스를 마무리한 배지윤은 내 꺾여진 목을 다시 원상 복구 시키면서 자신을 바라보게 한 뒤, 유혹하는 듯이 입술을 핥는다. 그리고는 내 왼팔을 잡아 당기며 내 쪽으로 의자를 움직여 바짝 다가온 뒤에, 내 손을 자신의 은밀한 부위에 닿도록 만든다.
나도 모르게 절로 움찔한 그녀의 당돌한 행동. 그리고는 손목 부근을 허벅지로 감싸고, 팔 부근은 가슴 사이에 놓은 뒤에 양쪽을 지긋이 눌러 팔을 가슴에 끼운 형태로 만들어버린다.
지금 말 그대로 내 왼팔로 자신의 몸 전체를 느끼도록 만들어버린 배지윤. 비록 교복 위로 느껴지기에 살갗이 주는 부드러움까지는 느끼지 못하지만, 충분히 자극적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하여 내 귀에 속삭이듯이 인위적인 신음소리를 조금씩 흘려넣는다.
"하아.. 하응.."
이것만으로도 진짜 꼴려서 미치겠는데, 중간중간 내 목 부근을 혀로 핥거나 쪼옥하며 가볍게 키스자국을 남기는 배지윤. 하지만 그러면서 절대 내 꼬추는 건들지 않는다.
사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의도한 행동이긴 하다. 수업시간 까지 계속 싸게 만들면 나는 버틸 수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수업시간 만큼은 가벼운 흥분이 계속 지속되도록 만들고, 본격적인 행위는 쉬는 시간 및 점심 시간에만 하도록 설정한 것이다.
근데 솔직히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내가 적어놓은 내용은 '수업시간 동안 자신의 옆에 앉은 나를 은은하게 계속 흥분시키는 것' 같은 내용이었는데.. 은은이 아니라 무슨 꼬추에 손 안대고 보내게 하려고 작정한 듯한 몸놀림이다.
이제 고작 1교시가 시작했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배지윤을 어떻게 진정시켜야할 지 고민이 된다. 얼른 가서 내용을 바꿔버릴까..? 그래, 그래야겠다. 이렇게 계속 세우고 있다가는 내 아랫배가 존나 땡길 것 같거든.
어차피 아직 내가 학교 내를 돌아다니게 하는 내용은 지우지 않았으니까, 빠르게 왼손을 배지윤의 사타구니에서 빼내고 일어나 거의 도망치듯이 빠른 발걸음으로 교실 밖을 나선다.
복도에 나오고 나서야 내가 알몸이란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뭐, 그건 대충 얼버무리면 돼. 얼른 돌아가서 수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반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순간 옆으로 지나가면서 창문으로 보인 6반의 광경에 말 그대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아, 아니.. 세상에.. 씨발..
기.. 김창호가.. 아니, 알몸의 김창호를 똑같이 알몸인 김현지가 뒤에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어우.. 어우 씨발 토나온다 우욱..
김창호의 벗은 몸을 본 것도 충분히 좆같지만, 저 김현지의 뒤룩뒤룩 찐 살덩어리.. 튼살 가득한 뱃살.. 제대로 씻지도 않았는지 팔꿈치나 무릎 같은 부분이 시커매.. 우우욱!
순간 진짜 눈이 썩어버릴 뻔한 광경에 구역질이 올라온다. 저거는 진짜.. 죽여버리는 것보다 더 한 고통이 아닐까? 순간 저것에 비하면 배지윤이 나에게 하는 행동을 참는 게 뭐가 그리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길로 옆 반에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다시 5반으로 돌아가 배지윤의 옆에 조용히 앉아서 아까 그 행동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는데.. 어라? 배지윤의 반응이 없다.
슬쩍 곁눈질로 옆을바라보니, 아예 나를 등진 채로 책상 아래에서 휴대폰만 만지고 있는 그녀. 어라?
그렇게 예상 외로 아무일도 없이 1교시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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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교시를 마치는 종이 울리고, 영어 선생이 교실 밖으로 나갈 때까지 한 마디도 안 하던 배지윤이..
"야."
낮게 깔린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배지윤.
"으, 응?"
"뒤질래?"
"어..?"
"어디 씨발 맘대로 뛰쳐 나가고 지랄이야..?"
그러면서 정말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보는데.. 배지윤은 내가 자기를 뿌리치고 뛰쳐나갔다는 사실이 굉장히 마음에 안 든 모양이다.
나도 모르게 그 눈빛에 몸이 굳어버린다. 이쁘긴 하지만, 그 만큼 무서운 느낌도 있는 배지윤이기에..
그렇게 배지윤이 나를 쏘아보고 있을 때 쯤, 송서현과 김미주가 우리 근처로 오더니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파악한다.
"뭐야? 왜 그래?"
그러자 배지윤은 그 둘을 쳐다도 보지 않은 채 조용하게 얘기한다.
"얘들아."
"응?"
"가서 스타킹 신고와."
스.. 스타킹? 서, 설마.. 벌써..!?
"어.. 진짜?"
"안 되겠어 이 새끼."
배지윤의 확고한 모습에 두 사람은 군말없이 자리로 돌아가고, 배지윤은 자신의 가방을 책상 위에 올린 후에 안에서 검은 밴드 스타킹을 꺼낸다.
그리고는 양말을 벗고 자신의 매끈한 다리에 스타킹을 신으면서 말한다.
"누워."
"어..? 누.. 누우라니?"
"누워."
"어.. 어디에 누우라는.. 거야?"
그러자 배지윤은 나를 한 번 보더니 그대로 어디 한 곳을 시선으로 가리킨다. 그 곳은 다름아닌..
"바.. 바닥에 누우라고?"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있으라는 소리. 물론 나는 이게 뭐를 뜻하는지 다 알지만, 어우 생각보다 빠른 걸..?
"한 번만 더 얘기하게 만들면 진짜 오늘 집에 못 갈 줄 알아라."
무시무시한 그 목소리에 나는 찐따 본능이 되살아나 입을 꾹 다문 채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살짝 옆으로 가서 천천히 바닥에 앉는데..
바닥의 차가운 냉기가 그대로 내 엉덩이를 타고 올라오는 것만 같다. 으으..! 그리고 등을 대고 누우니 이제 온 몸에 냉기가 도는 것만 같다.
잠시 추위에 견디며 천장만 바라보고 있으니, 세 명이나를 둘러싸고 서 있는 게 보인다. 아까랑 달라진 점은 이제 세 명 모두 스타킹을 신은 매끈한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는 점.
그리고는 세 명 모두 한 쪽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배지윤의 다리는 내 꼬추 위에. 송서현의 다리는 내 가슴 위에. 그리고 김미주의 다리는 내 얼굴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지긋이 힘을 주면서 나를 밟기 시작한다. 으호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