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H로 레벨업-191화 (191/199)

내 물건도 조금 무리였는지 사정 직후 금세 반쯤 수그러들었다.

헬레나는 그런 내 물건조차도 사랑스럽다는 듯이 정액을 핥아대며 깨끗하게 청소해줬지만, 민감해져 있는 지금 그런 청소는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대체 몇 번을 한거야."

적어도 열 번, 아니 어쩌면 열 다섯 번 가까이 될지도 모른다. 아무리 아이템을 썼다지만 이 정도로 많이 해대면 당연히 체력에 부담이갈 수 밖에 없다.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해보니 시침이 3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반나절 가까이를 곯아떨어진건가. 속으로 투덜거리며 나는 배를 어루만졌다.

체력소모는 엄청났는데 아무것도 보충하지 않아서 그런지 계속해서 꼬르륵 소리를 내며 시위 중이었다.

"...앨리스, 뭐 먹을거 없어?"

"모텔 안에는 간단한 간식정도 밖에 없어요. 제대로 된 식사가 하고 싶다면 나가거나 시켜먹는 수 밖에요."

"모텔 안에도 배달이 돼?"

내 말에 앨리스가 고개를 저었다.

"보통은 안 되죠. 그래도 제 지인한테 부탁하면 한 번 정도는 괜찮을 거에요."

"부탁할게."

지금 당장은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다. 이 상태로 음식점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기에 나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앨리스에게 부탁했다.

"그럼, 무슨 음식으로 주문할까요?"

앨리스의 말에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것도 로망이라면 로망중 하나긴한데, 완전히 지쳐 쓰러진 와중에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장면 꼽배기로 시켜줘. 탕수육 대(大)자도 하나."

역시 이런건 짜장면으로 해야지. 고생하는 배달원한테도 눈호강도 좀 시켜주고 말이야.

킬킬거리며 음흉한 표정을 짓는 내가 조금 이상했는지 레베카와 헬레나는 어딘가 의아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고, 앨리스는 왠지 모르겠지만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몰라도, 내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은 눈치챈 것 같았다. 뭐, 눈치챘다 하더라도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앨리스가 근처에 있는 짜장면집의 전화번호를 검색해 연락해 주문을 했고, 대략 20분 정도 걸린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 시간동안 나는 가장 먼저 몸을 씻기로 했다.

레베카와 헬레나도 방금전 탁자 아래에서 내게 봉사할 때는 알몸이었지만 둘은 이미 씻었다고 한다. 하긴, 당연히 정액을 안에 넣은 채 있고 싶지는 않겠지. 찝찝한 것도 있고, 위생적인 문제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앨리스도 씻었다. 가장 먼저 일어나서 씻은 다음 헬레나와 레베카를 깨웠다고 한다. 가장 안쪽에 정액을 싸질러서 그런지 긁어내는게 힘들었다고 투덜거리더라.

텅 빈 욕실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일단 문을 잠궜다. 혹시 헬레나나 레베카가 또 난입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이 아빠는 슬퍼요. 청순한 내 딸이 이렇게 변태가 될 줄이야...

혼자 있을 때는 소극적이고 청순한데 이상하게 둘이 붙어있으면 거리낌이 없어지고 발랑 까지는 것 같았다. 이래서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물론 그런 두 사람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하지만 너무 심하잖아. 심지어 두 사람 다 기가 막힌 명기라 한 번 흠칫하는 순간 그대로 빨아먹힐 것이다.

두 사람이 교대로, 끊임없이 나랑 해대는 상상을 하자 왠지 오싹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정말로 현실이 될 것 같기 때문일까.

"...설마."

지금 내가 한 말이 '플래그'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렇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었다.

뜨거운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몸을 씻었다. 솔직히 지금 내 몸에서는 냄새가 엄청나게 나고 있었다.

어제 마시던 술, 정액과 애액, 그리고 약간의 오줌 냄새까지. 빈말로도 좋다고는 하기 힘든 냄새들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바디워시는 필수였다.

모텔에 준비되어 있는 바디워시에서는 라벤더 향이 풍기고 있었다. 바디워시를 짜내 타올에 거품을 내 천천히 몸을 씻기 시작했다.

다리부터 시작해서 허벅지, 아랫배, 등의 순서로 천천히 몸에 거품을 묻히던 나는 문득 과거의 나 자신이 떠올랐다.

늘 방구석에 쳐박혀서 살아가던 그 때의 자신을 말이다.

그 때의 나는 제대로 씻지도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러 갈 필요가 없었기에 정말로 최소한의 청결만을 유지했다. 눈꼽이 낄 정도가 되면 세수를 했고, 머리는 사나흘에나 한 번씩 감았다.

심지어 씻는다 하더라도 결코 씻는 시간이 5분을 넘어가지 않았다.

늘 손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뻑뻑한 머리를 한 채 흐리멍텅한 눈으로 구석에 앉아 있는게 그때의 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샤워하는데 기본적으로 20분 가까이는 걸린다. 많이 사용하게 된 내 물건도 당연히 청결을 유지해줘야하고, 전과는 달리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이었다.

뭐, 아직 원하는 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는 만족하고 있었다. 괜찮은 친구들을 만나고, 여자들과 사귀며 쾌락을 선사하는 이런 삶도 마음에 들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이제는 꽤나 익숙해졌다. 물론 스킬과 아이템 빨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온몸에 바디워시로 거품을 낸 나는 손을 간단하게 씻은 다음 샴푸를 꾹꾹 눌러 손에 샴푸를 받아 머리에 발랐다. 그리고는 약간 강하게 힘을 줘서 머리를 긁었다.

손가락도 제대로 안 들어갈 정도로 뻑뻑한 머리를 길렀던 과거와는 반대로 지금은 비교적 짧게 머리를 쳐서 보기 좋게 정돈한 채 다녔다. 드물긴 하지만 왁스도 바르고, 머릿결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조금이지만 하고 있다.

샴푸로 머리까지 완전히 거품을 내고 나서야 나는 샤워기의 물을 다시 틀어 몸을 씻었다. 쏟아지는 뜨거운 물이 내 몸을 헹궜다. 과거의 일을 떠올려서 그런 것일까, 지금의 내가 하고 있는게 샤워가 아닌 탈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바뀌었어. 그리고 더 나아질거야.

자기 자신에게 말하듯이 그렇게 읊조린 나는 몸에 붙은 거품들을 모두 씻어내고 나서야 샤워기의 물을 끈 채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차갑게 식어가는 물방울들을 닦아내며, 나는 잡념을 비웠다.

샤워를 끝내고 나와 앨리스가 준비해놓은 여분의 셔츠와 팬티로 갈아입었다. 유감스럽게도 남자 바지는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앨리스와 헬레나, 레베카까지 다들 어제의 탱크톱과 핫팬츠가 아닌 앨리스가 준비한 와이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물론, 알몸 와이셔츠가 아닌 안에 속옷과 셔츠를 받쳐 입은 와이셔츠였다. 헬레나는 갑갑하다는 듯이 와이셔츠의 단추를 세 개나 풀고 있었다.

레베카는 와이셔츠 너머로도 드러나는 압도적인 볼륨감의 가슴을 뽐내고 있었고 말이다.

그렇게 레베카의 가슴을 잠깐 훑어보던 나는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누가 음식을 받을지 결정하자고."

당연한 말이지만 음식을 '그냥' 받을 생각은 없었다.

내 예상이지만 아마 오늘 배달을 올 배달원은 오늘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것이다.

내 말에 헬레나, 레베카, 앨리스 모두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앨리스는 낌새는 눈치챘더라도 내 구체적인 생각까지는 몰랐던게 분명하다. 하긴, 이런걸 쉽게 상상할 수 있지는 않지.

게다가 그녀들의 성격상 앨리스를 제외하고는 이런 화제에 대해 익숙하지 않으리라. 잭에 대한 일편단심이었던 헬레나와 숫처녀인 레베카이니 말이다.

그나마 앨리스가 알고 있을 법했는데, 앨리스도 자세한 지식은 없는지 어딘가 의심하는듯한 표정으로 쳐다만 볼 뿐 제지하지는 못했다.

"우선 셋이서 가위바위보 해봐."

내 말에 미심쩍은 표정으로 나를 힐끔거리는 세 여자들이었지만 군소리 없이 가위바위보를 했다.

가위바위보는 헬레나와 레베카는 바위, 앨리스는 가위로 앨리스의 패배였다.

"앨리스인가...흐음."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최적의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나에게 완전히 빠진 레베카와 헬레나와 달리 앨리스는 어딘가 나를 피하고, 경멸하는 듯한 경향이 있었으니까.

이번 일로 길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마침 주문한지 15분이 조금 넘어가는 시간이었으니 몇 분 되지 않아 도착하리라. 물론 앨리스가 순순히 말을 들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아이템의 도움을 조금 받기로 했다.

[최면술사의 비약]

꽤나 포인트를 잡아먹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나는 가끔을 제외하고는 아이템을 쓰지 않고 공략을 해왔기에 포인트는 아직도 넉넉하게 쌓여 있었다.

최면술사의 비약의 효과는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마인드 컨트롤 급으로 생각 자체를 조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제안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들어주게 된다.

나는 앨리스에게 '옷을 모두 벗어'라고 말했고, 앨리스는 내 말을 듣고 어이없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더 이상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듯이 경멸하는 눈으로 나를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대체 무슨 생각.......어?"

당연하게도 거부의 말을 쏟아내려던 앨리스의 동공이 잠깐이지만 흐릿해졌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나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앨리스의 말에는 헬레나와 레베카도 조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으음, 속옷 정도는 입으면 안 되나요? 아무리 저라도 그건 조금 부끄러운데."

당연히 거부할 줄 알았던 앨리스의 긍정적인 대답에 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는 '선심을 쓰듯이' 그녀에게 속옷을 입는 것을 허락했다.

앨리스가 입고 있던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 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셔츠가 보였다.

확실히, 레베카가 너무 큰 편이어서 그렇지 앨리스도 어디가서 절대 작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는 아니다. 최소 C컵, 혹은 D컵이 아닐까.

와이셔츠를 벗자 곧바로 그 안에 받쳐 입은 셔츠도 벗었다. 그리고 셔츠까지 벗자 앨리스의 풍만한 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핑크빛의 귀여운 브래지어와 새하얀 앨리스의 살결이 여과없이 드러나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빛으로 지시했다. 앨리스는 내 지시대로 주춤거리면서도 천천히 청바지를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집이 적당히 붙은 앨리스의 육덕진 허벅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쭉 뻗은 다리의 죽여주는 각선미와 매력적인 허벅지를 응시하던 내가 말했다.

"뒤돌아 봐."

앨리스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몸을 돌렸다. 앨리스의 등에 묶여 있는 브래지어의 훅과, 탄력 있어 보이는 풍만한 엉덩이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좋아, 이 정도면 배달원도 견디지 못할 것이다. 아니, 저걸 보고 꼴리지 않는다면 고자거나 동성애자인게 틀림없었다. 그렇게 내가 만족하고 있을 때 모텔 밖에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짜장면 배달왔습니다~"

목소리로 추측하자면 20대 초반의 남성이었다. 더할 나위 없군.

한창 저 나이때의 남자라면 지금 본 앨리스의 모습으로 몇 번이고 딸을 칠지 모른다. 밤새도록 앨리스의 속옷 모습을 떠올리며 자위를 해댈지도 모르지.

"자, 가자."

앨리스는 다리를 떨며 망설였지만 결국은 내 이끌림에 따라 천천히 현관 앞으로 나왔다. 참고로 시간을 끌기 위해 카드는 내가 들고 있기로 했다.

나는 배달원에게 보이지 않도록 현관 옆의 벽 뒤에 숨어서 앨리스의 엉덩이에 손을 얹었다. 완벽했다. 주의깊게 보지 않는 이상 배달원에게 내 손은 앨리스의 풍만한 엉덩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내가 눈짓을 하자 앨리스는 여전히 우물쭈물거렸지만 앨리스의 팬티에 손을 넣어 감촉을 즐기자 입술을 짓씹으며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배달원의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3만6천원입니다. 계산은......."

계산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물으려 했나 보지만 앨리스의 옷차림을 보고 그대로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는 베달원의 얼굴이 고스란히 보였다.

앨리스는 얼굴이 잔뜩 붉어져서는 무척 부끄러워 하고 있었고, 나와 헬레나, 레베카는 그런 앨리스를 보며 키득대고 있었다. 늘 경험 많은 요부처럼 굴던 앨리스의 당황한 모습은 무척이나 희귀한 광경이었다.

염색을 했는지 진한 노란빛의 머리카락을 가진 배달원은 멍하니 앨리스의 몸을 한참 동안이나 훑어봤다.

풍만한 젖가슴과 새하얀 피부, 육덕진 허벅지와 아름다운 얼굴까지. 그 모든 것을 훑어보고는 꿀꺽. 하고 침을 삼키며 물었다.

"저...계산은."

계산이라는 말에 앨리스가 내게 고개를 돌려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하지만 나는 곱게 카드를 건네줄 생각이 없었다. 나는 앨리스의 엉덩이를 주물거리던 손으로 그녀의 질 안에 검지와 중지를 밀어넣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던 앨리스의 질은 내 손가락을 무리없이 받아들였다.

"하읏♥"

갑작스런 삽입에 앨리스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꼬았다. 그런 앨리스를 본 배달원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아마 지금 머릿속으로 온갖 망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어쩌면, 앨리스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달콤하면서도 헛된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몰랐다. 개인적으로 이런게 참 좋단 말이지.

내 소유물을 남이 탐내는 것 말이야. 물론 빼앗기는건 절대 안 되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 저 녀석이 앨리스를 가지고 밤새 딸딸이를 치든 말든, 결국은 앨리스는 내 것이니까.

놈이 그렇게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오직 나만이 가지고 있다는 충족감은 그야말로 사정할 때와 비슷할 정도로 정복욕을 충족시켜 주었다.

계속해서 앨리스의 질구를 비집고 들어간 내 손가락은 앨리스의 약점을 자극했다.

손가락이 민감한 곳에 닿을 때마다 앨리스는 야한 신음을 터뜨릴 뻔 했지만 황급히 손을 뻗어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고, 눈을 질끈 감은 채 신음을 참는 앨리스를 보던 배달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 괘, 괜찮으세요?!"

이제보니 녀석의 물건이 바지너머로도 확연히 튀어나와있었다. 새끼, 벌써 섰냐. 미안하지만 나중에 화장실에서나 한 발 빼라고. 대신 서비스는 거하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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