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8화 〉 앙코르 : 나와 선생님이 2회차를 살아가는 방법♥(7)
* * *
선생님은 나를 침대에 눕히곤 그대로 내 허벅지를 손으로 붙잡고 좌우로 활짝 벌렸다.
그 거친 손길이 두려우면서도 살짝 흥분되는 느낌이었다.
선생님의 뜨거운 숨이 내 거기에 느껴졌다.
핥짝.
선생님의 혀가 내 거기를 핥기 시작했다.
처음엔 테두리를 핥은 듯한 느낌으로 원을 그리다가 내 거기를 양손의 엄지로 활짝 벌리고 안쪽을 빨기 시작했다.
선생님의 뜨거운 것 같기도 하고 미지근한 것 같기도 한 미끌거리는 혀가 내 안쪽으로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난 더 핥아달라고 조르듯이 선생님의 머리를 양손으로 억눌렀다.
그러자 선생님은 시동이라도 걸린 듯이 내 거기를 연신 핥기 시작했다.
머리가 서서히 몽롱해지는 기분이 들며 허리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그 특유의 거친 숨을 내쉬며 나를 내려다보았다.
“넣는다?”
허락을 구하는 물음은 아니었다.
강제로 널 범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선언이었다.
선생님은 내가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내 안쪽으로 그 우람한 물건을 쑤셔 넣었다.
“아읏!”
선생님의 물건은 이미 두 번이나 사정했는데도 커다랗고 딱딱했다.
내 안쪽 가장 깊은 곳을 쑤시는 감각이 느껴졌다.
처음엔 분명 아프고 힘들었는데 이젠….
“사랑해, 수진아!”
선생님은 이를 악물고 억누른 듯한 소리로 날 사랑한다며 속삭여왔다.
“저, 저도 사랑해요….”
선생님은 이미 반쯤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저 동물이 발정기가 와서 짝짓기하듯이 본능에 충실한 한 마리의 수컷이 된 상태였다.
원래라면 선생님은 내 몸을 배려해서 처음엔 천천히 허리를 흔든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읏, 흐읏, 하앙, 아앙!”
선생님은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하는 것처럼 내 몸에 전신의 체중을 실어 허리를 흔들어왔다.
침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머리가 서서히 몽롱해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짐승이었다.
섹스를 할 때면 항상 이성을 잃고 날뛰는 사람이었다.
그건 젊어진 지금도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선생님은 어떻게든 날 임신시키고 싶은 것처럼 연신 나의 약점을 찔러올 뿐이었다.
거칠다.
내 안쪽에 아기씨를 뿌려 임신시키겠다는 의지만이 느껴지는 움직임이었다.
상대방을 배려해주겠다는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육욕에 지배되어 모든 것을 벗어던진 짐승.
“하앙, 으읏, 흐윽!”
난 그런 선생님에게 저항하지 못하고 그저 유린당할 뿐이었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선생님이 낮엔 내게 많이 양보해줘도 밤엔 이렇게 돌변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는데 저항할 수 없다.
“흐읏, 하앗, 흐윽, 서, 선생, 읍!”
선생님은 내 입을 입으로 틀어막고 내 입 안쪽까지 범하기 시작했다.
철저히 지배하겠다는 의지가 전해져오는 거친 키스였다.
선생님의 뜨거운 타액이 내 입으로 흘러들어왔다.
목이 말랐다.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선생님의 타액을 삼켰다.
그러자 선생님의 허리 놀림이 더욱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팡 팡 팡 팡 팡 팡 팡!
선생님과 나의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안으로 퍼져나갔다.
난 그 소리를 들으며 어떻게든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억누르려 했지만 그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선생님은 20년 가까이 내 몸을 직접 탐닉하고 개발한 사람이었다.
선생님한텐… 저항할 수 없어….
머리가 몽롱해지며 전신에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선생님의 짐승처럼 거친 섹스에 온몸을 맡기고 그저 신음을 흘렸다.
이젠 신음을 참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몽롱한 이 기분에 취해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선생님의 물건에 몸을 희롱당하며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 하반신에서 그 감각이 느껴졌다.
아….
난 몽롱한 기분을 한 채 선생님의 허리에 다리를 감았다.
선생님은 그런 내게서 멀어지려고 했지만, 양팔을 사용해 선생님을 꼭 끌어안았다.
그러자 안쪽에서 선생님의 물건이 두근거리며 무언가를 토해내는 감각이 느껴졌다.
아… 사정하셨구나.
선생님이 나한테 이렇게 열중해서 허리를 흔들었다는 사실이 묘하게 기쁘면서도 행복했다.
난 그대로 선생님을 꼬옥 끌어안았다.
그러자 사정을 해서 조금은 진정된 선생님이 내 머리를 손으로 어루만져왔다.
“사랑해, 수진아.”
“저도 사랑해요.”
선생님은 아까와는 달리 부드럽고 섬세하게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선생님은 변한 거 같으면서도 변하질 않네요?”
“어… 음… 미안?”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래.”
“그래요?”
“어.”
선생님은 그리 말하며 천천히 내 안쪽에서 물건을 빼내려고 했다.
난 장난기가 발동해 그런 선생님을 조금 강하게 붙들었다.
“어어?”
선생님이 균형을 잃고 다시 내 몸에 포개어졌다.
내 가슴에 묻어있던 정액이 선생님의 가슴에 듬뿍 발라졌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다리에 힘이 풀리셨나?”
그리 말하며 선생님의 볼에 짧게 입을 맞췄더니 선생님의 숨이 다시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너… 후회하지 마라….”
“후회요? 선생님은 조루라서 후회 안 하거든요?”
선생님은 이마에 혈관이 돋아난 상태로 입꼬리를 씰룩였다.
“그으래?”
선생님이 거칠게 날 침대에 뒤집더니 그대로 내 안쪽을 향해 물건을 넣어왔다.
“오늘은 그만두라고 해도 안 그만둔다?”
“어차피, 읏, 조루라서, 금방, 지치면서?”
선생님은 내 도발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전신의 체중을 사용해서 날 억누르기 시작했다.
“읏!”
선생님의 물건이 내 안쪽을 쑤시기 시작하자 다시 그 몽롱한 기분이 전신에 감돌았다.
아… 오늘도 선생님한테 엉망진창으로 범해진다….
그렇게 생각하니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선생님.
어차피 이쪽에선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많진 않아요.
우린 돈도 많아서 부족하게 살 일도 없고 이미 자극적인 게 널린 세상이잖아요.
선생님한테 뭘 해드려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가장 열중하는 것 정도는 저도 아니까요.
밤 정도는 선생님이 하고 싶은 대로 어울려줄게요.
선생님이 제게 최선을 다한 것처럼 저도 선생님한테 최선을 다하고 싶으니까요.
“하읏, 흐윽, 윽!”
선생님의 체중을 실은 치골이 내 엉덩이를 두드릴 때마다 머리가 아찔해졌다.
난 그 감각에 저항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선생님의 허리는 더욱 거칠어졌다.
반드시 날 지배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움직임이었다.
난 선생님한테 깔린 채 그렇게 몇 번이고 안쪽에 아기씨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 이제… 그, 그만아아안….”
“내가 조루야?”
“아, 아니에… 요오….”
“어때?”
“기, 기분 너무 죠아요….”
“그래, 그래야지.”
내가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난 그대로 선생님의 품에 안긴 채 거친 숨을 토해내며 정신을 잃었다.
***
무겁던 눈꺼풀을 들어 올리니 선생님이 조금 미안한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 미안해.”
“짐승, 변태.”
“그러게 누가 도발하래?”
선생님은 나를 품에 안고 등을 부드럽게 두드렸다.
“어찌 보면 낮져밤이가 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넘어가려구요?”
“크흠.”
선생님은 정말 변하지 않는다.
선생님이 밤일로 내게 밀리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나이의 문제가 컸다.
나와 선생님의 관계는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항상 낮져밤이였지.
어찌 보면 이제 제자리를 찾아간 건지도 모르겠는데 묘하게 분했다.
분명 내가 이겼었는데…!
그래도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항상 신사 같은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열중한다는데 싫어하는 여성은 없겠지.
내가 그만큼 여자로서 매력적이라는 거니까.
흠흠. 흠흠흠흠.
“왜 그렇게 헤실거리면서 웃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또 아무것도 아니라네.”
선생님은 이제 말버릇이 되었다며 짧게 웃었다.
그 표정이 묘하게 짜증 나서 양손으로 뺨을 꼬집었다.
“슈진아.”
“왜요?”
“사랑해.”
선생님은 내 얼굴을 붙잡곤 내 이마에 짧게 입을 맞췄다.
아무래도 낮에 보았던 신사적인 선생님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선생님은 너무 극과 극이라니까….
딱 낮과 밤의 중간 정도를 유지했으면 좋겠는데.
신사적이면서도 어딘가 야성미가 넘치는 남자.
뭔가 조금 색다른 느낌이라 괜찮을 것 같은데.
“뭔가 또 저질러버렸네.”
선생님은 그리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좀 무드있게 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무으드?”
“…진짜야.”
선생님이 무드라니 상상도 못 하겠는데요?
“선생님.”
“응?”
“선생님은 낮에는 저한테 많이 양보해주시니까요, 밤 정도는 저도 양보해드릴게요.”
그게 부부라는 거니까.
애초에 선생님이 그런 사람이란 건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이 조금 거칠게 해주는 게 더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어느새 선생님 때문에 정상적인 성벽에서 조금 멀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난 선생님의 머리를 살짝 쥐어박았다.
“왜?”
선생님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모르면 사회생활 끝나요?”
“아니, 여기서 그게 왜 나와?”
난 황당한 표정을 짓는 선생님의 머리를 한대 더 쥐어박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19살 여고생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더 혼나야 하는 사람이다.
정말 머릿속이 야한 거로만 가득 찬 못된 사람.
그렇게 머리를 몇 대 쥐어박으니 선생님이 나를 꼭 끌어안았다.
“우리 부인은 손버릇이 나빠서 큰일이야.”
선생님은 어린애를 달래듯 내 등을 토닥였다.
뭔진 모르겠지만 날 화나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뭔가 그 투박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기분 좋아 잠이 솔솔 오는 기분이었다.
“선생님….”
“왜?”
“저, 사랑해요?”
“사랑하지.”
“얼마나?”
“글쎄….”
선생님은 내 등과 머리를 어루만지며 한참을 고민했다.
그렇게 어려운 질문인 걸까?
난 선생님이 없다면 이제 내세든 환생이든 필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랑하는데.
“너도 알잖아?”
“모르겠는데요?”
“네가 죽으면 따라 죽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는데?”
“윽.”
선생님이 히죽거리며 내 볼을 꼬집어왔다.
“미안하다니까요.”
“정말 미안해?”
“정말이에요.”
“정말?”
“아, 정말이라니까!”
“알았어, 알았어.”
선생님은 작게 웃으며 다시 나를 끌어안고 토닥이기 시작했다.
꼭 진수랑 싸워서 토라진 희진이를 달래는듯한 손놀림이었다.
뭔가 어린애 취급을 하는 것 같아 화가 나면서도 묘하게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날 가지고 노는 못된 사람이다.
그래도 그런 모습까지 사랑하게 된 거니까.
“사랑해.”
선생님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 눈을 바라보았다.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면 뭔가, 으….
“뭐야? 또 하고 싶어?”
“아니거든요….”
“하여튼 은근히 밝힌다니까?”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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