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9화 (49/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49 - 

그래!!! 

이제는 정말정말 잘해주는거야- 

녀석이 나를 좋아한만큼, 

나도 이제는 그 사랑을 쫓아갈만한 마음이 생겼으니까- 

나도 녀석을 그만큼 좋아하니까- 

호텔에서, 얇은 이불 하나로 온몸을 둘둘만체 

녀석의 품에 안겨 택시를 타고 집으로 운반되어왔다; 

녀석은 내 머리카락을 어루 만지면서, 자꾸만 

이마에 입술을 부딧혔고. 

안할려고 하는데 

자꾸 얼굴이 빨개져서, 한경이의 얼굴을 쳐다볼수가 없었다. 

그런걸- 이미 강한경 새끼는 즐기고 있는듯 했다. 

" 후우.." 

" 히, 힘들어-? 그럼 나도-" 

" 됬어-, 넌 가만히 팔로 내 목이나 둘러-" 

" .....그치만.." 

오피스텔이 4층인 관계로, 

녀석은 나를 안은체 끙끙대면서 마지막 남은 한층의 

계단을 올라가는중- 

참 대단한 놈이올시다- 

나같으면, 1층올라오다가, 포기했을텐데 

내가 무슨, 대여섯살 되는 어린애도 아닌 몸무게인데. 

이녀석은 끝까지 고집부려 4층에 도착했다. 

" 잠시만 여기 앉아있어- 옷가지고 올께-" 

- 풀썩 

쇼파에 앉혀진 나는, 

허리를 굽히기가 힘들어, 쇼파위로, 고통을 참으며 

뒤집어 누웠다. 

" 으윽..." 

방에서 나온 녀석이 나를 편하게 눞혔고- 

누운체 녀석을 바라보니 녀석이 

이불을 내몸에서 풀어내었다. 

" 뭐, 뭐하는- 웃-" 

" 자자, 긴장풀고- 힘빼-" 

알몸을 다시 혼자 보이려니,-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차, 창피해-!!! 

갑자기 내 무릎을 잡아 벌리려는 녀석의 행동에 

새색시마냥- 두다리를, 다시오므리려고 했다. 

그러나,녀석은 오히려 우습다는듯,- 쫙- 벌리게 해버렸다. 

" 뭐하려는 거야-!! 뭐하려는, 웃-!!!!" 

" 힘빼- 약바르려는 거니까- " 

안으로 쏙- 하고 들어온 녀석의 손가락이 

안을 이것저곳 찔러보기 시작했고, 

다시꺼내어, 무언가 듬뿍 바른뒤- 다시한번 

내벽을 휘저었다. 

꼬리뼈에서 부터 다시 기어올라오는, 

엄청난 고통과, 아픔- 

" 우, 우윽-..." 

" .... 아무래도 학교는 한동안 쉬워야 할것 같은데-?" 

계속 오므리려는, 다리를 쫙 잡고있던 한경이의 행동과 함께 

누워있던 나는, 그 고통에 눈이 뒤집힐것 같았지만 

한경이의 말에 울컥해버렸다. 

" 시끄러-!! 다 누구때문인데-!!! 색마새끼야-!!" 

나는, 아무렇게나 말을 던져버린뒤, 입술을 다시 꽉- 깨물고 

일어나 집어다 준 옷을 들어올리려는데 

가만히 있던 한경이와 눈이 마주쳤다. 

방금 한말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많은지 

한쪽 눈썹을 꼼툴 대면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누, 누가 그러면 무섭데-? 

" 공주인, 또 왜 잘나가다 이러는데-" 

" ...니가 인간이냐-?!! 발정난 개새끼마냥 박아대는데 내가 학교를 나가겠냐-?!! 

너때문에 대학이나 갈수있는지도 모르겠다-!" 

내말에 녀석이 더욱 더 화가났는지 

무서운 눈으로 나를 한번 쳐다보다가 결국은 

분에 못참어 옆에있던 벽에 주먹을 한번 날렸다. 

- 퍼억!!! 

" ...........!!," 

" 넌 가끔식 나를 미치게 해-" 

얼른 이불을 잡아 내 몸을 가렸다- 

지금 상태에서는...분명 녀석은... 

...아- 또 내가 먼저 발끈해서 말실수 했구나- 

라고 생각할때쯤, 한경이 녀석은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쇼파에 앉았던 나는, 그틈을 타- 녀석이 준 반팔티를, 

쑤욱- 입었고- 

브리프도 앉은체 겨우겨우 힘들게 입은뒤, 반바지를 입지도 않은 그모습 

그대로 한경이를 쳐다보았다. 

그녀석은, 눈한번 때지않고 

보여주는 내가 부끄러울정도로 바라보았다. 

" ........오늘은 집에 늦게올꺼야-" 

갑자기 한경이가 문을 벌컥 열더니- 

옷정리가 잘되이던 옷방에 들어가- 

윗도리만 갈아입어버렸다. 

하얀색 반팔니트가, 녀석의 얼굴과 대조적으로 어울렸다. 

" 자, 잠깐만-" 

" 밥은 알아서 먹어-, 외박할지도 몰라-, 문단속 잘해-" 

뭐, 뭐 이렇게 순식간에.. 

한경이가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한번 만지고, 신발을 

갈아신을 때쯤, 나는, 걷지도 못하는 몸을 질질 끌면서 

현관쪽으로 다가갔다. 

" 자, 잠깐만-!!! 강한경!!!" 

" .........뭐- 나 외박할꺼야- 그렇게 알아-" 

녀석이 힘들게 다가가는 이유도 모른체 

이미 신발을 다 신은체로 현관문 손잡이를 잡으며 내게 말했다. 

...아아. 

공주인 앞으론 입조심 하면서 살자. 

" 강한경-!!! 이리,,가까이 와봐- 이리 가까이-" 

" 나, 바빠-" 

" ...가까이 와봐-!!" 

일어나서 갈려고 했지만- 몸이 안좋은 관계로, 

신발을 갈아신는 그 앞에서 앉은체로 녀석에게 말하자- 

처음에는 인상을 찌푸리는듯 했으나- 내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 왜-!" 

- 와락!!!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한경이의 목에 손을 두른체 폭싹 안아버렸다. 

그 상태를 유지하기가 힘들었던지 한경이는, 주저 앉아버렸고- 

녀석의 앞에 탁- 붙은체로 

목에 두른 손에 힘을 더 주자- 일어날려고 하는, 기운이 

들기 시작했다. 

" .....그게, ..그러니까- ..........." 

" 뭔데-" 

뜸들이던 사이에, 안았던 녀석이 내 손을 잡아 때어 자리에서 일어섰고- 

나를 깔아보던 그 녀석의 바지자락을 

나는, 놓칠세랴 꼬옥- 잡았다. 

" 미, 미안해!!!!!!!!" 

" ....................." 

" 마,막말해서....미안해!!!......그러니까." 

여기까지 말했을때, 한경이 녀석은 

이미, 두팔을 내 어깨위로 올린체 몸을 숙여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덕분에 나까지 다시 심장이 쿵쿵-뛰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 뭐-" 

.................. 

........................... 

....................................... 

- 쪽! 

" 가, 가지마..." 

입술에 내 입술을 살짝 붙이고 얼른 얼굴을 떼어버렸다. 

...능숙했던 내 키스 테크닉 실력은 

이미 파묻힌지 오래- 

Top을 바랬던 내 허망된 상상마저 버린지 오래- 

녀석은 그런 내 모습이 맘에 든건지- 안든건지. 

멍- 하니 뻥져있다가, 

마지막에는 그런 나를 품안에 꼬옥 넣은체 껴안았다. 

" 으,으아앗-!!" 

" ........이러니까, 내가 못놓아줘- 

이러니까, 내가 사랑할수밖에 없는거잖아...." 

녀석의 그 작은 목소리를 듣고, 

나는 녀석의 품에 안긴체 들어올려져, 침대쪽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튼튼한, 이 가슴이. 

나를 끌어안아준다. 

근육이 적당히 붙은 이 팔이 나를 지켜준다. 

녀석이 다시한번 내 이마에 

키스를 하자- 시원한 기분과 함께 

녀석을 바라봤다. 

" 너 없으면 난 못살것 같다-!" 

나도 너없음 못살것 같애- 

한경아- 

하얀색 벽지가 멋지게 어우러진, 

침실에서 윗통만 벗은체 크고큰, 배게위에 몸을 기대어 누워 있었다. 

..한경이가 사준 노트북가지고는, 

하루동안의 풀어주기는 엿부족 

도데체 시간은 언제 지나가나 

한숨만 푹푹- 나고 있었다. 

한경이 녀석때문에 기말고사를 병결로 못보게 되었고- 결국은 

성적의 80%만 들어가게 되어버렸다. 

이로선 - 내신으로 대학가기는 틀렸다 

" 아아- 심심해, 심심해-!!"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해서, 

힘든 몸을 겨우겨우 이끌고 갈수 있는곳은, 오직 화장실뿐, 

그이상은 아무곳도 없었다. 

아프기도- 오죽 아프다만- 

화장실에 갈때는 더하다- 

아래에 힘을 줄때- 눈알이 뽑아질것 같은 그 고통이란.. 

젠장할.. 

-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 

스타나 해볼까- 생각하고, 녀석이 사준 정품 씨디를, 

옆 버튼을 눌러 그 곳에 낄려고 하는데- 

갑자기 전화기가 울려대기 시작했다. 

" 여보세요-" 

- 심심하지-? 얼른갈께- (최비서- 빨리요- 빨리-) 

뭐 먹고 싶은건 없어-? 

한경이 전화였다- 

냉큼 손에서 씨디를 놓은체 두손이 무겁지도 않은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다- 

...정말로 심심하다고- 강한경, 

넌 일만 하러 나간다 하고, 나는 집구녕에 앉아서 이게 뭐야!! 

라고 투덜거리기는 한다만.. 

" 요앞 집에 스시(すし) 하고- 베스킨 라빈스에서 자모카 아몬드 훠지-♡" 

- 기다리고 있어- 사가지고 갈께 

그러면서도 녀석에게 사오라고 목록을 부르는 나였다- 

뭐, 사준다는데 거절할수는 없으니까- 

언제쯤 도착해-? 라고 물어볼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목매는 것 같아서 그냥 입다물어버렸다. 

- 힘든일은 안했지-? 화장실 갈때 빼고 침대위에서 안떨어졌지-? 

어제 사준, 컴퓨터가지고 뭐했어-? 게임-? 

............ 

...................... 

버엉- 

나는 계속해서 물어보는 녀석의 다발탄에 

다다다다- 맞다가 결국은 

" 집에와서 말하자- 맛있는거 사서 얼른와-" 

라고 말하고 

내가 먼저 끊어버렸다. 

사실은 몇일전부터 말도 안하고 뚝- 뚝- 끊어버리는 녀석에게 

약간의 복수를 해주자- 싶어서 했던 일이였지만- 

그렇다고 쪼잔하게 

안사오는 일은 없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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