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공포영화 속 선지자로 환생했다 (114)화 (114/156)

#113

‘생일이 같으면 사주도 같은 건가? 둘 다 액운 한번 거하게 끼었군.’

시간까지야 모를 일이지만, 한날에 태어난 S와 T의 기구한 삶에 저절로 탄식이 새어 나왔다. 제 인생의 불우함도 어디 가서 뒤처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감금당한 채 정체불명의 실험을 당하는 것도 끔찍하긴 매한가지였다. 그는 혀를 차며 비고란을 마저 읽었다.

연구소 측은 끝내 T가 스스로 손을 자른 이유를 알아내지 못했다. 그들이 추측하기로는 그녀가 본인에게서 능력을 제거하려는 의도라고 보았다. 하지만 손이 하나 없어져도 T가 능력을 잃어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투명 인간의 저택에 들어오기 전보다 능력이 강해졌다. 폐부 깊숙한 곳에서 숨이 올라왔다.

- 1월 9일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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