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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저도 모르게 내리깐 눈으로 태화와 시선을 마주치고 있던 유현은 온 힘을 다해 밀치고 떨어졌다. 그도 확인 외에는 목적이 없었다는 듯이 실랑이 없이 가볍게 떨어져 나가 주었다.
"크흠, 신경 쓰지 마세요. 가끔 이래요."
"가끔?"
"출발 안 해요?"
날카롭게 되묻자, 태화는 언제나처럼 본인이 원하는 만큼 응시하다 자신이 언제 쳐다본 적이나 있었냐는 듯 시선을 떼어내 정면으로 옮긴다.
"백석동이면 어머니한테 가는 거예요?"
구겨진 옷을 탁탁 털고 침착한 척 안전벨트를 매던 유현이 삐딱하게 고개를 돌렸다.
"남의 본가 주소까지 알아야 돼요?"
"알아서 나쁠 거 없죠."
"알아서 나쁠 거 없는 게 어떤 건데요?"
"고유현 씨가 기를 쓰고 숨기려는 그런 거 말고는 거의 다?"
"……."
"기를 쓰고 숨기려는 것도, 억지로 알아내려면 알아낼 수는 있겠지만."
이건 네임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태화의 말이 맞았다. 당장 지 대표만 구슬려도 이깟 네임에 대해서 알아내는 것쯤은 일도 아닐 테다. 요즘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하니 돈 몇 푼 쥐여준다면, 언제 어떻게 네임이 발현되었는지부터 시작해 관련된 이야기란 이야기는 모조리 불고도 남을 양반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짚고 넘어가야 했다. 이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지. 유현은 심호흡을 하고 입을 열었다.
"전 큰 욕심 없는 사람이에요."
"그런 거 치고는 너무 열심히 살던데."
대단한 헛소리를 들은 양 유현이 인상을 썼다.
"욕심이 없다고 해서 엉망으로 살 이유는 없지 않나요?"
동의를 못 하겠다는 뜻인지 태화는 어깨만 으쓱였다.
"그래요,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다음 말은?"
"그래서 위험한 일에 끼어들기 싫어요."
"그런 거 치고는 척척 살인사건 목격 진술도 하고 그러던데."
"그거는!"
신고를 괜히 했다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르니까 하는 소리였다. 울컥해 삿대질까지 했던 유현은 가까스로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대답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신고고 진술이고 안 했어요. 그렇게까지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고유현 씨가 말하는 그 위험한 일이 뭔데요?"
"그래서 그쪽을 도와줬다가는, 그쪽을 구하려는 분들의 미움을 사서 제가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거 같단 말이죠."
태화는 할 말은 많지만 참는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다가 시동을 걸었다.
"…일단 출발부터 하죠."
커다란 밴이 호텔 주차장을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늦은 밤에도 무슨 일인지 도로가 혼잡했다. 앞쪽에 사고가 났는지 고개를 기웃거리며 보던 유현은 늦어지는 귀가에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 계약 말인데요. 암만 생각해 봐도 무효예요."
"왜요?"
"그쪽이 처음부터 에스퍼라는 얘긴 안 해줬잖아요. 저한테 거짓말도 했고."
"왜 갑자기 계약이 무효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건데요?"
"그 왜 결혼도, 사기 같은 거 당해서 한 결혼이면 무효로 하잖아요."
"나랑 결혼하고 싶어요? 우리 결혼한 거 아니잖아요."
밑도 끝도 없어서 유현은 말문이 턱 막혔다.
"…당연히 아니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계약을 무효로 만드는 요건이란 게 있어서―"
"내 부모님만 무섭고, 나는 고유현 씨한테 별로 무섭지 않나 봐요?"
귀로 들리는 협박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더라도 협박은 협박이었다. 정말로 수틀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일이고. 유현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는 힘없는 소시민이라 그렇게 치사하게 나오시면 별수 없긴 한데요."
"고유현 씨가 걱정하는 게 내 가족의 보복이라면, 약속할게요. 위험에 빠지는 일 없게 하겠다고."
"그쪽이 드라마를 잘 안 봐서 모르나 본데, 자기 자식 앞에서는 별말 안 하다가 갑자기 찾아와서 멱살 잡고 물 뿌리고 돈 봉투 던지고 그런다고요. 차라리 멱살 잡고 물 뿌리고 돈 봉투 주는 거면 낫지, 무슨 봉변을 당할 줄 알고."
"그런 분들 아니에요."
"이거 봐, 이거 봐! 그렇게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드라마 대사랑 똑같은 말을!"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는지 입매가 비스듬히 비틀어지다가 결국 차가 갓길에 섰다. 핸들을 붙잡고 웃는 걸 보니 상당히 기분이 풀어진 듯했다. 지금이 기회다 싶어 유현이 헛기침을 한 후 살살 구슬렸다.
"파혼 방식이 꼭 다른 사람이랑 연애하는 척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같이 고민해 줄게요. 아, 결혼을 좀 미룬다고 하는 건 어때요?"
"벌써 그게 5년 째라 쉽지 않을 거 같네요. 내 약혼자도 이번에는 적극적이고."
"5년… 미룬 결혼이면, 부모님께서 절 보고 가만 계실까요? 절대 아닐 거 같은데?"
"부모님은 저한텐 별 기대가 없으신 분들이에요. 단지, 누구도 못 만날 걸 아니까 그나마 괜찮은 아무나랑 결혼하라는 거죠. 그래서 지금 나한텐 가짜라도 애인이 필요한 거고."
"왜 못 만나는데요?"
"닿을 수가 없으니까."
"무슨 소리예요?"
"아무도 날 못 만지거든요. 고유현 씨 외에는."
유현은 알아들은 척 고개를 주억거리며, 최선을 다해 뜻을 유추해 보았다.
만진다는 게, 말 그대로 만지는 걸 말하는 건 아닐 거고….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든다는 거겠지? 가끔 결벽증이 심한 경우에는 타인이 더러워 견딜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던데, 혹시 그런 건가? 마침 태화가 병적으로 깔끔을 떤다는 걸 요약본에서 읽은 기억이 났다. 맞네, 그거네.
유현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결벽증이라서요?"
그런데 말을 뱉어놓고 보니 이상했다. 저라고 걸어 다니는 무균실인 게 아닌데….
"내가 폭주해서요."
태화의 대답에 유현이 눈썹 위를 긁적였다. 폭주라는 단어는 또 어느 맥락에서 튀어나온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부모님은 고유현 씨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아요. 내가 정상으로 살기만을 바라시는 분들이라."
유현이 제가 놓친 행간을 찾으려 노력했다.
정상으로 살기만을 바라는 것과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 둘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지? 그리고 세상에 자식이 비정상으로 살기를 바라는 부모도 있나?
연속된 방지턱을 만난 것처럼 생각이 덜컹였다. 태화가 하는 어떤 말도 좀처럼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태화는 드라마 촬영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유현의 눈썹이 점점 예민한 곡선을 그리는 것을 구경했다.
"잠깐만, 잠깐만요."
머릿속으로 마인드맵을 그리며 힘겹게 태화의 말을 따라가던 유현이 손바닥을 팔에 가져다 댔다.
"만진다는 게 이렇게 만지는 거 말하는 거예요?"
"네."
"폭주는, 그쪽이 에스퍼라서 폭주를 한다는 거고."
"맞아요."
"그럼 진짜로 저 외에 다른 사람이 그쪽을 만지면 폭주를 한다는 거예요? 갑자기?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유현은 얼이 빠져 입만 벙긋거렸다. 상상도 못 한 이유였다.
대형 언론사 자제의 원한을 사는 바람에 처리하기에 성가신 일들만 주렁주렁 달린 위기의 아이돌. 각인 상대가 있을지도 모르는, 성별이 남자인 사람. 애인으로 두기에 어려운 악조건만 모아 놓은 게 바로 자신이었다.
그런 자신이 하필 직접 닿을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이니, 그 모든 악조건에도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거금을 들여 드라마에 투자를 하고 불리한 계약서까지 작성해 가면서.
"약혼자도 만지면 폭주해요?"
"말했잖아요. 고유현 씨 외에는 다 그렇다고."
"그럼 왜 부모님께선 결혼을 고집하시는 건지…. 오히려 더 위험한 거 아닌가요?"
"내가 갑자기 쓰러질까 봐 그러시는 거예요. 몇 년 전에 가이딩 고갈로 쓰러져서 오래 못 깨어난 적이 있어서. 결혼이라도 시켜서 나를 돌보게 하면 나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건… 결혼이 아닌데? 집안 차원에서 본인 의사과 관계없는 결혼을 추진하는 이유가 혼맥으로 인한 결속이나 안전한 약물 공급인 편이 나을 것 같았다.
"게다가 제약 회사 아들이니까, 언제든지 가이딩 약을 제공받을 수 있을 거라는 점도 한몫했고. 사실 아무나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아무나죠."
"약혼자 분은 모르시는 거죠?"
"알아요."
"아……."
"그러니까 고유현 씨가 나를 돕는 건 자살 방조도, 청부 살인도 아니에요. 불안하고 불행한 결혼에서 날 구하는 거지."
비로소 전부 이해되었다. 결혼을 위한 결혼은 차라리 피하겠다는 결연함과 가짜 연애를 이용해 파혼하겠다던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폭주의 위험 때문에 누구도 곁에 두고 싶어 하지 않는 그가 누군가를 '유일하게 안전한' 사람으로 소개하고 결혼을 완강히 거부한다면, 정상으로 '살길' 바라는 그의 부모는 아들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가 자신을 애인으로 소개해도 물 따귀는 확실히 없을 듯했다.
마음을 다잡은 유현은 손을 뻗어 태화의 팔을 꽉 잡았다.
"도망 안 갈게요."
"안 무서워요?"
"네? 뭐가요?"
"내가 에스퍼라는 거."
설마 자신을 무서워해 달라는 건가. 팔에서 손을 떼어낸 유현은 의심의 눈초리로 태화를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퉁명스럽게 물었다.
"왜 무서워 해야 되는데요?"
"다들 무서워하길래. 고유현 씨는 안 무서운가 하고."
"뭘 자꾸 안 무섭냐고 그래요. 귀신의 집 알바생도 아니고."
"신기해서 그래요. 내가 에스퍼라는 게, 고유현 씨한테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아서."
유현의 입장에서 그가 에스퍼라는 사실에 놀라기는 했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살면서 에스퍼라는 존재에 공포심을 가질 만한 계기가 없었던 까닭이었다. 아무런 정보가 없어 편견도 없는 백지상태였다.
에스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보안 때문인지 미디어 매체는 물론 소설에서도 잘 다루지 않았다. 간혹가다 뉴스에서 언급이 되면 꼭 다른 차원의 존재처럼 멀게 느껴졌었고, 에스퍼라는 명칭을 제대로 알게 된 것조차 이번 작품 '더 원'을 찍으면서부터였다.
얼마 전 운 나쁘게 테러에 한 번 휘말리긴 했지만, 그땐 에스퍼로 보이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고, 한참 후에 태화가 에스퍼가 있었다고 들었을 때에야 그런가 보다 했던 것이다.
오히려 유현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은 건, 불의의 사고로 최종익의 손에 목숨을 잃고만 에스퍼와 폭주의 위험을 안고도 결혼이 하기 싫어서 돈을 펑펑 뿌리고 다니는 저 남자. 무섭다기보다 안타까운 사람들이다.
그냥 무섭다고 해줄까…. 유현이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해 "우리 언제까지 여기 서 있어요? 조금만 더 있으면 주정차 위반 단속반 뜨겠는데…." 하고 에둘러 대화를 끝맺었다. 이 밤중에 단속반이 다닐 리 없음에도.
갓길에 꽤 오래 멈춰 있었던 차가 이윽고 움직이고, 금세 들뜬 기분을 회복한 유현은 동생에게 곧 집에 가겠다는 연락을 남겼다. 폰을 쥐고 있었는지 곧장 놀라는 이모티콘과 함께 언제 도착하냐고 재촉하는 메시지가 쉴 새 없이 쌓여 갔다. 입꼬리를 양쪽에서 누군가 당기는 것처럼 길게 올라갔다.
유현이 얼마 안 걸린다는 답장을 메시지 창에 써넣고 있을 때였다.
"나도 듣고 싶은데. 사라졌다 생겼다 하는 네임 말이에요."
화면 위를 바쁘게 움직이던 손가락이 뚝 멈췄다.
[게시글]
나 친한 언니 드라마 스탭인데 여배남배 사귀는 거 같다 함(인증 펑)
진짜 너무 사이 좋다고...
너무 챙겨준대...
맨날 담요도 서로 덮어주고
메이킹 피디가 볼 때마다 분위기 좋다고 칭찬한다 함
댓글 73개
└그걸로 사귀는 사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22222
└333 그냥 현장 분위기가 좋은 거 같은데?
└너무 카더라다... 인증 부실해도 무슨 드라마인지는 알 거 같거든? 근데 쓰니가 말한 거 절대 사실 아님
└나도 카더라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절대 아니라는 건 어떻게 확신하는 거야?
└나는 내 친오빠가 그 드라마 스탭이야 나도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절대 아니랬음
└의심하는 건 아닌데.. 인증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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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이유 효자에서 불효자 된 거 진짜인지 궁금한 달글
댓글 102
└제목 왜 저럼ㅋㅋㅋㅋ
└아니 나도 제목이 신박해서 타커뮤 스크랩해온 거임 글고 불효자된 거 진짜인지 솔직하게 말해줄 유어스 구함
└ㅋㅋㅋㅋ있겠냐고
└근데 진짜 솔직하게 말해주길 원하는 거 같아서 진지 빨고 말하자면 팬들한테 이유 아직 효자임... 네임은 직접 밝혔고 본업 잘하고 팬들한테 잘함 나머지는 전부 논란이고 의혹인데 밝혀진 바는 없어서ㅇㅇ
└아... 흐린 눈 한다는 거구나
└흐린 눈이 아니라 확실한 증거가 나온 게 없으니까 의심부터 하진 않는다는 얘기
└우린 그걸 흐린 눈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여친 있는 거 같던데...
└여친 없고 남친 있음 돈많음 잘생김
└? 얜 또 무슨 컨셉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라면 누군가에겐 효자일 수도?
└지독하다... 여기까지 와서 알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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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유 뭐해?
음방 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졌네
└드라마 찍음
└아 진짜? 안 보여서 걱정했는데 잘 살고 있나 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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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_이유(E-you) 직캠_댓글모음
└매번 느끼는 거지만 예명 잘 지음
└ㅁㅈ 이터널리유라니.. 줄여서 이유라니..
└2:14 여기 반사신경 언급 없는 거 너무 슬프다
└운동 못 하게 생겼는데 제일 운동 잘함 울 리즌이
└러브 타투 달고 다니는데 울 리즌이 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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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장에서 사이가 좋아도 너무 좋다는 배우들]
"1월 방영 예정인 모 드라마의 스태프들의 증언에 따르면 두 명의 주연 배우가 사이가 좋아도 너무 좋다고 하는데요. 최근 그 두 주연 배우가 사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그 아이돌은 작년까지 멤버들과 살던 숙소에서 독립해 혼자 지내고 있는데요. 혼자 나와 살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회사 측에 문의했지만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집돌이로 알려진 아이돌은 갑자기 외출이 잦아진 정황을 살펴봤을 때 아이돌은 연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1월 발영 예정 드라마 뭐지? 비밀의 성?
└더원
└블러 처리된 거 여배우 최민아 아님? 단발이 딱 시사회 때 최민아 같은데
└맞는 듯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아이돌 ㄱㅇㅎ인듯
└ㄱㅇㅎ이 ㄴㄱ?
└ㅗㅠㅕ└
└고유현? 이름을 봐도 모르겠누...
└루머 유포해서 돈 벌면 좋음?
└고소 안 당하나
└저거 끝에 사생 영상 아님?
└제보 받았다고 했으니까 사생이 제보했나 봄
└이런 사이버렉카 계정들 전부 아이돌들끼리 다 손잡고 단체로 고소 처먹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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