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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남자의 노예가 되었다-39화 (39/158)

제39화

황제가 경련하듯 떨리는 내벽 안으로 좆대를 천천히 쑤시며 말했다. 아직도 쾌락에 젖어 있는 녹스의 성기는 여전히 형편없이 떨리고 있었다. 정액을 한 움큼 내어 배 쪽으로 질질 흘렸다. 녹스는 지금 두려웠다. 무서워 죽을 것만 같았다. 할리드가, 아니 주인님께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서늘한 눈빛에 찔려 죽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모르는 펠티온은 자신의 쾌락을 좇아 경련하고 있는 내벽 안으로 무자비하게 좆대를 무식하게 처박기 시작했다. 퍽, 퍽! 소리가 연달아 들리고 좁아 드는 구멍에 제 것을 마구잡이로 쑤셔 넣었다.

“아흑! 아아…! 하…!”

시뻘겋게 열이 몰린 눈가에 눈물이 서렸다. 할리드는 그것이 조금도 안쓰럽지 않았다. 사랑받을 기회를 스스로 내던져 버린 것은 분명 녹스라고 생각했으니까.

“결국 누구 좆이든 쑤셔 주기만 하면 좋다는 이야기군.”

녹스의 턱 아래를 찬찬히 쓸며 할리드가 말했다.

“아, 아닙, 히윽! 아닙니…!”

“아니기는.”

할리드가 손을 뻗어 거칠게 처박히느라 세게 흔들리고 있는 좆 끝을 손톱 끝으로 꾹 눌렀다.

“흐아…!”

“이렇게 질질 싸고 있으면서.”

마치 경멸하는 듯한 눈동자. 녹스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조금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럴 때마다 할리드에게 자신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니까.

“흐윽…!”

“하….”

그렇게 찌걱, 퍽, 퍽 소리를 내며 박아 대던 펠티온이 녹스의 가장 안쪽에서 파정을 맞았다.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쉰 펠티온은 녹스의 아랫배를 꾹 눌러 쓰다듬었다. 녹스는 괴로워 허리를 뒤틀어 댔다.

“이 몸은 개가 와서 쑤셔도 발정이 나서 안달일 텐데.”

펠티온의 눈이 할리드를 바라보았다.

“주인으로서 고생이 크겠어.”

“그러게나 말입니다.”

할리드가 서늘하게 대꾸했다.

“이렇게까지 주인 구분을 못 하는 구멍일 줄은.”

녹스의 구멍 안에 잔뜩 싸지른 좆대를 끄집어내자 정액이 스며 나왔다. 펠티온은 구멍을 살살 문지르며 녹스를 놀리듯 말했다.

“네 주인이 많이 화났는데 이제 어떻게 하려나?”

“주, 주인, 히윽, 주인님….”

“자, 일어나서 어서 용서해 달라고 빌어야지. 녹스.”

녹스는 벌벌 떨리는 몸을 겨우 내리누르고 허겁지겁 테이블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테이블 아래로 기어 들어가 할리드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녹스는 눈앞의 치태를 보고 옷 안에 단단히 세운 그의 좆대에 뺨을 비비며 애원했다.

“요, 용서해, 주세요.”

“내가 왜?”

“하, 한 번만….”

녹스는 이제 화가 난 할리드가 자신을 어떻게 취급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벌써부터 두려움이 일었다.

할리드는 어떻게서든 제게 용서받기 위해 좆대 위로 뺨과 입술을 비비며 창부처럼 구는 녹스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 암녹색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녹스는 금방 그 손바닥 안쪽에 뺨을 비벼 왔다. 말을 잘 듣는 고양이 같은 태도다.

하지만 할리드는 고압적인 태도로 그에게 명령했다.

“테이블 위로 올라가서 구멍 벌려.”

녹스는 할리드를 올려다보는 대신 그의 명령대로 다시 테이블에 올라가 다리를 벌리고 엎드린 뒤 엉덩이를 잡아 벌렸다. 하지만 할리드는 쯧, 하고 혀를 찬 후 그의 허벅지를 내리쳤다.

짜악-!

“분명 구멍을 벌리라고 말했을 텐데.”

“히윽, 네. 네에…!”

녹스는 자신의 둔부를 잡아 벌렸던 손을 좁힌 뒤 매끈거리는 구멍 안으로 제 양 손가락 하나씩을 밀어 넣었다. 제 손가락으로 직접 쑤셔 본 적 없는 구멍이 낯설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축축한 내벽이 손가락을 쭉쭉 빨아먹는 것만 같았다. 녹스는 그 상태에서 이를 악물고 구멍을 벌렸다. 그렇게 발간 속살이 할리드의 눈앞에 드러났다. 다른 사내의 정액이 뚝뚝 흐르고 있는 구멍이.

할리드는 미간을 와락 찡그렸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얇은 허리띠를 풀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할리드는 그 말을 하며 곧 허리띠를 손에 감아쥐었다.

“네가 해야 할 것이 뭐지?”

“용서, 를, 비는…!”

짜악!

순식간에 가죽 허리띠가 녹스의 벌어진 구멍을 내리쳤다. 녹스의 눈이 크게 벌어지고 이내 비명이 터졌다.

“아악-!”

“뭐라고?”

“요, 용서해 주…. 흐아-!”

짜악!

짜악!

구멍 위를 내리치는 가죽 허리띠에 자비 따위는 없었다. 녹스의 구멍과 회음부 그리고 구멍을 잡아 벌리고 있는 손가락 관절까지 모두 점점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다. 녹스는 이를 악물었다가 풀었다가. 어쩔 줄 몰라 하며 그에게 빌었다.

“용서, 흐아…! 용서해 주세…! 아!”

“계속.”

짜악!

“아아아-! 용서, 해 주, 세요…!”

히익, 끅. 흐윽. 녹스의 애달픈 애원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할리드는 가죽 허리띠를 계속해서 내리쳤다. 회음부와 엉덩이 구멍 위가 새빨갛게 변할 때까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살벌한 소리를 내며 구멍 위를 내리치던 손길이 곧 멈추었다. 녹스는 털썩 옆으로 쓰러져 바들바들 떨며 헛숨을 들이켜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펠티온이 다정한 척하며 땀으로 젖은 녹스의 머리를 찬찬히 쓰다듬었다.

“너무한 것 아닌가.”

“너무하다 생각하십니까.”

“뭐, 노예를 소유한 자네의 마음이긴 하지.”

할리드는 이내 가죽 허리띠를 내버린 채 녹스의 머리채를 잡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윽…!”

“이리 와.”

할리드는 그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어 유리 온실의 벽을 보게 세웠다. 녹스는 온실의 유리를 짚고 바깥을 바라보게 되었다.

바깥엔 온실과는 다르게 꾸며진 황실의 정원이 보였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정원사들이 왔다 갔다 하며 손을 보고 있었다. 녹스가 숨을 들이켰다. 테이블 위에서 황제의 좆을 받느라. 할리드에게 매를 맞느라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얇은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저기.”

할리드가 가장 가까운 정원사 하나를 지목했다. 이제 갓 스물이 된 것 같은 청년은 짙은 피부색에 건장한 팔뚝을 지니고 있었다. 할리드는 녹스의 머리채를 잡고 그를 강제로 보게 만들었다.

“저자가 쑤셔 줘도 발정하며 질질 흘리겠지. 넌.”

“아, 아닙…!”

“아니기는.”

할리드가 녹스의 머리를 유리 벽에 꾹 눌러 박았다. 자연스럽게 녹스의 몸도 유리 벽에 눌러 비벼졌다. 사정을 마친 지 얼마 안 되는 성기가 차가운 유리 벽에 비벼지자 순간 소름이 돋았다. 그 모습을 보며 할리드가 비웃었다.

“벽 짚고 다리 벌려.”

녹스가 명령대로 유리 벽을 짚고 다리를 벌려 섰다.

그리고 할리드가 잡아당기는 대로 엉덩이를 뒤로 빼었다. 할리드는 어차피 펠티온이 한 번 쑤신 구멍이라는 생각에 그대로 하의를 풀어내고 곧장 단단해진 자지를 그대로 퍽! 처박았다.

“아흑-!”

퍽, 퍽, 퍽!

할리드는 조금의 자비도 없이 자지로 녹스의 내벽 안쪽을 긁어 대며 쑤시기 시작했다. 울퉁불퉁하게 핏줄이 선 좆대가 안을 긁어 대자 녹스가 허리를 휘며 울어 댔다.

“흐아! 아아-! 아흐…! 윽!”

찔걱, 찌걱, 쯔읍. 쩍. 단단한 좆대가 결장을 콱콱 들이박을 때마다 녹스는 숨이 막혔다. 근육이 선 납작한 배가 좆대의 모양대로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들어가길 반복했다.

녹스는 구멍이 위로 늘어나는 감각에 발끝을 세웠다. 그것이 자지를 더 받기 위해 애쓰는 짐승의 모습 같았다. 할리드는 헛웃음을 켜며 그의 귀에 속삭였다.

“바깥에 있는 자들은 네가 이렇게 어리석고 음탕할 줄은 모를 거야.”

“히윽…! 힉!”

“자, 저기 있는 자들을 모두 불러 네 구멍을 한 번씩 쑤셔 보게 해야 만족을 하겠어?”

“아, 아아…! 시, 싫으…!”

녹스가 고개를 마구잡이로 저었다. 하지만 눈이 뒤집힌 할리드는 그의 머리채를 잡고 똑바로 앞을 보게 만들었다. 유리 너머로 누군가 점점 가까워지는 게 보였다. 아까 보인 젊은 정원사였다. 그는 무언가를 찾는 듯 유리 온실 근처로 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어여쁘게 울면 저치도 네 소리에 발정이 나 좆을 세울 텐데….”

“흐읍, 흑…!”

덜컹덜컹, 몸이 흔들리는 녹스가 입술을 꾹 물었다. 순간 정원사가 마치 할리드의 자지에 처박히고 있는 녹스를 바라보듯 정면을 바라보았다. 녹스는 그 순간 구멍을 확 조였다. 자신이 보이지 않음을 알고 있음에도 그러했다.

“이 창부 같은 게….”

할리드는 자신의 자지를 꽉 조여 물어 쥐어짤 듯 구는 구멍을 느끼며 욕을 짓씹었다. 녹스는 헐떡이며 눈을 감았다.

“눈 떠.”

하지만 가만히 둘 할리드가 아니었다. 그는 녹스의 머리채를 잡은 채 안으로 좆대를 푹푹 쑤셔 박으며 녹스가 바깥의 남자를 쳐다보길 강요했다.

“주인의 좆을 받고 있으면서 다른 남자에게 치태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니 구멍이 허전해 죽겠어?”

“히끅…!”

할리드는 곧 허리를 멈추었다. 대신.

“아, 시, 싫습…!”

그 굵은 손가락으로 슬금슬금 구멍을 비벼 댔다. 그리고 곧 지체 없이 한계까지 벌어진 구멍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녹스의 입이 벌어졌다. 비명이 나올 것 같았다.

아, 아아. 소리도 나오지 않는 애원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할리드는 손가락 한 개를 더 밀어 넣으며 찢어질 듯 벌어진 구멍을 계속해서 벌렸다.

“좆 하나로 모자란다는 듯이 구는데. 내 어찌할 바가 없어서 말이야.”

“빼, 빼 주 십, 주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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