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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남자의 노예가 되었다-51화 (51/158)

제51화

펠티온과 할리드는 제 눈앞에서 스스로 나무로 조각된 가짜 좆을 뒤로 삼키고 있는 녹스의 모습에 아랫도리가 터질 듯 부풀었다. 조심스럽게 가짜 좆에 엉덩이를 비비고 선단부터 삼켜 나가는 모습에선 제 치부를 보여 주는 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들의 앞에서 모든 것을 내보이는 이 사랑스러운 노예가 그 좁디좁은 구멍을 억지로 열어 울퉁불퉁한 좆을 반쯤 삼켰을 때, 두 남자는 겨우 한숨처럼 숨을 내뱉을 수 있었다.

할리드는 바들바들 떨며 좆을 더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고 애매하게 발끝을 세운 채 앉아 있는 녹스의 등을 쓰다듬었다. 손끝에 흉터의 감촉이 스쳤다.

“이건 누가 그랬지?”

할리드는 오래전부터 묻고 싶었던 것을 이제야 물었다. 녹스의 다리가 바들바들 떨렸다.

“으, 어머, 님, 께서….”

가짜 좆을 이제 겨우 반쯤 삼킨 녹스의 몸은 처연할 정도로 가느다랗게 떨렸다. 하지만 두 남자는 거기서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할리드는 녹스가 딛고 있는 나무 상자를 천천히 발날로 밀었다. 녹스의 발끝이 애처롭게 나무 상자를 디뎠지만 할리드는 녹스의 떨리는 어깨에 입 맞추며 마저 그것을 멀리 치워 버렸다.

“흐윽, 아…!”

녹스가 허벅지로 목마의 몸통을 조였지만 더 내려앉는 건 막을 수 없었다. 흐윽, 아. 잠깐. 제 말을 들어 줄 리 없는 물건에게 비는 기분은 어찌나 허무한지.

녹스는 발발 떨리는 팔과 다리로 어떻게든 더 안을 여는 감각을 느끼지 않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할리드가 부드럽게 그의 허리를 잡아 내렸다. 녹스의 허벅지에 들어갔던 힘이 확 풀렸다. 그리고 아직 열리지 않은 좁은 곳까지 가짜 좆이 퍽 들어박혔다.

“아아-!”

녹스가 몸을 뒤로 확 휘며 몸부림쳤다. 아, 아아. 입이 벌어지고 신음이 끊이지 않았다. 울퉁불퉁한 겉면이 전립선 위를 확 긁어 녹스의 성기 끝에서 탁액이 울컥 흘러나왔다. 이제 겨우 반쯤 힘을 받은 성기가 젖어 들었다.

두 남자는 그것을 보며 저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녹스는 앞으로 허리를 숙였다. 그러자 단단한 나무 좆이 내벽 뒤를 꾹, 아프도록 눌렀다. 녹스는 입술을 꾹 깨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허리를 바로 세웠다. 두 남자는 천천히 물러나는 듯싶었다. 하지만.

“아아, 폐하…. 하, 하지 마십….”

목마의 다리 부분을 받치고 있던 삼각형 모양의 나무 조각을 밀어내자 흔들리는 감각에 녹스가 애원했다. 하지만 펠티온은 가차 없이 그것을 발로 차고 목마의 뒷부분을 꾹 눌렀다 놓았다.

“흐윽. 아아, 아읏! 아…!”

앞뒤로 흔들리는 목마의 움직임 탓에 몸이 앞뒤로 조금씩 기울며 가짜 좆이 내벽을 마구잡이로 눌렀다. 녹스가 견딜 수 없다는 듯 엉덩이를 들썩이면 그 가짜 좆이 찌걱찌걱 소리를 내며 안쪽 구멍을 가볍게 들쑤셨다. 히익, 아. 녹스가 어쩔 줄 몰라 몸부림치는 모습을 두 남자가 시뻘겋게 변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녹스는 두 팔로 어떻게든 안에 든 것을 빼 보고자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하지만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서 아무리 허리를 들어도 구멍 안의 가짜 좆이 빠지지 않았다. 녹스는 천천히 흐느끼며 허리를 내렸다. 단단한 것이 푹 박혀 내벽을 드드득 긁어내는 감각이 지나치게 선명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엉덩이를 들썩이는 모습이 스스로 안달이 나 요분질을 치는 모양으로 보였다. 두 남자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둘은 느꼈다. 아 제 무덤을 제가 팠군.

* * *

“흐윽, 아! 흐으으…. 힉…!”

찌걱, 쯕, 쯔읍. 젖은 소리가 연달아 났다. 앞뒤로 흔들리는 목마. 그 위에서 허리를 흔드는 녹스의 흰 몸뚱이. 소리와 시각을 박박 긁는 듯한 자극에 두 남자는 입 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걸 느꼈다.

할리드와 펠티온은 목마와 조금 떨어진 소파에 각자 다리를 꼬고 앉은 채 녹스의 치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녹스는 허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뒷부분이 눌리면 다급히 허리를 세웠고 허리를 세우느라 목마가 뒤로 기울면 올록볼록한 부분이 전립선을 꾹 누르며 비벼와 히끅거리며 울음을 삼켰다.

제 안을 범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것처럼 엉덩이를 한참 들썩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젖어 찔꺽이는 소리만 반복될 뿐이었다. 내벽을 잘박잘박 쑤셔 대는 가짜 좆에 녹스가 발끝을 바싹 세웠지만,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니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목마의 앞쪽은 녹스가 흘려 낸 정액으로 흥건했다.

할리드는 소파의 팔걸이에 팔꿈치를 얹고 입가를 가린 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펠티온은 등받이에 몸을 뉘듯 기대 팔짱을 끼고 있었다. 두 남자 모두 무서울 정도로 표정이 없었다. 그저 번들거리는 눈알만이 녹스를 씹을 듯 바라보았다. 막상 그 대상인 녹스는 제 안에 든 가짜 좆 하나를 어쩌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

끼익- 끽.

목마가 앞뒤로 흔들렸다. 그럴수록 녹스는 그 가짜 좆에 유린당했다. 그는 그만하라는 말조차 하지 못한 채 신음하며 꾹 주저앉았다. 그러면 나무로 된 좆이 애매하게 깊숙이 닿아 발끝이 발발 떨렸다. 가만히 있으려 해도 딱딱하게 안을 꾹 눌러 대는 감각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 심지어.

“녹스.”

“히윽, 흐, 예, 예….”

“움직여.”

낮고 무겁게 내려지는 명령. 그것이 있었다. 녹스는 다시 허벅지에 힘을 주어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허벅지 근육이 빠듯해질 정도로 들어 올리다 힘이 빠져 푹 내려앉으면 내벽이 드드득 긁혀 올라가며 온몸이 요동쳤다. 그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입술은 벌어졌지만 제대로 된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녹스는 목마의 앞쪽을 짚고 헥헥 대며 명령에 응하기 위해 어떻게든 허리를 계속해서 움직였다. 찌걱, 찔극, 쯔읍. 쯥. 젖은 향유가 목마의 가짜 좆을 흠뻑 적셨고 끼익 끼익, 흔들리는 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녹스는 어떻게든 울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하아…, 아아, 읏, 흐윽, 아…!”

괴로운 듯한 소리가 신음처럼 흘러나왔다. 두 남자의 시선은 녹스의 애처로운 허벅지와 바짝 세워져 액을 흘리는 좆대 그리고 좁아드는 골반과 허리를 훑고 이내 쾌락을 느껴 바짝 세워진 유두에 닿았다. 허리를 바르게 펴고 앉아 내민 가슴은 헐떡일 때마다 부풀었다 가라앉았으며 혀를 내민 입술은 타액으로 젖어 번들거렸다.

두 남자는 무서우리만치 표정이 없는 얼굴로 녹스를 시선으로 겁탈하고 또 겁간했다. 녹스는 제 몸에 닿는 시선이 두려울 지경이었다. 제 모든 걸 가감 없이 보이었다. 이 장난감 같은 것에 범해지는 제 모습을.

“주, 주인, 주인님…. 히끅.”

“움직이라고 했어.”

“아아, 그, 마안. 흐아….”

“더 세게.”

“아…! 히윽, 아, 아으윽-!”

“빨리.”

녹스는 할리드의 명령에 따라 엉덩이를 더욱 세고 빠르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럴수록 목마는 앞뒤로 거칠게 흔들렸으며 구멍 안쪽을 쑤시고 긁어 대는 자극은 점점 강해져만 갔다. 녹스의 좆이 정액도 뭣도 아닌 액체를 질질 흘려 냈다. 손을 짚은 곳까지 흥건할 정도로 질질 싸는 모습을 보며 두 남자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아, 당장이라도 좋으니 저 장난감 같은 가짜 좆을 빼내고 제 것을 처넣고 싶었다.

하지만 두 남자 사이에 정해진 약속이 있었으니…. 녹스의 몸에 손을 대지 않는 것. 그들은 알고 있었다. 여기서 누군가 그 규칙을 깬다면 암컷 하나를 두고 으르렁거리는 두 수컷의 싸움이 될 거라는 사실을.

녹스의 신음은 점점 울음이 되어 터졌고 열이 몰린 붉은 눈가엔 결국 물기가 어렸다. 으응, 흐, 흐읍. 입술을 꾹 깨문 녹스가 어떻게든 참으며 허리를 흔들어 댔다. 그렇게 잠시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순간, 녹스의 몸이 화득 굳으며 앞으로 쓰러질 것처럼 기울었다.

“히익…! 하으아…, 아아!”

절정에 닿아 파르르 떨리는 녹스의 좆 끝이 보였다. 온몸이 발발 흔들렸고 앞으로 숙이는 바람에 안쪽을 꾸욱 눌러 대는 가짜 좆에 더욱 쾌락을 강요받았다. 녹스는 눈이 뒤집힐 것만 같았다. 혀를 내밀고 숨을 몰아 내쉬며 타액조차 삼키지 못한 채 명령을 잊지 않으려 애썼다.

히끅, 힉. 절정에 달해 옴짝달싹 못 할 것 같은 몸을 억지로 이끌고 몸을 들썩였다. 이제 퉁퉁 부어 버린 내벽이 가짜 좆을 힘껏 조이며 빨아 댔다. 향유에 흠뻑 젖어 버린 가짜 좆은 마치 녹스가 뒷구멍으로 낸 애액에 젖은 듯 찔꺽이며 구멍 안을 계속 침범했다.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그만, 그만하고 싶었다. 녹스가 애원해도 눈이 벌게진 두 남자는 녹스에게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라 강요했다. 바싹 구멍을 조이면 가짜 좆의 모양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내벽의 말랑한 살이 단단한 나무 좆에 붙어서 나무 좆이 머금은 물기를 다 빨아 먹을 듯 쭙쭙 삼키며 오물댔다. 녹스는 이 감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볼록하게 좆 모양대로 튀어나온 판판한 아랫배, 바짝 세워진 좆과 붉게 달아오른 피부. 근육이 바짝 선 몸태는 두 남자를 쉽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황제, 펠티온이 자근자근 입술을 깨물어 대며 짓씹었다.

“씨발, 진짜….”

그는 한쪽 다리를 덜덜 떨며 녹스의 온몸을 눈으로 핥아 댔다. 아주 잠깐이라도 좋으니 저 몸을 뒤집어 놓고 제 좆을 처박고 싶었다. 할리드도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니었다. 입가를 가린 손에 힘이 들어가 힘줄이 바짝 서 있었다. 녹스는 제 것이니 지금이라도 저 구멍 안에 좆을 채워 주고 자신의 몸은 주인님의 것이라며 짖게 만들고 싶었다. 저런 가짜 좆 따위에 범해지며 우는 노예가 아닌 주인의 좆만을 받으며 기뻐하는 몸뚱이로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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