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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남자의 노예가 되었다-63화 (63/158)

제63화

그것의 밑바닥은 특이하게 되어 있었고 펠티온은 그것의 쓰임새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판판한 테이블 위에 그것을 붙였다.

“제대로 놀아 봐. 끝까지 봐 줄 테니까.”

할리드가 녹스의 몸 안에서 보석이 박힌 가짜 좆을 쑥 빼냈다. 녹스가 헐떡이며 할리드에게 매달렸고 할리드는 녹스의 입술을 잡아먹을 듯 키스하며 안아 들었다.

“자, 더 할 수 있지?”

“예, 예….”

할리드가 녹스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녹스는 테이블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았다. 그리고 가짜 좆대에 제 좆을 비비며 헐떡였다. 잔뜩 확장된 동공이 녹스의 눈을 더욱 검게 보이게 만들었다.

녹스는 정액으로 젖은 제 좆대를 가짜 좆대에 문지르며 적셨다. 하아, 흑. 밭은 숨소리가 이어졌다. 녹스는 다시 근질거리기 시작하는 구멍 안쪽에 성급히 허리를 들었다. 입구에 가짜 좆의 선단을 누르고 비비자 음란한 소리가 났다.

“히끅…!”

두께가 더 두꺼운 좆대가 입구를 더 크게 벌리며 안으로 조금씩 밀려 들어갔다. 녹스는 허리를 세우고 앉았다. 혀를 내밀고 숨을 몰아쉬며 테이블 위에 다리를 벌린 채 쭈그려 앉아, 게걸스러운 구멍이 가짜 좆대를 먹어 치우는 모습을 두 남자에게 가감 없이 내보였다.

펠티온은 입가를 가렸고 할리드는 음탕한 구멍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흐극, 윽…!”

결국 그것을 끝까지 다 삼킨 녹스가 손을 뒤로해 테이블을 짚었다. 그리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찔걱. 정액 묻은 좆대가 흔들려 댔고 핏줄마저 섬세하게 조각된 가짜 좆은 녹스의 구멍을 벌리며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녹스는 정신 없이 허리를 흔들어 댔다. 더, 더 안쪽을 쑤셔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허리를 흔들면 흔들수록 모자람만이 더 느껴졌다. 전립선이 닥닥 긁히며 좆대에서 탁액이 줄줄 흘렀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감각이었다. 저를 끝까지 몰아쳐 줄 것이 필요했다. 녹스는 그 감각을 떠올리며 허리를 더욱더 흔들어 댔다.

쯔윽, 쩍. 허리를 어찌나 깊게 내렸다 올리는지 테이블에 엉덩이가 부딪혀 발갛게 오르기 시작했다.

쩍쩍, 엉덩이가 달라붙었다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했다. 녹스는 벌겋게 오른 얼굴로 헥헥 대며 허리를 세게 치댔다. 안을 빠듯하게 채우며 긁어 주는 감각이 너무도 좋았다. 세워진 좆 끝에선 끊임없이 탁액이 줄줄 흘러나왔다. 허리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 액이 가슴 위로 튀어 턱 아래를 더럽혔다.

“히익, 끅, 흐으으, 아아…!”

두 남자는 녹스의 벌어진 발간 구멍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녹스.”

“네, 네에…!”

“더 세게.”

두 남자의 눈알은 욕망으로 번들거렸다. 실핏줄이 터질 것 같이 부릅뜬 눈은 녹스의 치태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녹스는 명령대로 허리를 더욱 세게 내렸다 올리며 울어 댔다. 신음하느라 삼키지 못한 타액이 턱을 타고 질질 흘러내렸다. 게게하게 풀린 눈이 흐려졌다. 녹스는 가짜 좆이 안을 긁어 대는 감각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펠티온이 그 모습을 보며 설핏 웃은 후 물었다.

“녹스, 좋아?”

“힉, 좋, 좋아, 아아…!”

“난리 났군.”

펠티온은 귀엽다는 듯 말했다. 그는 여유를 가장하고 있었지만 바지 안 좆대가 팽팽하게 부풀어 그 윤곽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건 할리드도 마찬가지였고 녹스는 두 남자의 좆이 제 안을 더 깊숙이 쑤셔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좆으로는 모자랐다. 내벽을 박박 긁어 대는 이 감각은 그를 충분한 쾌락으로 적셨지만, 그 이상, 더 이상 들어가면 안 될 곳까지 밀고 들어가 저를 전율하게 만드는 것까지는 하지 못했다.

“힉…!”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스는 덜컥거리며 또다시 사정했다. 긁히는 내벽이 너무나 기분 좋았다. 하지만 모자라, 너무, 조금 더. 깊게.

찌걱, 쯕. 쯔읍, 쩍. 녹스는 사정하고 있음에도 허리를 더욱 세게 흔들며 제 자신이 바라는 것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물론, 열감으로 가득 찬 머리는 더 천박한 짓을 떠올리기만 했다.

“주, 주인, 주인님-.”

두 남자는 입을 꾹 다문 채 답해 주지 않았다. 녹스는 애가 탔다. 두 남자는 저도 모르는 사이 주먹을 꾹 쥔 채였다. 아, 이제 슬슬 저걸 쑤셔 대도 괜찮지 않을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벌게진 눈으로 녹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두 남자에게 녹스는.

“제, 제 안에….”

좆대를 쑥 빼내며 몸을 떨더니 벌어진 구멍을 검지와 중지로 벌려 보이며 애원했다.

“너, 넣어 주십…. 아…!”

“이런, 씹….”

결국 할리드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녹스의 몸을 뒤에서 안아 들었다. 할리드는 녹스의 목덜미에 진하게 이를 세워 물곤 답했다.

“더 천박하게 빌어 봐.”

녹스는 헐떡이며 어떻게든 머리를 굴렸다. 당장 할리드가, 제 주인이 제 안을 쑤셔 줬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그가 그렇게 해 줄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명령한 대로 더 천박하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 제 안에-. 좆, 좆물을 싸 주십, 시오. 안에 더, 더….”

녹스의 눈은 잔뜩 풀려 있었고 입술은 상스러운 단어를 입 밖에 내었다. 할리드는 입술을 짓씹은 채로 그를 침대 위에 엎드리게 했다.

녹스는 엉덩이만 치켜든 채로 제 구멍을 벌려 보였다. 할리드가 숨을 헐떡이며 제 하의를 풀어헤쳤다.

“녹스, 어때…. 머릿속 말이야.”

녹스는 그의 질문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온통 좆을 받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할리드의 좆이 저를 빨리 쑤셔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펠티온은 상자 안에서 향유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스스로 벌리고 있는 녹스의 구멍에 향유를 흘렸다. 미지근한 기름이 느리게 구멍 위를 간지럽히며 흘러내렸다.

“흐으으….”

그렇지 않아도 구멍 안쪽이 근질근질했던 녹스가 허리를 흔들었다. 두 명의 남자는 그 꼴을 보고 이를 악물고 웃었다. 이런 꼴을 보여 줄 줄 알았다면 진즉 한 번 먹여 볼걸.

펠티온이 자연스럽게 녹스의 구멍 안쪽을 손가락 두 개로 쑤셨다. 허리가 부드럽게 움찔거리며 손가락을 꽉 조였다. 그만큼 쑤셔 댔는데도 여전히 꽉 물어 대는 구멍이었다. 펠티온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녹스 옆에 누워 그를 불렀다.

“녹스. 이리 와.”

녹스가 시트를 짚고 더듬더듬 그의 위로 올라탔다. 엉덩이를 살짝 들고 펠티온의 선명한 윤곽 위로 허리를 내리눌러 문지른다. 그 꼴을 본 할리드가 허, 헛웃음을 쳤다.

“좆 준다고 하면 주인 못 알아보는 건 여전하군.”

“그러게나.”

할리드는 삐딱한 얼굴로 제 좆을 끄집어내곤 녹스의 뒤에 자리해 목 뒤를 눌렀다. 녹스의 머리가 자연스럽게 펠티온의 얼굴 옆에 처박혔다. 펠티온은 실실 웃으며 제 것을 꺼냈다.

“녹스.”

“흐윽, 흐….”

녹스는 열감에 미쳐 버린 것 같았다. 펠티온의 어깨를 짚은 채 엉덩이를 치켜들고 구멍을 움찔댔다. 조였다 풀리는 구멍을 보며 할리드가 입 안의 송곳니를 혀로 쓸었다. 그리고 무슨 생각에선지 꺼낸 좆을 곧바로 박지 않고 손가락을 세 개를 먼저 밀어 넣었다.

“흐아…!”

“이 정도는 기별도 안 가면서.”

할리드가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로 안을 거칠게 쑤셔 댔다. 히윽, 앗. 아앗. 녹스의 신음이 바로 귀 옆에서 울려 대자 펠티온이 사납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할리드와 자신이 지금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가만히 움찔대는 좆을 잡고 녹스의 귓가에 입술을 붙여 쪽쪽 댔다.

할리드가 손가락 세 개를 벌려 구멍을 빠듯하게 늘렸다. 녹스가 허리를 발발 떨며 구멍을 꼭 조여 댔다. 할리드는 그 엉덩이를 찰싹 내리치며 명령했다.

“힘 풀어.”

슬슬 좆에 쑤셔 박히고 싶다는 생각이 녹스의 뇌를 지배하며 녹스는 더욱 거칠게 숨을 헐떡였다.

아, 왜 안 박아 주시지. 왜 좆을 먹여 주지 않으시지. 할리드 박아 줘. 박아 줘. 제발. 녹스는 펠티온의 몸 위에 제 몸을 비비적거리며 울 듯 말했다.

“빨리, 빨리….”

“뭘 그리 재촉해.”

펠티온이 미소 지으며 그의 귓가에 다시 한번 쪽쪽, 입을 맞췄다. 할리드는 구멍에 손가락을 네 개째 집어넣으며 가늠했다. 녹스는 허리를 더욱더 치켜올리며 펠티온의 어깨에 얼굴을 비볐다.

찔꺽, 찌걱, 찌걱. 손가락 네 개가, 벌어진 녹스의 구멍을 쑤셔 댔고 할리드는 엄지로 제 입술을 훔치며 물었다.

“녹스, 지금 박아 주면 뭐든 좋지?”

“으응, 흐윽, 아, 아읏…!”

“흐음.”

할리드는 비뚤게 웃으며 곧 손가락을 빼냈다. 그리고 향유로 젖어 번들거리는 구멍 안으로 제 좆을 천천히 욱여넣기 시작했다.

“히익…!”

녹스는 내벽을 밀고 제 안으로 들어오는 감각에 구멍을 조였다. 그러면 할리드는 다시 엉덩이를 찰싹 내리치고는 말했다.

“힘 빼라고.”

녹스가 고개를 열심히 끄덕였다. 펠티온은 그런 녹스가 사랑스러운지 뭔지. 웃음을 숨기지 않은 채 녹스의 엉덩이를 잡아 벌리며 할리드를 재촉했다.

“빨리 쑤셔 넣어 봐.”

“기다리십시오. 좀.”

할리드가 천천히 좆을 밀어 넣을수록 녹스는 히끅거렸다. 아, 가짜 좆이 들어오던 곳보다 더, 더 깊게 들어온다. 닿으면 안 될 곳까지. 녹스는 히끅거리며 펠티온의 옷깃을 꾹 쥐었다. 그러다 곧 퍽, 소리가 나며 할리드의 좆대가 뿌리 끝까지 처박혔다.

“아흑…!”

녹스가 허리를 뒤틀며 결장이 펴지는 감각에 몸을 떨었다. 아, 아아. 힘들어. 버거워. 기분 좋아. 더. 더. 녹스의 눈이 반쯤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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