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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남자의 노예가 되었다-64화 (64/158)

제64화

할리드는 느긋하게 녹스의 구멍 안에 좆을 밀어 넣은 채 허리를 돌렸다. 드득 거리며 안을 긁어내는 감각에 녹스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할리드는 하아, 한숨을 내쉰 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즈읍, 쩍, 쩝, 향유에 젖은 살이 부딪쳤다 떨어지는 소리는 두 남자의 청각을 자극했다. 펠티온은 녹스의 허리를 잡아 녹스가 할리드의 좆을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녹스가 흐끅거리며 펠티온의 옷깃을 찢을 듯 잡아 쥐었다.

“히윽! 아! 아앗, 흐아…!”

굽어지는 곳에 콱콱 틀어박히며 억지로 펴지는 감각에 녹스는 몸서리를 쳤다. 머리가 타 버릴 것만 같았다. 할리드는 곧 녹스의 머리채를 콱 잡아 쥐고 올렸다.

그리고 허리를 길게 뺐다 안으로 세게 처박기를 빠르게 반복했다. 히끅, 헥. 흐윽. 녹스의 눈이 반쯤 뒤집힌 채로 신음만이 쏟아졌다. 펠티온은 그 꼴을 구경하며 녹스의 목울대에 입을 맞췄다.

“착하지.”

“아, 아아…! 가, 갈 것 같…!”

“가.”

녹스는 할리드에게 엉덩이가 벌게질 정도로 박혔다. 철썩, 철썩. 살이 부딪쳤다 떨어지는 소리가 연달아 울리면 녹스가 덜컥, 몸을 굳히며 길게 울었다. 펠티온의 위에서 몸을 웅크리며 벌벌 떠는 녹스가 안쓰러울 법도 한데 두 남자는 그저 그의 구멍 안에 좆을 쑤셔 넣을 생각밖에 없었다.

“후….”

할리드가 경련하는 녹스의 내벽 안으로 좆질을 몇 번 더 반복했다. 할리드의 선액과 향유로 젖은 내벽이 찔꺽거리며 좆을 물어 댔다. 꿈틀대는 내벽은 좆을 오물거리며 씹는 듯했고 잔떨림은 할리드를 충분히 기분 좋게 만들었다.

녹스는 할리드의 것을 꾹 물며 펠티온의 몸 위로 축 늘어졌다. 세 번, 세 번이었다. 그가 이미 가 버린 횟수가. 하지만 두 남자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할리드는 좆을 처박은 채 아직 가지 못했고 펠티온은 아직 좆을 쑤셔 보지도 못했다.

펠티온이 입맛을 다시며 제 좆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리고 할리드에게 말했다.

“그래, 들어갈 것 같나?”

“쯧, 적당히?”

워낙에 길이 안 드는 구멍인지라 확신할 순 없었지만 지금 녹스의 상태를 보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았다. 녹스는 잔류한 성감에 숨을 몰아쉬며 엉덩이를 든 채였다.

끝까지 박힌 할리드의 좆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다만 더 세게, 더 격렬하게 움직여 줬으면 했다. 한 번 갔음에도 구멍이 여전히 근질거렸다. 어떻게, 어떻게 해야 이 열감에서 도망칠 수 있을지 알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그때, 할리드의 좆대를 품은 구멍 입구에 무언가 또 와 닿았다.

“녹스-.”

펠티온이 다정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고 녹스는 헐떡이면서도 불안감을 느꼈다. 아, 아. 잠깐, 잠깐만.

“지금이면 뭐든 삼킬 수 있겠지?”

펠티온의 다정한 목소리와 함께 무언가 바짝 벌어진 구멍을 더 넓히며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녹스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허리를 뒤틀었다.

“히윽…! 아, 아으윽! 아!”

제 안을 점점 밀고 들어오는 것은 펠티온의 좆대였다. 할리드의 것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좆대를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녹스는 화들짝 놀라 엉덩이를 피하듯 움직였지만 그저 위아래로 움직인 꼴밖에 되지 않았다. 두 남자가 이를 악물며 녹스의 허리를 붙잡았다.

“습, 가만히 있어야지.”

펠티온이 천천히 허리를 밀어붙이며 말했다. 녹스는 찢어질 듯 벌어지는 구멍에 열감과 동시에 공포를 느꼈다. 벌어진 입에선 곧 소리조차 나오지 않게 되었다.

점점 밀고 들어오는 펠티온의 좆대는 가운데 부분에 가까워질수록 도톰해져 구멍을 최대한으로 늘렸다. 녹스는 바들바들 떨며 애원했다.

“아, 아프, 아픕니…!”

“글쎄. 잘 먹고 있는데….”

할리드는 펠티온의 좆대가 밀고 들어 올수록 안이 조이는지 미간을 찌푸렸고 펠티온도 마찬가지로 가득 조이는 녹스의 안쪽에 찡그리며 웃었다. 녹스는 말 그대로 몸을 덜덜 떨며 고개를 저어 댔다.

“허윽, 아…!”

펠티온은 제 귀 옆에서 울리는 달콤한 신음을 들으며 곧 녹스의 골반을 쥐어 잡았다. 그리고 곧 단번에 퍽! 소리가 나도록 박아 넣었다.

“아, 아악-!”

녹스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터졌다. 반쯤 뒤집힌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 아아, 아아아…!”

그것은 비명과 울음에 가까웠다. 녹스는 감히 허리를 뒤틀거나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몸을 굳힌 채 울어 댔다. 두 남자는 너무 조여 대는 녹스의 구멍에 이를 악물고 그대로 몇 초를 버텼다.

“하….”

두 남자가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천천히 안을 치받기 시작했다. 할리드가 안으로 퍽! 소리가 나게 박아 넣을 때면 펠티온은 허리를 뒤로 물렸다. 그리고 각자 천천히 교차로 안을 쑤셔 대기 시작했다.

“아윽! 아악-! 하, 하으으, 힉!”

녹스는 찢어질 듯 늘어난 구멍과 번갈아 가며 전립선을 찍어 눌러 대는 감각 탓에 비명을 질러 댔다. 쩝, 쩍, 찌걱, 찌걱. 두 남자는 더, 더 빠른 속도로 안을 쑤셔 대기 시작했고 녹스는 발작하듯 몸을 경련하며 허리를 뒤틀었다.

“히익! 악! 아아-!”

차마 인간의 언어는 만들어 내지 못했다. 안을 들쑤셔 대는 감각이 마치 뇌까지 전해지는 듯했다. 녹스의 좆대에선 투명한 액체가 줄줄 흘러나왔다. 퍽, 퍽. 좆을 번갈아 가며 쑤셔 대는 두 남자는 이를 악물고 안을 넓히려 애썼다. 더 빠르게 안을 치대고 싶은데 안이 너무 조이니 움직이기가 수월하지 못했다. 펠티온은 축축이 젖어 든 제 아랫배를 느끼며 사납게 웃음 지었다.

“녹스, 물이 많다고는 생각했지만….”

녹스는 그런 것에 반응할 수가 없었다. 당장 안을 들쑤시는 두 개의 좆 탓에 비명을 지르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두 남자는 안으로, 안으로 두 개의 좆을 순간 한 번에 콱! 들이받았다. 순간 녹스가 덜컥, 흔들리며 눈을 뒤집은 채 덜덜 떨어 댔다. 그만이라는 말조차 하지 못한 채 히끅대며 고개를 마구잡이로 저어 댔다.

“큿…!”

“씹….”

녹스가 가는 바람에 안쪽이 경련하듯 조이자 두 남자가 옅은 신음과 욕지거리를 냈다. 할리드는 녹스의 아래를 더듬어 보곤 쯧, 혀를 찼다.

“하도 질질 싼 게 많으니 그냥 간 건지 안으로 간 건지 알 수가 없군.”

“뭐, 어느 쪽이든 좆을 두 개까지 받아먹고도 졸라 대는 몸이란 건 변하지 않지.”

두 남자는 이미 가 버린 녹스의 몸을 알면서도 안으로 더 좆질을 해 댔다. 녹스의 몸이 요동쳤다. 더 못한다는 소리조차 하지 못하고 발발 떠는 몸은 반항은커녕 그들의 좆이 박히는 대로 흔들렸다.

“하윽! 아! 아악-! 히끅, 아-!”

슬슬 목이 쉬기 시작했다. 녹스의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고 삼키지 못한 타액이 턱을 더럽혀도 두 남자는 멈출 줄 모르고 안을 더 세게 쑤셔 댔다. 굽은 곳에 두 개의 귀두가 처박히면서 펴 댈 때마다 녹스는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아, 기분 좋아. 아파. 힘들어, 그만. 아아 좋아. 상반된 마음이 교차하며 녹스의 뇌 속을 태우는 것 같았다.

녹스는 강제적으로 처박히는 쾌락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손에 붙잡히는 대로 매달렸다. 펠티온이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며 안으로 한 번 더 쿡, 좆을 찔러 넣어 주었다.

“아-! 아윽! 아! 아아!”

두 남자는 슬슬 올라오는 사정감에 후, 숨을 뱉었고 더 속도를 올려 안을 치받았다. 어느 때는 교차로, 어느 때는 한 번에 처박히는 감각에 녹스는 머리가 아득해졌다. 뜨겁다. 아프다. 찢어질 것 같으나 좆을 빼지 않고 싶기도 했다. 머리가 정말 말 그대로 탈 것 같았다.

“하으윽! 아앗, 아! 힉, 끅!”

하, 녹스의 비명 사이로 두 남자의 숨소리가 뱉어졌다. 그리고 가장 안쪽, 굽은 곳을 억지로 펴며 두 귀두가 쑤시듯 강하게 박혔다. 녹스의 눈이 뒤집혔고 그들은 녹스의 가장 안쪽에 좆물을 싸질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녹스의 고개가 휙 넘어갔다. 녹스가 다시 한번 안쪽으로 절정에 이르러 구멍을 꾹 조였다. 두 남자가 미간을 찌푸리며 깊은숨을 내쉬었다.

“후우….”

두 남자의 좆물이 꿀렁이며 녹스의 안쪽에 채워졌다. 사정을 마친 두 남자는 곧 좆대를 차례대로 빼냈고 녹스는 펠티온의 위로 축 늘어졌다. 덜덜 떨리는 몸은 간헐적으로 움찔거렸으며 눈은 게게 풀려 있었다. 펠티온은 녹스의 머리카락에 입 맞추며 말했다.

“녹스. 녹스? 저런….”

녹스는 대답 할 수 없었다. 구멍 안이 발씬거렸다. 구멍이 다 닫히지도 않는 것 같았다. 녹스는 더 이상 셔츠도 잡아채지 못한 채로 두 남자가 자비를 베풀어 주기를 기대해야 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녹스, 허리 다시 들어.”

신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녹스는 마치 기어가듯 도망가려 했지만 두 남자가 골반을 쥐어 당겼다. 두 개의 좆이 이젠 미끄러지듯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녹스가 헛숨을 들이켜며 굳었다.

“어때?”

“주이, 주인, 주인님. 주인님. 아, 아아….”

펠티온이 그의 턱 끝에 입 맞추며 속삭였다.

“녹스 두 개가 좋아?”

녹스는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버겁고 아팠다. 비명을 지를 때엔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구멍은 여전히 발씬거렸다. 마치 좆을 더 달라는 듯이. 녹스는 결국 눈물을 뚝뚝 흘리며 두 개의 좆을 품은 채 허리를 흔들어 댔다.

“천박하기는.”

“그게 귀여운 점 아닌가.”

두 개의 좆이 푹푹 처박힐 때마다 녹스는 혀를 내어 할딱이며 눈물을 질질 흘렸다.

“좋아?”

누군가 물었다. 이제 녹스는 둘 중 누가 물었는지도 구분이 가지 않았다. 녹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 풀린 발음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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